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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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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은행

한국은행은 3일 서울 중구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회의 참석자는 김웅 부총재보를 비롯해 조사국장, 경제통계국장, 공보관거시전망부장, 물가동향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8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2.0%)은 근원물가(2.1%)가 소폭 낮아진 가운데 석유류·농산물가격이 큰 폭 둔화되면서 전월대비 0.6%p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상당폭 축소됐으며, 농산물가격 상승률은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햇과일 출하 등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는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2%로 낮아졌다"면서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큰 공급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이는 그간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인상 등 적극적 통화정책,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및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총재보는 "이에 따라 그간 높은 수준을 지속하였던 생활물가 상승률도 2%대 초반으로 큰 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2024.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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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주식 고점 온다…“기술주 분산투자, 고배당 ETF 투자해야”

증권 일반

“내년 상반기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은 기술주 ETF, 고배당 ETF에 투자할 때다”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은 미국 금융시장 현황과 투자 인사이트를 진단, 전망하며 이 같이 말했다.앰플리파이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를 포함한 일명 M7(Magnificent7)의 분기별 전년대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2023년 4분기 정점(63%)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마군 CEO는 “정보통신기술(IT)나 통신 등 기술섹터의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하고, 기술주식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마군 CEO는 고금리 시기 주식 투자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S&P500의 경우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83%로 비율이 제일 높았으며 나스닥이 77%, 다우존스산업평균이 74%로 뒤를 이었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 추세도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금리 상태가 상당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군 CEO는 “향후 한 2027년까지 기준금리가 3%~5%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1990년대 주식이 굉장히 좋았는데 그때보다는 금리가 낮은 편”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에 좋은 소식은 13번의 지난 금리 인상 기간에 S&P500이 긍정적이었다”며 “금리가 높은 기간 다수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게 괜찮았는데, 금리 인상 뒤 주식은 13.4%, 채권은 6.4~8% 올랐다”고 부연했다. 금리인상기 안정적인 ‘가치주’ 주목…美 대선이후 주식 시장 ‘긍정적’그러면서 그는 금리인상기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군 CEO는 “금리 인하가 즉각적으로 올 것 같지 않은데, 우리가 주시해야하는 건 가치주다”며 “좀 더 안정적인 것을 추구해야하는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안정적이고 채권 쪽에서는 미 국채가 좋다”고 언급했다. 또한 마군 CEO는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군 CEO는 미국 대선이 있던 해의 주가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기록한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이 있던 해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S&P500 11.6%, 나스닥 9.3%, 다우존스산업평균 9.1%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거 결과 이후 산업도 달라질 수 있다”며 “트럼프가 당선 된다면 에너지 회사는 좋을 것이고 중국 발 상품 쪽은 안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바이든이 된다면 EV(전기차), 투자 세제 쪽은 좋을 것이다”라며 “전반적으로 연말에는 시장이 좋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주목하는 분야에 대해 그는 “통화의 가치 절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금·은·암호화폐가 매력적이다”며 “앞으로 인공지능(AI)에 사이버 공격이나 해킹 문제 때문에 사이버 보안 쪽으로 무한 경쟁이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쪽으로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고 언급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평가 절하) 원인에 대해서 그는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가 한국을 이머징마켓(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는 데 이는 근시안적인 관점이다”며 “산업과 인프라, 혁신, 한국의 세계적인 브랜드 등을 본다면 한국을 이머징 마켓으로 보는 것은 모욕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과의 갈등도 리스크를 낳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런 지정학적인 긴장감을 우려한다”고 짚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후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했다. 2022년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다. 2022년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또한 지난 해 11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ETF의 상품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Amplify Samsung SOFR ETF를 상장하는 등 지속적인 시너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양사의 협업과 관련해 마군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ETF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앰플리파이와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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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수익률로 재투자”…KB證, ‘KB KIS CD금리투자 ETN’ 신규 상장

증권 일반

KB증권은 오는 20일 ‘KB KIS CD금리투자 ETN’을 신규 상장(예정)한다고 19일 밝혔다. ‘KB KIS CD금리투자 ETN’은 양도성예금증서(Certificate of Deposit) CD 3개월물의 투자성과를 추종하는 금리형 상품이다. 2021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시작된 금리인상 기조에 힘입어 국내 대표적인 단기금리 지표인 CD수익률은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향후 급격한 금리 인하 카드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여전히 단기금리물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전망한다.KIS자산평가에서 산출하는 ‘KIS CD금리투자 총수익지수’는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CD91일물을 추종하는 지수로서 단기자금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다. 이에 KB증권은 해당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KB KIS CD금리투자 ETN’을 출시하고자 한다. ‘KB KIS CD금리투자 ETN’은 단기자금 운용 투자 니즈를 가진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기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하며,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하는 CD수익률로 매일 재투자 된다. CD수익률에 경과일을 고려하여 기초지수 성과에 반영되기 때문에 투자 시점 대비 CD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고시된 CD수익률에 따라 매일 재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KB KIS CD금리투자 ETN’의 총 보수는 연 0.03%로 매일 최종지표가치(IV)에 일할 반영된다. 만기는 10년으로 상장 이후 2034년 3월 16일까지 거래가 가능(예정)하며, 이후 상장폐지 된다. 김병구 KB증권 패시브영업본부장은“KB증권은 변화하는 금융투자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KB ETN 라인업을 다변화해 폭넓은 상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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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세 모녀, 블록딜 후에도 지분평가액 상승… “상속세 부담 여전”

산업 일반

삼성가(家) 세 모녀가 최근 상속세 납부액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 뒤에도 여전히 여성 중 주식평가액 최상위를 유지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삼성가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원으로 지난해 1월 12일(24조1275억원)보다 약 0.3% 증가했다. 상위 1∼3위는 삼성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개장 전 블록딜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1689억원 상당을 매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작년 1월 12일 대비 증가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1위인 홍라희 전 관장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 0.32%(1932만4106주)를 매각한 뒤에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 가치가 작년 대비 1.1% 증가한 7조3963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처분했으나, 이달 12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6조334억원)는 작년보다 2.5% 늘었다.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작년 대비 4.2% 증가한 5조3669억원으로 상승했다. 이로써 이 이사장은 3위를 유지했다. 모녀의 지분 매각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유족들이 내야 하는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작년 5월에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금융권에서 주식 담보대출도 받았다. 전 세계적 금리인상 기조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들의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통해 상속세 재원 마련에 활용할 수 있었던 미술품 '이건희 컬렉션'은 국가기관에 기증하며 사회에 환원했다.이들에 이어 4위는 SK 일가로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작년보다 14.2% 감소한 7876억원으로 집계됐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는 지난해 대비 4.3% 줄어든 5060억원으로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4.4% 감소한 3498억원으로 8위, 차녀 구연수 씨는 860억원으로 19위였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3545억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작년보다 29.6% 감소했다.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131억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작년 대비 23.7% 상승했다.

2024.01.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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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회장 신년사…‘반성문’ 된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은행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기업의 신년사에는 지난해 성과를 치하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한 해 포부를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 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를 돌아보며 신년사에 반성의 문구를 담은 사연이 눈길을 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24년 신년사에 장밋빛 청사진이나 큰 포부보단 자기반성의 문구를 담았다. 지난 2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우리 노력과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나금융은 잠시 멈춰서서 우리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그는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러한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며 “이미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 속에서 일부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연 10%를 넘어서는 등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이에 따라 막대한 이자이익을 챙기는 금융사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졌다. 함 회장의 반성의 메시지는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함 회장은 가입자 수 300만명을 넘긴 하나카드의 해외여행서비스 ‘트래블로그’를 예시로 들며 상생과 성장이 함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래블로그’는 기존 통념을 깨고 해외결제 수수료를 무료화 했으나 결과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 회장은 “성장을 멈추자는 것도, 무작정 나누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손님‧직원‧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윤석열 대통령 또한 금융권을 공개 저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2월 은행의 성과급 지급에 대해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한 데 이어, 최근에는 ‘종노릇’, ‘갑질’ 등 보다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상생을 강조한 함 회장 신년사는 윤 대통령의 질타에 대한 공개적인 반성문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들의 누적 이자이익은 44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 속에서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는 따가운 눈총이 어느 때보다 심한 한 해였다. 한편, 하나금융 외에도 KB‧신한‧우리 등 금융그룹 회장들도 올해 신년사에서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이들 금융사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등으로 이자이익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디지털화·비은행 강화 등으로 혁신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2024.01.05 07:00

3분 소요
이창용 한은 총재 “인플레이션 해소 ‘라스트 마일’이 더 어렵다”

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후 시장에 퍼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해선 ‘과잉 반응’ 가능성을 내놨다. 이 총재는 20일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도 금리인상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전히 목표수준을 크게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향후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노동비용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라스트 마일’은 마라톤 용어다. 선수 입장에서 결승전을 앞두고 가장 힘든 구간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총재는 현재 물가가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지만, 한은 목표치인 2% 수준까지 가는 과정이 더 어렵고 보다 정교한 정책을 요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 용어에 빗대 표현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두 중앙은행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반영해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며 “이 점도 라스트 마일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 연준은 지난 12∼13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이로 인해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는데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과잉 반응을 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지금 미국서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고 그러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FOMC 미팅을 볼 때 파월 총재의 언급은 금리를 더 올리지 않더라도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오래 가져가면 상당히 긴축적인 효과를 가질 것이라는데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연준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말을 하는 바람에 시장의 해석이 여러가지로 다르게 됐다”며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때 상당히 긴축적으로 가기 때문에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제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2023.12.20 15:59

2분 소요
비싼 회사채 대신 은행 대출 택한 CJ대한통운…단기차입 한도 증액 [이코노 리포트]

산업 일반

#CJ대한통운이 단기차입 한도를 7000억원 증액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고금리 기조로 회사채 발행에 부담을 느낀 CJ대한통운이 단기차입에 나서기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단기차입 한도를 증액한 것은 자금 조달 방법으로 회사채 발행보다 단기차입에 더 힘을 싣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전날 단기차입금 총액 한도를 기존 9500억원에서 1조6500억원으로 7000억원 증액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공시를 통해 “(단기차입 한도 증액이) 기업어음 및 은행 차입약정한도 등 단기차입금 발행한도를 사전 승인하는 목적”이라며 “실제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처럼 CJ대한통운이 단기차입금 증액 한도를 선택한 것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회사채 투자 심리 위축 영향이 크다. 만기 도래 예정인 사채 차환에 비교적 금리가 높은 회사채를 발행하기보다는 은행 대출 등 단기차입을 이용하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상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CJ대한통운의 공모 및 사모 사채는 총 1187억원이다. 시장에서도 최근의 금리인상 종료 분위기와 무관하게 회사채 조달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깊어지면서 기업들의 실적과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조달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런 상황에선 높은 금리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여기에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촉발된 자금 경색 이후 채권시장의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9조22억원으로 전월(21조773억원) 대비 2조751억원(9.8%) 감소했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국채 금리가 1~2주 사이에 많이 내렸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금리 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내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금융기관에서 받은 단기차입금으로 상환하기 위해 한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실질적으로 은행쪽 단기 대출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 이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한편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5170억원으로 지난해 말 7896억원 대비 34.5% 감소했다.

2023.12.16 14:20

2분 소요
“빚쟁이 신세 버티다 폐업까지”…건설업 불황 고조

부동산 일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원자잿값‧인건비 등 건설 원가가 오르면서 올해 폐업에 이른 종합건설사가 3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사 10곳 중 4곳은 정상적으로 채무를 상환하기 어려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나타난 가운데 내년에도 건설업황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2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KISCON)에 따르면 올해 폐업한 종합건설사는 11월 기준 366곳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20년에는 211곳, 2021년 169곳, 2022년 261곳 등 100~200대를 유지하다가 올해는 300곳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1~11월 214곳이 폐업한 것과 비교하면 약 70% 늘었다.올해 부도로 이어진 건설사는 종합건설사 7곳, 전문건설사 9곳 등 총 16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대창기업, 신일건설 등이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경남지역 8위 건설사로 ‘남명더라우’ 브랜드를 보유한 남명건설이 최종부도 처리됐다. 남명건설은 경남 함안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에서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만기가 돌아온 12억4000만원 규모 어음을 막지 못했다. 남명건설의 누적 공사 미수금은 6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경남 8위 건설사 남명건설, 끝내 부도 처리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잠재적 부실기업도 전체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 즉 이자비용으로 나눠서 산출하는 비율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회사가 벌어들이는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아 정상적인 채무상환이 어려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분류한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지난 10월 28일 발간한 ‘2022년도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건설업 외감기업 2232곳 가운데 잠재적 부실기업은 총 929개 업체로 41.6%를 기록했다. 잠재적 부실기업 가운데 종합건설업체는 전년(2021년) 대비 0.5%포인트(p) 증가한 70.9%를 차지했고, 전문건설업체는 0.5%p 감소한 29.7%의 비중을 보였다.이자보상배율이 3년동안 1미만을 기록한 ‘한계기업’ 역시 총 387곳으로, 전체의 17.3%를 기록했다. 지역별 한계기업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이 17.4%, 비수도권이 20.3%로 조사됐다.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한계기업이 늘어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저금리 기조로 부채 증가가 이뤄졌지만,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급증한 것이 원인”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건설자재가격으로 건설업체의 수익률이 악화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의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이후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부실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건설업계 유동성 공급 현실화와 부실기업들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전문 및 중소 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 및 흑자도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공정한 생태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2.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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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종료 전망에도 ‘81조’ 회사채 차환 우려 지속

증권 일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회사채 차환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8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규모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의 실적과 신용등급이 악화되면서 조달금리는 오히려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추가 신용등급 하락과 은행채 발행 확대 등 변수들이 산재해 내년 회사채 시장 전망 역시 먹구름이 가득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4년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규모는 총 81조2309억원으로 올해 70조531억원에 비해 16% 많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대유행) 기간 비교적 낮은 금리에 공격적으로 발행됐던 채권들의 만기가 잇달아 도래하면서 차환 규모도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4년 만기 도래 예정 회사채는 4분기를 제외한 모든 분기에 늘어날 전망이다. 1분기가 21조761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7.7%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27조8904억원, 19조3856억원으로 11.2%, 19.1% 증가했다. 이처럼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나면서 향후 차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미 일부 기업들 사이에선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차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현지 투자은행 12곳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80%가 넘는 10곳의 투자은행이 최종 정책 금리 수준을 5.25~5.50%로 예상했다. 나머지 2곳은 5.50∼5.75%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조사에서 5.50~5.75%를 예상한 투자은행이 3곳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인상 종료 쪽으로 의견이 기운 것이다. 현재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5.50%다.이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지난달 30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4·5·7·8·10월에 이어 이번까지 7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기준금리는 3.50%는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PF위기까지문제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금리인상 종료 분위기와 무관하게 회사채 조달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깊어지면서 기업들의 실적과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조달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의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런 상황에선 높은 금리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3.9포인트(p) 상승한 94.0을 기록했다. BSI는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21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이는 2018년 6월부터 33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나온 이후 최장기다. 이달 BSI 실적치 역시 89.2로 기준선을 밑돌며 지난해 2월(91.5)부터 22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비우량 회사채의 경우 은행채 등 우량 채권들에 밀려 차환에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성과 수익성 등 모든 측면에서 비우량 회사채 대비 우위에 있는 은행채에 투자가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0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71%로 전달보다 0.28%포인트 올랐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며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은행채 역시 올해 연간 순발행 전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여기에 PF 위기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와 마찬가지로 PF에서 시작된 위기가 자금시장 경색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들의 조달 계획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0.4%다. 이는 2021년 말(3.7%) 대비 6.7%p 상승한 수치다. 1년 만에 3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2021년 말 1690억원에서 지난해 말 465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7%에서 14.8%로 증가했다. 이에 따른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638억원이다.부실 사업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3800곳의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는 전국 3600곳의 PF사업장 중 부실 우려 사업장은 300~500곳에 달한다. 이 중 심각한 부실을 지닌 사업장이 나타날 경우 유동성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회사채 순상환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80조가 넘는 만기 회사채는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조달금리 하락 가능성이 낮은 현시점에선 기업들의 판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12.11 14:40

4분 소요
‘기준금리 동결’한 올해 마지막 금통위 “물가상승률 예상보다 높아져”

은행

한국은행이 30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7회 연속 현 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에 부합하는 1.4%로 예상되고 내년은 2.1%로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내년 성장률은)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10월 중에 농산물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3.8%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낮아졌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물가는 수요압력 약화,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예상보다 높아진 비용압력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를 보이겠고, 연간으로는 올해 3.6%, 내년 2.6%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전망치는 올해 3.5%, 내년 2.4%다.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올해 및 내년 상승률은 각각 3.5% 및 2.3%로 예상했다. 지난 8월 전망치는 각각 3.4%, 2.1%였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높아지면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다고 평가했다.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했고 가계대출은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1.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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