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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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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애호가들이 포르투갈로 향하는 이유 [홍미연의 와인 스토리:지(知)]

전문가 칼럼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찾는 한국인의 발걸음이 뚜렷하게 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이동이 회복된 2024년, 한국의 해외 출국자는 2868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향하는 수요는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스페인은 2024년 약 94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고, 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한국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포르투갈 역시 한국발 수요가 숙박 기준 32.6%, 방문자 기준 34.3% 증가하며 시장 규모 대비 성장률이 특히 높은 국가로 기록됐다.스페인이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중심의 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면,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생소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합리적인 물가, 비교적 양호한 치안, 친절한 현지 문화 등을 기반으로 포르투갈은 빠르게 매력도를 높여가고 있다. 포르투갈 전역은 물론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마데이라 섬까지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 넓게 분포해 있다는 점도 여행지 선택의 폭을 넓히는 요소다. 최근 리스본 직항 노선이 개설된 것 역시 이러한 관심 확대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본 글은 포르투(Porto), 도우루(Douro), 비뇨 베르드(Vinho Verde)를 중심으로 포르투갈 북부에서 전개되고 있는 와인 산업과 관광 구조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포르투의 재해석, 포트와인 저장고에서 체험지대로포르투 도심에 도착하면 먼저 마주하는 풍경은 강 건너편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다. 포트 와인의 이름은 포르투에서 비롯되었지만, 실제 숙성과 저장 시설은 기류와 습도 관리에 유리한 강 건너편에 자리해 왔다. 이는 역사적으로 효율적인 숙성과 선적을 위한 산업적 전략이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세계적 포트 하우스들의 중심지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가이아 일대는 단순 저장 시설을 넘어 ‘와인 산업의 기억·데이터·체험’을 결합하는 복합 지대로 확장되는 중이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문을 연 복합 문화 단지 ‘WOW’(World of Wine)다. 약 5만5000㎡ 규모의 이 공간에는 와인 박물관·전시관·테이스팅룸·교육 시설·상점·레스토랑·호텔까지 집약돼 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품종·기후·토양·양조·숙성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도록 설계된 일종의 ‘와인 아카데미 단지’에 가깝다. 포트와인의 유산을 기반으로 한 숙박 모델도 포르투의 매력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다. 최근 문을 연 ‘티볼리 코프케 포르투 가이아’(Tivoli Kopke Porto Gaia) 호텔은 그 대표적 사례다. 이 시설은 오래된 코프케(Kopke) 저장창고의 상부에 신축된 구조로,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와인 산업의 시간적 자산을 공간적으로 재조합한다. 와이너리 창립 연도인 1638년을 식당 이름에 전면적으로 드러낸 것은 브랜드 유산을 현대적 서비스 경험에 직접 연결하려는 명확한 전략이다. 지하 셀러에는 포트 와인의 숙성고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방문객에게 ‘살아 있는 저장고’라는 인상을 준다. 포트 와인을 처음 접하는 여행자에게 이곳은 단일 호텔 체험을 넘어, 도시가 와인을 기반으로 산업·역사·관광을 어떻게 결합해 왔는지를 이해하는 교육적 통로가 된다. 유산을 경제적 자원으로 전환하는 포르투의 방식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포르투가 유산을 체험 산업으로 확장하는 또 다른 방식은 미식과 와인을 통합한 축제를 통해서다. 대표적으로 매년 열리는 ‘ALIVE TASTE’가 있다. 이 행사는 포르투갈 주요 와이너리와 셰프들을 한 공간에 모아, 국가의 와인 생산 체계와 식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사례 모두 단순 관광자원이 아니라, 도시가 와인 산업의 역사와 현대적 소비 패턴을 어떻게 엮어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인프라라는 사실이다. 숙박은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축제는 생산자·셰프·소비자를 연결하는 시장의 중간지대로 작동한다. 포르투가 최근 수년간 해외 방문객 증가와 함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배경에는 이러한 유산 기반 체험 산업이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자리한다.새롭게 도약하는 포르투갈 북부 와인도심을 벗어나 도우루 계곡으로 들어서면 브랜딩 이전의 ‘생산지의 얼굴’이 더욱 선명해진다. 가파른 테라스형 포도밭이 이어지는 이곳은 여름 기온이 40도 이상까지 치솟고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극단적인 일교차를 보인다. 도우루는 수 세기 동안 포트 와인의 원료 산지로 기능해 왔으나, 최근에는 드라이 와인이 독자적인 장르로 성장하고 있다. ▲투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투리가 프랑카(Touriga Franca) ▲틴타 로리스(Tinta Roriz)가 주요 적포도 품종이며, ▲말바시아 피나(Malvasia Fina) ▲라비가투(Rabigato) ▲비오지뉴(Viosinho) ▲고베이오(Gouveio)는 화이트 와인의 기반을 이룬다.도우루에는 생산과 체험을 결합한 숙박형 와이너리도 늘고 있다. 퀸타 두 벤토젤루(Quinta do Ventozelo)는 대표적 사례로, 도우루의 극적인 경사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해 지질·기후·경관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설계된 공간이다. 많은 와인 전문가들이 이곳을 ‘도우루를 가장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소’로 언급하는 이유다.포르투갈 화이트 와인의 핵심 산지인 비뇨 베르드(Vinho Verde)는 동일한 이름의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대서양 기후의 영향 아래 높은 산도와 경쾌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주요 품종은 ▲알바리뉴(Alvarinho) ▲로레이루(Loureiro) ▲아베쑤(Avesso)로, 각 품종은 지역의 미세한 기후 차이를 반영한다. 비뇨 베르드를 이야기할 때 ‘스타 양조가’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지역의 정체성을 국제 시장에 각인시킨 대표 인물은 소알레이루(Soalheiro)의 루이스 세르데이라(Luís Cerdeira)다. 그는 2024년 회사를 떠나 아들 마누엘과 새로운 프로젝트 ‘Vinevinu’를 시작했다. 흥미로운 점은 동일 품종이라도 해안과의 거리, 고도, 경사 등 미세한 지형적 요소가 와인의 구조와 질감을 어떻게 달리 만드는지를 실험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다. 이는 비뇨 베르드가 ‘가벼운 화이트’라는 통념을 넘어, 테루아 해석에 따라 충분히 구조적이고 개성 있는 와인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포트 와인: 전통적 제조 방식에서 현대적 소비까지포르투갈의 상징과도 같은 포트 와인에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다. 이 주정 강화 와인은 17세기 도우루에서 영국으로 와인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효가 중단된 상태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증류주를 첨가하면서 탄생했다. 알코올 도수가 약 15%에 이르면 발효가 중단되기 때문에 포도에 남아 있던 자연 당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최종 알코올 도수는 19~22%까지 올라간다. 그 결과 단맛, 구조,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는 독특한 스타일이 완성된다.숙성 방식에 따라 포트 와인은 크게 루비(Ruby)와 토니(Tawny)로 구분된다. 루비는 대형 탱크에서 비교적 짧게 숙성돼 신선한 과실 향이 중심을 이루고, 토니는 소형 오크 캐스크에서 장기 산화 숙성을 거쳐 견과류, 카라멜, 말린 과일의 풍미가 층위를 이룬다. 샴페인의 밀레짐처럼 가장 뛰어난 작황에만 생산되는 빈티지 포트(Vintage Port)는 단일 연도의 포도로 양조해 병 속에서 오랜 세월 숙성되며 ‘포트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반면 LBV(Late Bottled Vintage)는 단일 빈티지를 4~6년간 오크에서 숙성한 후 병입하는 방식으로, 빈티지 포트보다 접근성이 높아 시장에서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백포도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포트(White Port)가 칵테일 시장과 만나며 소비층을 새롭게 확장하고 있다.포르투에서 도우루, 비뇨 베르드로 이어지는 북부 와인 벨트는 이제 관광 자원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다. 저장고는 체험 시설로 재편되고, 생산지는 숙박과 교육 기능을 흡수하며, 포트 와인은 전통 소비층을 넘어 시장을 넓히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신규 수요의 증가는 이러한 변화에 분명한 상업적 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생산자들 역시 이에 맞춰 제품군, 경험 프로그램, 관광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확장이 단순한 방문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와인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인 생산, 브랜딩, 유통, 체험이 동시에 고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포르투갈 북부는 이 구조적 전환의 전면에 서 있으며, 향후 수년간 아시아 수요를 포함한 외부 시장과의 연계가 지역 경제에 어떤 형태의 장기적 이익을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홍미연 씨엠비 와인앤스피리츠 CTO

2025.12.13 10:00

6분 소요
해남군, 기후 위기 시대 '한국형 장립종 쌀'로 안정 생산 및 소비 시장 확장

산업 일반

해남군이 급변하는 국내외 식문화 트렌드와 기온 상승에 따른 농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기존 자포니카(단립종) 품종 중심의 재배 방식을 전환, 장립종 쌀 시범 재배단지를 조성하며 보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전 세계 쌀 교역량의 약 90%는 쌀알이 길고 찰기가 적은 ‘인디카(장립종)’ 품종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인이 주식으로 삼는 찰진 쌀(자포니카)은 10% 남짓에 불과해 수출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었다.이에 해남군은 전라남도, 세종대학교, 영농조합법인, 유통업체 등과의 다자간 협력을 통해 우리 기후와 토양에 최적화된 '한국형 장립종 품종'을 개발하였다. 이 품종은 간척지를 중심으로 재배 면적을 2024년 20ha에서 금년도 약 100ha까지 성공적으로 확장, 약 600톤의 고품질 원료곡을 생산하는 데 이르렀다. 특히 집중호우와 가뭄 등 최근 빈번해진 이상기후에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며 재배가 용이하고 기존 품종 대비 높은 수확량은 농가 소득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올해 장립종 벼를 재배한 한 농업인은 “일반 벼와 육묘부터 수확까지의 농작업 과정과 시기가 동일하여 재배에 큰 어려움이 없고, 특히 가뭄에도 잘 견뎌 수확량 감소 우려가 적다”고 전하며 “향후 이앙 시기, 시비량 등 고품질 재배기술 데이터가 추가로 확보되어 현장에 적용된다면 수확량을 더욱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국내에서 생산되는 장립종 쌀은 일반 쌀보다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며, 밥을 지었을 때 찰기가 적고 은은한 향과 함께 고슬고슬한 식감이 독특한 특징이다. 이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볶음밥, 리조또 등 서구식 및 아시안 푸드의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과 맞물려 소스와의 어울림이 좋고 밥알이 뭉치지 않는 장립종 쌀에 대한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이러한 시장 반응은 국제농업박람회(나주) 및 미남축제(해남)에서 장립종 쌀을 활용한 볶음밥 시식 행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행사 참여자들은 "일반 쌀과 비슷하면서도 풍미가 좋다", "소화가 잘 되고 가벼운 느낌이 만족스럽다"는 등 젊은 층과 주부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현재 해남군은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장립종 쌀 원료곡 약 4톤을 수출하며 인터넷, 홈쇼핑, 오프라인 마트 등 다각적인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6년 상반기에는 민간 분야 최초의 장립종 쌀 전용 도정라인이 준공될 예정이다. 향후 더 많은 물량이 가공되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밥, 밀키트, 쌀면 등 장립종 쌀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해남군은 이러한 사업 추진에 더하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공동으로 장립종 쌀 전용 캐릭터 '짱립이'를 만들었다. 4컷 만화 및 이모티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온·오프라인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장립종 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며 장기적으로 우리 쌀 소비 촉진에 기여하기 위함이다.해남군 관계자는 “국내산 장립종 쌀 육성은 만성적인 쌀 공급 과잉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농업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 적응형 농업 기술 보급 확산과 더불어 신규 작목 발굴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1 16:35

3분 소요
경찰, '개인정보 유출' 쿠팡 압수수색..."사건 파악 위한 조치"

유통

경찰이 고객계정 약 3370만개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쿠팡 본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사이버수사과장 등 17명을 투입해 서울 잠실 소재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이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쿠팡에서 고객계정 약 3370만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지 10일여 만이다.앞서 지난달 29일 쿠팡은 고객 안내문을 통해 “지난 11월 18일 약 4500개 고객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으며, 즉시 관련 기관(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며 “후속 조사 결과, 고객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점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쿠팡이 밝힌 개인정보 노출 항목은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특히 회사는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 등은 노출되지 않았으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정부와 금융권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이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서다. 공공기관과 시중은행은 고객들에게 “전화, 문자 등을 통해 앱 설치를 요구하는 URL에 접속하지 말아야 한다”고 안내했다.쿠팡이 현재 용의자로 특정한 인물(A씨)은 회사에서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던 직원이다. 중국 국적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해 12월 퇴사 후 출국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A씨가 인증 토큰(시스템 접속 출입증)과 서명키(출입증 확인 도장)를 악용해 발생했다. 퇴직자가 인증 기간이 유효한 서명키를 외부로 반출해 해킹 공격에 나선 것이다.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와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2.09 14:39

2분 소요
[속보] 3370만명 정보유출 쿠팡, 정부 지시로 재공지…“경찰 조사서 2차 피해 없어”

정책이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이 정부 요구에 따라 기존 공지 내용을 ‘노출’에서 ‘유출’로 수정하고, 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공식 안내했다.쿠팡은 7일 공지를 통해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며 “다만 새로운 추가 유출은 없으며, 지난 11월 29일부터 안내해온 기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사칭·피싱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주소록에 입력된 성명, 전화번호, 주소, 공동현관 출입번호) ▲일부 주문정보 등이다. 쿠팡은 “카드·계좌번호 등 결제 정보, 로그인 비밀번호, 개인통관부호 등 민감 정보는 외부 유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쿠팡은 사고 인지 직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에 즉시 신고했으며, 현재 합동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현재까지 전수 조사 결과,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가 실제 2차 범죄에 활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3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노출’이라는 표현으로 축소 공지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유출’로 명확히 수정하고 유출 항목을 빠짐없이 반영해 고객에게 재통지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쿠팡은 홈페이지 공지와 함께 개인정보가 유출된 3370만 명 고객에게 문자로도 안내를 진행했다.쿠팡은 이번 사고 이후 비정상적인 접근 경로를 즉시 차단하고 내부 보안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용자들에게 “쿠팡은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쿠팡을 사칭한 스미싱·피싱 문자에 포함된 출처 불명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또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메시지는 112 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금융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이용을 권장한다”며 “쿠팡 공식 고객센터가 발송한 메시지인지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2025.12.07 12:19

2분 소요
CJ올리브영,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액 1조 달성…외국인 매출 비중 25% ↑

유통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 금액이 1조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기에 접어든 지난 2022년 연간 실적보다 약 26배 커진 수준이다. 당시 전체 오프라인 매출의 2% 수준이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 2023년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25%대를 넘었다. 올리브영 매장이 ‘한국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으며 K-뷰티 트렌드를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늘어난 결과라고 올리브영은 봤다. 같은 기간 글로벌텍스프리(GTF)에서 발생한 국내 화장품 결제 건수의 88%는 올리브영 매장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하면 국내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10명 중 9명이 올리브영을 찾는 셈이다. 매장에서 세금 환급을 받은 외국인 국적 수는 유엔(UN) 정회원국 기준 190개로 나타났다. 방한 외국인의 K-뷰티 수요가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쇼핑 트렌드의 질적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올리브영이 이날 발행한 ‘K-뷰티, 방한 외국인의 시선으로 다시 읽다’ 리포트에 따르면 외국인 고객은 이전보다 ‘많이, 멀리, 다양하게’ K-뷰티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기준 올리브영에서 구매하는 외국인의 약 40%가 2곳 이상의 매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동선 곳곳의 복수 매장을 옮겨 다니며 서로 다른 콘셉트의 공간 구성과 상품 큐레이션을 입체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로컬 상권과 주거 지역까지 찾는 이른바 ‘데일리케이션’(Daily+Vacation) 트렌드가 확산하며 외국인의 동선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비수도권 지역의 외국인 구매 건수는 지난 2022년 대비 86.8배 늘며 수도권(20.5배)을 크게 웃돌았다. 제주가 199.5배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광주(71.6배) ▲부산(59.1배) ▲강원(57.9배) 등 대부분의 광역 지자체에서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상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타운 매장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매장을 전국 각지에 구축한 점이 모객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K-뷰티에 대한 외국인의 수용도가 높아지며 장바구니에 담는 브랜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의 절반 이상(58%)은 6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했다.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은 전체의 33%에 달했다. ‘코리안 스킨케어 루틴’(Korean Skincare Routine)으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피부 관리법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클렌징 ▲스킨케어 ▲마스크팩 ▲선케어 등 K-뷰티 핵심 카테고리를 모두 소비하는 경향도 뚜렷해지는 추세다. 지난 2019년 관련 상품군(▲클렌징 ▲스킨케어 ▲마스크팩 ▲선케어)을 모두 구매하는 고객 수는 1만200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56만9000명으로 부쩍 뛰었다. 같은 기간 내·외국인 인기 품목 상위 10위를 비교한 결과 공통적으로 구매하는 품목은 4개에서 7개로 늘었다. K-뷰티 구매로 시작된 관심이 K-웰니스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도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요 카테고리별 구매 건수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초화장품(50%)과 색조화장품(43%)뿐 아니라 ▲헬시라이프(45%) ▲헬시푸드(42%) 등 웰니스 관련 품목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올리브영이 선제적으로 가동한 ‘글로벌 관광 상권 전략’은 방한 외국인의 K-뷰티 쇼핑 트렌드를 변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올리브영은 지난 2023년 11월 글로벌 특화 매장인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리뉴얼 오픈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매장·서비스 정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한민국 쇼핑 1번지’ 명동 상권의 부활을 견인하는 한편, 작년에는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글로벌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서비스·공간 등을 내놓았다. 외국인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는 상권은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전략적으로 분류하고 관리하며 쇼핑 편의성 제고에 나섰다. 관광 수요가 비수도권까지 확대되는 점을 포착해 경주황남점, 제주함덕점 등 특화 매장을 열며 지역 상권의 매력도를 극대화했다. 전국적으로 외국어 대응 인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체험형 뷰티 서비스 ▲간편 결제 ▲인기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용 공간 등을 통해 심화한 K-뷰티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 지난 달 기준 글로벌 관광 상권 매장 수는 135개로 전년 60개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앞으로도 올리브영은 고도화된 글로벌 관광 상권 전략을 전개해 K-관광 산업을 견인할 한 축으로 K-뷰티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별 명절과 K-팝 콘서트 등 방한 피크 시즌에 맞춰 최적화된 상권 운영 체계를 가동한다. 국내에서의 긍정적인 쇼핑 경험이 귀국 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과의 연계를 강화해 세계인이 일상에서 K-뷰티를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구매액 1조원 달성은 중소·인디 브랜드가 올리브영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을 만나며 함께 이룬 성취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한국을 다시 찾는 이유이자 국내 인바운드 관광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3 16:58

4분 소요
쿠팡 직원, 고객정보 3370만건 빼돌려...“유효 인증키 방치 문제”

유통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1위 기업 쿠팡에서 3000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허술한 시스템이 불러온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1일 국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각각 오는 2일, 3일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지난달 29일 쿠팡은 고객계정 개인정보 약 3370만개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고객명 ▲전화번호 ▲주소 ▲최근 구매 이력 등이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처음 인지한 지난달 18일에는 약 4500개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혀졌지만, 후속 조사 과정에서 유출 사례가 급격히 늘었다.쿠팡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이 내부자의 소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쿠팡이 제출한 서버 로그 기록을 분석함과 동시에 피의자의 국적·출국 여부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원인이 구조적 문제에 있다고 지적한다. 인증 담당자에 발급되는 서명된 엑세스 토큰의 유효 인증키가 장기간 방치돼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토큰은 ‘일회용 출입증’, 인증키는 ‘출입증 인증 도장’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전날(30일) 쿠팡으로부터 ‘토큰 서명키 유효 인증 기간을 5~10년으로 설정하는 사례가 많다’는 답변을 받았다.최 위원장은 “서명키 갱신은 가장 기본적인 내부 보안 절차인데, 쿠팡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이번 쿠팡 사태는) 단순 내부 직원의 일탈이 아닌 인증 체계의 구조적 문제가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앞선 KT 사태에서도 장기 인증키 방지 문제가 드러난 바 있다. IT, 테크기업의 전반적인 보안 체계 긴급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쿠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청 등 민관합동조사단과 긴밀히 협력해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박대준 쿠팡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모든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쿠팡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쿠팡은 이 의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종합적인 데이터 보호 및 보안 조치와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이런 사건으로부터 고객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현재 기존 데이터 보안 장치와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쿠팡은 정부가 인증한 정보보호 투자 우수기업이다. 회사는 지난해에만 정보보호 부문에 약 89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삼성전자, KT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2025.1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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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IT인력 50% 중국인" 개발자 폭로 나왔다…비판 봇물

산업 일반

쿠팡에서 3천370만 명의 고객 계정 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내부 통제 부실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특히 전·현직 직원들이 활동하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조직 운영과 인력 구조에 대한 폭로성 글까지 올라오며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지난달 30일 블라인드에는 “쿠팡 개발자”라고 자신을 밝힌 작성자가 “현재 쿠팡 IT 인력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고, 매니저급은 90% 이상이 중국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신규 입사자 대부분이 중국 국적자였고, 고급 주거지원·자녀 국제학교 학비 등 한국인에게 없는 복지를 제공해 카르텔을 형성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대규모 유출 사고도 무분별한 외국인 인력 확대로 인한 예견된 결과”라고 지적해 네티즌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한편 사건의 ‘기술적 원인’은 쿠팡 내부 인증 체계의 관리 부실로 좁혀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실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자로 지목된 중국인 전 직원은 인증 시스템을 다루는 담당자였으며, 퇴사 후에도 쿠팡 내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서명된 액세스 토큰’이 그대로 유효 상태로 남아 있었다.액세스 토큰은 내부 특정 시스템 접근을 위한 일회용 출입증과 같고, 서명키는 해당 토큰이 위조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도장 역할을 한다. 즉, 서명키가 유효한 상태로 유지되면 퇴사자라 하더라도 시스템 출입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쿠팡은 “키 종류별로 유효기간이 다양하며 업계에서는 5~10년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지만, 이번 사태에 활용된 서명키의 구체적 기간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이번 사건은 쿠팡이 수년간 정보보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쿠팡의 올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890억 원으로, 삼성전자·KT에 이어 국내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핵심 인증 체계가 퇴사자 관리조차 하지 못해 5개월간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운영 체계와 내부 통제의 근본적 실패”라는 비판도 제기된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현재 쿠팡 서버 기록 등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며, 유출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전 직원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접근 경로, 서명키 유지 배경, 추가 공모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2025.12.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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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프리드라이프, '상조 업계 최초' 전세선 크루즈 여행 출시

보험

웅진프리드라이프(대표이사 문호상)가 상조 업계 최초로 전세선을 활용한 북해도 크루즈 상품을 선보인다.웅진프리드라이프는 이번 전세선 상품 출시를 통해 차별화된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선보이며 상조 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삶 전반에 동행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번 북해도 크루즈 상품은 2026년 6월 19일 부산에서 출항해 하코다테와 오타루를 여행하는 6박 7일 일정으로 구성됐다. 북해도의 6월 중순 평균 기온은 약 18도로 여행하기 가장 쾌적한 시기이자 본격적인 성수기를 피해 ‘미리 떠나는 여름휴가’라는 점이 매력적인 선택으로 다가온다.기항지 하코다테는 ‘세계 3대 야경’으로 꼽히는 전경과 해산물 중심의 미식 관광이 유명하며, 오타루는 운하와 목조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감성적인 도시로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오타루에서는 1박 오버나잇(27시간) 체류 일정을 통해 낮과 밤의 분위기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지역의 매력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웅진프리드라이프는 고객의 편안한 여행 경험을 위해 크루즈 전 일정에 한국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한국어 선상 신문과 메뉴판 제공, 한식 메뉴 운영, 한국인 전문 인솔자 및 스태프 동행, 웅진프리드라이프 고객 전용 안내데스크 운영 등을 통해 크루즈 여행이 처음인 고객도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운항 선박은 글로벌 크루즈 선사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s)의 초대형 선박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다. 총톤수 114,147톤, 최대 3,780명이 탑승 가능한 선박으로, 2025년 리뉴얼 이후 아시아 노선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리뉴얼을 통해 객실·레스토랑·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시설이 업그레이드되며, 대형 극장과 야외 수영장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춰 품격 높은 크루즈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웅진프리드라이프는 크루즈 출시를 기념해 2025년 12월 31일까지 최대 50만원까지 적용되는 1차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사이드 클래식 객실은 최저가 169만원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 객실 등급별로 최대 50만원까지 차등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여기에 10명 이상 또는 20명 이상 단체 예약 시 추가 할인도 제공된다.웅진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상조 업계 최초로 전세선을 활용한 북해도 크루즈 여행을 선보이게 된 것은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케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여정 전반을 세심하게 준비한 만큼 더욱 편안하고 특별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웅진이 지난 20여 년간 신뢰받는 상조 서비스를 제공해온 국내 상조업계 리딩 기업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며 새롭게 출범한 토탈 라이프케어 전문 브랜드다. 웅진의 45년 고객 중심 철학과 프리드라이프의 전문성을 결합해 상조를 넘어 삶의 모든 순간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지향한다.

2025.12.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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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명이라더니 또?…쿠팡, 고객 계정 3370만개 정보 무단 노출

유통

쿠팡의 고객 계정 개인정보 약 3370만개가 외부에 무단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29일 “지난 11월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즉시 관련 기관(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후속 조사 결과 고객 계정 3370만개가량이 무단으로 노출된 점을 확인했다”면서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하신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라고 설명했다.쿠팡에 따르면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해커가 지난 6월 24일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장기간에 걸쳐 개인정보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했다고 쿠팡은 추정했다. 쿠팡은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내부 모니터링 수준을 강화했다”며 “외부 보안 전문 인력을 영입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법 기관 및 규제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쿠팡은 “결제 정보·신용카드 번호·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아 별도의 계정 관련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쿠팡을 사칭한 전화나 문자 메시지, 기타 연락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회사는 “이번 일로 발생한 모든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문제 해결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11.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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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소울푸드’ 라면으로…세븐일레븐, 농심 손잡고 ‘감자탕큰사발면’ 출시

유통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농심과 손잡고 K-푸드 선봉장인 라면을 활용해 이색 상품을 내놨다.세븐일레븐은 ‘감자탕큰사발면’을 단독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겨울철 뜨끈한 국물 메뉴 수요를 겨냥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국물 요리 중 하나이자 방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감자탕’을 모티브로 한 제품이다.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외국인 매출(알리페이/은련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라면 매출은 1년 전보다 80%가량 증가했다.세븐일레븐은 기존 편의점 라면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독특하고 차별화된 라면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럭히밥김찌라면 ▲도쿠시마라멘 ▲콕콕콕땡초크림파스타 등 지난해 말부터 선보인 총 10종의 차별화 라면 누적 판매 수량은 250만개를 넘어섰다.감자탕큰사발면은 농심과 수십 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가장 감자탕에 가까운 맛을 구현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얼큰하지만 구수하게 우려낸 감자탕 본연의 국물 맛을 컵라면 형태로 담아냈다. 전첨스프와 후첨스프 두 가지로 나눠 각각 얼큰한 감자탕의 국물 맛과 들깻가루의 진한 구수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감자와 청경채 등 다양한 건더기도 푸짐하게 넣어 식감을 살렸다.감자탕큰사발면은 전자레인지 조리도 가능하다. 전자레인지(1000W 기준) 조리 시 더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고, 면이 국물을 더 잘 흡수해 쫄깃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세븐일레븐은 이번 감자탕큰사발면 출시를 기념해 12월 한 달간 2+1 행사도 실시한다.신지은 세븐일레븐 가공식품팀 담당MD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감자탕이 전통 한식을 넘어 새로운 K-푸드 선호 메뉴로 부상하며 동절기를 맞아 감자탕큰사발면을 선보이게 됐다”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과 더욱 다양해지는 한식 트렌드를 면밀히 반영해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 상품을 개발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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