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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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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價 너무 올랐나”… ‘월세’ 나비효과

산업 일반

국내 부동산 임대 시장에 ‘월세화’ 바람이 일고 있다. 서울 등 주택 공급 가뭄과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 비아파트 시장에서 논란이 된 전세사기 문제 등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2월 10일 부동산R114가 2023~2024년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전세 비중은 56.0%(3만112건), 월세 비중은 44.0%(2만3657건)을 기록했다. 아직 전세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월세 거래가 직전 분기보다 3.3%포인트(p) 증가하는 등 월세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환승지’ 역할을 했다. 전셋집에 살면서 월세로 내는 돈을 아껴 목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주택을 사거나 청약을 기다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세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전세 보증금이 치솟자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많은 세입자가 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보증금의 상당수를 마련하는데 금리가 인상되자 이에 따른 부담이 커진 것이다. 서울시 강동구에 사는 30대 회사원 A씨는 “오피스텔 전세를 구하며 은행에서 대출을 알아봤는데 연 이자율이 5% 수준이었다”며 “2억원을 빌리면 연 800만~1000만원까지 생각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고려하면 월세보다 무조건 저렴한 게 아니어서 월세로 갈아타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했다.2023년과 2024년의 국내 5대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4.5% 수준이었다.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도나 주택 종류에 따라 금리가 변동되기는 하지만. 1억원을 빌리면 연이자로 평균 450만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구하려면 부담은 더 커진다. 지난 2년간 전월세 거래가 가장 많았던 서울시 송파구 아파트 단지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의 경우 2024년 4분기 전세 평균 가격이 1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최대한도인 80%를 은행에서 빌린다고 가정하면 연 3600만원‧월 300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전세 보증금이 빠르게 오르는 것도 전세의 장점을 무력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 전세 보증금은 2년 전인 2023년 1분기 기준 8억1000만원 수준이었다. 불과 2년 만에 23%가량 뛰었다. 만약 세입자가 현금 2억원을 보유해 2023년에 6억1000만원을 대출받았다고 가정하면 같은 금리 수준에서 연이자 2745만원‧월 229만원을 부담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세입자가 같은 집에서 살기 위해서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월 70만원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전세 수요 증가→ 보증금 인상→ 대출 이자 부담 증가의 고리가 ‘전세의 월세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빌라 전세 사기 등 비아파트에서 생긴 보증금 사기 사건 등으로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 강해졌다”며 “서울에서 주택 공급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 아파트, 전세로 수요가 몰리며 전셋값이 더 오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HUG 대출 한도 축소, 전세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 정부의 대출 규제도 전세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올해 상반기(1∼6월) 중 전세대출 시 필요한 전세대출 보증 한도를 대출금의 100%에서 90%로 낮출 예정이다. 하반기(7∼12월)부터는 세입자의 상환 능력에 따라 보증 한도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전세대출 보증은 세입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대신 상환하는 보증 상품이다. HUG에서 보증 한도를 낮추면 목돈이 부족해 대출을 많이 받아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세입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지금까지는 HUG에서 세입자의 소득이나 기존 대출 여부를 따지지 않고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보증을 해줬다. 그런데 이런 보증 제도가 전세대출을 늘려 전세가‧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가계 부채의 뇌관을 키운다는 지적이 일자 제도를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예를 들어 세입자는 전세 5억원짜리 수도권 아파트를 구하며 전세 금액의 80%인 4억원을 대출받고 HUG로부터 4억원의 보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보증 한도가 대출액의 100%에서 90%로 낮아지면서 HUG 보증을 통한 대출 가능 액수가 3억6000만 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반기부터 세입자의 소득과 대출 등을 평가해 소득 대비 기존 대출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보증 한도는 더 줄어들 수 있다. 과거 1억원이 있으면 대출을 통해 5억원짜리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5억원짜리 집을 구하기 위해 최소 1억4000만원 이상이 필요해진다는 뜻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은행의 대출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해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대출을 줄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다만 아직까지는 월세화 바람이 전세 보증금 규모가 작은 비아파트 시장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보증금이 5억원을 웃도는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때 세입자가 얻을 수 있는 잇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목돈을 보유한 사람의 경우 아파트 전세를 선택하면 매달 나가는 월세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전세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빌라나 오피스텔, 원룸처럼 보증금이 1억~2억원 수준인 임대 시장에서는 세입자가 월세를 선택하는 게 부담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고 대출을 받는 번거로움을 덜면서 사기 우려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형주택의 경우 보증금이 적어 월세도 감수할 수요자가 있지만, 아파트처럼 비싸지면 월세도 올라가기 때문에 월세 선호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출을 받아 전세 계약을 하는 수요자라면 은행에 이자를 내는 것이나 월세를 내는 것이 큰 차이가 없어 월세를 선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5.02.22 08:00

4분 소요
‧LG 창업주 손자, 한국에 세계 최대 AI 데이터 센터 건설 추진

산업 일반

LG 창업주 손자인 브라이언 구(Brian Koo) 등이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데이터 센터의 규모는 3기가와트(GW)로, 최대 350억 달러(약 50조원)가 투자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1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보유한 데이터 센터는 흔치 않다. 이 규모는 미국에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의 하나로 텍사스에 건설되는 데이터 센터의 약 세 배 큰 규모다. 1기가와트는 75∼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인데, 그 규모의 3배라는 것이다.이 프로젝트는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라는 투자 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 그룹의 공동 창립자는 LG 창업주 손자인 브라이언 구(Brian Koo)와 런던 및 요르단에 기반을 둔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바드르엘딘이다. 스톡 팜 로드는 초기 투자금으로 100억 달러를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최대 3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브라이언 구는 “현재 한국의 데이터 센터는 주로 국내 수요를 맞추고 있지만 한국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WSJ은 데이터 센터가 들어설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서부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이 전력 및 수자원 확보 등의 지원을 받기 위해 전라남도와 협약을 체결했다며 전남 지역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톡 팜 로드 등은 데이터 센터 건설을 올해 초 착공할 계획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다만 WSJ는 “데이터 센터 건설을 위한 공급망 부족 문제와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 프로젝트도 2028년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한국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은 AI 열풍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전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중동에서도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 중인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한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지에서 저렴한 토지와 인건비를 활용한 데이터 센터 단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5.02.19 18:01

2분 소요
2025년 경제도 전쟁도, '트럼프 입'에 달렸다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재선됨에 따라 전 세계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져올 국가전략과 대외정책, 그리고 궁극적으로 국제질서의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것이 곧 세계 경제의 흐름 자체를 바꿀 수 있어서다.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의 두 전쟁은 여전히 세계 경제에 있어 가장 큰 위험요소로 작용 중이다. 2025년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변수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2기 트럼프 '자국 우선주의' 강화, 여파는?트럼프가 돌아왔다. 그는 그동안의 미국 대통령들과는 확연히 색깔이 다른 지도자다. 강력한 관세 정책 및 보호무역주의를 바탕으로 언제나 자국에 최우선한 정책을 강조한다. 그의 이런 기조는 이번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선거 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이는 경제적 내셔널리즘의 특징을 보인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어떤 자국 보호주의 제도를 도입할 지 전 세계는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선 미국 내 제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제주의 질서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라며 "이는 지금의 중국이 국제주의 질서 속에서 강대국으로 부상한 반면, 중국의 부상으로 인해 미국의 제조업이 약화했다는 분석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이번 대선에서 경합주였던 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위스콘신 등의 블루컬러 저소득 계층을 겨냥한 정책들을 구체화했다. 또 우선적으로 그의 정책은 미국의 제조업 기반 확충을 목표로 하며, 미국의 국경보호, 그리고 중동에서의 전쟁 종식을 선거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정 부교수는 "제조업 기반 확충 정책은 미국으로의 온쇼어링, 해외 에너지 의존도 축소, 해외 투자 기업 보조금 철폐, 인공지능 등 신흥기술 관련 탈규제를 통한 미국의 경쟁력 확보 등의 정책으로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전쟁 역시 올해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핵심 요소 중 하나다. 2022년 2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곧 3년이 된다. 이란은 지난해 10월 1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시설을 공격하며 중동전쟁을 일으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제2차 대전 이후 세계경제에 가장 위험한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러·우 전쟁이 발생하자 국제 곡물·에너지 시장이 들썩거리는 등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줬다. 러시아는 서방국들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에 맞대응하기 위해 유럽에 가스 수출을 중단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에너지 공급난이 발생했고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에너지 수입원을 러시아에서 중동 지역으로 바꾸는 작업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러·우 전쟁은 세계 물가를 상승시키는 데 일조했다. 중동전쟁 역시 유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두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푸틴과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 그는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엄태윤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글로벌전략·정보학과 교수는 "트럼프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러시아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세계패권 국가인 미국의 지원 없이 전쟁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며 "푸틴도 트럼프와 대화할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므로 향후 러·우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전쟁이 종료된다면 에너지난, 곡물 가격 인상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중동전쟁도 화해 국면으로 돌입한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내가 당선되면 대통령 취임 전까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 달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국의 제안으로 이란과 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3개월만의 휴전이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완전한 이해 속에 레바논에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엄 교수는 "트럼프는 현재 진행되는 두 개의 전쟁을 종식하는 데 여러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전쟁이 끝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돼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시대 전환’ 공식화...어떤 변화 올까2025년 글로벌 경제를 움직일 변수로는 실물 경기, 지정학적 분쟁, 글로벌 공급망 변화, 미국 대선 후 정책, 디지털 기술혁신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AI와 로봇 기술은 꼭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요소다. 2024년 노벨 과학상 주역도 AI였다. 노벨 과학상 3개 분야 중 물리학, 화학 등 2개 분야를 석권했다. 노벨위원회가 AI 연구에 상을 몰아준 것은 ‘AI 시대 전환’의 공식화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최연구 부경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겸임교수는 올해 AI·로봇 기술 가속화가 크게 ▲생산성 향상 ▲노동시장 재편과 일자리 지형 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장과 산업 구조 변화 ▲소비 패턴과 트렌드 변화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2025년에는 AI·로봇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긍정적, 부정적 영향 및 부작용이 점점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 산업 구조 개편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노동시장 재편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계별 대응책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12.02 07:00

4분 소요
6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물었다…증시 전망과 대응 전략은?

증권 일반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은 무엇일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트럼프의 정책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2.0 시대의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가 대신·키움·한화투자·하나·메리츠·삼성증권 등 6개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투자 전략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센터장들은 트럼프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방산 ▲바이오 ▲조선 ▲제조업·건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 업종 등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기에 따라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제조업·건설 관련 인프라와 금융을 꼽았다. 윤석모 센터장은 “미국으로 제조업 복귀를 강조하며 철강, 자동차 생산시설 이전을 언급하고 있고, 미국 내 주택 공급난 해소를 위해 신도시 건설을 공약하고 있다”고 짚었다. 제조업·바이오·금융 등 수혜…대중국 정책 반사이익 주시윤 센터장은 “단, 재정법안이 통과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양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정책 추진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재정적자에 대한 시각 변화로 인프라 투자 법안에 대한 합의가 1기보다 수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지난 1기와 같이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젤3 최종안 유보, 비금융기관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화석연료 생산이 증가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수요도 증가해 한국 조선업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 측면에서 트럼프 부임 전까지 정책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바이오·조선·방산·기계나 국내 고유 이슈인 밸류업(기업가치제고)으로 움직이는 섹터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정책은 산업 육성 정책 지원보다 관세와 분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내년 초 연두교서(새해 인사말)에서 정책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와 폐지 가능성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며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 당시 구리 가격 강세, 금리 상승으로 은행과 산업재 주식이 우세했다”고 말했다.그는 “학습 효과에 따라 금융시장 색깔도 단기적으로 2016년 당시의 경험을 답습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역시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며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할 경우 이러한 정책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관세 우려가 있는 일반 소비재보다는 미국의 취약한 제조업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방산, 조선, 기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바이오·의약품·조선·건설·기계 등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및 공화당이 행정과 입법 모두를 싹쓸이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 다른 말로 ‘공화당 스윕’(Republican sweep) 현실화에 트럼프 정책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책 영향력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펀더멘털 ▲통화정책 영향력 확대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며 “한국에 불리한 정책들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한 우려를 선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지속성에 대해 강조한다면 채권 금리, 달러화 급등세는 진정되고 하향안정세를 재개해 나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 완화와 순매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미국 증시의 경우 연말까지 2021~2023년 보여왔던 계절적 패턴(S&P500 월간 수익률 11월 +4.5%, 12월 +1.0%)대로 상승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며 “3/4분기 실적·연말 쇼핑시즌·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현 투자심리라면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美 관련주 양호한 주가 흐름 예상…미국 우선주의 여파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웨이브가 현실화된 영향으로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예상보다 강하게 출현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신행정부의 ▲관세 인상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 및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의 쏠림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약 1~2주간의 대선발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반영된 이후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증시는 재차 매크로 환경과 기업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센터장은 또 연말까지 증시 대응을 위해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업종 혹은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을 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 대비 지나치게 소외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망 섹터 중심으로 저가매수 대응에 나서는 것이 현재로서는 실익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AI 규제 완화 ▲전략 인프라 수요 증대 ▲AI 시설설비(CAPEX) 증가 추세 지속 등의 요인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력기기 등의 AI 관련주는 내년까지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생물보안법, 약가 인하 기조 등의 정책적 환경 또한 바이오주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년 전에 배터리와 반도체 업종이 수혜를 본 것처럼 바이오가 유리해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확실한 것은 미국의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떼어내는 분업구도의 해체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공화당)는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제약사 간 경쟁 촉진으로 가격을 내리자는 입장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올 4분기 현재 미국 경기는 둔화되고 있고, 이러한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박 센터장은 “시기상으로도 트럼프 당선인이 바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낮다”며 “관세의 목적은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것인데, 미국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단, 무리해서 포지션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경기에 대한 민감도를 점차 높여 나갈 필요는 있지만 그 시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마무리되어 가는 때일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헬스케어 등 경기와 무관하고 실적 기대가 크지 않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책적인 수혜 업종인 원전·인공지능(AI)·바이오·자율주행·방산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 투자는 주의해야”리서치센터장들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등을 꼽았다. 친환경 정책 후퇴, 관세 부과 우려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투자심리가 저해될 수 있다고 했다. 황 센터장은 “그동안 해리스 수혜주로 평가받던 2차전지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불리해지는 것은 단기적인 약세일 뿐 결국은 중장기적으로 업종·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따져보며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트럼프 트레이드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로 2020년 대선의 경우 바이든의 공약이었던 친환경 에너지와 법인세 및 소득세율 인상에 따라 바이든 당선 시 에너지와 정보기술(IT)이 피해업종으로 인식됐으나 2024년 현재까지 IT가 미국 증시 내에서 가장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는 업종이다”고 말했다. 윤석모 센터장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언급한 대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을 폐기할 경우 2차전지 업종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이 나와야 시장의 향방이 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2차전지주의 지난해 고점 이후 15개월간의 주가 약세는 트럼프 이벤트가 아니라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불리는 전방 전기차 수요 부진과 해당 공급망에 있는 한국 업체들의 가동률 부진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당선에 따라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황승택 센터장은 “2025년 코스피 최고점 상단은 2900~2950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상승요인과 위험 요인을 꼽자면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2025년도 이익추정치가 어떻게 변화하는가와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다”고 짚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당선 이후에 달러강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 초까지 코스피는 ▲실적 불확실성 ▲정치적 불안 심리 ▲수급 악화 등이 해소되면서 2800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1.18 07:00

7분 소요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수요 채워줄 '대신IT타워' 분양 중

분양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G밸리 산업클러스터에 들어설 '대신IT타워'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디지털 국가산업단지 중 하나인 도시형 산단 금천구는 G밸리라고 불리며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인기지역으로 국내 최대 지식산업센터 클러스터로 꼽힌다. 그 중심에 위치하는 대신IT타워는 대지면적 3,720.00㎡와 연면적 29,248.35㎡의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지원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건물은 지하 4층부터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며, 주차대수는 법정대비 170%인 204대로 계획돼 있다.당 지식산업센터는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에 해당한다.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서부간선도로를 통한 서해안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진입 및 남부순환도로, 시흥대로의 접근성이 용이해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개발 호재에 따라 교통환경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인데, 향후 신안산선 개통과 두산로 지하차도 신설이 예정되어 있어 미래 가치가 높다.건물 내부의 특화설계 역시 눈에 띄는데, 기준층의 층고가 4.2m로 설계되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입주사의 편의를 고려한 공간 배치를 적용해 관리사무소와 세미나실이 1층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구내식당과 각층 휴게실도 이용할 수 있다.타 지식산업센터 대비 월등한 엘리베이터 대수 역시 특장점으로 꼽힌다. 화물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총 6대의 엘리베이터가 운영되어 입주민들의 이동과 업무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호실은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평형대로 마련되며, 50.22%의 높은 전용률로 비즈니스에 맞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울시 유니버셜 디자인을 반영하여 1층에는 녹지공간, 3층에는 테라스 및 옥상정원이 조성되어 업무 중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특히, 2층에서 15층에는 각 호실별로 발코니가 설치되며, 호실 간 이격이 없는 전체 연결호실로 설계되어 층 단위로 사용하기 편리하다.분양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공실률이 역대최저인 가운데, IT기술관련 기업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대형 오피스의 공급난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를 고려했을 때, 우수한 교통환경과 입지환경, 프리미엄 설계가 적용된 대신IT타워는 실입주자의 만족을 높이는 업무 공간이자,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분양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당 사업지의 자세한 분양 정보는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로에 위치한 홍보관에 방문하여 확인하면 된다.

2023.12.06 10:59

2분 소요
현대차·기아, 전방위 해외 시장 개척으로 국가경제 기여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각각 300억불·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여받았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200억불, 기아가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현대차·기아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각각 300억불·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양사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기업 1700여곳 중 수출액 기준으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이날 기념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참석해 수출의 탑을 수여받았다.현대차는 실적 평가 기간인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310억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어난 235억달러를 수출했다.현대차·기아는 지정학적 위기, 보호무역의 심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내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 출시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 등으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특히 현대차·기아의 수출 물량 중에서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믹스를 지속 개선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들(아이오닉 5, EV6 등)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은 2020년 11만9569대에서 2022년 21만8241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현대차·기아의 수출 실적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 전환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수요 대응을 위해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울산공장 내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고, 오토랜드 광명도 일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했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현대차·기아는 글로벌 판매 확대 및 시장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통한 신규 해외 거점 진출뿐만 아니라 지역별 특색에 맞는 상품 라인업 강화, 고객 경험 확대 등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그 결과, 현대차는 환경에 민감한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 5 등을 앞세워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직전년도 대비 9.7% 성장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띄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주요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지난 2021년 사명을 변경하며 리브랜딩에 나선 기아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향상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기아의 지난해 수출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3%, 독일·영국·프랑스 등을 포함한 유럽 31%, 중동·아프리카 13%, 아시아·태평양 12%, 중남미 7% 등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산 자동차 고유 모델 수출의 효시 중 하나인 ‘포니 왜건’이 전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포니는 1976년 에콰도르에 5대가 수출된 것을 시작으로, 1982년에는 약 60개국에 수출되며 자동차 산업이 수출 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의 대표 산업으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됐다. 이후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힘입어 지난 2021년 기준 대한민국 10대 수출 품목 중 자동차는 2위, 자동차 부품은 5위를 차지했다.자동차 산업의 무역수지 기여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모두 합쳐 487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293억달러의 약 1.7배에 달하는 규모다.글로벌 자동차 판매 톱3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자동차 산업은 국가 경제의 근간으로서 생산·조세·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생산 면에서는 전체 제조업의 12.1%, 세수 면에서는 국세 및 지방세의 10.8%,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전체 제조업의 9.6%를 차지한다.고용 면에서 자동차 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는 특히 높다. 고용 인원은 약 33만명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294만명의 11.2%에 달한다. 직접 고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후방 산업에서 약 1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평균임금 역시 제조업 평균의 약 12%를 상회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 중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과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 등으로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에도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확대로 국가 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2.05 15:52

4분 소요
부동산 자산 컨설팅 스타트업 ‘하우트’, 정성민ㆍ박건호 공동대표 체제로 설립

부동산 일반

부동산 자산 컨설팅 스타트업 ‘하우트(HAUT)’가 정성민(Ashley Jung) 대표, 박건호 변호사와 함께 공동 대표 체제로 설립됐다고 10일 밝혔다. 정성민 대표는 공간혁신 전문가로, 공간 브랜딩 기획부터 개발, 설계 등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공간 마케팅 컨설턴시 대표로 1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법무법인 정향’의 건설 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박건호 대표는 부동산의 취득, 임대, 매각 등의 전 단계에 걸친 규제, 법률에 대한 컨설팅뿐 아니라 다수의 부동산 관련 분쟁에서 승소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정성민, 박건호 대표는 강남구와 송파구에 자사 건물을 매입해 수익을 창출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비즈니스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두 대표는 설명했다.하우트는 프랑스어로 ’높은’ 이라는 뜻으로 공간을 새롭게 변화시켜 높은 가치를 창출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네임이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유관 업계 전문가들로 이루어져있는 만큼 부동산 자산 수익 증대를 위한 컨설팅에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다.하우트는 고객의 상황에 적합한 부동산 매입부터 매각까지 전 단계에 발생하는 허가 절차와 공간 기획 및 콘텐츠 개발, 리모델링을 수행한다. 각 단계별 최적화된 수익 모델이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고객에게 제시한다. 정부의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는 복잡하고 어려운 부동산 규제 및 법적 절차에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통합적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지난해부터 부동산 주택시장 침체와 저조한 거래량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상업 오피스 시장은 주택 시장과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강남권 오피스 시장(GBD)이 역대 최저 공실률(1.8%)을 이어가며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권 오피스 임대료는 폭등하고 강남권에서는 빈 사무실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성민 하우트 대표는 “경기 불황과 고금리에도 도심권 오피스의 한정된 공급을 기회로 투자에 나서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을 분석해 선별한 부동산을 오피스, 상업용 공간으로 전환하면서 수익화하는 모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하반기에는 ‘하우트 세미나’를 통해 법률, 규제 및 공간 콘텐츠, 마케팅, 디자인 등 부동산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하우트 온라인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2023.08.10 13:59

2분 소요
전장 성과 희비 엇갈린 삼성·LG

산업 일반

삼성과 LG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 분야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10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 하만을 인수했지만 이렇다 할 시너지(상승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LG는 동력계통(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IVI)-조명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완성하며 기반을 마련했다. 여전히 실적 규모에서 삼성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LG가 이를 뛰어넘어 국내 최대 전장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삼성이 앞서가는 듯했으나 최근 LG가 전장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새로운 강자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특히 LG의 경우 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전동화에 기반한 자율주행차를 직접 제조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교착상태 하만, 상승가도 LG전자이는 삼성과 LG의 전장 사업 중심에 있는 LG전자와 하만의 실적에서도 잘 나타난다. 실제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7년만의 흑자 기록 이후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며 새로운 축으로 거듭났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 961억원, 4분기 302억원을 기록했다.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원가 구조를 개선해 흑자를 유지한 것이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540억원, 매출 2조38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향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 잔고 역시 2021년 말 60조원에서 지난해 말 80조원까지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LG전자 VS사업본부의 수주잔고가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LG에게 전장이 더 이상 미래를 위한 투자 대상이 아닌 그룹의 핵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하만도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주력 사업인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 공간)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데다 실적 개선 역시 삼성과의 직접적인 시너지 보다는 조직 효율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 내에 설치된 첨단 계기판,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멀티디스플레이를 통칭한다.실제 하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00억원) 대비 30% 증가했다. 매출은 3조1700억원으로 같은 기간(2조6700억원) 대비 18.7% 늘었다. 반면 하만의 글로벌 디지털 콕핏 점유율은 지난 2020년 1분기 30%를 기록한 이후 ▲2021년 1분기 25% 2022년 1분기 24.7% ▲2023년 1분기 23.1%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과 LG가 최근 전장 분야에서 온도 차를 보이는 이유로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의 유무를 꼽고 있다. 삼성이 하만 인수 이후 전장 관련 투자에 머뭇거리는 사이 LG가 전사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기반을 다진 것이다. 실제 LG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배터리, 조명 등 핵심 부품들을 그룹 내에서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상태다.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LG전자의 경우 VS사업본부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와 합작 설립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제작한다. LG전자가 지난 2018년 인수한 ZKW를 통해서는 전조등을 비롯한 차량용 조명 모듈을 공급할 수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관련 부품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 등 계열사로부터 자체 수급이 가능하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상반기 점유율 14.4%로 2위를 차지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이노텍은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자동차용 통신모듈, BMS(배터리제어시스템) 등 고부가 전장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 제품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삼성, 반도체로 반격 나선다반면 삼성의 경우 지난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전장 관련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하만 자체적으로 증강현실(AR) HUD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아포스테라(Apostera)'를 인수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나섰지만 모기업 삼성의 후광은 거의 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 영향으로 경쟁사들의 추격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불확실성 여파에도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하며 영향력 축소로 이어졌다. 다만 삼성이 최근 반도체 경쟁력을 앞세워 디지털 콕핏 전용 프로세서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디지털 콕핏 전용 프로세서를 통해 자체 전장 사업 역량을 강화함은 물론 하만과의 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실제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부터 현대자동차 차량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 구동에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 ‘엑시노스 V920’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지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디지털 콕핏 전용 프로세서를 비롯한 전장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을 LG전자 VS사업본부에서 제작한 폭스바겐의 ICAS 3.1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공급한 바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 모두 전장이 미래먹거리로 낙점했지만 LG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반 확보에 나서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삼성 역시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만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6.18 10:00

4분 소요
‘신차 효과’ 그랜저·트랙스 잘 나갔다...완성차, 지난달 내수 7%대 성장

산업 일반

국내 완성차 업계가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차 효과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 등이 더해진 덕분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자동차, 기아, GM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지난달 판매 실적(내수, 해외 포함)은 65만598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한 것이다.같은 기간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총 12만83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7.4% 늘었다. 해외 판매는 52만7625대로 10.4% 증가했다.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6만6660대, 해외 26만9552대 등 총 33만621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8.5% 늘어난 실적이다. 내수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가 1만대가량 팔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세단은 그랜저 9997대, 아반떼 5278대, 쏘나타 2232대 등 총 1만8823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RV)는 팰리세이드 4096대, 투싼 4112대, 코나 4048대 등 총 2만1349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4573대, GV80 2916대, GV70 2766대 등 총 1만2187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26만9552대로 전년 동월보다 7.6% 증가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및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지난달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EV의 국내 판매를 조만간 개시하고 아이오닉6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는 등 전기차 시장 역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내수 4만9086대, 해외 20만9945대(특수차 제외) 등 총 25만903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2% 늘어난 수치다. 경차 및 세단은 레이 4158대, K8 4011대, K5 2739대, 모닝 2164대 등 총 1만4225대가 팔렸다. RV는 쏘렌토 6835대, 카니발 6418대, 스포티지 6282대, 셀토스 4119대 등 총 2만9489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20만99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9% 늘었다.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생산 물량 증가로 공급 확대 지속 중”이라며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며 2분기에는 EV9의 성공적 출시로 전동화 라인업과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GM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내수 5230대, 수출 3만6003대 등 총 4만1233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8.4% 증가한 수치다.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캐딜락 실적 제외)을 기록함과 동시에 10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GM한국사업장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3.9% 증가했다. 13달 연속 성장세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가 지난 한 달간 총 2만2693대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1만3310대 팔리며 해외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GM한국사업장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7.2%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총 3072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며 사전 계약 7일 만에(영업일 기준) 계약 건수 1만3000대를 돌파한 바 있다.GM한국사업장 서영득 국내영업본부장은 “지속적으로 판매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GMC 시에라와 더불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부터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콜로라도까지 쉐보레의 대표 차종들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높은 고객 수요가 지난달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며 “우리는 경쟁력 있는 제품들에 대한 국내외 시장의 높은 고객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해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5583대, 수출 4346대 등 총 9929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 수출은 31.7% 늘었다.KG모빌리티는 내수는 물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협력사업은 올해 9월부터 선적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3월에는 베트남 Kim Long Motors(킴롱모터)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1만대에 달하는 KD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1801대, 수출 7779대 등 총 958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 수출은 56.8%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수출 실적에 대해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23.05.02 18:05

3분 소요
1분기 카드 승인액, 내수 회복·여행 증가에 전년比 12% ↑

카드

올해 1분기 내수 회복세와 여행 관련 매출 증가에 힘입어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7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승인건수도 63억7000만건으로 11.9% 늘었다.여신협회는 “최근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활동 중심의 내수 회복, 해외여행 정상화 및 관광객 증가로 인한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 상승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내수경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올해 1분기 61.9로 전년 동기 45.4보다 36.4% 증가했다. 또한 국제선 항공여객은 올 1분기 1388만3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109만1000명보다 1172.8%나 늘어났다.이어 여신협회는 “반도체 공급난 해소와 신차 효과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온라인 관련 매출 성장세가 이어진 것도 카드 승인실적 증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실제 국산 신차 판매량은 올해 1분기 36만6501대로 전년 동기 30만8125대 대비 18.9% 늘었으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올 1~2월 34조8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조6050억원보다 7% 증가했다.업종별로 보면 주요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소비밀접업종) 중 숙박 및 음식점업 승인액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회식, 여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해외여행이 늘면서 운수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5% 늘었으며,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했다.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가 228조6000억원, 60억건으로 각각 11.5%, 11.9% 늘었다.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49조1000억원, 3억7000만건으로 각각 11.1%, 11.3% 증가했다.

2023.04.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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