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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값 10배 인상 말도 안돼”…‘밀크플레이션’에 ‘뿔난’ 자영업자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우유값 인상폭 과하단 비판
“원유 납품가 인상으로 가격 10배 오르는건 말도안돼”

 
 
 
최근 낙농진흥회가 원유값 52원 인상을 발표한 것에 대해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비판에 나섰다. [연합뉴스]
 
최근 낙농진흥회가 원윳값 52원 인상을 발표한 것에 대해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원윳값 인상으로 우유 소비자 가격이 10배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처럼 큰 인상 폭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은 이러한 내용의 입장문을 7일 발표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원유의 납품가 인상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낙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낙농가의 생존권을 위해 원유의 납품가 인상에 대해 찬성한다”면서도 “단순히 원유의 납품가가 인상된다고 하여 소비자 가격이 10배가량 오른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원유의 납품가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설비와 유통망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아무런 가격 인상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납품가가 인상된다고 해 납품 원가에서 10배나 오른 가격이 소비자 가격으로 책정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측은 “우유 가격 인상 폭을 이런 식으로 결정한다면 대한민국의 낙농업은 후퇴함과 동시에 고사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 경고하는 바이고, 현재도 값싼 수입 우유가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더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 생활에 필수적 식료품 중 지금까지 단번에 1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한 제품은 없었으며, 이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장가격을 조정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가격은 100원 정도의 인상을 정부와 낙농진흥회에 간곡히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지난 3일 우유 원유 기본가격을 L당 49원씩 올리기로 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원유 가격 인상이 늦게 결정된 점을 고려해 L당 3원씩을 추가로 지급해 실질적으로는 L당 52원 인상하기로 했다.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우유를 비롯해 빵·아이스크림 가격도 줄줄이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음용유를 원료로 하는 흰 우유의 경우 L당 400원 안팎 인상이 예상돼 서울우유 기준 2700원대인 1L짜리 흰 우유가 30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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