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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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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바둑판 짜는 정의선...‘포석’ 깔고 ‘집’ 짓는 현대차그룹

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승부’가 시작됐다. 선택은 미국이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방문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미국과 중국, 양 국가 간 패권 다툼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두 총수의 선택이 엇갈린 셈이다. 한치 앞도 예측 불가한 혼돈의 국제 정세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차이나 드림’이 아닌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있다.이번 현대차그룹의 보따리에는 약 31조가 들어있었다.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210억달러에 (약 3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분야는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이다. 미국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투자 계획 발표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21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지금까지 현대차가 미국에 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정의선의 美 바둑판 정 회장은 이번 투자가, 역대 미국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라 설명했다. 현대차와 미국의 인연은 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한 시점은 1986년이다. 당시 현대차는 소형 세단 ‘엑셀’을 미국에 수출하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현대차의 포석인 셈이다. 이후 1990년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현대 디자인 센터’를 설립해 현지 시장에 맞는 차량 디자인 및 개발을 추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03년, 현대차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어바인에 3000만달러 (약 400억원)을 투자해 지금의 ‘현대미국디자인센터’를 세웠다. ‘현대디자인센터’가 ‘현대미국디자인센터’의 전신인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디자인 센터를 총 세 곳(독일 러셀스하임·대한민국 남양·미국 캘리포니아) 운영하고 있다. 현대미국디자인센터는 그 중 하나인데, 연면적이 약 3만82㎡(약 9100평)로 가장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남양디자인센터의 연면적은 약 3만㎡(약 9000평) 수준이다. 2005년에는 기술 연구소 본사 이전이 이뤄졌다. 미시간주 수페리어 타운십에 1억1700만 달러 (약 1521억원)를 투자해 ‘현대 아메리카 기술 연구소 본사’(HATCI)를 이전한 것이다.​ 현대 아메리카 기술연구소는 미국 연구개발 법인이다. 지난 1986년 미시간주 앤아버에 설립됐는데, 이전의 주요 이유로는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시설 확장’ 등이 있다.현대차의 바둑은 계속됐다. 같은 해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현대차 미국 공장(HMMA)를 설립해 가동을 시작했다. 당시 투자된 금액은 약 11억 달러(약 1조4300억원)다. 해당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대에 달한다. HMMA를 통해 현대차는 미국 시장 내 생산 및 판매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후 현대차는 2009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약 11억 달러(약 1조4300억원)를 투자해 연간 34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텔루라이드 ▲쏘렌토 ▲K5 ▲스포티지 등 다양한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미국 투자가 이뤄졌는데, 대미는 올해였다. 현대차는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가졌다. 조지아주 엘라벨에 76억 달러(약 11조)를 투자해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공장을 준공한 것인데, 향후 생산 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여러 청사진을 함께 발표했다. 가장 대표적인 계획이 제철소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 2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기반의 일관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58억 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건설 기간은 오는 2026년 3분기부터 2029년 1분기까지로 예정돼 있다.미래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는 총 63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차세대 기술 영역에서 미국 유수의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미국 내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모셔널의 현지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실행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모든 게 완벽할까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 확대 계획이 알려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 생산 비중 확대가 자칫 국내 생산 물량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약 171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약 100만 대가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됐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생산 기반 약화와 함께, 산업 생태계 전반의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특히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공개된 ‘HMGMA’의 높은 수준의 자동화 설비도 공개되면서, 고용 축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노동계의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주된 내용은 국내 생산 축소에 따른 고용 불안 해소 방안 강구다.기아 화성지부는 최근 발간한 소식지를 통해, 정의선 회장이 발표한 31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과 관련해 국내 생산 축소에 따른 고용 불안 해소 방안으로 국내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을 요구하고 나섰다.기아지부는 지난 3월 31일에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비롯한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전 조합원의 고용 보장과 국내 투자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요구는 기아뿐 아니라 현대차 노조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서도 24조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투자의 경우 차세대 차량 개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동화 기술 확보 등 미래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5.04.04 08:00

4분 소요
“미래 산업 찾아라”…바이오 진출하는 식품 공룡

바이오

식품 분야의 강자들이 바이오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 등 방법은 다양하다. 이들 기업이 바이오 시장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저출생과 고령화 등으로 인구 감소가 우려돼 기존의 사업을 고집해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어서다. 식품은 의약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이 다른 분야의 기업들보다 바이오 시장에 뛰어들기 좋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부 바이오 기업이 급속도로 성장한 점도 유통과 식품 분야의 기업들이 바이오 시장에 눈을 돌리게 했다.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주요 기업으로는 롯데그룹과 CJ그룹, 오리온그룹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오랜 기간 유통과 식품 분야에서 자리를 잡은 기업이라는 점이다. 최근 바이오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롯데그룹은 뒤늦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들었고 CJ그룹과 오리온그룹은 신약 개발 기업을 사들였다. 대상그룹은 대체육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신세계그룹은 투자를 통해 바이오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오리온은 수천억원대의 M&A를 발표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알짜배기 신약 개발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사들이면서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항체-약물 중합체(ADC)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온 기업이다. ADC는 약물에 유도탄을 달아 암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인 약물 형태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성공시켜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기도 하다. ‘신약 개발 기업은 적자’라는 설명에 벗어나는 기업이라는 뜻이다.오리온이 갑작스레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 오리온은 2020년 세 분야의 신사업을 제시하며 바이오 사업을 그 중 하나로 꼽았다. 관련해 진단기업 수젠텍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또 다른 진단기업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닦아온 터를 활용하기 위해 중국의 산동루캉제약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백신 개발 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하이센스바이오와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치과 질환 치료 효과가 있는 치약 제품의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롯데그룹도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를 통해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시러큐스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오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의약품 CDMO 사업의 허들을 고려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기존의 공장을 사들이는 형태로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셈이다. 롯데바이로직스는 인천 송도에도 4조원 이상을 쏟아 공장과 부속 건물을 짓는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기업 설립 이후 매년 국제 무대에서 브랜드 알리기에 힘쓰기도 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롯데바이오로직스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올해 7월 열린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착공식에서 신 회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기도 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올해 초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점도 롯데그룹이 바이오사업에 쏟는 관심의 척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DMO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쫓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 전무가 향후 롯데그룹 경영권을 이어받는 데 있어 이번 바이오 사업 성과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사, 왜 바이오인가CJ그룹은 CJ제일제당이 1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인수한 CJ바이오사이언스를 중심으로 신약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내년까지 두 건 이상의 기술수출을 내기가 목표다. 이를 위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과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4D파마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사들이며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은 고형암과 소화기 질환, 뇌 질환, 면역 질환 등에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신약 외 의료기기에 진출한 기업도 있다. 한국야쿠르트(hy)는 건강 사회 건설이라는 창립 이념에 따라 종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 로봇 기업 큐렉소를 인수했다. hy의 모회사는 비빔면으로 유명한 팔도다. hy가 큐렉소를 인수한 2011년까지만 해도 국내 의료 로봇 연구는 세계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큐렉소는 hy 품에 안긴 이후 인공관절 수술 로봇 분야에서 국산화를 이뤘고 정형외과 수술 로봇인 ‘큐비스 조인트’와 척추 수술 로봇인 ‘큐비스 스파인’, 재활 치료 로봇 ‘모닝워크’ 등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식품 기업이 바이오 시장에 여럿 진출한 이유는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산업 대비 높아서다. 식품 기업과 바이오 기업은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지침을 따르고 있으므로 같은 규제기관의 인허가 절차를 경험했다는 장점도 있다. 바이오 기술 개발 시 식품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이다. 실제 수많은 바이오 기업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신약 개발 기술을 활용, 건강기능식품 또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같은 기술로 이른바 ‘역진입’이 가능한 셈이다.

2024.08.18 08:00

4분 소요
원격 타워크레인 조종부터 자재 가격 예측까지…건설사 AI로 ‘안전’ 잡는다

부동산 일반

해외 건설 현장에 있는 장비를 국내에서 조종하는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위치한 기술연구원의 로보틱스랩에서 ‘혁신 연구개발(R&D) 건설로봇 기술 시연회’를 열고 무인 건설장비 작동을 시연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일본 오사카 건설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로보틱스랩에서 제어하는 장거리 원격 조정에 성공했다. 타워크레인은 운전석이 지상에서 높게는 수백 미터 떨어진 타워의 꼭대기에 있어 운전자 안전 문제가 항상 지적됐다. 또 작업 효율 개선도 중요 문제로 거론된 바 있다. 만약 운전자가 타워크레인에 직접 올라가지 않고도 크레인을 조종할 수 있으면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데 이를 해낸 것이다.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시연회에서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반의 건설 현장 관리 로봇(스팟·무인 드론·실내 점검용 드론·수중 드론) ▲원격제어 기술을 탑재한 양팔 로봇 ‘암스트롱(ARMstrong)’ ▲원격 타워크레인 ‘타와레모(TawaRemo)’ ▲무인 시공이 가능한 도로 자동 천공 로봇 ▲실내 자율주행 도장 로봇 ▲건설용 3D프린팅 로봇 등 총 9개의 건설로봇을 소개했다.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현장을 원격 조정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드론을 비롯해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환경에서의 정밀 작업과 200㎏의 고하중 자재를 운반할 수 있는 양팔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자동 천공 로봇은 도로 중앙분리대 설치를 위해 도로 한가운데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drilling)을 했다.이 기술들이 아직은 본격적으로 건설 현장에 투입된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토대로 건설 현장 자동화를 확대한다는 게 현대건설의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건설사와 로봇 개발사들과 협업해 건설 맞춤형 로봇 기술 구현에 최선을 다해 건설 무인화와 자동화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포스코이앤씨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딥러닝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건설특화 AI모델을 PLC 단계(Project Life Cycle) 핵심 업무에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하는 프로젝트(PJT) 관리 지능화를 진행 중이다.먼저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 시스템을 만들어 전국 219개 시군구 지역의 10년간 수급·가격·거래·개발 호재·경제·시장 지표 등을 데이터화 했다. AI모델을 기반으로 분석해 시장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영향 인자를 도출한다. 철근‧레미콘‧후판‧PHC 파일 등 건설 공사의 핵심이 되는 시황성 자재 가격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공동주택과 관련한 리스크 조기 탐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공기 지연에 영향을 주는 공사·조달 인력·원가 등 요인별 공기 지연 위험도를 확인하고 리스크를 예측할 수 있다. 월 단위로 측정한 PJT 수행 위험도를 보면 공사 초기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다. 또 ‘스마트 세이프티’ 플랫폼을 통해 CCTV로 얻은 영상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해 추락 방지 덮개와 안전난간대 등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실시간 감시할 수 있다.포스코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드론 촬영과 비전(Vision) AI 기술을 접목한 AI 균열 이미지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균열 인식 정확도는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크리트 균열의 폭이나 길이 등을 자동 탐지하고 균열 발생량 히트 맵(Heat Map) 분석으로 위험 균열을 식별할 수 있다. 공동주택 콘크리트 외벽 균열을 조사하는 데 활용하는데 교량이나 사일로 등 인프라‧플랜트 구조물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AI 접목한 건설 산업, 정보 보안은 필수건설산업에서 AI 활용은 본격적으로 지평을 확대할 전망이다. 건축물을 지을 때 보통 발주자와 설계사‧건설회사‧운영사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데 AI 활용처가 그만큼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설계-시공-운영-유지관리 등 여러 단계에서 그동안의 작업이 ‘인력’에 의존하는 일이 많았다면 이제는 AI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5월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AI는 건설산업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주자는 시장분석에 따른 사업의 개념과 방향성 설정과 타당성 분석, 기본설계의 적합성 분석 등을 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설계사는 관련 법규 분석과 에너지 성능 검토 등에 따른 기본설계 도출, 과거 설계자료 학습에 의한 설계 자동화와 원가‧공기 검토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건설회사는 로봇공학과 AI를 통합한 건설자동화, 현장 모니터링 및 품질 점검 자동화, 안전 모니터링, 자원관리‧로지스틱스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운영사는 AI와 센서 통합에 의한 시설물 진단 자동화 및 모니터링, 에너지 효율 최적화 및 운영비용 절감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특히 건설 현장에서 AI를 탑재한 자동화 로봇을 통해 콘크리트 타설과 조적‧용접 등의 작업을 자동화해 작업 효율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과 AI 분석력을 결합하면 실시간으로 건설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진행 상황을 자동 기록해 운영과 유지보수(Operation and Maintenance) 단계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정보보안은 AI를 도입하는 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지목된다. 김 연구원은 “AI를 학습하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공급할 때 기술 유출과 데이터보안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며 “AI 도입은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문화에 큰 변화를 초래하므로 기술교육과 새로운 문화의 정착을 위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4.07.22 08:00

4분 소요
전 세계 반도체 자국 우선주의 심화…K-반도체 대응 방안 찾아야

산업 일반

최근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은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무역분쟁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향후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 대한 패권 경쟁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무역기술이사회(US-EU TTC) 2차 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망의 재편에 대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각국의 보조금 제한 및 칩법(Chip’s Law) 투명성, 각국의 연구개발 및 인력 투자 공동 노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미국은 일본·대만·한국을 포함한 ‘Chip4 동맹’을 추진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 무역규제를 강화했다. 이 Chip4 동맹 나라들은 전 세계 반도체 장비의 73%,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의 87%, 설계 및 생산의 91%를 차지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장악력이 가장 큰 동맹이 됐다. 반도체 관련 제품 및 기술에 대한 국가별 전략 자산화는 더욱 강화돼 소자·소재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 제품에 대한 엄격한 수출 통제가 시작됐다. 미국·일본·유럽을 중심으로 반도체의 자국 내 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등 국가 간의 핵심 기술 보호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반도체 패권 차지하기 위한 보조금 경쟁 ‘심화’미국은 2022년 7월 미국 내 반도체 산업 지원에 520억 달러와 세액공제 25%를 포함해 총 2800억 달러 규모의 칩법의 보조금 법안을 통과시켜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공정 구축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반도체 업체의 미국 내 유치를 유도해 한국·대만·네덜란드 등의 반도체 업체에서 미국 내에 추가적인 반도체 생산 공장 및 연구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중국은 중국 반도체 기업에 전방위적으로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자국 반도체 구매 시 대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내 상위 20개 기업이 2019년에 받은 정부 보조금이 총 18억9642만 위안(약 3280억원, 기업당 160억원 규모)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이보다 훨씬 큰 최소 1000억 달러(130조원) 규모로 지원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본은 구마모토현에 대만의 TSMC와 합작해 20㎚ 반도체 공정 팹(공장) 건설에 4조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마이크론 유치에 3억2000만 달러를 지원한다. 또한, 토요타와 소프트뱅크 등 일본의 주요 대기업 8사가 공동으로 2㎚급 차세대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 ‘라피더스’ 설립에 65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만의 TSMC와 소니, 덴소 등과 공동 투자로 12~28㎚ 파운드리를 구축해 자동차·제조 장비·로봇·소재 산업 등 일본의 주력 산업용 반도체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한 산업 전반의 성장을 꾀한다. 유럽은 반도체 공급망 내재화를 위한 수조원 규모의 보조금 법안을 추진해 해외업체들의 반도체 관련 공장 신설을 추진되고 있다. 특히 TSMC는 독일에 14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라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유럽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 외에도 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들도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주요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법안 및 보조금 등의 경쟁적인 정책 추진으로 반도체의 전략 산업화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다. HBM 중심 반도체 공급 안정2023년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수요 감소로 반도체 산업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으나, 2024년부터는 인공지능(AI)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으로 전반적인 반도체 공급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챗GPT 등 생성 AI 서비스의 본격화로 인한 데이터센터의 증설, 자율주행 솔루션 장착 차량 증가 등을 고려하면 AI 프로세서와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의 전략 자산화와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전략물자로 관리되는 항공·우주·방산 및 AI 등 특정 반도체 품목은 지속적인 공급 부족이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반도체의 경우 미래 시장성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시스템 업체와 반도체 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이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 반도체 기술이 적용되면서 응용 분야 중심의 소량 다품종의 설계 기술 중심으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에는 새로운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것이다.소재‧장비‧시스템 반도체 핵심 설계 역량 강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 패권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데이터 중심의 산업구조 개편과 AI의 전 산업 분야 융합이라는 산업 디지털화에 따라 반도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은 핵심 반도체 칩뿐만이 아니라 반도체 소재와 장비의 수출 규제 및 제재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핵심 장비 수출 규제가 일차적인 제재였다면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에 대한 중국 수출 규제는 반도체 제품에 대한 규제라는 측면에서 그 파급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 GPU를 추가 개발해 수출을 모색하고 있으나, 자율주행차나 AI 데이터센터에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및 관련국의 장비 및 반도체 칩에 대한 수출 규제에 따라 중국은 2023년 8월부터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규제에 돌입했다. 이 두 소재를 수출하려면 중국 정부의 특별 면허가 필요하게 됐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의 80%와 게르마늄의 60%를 생산한다. 이러한 상호 무역규제는 미국, 중국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핵심 소재와 장비를 확보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핵심 설계 역량을 키우고 관련 팹리스 기업(설계 전문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한 숙제가 아닐 수 없다,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선 현재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 대비 초(超)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 정책에서도 초격차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지능형 반도체(PIM) 등 차세대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개발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과 함께 관련 대기업 중심의 산학연 협력 등으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설계, 패키징 및 공정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패키지로 떠오르고 있는 칩렛(Chiplet) 기술은 미세공정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단가와 사이즈를 줄일 수 있어, 다양한 솔루션이 발표 및 적용되고 있다. 정부의 차세대 패키징 관련 예비타당성 사업 추진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를 위해서는 차세대 메모리 구조에 대한 개발, 초미세 공정 개발, 차세대 패키징 개발 등 다양한 선제적 개발이 있어야 한다. 최근 챗GPT 등 생성 AI의 등장으로 AI 반도체와 HBM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업체에서 생산하는 HBM의 수요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엔비디아의 GPU의 수요와 가격도 크게 늘고 있다. 오픈 AI는 AI 학습모델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은 3~4개월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GPT-3 모델을 중앙처리장치(CPU)-GPU 기반 서버에서 한 번 학습시키는데 약 1.3기가 와트시(GWh)를 소비하는데, 이는 2021년 기준 한국 전체에서 약 1분간 소비하는 전력량과 같은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GPU 제품 독점으로, 이 회사의 H100칩 제품의 경우 개당 2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올해 기준 GPT-3‧4 모델 서비스를 위해서는 1만개 이상의 칩이 필요하다. 저전력, 고성능의 효율적인 시스템 및 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초저전력의 메모리와 초고성능, 초저전력 소모의 AI 프로세서 개발이 향후 우리 생활과 산업의 디지털화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미래 자동차의 경우 완전 자율주행차를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구현의 한계와 배선‧제어의 복잡도 상승으로 새로운 개념의 반도체 아키텍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컴퓨팅 아키텍처가 제안되고 있으며, 다임러와 엔비디아가 해당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BMW와 퀄컴도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미래 자동차 시장에 지속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솔루션 및 반도체 개발이 필요하다. 초저전력의 메모리와 초고성능, 초저전력 소모의 AI 프로세서나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는 반도체 기술 패권 시대의 미래를 볼 때, 필연적으로 도래한다. 이 기술을 국내에서 양산할 수 있도록 기술의 국내 내재화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반도체는 미래 산업의 핵심 요소다. 자동차·로봇·미디어·가전·농수산업·항공우주·방산 등 모든 산업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의 지원과 산학연의 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장적용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구감소에 따른 인력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어 ▲반도체 설계 인력 ▲생산 인력 ▲소재 개발 인력 ▲후공정 및 신뢰성 검증 인력 등 다양한 인력양성이 병행돼야 한다. 반도체 전문고등학교 학생부터 박사급의 인력까지 다양한 인력이 함께 양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는 국가적인 정책 방향 설정과 함께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를 통해 확보된 우리의 강점인 설계 능력, 초미세 공정 운용 능력 등을 활용해 미래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설 수 있도록 정부와 산학연의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지원을 통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2024.01.01 09:00

7분 소요
올해 IPO 손가락 빤 KB·NH證, 하반기 명성 되찾나

증권 일반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주관실적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엔 이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사 모두 향후 예정된 대어급 기업공개(IPO) 대부분에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상태라 흥행여부에 따라 실적 대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지난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던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단 한건의 실적도 내지 못했다. KB증권은 작년 8곳(공모총액 13조4479억원)의 IPO를 주관하며 업계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 역대급 공모주 'LG에너지솔루션'을 단독 주관하며, 이 1건으로 연간 실적을 한방에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은 12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KB증권의 공모총액의 94.8%에 달했다.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IPO로만 수수료 196억원을 챙겼다. 업계에서는 KB증권이 하반기에 반전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로봇과 2차전지 산업 등 신사업 분야 상장 주관으로 내실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KB증권은 지난 1분기 두산로보틱스, LS머트리얼즈, 휴맥스모빌리티의 IPO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올해 연내 상장을 노리는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1위 협동로봇 제조업체다. 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대어(大魚)로 꼽힌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두 곳으로 KB증권은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함께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을 2조~3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매출성장과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과거 기업가치인 4000억원보다 높게 상장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2차전지 제조업체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도 약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KB증권과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분 세계 1위다. LG CNS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순이익 기준 기업가치는 약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 보다 기업가치가 3분 1수준으로 줄었지만 하반기 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흥행 비교군이 될 경쟁사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해 상장 일정을 두고 고심 중이다. 다만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디지털전환(DX)와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 확장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조 단위 딜의 인수 수수료의 경우 기본 수수료율로 0.7~0.8%를 책정하고 공모 흥행 여부와 기여도에 따라 0.2~0.3%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조 단위 이하의 경우 그 이상의 요율이 책정되기도 한다. KB증권 대형주뿐만 아니라 에스와이스틸텍, 에코아이, 세니젠, 한싹, 피노바이오 등 중소형 상장예비심사를 진행해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앞서 KB증권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IPO역량 강화에 나선바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IPO 업무를 담당하는 주식발행시장(ECM) 3·4부를 하나로 통합하고 올해 1월 유승창 리서치센터장을 ECM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IPO 성과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반기 대어급 예정대로 상장하면 반전 가능성↑ 'IPO 명가'로 꼽히던 NH투자증권도 올 1분기까지 지아이이노베이션 1곳을 주관하며 부진했다. 이마저도 하나증권, 삼성증권과 공동으로 IPO를 주관한 탓에 확보한 수수료 수익은 한정됐었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컬리, 오아시스, 케이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이 시장상황을 이유로 줄줄이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주관 순위 2위에서 지난해 7위로 밀려난 상태다. 그간 NH투자증권이 SK바이오팜, 하이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굵직한 IPO 딜을 성사하며 IPO 명가로 이름을 높인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NH투자증권도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파두와 SK에코플랜트의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고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동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파두는 2015년 설립된 시스템반도체 업체로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개발이 주력 사업이다. 올 2월 약 120억 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 유치에서 약 1조 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파두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약 10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는 주축 사업을 건설에서 친환경·에너지로 바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똑같은 실적을 내더라도 상장시 어떤 업종으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적용되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건설업종이 아닌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인정받고 상장하면 수십배의 PER이 적용되고 기업가치가 몇 배로 커질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SK에코플랜트는 올해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오는 8~9월 무렵 상장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기업가치는 3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6652억원의 매출과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94%, 140% 증가한 수치다. 다만 매출이 대부분 핵심계열사 에코프로비엠에 원료로 납품하는 내부매출이라는 점은 발목을 잡는다. 또한 모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이동채 전 회장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구속되면서 대주주 적격성 등의 심사가 상장의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관심사는 하반기 대어뿐만이 아니다. 회사는 올해 빅딜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 최종적으로 15개 이상 다수의 기업을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 중소형 주인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업체 알멕은 최근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잇단 흥행기록을 세웠다. NH투자증권은 알멕의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번 IPO 흥행으로 NH투자증권은 업계 평균 대비 2배 수준의 요율을 적용한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진다. 상장 주관사로서 알멕의 주식 2만주를 공모가(5만원)에 확보해 놓은 상태라 추가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대어급 기업들이 일정대로 무사히 상장한다면 주관 실적은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IPO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는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이 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2023.06.27 09:37

4분 소요
확산하는 로봇 친화형 빌딩..현대차그룹, 상업화까지 나서

산업 일반

#. 전기차로 출근해 ‘스마트 존’에 하차하면 주차와 충전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를 받는다. 비얼굴 인식을 통한 출입 관리를 하고 스마트 좌석 예약을 통해 근무를 시작한다. 로봇이 커피와 음료, 택배 등을 가져다준다.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는 입주 기업의 운영 방식을 반영한 맞춤형 로보틱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네이버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도 주요 거점에 있는 신축 빌딩에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 빌딩 구축을 위해 업계 최초로 상업용 비즈니스 모델화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달 현대차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과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실내외 배송 로봇 △무인 주차 로봇 △안내·접객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개인형 이동수단(PM) △무인 택배시스템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 중인 스마트 빌딩 운영체제(OS)와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 오피스 주요 고객인 미래 첨단산업 기업들의 핵심 거점에 로봇 친화형 빌딩을 구축하고 이들의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을 서울 서남부권역 바이오 클러스터와 성수 크리에이티브 클러스터 등 국내 주요 거점에 있는 신축 빌딩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준공 예정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스마트 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가 양사 협력으로 구축되는 첫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팩토리얼’은 이지스운용이 테크기업 임차인을 주요 사용자로 고려해 출시하는 스마트오피스 브랜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신축 부동산 사업지를 제공하고,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솔루션과 빌딩 인프라 간 연동 지원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토털 솔루션으로 주차와 전기차 충전, 물품 배송 및 수령 등을 로봇이 대신하게 할 전망이다.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과 빌딩 설계 지원 및 기술 검토를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무인 택배시스템과 로봇을 이용한 라스트마일(상품 운송 마지막 단계) 배송 서비스 운영을 각각 맡는다. 현대위아는 주요 로봇 하드웨어 양산과 무인 주차 로봇 솔루션을 담당하고, 현대건설은 로봇 친화형 건축물 최적 설계·시공 기술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가 선보인 로봇 친화형 빌딩 ‘1784’가 네이버 중심의 생태계를 통한 네이버만의 사옥이었다면 향후 선보일 현대차 그룹의 로봇친화형 빌딩은 최초의 상업용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그룹과 이지스자산운용은 로봇 친화 업무 공간 등을 시스템화해 판매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오피스,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은 최초의 상업용 비즈니스 모델 같은 개념이다”며 “로봇 친화형 빌딩을 비즈니스 모델화시켜서 패키지로 판매할 예정으로 개발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 건설 등 그룹사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집중하기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로봇 친화형 건물에 세계 관심 집중 현재 국내에 지어진 로봇 친화형 빌딩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의 첨단 기술이 대거 집약된 제 2사옥 1784에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방문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네이버 제 2 사옥 1784에는 약 100대의 자율주행 로봇 ‘루키’를 통해 임직원에게 택배·도시락·카페 등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784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네이버가 그동안 연구하고 축적한 첨단기술이 담긴 테크 컨버전스 공간이다. 인공지능(AI)·로봇·디지털트윈·자율주행·클라우드·5G 등 수많은 기술들이 사옥 공간과 융합됐다. 응고지 사무총장 일행은 1784를 방문해 해당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무역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WTO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이자, 첫 여성 사무총장이다. WTO 사무총장의 방한은 지난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네이버 측은 “WTO 사무총장이 한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첨단 기술이 대거 집약된 1784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가 1784를 통해 시도 중인 혁신적인 기술 실험들은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 국무부·국토안보부 차관,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 세계 54개국에서 4000여명 이상이 1784를 방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 등이 방문한 후 네이버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2023.05.25 08:10

4분 소요
‘로봇이 지은 아파트’ 머지 않았다…위험한 곳엔 사람 대신 투입

부동산 일반

최근 급격한 건설 현장인력 고령화 현상과 더불어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되면서 고민에 빠진 건설업계가 첨단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짧은 공사기한, 낮은 공사비, 변화가 잦은 날씨 등 국내 건설 환경 상 선진국 같은 현장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건설업종이 가장 많은 산업재해를 발생시키며 오랫동안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남아있던 데는 이 같은 한계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건설사들은 일부 공정에 인력 대신 기계를 투입하고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시공과정을 효율화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 로봇, 고위험 작업 ‘척척’최근 건설현장에선 위험도가 높은 작업에 이미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이 같은 작업 대부분은 인력이 투입되기에는 사고 위험이 높거나 시공 난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년 국토교통부 종합시공능력평가 1위, 2위를 각각 차지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건설 로봇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부터 일찍이 전문조직을 설립한 현대건설은 이미 무인시공 로봇을 개발해 천장 드릴 타공 작업에 투입중이다. 삼성물산도 2022년 건설로보틱스팀을 신설해 엑세스플로어(이중바닥) 설치, 앵커시공, 드릴 타공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2년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건설용 앵커 로봇’으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사는 국내 건설로봇 분야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지난 11일 건설 로봇 분야 에코 시스템 구축 및 공동 연구 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상대 기업이 개발한 로봇을 자사 현장에 투입하고 로봇 및 사물인터넷(IoT) 어플 개발 시 유사기술에 중복 투자하지 않도록 상시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른 건설사와 로봇개발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 로봇 연합체를 구축해 관련 분야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반도건설은 현장에서 로봇 기반 3D(3차원) 프린터를 활용한 시공을 선보이기도 했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대구광역시 서구 소재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현장에서 로봇 3D프린터로 조형 벽체구조물을 시공했다. 건축 3D프린팅 기술은 거푸집에 콘크리트나 시멘트를 부어 구조체를 만드는 기존 건설 방식 대비 비용이 20% 저렴하고 공사기간도 30% 가량 단축할 수 있다. 기존 방식보다 복잡하고 독특한 디자인도 구현이 가능하다.첨단 건설 핵심은 3차원 도면이 같은 첨단 건설기술을 활용하는 데 있어 핵심으로 꼽히는 분야가 바로 설계도면을 3D로 구현하는 빌딩정보모델링(BIM)이다. BIM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구조물을 설계할 수 있어 건축설계 및 시공의 오류와 하자 등을 사전에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국내 현장에도 상당 부분 도입되고 있다. 공사 난이도가 높은 구조물도 더욱 쉽게 설계 및 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직까지는 도면 변경이 편하고 현장 인력에게 익숙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현장에선 기존 2D 도면의 활용도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무인 로봇과 3D 프린터, 드론 등의 하드웨어가 건설현장에서 사용 범위를 넓힐수록 이 같은 3차원 도면이 필수 데이터로서 더욱 적극 활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월 BIM을 활용한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스마트 도면 솔루션 ‘팀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팀뷰는 롯데건설이 지난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 ‘팀워크’에서 개발한 솔루션이다.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는 우수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팀뷰에는 모바일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협업 시스템이 탑재돼 사용자가 도면에 변경된 부분이나 상충되는 사항을 그때그때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협업 속도가 늦어진다는 BIM의 단점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팀뷰를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하며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기술검증을 마친 뒤 적용 현장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첨단 공정으로의 전환은 상위 30위권 종합건설업체에 한정될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 하도급이 많은 건설업 특성 상 시공 과정 전반에 첨단기술이 적용되려면 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은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 설계·엔지니어링 등으로 분업화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종합건설업체가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다고 효과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없다”면서 “개별 기업들의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에 대한 노력도 있어야 하지만 전체 산업 관점의 도입 전략과 함께 유관 기업들의 육성 전략도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5.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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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시장 “고양시, ‘경제자유구역’으로 글로벌 자족도시 이루겠다”[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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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운으로 전락해가는 고양시가 앞으로 글로벌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이동환 고양시장이 고양 덕양구 주교동 고양시청 2층에서 진행한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이 시장은 고양시민들이 가장 원하고 있는 도시로서의 자족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현재 주거시설은 많이 들어서 있지만 교통망 확충, 기업 유치 등 도시가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창릉신도시 등 주변 신도시 개발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데 고양시는 다양한 규제에 가로막혀 아파트를 제외하고 개발이 많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이 시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들을 고양시로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세제 감면, 금융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정주여건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일자리가 풍부한 고양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시 자금이 많이 필요한데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Q. 취임한지 벌써 약 10개월을 맞았다. 여러 현안으로 바쁠 것 같은데 요즘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나.A. 공약으로 세운 정책들을 차근차근 구체화하고 이행해 나가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예산이 좀처럼 통과되지 않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려운 와중에도 관내 보도 정비,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 선정,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 등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도 일궈냈다.최근에는 관내 44개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다 보니 동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취임 때부터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으니 한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나. 지난해 말에 이어 두 번째로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불편사항을 직접 전달하고 소통하는 것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하시더라. 임기 말에는 지자체장 중에서 시민과 가장 가까운 시장이라는 평을 듣고 싶다.Q. 44개동을 방문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보니 어떤 요구가 가장 컸나.A. 여러 크고 작은 실생활과 관련된 민원이 많았다. 바로 해결이 가능한 사항은 담당부서에 연락해 최대한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일자리와 기업유치에 대한 요구가 가장 컸다. 시민들과 대면해 부탁을 직접 듣고 나니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더 무겁다.고양시는 과밀억제권역, 군사시설보호구역, 그린벨트 삼중규제에 묶여 대기업이나 연구소를 유치하고 싶어도 법적으로 원천 차단돼 있는 구조다. 일자리의 양적인 증가도 중요하지만,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규제를 완화하고 이름 있는 기업을 유치하려는 궁극적인 이유는 질적 성장이다.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처럼 젊은 인재들의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기업을 유치해야 진정한 일자리 증대를 이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고양 경제자유구역의 구체적인 면적과 위치는 올해 경기도와 공동으로 경제자유구역 수립 용역을 통해 정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바이오 정밀의료, 디지털 영상,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첨단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자 한다.Q. 해외출장도 많이 다녀왔는데 경제자유구역 지정과도 연관이 있는지?A.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도 성공적인 준비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 조성 자체가 목표는 아니지 않나. 송도 경제자유구역, 두바이 공항 프리존 같은 성공적인 경제특구를 조성해야 한다. 글로벌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을 고양시로 끌어 들여와야 한다.이미 고양시에는 첫 번째 글로벌 기업이 닻을 내리기로 협약을 맺었다. 세계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 AEG와 CJ라이브시티의 합작법인을 고양시에 유치했다. 각국에 고양시 경제자유구역을 미리 홍보하기 위해 두바이, 이스라엘, 미국, 스페인, 독일 등지로 해외 출장을 나가고 있다. 해외의 첨단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열심히 고양시를 ‘세일즈’하고 있다. Q. 민선 8기는 교통 관련 공약이 유독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공약을 이행해 나갈 것인가. 또 재원확충 방안은?A. 출퇴근길 꽉 막힌 자유로와 ‘지옥철’이 주는 스트레스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교통이야말로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가장 많은 분야다. 하지만 결정권은 중앙부처가 모두 가지고 있어 추진하기가 어렵다. 고양시에서 광역교통망을 확충해야 하는 확실한 논리를 만들고 국토부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치권과의 협상도 이어나가 고양시에 부족한 교통망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한다. 전문가, 학회는 물론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도 필수적이다.고양시는 신분당선과 9호선 연장, 3호선·경의중앙선 급행 및 증차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대곡소사선, 고양-은평선, 인천2호선 연장 등을 추진 중이다. 우선 신분당선의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고양 연장 같은 철도사업의 최우선 과제는 최상위 계획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노선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시는 올해 ‘광역철도 확충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토대로 민자 등 재원마련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한 광역철도 사업은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로 타당성을 확보할 경우 국‧도비를 보조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우리시가 분담할 사업비는 시 재정 여건을 감안해 우리시 재원이 아닌 대곡역 역세권 개발 사업, 환승센터 연계사업 등을 이용한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충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Q. 최근 1기 신도시인 분당의 30년 된 정자교가 무너져 인명사고가 있었다. 일산도 분당과 같은 1기 신도시이고, 덕양구도 노후도시로서 육교와 교량의 안전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은데 어떤 대책을 수립하고 있나.A. 항상 안정감을 느껴야할 집 근처에서 그런 사고가 발생해 너무나 황망하고 안타깝다. 이미 발생한 사고이지만, 다시는 동일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사고 직후 고양시 관내에 준공 후 20년 이상 된 교량 중 C등급 교량들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을 직접 돌아봤다.분당 정자교는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양호’판정을 받았음에도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커졌을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시도 지난 3월 점검을 마친 교량이더라도 이상 징후 여부를 다시 살피고, 시설물의 노후화 정도, 균형, 변형 유무를 철저하게 점검했다. 시간과 노력이 두 배로 들더라도 시민을 위한 도시를 만드는 일이라면 다시 한 번 살펴가려고 한다.Q.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보이던 교량이 속으로는 곪아있었다. 1기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들도 이제 건설 30년이 넘어가고 있어 안전에 대해서도 우려가 된다. 1기 신도시 재정비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대한 입장은?A.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하던 재정비 특별법을 노후계획도시로 확대하면서 화정, 능곡 등 대부분의 노후택지단지까지 안전진단 완화 등 각종 특례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그동안 고양시가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재정비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해법을 제시했고, 그중에서도 안전진단 기준 완화에 대한 건의가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국토부의 특별법 통과에 발맞춰 신속하게 재정비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우선 시 자체적으로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전컨설팅은 일산신도시만을 대상으로 진행하지만, 향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발의되면 예산을 추가 편성해 화정·행신지구에 대해서도 재건축 사전컨설팅을 시행하려고 한다. 재정비 사업에 지자체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논의하고, 주민 의견을 최대한 담아낼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원당 신청사 건립 대신 백석 업무빌딩 이전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추진하는 이유는?A. 백석 업무빌딩은 기부채납 받은 건물이다. 업무시설로 전부 지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테리어 비용만 들여도 청사로 사용이 가능하다. 건축 비용을 들이지 않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의 재정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지금은 시청 직원 절반 이상이 8개 외부 건물을 임차해 들어가 있어 임대료로 인한 손실이 연간 12억원에 달한다. 뿔뿔이 흩어져 있다보니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의 불편도 무척 크다. 새로운 청사는 덕양구와 일산의 중심부인 백석역 바로 옆에 위치한다. 고양시 교통 핵심축인 중앙로, 일산선, 경의중앙선이 모두 이어져 있기 때문에 덕양과 일산 지역주민 모두가 쉽게 찾아올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검토하고 있는 지역들과도 가까워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까지 근거리에서 준비할 수 있고, 이후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기업들과도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다.현재 시청 주차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부족한 주차장 문제도 해결된다. 법정대수보다 많은 541개의 주차면을 확보했고, 인근의 백석터미널 공영주차장과 학교 부지를 사용해 약 300~400대 이상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인근 도로 통행에 불편함이 생기지 않도록 계속해서 주차공간을 확대하고 교통신호체계와 차량진출입로를 개선해 나가겠다. 연내로 이전을 추진하고자 한다. 쾌적하고 찾아오기도 쉬운 청사로 이전하면 시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Q. 원당 주민들은 신청사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상실감도 클 것 같다. 고양시청이 백석으로 이전하면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예상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있는지? A. 누구보다 신청사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던 원당 주민들의 상실감을 이해한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도시계획가로서 청사 백석 이전은 오히려 원당의 내실 있는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린다. 원래 있던 청사를 바로 옆에 새로 지어서 옮겨간다고 해서 원당이 활성화하고 발전하지는 않는다. 원당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과 사람들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당을 억제하고 있는 그린벨트를 최대한 걷어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만약 기존 계획처럼 신청사를 건립할 경우 그럴듯한 건물은 생기겠지만 주변 복합개발은 불가능하다. 신청사 건립을 위해 기존에 해제된 그린벨트 부지는 약 8만㎡에 불과한데 기업유치를 위한 ‘복합개발’을 진행하려면 법적으로 20만㎡ 이상 부지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원당역세권 재구조화와 현 청사부지 인근 복합 개발인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의 근간이 바로 20만㎡ 이상 그린벨트 해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청사 예정 부지에 들어오는 고양선 시청역(당초 고양시청역) 주변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주교 공영주차장 부지를 통합한다. 그 자리에 20만㎡ 이상 규모의 ‘창조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조성하고, 원당역 주변으로는 창조혁신캠퍼스(CIC)를 조성한다. 창조R&D캠퍼스부터 창조혁신캠퍼스까지 이어지는 약 1km 정도 되는 거리는 원당 고양대로 상징가로로 정비한다는 구상이다.백석으로 청사를 이전하더라도 현 청사는 그대로 이 자리에 남아 사업소, 산하기관 등을 집적한 제2청사의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시청 근무 직원 1000명 정도가 빠져나간다고 해도 현 청사를 존치하고 사업소나 산하기관 등을 입주시키면 약 650명의 인원이 근무하게 되는 것이다. 청사 주변지역은 도심복합개발가능 구역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명실상부한 고양의 일자리 거점지구로, 원당 주민들이 걱정할 필요 없게 책임지고 원당을 변화시킬 것을 약속드린다.

2023.05.08 07:03

7분 소요
현대ENG, 고등기술연구원과 ‘스마트 건설기술’ 연구 위해 맞손

부동산 일반

현대엔지니어링이 고등기술연구원과 자사 현장에 적용할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7일 고등기술연구원과 ‘건설 미래기술 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한대희 스마트기술센터장, 고등기술연구원 유영돈 플랜트본부장이 이날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고등기술연구원 연구 개발품에 대한 대형화 및 상용화를 위한 타당성 검토 ▲미래 건설기술 개발 위한 공동연구 ▲ 연구자료, 시설 및 인력 교류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교류를 통해 ‘로봇’, ‘IOT(Internet of Things)’, ‘AI(Artificial Intelligence)’, ‘DT(Digital Transformation)’ 등 미래기술 분야 전반에서 건설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1년 기존 기술연구소를 스마트기술센터로 확대개편한 바 있다. 스마트기술센터는 플랜트와 건축, 인프라 등 현대엔지니어링 사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AI 기반 설계 자동화 시스템’, ‘시공 자동화 로봇(바닥 미장로봇, 외벽도장로봇 등)’, ‘디지털 통합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개발부터 산학연 기관과의 업무협약, 오픈이노베이션 및 기술 컨퍼런스 추진 등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건설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 및 친환경 기술 적용을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4.28 10:28

1분 소요
위로보틱스, 프리 시리즈A 40억 규모 투자유치

산업 일반

웨어러블 로봇 개발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공동대표 이연백, 김용재(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창업 첫 해였던 2021년 10월, 퓨처플레이의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2년만에 인터베스트, 신용보증기금, 퓨처플레이, 내비온으로부터의 추가 투자가 이어져 프리시리즈 A의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투자금은 올해 공개 예정인 1.4kg의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WIM(We Innovate Mobility)’의 개발, 운영 및 마케팅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며, 빠른 출시를 위해 개발 및 운영인력 전반의 채용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2021년 8월 창업한 위로보틱스는 삼성전자에서 로봇개발을 주도했던 핵심인력인 삼성전자 로봇센터 출신 이연백 공동대표, 노창현 CFO, 최병준COO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용재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해당 업체는 고성능 안전로봇의 설계 및 제어기술과 입기 편하고 유연하면서도 큰 힘을 보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웨어러블 로봇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올해 국제소비자가전 박람회 CES2023에 작업자용 초경량 웨어러블 로봇 WIBS(We Innovate Back Support)를 공개하기도 했다.위로보틱스 이연백 공동 대표는 “CES 2023에서 작업자용 초경량 웨어러블 로봇 WIBS를 공개한 이후 건설, 제조, 물류, 국방 등 다양한 인더스트리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 위로보틱스 웨어러블 로봇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사용성과 착용성이다. 웨어러블 로봇의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사용성과 착용성에 중점을 두고 사용자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것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도 호평을 받고 있지만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은 곧 공개예정인 웨어러블 로봇 ‘WIM’”이라며 “WIM은 일상 활동의 기본이 되는 ‘걷기’를 편하고 효율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전 세대가 함께 활력적인 삶을 즐기며 운동도 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이라고 덧붙였다.위로보틱스 김용재 공동대표(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최근의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예상 투자규모를 상회한 투자유치로 위로보틱스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 위로보틱스는 인간과 로봇이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는 interactive robotics의 기조아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도 위로보틱스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도와주며 공존하는 로봇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며, 더 가볍고 편하고 사용하기 쉬운 웨어러블 로봇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04.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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