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시흥동 재개발, 신통기획 호재 타고 완주할 수 있을까
[우리동네신통기획⑭] 금천구
시흥동 810 일대 총 3만8859㎡ 규모 후보지 선정
노후 단독주택 다수…토착민 반대 난관
인근 정비사업과 금천구 교통·개발 호재와 맞물려 탄력 예상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810 일대가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21일 서울시 및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시흥동 810 일대는 총 3만8859㎡ 규모다. 토지 등 소유자는 330명이다. 이 일대는 단독주택 재건축 예정지역(옛 시흥19구역)에서 해제된 곳을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다.
사업을 일정대로 추진할 경우 올해 초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차례대로 구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통상 정비구역 지정까지 5년 정도 걸리는데 신통기획으로 이 기간이 3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 단독주택 다수…토착민들의 반대 변수
인근 지역의 정비사업이 꽤 활발한 편인데, 크고 작은 연립빌라들의 가로주택정비사업, 공공재개발, 소규모 재건축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준공 42년차인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 추진이 빠르게 진행된 편이다.
남서울무지개아파트는 1980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긴 노후 공동주택단지다. 소유자들의 재건축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동의율이 97.25%에 달했다. 지난 2017년 2월 정비계획 수립 이후 2018년 3월 조합설립인가 이후 3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올해 1월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원래는 총 5개 동, 639가구 규모의 저층 단지였지만 향후, 지하 4층~ 지상 35층, 10개 동, 약 9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한 인근 정비사업, 시흥동 810 일대의 신통기획까지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금천구 개발 호재와 맞물려 일대 변화에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시흥동 810 일대는 1호선 금천구청역까지 거리가 꽤 멀어 도보로 이동하기가 힘든 것이 단점이다. 다만 오는 2024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이 조성되면 교통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에서 광명시, 금천구 시흥동과 독산동을 거쳐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금천구청역 주변으로는 근린생활·상업·업무·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역사 개발과 대형병원 건립이 예정돼 있다. 독산동 우시장 일대에는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추진된다. 오는 2023년까지 산업 재생, 문화 재생, 상권 재생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가산디지털단지와 여의도까지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학원가는 그리 발달 된 건 아니지만 사업지 인근에 신흥초등학교, 한울중학교, 시흥초등학교가 있다. 사업지 동쪽에는 도시자연공원과 서울시 지정 문화재인 순흥안씨 묘역이 있고, 관악산이 구역과 맞붙어 있어 녹지 환경도 풍부한 편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교통망 개선이나 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발의 과도기인 만큼 금천구 집값이 저평가 돼 있다는 반응이다.
교통망 개선·인근 개발 호재 사업 탄력 예상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신통기획이 완전히 된다고 말 할 수 없다”며 “다만 잘 진행돼 신축 아파트 단지가 탄생하고, 교통망 개선 등이 이뤄지면 주거환경이 좋아지면서 집값도 상승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810번지 일대가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시흥아파트 인근 817번지와 818번지, 819번지, 167번지가 새롭게 주택정비사업 선도구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는 시흥동 810번지도 가로주택정비사업 선도구역에 포함돼 있었다.
재개발 사업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다. 때문에 810번지 일대는 주택정비사업 선도 선도지역에서는 빠지게 되고, 그에 상응하는 면적으로 817번지와 818번지, 819번지, 167번지가 새롭게 선도구역에 포함시킬 것을 금천구청이 추진하고 있다.
금천구는 지난해 4월29일 발표된 선도구역에 대한 관리구역지정과 관리계획 수립에 관해 서울시, 국토부와 협의 중이며 올 하반기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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