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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부실 우려 높아져…은행, ‘기업대출’부터 조인다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3분기 들어 가계 및 기업 신용위험 증가
은행권, 기업 대출태도 강화 전망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부착된 정기예탁금 금리 안내문. [연합뉴스]
가계와 기업대출 부실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계는 금리 상승 영향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높아졌고, 기업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이 계속된 영향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분기 동향 및 3분기 전망)’에 나타난 올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를 보면 가계는 39로 2분기에 기록한 22보다 크게 높아졌다. 대기업도 같은 기간 8에서 11로, 중소기업은 25에서 31로 확대됐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대 등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잔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2021년말 3.01%에서 2022년 5월 말 3.42%로 높아졌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한은은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한국은행]
특히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이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27에서 3분기 38로 높아졌고, 상호금융조합은 28에서 32로, 생명보험사는 18에서 33으로, 신용카드회사는 6에서 25로 크게 높아졌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기업에 대해서는 강화되고, 가계에 대해서는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 지수를 보면 대기업에 대해서는 2분기 3에서 -6으로 낮아졌다. 이어 중소기업은 6에서 -6으로, 가계주택은 31에서 14로 떨어졌다. 가계일반은 19로 동일했다.  
 
은행들은 가계에 대해 최근 가계대출 증가율이 둔화된 영향에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DSR 규제 확대 영향 등으로 상대적으로 대출금액이 큰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대출태도 완화 정도가 전 분기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은 올해 6월 15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국내은행 18개, 상호저축은행 26개, 상호금융조합 142개, 신용카드회사 8개 및 생명보험회사 10개 등 총 20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우편 조사 및 인터뷰를 통해 대출행태서베이를 조사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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