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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강자’ 구영배 대표 등판에 ‘인수설’ 들썩...티몬 측 “사실무근”

IPO 계획 철회한 티몬, 이번엔 큐텐 인수설
티몬 측 "전략적 투자 협력만 논의, 매각 사실무근"
이커머스 시장 딜의 고수…구영배 쿠텐 대표 주목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 큐텐]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몬이 매각설에 휩싸였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티몬이 해외 직구 플랫폼인 큐텐에 주요 주주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 대상은 최대주주인 몬스터홀딩스 81.74%와 티몬글로벌 16.91%에 해당하는 지분 전량으로 알려졌다. 
 
매각설에 대해 티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티몬 관계자는 “매각설은 사실무근이고 티몬이 큐텐과 토스로부터 전략적 투자 협력을 논의한 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직접 투자를 받는 것일 뿐 매각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IPO 추진했지만 만성 적자 발목…매각 신호탄? 

사실 티몬이 지난해 기업공개(IPO) 추진을 철회하면서, 업계에서는 곧 매각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컸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장윤석 티몬 대표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프리 IPO에 이어 2022년 중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 더 좋은 회사와의 인수·합병도 모두 열려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 티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자,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계속된 매출 감소와 만성 적자가 발목을 잡았다. 시장에서 원하는 만큼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자 티몬은 결국 IPO를 철회하고 무기한 연기했다. 
 
티몬은 IPO를 철회하면서 흑자전환을 계획했지만 적자폭은 지난해 더욱 커졌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티몬은 2020년 매출 1512억원, 영업적자가 63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1290억원으로 줄고 영업적자는 76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흑자전환 실패에 더불어 매출까지 더 쪼그라든 셈이다. 
 
티몬이 매각설이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해 새로 부임한 장윤석 티몬 대표. [사진 티몬]
티몬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한 엑시트 방법으로 매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인터파크 창립멤버인 구영배 큐텐 대표의 존재까지 더해지면서 티몬 매각설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구 대표는 인터파크 창립멤버로 인터파크 내부에서 지마켓을 키워 이베이코리아에 매각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06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성공시키기도 해, 전자상거래기업을 키우고 확장하는 운영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 딜의 고수인 구 대표가 이끄는 큐텐은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로도 거론됐던 기업”이라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큐텐이 티몬을 인수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까지 장악할 수 있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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