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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팜유 가격 사상 최고치…라면·과자값 더 오를까 [체크리포트]

지난달 팜유 t당 가격 1400달러 돌파…2000년 이후 최고치
코로나 이후 팜유 수요 늘고,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때문
인도네시아 수출 금지 결정으로 더 오를 전망

 
 
지난달 국내 수입 팜유 가격이 t당 1400달러 선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약 2배로 뛰었다. 여기에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 물질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해 팜유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전망이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팜유 수입량은 6만2192t, 수입액은 9038만 달러로 t당 가격이 1453달러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팜유 수입단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40.6% 오른 것이다.  
 
이처럼 수입 팜유 가격이 오른 것은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회복되면서 팜유 수요가 늘어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밀·옥수수·대두유 등 국제 곡물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팜유 가격 상승으로 라면·과자를 비롯해 국내 식품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팜유는 팜 나무 열매를 쪄서 압축 채유해 만든 식물성 유지로 식용유·가공식품 제조에 쓰일 뿐만 아니라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업계에선 국내 식품업체 대부분이 3~4개월치의 물량을 비축해 두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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