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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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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금 13조’ 가스공사 재무위기…도시가스 7월 인상할까

산업 일반

정부가 오는 7월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할 지 여부를 두고 조율 중이다. 23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될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 여부를 비롯해 인상이 이뤄질 경우 인상 폭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에너지 당국인 산업부는 가스 도입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 인프라를 책임지는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위기가 가중된 만큼 적어도 공급 원가에 준하는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 이후 원가의 80∼90% 수준에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른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5000억원에 달한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가스를 공급한 뒤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향후 받을 ‘외상값’으로 장부에 적어 놓은 것으로 사실상 영업손실이다. 가스공사 입장에서는 차입금을 늘려 가스 도입을 해야 하는 처지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원에서 2023년 말 39조원으로 늘었다. 같은 시기 부채비율은 379%에서 483%로 상승했다. 물가 당국인 기재부는 가스공사의 재무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인상 시점과 폭을 정하는 데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가스요금 인상이 물가 전반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이후 가스요금이 40%가량 인상되면서 한때 ‘난방비 폭탄’ 논란이 일기도 했다.가스요금은 홀수 달마다 조정된다. 정부가 인상을 결정하면 실무 작업을 거쳐 7월 인상도 가능하다. 다만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을 맞아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은 일단 동결됐다.

2024.06.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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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복지재단, 에너지 취약계층에 난방비 지원

유통

KT&G복지재단이 겨울철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총 8억5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KT&G복지재단은 올해 한파와 급등한 난방비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된 저소득층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에너지 취약계층 3400여 가구에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가구는 오는 3월까지 25만원의 난방비를 지원받는다.KT&G복지재단은 에너지 취약계층에 난방 연료와 도시가스비를 매년 지급해 오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취약계층 지원 사업 중 하나다. 이번까지 포함해 누적 지원 금액은 약 123억원에 달한다. KT&G복지재단 관계자는 “최근 전기와 가스료 등 난방비 상승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T&G복지재단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KT&G가 지난 2003년 설립한 재단이다. 전국 8개 복지센터를 통해 지역 밀착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1.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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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더 춥다”...이른 한파에 방한용품 매출 세자릿수 ‘껑충’

산업 일반

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와 불황 영향으로 11월이지만 방한용품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2일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방한용품의 판매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액은 200%, 판매 수량은 334%가 늘었다. 분석 기간은 서울시 기준 일 최저 기온이 처음 영하로 내려간 11월11일부터 29일까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다.방한용품의 구체적인 품목은 핫팩, 기모 제품, 어그부츠, 바라클라바, 난로, 털 슬리퍼, 내의, 무릎담요 등이 포함됐다. 가장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상품군은 패션 소품인 바라클라바로 2500% 증가해 최근 유행을 타고 있는 겨울 아이템임을 입증했다. 바라클라바는 넥워머와 모자(hood)가 합쳐진 제품으로 여성스럽고 귀여운 디자인의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따뜻하고 힙한 패션 아이템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핫팩의 판매량도 741%가 증가했다.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장갑보다 편리하고 지속 시간도 길어서 인기다. 밋밋한 디자인보다는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과 귀여운 캐릭터가 들어간 제품의 반응이 좋다.올 겨울 뜨는 상품 3위는 705%의 판매량 증가를 한 털 슬리퍼가 차지했다.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실내 생활을 오래 하는 다양한 연령대가 찾고 있으며 인조털을 사용해 디자인도 예쁘면서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인기 있다. 체온을 지켜주는 무릎담요도 423% 증가했다.판매량 상승 상위권 품목들이 실내에서 체온을 지켜주는 방한 소품들이 많아 고물가 시대 난방비를 아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일명 영의정 신발로 통하는 어그부츠도 일찌감치 팔리기 시작해 356%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블프 시즌에 특가로 선보인 직구 제품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성황리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외에 겨울에도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들이 늘어나면서 이동이 편리하고 냄새가 안 나는 난로가 322% 증가, 체온 유지와 보온 효과를 극대화해 주는 내의는 178% 증가했다. 강추위에도 어깨가 쫙 펴지는 ‘기모 처리’ 의류‧잡화류는 148%, 사무실이나 운전할 때, 코트 안에 입어 보온력을 올려줄 수 있는 경량 패딩은 118% 각각 증가했다.장덕래 인터파크커머스 마케팅실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방한‧난방용품의 주문량이 초겨울부터 많이 증가했다”면서 “장기 불황 영향으로 겨울이면 난방비 폭탄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면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2.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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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 벌고도 기부금 비공개…흑자전환에도 기부금 삭감[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 보고서]

산업 일반

지난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기부금 자체를 공개하지 않은 주요 외국계 기업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기부금이 자발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대규모 이익을 보면서 기부금에 대한 정보 자체를 알리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계 기업 중 일부는 흑자 전환 시기에 기부금을 대폭 삭감했으며, 연간 기부금이 1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기업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안팎에선 “외국계 기업에 기부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매년 배당을 늘리고 있는 외국계 기업들이 기부금을 지속 줄이고 기부금 내역을 비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소비자는 봉?…기부금 비공개 외국계 기업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이 국내 주요 외국계 기업의 영업이익과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계 기업 25곳은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 등에 기부금 내역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기업은 루이비통코리아로 지난해 무려 4177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감사보고서에서 기부금은 따로 명시되지 않았다. 오비맥주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은 3617억원 이상이었지만, 기부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코리아도 작년 영업이익은 861억원이었는데, 기부금 지출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려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기부금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흑자 전환 시기에 기부금을 대폭 줄인 기업도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021년 영업손실 80억6200만원을 냈는데, 지난해 영업이익 1847억94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기부금은 14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쌤소나이트코리아도 기부금에 인색한 외국계 기업으로 꼽힌다. 2021년 영업손실 13억1700억원에서 지난해 196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는데, 이 기간 기부금은 2370만원에서 710만원으로 급감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1년 639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294억원을 달성했는데, 기부금은 22억1000만원 수준에서 12억원 정도로 줄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의 경우 영업이익이 2021년 1378억원에서 지난해 4889억원으로 2배 넘게 급증했는데, 같은 기간 기부금은 28억2900만원에서 10억2800만원으로 63.7% 줄었다. 눈여겨볼 점은 이 기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배당금이 8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해 이익을 냈는데, 기부금은 줄이고 배당금을 높인 것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지분 100%는 스탠다드차타드 북동아시아법인(Standard Chartered NEA Limited)이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배당금 전부가 해외에 있는 법인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라는 얘기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이자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에쓰오일의 영업이익과 기부금도 정반대로 흘렀다. 에쓰오일 영업이익은 2021년 2조1388억원에서 2022년 3조4026억원으로 증가했는데 기부금은 177억3300만원에서 70억53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에쓰오일 배당금은 4424억원에서 640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초에 이른바 ‘난방비 폭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해 정유 사업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일부 석유화학업체들이 난방비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내놨을 때도, 에쓰오일의 기부금 규모가 가장 작았다. 다른 석유화학업체들이 100억원 넘게 기부금을 냈는데 에쓰오일 기부금은 10억원에 그쳤다. 이 외에도 같은 기준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년 새 영업이익이 43.1%(378억원→541억원) 증가했는데, 기부금은 4.8%(10억2310만원→9억7380만원) 줄었다. 한국쓰리엠은 1년 새 영업이익이 40.5%(1317억원→1850억원) 늘 때 기부금은 49.5%(2억2630만원→1억1430만원) 감소했다.노무라금융투자도 영업이익이 28.4%(538억원→691억원)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20.4%(2230만원→1780만원) 줄었다. 한국로렉스는 영업이익이 13.8%(287억원→327억원) 상승할 때, 기부금은 67.7%(12억3800만원→4억원) 하락했다. 기부금 1억원 미만 기업에 “생색내기용 기부금” 지적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인데 기부금이 1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외국계 기업은 20곳으로 조사됐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크리스챤디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37억원에 달했는데, 기부금 항목으로 쓰인 금액은 1620만원에 불과했다. 히로세(HRS)코리아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924억3700만원이었는데, 기부금은 3350만원에 그쳤다. 인텔코리아의 경우 작년 영업이익이 228억원을 넘었는데, 감사보고서에 기부금은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기부금이 없었다는 얘기다. 이 외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인데 기부금이 1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노무라금융투자(0.03%),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0.03%) 등이다. 괄호 안은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아래도 동일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억~500억원 미만인 외국계 기업 중 기부금이 5000만원을 넘지 않는 곳은 7곳으로 파악됐다. ▲한국알프스 2530만원(0.1%) ▲유타증권 3550만원(0.07%) ▲타타대우상용차 1920만원(0.07%)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제조 1560만원(0.03%) ▲버버리코리아 1200만원(0.05%) ▲한국호야전자 360만원(0.02%) 등이다.

2023.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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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물가상승률 둔화세라는데… “전기·가스는 두 달째 20%대”

산업 일반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1년 반 만에 3%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반면 전기·가스는 두 달째 20%대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계 부담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지난 2021년 10월(3.2%) 이후로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상반기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물가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8.0% 내렸다. 2020년 5월(-18.7%)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경유는 24.0%, 휘발유는 16.5%, 자동차용 LPG는 13.1% 각각 하락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0.99%포인트로 전달(-0.90%포인트)보다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다. 석유류가 물가상승률을 1%포인트가량 떨어뜨렸다는 뜻이다. 농축수산물도 작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03%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됐다.반면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23.2% 올랐다. 전기요금 인상 등과 맞물려 전달(23.7%)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20%대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는 25.9%, 지역 난방비는 30.9% 각각 올랐다.외식 물가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외식 가격은 6.9%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90%포인트 끌어올렸다. 외식 부문의 생선회 가격이 6.4% 올랐다.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작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다만 최근의 전셋값 하락세와 맞물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집세가 전월비 하락한 것은 2019년 6월 이후 처음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도 전체 소비자물가의 둔화 속도보다는 더디지만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3% 올라 전월(4.6%)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은 4월 4.0%에서 5월 3.9%로 0.1%포인트 하락했다.

2023.06.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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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물가 2%대로 떨어질 수 있다”…5월 상승률, 3.3%

은행

한국은행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에 목표치인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5월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며 3%대 초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2일 한은 이날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뚜렷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소비자물가는)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경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랐다. 지난 2021년 10월의 3.2%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이번 물가 상승률 하락은 석유류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8.0% 내렸다. 2020년 5월의 18.7% 하락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또 농·축·수산물도 0.3%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03%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됐다.반면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23.2% 상승했다. 전기요금 인상 등과 맞물려 전달의 23.7%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20%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는 25.9%, 지역 난방비는 30.9% 각각 올랐다.외식 가격은 6.9%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90%포인트 끌어올렸다.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월의 4.0%에서 5월 3.9%로 낮아졌다.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상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개인서비스물가 상승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3월 3.9%에서 4월 3.7%, 5월 3.5%로 세 달 연속 하락을 유지했다.

2023.06.02 09:39

2분 소요
[속보] 전기요금 kWh당 8원·가스요금 MJ당 1.04원 인상…내일부터 적용

정책이슈

전기요금이 오는 16일부터 kWh당 8원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도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이 장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장관은 이번 요금 조정으로 4인 가구(332kWh·3861MJ 사용)를 기준으로 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각각 약 3천원, 약 4\400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2021년 이후 한전 누적 적자가 4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13.1원 인상했지만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루다가 이날 소폭 추가 인상 결정을 내렸다.가스요금은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 사태의 여파로 올해 요금이 동결된 상태였다.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모두 16일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되며,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2023.05.15 09:21

1분 소요
“월급 빼고 다 올라”…가격 오른 품목 수 증가세

정책이슈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458개 중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395개로 86.2%를 차지했다.1년 전 대비 물가 상승률이 최근 정점을 이뤘던 작년 7월에는 가격이 오른 품목 수가 383개(83.6%)였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6.3%에서 지난달 4.2%로 8개월간 2.1%포인트(p) 하락했지만,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유가·곡물 등 공급 측면에서 시작된 물가 상방 압력이 품목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채소류·과실을 제외하고 품목별로 보면 작년 7월에는 등유(80.0%), 식용유(55.6%), 경유(47.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유가와 팜유 가격 상승이라는 공급 측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품목들이다.지난달에는 도시가스(36.2%), 드레싱(34.5%), 지역난방비(34.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가 인상 요인으로 쌓인 품목들이다.물가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물가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의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지난달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한 달 새 0.2% 올라 전월비 기준 2020년 11월 0.5% 상승한 이후 29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2년 5개월 동안 매달 물가가 상승한 셈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2023.04.10 09:53

1분 소요
“시민 81%, 지난해보다 전기·가스요금 부담 늘었다”

산업 일반

‘난방비 폭탄’ 여파로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낸 시민들의 올해 전기·가스 요금 부담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사회단체 너머서울은 6일 서울 마포구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연 ‘공공요금 폭등 증언대회’에서 지난달 13∼30일 시민 2349명을 대상으로 한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개인 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조사 대상의 80.9%는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1월 전기·가스 요금 지출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두 요금의 증가액이 3만∼10만원이라는 답이 56.8%로 가장 많았다. 10만원 이상이 20.1%, 20만원 이상이 3.8%로 집계됐다.전기 요금 인상 원인으로는 52.0%(복수응답)가 ‘재정 투여 등 정부 책임이 부재했다’고 답했다. 이어 ▲산업용보다 주택용이 더 비싼 전기요금 체계(49.4%)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수입 연료비 단가 상승(46.7%) ▲한전 적자 누적(26.3%) ▲재생·녹색 에너지 등 대안 부재(22.5%) ▲탈원전 정책(14.1%) 등을 꼽았다.가스 요금 인상 역시 정부의 탓이라는 답이 59.2%로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의 87.0%는 전기·가스 요금 추가 인상에 반대했다. 특히 월 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이 비율이 92.4%에 달하는 등 소득이 낮을수록 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너머서울은 “정부는 가정용 전기·가스요금의 추가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에너지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여당, 민간 전문가 등 관계자들은 전기·가스요금 민·당·정 간담회를 열어, 전기·가스요금 인상 문제를 다시 논의했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에너지 원가가 폭등하는데다 기업 적자를 이대로 두면 미래 세대에 죄 짓는 일”이라며 요금 정상화가 필수적이라는 입장과 “한전과 가스공사의 부채를 왜 국민에게 전가하느냐”며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민당정 간담회’에서 “전기·가스 요금 인상은 제로섬의 문제가 아니다”며 “미래 에너지 공급 기관의 안정화, 국민 물가 안정,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사안은 상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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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 더 올릴까…당정, 내일 간담회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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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 조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의힘이 오는 6일 민당정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당정협의회에서 여론 수렴이 더 필요하다며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보류한 지 엿새 만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민당정 간담회에는 당에서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류성걸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한무경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간사, 김미애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한다.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주무 부처인 산업부와 한국전력공사·한국가스공사, 학계와 전문가, 시민단체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당정협의회에서 국민의힘은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 해소를 위해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이에 필요한 여론 수렴과 공기업의 구조조정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전했다. 산업부와 한전·가스공사는 요금 인상 외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구노력 방안을 당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지난 4일이도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 폭 조정과 관련해 민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소비자측으로 참석한 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는 “지난 1년간 4번의 가격조정으로 가계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라며 “고물가 시기에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연쇄적인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홍 소상공인연합회 감사는 “전기·가스요금이 이미 소상공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인상됐다”고 강조했다. 공급자 측인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탄소중립연구부장은 “물가상승 등 국민부담을 우려해 요금 동결 시 에너지 부문의 공급 안정성 저해, 자원배분의 비효율성 증가, 경제 전반의 자금조달 문제 등 등 큰 비용 부담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특히 한국전력의 경우 지난해 3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에경원)의 ‘동절기 난방비 급등 사태 진단과 대응 방향 이슈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주택 난방용 도시가스 연평균 지출액(기본료·부가세 제외)은 작년 대비 22.9∼3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04.0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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