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505

'내수용' 임시공휴일, 일본에 퍼준 격…1월 국내여행 '털썩'

산업 일반

지난 1월 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이 '내수 진작'의 본래 목적과 달리 해외여행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여행 소비자 지표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장 6일간 이어진 설 연휴에도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도 경험률, 여행비 지출 등 항목이 모두 감소했고, 앞으로의 계획과 지출 의향 역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작년 같은달 대비 10p 감소한 80p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년 연속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여행의 모든 소비자 지표가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하늘길이 막혀있던 2021년 국내 여행 지표는 점차 회복세를 보였고, 2022년 보복 소비로 관심도는 113p, 여행비 지출 의향은 135p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국내 여행 지표는 다시 내리막길을 걸은 바 있다.국내여행 시장이 위축된 배경에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환율 등의 악재가 겹쳐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정서가 커지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지난해 전체 출국자 수가 2019년의 97%까지 회복한 가운데, 올해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인의 일본 선호는 맹목적인 수준이다. 일본 통계청 사이트의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에 간 한국인 입국자 수는 97만9042명으로 같은 시기 해외여행을 한 일본인 수(91만2325명)보다 6만여명 많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시행한 임시공휴일이 오히려 해외여행을 장려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가처분 소득이 줄었음에도 6일간의 긴 연휴라는 호재가 이런 경제적 제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더 어렵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내에서는 '초초긴축' 예산으로 가심비를 따지기조차 어려운 여행을 하면서 해외여행은 몇 배를 지출하고도 만족스러워하는 빗나간 소비의식이 만연하다면 해결책은 없다"면서 "국내여행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2.25 20:05

2분 소요
마음 고생 끝 '급등' 오나?...비트코인, 다시 10만 달러 노린다

가상화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9만 30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경제 불확실성이 가증하자 안전 자산인 금값이 상승하고 뉴욕증시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올라간 거다.2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37% 오른 9만 8460달러(약 1억 41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8000달러대에 재진입한 건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 2.5% 상승하며 한때 9만 8504달러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주요 투자심리 저항선인 9만 8000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약 1주일간 이어온 하락세를 끊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결정에 신중한 기조를 보이고,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우려가 지속함에 따라 지난 19일 9만 300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양적 긴축’에 대한 속도 조절이 언급된 게 공개된 이후 상승세를 탔다.국내 가상자산 주요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1.08% 오른 1억 4557만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1.07% 상승한 1억 45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원에서는 0.09% 하락한 1억 4556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도 소폭 상승하는 모양새다.

2025.02.21 09:46

1분 소요
뉴욕증시, FOMC 의사록 여파에 강보합 마감

글로벌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워싱턴발 관세 조치가 추가로 없었던 가운데 시장은 고점 부담으로 큰 폭의 움직임을 자제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매파적 기조가 확인됐으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양적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다.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25p(0.16%) 상승한 4만4627.59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7p(0.24%) 오른 6144.15, 나스닥종합지수는 14.99p(0.07%) 뛴 2만56.25에 장을 끝마쳤다.S&P500은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다시 썼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관세 정책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트럼프는 이번 주 초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시행일을 4월 2일로 잡음에 따라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이에 따라 증시는 보합권을 형성하며 고점 부담 속 혼조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중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서는 이에 대한 별도의 대응이 없었다.오후에 1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주요 주가지수는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 예상대로 통화정책과 관련해 FOMC 위원들은 매파적 분위기를 보였으나 양적긴축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도 언급됐기 때문이다. 양적긴축 속도 조절은 통화 완화적인 재료다.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은 "현재 높은 불확실성으로 통화정책 기조의 추가 조정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디스인플레이션 증거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여러 위원은 "향후 무역 정책의 잠재적 변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미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양적긴축과 관련해선 여러(various) FOMC 위원이 "향후 몇 달간 부채한도 문제로 준비금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일시 중단하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거대 기술기업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신제품 아이폰16e를 발표한 애플과 알파벳은 강보합에 머물렀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는 1%대 상승률을 보였다.반면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약보합이었다. 메타플랫폼스는 전날 하락으로 연속 상승세가 20거래일에 중단된 후 이날도 1% 이상 내렸다.MS는 이날 자체 개발한 첫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1(Majorana 1)'을 발표했다.MS의 제이슨 잰더 부사장은 "상업적 신뢰성을 논의하기 전에 몇백개의 큐비트 수준에 우선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사람이 아직 몇십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훨씬 빠른 '수년 내'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팔란티어는 이날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고위 국방부 관료들에게 향후 5년간 국방 예상을 8%씩 삭감하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2020년 뉴욕증시에 데뷔한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경영난에 허덕이다 결국 챕터11 파산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주가가 39% 폭락했다.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주가가 6% 넘게 떨어졌다. TSMC와 브로드컴이 분할 인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5%를 유지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53.4%로 전날 마감 무렵보다 소폭 내려갔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p(0.52%) 내린 15.27로 집계됐다.

2025.02.20 08:37

3분 소요
트럼프 '금리 인하' 발언에 비트코인 '껑충'...美 연준 입장은

가상화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발언에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했다. 트럼프가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해 온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과 입장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13일 오전 3시 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전 거래일(24시간) 대비 0.40%포인트(55만7910원) 오른 1억3971만원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4.54%포인트 오른 394만3367원에, XRP(리플)은 2.53%포인트 오른 3576원에 거래되는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리를 낮춰야 하고, 이는 다가오는 관세와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3일에도 "많이 인하되길 원한다"라고 밝히는 등 꾸준한 금리인하 입장을 보여 왔지만, 기준금리 인하의 결정권자인 제롬 파월 의장이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기대만큼의 상승세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한편, 1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 수준을 웃도는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이어 "연준의 현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으로 됐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입장을 확인했다.

2025.02.13 15:55

1분 소요
파월 “美 경제 강하다...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국제 경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기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1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 수준을 웃도는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이어 "연준의 현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으로 됐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또 "긴축 정도를 너무 빠르고 많이 줄이면 인플레이션 진전을 막을 수 있다"면서 "동시에 긴축 정도를 너무 느리고 적게 줄이면 경제활동과 고용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지난 2년간 상당히 둔화했다"면서도 "연준의 2% 장기 목표에 견줄 때 다소 높은 상황에 머물러 있다"라고 진단했다.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파월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 때 밝힌 정책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당시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그는 "(끝으로) 경제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는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두 정책 목표를 최적으로 달성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만약 경제가 강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둔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제한적인 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5.02.12 15:25

1분 소요
뉴욕증시, 관세전쟁 우려에도 보합권 혼조

글로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에 이어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관세전쟁'을 확대하고 나선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반응 없이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24p(0.28%) 오른 44,593.65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6p(0.03%) 오른 6,068.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0.41p(-0.36%) 내린 19,643.86에 각각 마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또한 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상대국 제품에 관세율을 부과하는 개념의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예고됐던 관세 서명과 관련한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이 제한적이었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는 것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전략가는 "기업 가치는 고평가됐고, 기업은 향후 실적 전망에 절제된 모습이며, 인플레이션은 지속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불확실성 수준이 높고 이는 변동성 증가를 내재한다"라고 말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 수준을 웃도는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파월 의장은 "연준의 현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으로 됐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이 "서두르지 않겠다"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에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를 강화했다.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전날 72%에서 이날 증시 마감 무렵 78%로 상향 반영했다.최근 몇 달 새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된 가운데 시장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예정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편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인수를 시도 중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이날 6.3% 하락했다.또 인텔은 이날 J.D. 밴스 미 부통령이 파리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적대국'이 AI를 이용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려는 시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6.1% 급등했다.

2025.02.12 08:33

2분 소요
건설 경기 한파에 집값 하락 겹악재 공포까지[이코노리포트]

부동산 일반

건설 경기에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전국 집값마저 하락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출 규제로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집값이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떨어졌다.지난해 6월 0.04% 오르며 상승 전환한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서울은 0.08%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전월(0.20%)보다 줄었다. 수도권은 보합(0.00%)을 나타냈고 지방은 전월(-0.09%)보다 낙폭을 키우며 0.14% 하락했다.하락세에 돌입한 전국 집값부동산원 측은 “서울과 수도권 내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관측되나 계절적 비수기에 대출 규제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서울에서 0.09% 상승했으나 수도권(-0.02%), 지방(-0.21%)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이 0.1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연립주택도 마찬가지로 서울(0.08%)에서는 올랐지만 수도권(-0.01%)과 지방(-0.13%)에서 내리며 전국 가격이 0.04%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서울(0.18%)과 수도권(0.15%), 지방(0.06%)에서 모두 오르며 전국적으로도 0.08% 상승했다.전국 주택의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월(0.09%)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0.22%→ 9월 0.19%→ 10월 0.16%→ 11월 0.09% 등으로 매월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서울(0.15%→0.02%)과 수도권(0.19%→0.03%)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지방(0.01%→-0.01%)은 하락 전환했다.서울은 선호 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이 입주 물량 영향과 하락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서초구(0.20%)와 강남구(0.15%)는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강동구가 0.21%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강동구의 하락세는 1만2000여 세대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규 입주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면서 매매가격에 영향을 준 것이다. 수도권에서 경기는 0.06% 오르고 인천은 0.08% 내려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대구의 경우 공급 과다로 0.29%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0.02%), 서울(0.03%), 수도권(0.05%)에서 모두 상승했으나 지방에선 보합(0.00%)을 나타냈다. 연립주택은 서울(0.02%)을 제외하고는 수도권(-0.01%)과 지방(-0.09%), 전국(-0.03%)에서 모두 내렸다. 단독주택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1% 내린 가운데 서울(0.06%)과 수도권(0.04%)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전국 주택의 월세가격지수는 0.10%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상승폭이 0.02%포인트 감소했다. 서울(0.18%→0.10%)과 수도권(0.21%→0.15%) 모두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어든 반면 지방(0.03%→0.0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학군지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와 중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파트 월세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0.12%, 0.17% 오르며 다른 주택 유형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립주택 월세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나란히 0.11% 올랐으나 지방에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최근에는 서울 집값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월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1월 2일 기준 40주 연속 상승세가 꺾이고 보합 전환한 이후 3주 연속 보합세다. 특히 서울 외곽지역으로 꼽히는 동북권(-0.02%)과 서남권(-0.01%)은 전주 보합에서 하락전환했다. 각 자치구별로 동북권에서는 ▲도봉·중랑구 -0.04% ▲노원구 -0.03% ▲강북·동대문·성북구 -0.02% 순으로 하락했다. 서남권은 ▲구로구 –0.04% ▲동작구 –0.03% ▲관악·금천구 –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철옹성 서울마저 집값 하락2025년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역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1월의 경우, 전월대비 14.1p 하락한 61.6으로 나타났다. 강원과 충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는데 그 중 대구가 40.3p(88.4 → 48.1)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수도권은 12.5p 하락한 65.9로 전망됐다. 서울이 16.3p로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76.7을 나타냈고, 경기는 12.5p (77.5 → 65.0), 인천은 8.5p(64.7 → 56.2) 하락했다.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더불어 최근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사업자들이 전망하는 사업경기가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 전환됐다 국토교통부 기준 매매거래량 또한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택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5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주택 가격은 0.5% 하락하고, 지방은 1.4%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은 0.8%, 서울은 1.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세가격의 경우 ▲전국 1.2% ▲수도권 1.9% ▲서울 1.7% ▲지방 0.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주산연은 “현 정부의 균형재정 고수에 따른 긴축기조와 수출경쟁력 약화,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상반기 중 경기침체는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비정상적인 주담대 고금리와 대출규제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30대 주택시장 진입인구 급증과 금리 하향 조정 가능성, 주담대와 PF 정상화 등으로 중반기 이후부터는 주택시장도 다시 해빙무드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5.02.04 12:00

5분 소요
美 연준, '금리 동결'…트럼프 흔들기에도 '독립성' 재확인

정책이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동결을 결정했다.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며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같은날 밝혔다.이번 FOMC 회의는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회의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며 공개적으로 연준을 압박했지만, 연준이 응하지 않은 것이다. 회의에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경제지표 등을 고려하면 연준이 한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이런 움직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해석이었다. 실제 연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되면서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 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이른 매파 성향의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하고 있어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정책 조정에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을 계속 선호한다”고 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어 금리 조정에 대한 느린 접근이 유리하다”고 언급했다.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 결정 후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인 반면 경제는 강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 결정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준은 은행 규제와 관련해 형편없었다”며 “재무부가 불필요한 규제 감축을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모든 미국인과 사업자들을 위해 대출을 풀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파월(연준 의장)과 연준은 자신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초래한 문제들을 종결짓는 데 실패했다”고 했다. 이런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23일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유가가 떨어지면서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 전 세계에서도 우리를 따라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했다. 또 금리 인하를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대화하겠느냐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하겠다”며 얼마나 금리를 인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많이”라고 답하기도 했다.다만 파월 의장은 연준이 정치적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우리는 우리의 정책 수단을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면서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경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은 통화정책에 개입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개입은 인사권과 더불어 연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여러 시도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25.01.30 09:19

3분 소요

증권 일반

2025년 한국 증시는 초기 변동성과 함께 회복의 가능성을 품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물가와 금리 같은 대외 변수와 더불어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초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활용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조 본부장은 2025년 증시의 주요 키워드로 물가와 금리를 꼽았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 압력의 주요 요인으로는 트럼프 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과 관세 인상을 지목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가 극단적인 정책을 빠르게 추진할 경우,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2025년 코스피 지수 기준 2250~2850의 범위에서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조기 대선 가능성과 내수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과거 탄핵 사태를 고려하면, 향후 증시 흐름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R&D 지원 강화가 첨단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실행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책 기조 변화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며 정치적 상황 변화와 관련한 정책 실행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조 본부장은 "2025년 1분기 변동성 확대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관세 인상가능성 ▲그리고 미국 금리 변수로 인해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대내외적 환경 변화가 선반영되는 증시의 특성을 감안하면 1분기 말부터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특히 1분기 조정 국면을 중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재구성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이벤트가 해소되고 정책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요 성장 섹터, 자동차·IT·반도체·금융·K-컬처조수홍 본부장은 2025년 국내 증시에서 금융·IT·반도체·자동차·K-컬처 등을 주요 성장 섹터로 지목하며, 각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정책적 지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책 모멘텀이 맞물린다면,위의 섹터들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우선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외부 변수로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지만, 현대차는 생산 체계의 유연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이를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현대자동차가 GM, 토요타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의 협력과 경쟁을 하며 시장 재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IT 및 반도체 섹터의 경우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최대 수혜주로 지목하며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기술 격차 해소가 과제로 남아있지만, 장기적으로 견딜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금융지주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며 밸류업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조 본부장은 “메리츠금융은 지속적인 배당 정책과 주주친화적 경영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한 사례”라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멀티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 케이컬쳐(K-Culture) 관련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엔터테인먼트, 음식료, 화장품 등 K-Culture 관련 소비재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하이브와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확장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글로벌 시장 변수, 트럼프 2기 정책·AI 반도체 트렌드미국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핀테크,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금융 혁신이 금융과 테크 산업의 융합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감세 정책 등으로 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예상했다.AI 반도체 관련 트렌드는 202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조 본부장은 “ASIC, GPU와 같은 AI 가속기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서버 맞춤형 칩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부양책 효과 주목…인도‧베트남 모멘텀 확대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오는 3월 개최되는 양회 전후로 정책 기대감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조 본부장은 “부양책의 효과와 상장사 기업 실적 회복이 시장 반등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신중히 접근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기타 신흥 시장 중에서는 인도와 베트남의 경제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인도는 총선 이후 정부와 기업 투자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베트남은 내수 부양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조수홍 본부장은 “2025년은 물가와 금리 등 대외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의 내수 관련주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정책 변화와 기업 실적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며 “1분기 주가 조정 시기를 활용해 유연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1.06 08:00

5분 소요
“나만 없어 金” 가장 좋은 금 투자 방법 보니

재테크

국내외 혼란 속에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변동성이 높은 주식 투자 대신 금(金)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금값이 주춤하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 투자 입문자라면,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투자할 수 있고 금 현물에 투자하는 각종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할만 하다. 흔들리는 금 가격 기회일까…투자 방법은?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12월 24일 금 1g 당 가격은 종가 기준 12만3890원에 거래됐다. 1월 2일 8694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년만에 42.5% 상승한 것이다. 다만 지난 10월 23일 금값이 13만50원으로 연중 고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해 상승세는 꺾인 모습이다. 특히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며 달러와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금값은 11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최근에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금 가격이 반등세를 보였다. 금 값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 이후,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값 상승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시장의 불안심리가 확산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을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에 투자하는 여러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금투자는 ‘직접투자’ 방식과 ‘간접투자’ 방식이 있다. 직접투자는 금을 직접 구입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이다. 골드바 구매나 금통장 등이 여기에 속한다. 금통장은 실물 금을 사지 않고 금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은행 예금통장에 돈을 맡기면 예금이 적립되듯 금통장에는 돈을 넣으면 금이 적립된다.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며 금 시세 변동에 따라 잔액을 통장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간접투자 방식은 KRX 금시장·금 ETF 투자 등이 해당된다.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데, 주식과 유사하게 시중 증권사에서 금 투자 계좌를 만든 후 해당 계좌로 KRX 금시장을 통해 사고파는 식이다. ETF를 통한 금 관련 투자는 금 현물 투자와 금 선물 투자, 그리고 금 채굴관련 기업 등에 대한 투자로 나눌 수 있다. 증권 계좌 개설 등이 번거롭다면 케이뱅크의 금 투자 서비스 또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케이뱅크에서는 앱을 통해 KRX 금시장에 투자 가능하다. 최소 1g 단위 소액투자도 가능하며, 거래 수수료가 0.22%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이는 일반 은행권에서 운영 중인 금통장과 비교해 5배 정도 저렴하다. 또 은행의 금통장은 매매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지만, 케이뱅크 금 투자 서비스는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배당·이자소득세 등 세금이 전액 면제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포트폴리오 측면 투자는 OK…세금 따져봐야” 전문가들은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을 가장 추천한다. 특히 수수료나 양도·배당 등 부과되는 세금을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증권계좌를 통해 KRX 금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정 부센터장은 “이 방식은 금융소득세‧양도소득세도 나오지 않고 배당소득세도 없다”면서 “이것을 현물로 바꿀 때 부가세 10%가 있는 것 빼고는 시세 그대로 따라가고 세금 측면에서 가장 유리해 베스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부센터장은 “또 다른 금 투자 방법은 골드바를 산다던지, 금 지수와 관련돼 있는 ETF 펀드를 가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 현물의 경우 살 때 부가세 10%를 바로 내야하고, 수수료 또한 사고 팔 때 합치면 10%로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부담이 많이 되는 투자방법”이라며 “국내에 상장된 ETF 펀드는 나중에 차익을 배당 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한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고 했다. 또 정 부센터장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금에 투자하는 건 ‘오케이’지만, 시세 차익을 노리기 위한 투자라면 금 이외에도 미국 주식·국채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며 “그럼에도 금을 투자해야겠다면 한 번에 일시에 많은 금액을 넣는 것보단,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지금이 금 투자 적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해 동안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해온 금 가격이 최근 한 달 동안은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 중”이라며 “미국 연준의 9월에 이은 11월, 12월 기준 금리 인하는 금 가격 강세의 지지 요인인 반면 대선 직후 부각된 인플레이션 재점화 경계 속 명목 금리와 달러지수(DXY)의 상승세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을 지속 유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통상 연준 주도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하에서는 금 가격 강세 사이클이 유효,하고 2025년 금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까지는 일부 불확실성이 잔존해 단기 금 투자는 ‘조정 시 저가 매수(Buy the Dip)’ 전략을 권고한다”며 “금 가격의 추세적 하락을 초래하는 연준의 ‘긴축’ 전환 신호가 없는 한 단기 조정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31 05:01

4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