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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동결에 비트코인도 ‘꽁꽁’ [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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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5월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연간 5.25∼5.50%로 동결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는 데다가 최근 둔화세가 정체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나스닥 지수는 0.33% 떨어지는 등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코인 시장은 혼조세도 아닌 악재로 받아들였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미국의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5억6400만 달러(약 7715억원)의 순유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으로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순유출액이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6만 달러선에서 등락하던 비트코인 가격도 5만6000달러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가상화폐와 같은 자산에 대한 거시적 배경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도 “비트코인 가격이 1∼2개월간 박스권에서 거래되며 1만 달러의 변동 폭을 보일 수 있다” 분석했다.해가 갈수록 매크로(거시경제)와 ‘커플링’(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이다. 이제는 코인러들도 나름의 매크로 분석과 유동성 파악이 요구되는 듯하다.주간 이슈①: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개시…美와 비교하면?홍콩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4월 30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해당 ETF 출시를 승인받은 보세라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 합작사, 하비스트글로벌투자 등 자산운용사들은 거래를 시작했다.미국 당국이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후 500억 달러 넘는 자금이 모이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홍콩 당국은 이번 ETF 출시가 홍콩의 금융중심지 위상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다만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레베카 신 애널리스트는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향후 2년간 미국 시장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10억 달러 규모 자금이 모일 것으로 봤다.또 미국과 홍콩의 금융시장 규모가 다른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은 이미 가상화폐 선물 ETF 거래를 승인한 상태지만 해당 ETF의 총자산 규모는 1억6400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가 출시한 미국의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의 자산 규모 23억 달러와 대비된다.반면 허비스트글로벌의 한퉁리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추정치에 대해 “지나치게 작다”면서 미국 시장은 주로 서방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반면 홍콩 시장에는 동서양 투자자들이 모두 들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보세라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현물 ETF보다 출시가 늦고 패시브 자금을 위한 시장 규모가 작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시아에서 낮 시간에 거래되는 만큼 접근성이 개선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홍콩이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시작하는기 때문에 홍콩이 미국 시장과 경합하기보다는 가상자산 허브 자리를 놓고 진행 중인 싱가포르·두바이와의 경쟁에서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주간 이슈②: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 미국서 징역 4개월 실형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자금세탁 혐의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서부 연방법원의 리처드 존스 판사는 자금세탁 혐의를 받은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존스 판사는 선고 직전 자오창펑이 미국 법률 준수보다 바이낸스의 성장과 수익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오창펑이 “자금과 재정 능력, 인력을 갖추고도 지켜야 하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징역 4개월의 형량은 앞서 지난 23일 미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보다 훨씬 줄어든 것이다. 미국 연방 권고 가이드라인에 따른 징역 1년 6개월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존스 판사는 검찰이 자오창펑이 불법 행위를 미리 알았는지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징역 3년 형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자오창펑이 받은 형량은 고객 자금 수십억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5년 형을 선고받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벼운 것으로 평가된다.자오창펑의 변호인단은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자오창펑은 돈세탁과 금융제재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2020년께부터 미 당국의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그는 자금세탁 방지를 규정한 은행보안법(BS)과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위반한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이에 43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했으며, 바이낸스의 CEO직에서도 사임했다.자오창펑은 앞으로 4개월간 시애틀 터코마 국제공항 근처의 구치소에서 형기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주간 이슈③: 핀시아·클레이튼, 통합 브랜드 ‘카이아’ 공개라인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핀시아와 카카오가 개발한 클레이튼이 신규 통합 브랜드를 공개했다. 지난 4월 30일 시아·클레이튼 재단은 이날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통합 진행 과정을 소개하고 신규 브랜드 ‘카이아’(kaia)를 발표했다.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는 이 자리에서 “통합을 위한 여러 병렬 과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6월 말 토큰 스왑 및 신규 통합 체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기술적 통합은 연내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두 재단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통합되면 6월 하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통합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두 재단이 6월 말 공식적으로 출시할 통합 체인 카이아는 그리스어로 ‘그리고’를 의미하는 ‘kai’와 ‘앤드’(And)를 나타내는 기호 ‘앰퍼샌드’(&·Ampersand)에서 영감을 얻었다. 사용자, 개발자(빌더), 프로젝트 등 주요 참여자들을 카이아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 서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상징한다.카이아 브랜드는 접근성, 커뮤니티 중심 운영, 지속가능성, 단순성 및 유용성이라는 블록체인 메인넷의 본질적 가치을 구현하기 위해 채택됐다고 두 재단은 설명했다.현재 두 재단은 커뮤니티 채널 통합과 아부다비 재단 인력 구성 및 설립 활동들을 진행 중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암호화폐가 상장된 거래소 소통과 함께 디지털 지갑, 익스플로러 등 인프라에 대한 신규 브랜드 적용도 곧 완료할 예정이다.두 플랫폼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브랜드 통합과 합병이 완료되면 아시아 최대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된다. 앞서 두 재단은 지난 2월 15일 이해관계자 투표를 통해 플랫폼 네트워크 통합 및 합병 안건을 가결했다.주간 거래소: 코인베이스, 1분기 매출·순이익 전년比 급증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글로벌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따른 거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5월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1∼3월 매출이 시장 전망(13억2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한 것이다.구체적으로 고객들의 거래에 따른 매출이 10억8000만 달러로 전망치(7억7500만 달러)를 웃돌았고, 구독·서비스 매출도 전망치(4억5810만 달러)를 상회하는 5억1090만 달러였다.당기순이익은 11억7000만 달러(주당 4.4달러)로 전년 동기의 순손실 7900만 달러(주당 34센트)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1.07달러였다. 암호화폐 보유분의 평가 가치 변동에 따른 손익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한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늘어난 7억3700만 달러의 세전 이익분 등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하지만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8.93% 급등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떨어졌다. 1분기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에 따라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시간 외 주가 약세에는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베이스 측도 지난달 코인거래에 따른 매출이 3억 달러를 넘겼다면서도 이러한 결과를 추정하는 데 있어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주간 코인 시세: 비트코인, 기준금리 발표 앞두고 하강 행진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5월 3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7852만6761원(5월 2일·목요일), 최고 8883만3775원(4월 30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꾸준히 하락했다. 기준금리 발표 이후인 5월 2일 오후부터는 소폭 상승하기는 했으나 주초에 비해 600만~700만원가량 크게 빠진 가격을 형성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 5월 3일 오후 3시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5.3% 내렸다. 같은 기간 솔라나와 리플은 각각 3.8%, 2.5% 하락해 비트코인(-8.4%)보다는 양호한 하락폭을 보였다. 그러나 도지코인의 경우 밈 코인 유행이 시들해지면서 12.2% 급락했다.

2024.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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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냐 악재냐…FTX '4조 암호화폐' 시장 풀린다[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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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파산 절차를 밟는 FTX가 채권 상환을 위해 보유 중인 암호화폐 매각을 결정했다. 규모는 총 34억 달러(약 4조5200억원)다. 최근(15일 오후 4시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량의 약 8분의 1 수준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에 FTX가 당분간 암호화례를 지속 매도할 것으로 보이면서 당분간 시장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해당 소식에 비트코인 시세는 100만원 넘게 빠지기도 했다.하지만 실제 법원의 매각 승인 이후에는 오히려 시장 반응이 없이 이후에는 상승세를 탔다. 매도 압력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은 셈이다. 또 앞으로 매각 과정도 매주 1억~2억 달러 수준으로 분할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소식은 장기적으로 코인러들에게 반가운 이슈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다음 달이면 만 1년이 되는 FTX 사태 여파는 언제쯤 가라앉을까.주간 코인 시세: FTX 코인 매각 소식에 시장 ‘냉가슴’…단기 쇼크 그쳐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1~15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315만8984원(12일·화요일), 최고 3552만9123원(15일·금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일(화요일) 들어 급락했다가 이후 점차 회복해 지난주 수준인 3500만원대로 올라섰다. 가격이 급락한 건 FTX가 앞서 미 파산 법원에 보유 중인 자산(코인)의 매각 승인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FTX의 잠재적 매도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하지만 이후 같은 날 오후부터 비트코인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 아르카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프 도먼은 “FTX의 암호화폐 매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초반에 과민하게 반응한 것”이라며 “락업(특정 기간 매도 불가)된 물량에 대해 시간을 들여 전략적으로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15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과 리플 가격은 각각 216만2115원, 660원을 기록했다. 에이다는 334원, 도지코인은 82원에 거래됐다.주간 이슈①: FTX 보유 코인 4조5000억원 시장에 나온다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보유한 4조원 이상의 암호화폐가 시장에 풀리게 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델라웨어 지방 파산법원은 앞서 13일 FTX 측이 신청한 암호화폐 매각 신청을 승인했다. 이는 FTX가 채권자들에게 돈을 갚기 위해 결정한 조치다.앞서 FTX 측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총 34억 달러(약 4조5200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솔라나가 12억 달러(약 1조5900억원)로 가장 많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5억6000만 달러(약 7440억원)와 1억9200만 달러(약 2550억원)에 달한다. FTX 측 변호인인 앤드루 디트데리히 변호사는 “우리는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채권자들의) 소송이 진행됨과 동시에 시장 기회를 보며 매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다만 FTX 보유 암호화폐는 한꺼번에 매각되지는 않는다. 앞으로 매주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 규모로 매각될 예정이다.주간 이슈②: 바이낸스US CEO 사퇴…직원 3분의 1도 해고미국 정부 수사선상에 오른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이언 슈로더 바이낸스US CEO가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슈로더 전 CEO는 지난 2021년부터 바이낸스US를 이끌어왔다.바이낸스는 슈로더 전 CEO가 사임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바이낸스는 최근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 정부의 표적이 되면서 진통을 겪는 상황이다.바이낸스는 러시아 고객이 루블화를 암호화폐로 바꾸거나, 암호화폐를 다른 화폐로 환전하는 등의 금융거래를 돕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미국 법무부는 바이낸스의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미국 정부의 수사 대상이 된 바이낸스는 러시아 고객들에게 각자 보유한 암호화폐를 루블이 아닌 달러 등 다른 화폐로 환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뒤늦게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이날 바이낸스는 바이낸스US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여 명을 정리해고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한편 올해 4월까지만 해도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바이낸스US는 지난 6월 점유율이 1%까지 폭락하며 위기를 겪고 있다.주간 이슈③: 권익위, 18일부터 국회의원 코인 특별조사 착수국민권익위원회가 오는 18일부터 90일간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거래·보유 현황 조사에 착수한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매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의원 전원을 전수조사하게 된 셈이다. 지난 12일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국회 요청에 따라 ‘국회의원 가상자산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제21대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취득·거래·상실 현황을 본격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정 부위원장이 조사단장을 맡은 특별조사단에는 전문조사관 약 30명이 투입된다.조사 대상 및 범위는 제21대 국회의원의 임기 개시일인 2020년 5월 30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3자 제공동의서(개인정보 제공동의서)를 제출한 국회의원 본인이 국내에서 취득·거래·상실한 가상자산 현황이다.권익위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보유 현황을 확인한다. 이어 이 현황이 앞서 의원들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자진신고한 내용과 동일한지 살펴볼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부당한 거래·보유 내용이 포착된다면 추후 조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권익위 관계자는 설명했다.주간 인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코인 횡령·배임 혐의 검찰 고발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암호화폐 관련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3일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단체는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 임원들은 암호화폐 클레이(KLAY)를 발행한 뒤 상장 전 비공개로 일부를 판매해 1500억∼30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으나 이를 관련 사업에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들이 각종 명목으로 클레이를 받아 나눈 뒤 곧바로 현금화해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단체는 그라운드X 등 클레이튼 관계사 재무제표를 근거로 제시했다.클레이튼 재단은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카카오는 이와 관련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2023.09.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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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라 괴롭다는 샘 뱅크먼…FTX 투자자들은?[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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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지난해 코인 시장의 침체를 장기화한 ‘FTX 사태’의 장본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때아닌 ‘채식주의자’로서의 고통을 호소했다. 구치소에서 채식을 제공하지 않아 오로지 빵과 물만 먹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한때 ‘킹 오브 크립토’(암호화폐의 왕)로 불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그의 과거와는 다르게 매우 궁색한 듯하다. 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디서 반찬 투정이냐’며 거센 비판이 일어났다. 설령 그가 진짜 채식주의자라고 해도 FTX 이용자들과 코인 투자자들이 받은 고통보다 클까 의문이 드는 순간이다.주간 코인 시세: BTC, 3500만원도 힘드네…알트도 지지부진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1~25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430만7801원(23일·수요일), 최고 3558만9664원(24일·목요일)을 기록했다.이번주 비트코인 가격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주초 3500만원 전후를 오가던 가격은 23일 오전 6시께 3430만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다음날인 24일 오전 5시께엔 3550만원까지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어 다시 3500만원선 밑에서 가격을 형성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지루한 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25일 오후 4시 45분 기준 이더리움, 에이다, 도지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2.68%, 1.08%, 0.41% 하락했다. 리플의 경우 지난 주말 큰 하락분 때문에 0.23% 소폭 상승했다.주간 이슈①: FTX 창업자 샘 뱅크먼, 감방에서 빵과 물로 연명암호화폐 사기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코인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에서 빵과 물로만 버티고 있다고 그의 변호사가 주장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 측 변호사는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심리에서 구치소가 채식을 제공하지 않아 “그는 말 그대로 빵과 물로 연명하고 있다”고 호소했다.또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아데랄(암페타민)을 제공받지 못했고, 항우울제 엠삼도 떨어져가고 있어 재판 준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심리를 맡은 치안판사 사라 넷번은 이와 관련해 교정 당국에 “뱅크먼-프리드의 의약품 문제 해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구치소에서 채식주의 식단이 제공되고 있는 건 합리적으로 확신한다”면서도 “비건(완전 채식) 식단이 가능할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교정 당국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수감자들은 적절한 건강관리, 의약품, 식사를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뱅크먼-프리드는 FTX의 위험관리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기 등의 혐의는 줄곧 부인해왔다. 이날도 그는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그는 작년 12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고, 검찰이 보석 취소를 요구하면서 이달 초 다시 수감됐다.그에 대한 정식 재판은 오는 10월 시작된다.주간 이슈②: 美법무부, 러시아 금융제재 위반으로 바이낸스 조사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미국 정부의 수사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가 이 같은 혐의로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은행 계좌의 루블화 예금이 바이낸스를 통해 대량으로 암호화폐로 전환됐다. 복잡한 중간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제재 명단에 오른 러시아 은행의 예금이 암호화폐로 전환된 것은 국제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시각이다.또한 바이낸스는 회원끼리 루블화를 암호화폐로 바꾸는 거래도 막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루블화를 암호화폐로 바꾸는 개인 간의 거래가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수법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달 평균 4억2800만 달러(약 5730억원) 상당의 루블화가 개인 간의 거래에서 암호화폐로 환전됐다.개인 간의 거래는 바이낸스와 같은 거래소가 직접 개입하지는 않지만, 원활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돕고 수수료를 받는다. 바이낸스는 개인 간 거래에서 자금 이체와 암호화폐 전달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에스크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바이낸스 측은 “개인이나 단체, 국가 등에 대한 국제 금융제재를 준수하고 있다”며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이나 단체는 바이낸스에서 거래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주간 전망: BIS “암호화폐, 개도국 금융위험 오히려 증폭 우려”금융 관련 여러 문제를 간단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 암호화폐가 개발도상국에서는 오히려 금융 위험도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3일 로이터통신은 금융기구 국제결제은행(BIS)이 최근 보고서에서 “‘금융의 미래’로 주목받던 암호화폐가 애초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BIS는 “암호화폐도 다른 모든 자산과 마찬가지로 위험도와 규제의 관점에서 평가돼야 한다”며 “개도국 시장의 성격, 구조, 구성, 작용 등에서 비롯되는 암호화폐의 취약성과 위험도는 다중적”이라고 밝혔다.이에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위해 금지, 억제, 규정 도입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하지만 역외에서 익명으로 작동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격을 고려할 때 완전한 금지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보고서는 “(암호화폐 완전 금지 시 개도국의) 정책입안자들은 반대로 시장에 대한 모든 시야를 잃게 되고 시장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은 더 낮아지게 된다”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온갖 혁신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1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바 있다.

2023.08.26 07:01

4분 소요
기업은행 뉴욕지점, 美 감독기관과 자본제탁방지 개선 서면합의 종결

은행

IBK기업은행은 지난 2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감독기관인 뉴욕연방준비은행 및 뉴욕주금융청과 체결한 서면합의가 최종 종결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6년 2월24일 기업은행 뉴욕지점은 자금세탁방지 및 금융제재 준수 프로그램상 미비점을 개선하기로 동의하고, 미국 감독기관과 서면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기업은행은 미국 감독기관과 합의된 내용 전반에 대한 개선을 실시했으며 충실한 이행과 개선을 위한 노력 및 그 성과를 인정 받아 동 제재조치가 정식 종결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바른경영의 정착과 내부통제 강화에 힘쓴 결과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고 기업은행 측은 강조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서면합의 종결은 미국 감독기관으로부터 기업은행의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개선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기관으로서 강화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2.08 14:22

1분 소요
미 vs 중국·러시아 ‘무역전쟁’에 “한국 새우등 터진다”

은행

미국과 서방국가가 각각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면서 국내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국 간의 대립이 늘어나고 경제제재가 보다 빈번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가 양 경제블록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이전보다 많아질 위험이 있다는 평가다. 23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최근 들어 미국은 국가 안보, 인권 보호 등을 목적으로, 서방 주요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확산 방지 등을 위해 각각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의 주요 IT 기업을 국가안보 위협요인으로 간주해 이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면서 무역 및 금융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과 서방 주요국은 제재대상국에 대하여 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키기 위해 ▶수출입을 금지하는 무역제재 ▶예금 동결·금융거래 금지 등의 금융제재 ▶여행제한 ▶무기거래 금지 ▶군사지원 금지 등 다양한 형태의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제재 부과국도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데다, 제3국도 제재 가능성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특히 러시아가 노드스트림1 등을 통한 가스공급을 중단하는 등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에 대응하면서 물가 급등 등 세계경제 상황은 더 악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들어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미국은 첨단기술산업을 중심으로 대중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에는 화웨이와 같은 개별 IT 기업에 대해 수출규제를 했다면, 최근엔 반도체 업계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로 범위를 확대한 모습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무역정책에 비협조적인 정부 기업은 거래제한 명단에 등재 가능하다는 조건을 명시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안을 통해 중국의 첨단 컴퓨팅 칩 확보, 슈퍼컴퓨터 개발 및 유지보수, 군사용 첨단 반도체 제조 능력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은은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 규모가 2020년 기준으로 각각 2위와 1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큰 만큼 제재대상국만 아니라 미국과 서방 주요국, 제3국에도 부담이 된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우리나라는 반대편 시장에 대한 접근이 제약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두 경제블록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위험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10.23 12:00

2분 소요
혼란 속 시작한 트래블룰…비트코인은 꾸준히 상승세 [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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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지난 25일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트래블룰’을 시행했다. 트래블룰 시행으로 거래소에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다른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옮기기 어려워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적용되지 않은 규제를 왜 조급히 시작했는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답답한 국내 소식과 다르게 암호화폐 시장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여줬다. 비트코인은 이번주 초 5000만원대에서 금요일에는 5300만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대금 비트코인 승인 등 호재로 작용하는 소식이 많았다. 한국과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될까. ‘코인러’들의 마음이 복잡해진다. ━ 주간 코인 시세: 활기 띤 시장…리플은 SEC 소송 연장에 ‘횡보’ 업비트에 따르면 3월 21~25일 비트코인 가격(오전 0시 기준)은 최저 5031만6000원(22일·화요일), 최고 5310만5000원(25일·금요일)을 기록했다. 보기 드물게 꾸준한 우상향을 그린 한 주였다. 가장 가파른 상승을 나타낸 건 22일 정오 전후였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전 10시 30분 5026만9000원에서 오후 12시 30분 5231만원으로 2시간여 만에 4.06% 급등했다. 같은 시간 동안 이더리움도 345만5000원에서 367만1000원으로 6.25% 급등했다. 업계에선 이더리움의 채굴 방식 변경 작업이 수개월 안에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의 전력 소모량이 크고 비효율적인 작업증명방식(PoW)이 아닌 지분증명방식(PoS)로 업그레이드된다는 내용이다. 시가총액 탑5 코인 중 리플을 제외한 이더리움·에이다·솔라나도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무난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리플의 경우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의 재판 기간이 다시금 연장되자 이후 횡보세를 나타냈다. 지난 25일 오후 4시 이더리움은 378만5000원, 리플은 1015원, 에이다는 1385원, 솔라나는 12만5000원에 거래됐다. 모두 지난주보다 큰 폭 상승한 가격을 형성했다. ━ 주간 이슈①: 어쩌다 보니 ‘세계 최초’ 트래블룰 25일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트래블룰을 시행했다. 트래블룰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가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다른 사업자에게 이전하면 송·수신인 정보를 이전받는 사업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트래블룰은 지난해 3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권고한 자금 추적 규제다. 그동안 업계는 트래블룰에 대비해 정보제공시스템(트래블룰 솔루션) 구축작업을 진행해왔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이런 규제가 이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통해 보편화됐다. 트래블룰 적용 대상은 가상자산사업자가 표시하는 가상자산의 가액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이다. 이때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사업자는 가상자산을 보내는 고객과 받는 고객의 이름, 가상자산 주소 등을 이전받는 사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금융정보분석원장 또는 이전받는 가상자산사업자가 요청하는 경우 요청받은 날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가상자산을 보내는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제공할 의무가 생긴다. 가상자산사업자는 트래블룰 의무에 따라 수집된 송·수신인의 정보를 거래관계가 종료한 때부터 5년간 보존해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트래블룰 의무를 위반할 경우 검사·감독 결과에 따라 사업자에 대한 기관주의, 기관경고, 시정명령 등 조치 및 임직원 징계 조치 요구가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트래블룰이 과연 국내에서 실효성이 있을지 비판이 나온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국내 거래소에선 은행 실명계좌를 써 본인 확인(KYC)이 돼 있기 때문에 자금세탁이 불가능한 구조다”라며 “또 외부 개인 지갑으로 보낸 암호화폐의 세탁은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지갑을 한 번 더 거쳐야 하므로 과정만 번잡해졌을 뿐 자금세탁을 막는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 주간 이슈②: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대금으로 비트코인 받는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결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들의 금융제재를 받으면서 암호화폐로 제재 회피 수단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파벨자발니 러시아 의회 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는 천연자원 수출을 위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데 열려있다”고 말했다. 자발니 위원장은 “우호국이 원하면 비트코인으로 결제도 가능하다”며 “천연가스를 시작으로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에 구매자가 선호하는 결제수단을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는 중국이나 터키와 같은 우호국과 천연가스 거래에 러시아 루블화, 위안화, 리라화 등이 사용될 수 있다”며 “그들이 원한다면 비트코인로 거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트코인매거진은 “러시아가 비트코인을 통한 에너지 시범 거래를 진행하면, 비트코인 무역 결제에 대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내각 회의를 주재하며 “향후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주간 이슈③: 메타, 8개 신규 상표 출원…‘메타버스’로의 첫발 떼나 메타(구 페이스북)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관련 8개의 상표를 출원 신청했다. 첫 번째 상표는 암호화폐 등 토큰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준법 감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두 번째로 메타는 게임과 전자 상거래 및 블록체인 등 분산형 인터넷 네트워크인 웹3와 관련된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문서는 가상현실 내 엔터테인먼트 출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네 번째 서류는 메타 플랫폼 내 전자 자산의 전기 통신 서비스인 텔레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지원을 언급했다. 다섯 번째 신청안은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자산 및 기타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금융거래 서비스 처리 사항을 언급했다.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출원 제안서는 각각 가상현실(VR)와 증강현실(AR) 및 메타버스를 통한 광고 서비스 신청안과 해당 기술 기반 착용 가능한 장치 개발 사항을 다뤘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출원서에서 해당 업체는 온라인 자선 모금이 가능한 전자지갑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축을 특허로 신청했다. 미국 특허청이 해당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를 기반했을 때 메타가 출원 신청한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상품은 승인까지 약 8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2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핀볼드는 “메타의 이번 상표 출원은 향후 메타가 암호화폐, 가상 제품 및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임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3.26 10:17

5분 소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철강기업 피해에 국내 철강 상한가 [증시 이슈]

글로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대 철강 회사들이 피해를 겪는 가운데 23일 국내 증시에선 철강주가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 군이 21일(현지 시간) 전후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 맹공격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군에 항복을 종용하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군은 계속 항전하고 있어서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최대 철강 공정으로 꼽히는 아조브스탈(Azovstal)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최근 트윗에 “유럽에서 가장 큰 철강 공장이 파괴됐다”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고 환경도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철강업계도 위기에 처했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이 대한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이자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 세베르스탈이 금융제재에 따른 이자 지급 불능으로 부도 위기에 봉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 시간) ‘세베르스탈이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세베르스탈은 지난주 미국 시티그룹 계좌에 1260만 달러(약 153억원)를 이체했지만, 금융제재에 걸려 채권 보유자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세베르스탈은 이자 지급 만기일에서 5영업일이 지나는 23일 자로 법적인 부도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철강 기업들이 위기에 몰리면서 23일 국내 증시에선 오전 9시 51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선 하이스틸이 551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5%)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도 금강철강이 상한가인 7080원까지 올랐다. 부국철강(24.20%), 문배철강(19.83%), 동일제강(17.23%), 포스코강판(14.81%), 경남스틸(13.60%), 삼현철강(10.96%), 한일철강(10.3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2022.03.23 11:03

2분 소요
“대러시아 수출 규제 길어지면 한국 GDP 최대 0.06%p↓”

산업 일반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01~0.06%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책연구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1일 펴낸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러 제재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수출통제(FDPR)의 장기화만으로도 경제성장률은 0.01~0.06%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개시했으나, 속전속결로 전쟁을 수행하려는 전략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서방은 강력한 금융제재와 수출 규제 등 경제제재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이달 2일부터 러시아 국고채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으며, 이달 13일부로 러시아 7개 은행에 대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배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구원은 한국과 러시아 간 교역 및 투자 구조를 고려할 때 대러 제재가 단기적으로 한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국의 총수출에서 대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5% 수준이다. 한국의 총수출 부가가치 중 러시아의 기여도는 2020년 기준 0.57%로 높지 않다. 여기에 반도체, 통신기기 등 수출통제 적용품목의 대러 수출 규모도 작아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연구원은 “대러 제재가 지속하면 대러 수출입 제한과 러시아 실물 경제 위축이라는 직접적 영향 뿐 아니라 불확실성 확대, 러시아를 둘러싼 교역 구조 변동, 금융제재에 따른 거래비용의 증가로 우리 경제에 유의미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수출 통제의 장기화만으로 국내 경제성장률 0.01~0.06% 감소 연구원은 해외직접생산규정(FDPR)에 따른 수출 통제의 장기화만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이 0.01~0.06%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FDPR은 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장비를 러시아에 수출할 때 미국의 허가를 받도록 한 미국 상무부의 규정이다. 미국이 FDPR 규제를 적용한 품목의 대러 수출이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분석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FDPR 규제에 동참하는 경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이 0.06%포인트, 중국이 불참하는 경우 0.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대러 제재 장기화는 거시금융 관점에서도 한국에 부정적이다. 단기적으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금융불확실성 확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세계경제성장 둔화 등의 파급경로를 통해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하면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각국의 긴축정책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과 국내 금리 상승의 위험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2.03.21 16:15

2분 소요
우크라이나 피해 기업에 특례보증·세정관세·경영자금 지원

산업 일반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무역 규제·대금결제 차질 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기보)·신용보증기금(신보)을 통한 특례보증을 15일부터 시행한다. 특례보증 지원대상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러시아·벨라루스 등 수출통제 조치나 금융제재 적용대상 국가(분쟁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 분쟁지역 수출입 기업(거래예정기업 포함), 수출입 기업의 협력 업체를 포함한다. 정부는 피해기업 매출액의 2분의 1 범위 안에서 기존 보증과 관계없이 추가 보증을 지원한다. 한도는 개별 기업별 심사를 거쳐 부여한다. 보증비율은 95%로 일반 보증비율 85%보다 10%포인트 높인다. 보증료율은 기본 0.3%포인트로 수출기업 0.2%포인트, 설립 3년 내 창업기업 0.2%포인트 감면 등 추가감면을 적용하면 최대 0.8%포인트까지 감면한다. 기존 기보·신보를 이용 중인 지원대상 기업들은 보증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1년간 전액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기존 보증에 대한 만기 연장을 시행한다. 정부는 기존에 신보·기보를 이용 중인 지원 대상 기업의 보증 만기가 도래하면 원칙적으로 1년간 전액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 경영자금·세정·관세 지원, 상담지원 창구 운영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동성 피해를 입은 기업에 2조원 긴급금융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에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긴급금융지원 프로그램 2조원과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수출 통제 조치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다. 피해 기업에 대해 자금·세정 지원, 수요 관리, 수출처 지원 방안도 강화했다. ▶수입신고 수리 15일까지 관세납부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해주고 분할 납부를 허용 ▶납기 연장과 분할 납부 신청 시 종래 필요했던 담보 제공도 생략해 기업의 금융비용 절감 지원 ▶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 환급도 선지급 후심사 원칙으로 환급 신청 당일 지급 ▶에너지 수급 차질 시 대체 물량 도입으로 수요 관리와 국제 공조 ▶대체 수출처 발굴 지원 등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전략물자관리원을 통해 ‘러시아 데스크’(가칭)를 개설, 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응하는 업계 상담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무역투자24’ 내부에 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입기업 전담창구를 구축했다. 수출입에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실시간으로 상담 지원하는 창구다.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게서 공급받는 원자재, 소재·부품·장비와 관련해 애로사항들을 접수하고 이에 필요한 대응 요령을 지원하고 있다.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정부부처·유관기관 등 19개 민·관 합동으로 구성돼 있다. ━ 운전자금·시설자금·우대금리·분할상환 마련 시중 은행들도 우크라이나·러시아 관련 애로를 겪고 있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운전자금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최대 5억 원의 운전자금, 피해 시 복구 소요자금 범위 내 시설자금 등을 신규 대출 ▶최고 1.0%포인트 특별우대금리 할인 ▶3개월 내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을 보유한 피해기업, 추가 원금상환 없이 1.0%포인트 내에서 우대금리 할인, 기한 연장 등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신규 자금 대출 ▶기존 대출 분할 상환금 유예와 만기 연장 ▶최고 1.0%포인트 대출금리 감면 등 3000억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마련해 원자재 수급난을 겪는 기업들의 대금결제·환율 관련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최대 5억원 내에서 긴급 경영안정자금 신규 여신 지원 ▶만기 도래 여신 최장 1년 내 기한 연장 ▶최장 6개월 내 분할상환 유예 ▶최고 1%포인트 범위 내 대출금리 감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5억원 이내 운전자금 지원 ▶최대 1.0%포인트 우대금리 ▶만기 도래 여신에 대한 기한연장 등의 지원 계획을 세웠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2.03.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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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크라 사태 피해 기업, 15일부터 특례보증 받으세요”

은행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피해를 본 기업에 특례보증 지원을 시작한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무역규제, 대금결제 차질 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신보)·기술보증기금(기보)을 통한 특례보증을 15일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례보증 지원 대상에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벨라루스 등 수출통제 조치나 금융제재 적용 대상 국가에 진출한 국내 기업, 분쟁지역 수출입 기업(거래 예정 기업 포함), 수출입 기업의 협력 업체 등이 포함된다. 직접 피해를 본 기업은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간접피해 기업까지 대상을 폭넓게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 기업 매출액의 2분의 1 범위 내에서 기존 보증과 관계없이 추가 보증을 지원한다. 한도는 개별 기업별 심사를 거쳐 부여할 예정이다. 보증 비율은 95%로, 일반 보증 비율인 85% 대비 10%포인트(p) 상향하기로 했다. 또 보증료율은 기본 0.3%p 감면하기로 했다. 수출입 기업(0.2%p 감면), 설립 3년 이내 창업 기업(0.2%p 감면) 등 기존 우대조치를 받는 기업은 최대 0.8%p까지 추가 감면받을 수 있다. 기존 보증에 대한 만기 연장도 시행한다. 기존에 신보·기보를 이용한 지원 대상 기업의 보증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1년간 전액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3.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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