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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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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대표주관’ KB증권, 1분기 IPO 리그테이블 1위

증권 일반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KB증권이 LG CNS 대표주관 효과를 앞세워 국내 증권사 가운데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많은 딜을 주관했지만, 2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1분기 LG CNS를 대표주관해 2638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 이 밖에 ▲삼양엔씨켐(198억원) ▲아이에스티이(148억원) ▲심플랫폼(138억원) 등 중형 딜을 추가로 주관했다. 동국생명과학(153억원)의 경우 NH투자증권과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전체 주관 실적은 3149억원으로 집계됐다.미래에셋증권은 ▲미트박스글로벌(190억원) ▲모티브링크(181억원) ▲위너스(144억원) ▲대진첨단소재(240억원) 등 6건을 주관하며 건수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딜을 소화했다. 서울보증보험(907억원)은 대표주관, LG CNS(1139억원)는 공동주관 형태였다. 이를 합산한 전체 주관 실적은 2927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삼성증권은 1566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리며 3위에 올랐다. LG CNS 주관사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울보증보험(907억원)을 미래에셋증권과 공동 주관했고, ▲와이즈넛(153억원) ▲피아이이(180억원) ▲엠디바이스(105억원) 등 중소형 딜을 추가로 맡았다.4위는 대신증권(1376억원), 5위는 신한투자증권(1201억원)이었다. 두 증권사 모두 LG CNS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1000억원이 넘는 주관 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한텍(357억원), 신한투자증권은 티엑스알로보틱스(62억원)로 실적을 보탰다. 이번 1분기 IPO시장에서는 리그테이블 상위 5개 증권사 중 4곳이 LG CNS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LG CNS 딜의 주관사단 참여 여부가 상위권 성적을 사실상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정 대형 딜이 리그테이블 판도를 좌우하는 구조가 이번 분기에도 이어진 셈이다.6위는 NH투자증권(742억원), 7위는 하나증권(361억원)이었다. NH투자증권은 ▲동방메디컬(315억원) ▲씨케이솔루션(225억원) ▲티알엑스로보틱스(290억원) 등으로 주관 건수는 확보했지만, 대형 IPO를 대표주관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특히 올해 2월 상장을 추진했던 케이뱅크가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한 것이 실적 확대에 제동을 걸었다.8위는 한국투자증권(365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이지넷(140억원) ▲오름테라퓨틱(500억원) ▲더즌(225억원) 등 여러 딜을 공동 또는 단독으로 맡았지만, 대형 IPO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분기 대표 대형 IPO였던 LG CNS, 서울보증보험 등 핵심 딜에서 배제된 것이 순위 상승에 한계로 작용했다.그 밖의 중위권에서는 ▲신영증권(210억원) ▲교보증권(169억원) ▲IBK투자증권(152억원) ▲유진투자증권(62억원) 등이 소형 딜 위주로 실적을 쌓았다. 대부분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이 중심을 이뤘다.IPO 주관 건수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5건 ▲NH투자증권이 4건 ▲한국투자증권이 3건으로 뒤를 이었다.한편 1분기 IPO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려가 심화됐던 것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 확정한 기업은 23곳 중 15곳(65%)에 달했고, 일부 딜은 기관 수요가 1000대 1을 넘었다.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785.0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708.2대 1을 기록했다.신규 상장 기업 수는 23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개사)보다 8곳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거 연기된 딜이 올해로 이월된 영향이 컸다.다만 시장 구조는 중소형 딜 중심의 시장 흐름이 이어졌다. 1000억원 이상 공모는 LG CNS(1조1994억원)와 서울보증보험(1815억원) 단 두 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딜은 100억~500억원대 중소형 IPO가 대부분이었다.

2025.03.31 10:06

3분 소요
데이원컴퍼니‧아이지넷 주가 하락 지속…환매청구권 부담 커지나

증권 일반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한 데이원컴퍼니와 아이지넷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이를 주관한 증권사들의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있어, 주관수수료를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13개 기업 중 5곳이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미트박스글로벌, 데이원컴퍼니, 아이지넷은 공모가 대비 40% 이상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데이원컴퍼니와 아이지넷은 공모주주들에게 환매청구권이 제공된 IPO였던 만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환매청구권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주관사가 일정 기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재매입하는 제도다. 이는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이지만, 통상적으로는 공모 흥행을 유도하기 위해 삽입된다. 다만 공모주를 타 증권사 계좌로 옮기거나 매도 후 재매수하는 등의 거래가 발생하면 해당 권리는 소멸된다. 기존에는 상장 첫날 대규모 거래량이 발생하면서 약 90%의 공모주주가 환매청구권을 상실해, 주관사의 부담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데이원컴퍼니와 아이지넷의 경우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 대비 20~30% 하락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상장 직후 주가 하락으로 인해 공모가 이상에서 매도할 기회가 사라지면서, 상당수의 공모주주가 보유 주식을 그대로 유지했을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이로 인해 주관사들이 주주들의 환매청구권 행사로 상당한 물량을 떠안게 됨은 물론, 손실 발생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데이원컴퍼니의 경우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34만250주가 모두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행사가인 1만1700원에 해당 물량을 인수해야 해 20일 종가(6710원) 기준 약 17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아이지넷의 경우에도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50만 주가 전량 행사될 경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약 12억원의 부담을 안게 된다.손실 규모가 커질 경우, 주관사가 수령한 주관수수료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데이원컴퍼니 상장 주관수수료로 13억7900만원을, 한국투자증권은 아이지넷 상장 주관수수료로 7억원을 받았는데, 주가가 환매청구권 행사 마감일까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손실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장 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PI)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손실 규모 확대가 불가피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년 4월 데이원컴퍼니 지분 11만3992주(0.93%)를 20억원에 취득했는데, 주당 취득가액이 공모가(1만3000원)보다 약 34% 높았다. 시장에서는 환매청구권이 포함된 IPO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본래 환매청구권은 기술특례 트랙을 통한 상장 등 고위험 공모주 투자에 대한 안전장치 역할을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이를 적용한 ▲닷밀 ▲노머스 ▲웨이비스 ▲에스켐 ▲에이치엠파마 등 대부분의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환매청구권이 오히려 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풋백옵션은 권리상실 주주들이 많아 주관사 부담이 크지 않았는데, 최근 IPO 시장이 악화되면서 양상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며 "만약 풋백옵션으로 인해 주관사들이 손해를 크게 볼 경우, 향후 풋백옵션 추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5.02.20 18:44

2분 소요
로킷헬스케어, 완전자본잠식에도 상장 강행…우려 커진다

증권 일반

로킷헬스케어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도 상장을 추진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공모자금 조달과 전환사채(RCPS) 전환을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지속되고 있는 영업손실로 인해 재무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의 지난해 가결산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4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는 상장을 위해 회계기준을 K-IFRS로 전환하면서 전환사채 관련 부채가 대거 인식된데다, 지속적인 영업손실로 인해 결손금이 누적된 결과다.로킷헬스케어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재생의료 기업이다. 당뇨발 치료 기술을 상업화해 해외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연골·신장 재생 플랫폼은 임상 단계에 있다.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DR)을 획득했고,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로킷헬스케어는 상장 후 5일 이내에 우선주와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을 진행해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될 약 167억원의 공모금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만약 우선주와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이 이뤄질 경우 자본총계가 기존 -745억원에서 -86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제시했다. 여기에 공모자금이 유입되면 자본총계가 79억원이 돼, 완전자본잠식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로킷헬스케어가 만약 상장 이후에도 기존의 영업손실을 이어갈 경우, 자본잠식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로킷헬스케어의 결손금이 1000억원 내외에서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매년 수십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까닭이다.기술특례 트랙 밟고 있지만…'자본잠식'엔 면책특권 없어가장 큰 문제는 기술특례 트랙을 통해 상장하더라도 자본잠식에 대한 면책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로킷헬스케어는 지난해 한국평가데이터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A등급을 받아 기술특례 상장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과 관련한 요건에서 몇 년간 면책특권을 갖지만, 자본잠식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에는 예외가 적용되지 않는다. 즉 상장 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될 경우, 즉각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자본잠식 상태에서 상장을 진행한 기업이 로킷헬스케어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이에이트도 상장 당시 자본총계가 -6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당시 이에이트는 공모자금 226억원을 조달해, 자본잠식을 해결했다. 다만 로킷헬스케어의 재무 상황이 이에이트가 상장할 당시보다 더 크게 악화돼 있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결손금 규모나 상장 후 부채비율 개선 측면에서 이에이트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공모자금이 유입되더라도 단기적인 재무 안정화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로킷헬스케어가 만약 상장 직후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공모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한국거래소, '좀비기업 퇴출' 외치면서 자본잠식 기업 상장예심 승인?로킷헬스케어의 재무 상태가 상장 후 더욱 악화된다면, 한국거래소의 책임론도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며 부실기업 퇴출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로킷헬스케어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증시에 데뷔한다면, 거래소의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최근 몇 년간 로킷헬스케어의 감사보고서에서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의문이 제기됐다. 외부 감사인은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자본잠식이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거래소가 상장 심사를 승인한 만큼, 상장 이후 로킷헬스케어의 재무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심사 기준에 대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로킷헬스케어는 “투자한 기관들에게 RCPS 전환 확약을 받은 상태로, 상장 후 보통주 전환이 이뤄지면 현재 잡혀있는 부채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타 재무 개선 방안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검토가 진행되고 있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5.02.14 07:00

3분 소요
오름·인투셀 상장 코앞...신약 개발社 증시 입성 채비

바이오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잰걸음에 나선다. 한국거래소가 자금을 창출할 여력이 없는 신약 개발 기업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이들 기업이 올해 상장 문턱을 넘어설지 주목된다.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제노스코, 이뮨온시아 등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와 빅딜을 연달아 성공시킨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수요예측을 마쳤고, 내달 4~5일 일반공모를 시작한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대표 기업 인투셀은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 만인 이달 초 예비심사청구를 승인받았다.상장 문턱에 가까워진 기업들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상업화해 중장기적인 자금 확보 라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자금 확보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버텍스 등 해외 빅파마에, 인투셀은 삼성바이오에피스, ADC테라퓨틱스에 자사 기술을 수출했다. 투자자들이 신약 개발기업의 자금 확보 능력에 주목하는 것은 과거와는 다르게 기업을 깐깐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할 때는 바이오 기업이 주목받으며 신약 개발에 자금을 쏟는 투자자가 많았다. 하지만 감염병 대유행이 끝난 이후 투자시장은 최근 몇 년간 쪼그라들었고, 적자를 지속하는 신약 개발 기업에 희망 없이 자금을 대줄 투자자도 사라졌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금을 확보할 별도의 창구가 없다면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졌다.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를 비롯해 일부 기업의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진 점도 그동안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의 상장을 막았다. 한국거래소 등이 신약 개발 기업에 앞으로의 실적을 예측할 수 있는 여러 근거 자료를 요구하며 상장 요건도 빡빡해졌다. 기업의 실적보다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기술특례상장도 제도 도입 초기보다 현재 신약 개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었다. 이마저도 신약 개발 기업 대비 매출을 올리기 나은 의료기기 제조 기업이 해당 제도를 통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 중 3분의 2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이뮨온시아 등 대기이런 가운데 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 등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해 국내 증시에 안정적으로 입성할지 주목된다. 뚜렷한 성과를 낸 신약 개발 기업이 수월하게 상장 절차를 밟는다면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장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상장 기업의 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그동안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해 온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의 걸음이 빨라질지도 기대된다.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IPO 시장은 지난해 신규 상장 공모 규모가 크게 늘었고, 올해는 신규 상장 기업의 수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규 상장 기업의 첫날 가격 제한폭이 기존보다 확대된 지 1년 이상 지나, 주가수익률과 공모확정가도 안정되고 있다"라고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신성장 분야의 기업들이 계속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라며 "올해 신규 상장 기업 수와 공모 금액 규모도 지난해보다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 외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신약 개발 기업도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 잰걸음 중이다. 오가노이드 개발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유종만 대표가 2018년 설립한 기업으로, 줄기세포로 만든 '유사 장기' 오가노이드를 개발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자체를 재생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유한양행의 신약 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설립된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유한양행이 지분의 67%를 보유하고 있다. 이뮨온시아의 사업 모델은 핵심 기술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집중해, 이를 다른 기업에 초기에 기술 이전하는 것이다. 중국 기업 3D 메디슨에 파이프라인을 기술 수출한 바 있다. 향후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도 연구개발(R&D)에 쏟는다.

2025.02.01 08:00

3분 소요

유통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이노하스(Innohas)는 최근 대체식품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냉동김밥, 냉동만두 등의 제품을 해외에서 히트시키며 수출 실적이 고공세다. 요즘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K-푸드 열풍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 곳이 출범한 지 약 4년 정도 된 신생기업이라는 점이다. 불과 4년 만에 마치 준비된 전략을 하나씩 풀어가듯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박지수 이노하스 대표가 있다. 박 대표는 원래부터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재활용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작은 행동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된다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말한다. 동물 보호와 환경 보호, 사람들의 건강까지 보호해 주는 대체식품 관련 기업을 창업한 이유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노하스 본사의 박 대표 집무실 첫 인상은 매우 소박했다. 대부분의 젊은 스타트업 CEO들처럼 업무 추진에 있어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만 들여놓은 느낌이다. 사무용 책상과 응접용 의자, 작은 탁자와 수납장이 전부였다. 특히 창문을 화이트보드처럼 활용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CEO의 경우 바로바로 생각나는 부분들을 메모해 두는 것이 중요한 편이다.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화이트보드를 보며 회의도 진행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CEO 집무실에는 화이트보드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화이트보드를 딱히 둘 곳도 없고 해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곳에 적는 편"이라고 했다. 집무실 책상 위에는 초콜릿 등 군것질거리도 보였다. 박 대표는 "이노하스의 주 제품들은 대부분 식물성 대체육 위주로 구성돼 있다"며 "최근 제품군을 디저트류까지 확장하기 위해 여러 샘플들을 먹어보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의 책상 왼쪽에 위치한 유리창 너머로는 직원들의 업무 공간이 보인다. 하얀색 블라인드를 위로 고정시켜놔 직원들의 업무 공간이 보인다. "혹시 직원들 감시용 아니냐"라고 농담조로 묻자 그는 웃으며 "아무래도 따로 방을 쓰고 있다보니 직원들에게 업무 요청할 것이 있을 때마다 직접 대면하기가 쉽지 않다"며 "블라인드를 걷어두고 그때 그때 유리창을 통해 눈길로 해당 직원에게 메신저를 확인해달라고 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대체식품 회사의 대표로서 박 대표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상생의 가치를 함께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뢰받는 착한 먹거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좋은 대체식품 업체란 단순히 맛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회사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식품을 만드는 것, 바로 그것이 이노하스가 지향하는 목표이자 저희가 이 시장에서 가치를 더하는 방식입니다. 앞으로 저희 이노하스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박지수 이노하스 대표는_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석사를 졸업한 후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협력기구실과 나이스디앤비(NICE D&B) 기술특례상장평가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2021년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노하스를 설립하며, 100%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2023년부터는 냉동김밥을 통해 해외 브랜드 썬릿 푸즈(Sunlit Foods)의 미국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5.01.25 10:30

3분 소요
대학 강단에서 내려온 언어학자…AI로 언어 장벽 없는 세상 꿈꾼다 [이코노 인터뷰]

CEO

10회에 걸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지 원사업’을 통해 선정한 스타트업 창업가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창 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겪는 3~7년 사이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창업가의 생생한 이야기가 후배 창업가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편집자주>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언어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던 학자는 학생들이 2개 이상의 언어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꿈이었다. 비교언어학과 러시아어를 강의하면서 20년 이상을 그렇게 학자로 살아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한 것을 직접 목격했다. 어느 순간부터 학생들이 구글이나 네이버 번역기를 쓰는 장면을 목격했다. 외국어를 배우려면 필수적으로 해야 할 단어 암기나 언어 학습 대신 번역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많은 것을 변하게 한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는 1년여 동안 도서관에서 10시간 이상 AI에 대한 책을 읽었고 특강을 쫓아다녔다. 2020년 5월 브레인벤쳐스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뼛속까지 인문학자가 AI 전문 엔지니어들과 일하는 스타트업 대표로 일하고 있다. 파인튜닝·데이터·딥러닝·API 등의 엔지니어 용어를 쓰는 게 자연스러울 정도다. 강단에서는 학생들이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깨칠 수 있도록 가르쳤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해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김원회 대표가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비교언어학자로서 강의하는 것보다 AI 솔루션을 더 잘 만드는 것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브레인벤쳐스는 설립된 지 이제 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창업 후 1개월 만에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6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유튜브 AI 번역 사업을 시작했다. 같은 해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소개로 러시아 아시마노프 뉴럴 네트웍스라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회사와 8개월 동안 자연어처리, 문장의미 분석, 요약기술 등을 공동개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러시아에서 유명한 기업이고 8개월 동안 협업하면서 기술과 번역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면서 웃었다. 유튜브 AI 번역부터 자율주행 객체 인식 기술까지 도전2022년부터 웹툰 번역에 도전했다. 이미지와 자연어를 번역하기 위해 브레인벤쳐스의 OCR 인식 기술인 메타포(METAPHOR)을 사용해 웹툰 이미지 속의 단어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텍스트화해 번역했다. AI 번역 이후 전문 번역가가 검수하고 식자 AI 번역 기술을 이용해 최대한 웹툰 원본과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하며 번역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같은 시기에 한국수력원자력과 손을 잡고 차트 투 텍스트(Chart to Text) 기술도 개발했다. 김 대표는 “한수원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차트 및 그래픽 자료를 텍스트로 정리하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4월에는 산업부의 지원을 받고 자율주행 객체인식 연구개발(R&D) 2년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같은 해 과기부는 브레인벤쳐스를 포함해 6개 기업을 선정해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사업을 맡기기도 했다. 34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이다. 브레인벤쳐스는 그 어렵다는 웹툰 AI 번역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펀길드, 한국의 KT스토리위즈 등의 다양한 웹툰 기업과 손을 잡고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마블, 프랑스의 웹툰 팩토리, 유럽의 테일즈 등의 유명 웹툰 플랫폼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의 기술력을 이용해 웹툰의 현지화를 대행하고 AI 번역 소프트웨어기반서비스(SaaS)인 툰스페이스(Toonspace)를 구독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레인벤스는 영어·일어를 중점적으로 번역하고 있고 유럽 쪽 기업들의 의뢰가 많이 오고 있어서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등의 번역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유튜브 AI 번역부터 웹툰 번역 및 OCR 기술 등을 하나의 솔루션에 접목하는 것이다. 멀티 모달 AI 번역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SaaS)인 트랜스페이스(Transpace)다. 김 대표는 “웹툰을 포함해 교육 동영상 및 OTT 프로그램 등 이미지와 동영상 등에 사용할 수 있는 AI 언어 번역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우리 사업의 본질이다”라면서 “이 서비스는 트랜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선을 보이게 된다. 구독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인벤쳐스의 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 신한오픈이노베이션 최우수기업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경기도 글로벌진출 사업 선정 등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11월 말 영국 런던에서 제1회 한영 디지털 포럼이 열리는 데 한국에서 6개 기업이 참가하는 데 브레인벤쳐스가 포함됐다”면서 “기관들이 브레인벤쳐스를 인정해주는 것 같다”며 웃었다. 창업 후 지금까지 프리 A 단계의 투자 유치만 했다. 지금까지 5억7000만원 규모의 투자만 받았지만 16명의 구성원이 일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정부의 R&D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김 대표가 “각종 R&D 사업을 수주했기 때문에 생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다. 그동안 브레인벤쳐스는 R&D에 집중했고, 그 성과는 예상보다 빠르게 나왔다. 지난해 8억원의 매출이 발생했고 올해는 17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5년에는 5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2~3년 후에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진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창업 후 미국 지사를 1년 만에 설립했고, 올해 안에 일본 지사도 설립하게 된다. 미국 지사가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였다면 일본 지사 설립 후에는 바로 일본에서 비즈니스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 대표는 “웹툰 사업을 주로 일본에서 하는데, 지사가 없으면 비즈니스에 한계가 있다. 곧 있으면 브레인벤쳐스 재팬이 설립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뼛속까지 인문학자가 이렇게 AI 시장에서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창업 멤버인 이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 덕분이다. 창업 1년 전 김 대표는 AI를 배우기 위해 특강을 들었는데 당시 이준호 인공지능연구소 강사가 강연했다고 한다. 그날 강연이 끝난 후 김 대표는 강사에게 “나중에 내가 창업하면 같이 일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1년 후 그 강사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김 대표는 “당시 어떻게 이 CTO를 설득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 CTO가 없었다면 브레인벤스의 현재는 없었을 것이다”며 웃었다. 그렇게 인문학자는 한 명의 엔지니어를 만나서 AI 번역 시장에 도전하는 겁 없는 스타트업을 만들고 있다.

2024.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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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유럽서 글로벌 기업 국내상장 유치 활동 전개

증권 일반

한국거래소는 유럽기업 코스닥 상장 촉진 및 한국 자본시장 홍보를 위해 지난 4일 ‘바이오 유럽(BIO EUROPE)2024’ 개최지인 스웨덴에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 임직원 대상 ‘코리아 캐피탈 마켓 스포트라이트’(Korea Capital Market Spotlight)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BIO EUROPE은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제약 전시회 중 하나로 지난해 60개국 2879여개 기업이 참가했다.한국거래소는 약 150여명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외국기업 상장 프로세스 등 코스닥 기업공개(IPO)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포함해 한국 자본시장을 홍보했다.특히, IPO 전문기관이 동행해 한국 벤처케피탈(VC) 업계 동향, IPO 상장사례 분석 및 상장 관련 회계‧법률 이슈를 현장에서 상세히 설명했다.이번 행사는 한국거래소 및 관계기관이 공동 개최한 코리아 나이트(Korea Night)의 일환으로 국내외 기관ㆍ기업 간 네트워킹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아울러 글로벌 우량기업을 현지(스웨덴·영국)에서 면담해 풍부한 유동성과 합리적 상장비용 등 코스닥의 장점을 소개 했다. 또한 한국 IPO 추진 관련 개별기업의 이슈에 대한 일대일 컨설팅을 실시했다.당뇨병 신약개발업체 A사(스웨덴)는 “기술특례상장과 같은 혁신기업 친화적인 제도와 높은 유동성이 코스닥 상장의 장점으로 느껴졌다”고 호응했다.반도체 검사장비업체 T사(영국)는 “코스닥 상장을 바탕으로 아시아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다수 기업이 코스닥과 대한민국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민경욱 코스닥시장 본부장은 Korea Capital Market Spotlight에서 “코스닥은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해 글로벌 무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며 “코스닥이 세계적인 혁신기술주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입·퇴출제도 정비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말했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글로벌 우량기업의 국내 상장을 촉진하고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4.11.07 17:15

2분 소요
'기술수출' 강자 오름테라퓨틱...

바이오

기술수출 강자 오름테라퓨틱이 상장에 도전한다. 오름테라퓨틱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제약사에 굵직한 기술수출을 두 건 연달아 성사시킨 국내 바이오 기업이다. 오름테라퓨틱은 기술수출을 추가로 완성해 2026년 9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주요 파이프라인과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오름테라퓨틱은 IPO를 통해 300만주를 공모해, 108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공모예정가는 3만원에서 3만6000원을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약은 11월 5일, 6일 이틀간 실시한다. 오름테라퓨틱이 IPO 일정을 문제없이 소화하면 11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오름테라퓨틱은 차세대 이중정밀 표적단백질 분해 접근법(TPD²)을 활용한 항체-분해 약물 접합체(DAC) 기술을 개발했다. DAC 기술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에 단백질 표적분해제를 결합해, 약물이 암세포만 공격하게 돕는 기술이다.오름테라퓨틱스는 탄탄한 기술력과 기술수출 전략을 통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버텍스 등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BMS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의 선급금(업프론트)은 1억달러(약 1300억원)에 달해 시장의 눈길을 모았다.오름테라퓨틱은 기술수출을 더 추진해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하는 전략으로 매출을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정인태 오름테라퓨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 기대 매출은 930억원"이라며 "기존 계약으로 600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며, 새로운 계약을 통해 330억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오름테라퓨틱은 상장 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R&D에 600억원의 자금을, 기업 운영에 3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상장 방식은 기술특례상장이다. 상장을 유지하려면 매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오름테라퓨틱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163만원, 영업손실은 132억원이다.

2024.10.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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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간판 단 iM증권, IPO 재개...기술특례 상장주관 나선다

증권 일반

iM증권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주관에 나섰다. 지난 8월 하이투자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첫 IPO이자, 지난해 말 스톰테크 상장 이후 11개월 여만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는 지난달 2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나우로보틱스는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하며, 지난 6월 소부장특례 트랙을 통해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고 공동주관사는 iM증권이다. 대표 주관사는 아니지만 공동주관사로서 기술특례 상장주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나우로보틱스는 2016년 설립 이후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개발 및 제조해 국내외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직교로봇(NURO 시리즈), 다관절 로봇(NURO X 시리즈), 스카라 로봇(NUCA 시리즈), 물류로봇(NUGO 시리즈)이 있으며, 이들은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판매되고 있다. 사명 변경 이후 첫 IPO주관...나우로보틱스 내년 초 상장 예정회사는 설립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사용자 친화적인 로봇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고객 맞춤형 로봇 시스템과 E.O.A.T 설계를 제공하여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켜 왔다. 나우로보틱스는 현재 500개 이상의 로봇 자동화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동유럽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지사와 멕시코 연락사무소를 개설했다.나우로보틱스가 상장예심 통과 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상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iM증권은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하이투자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첫 IPO주관이기도 하다.iM증권은 올해 기준 한 건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나우로보틱스 주관도 대표주관에서 밀려난 공동주관이다. 지난 2012년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 상장을 주관한 이후 2020년 12월 TS트릴리온의 스팩합병상장, 2021년에는 이노뎁의 상장을 주관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진영·스톰테크 상장 주관 및 올 들어서는 드림인사이트와 하이제6호스팩의 합병상장에도 성공했다. IM증권은 내년 최대 5건의 IPO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2024.10.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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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사다리’ 여전하다...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은

증권 일반

코넥스 시장이 갈수록 침체되면서 시장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등은 코넥스 시장이 하는 초기 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에 대한 지원 의지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상장 유인을 제고해 중소기업 신규상장을 유도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생산적·안정적인 신규 투자수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1차 스케일업 펀드’에 이어 올해 7월 ‘2차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의 조성이 완료됐다. 해당 펀드는 총 2600억 규모의 자금 지원을 위한 투자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는 코넥스 상장 추진 기업 및 기상장기업 등 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유동성 지원 펀드다. 투자한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에 이전상장할 경우, 매도하고 신규 기업에 재투자하는 식이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에서 추진해 왔다.이 펀드는 지난 2017년 이익미실현 기업에 대한 특례 상장(일명 테슬라 요건) 등 코넥스 시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우회 제도가 도입되면서 생긴 부작용으로 인해 조성됐다. 우회 상장에 따라 코넥스 시장의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코넥스시장부 관계자는 “자금조달 창구나 길이 전체적으로 막혔다면 문제지만 그렇지 않다”며 “코넥스 시장 쪽으로 오기 위한 문의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넥스 시장에 오는 기업들은 사실 계속 머물러 있기보다 준비를 해서 코스닥으로 가는 게 목적”이라며 “창업 초기 기업은 역량이 아무래도 부족하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이전상장·공시 체계 구축·회계 컨설팅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넥스 지원 기조 변함없어…“옥석 가리기는 필요” 앞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2022년 1월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신규상장 확대 ▲투자자 불편 해소 ▲코넥스 기업 지원 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우선 신규상장 확대를 위해 코넥스 기업이 보다 쉽게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신속이전상장 제도를 개편했다. 현행 영업이익 10억원, 매출 증가율 20% 등의 요건에서 매출 증가율을 10% 포인트(p) 경감하기로 했다. 또 재무 요건 적용을 배제하고 시가총액 및 유동성 평가로 이전상장이 가능한 경로를 신설했다. 코스닥 예비 상장기업 중 영업성과,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일정 수준을 하회하는 기업은 코넥스 경유를 유도한다. 코넥스에 경유토록 해 검증 기간을 두고, 공시 등 투자자 보호 제도를 사전에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장 유지 부담도 완화했다. 일정 규모 이하 기업에 대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면제를 추진하고, 경과실로 인한 불성실공시는 코스닥 상장 심사 시 미반영하기로 했다. 또 지정자문인 수수료 부담을 합리화하고, 상장 10년 경과 시 거래를 정지하는 장기 잔류법인 관리제도는 모든 기업에서 재무구조 부실기업에만 적용키로 했다. 투자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본예탁금(3000만원 이상)·소액투자 전용계좌 제도도 폐지했다. 기본예탁금 규제가 코넥스 시장 거래 부진과 유동성 부족을 야기한다는 시장의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또한 코넥스 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투자하고, 코넥스 기업 역량 강화를 체계적·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경영투명성, 내부통제 등 관련 이전상장 정례 컨설팅을 제공하고, 코스닥 이전상장 시 상장심사·신규상장수수료 등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코넥스에 상장한 지 1년이 경과하고 지정자문인의 추천이 있는 경우에는 기술특례 상장 시 복수에서 단수 기술평가로 완화키로 했다. 이 밖에 코넥스 기업에 대해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과 실무자 교육, 내부회계관리제도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최고경영자(CEO) 정기 간담회, 교육 기회 제공을 통해 네트워크 형성 기회도 마련한다.현재도 한국거래소 측은 코넥스 시장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 기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장기업으로서 적합한지, 또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없는 기업인지 등의 검토는 더 꼼꼼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금 상장하려는 기업들이 많지만 벤처캐피탈(VC)업계도 옥석 가리기를 하고 있고, 거래소 역시 심사를 하는데 아무 기업이나 올릴 수 없다”며 “상장과 관련해 무분별하게 기업을 올리거나, 너무 오랫동안 상장 폐지 절차가 진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정부와 함께 현재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4.08.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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