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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조, ISS 입김에 사외이사 추천 후보 또 패배하나

[개미들을 위한 주총 시즌 체크 포인트]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KB 보고서 내며 김영수 사외이사 후보 반대
“김 후보가 금융상품 및 자산 다루는 사업 개선에 기여할 지 의문”

 
 
[사진 KB금융그룹]

[사진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가 또 선임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KB금융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다. ISS는 KB금융의 이사 선임 과정에 대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ISS는 이전에도 KB금융 사외이사 추천에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오는 25일 열리는 KB금융 주주총회의 제6호 안건(김영수 사외이사 선임안)과 관련, 보고서를 내며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앞서 KB금융 노조협의회는 지난 9일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노조가 김영수 후보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은행 비즈니스’라고 강조하며 “은행 비즈니스의 전문성은 다른 이사 후보자, 기존 이사들에서도 확인된다”며 “인프라나 도시개발과 관련된 그의 전문성이 KB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자산을 다루는 광범위한 해외사업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김 후보의) 이사 선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조추천이사제(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노조 지명 이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KB금융은 정부 소유 기업이나 준정부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이 법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반대함에 따라 25일 KB금융 주총에서 해당 안건의 통과가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하승수 변호사,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 백승헌 변호사,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등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하지만 모두 표 대결에서 패배해 선임되지 못했다. ISS는 당시에도 보고서에서 하 변호사, 권 교수 등에 선임에 반대 입장을 내놨었다.
 
ISS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현재 KB금융 지분의 70% 이상을 블랙록(6.02%·작년 3분기 기준), JP모간(지분율 5.57%)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 중이다. ISS 반대 보고서에 KB금융 측이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ISS가 노조추천이사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노조추천이사제 적용 대상을 현행 공공기관에서 민간 금융사로 확대하려는 새정부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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