‘신약개발 올인’ 일동제약, 현금확보 위한 ‘저위험’ 사업다각화 주목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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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올인’ 일동제약, 현금확보 위한 ‘저위험’ 사업다각화 주목

반려동물 헬스케어 진출,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진단키트 유통 등 진출
연구개발비 증가로 심화한 적자 만회…신약개발 동력 확보 차원으로 해석

 
 
일동제약 본사 전경[사진 일동제약]

일동제약 본사 전경[사진 일동제약]

일반의약품 중심 제약사에서 ‘신약개발’ 회사로 변모하고 있는 일동제약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 나서며 회사의 연구개발(R&D)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과 진단키트 유통 사업에 나섰고, 최근에는 반려동물사업 등을 본격화 하고 있다. 업계에선 일동제약이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재무 사정이 악화하는 가운데, 단기적인 재무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일동제약은 ‘일동펫’ 브랜드를 출시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이날 반려동물의 장 건강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과 관절건강을 위한 제품을 출시했다.
 
세가지 종류의 일동펫 제품군[사진 일동제약]

세가지 종류의 일동펫 제품군[사진 일동제약]

업계에선 일동제약의 이 같은 사업 영역 진출이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본다. 신약개발의 리스크가 큰 만큼 리스크가 적은 다른 분야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몇 년간 ‘체질 변화’에 가장 적극 나서는 제약사로 꼽힌다.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19.1%에 달할 정도다. 후기단계 임상 프로젝트가 늘어나며 이 비중은 2019년 11%, 2020년 14% 등 급격히 늘어왔다.
 
연구개발 비용 증가는 장기적인 회사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재무적으론 부담이다. 지난해 분기별 적자 행진이 시작돼, 1~3분기 누적 적자가 370억원에 달한다. 임상 후기 연구개발 진행이 늘어날수록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 사업은 엄청난 자원이 소모된다”며 “기존의 신약 매출을 통해 이를 충족할 경우 ‘선순환’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외부 투자에 의존하거나 다른 사업영역에서 캐시카우를 찾아야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동제약은 최근 반려동물 관련 제품 출시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협업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대표적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말 시오노기와 협약을 맺고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의 국내 개발을 담당키로 했다.
 
테시오기 이사오 시오노기제약 대표(왼쪽)과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가 지난해 11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일동제약]

테시오기 이사오 시오노기제약 대표(왼쪽)과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가 지난해 11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일동제약]

일동제약의 시오노기 S-217622 ‘공동개발’은 통상적인 ‘기술수출’과는 다른 개념이다. 기술 도입의 경우 지역별 판권 등이 명시되지만 이 계약은 글로벌 판권 도입여부 등에 대해 알려지 않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해당 계약과 관련한 세부내용은 공개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일동제약의 S-217622 공동 개발 계약을 ‘임상수탁(CRO)’ 사업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고 있다. 일정의 계약 금액을 받는 ‘수익이 확정된 로우 리스크 사업’이란 얘기다. 다만 통상적인 CRO 계약이 임상의 진행만을 전재로 하는 반면 해당 계약은 ‘승인’을 전제로 진행되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본다. CRO 계약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상용화 이후 판권 확보 등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래피젠 박재구 대표(왼쪽)와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가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일동제약]

래피젠 박재구 대표(왼쪽)와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가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일동제약]

최근 체결한 래피젠의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유통 계약’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일동제약은 래피젠의 ‘바이오크레딧 코비드-19 Ag'의 병‧의원 유통을 담당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의약품 유통은 마진이 높은 사업은 아니지만 손실에 대한 부담은 없다. 특히 진단키트의 경우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병의원 공급이 증가할 전망인 만큼 많은 양의 공급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동제약은 래피젠의 병의원용 진단키트 뿐 아니라 약국에서 공급하는 OTC용 자가검사 키트의 유통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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