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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시장 메기 역할할까

증권 일반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인 ‘넥스트레이드’(NXT)가 내년 상반기 출범을 예고하면서 증권시장의 ‘메기’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확대되고, 매매체결 수수료가 대폭 인하되는 등 국내 주식 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4분기 중으로 다자간매매체결회사 본인가를 신청하고, 2025년 3월 4일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우선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 시간 전후로 프리(Pre)마켓과 애프터(After)마켓을 추가 운영한다. 프리마켓은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애프터마켓은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 거래 시간이 하루 5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늘게 된다.시세 조종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의 예상 체결가 표출 시간과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도 바뀐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단일가 매매 시간은 기존처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로 유지하되, 예상 체결가 표출 시간을 오전 8시 50분부터 9시까지 10분간으로 줄인다. 이 10분 동안 넥스트레이드 거래도 일시 중단한다. 한국거래소의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도 오후 3시 25분부터 30분까지 5분으로 단축하고, 이때도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할 수 없다.호가의 종류도 더 다양해진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조정되는 ‘중간가 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 호가’가 추가된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시기에 맞춰 한국거래소도 새로운 호가를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증권거래소 간 경쟁으로 거래 비용이 줄면 투자자 편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동시에 운영되는 만큼 통합 시장 관리·감독도 도입된다. 대표적으로 증권사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투자자에게 유리한 시장에 주문을 내는 ‘최선집행의무’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자본시장법에 최선집행의무가 있지만, 그동안 단일 거래소 체제였기 때문에 적용 사례가 없었다.예를 들어 투자자가 직접 주문을 집행할 증권거래소를 선택하지 않았을 때, 증권사는 테이커 주문(시장가나 이미 제출된 호가로 즉시 체결되는 주문)을 총비용(매수) 또는 총대가(매도)가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에 내야 한다. 메이커 주문(매수·매도 호가를 시장에 제출한 뒤 체결을 대기해야 하는 주문) 역시 각 증권사가 호가 잔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체결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주문을 제출하게 된다. 물론 투자자가 직접 주문을 집행할 시장을 선택할 수도 있다.넥스트레이드 시장에도 공매도 관리·감독 규정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프리·애프터마켓에선 공매도가 금지되고, 정규 거래 시간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공매도 주문 표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등도 같다. 공매도로 인한 직접적 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업틱룰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각각의 직전 체결가를 기준으로 운영한다.더불어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같은 가격변동폭, 시장안정장치, 시장감시 및 청산·결제를 운영한다. 넥스트레이드의 일일 가격변동폭은 전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이고, 애프터마켓의 가격변동폭도 전일 종가 기준 ±30%이다. 한국거래소의 거래정지, 써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은 넥스트레이드에 즉시 반영된다. 넥스트레이드의 시장감시와 청산은 한국거래소가 수행한다. 프리·애프터마켓을 포함한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역시 매매일로부터 2거래일 뒤에 결제된다. 증권시장, 경쟁 체제 구축…수수료 혜택‧차별화 관건금융당국도 ATS 운영에 맞춰 자본시장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증권사가 주문을 처리할 때 투자자 지시 우선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투자자 별도 지시가 있는 경우 증권사 최선집행 세부기준이 있더라도 이에 우선한다는 내용이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우리 증권시장은 복수시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증시 인프라의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관련 자본시장 법규들도 신속히 정비해 복수시장 체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업계에선 대체거래소가 한국 증권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쟁 체제 구축으로 투자자에게 호가와 비용 등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기 역할을 위해서는 파격적인 수수료 우대 혜택이나 ATS 시장에서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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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시간 주식거래 가능해진다”…내년 상반기, 대체거래소 출범

증권 일반

내년 3월 시장 개설을 목표로 준비 중인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서 하루 12시간 거래가 가능해진다. 또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거래가 허용돼 투자자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등 유관기관들은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이날 열고 ATS 출범 뒤 운영 계획과 통합 관리 방안을 검토했다. 넥스트트레이드는 올해 4분기 중으로 다자간 매매체결회사 본인가를 신청하고, 2025년 3월 4일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넥스트레이드는 우선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Pre)마켓과 애프터(After)마켓을 추가 운영한다. 프리마켓은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애프터마켓은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 거래 시간이 하루 5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늘게 된다.시세 조종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의 예상 체결가 표출 시간과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도 바뀐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기존처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로 유지하되, 예상체결가 표출시간을 오전 8시50분부터 9시까지 10분간으로 줄인다. 이 10분 동안 넥스트레이드 거래도 일시 중단한다. 한국거래소의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도 오후 3시25분부터 30분까지 5분으로 단축하고, 이때도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할 수 없다.호가의 종류도 더 다양해진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 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 호가’가 추가된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시기에 맞춰 한국거래소도 새로운 호가를 제공할 계획이다.넥스트레이드는 또 한국거래소보다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증권거래소 간 경쟁으로 거래 비용이 줄면 투자자 편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호가 도입·수수료 20~40% 인하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동시에 운영되는 만큼 통합 시장 관리·감독도 도입된다. 대표적으로 증권사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투자자에게 유리한 시장에 주문을 내는 ‘최선집행의무’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자본시장법에 최선집행의무가 있지만, 그동안 단일 거래소 체제였기 때문에 적용 사례가 없었다.예를 들어 투자자가 직접 주문을 집행할 증권거래소를 선택하지 않았을 때, 증권사는 테이커 주문(시장가나 이미 제출된 호가로 즉시 체결되는 주문)을 총비용(매수) 또는 총대가(매도)가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에 내야 한다. 메이커 주문(매수‧매도호가를 시장에 제출한 뒤 체결을 대기해야 하는 주문) 역시 각 증권사가 호가 잔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체결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주문을 제출하게 된다. 물론 투자자가 직접 주문을 집행할 시장을 선택할 수도 있다.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기로 했다. 증권사는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최선집행기준과 SOR(Smart Order Routing System)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넥스트레이드 시장에도 공매도 관리·감독 규정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프리·애프터마켓에선 공매도가 금지되고, 정규 거래 시간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공매도 주문 표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등도 같다. 공매도로 인한 직접적 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업틱룰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각각의 직전 체결가를 기준으로 운영한다.더불어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같은 가격변동폭, 시장안정장치, 시장감시 및 청산‧결제를 운영한다. 넥스트레이드의 일일 가격변동폭은 전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이고, 애프터마켓의 가격변동폭도 전일 종가 기준 ±30%이다. 한국거래소의 거래정지, 써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은 넥스트레이드에 즉시 반영된다. 넥스트레이드의 시장감시와 청산은 한국거래소가 수행한다. 프리‧ 애프터마켓을 포함한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역시 매매일로부터 2거래일 뒤에 결제된다.금융당국은 ATS 운영에 맞춰 자본시장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를 ATS에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법규를 개정할 계획이다. 넥스트레이드도 관련 인가를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기관 투자자가 주식을 5% 이상 보유해도 공개매수 의무를 적용하지 않도록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 모두 연내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 마련, 법규 정비 등 필요한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유관기관 들도 ATS 출범이 자본시장 선진화의 마일스톤(이정표)이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5.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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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룩스,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 지속에 또 ‘上’...6거래일 연속 [증시이슈]

증권 일반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 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또 상한가로 직행했다.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5일 오전 9시 34분 기준 소룩스는 직전거래일 대비 1890원(27.92%) 오른 8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소룩스는 상한가로 직행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이 지속 출현하고 있다.소룩스의 연속 상한가는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소룩스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일정 기간 주가가 크게 오르자 한국거래소는 그 다음날인 3일 소룩스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정지 조치했다. 거래정지일을 제외하면 6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소룩스는 지난달 22일 보통주 1주당 1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면서 같은달 26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상증자 권리락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맞춰 발생한다. 무상증자는 시가총액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한국거래소는 권리락 발생일에 인위적으로 주가를 내려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해 매수세가 몰리기도 한다.

2024.01.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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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빼고 다 떠나네”…내년 코스닥 지각변동 온다 [허지은의 주스통]

증권 일반

주식 시장에선 오가는 돈 만큼이나 수없이 많은 뉴스가 생겨납니다. 한국의 월스트리트,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인 여의도 증권가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2400여개 상장사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허지은의 주스통’(주식·스톡·통신)에서 국내 증시와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합니다. 내년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고됐습니다. 포스코DX,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시총 상위 3~5위 기업이 모두 코스닥 시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하기 때문인데요. 시총 상위권 기업들의 이탈이 늘어나면서 내년 코스닥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한편으론 코스닥 시장의 종목 다변화로 새바람이 불어올 거란 긍정적인 전망도 감지됩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포스코DX가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전날 승인했습니다. 포스코DX는 이사회 결의, 유관기관 협의 등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절차를 밟은 후 내년 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엘앤에프도 지난 10월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 예비심사 접수 후 45영업일 이내에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특이 사항이 없다면 이달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셀트리온과의 합병으로 코스닥 이탈이 예정돼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18일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가고, 같은달 28일 셀트리온과 합병한 뒤 내년 1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합병 신주가 상장됩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거래재개 없이 상장폐지되고, 기존 주주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0.45대 1의 비율로 지급받게 됩니다. 가령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100주 보유하고 있다면 내년 1월 12일엔 셀트리온 주식 45주를 받는 식이죠. 이로써 코스닥 시총 상위 5개 기업 중 3~5위 기업이 모두 코스닥을 떠나게 될 전망입니다. 이날 기준 코스닥 시총 1위는 에코프로비엠(30조5140억원) 이고 ▲2위 에코프로(16조7488억원)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12조9598억원) ▲4위 포스코DX(7조7690억원) ▲5위 엘앤에프(6조1150억원) 등입니다. 3사의 이탈로 빠지는 시총 규모만 26조8438억원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 #SK오션플랜트, #NICE평가정보, #비에이치 등 3개사도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습니다. 상장예심 승인 기업까지 합치면 올해 총 6개 기업이 코스닥을 떠나는 셈입니다. 코스닥 대어들은 코스피 이전 상장의 주된 이유로 ‘저평가 탈피’를 꼽았습니다. 코스피 상장 조건은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매출 1000억원 이상으로 코스닥(자기자본 30억원, 매출 100억원)의 10배입니다. 기준이 더 까다로운만큼 코스피 상장사로서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가 있겠죠. 수급 측면에서 보면 코스피200 등 패시브 추종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전상장 자체만으로도 호재가 됩니다. 이전상장을 앞두고 거래정지가 되는데, 이 기간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급이 몰리기 때문인데요. 포스코DX는 이전상장 확정 직전인 전날 하루새 4.76% 상승했고, 이날도 코스닥 지수 하락 속 나홀로 0.99% 상승했습니다. 앞서 코스닥을 떠난 SK오션플랜트도 이전상장 직전 1개월간 14.38% 올랐고, 같은 기간 비에이치(19.83%), NICE평가정보(21.33%)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 코스피 이전 상장설을 부인하면서 5%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코스닥 지각변동을 앞두고 시장의 전망은 분분합니다. 대어들의 이탈로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코스닥 저평가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코스닥 내 종목 다변화로 저평가 기업들이 재조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존합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이차전지 관련주가 7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포스코DX·엘앤에프·리노공업·솔브레인·LS머트리얼즈)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향후에는 반도체, 게임, 엔터, 바이오 등 그간 저평가된 기업들이 상위로 올라서면서 종목 구성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통해 가치평가 제고와 유동성 확보 등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수급 개선을 통한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습니다.

2023.12.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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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에 악재 덮친 증권사…“상위권 장수 CEO들 떠난다”

증권 일반

여의도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상위권 증권사를 중심으로 업계 최장수 CEO를 비롯해 대거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업황 악화뿐 아니라 주가조작, 부동산 투자 부실 등 올 한해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책임론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이 대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창림 멤버이자 지난 2016년 말부터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던 최현만 회장이 자리에서 지난달 물러났다. 대신 김미섭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업계 최초 전문 경영인 시대를 열었던 최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경영 고문직을 맡는다고 밝혔다. 1997년 창업 후 26년 만의 세대교체다. 최 회장은 자본금 100억원의 벤처캐피탈로 출발한 미래에셋그룹을 26년만에 자기자본 11조원의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로 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창업 공신이다. 하지만 올해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은 부진한 모습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의 직겨탄을 맞아서다. 지난 2020년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에 올랐던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6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6년 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다”며 “인간적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메리츠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달 20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최희문 부회장을 지주 그룹운용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차기 대표이사로는 장원재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장이 내정됐다.최 부회장은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장기 CEO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종금이 합병되던 해인 2010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해 4연임에 성공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으로 메리츠증권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올해 메리츠증권과 관련한 사고가 잇따르자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거래정지 직전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내부정보를 활용해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기업금융(IB) 임직원들이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수십억의 사적 이득을 취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지난해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던 메리츠증권의 올해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048억원에 그쳐 26%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IB)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높았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안정보다는 ‘변화’…젊은 전문 경영인 세대교체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변화를 택했다. 5연임(임기 1년)에 성공한 정일문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일문 사장은 3분기까지 높은 실적으로 회사를 이끌었지만 부동산 PF 신용공여 규모가 크다는 점이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을 증권 부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발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영성과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이어가면서도 금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성장전략의 변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 보다는 변화의 장기적 흐름과 방향성에 주목하여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라덕연 사태’와 영풍제지 등 두 차례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린 키움증권도 결국 수장을 교체한다. 키움증권은 이달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 대표이사 사장의 사임을 결정했다. 이어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을 내정했다. 황 사장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연임돼 임기가 2026년 3월까지 2년 이상 남았지만 채우지 못하게 됐다. 지난 2000년 키움증권 창립때 합류한 황 사장은 지난해 증권업황 부진에도 키움증권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데 이어 실적 방어에도 성공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달 초 황 사장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떠안아야 할 손실은 4333억원으로,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4248억원)을 뛰어넘는다. 키움증권은 이번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따른 손실액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4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를 악용한 라덕연 사태에 연루되며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4월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56%)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팔아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았다. 이 사태로 키움증권은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사실상 뒤로 미루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CEO 인사가 예년과 다르다는 분위기다. 유임이 가져오는 안정감보다 변화와 혁신을 택하는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드보이’들이 대거 물러나고 다변화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새롭게 교체되고 있는 배경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가 젊어지는 경향도 있다”며 “경기불확실성에 업계가 어려운 편이다보니 PF나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등 각 분야에 전문가 분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2023.12.02 06:30

4분 소요
키움증권,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신용등급 ‘경고등’ 켜져

증권 일반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약 5000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AA-) 신용등급에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키움증권의 사업 안정성이 훼손되거나 리스크관리 개선이 없으면 신용등급과 전망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23일 일제히 보고서를 통해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따른 미수금 발생으로 인해 고객 평판과 신뢰도, 시장 지위가 훼손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필요시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10월 18일 증시에서 영풍제지 주가가 전일 대비 30% 하락해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보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10월 19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해당 종목의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영풍제지 주식의 매매거래는 무기한 정지된 상태다.이후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관련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가 약 4943억원이라고 20일 공시했다.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미수거래 서비스(증거금률 40%)를 제공해온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2023년 10월 20일 기준)이 발생한 것이다. 키움증권은 거래정지 해제 후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고객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이 감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결제일 안에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미수금에 대해 고객 계좌에 현금상환 가능금액이 있다면 자동 상환 처리하고, 남은 금액은 거래재개 후 반대매매를 통해 회수할 예정이다. “영풍제지 주가 추가 하락시 키움증권 손실 발생할 수도”신용평가사들 사이에선 키움증권이 미수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발생할 실적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영풍제지 거래재개 후 대규모 매도물량이 나오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는데 그로 인한 미수금 관련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거래정지 직전 영풍제지의 미수거래 증거금률은 40%로, 미수금이 모두 하한가 기록 전날인 10월 17일 종가(4만8400원)로 체결됐다고 단순 가정하면 주가 하락률이 증거금률을 초과하는 2만9400원 이하로 하락하는 시점부터 미수금 관련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나신평은 “거래재개 후 주가 하락에 따라 미수금의 상당부분이 확정손실로 남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손실금액은 고객회수율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나 회수가 어려운 채권은 증권사의 대손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는 “단기적으로 키움증권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최근 고금리의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는 등 국내외 거시경제 환경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증시 시황도 악화되고 있어 키움증권의 하반기 수익규모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영풍제지의 시가총액 대비 미수금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관련 미수금은 회수 가능성이 불확실하며, 상당 규모가 충당금 반영을 통해 손실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키움증권이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며 “다만 반대매매 물량이 과도하게 많아 거래재개 후에도 주가 하락이 지속되며 미수금 미회수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평3사 “키움증권 중장기적 모니터링 필요”신용평가3사는 이번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가 키움증권의 단기적 재무안정성이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금번 사태가 일회성 손실에 그친다면 미수금 미회수에 따른 손실규모가 회사의 재무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기평은 “미수금 손실 인식으로 2023년 수익성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나, 위탁매매부문의 공고한 지위를 바탕으로 우수한 실적대응력에 힘입어 해당 사건이 키움증권의 단기적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신평사들은 키움증권의 리스크관리 역량과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FD 사태에 이어 위탁매매 관련 대규모 비경상비용이 발생한 것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타 증권사는 선제적으로 증거금률을 인상한 점과 대비해 회사 리스크관리 역량 및 신뢰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나신평은 “향후 금융당국의 조사과정에서 회사의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시스템에 중대한 미비점이 드러나거나, 평판 저하, 고객 이탈 등 영업기반 훼손으로 이어져 중장기적 사업안정성이 하락했다고 판단될 경우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기평 역시 키움증권의 평판자본 저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키움증권의 수익구조상 리테일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평판자본 훼손에 따른 영업위축시 영업순수익 점유율 하락 등 시장지배력이 저하될 수 있어 해당 사건이 중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신평은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대규모 손실에서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사업안정성이 중대한 수준으로 훼손되거나 리스크관리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동사의 신용도를 재검토할 계획이다.한신평은 “키움증권은 단순한 종목별 증거금률 상향 정도의 미봉책이 아니라, 향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리테일 사업부문의 근본적인 리스크관리 개선과 함께, 고객, 시장, 감독당국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 대한 투명한 소통과 신뢰도 회복을 통해 사업안정성을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향후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와 조치사항, 동사의 리스크 관리 및 사업안정성 제고 여부를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25 17:18

4분 소요
키움증권 “영풍제지 하한가로 미수금 4943억원 발생…반대매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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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지난 18일 발생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당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며 “손실과 관련한 확정사항이 있을 경우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협회에 따르면 영풍제지가 하한가로 급락한 18일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는 7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19일 증권사에서 나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5257억원으로,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앞서 영풍제지는 18일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올해 9배 넘게 폭등한 영풍제지가 급격한 주가 변동성을 보이면서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18일 장 종료 이후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영풍제지 및 모기업인 #대양금속 등 두 종목에 대해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 거래 정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가 적발될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초 5829원에 출발한 영풍제지 주가는 지난 8월 5만원대까지 올랐다. 전날 거래정지 직전 주가는 3만3900원이다. 거래소는 영풍제지를 올해 7, 8월 두 차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한편 영풍제지는 전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영풍제지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보도로 많은 주주 분들에게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속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믿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ㅎ

2023.10.20 19:54

2분 소요
영풍제지 “압수수색 사실 아냐…불공정거래 확인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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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 제조기업 #영풍제지는 일부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압수수색 내용과 관련해 “해당 기사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19일 밝혔다. 영풍제지는 이날 공시를 통해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수사당국 및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영풍제지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보도로 많은 주주 분들에게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속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믿고 지켜봐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영풍제지는 올해 9배 넘게 폭등했으나 전날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검찰은 경기 평택 영풍제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영풍제지 및 모기업인 #대양금속 등 두 종목에 대해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 거래 정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가 적발될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초 5829원에 출발한 영풍제지 주가는 지난 8월 5만원대까지 올랐다. 전날 거래정지 직전 주가는 3만3900원이다. 거래소는 영풍제지를 올해 7, 8월 두 차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2023.10.19 13:38

1분 소요
하이證 대표 국감 증인 채택…증권사 CEO 소환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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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의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증권업계 CEO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소환된 데 이어 다른 증권사 CEO들도 줄줄이 소환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5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1일 열릴 금융위원회 국감을 앞두고 7일 전 증인 명단을 확정했다. 정무위가 출석을 요구하기로 한 일반 증인은 19명, 참고인은 11명이다. 이중 금융위 국감에 증권사 현직 CEO로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유일하다. 홍 대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상품 꺾기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 파악을 이유로 증인에 채택됐다. 신용평가업계는 하이투자증권의 PF 우발 채무 리스크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특히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PF 연체 사태가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새마을금고 부동산 PF 익스포쳐져(노출액)가 자기자본 대비 높았던 증권사다. 일각에선 꺾기라는 단어 자체가 증권업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단어라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꺾기는 대출을 해 주는 대신 상품을 가입하라는 식의 의미로 주로 은행권에서 쓰이는 단어”라면서 “국감에 가 봐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CEO도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은 열려 있다. 올해 들어 증권사에서 차액결제거래(CFD)발 반대매매 사태, #카카오 #에스엠 주식 시세조종,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등 굵직한 사건들이 많아서다. 금융감독원 국감은 이달 17일, 종합국감은 27일 열린다. 종합국감 일주일 전인 20일까지 추가로 증인이 소환될 수 있다. 특히 후보로 지난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언급된다. 김 전 회장은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 605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은 이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감시 및 제재 체계에 대대적인 개선 조치를 단행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환매 특혜 의혹도 화두다. 금감원 국감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임펀드 특혜 환매의혹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연루돼 국감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0년 국감에서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메리츠증권 최희문 부회장도 후보 중 하나다. 메리츠증권은 한국거래소가 거래 정지를 번복한 이화그룹주를 거래 정지 직전 팔아치워 의혹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 중이었는데, 거래정지 직전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보유 지분을 전부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또 김현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참고인으로 확정된 상태다. 한편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국감 일반 증인으로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등이 확정됐다.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전날 회의에서 “금융위 국감이 11일이라 오늘까지 증인 채택을 해야 출석을 강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의결하지만 공정위나 다른 국감까지는 여유가 있다”며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가장 큰 이슈고 관심 있는 부분인데 이번에 금융위에서 그런 부분들과 관련된 증인들은 현재 지금 다 빠져 있는 상태니 추가적인 논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05 16:54

3분 소요
거래정지·폭락 직전 팔았다…‘그들’의 기막힌 매도 타이밍 [허지은의 주스통]

증권 일반

주식 시장에선 오가는 돈 만큼이나 수없이 많은 뉴스가 생겨납니다. 한국의 월스트리트,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인 여의도 증권가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2400여개 상장사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허지은의 주스통’(주식·스톡·통신)에서 국내 증시와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합니다. “메리츠증권이 이화전기 주식을 거래정지 직전에 팔고 나건 것을 우연으로 보느냐,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6월 15일)“김익래 회장이 주가 조작을 알았을 가능성은 0.0001%도 없다. 공교롭게 (하한가 직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고 사실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4월 28일)최근 주식 시장에서 기막힌 매도에 성공한 이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거래정지 직전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하는데 성공한 국내 대형 증권사와 무더기 하한가 폭탄이 터지기 직전 시간외매매로 보유 지분을 처분해 수백억원을 현금화한 오너 일가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우연히 시점이 맞은 것 뿐’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 거래정지 직전 지분 32.22% 전량 매도 이화그룹 상장 계열사인 #이아이디와 #이화전기, #이트론은 지난달 10일 주식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인데요. 거래소의 답변 요구에 대해 이화전기와 이아이디는 구속영장청구서상의 횡령 금액은 약 8억원으로, 이트론은 횡령 및 배임의 피의 사실이 기재돼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회사 측의 해명을 들은 거래소는 이아이디와 이트론은 11일부터, 이화전기는 12일부터 각각 거래 재개 조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12일 오후 한국거래소는 다시 이들 3개 종목을 거래정지했습니다. 앞서 전달받은 회사 측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뒤늦게 판단한 겁니다. 이화전기의 경우 거래 재개 6시간만인 오후 2시 22분에 거래가 다시 정지된 건데요. 통상 거래정지 후 재개는 투자자들에겐 큰 호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거래 재개 이후 해당 3개 종목의 거래량이 폭증했는데요. 이 기간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난데없는 거래 재정지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메리츠증권이 대량 매도에 성공했다는 부분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거래정지 직전 4거래일에 걸쳐 보유 중이던 이화전기 주식 5848만2142주(32.22%)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지난달 10일 공시했습니다. 이날은 이화전기 주식거래가 정지된 날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 중이었는데, 거래정지 직전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보유 지분을 전부 팔고 엑시트에 성공한 셈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 10월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 BW에 투자했습니다. 발행 당시 BW 행사가액은 2029원이었는데, 이화전기 주가가 하락하면서 행사가액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4월 4일부터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5월 4일부터 4거래일간 지분 전량을 매도했습니다. 매도 가격은 4일(1082원), 8일(893원), 9일(930원), 10일(756원)까지 총 237억원 규모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BW에 400억원을 투자해 1년 8개월만에 약 100억원의 차익을 냈습니다. 400억원 중 240억원은 콜옵션 행사로 연 4.5%의 이자율을 적용해 약 15억원의 이자를 받았고, 나머지(160억원)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뒤 장내매도해 237억원을 현금화하며 87억원을 남겼습니다. 2번의 거래정지 폭풍을 맞이하기 직전에 말이죠. “타이밍이 맞은 것 뿐…내부정보 알 수도 없다”매도 시점에 대해 메리츠증권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4월 초부터 신주인수권 전환을 시작해 주식을 매도하기까지 한 달여의 시차가 있었는데, 거래정지를 예견해 매도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또 이화그룹 주식이 2차전지 테마를 타고 급등한 만큼 수익·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전환 청구를 결정하고 매도를 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메리츠증권 측은 “4월 4일이 전환 청구 최초 시점이고, 주식 전환은 10영업일이 걸려 주식을 받자마자 처분을 하게 된 것”이라며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이기 때문에 분할 매도를 한 것이다. 김영준 회장 구속 시점은 5월 중순인데, 시점을 알고 매도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지난주 성명서를 내고 “메리츠증권은 거래정지 직전 지분 전량을 처분해 9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수익을 확정했는데 이는 신기에 가까운 기막힌 매도가 아닐 수 없다”며 “매도 실행에 있어 한국거래소 및 3개 회사의 중요 내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거래정지 전에 모두 처분한 불법 내지 편법이 있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막힌 매도 타이밍으로 주목받은 이들은 또 있습니다. 지난 4월 증시를 강타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직전 지분을 매도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그룹 회장 등입니다. 김익래 전 회장과 김영민 회장은 #다우데이타와 #서울가스 주식이 하한가를 맞기 직전 지분 일부를 매도해 각각 605억원, 457억원을 현금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너 일가의 매도 직후 벌어진 하한가 사태는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결국 김익래 전 회장은 하한가 사태 일주일여만인 지난달 4일 회장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각해 얻은 차익도 사회에 환원하겠다죠 밝혔죠. 당시 김 전 회장은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메리츠증권이 이화전기 주식을 거래정지 직전에 팔고 나건 것을 우연으로 보느냐,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절차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조치한 부분이 있고, 앞으로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원장은 “전환사채(CB) 관련 여러 불법 행위에 대해 작년부터 중점 조사사항으로 증선위와 조치했고, 조사한 것도 많다”며 “제도는 제도대로 보되 집행할 것은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06.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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