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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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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재단장에 1.3兆 쏟는 백화점…어떻게 바뀌나

유통

국내 주요 백화점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점포 재단장을 위한 ‘조(兆) 단위’ 투자에 나선다. 그동안 백화점에서 지갑을 열었던 소비자들이 해외나 면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매 업계 전반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더진 상황이다. 백화점업계는 점포 내·외부를 뜯어고치는 한편, 입점 브랜드 재구성 등을 통해 소비자를 불러 모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해외 브랜드와 인기 F&B 매장 유치를 강화하고 신세계는 명품·프리미엄 전문관, 현대백화점은 MZ 소비자층 겨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점포 내·외부 뜯어고치고 브랜드 재구성업계와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합산 투자 예정액은 1조235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9302억원보다 32.8% 늘어난 투자 규모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올해 3889억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5868억원, 26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롯데백화점은 올 하반기 오픈 10년 차를 맞은 수원점을 대대적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수원점은 최근 수원역의 GTX 연결, 신분당선 연장과 함께 봉담 및 호매실 등 3기 신도시 확대 호재를 품은 곳이다. 여기에 삼성, 기아 등 대기업 연구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구매력 있는 소비자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원 상권 겨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우선적으로 시너지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브랜드 유치 등 프리미엄 MD를 강화하고 인테리어를 고급화한다. 또 성수, 연남동에서 인기 있는 F&B 매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몰 각각의 장점을 특화하면서 상호 연계를 강화해 경쟁력 극대화에도 초점을 맞춘다. 올 하반기까지 이러한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내년 2월엔 그랜드 오픈을 기대하고 있다. 명품·프리미엄 전문관 강화…2030세대 공략도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과 프리미엄에 주안점을 두고 리뉴얼에 나선다. 현재 본점은 에르메스 매장을 복층 형태로 재단장 중이며 본점 옆 옛 제일은행 건물도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입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강남점의 경우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를 들이고, 오는 7월 영패션·스포츠 전문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남성 럭셔리 장르 확대를 위한 리뉴얼도 진행한다. 앞서 올해 2월에는 프리미엄 골프 전문관, 지난 4월 신관 7층에 글로벌 컨템포러리 브랜드부터 국내 남성패션까지 한데 모은 남성 전문관을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부산 경남지역 1번점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센텀시티점은 지난 2월, 센텀시티점 지하 2층에 2700평(약 8879㎡) 규모의 하이퍼 그라운드를 선보였다. 이곳은 포터리, 이미스 등 2030이 열광하는 브랜드와 함께 샘바이펜과 협업한 매장 인테리어, 트렌드를 앞지르는 팝업스토어를 앞세워 MZ고객들의 놀이터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신세계 관계자는 “주요 점포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운 전문관 리뉴얼을 진행중”이라며 “오프라인 경쟁력 제고와 함께 미래 소비자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030세대 공략 강도를 높이고 있다.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한 ‘더현대서울’의 성공 방식을 이식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압구정본점‧판교점 등 각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대대적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압구정본점의 경우 오는 10월까지 지하 1층 식품관을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 콘셉트로 전면 재단장한다. 전체 6750㎡(약 2042평) 크기의 지하 1층 식품관은 그간 부분적으로 매장을 단장하긴 했지만, 전면 공사는 2004년 이후 19년 만이다. 미식가들의 맛있는 탐험을 콘셉트로 한 신개념 푸드코트 ‘가스트로 테이블’, 국내 미식 트렌드를 가장 먼저 만나는 ‘뉴트럴 존’, 식품과 어울리는 리빙 상품을 선보이는 ‘하이엔드 리빙존’ 등 세가지 테마로 조성될 예정이다.판교점의 경우 지난 3월, 9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인 2층 해외패션관을 새롭게 오픈했다. 리뉴얼 오픈한 해외패션관은 2479㎡(약 750평) 규모로 최근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신명품 브랜드를 대거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프랑스 명품 구두 ‘크리스찬 루부탱’ 등 럭셔리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새로 입점했다. 앞서 목동점은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끄는 신진 브랜드를 대거 들여와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4월 별관 지하 3층 스포츠 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올해 1월 선보인 별관 1층 더 로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 그라운드의 경우 리뉴얼 이후 한 달 간 객수는 34.1% 늘어났고, 더 로비도 올 1월부터 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더로비의 경우 소비자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 젊은 층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더현대 서울의 큐레이션 전략을 상권에 맞게 발전시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업계는 이처럼 대대적인 투자를 늘리면서 소비심리 회복을 노리는 한편 소비자 발길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명품 브랜드 유치, 매장 고급화 등의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중상위층 및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세분화 된 타깃 마케팅 등을 통해 우수 고객을 확보하고, 로열티를 높이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6.10 09:08

4분 소요
“추우니 좋아”…‘더운 11월’에 울상짓던 패션업계, 한파 오니 ‘방긋’

산업 일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며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패딩 수요가 늘어나며 패션업계가 웃음을 되찾고 있다. 11월 평균기온이 10도 안팎을 나타내 50년 내 4번째로 더운 달로 기록되며 패션업계의 패딩 매출이 주춤했던 바 있다. 12월 중순부터 한파가 시작되면서 업계는 분주히 수요 대응에 나서며 본격적인 ‘겨울 전쟁’에 돌입했다. ━ 매출 70% 차지하는 패딩…뒤늦게 찾아온 추위에 ‘분위기 반전’ 업계에 따르면 뒤늦게 시작된 한파에 패션업체들의 패딩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이달 1~15일까지 패딩 다운자켓류 매출이 11월과 비교했을 때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파 관계자에 따르면 네파의 대표 숏패딩 제품인 ‘에어그램 써모 후디 다운’이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달 다운 패딩 매출이 11월보다 30% 증가했고, 지난해보다 누적 매출이 30% 증가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초반에는 쿠치다운이 판매가 좋았고, 현재는 대표 다운 패딩 상품인 안타티카가 판매 상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비아로렌도 12월 들어 기온이 본격적으로 영하로 떨어지면서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패딩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급증했고 다운은 42% 증가했다. 올리비아로렌 측에 따르면 패딩 제품 중 ‘폭스 후드 구스 롱 점퍼’가 매출을 견인했다. 배우 이지아가 착용해 일명 ‘이지아 점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단 설명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보통 11월에서 12월 초 사이에 소비자들이 패딩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데 올해는 11월이 워낙 따뜻해서 매출이 주춤한 경향이 있었다”며 “12월 들어 한파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회복세를 띠고 있고, 추운 날씨에도 올해 트렌드인 숏패딩을 중심으로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찾아온 추위에 겨울 패션 상품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 업계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한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12월부터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로 반등했단 설명이다. 한파 특보가 발효된 기간(12월 13~22일)에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겨울 정기 세일 기간이었던 12월 2~3일에도 매출이 15% 신장하며 전체 매출이 10%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겨울 정기 세일 매출이 16.7% 늘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롱패딩 등 겨울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아웃도어 매출은 44.7%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추위가 찾아온 지난달 30일부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한 자릿수에 그쳤던 여성패션(8.1%)과 남성패션(9.4%), 아웃도어(10.1%) 매출은 한파와 함께 두 배 이상 올랐다. ━ 방한화·발열내의·경량패딩도 매출 껑충…“겨울 전쟁 이제 시작”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방한화와 발열내의, 경량패딩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JAJU)는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자주 히트(JAJU HEAT)’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주 히트’는 피부의 땀과 수분을 흡수해 열로 바꿔주는 흡습 발열 기능을 지닌 제품으로 매년 겨울 시즌에 완판을 기록하는 대표 상품이다. 주로 초겨울에 많이 팔리는 경량패딩도 12월 들어 매출이 55% 신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주 측 관계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코트나 패딩점퍼에 경량패딩을 껴입거나 집안에서 보온용으로 입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자주의 머플러·장갑·비니 등 겨울철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용품도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올랐다. 난로·가습기 등 겨울시즌 가전 매출도 35%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패딩부츠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297% 늘었다. ABC마트서는 털이 달린 ‘퍼 슈즈’ 인기로 F/W 시즌 신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90% 이상 상승했다. 이에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들도 잇따라 방한화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더는 보온성과 친환경을 강조한 미드컷과 뮬 스타일의 ‘패딩 방한화 2종’을 선보였고, 노스페이스, K2, 레드페이스 등도 패딩 방한화를 출시하며 겨울시즌 공략에 나섰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딩 제품은 아웃도어 브랜드 연간 매출의 70% 가까이 차지해 업체들도 매년 4분기 호실적을 위해 겨울시즌 라인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는 11월 기온이 20도 가까이 올라가는 날도 있는 등 이상기온 현상을 보여 업계 전반적으로 우려가 나오고 있었지만, 12월 들어 매출이 다시 올라가고 있어 내년 1월까지도 패딩 수요를 잡기 위한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2.29 08:00

3분 소요
“백화점·자회사 고른 성장”…신세계, 3분기 영업익 49.4%↑

유통

신세계가 3·4분기에도 호실적을 내면서 7분기 연속 전년대비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자회사들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신세계는 3분기 연결기준 15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3% 증가한 1조9551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사업은 매출액 6096억원으로 전년대비 19.8% 늘었고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50.5%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야외활동 증가로 패션 수요가 늘며 여성(31.7%), 남성패션(29.1%), 골프웨어(33.7%) 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했다. 추석명절(21.1%) 실적도 외형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3분기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영컨템포러리 전문관(신세계 강남점), 업계 최초 대체불가토큰(NFT) 대형행사,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전문관 강화 등 신세계가 선보인 차별화 콘텐츠는 매출과 미래 고객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3분기 매출액 3875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0.7%, 71.0%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브(20.0%), 일라일(50.5%) 등 여성복을 중심으로 자체 패션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크롬하츠, 알렉산더왕 등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한 명품 브랜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코스메틱부문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MZ세대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의 약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14.0% 성장세를 보였다. 면세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7.5% 증가한 8566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5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수익과 호텔 매출의 증가로 매출액이 41.6% 증가한 854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했다. 올 8월부터 신세계로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자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개발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우며 매출액 429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온라인)의 안착으로 전년대비 12.8% 성장한 67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원자잿값과 환율 상승,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에 걸쳐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백화점의 성장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전년대비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프라인 혁신과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 강화,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올 4·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1.07 14:41

2분 소요
엔데믹 이후 ‘주말 나들이’ 가볼까…아울렛 하반기 '대규모' 할인전

유통

엔데믹 이후 주말 나들이 명소로 떠오른 롯데아울렛이 하반기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통해 실속 있는 쇼핑 기회를 제공한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쌀쌀해지는 10월과 11월은 아울렛 시장에서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달로 올해에도 10월부터 아우터 등 겨울 패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많은 고객이 아울렛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27일 롯데아울렛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4년간(2018년~2021년) 월별 매출을 분석해 보면 10월과 11월의 매출 구성비는 각 평균 13%와 12%로 연간 매출 중 1,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롯데아울렛 10월 매출(10.1~20일)은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해 올해 1~9월 롯데아울렛 매출 신장률보다 5%P 이상 높다. 이에 롯데아울렛에서는 연중 최대 쇼핑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행사와 함께 핼러윈 데이를 맞아 가족 고객들을 위한 체험형 이벤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우선 롯데아울렛에서는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서프라이스 위크(‘Surprice Week)’ 테마의 행사를 진행, 이달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아울렛 전점에서 롯데아울렛 연중 최대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프라이스(Surprise+Price)’는 ‘깜짝 놀랄만한 가격’이라는 의미로 해외패션에서부터 여성·남성패션, 골프, 스포츠, 아웃도어, 키즈,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총 43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먼저 ‘서프라이스 위크’ 기간 동안 전 상품군에 걸쳐 기존 아울렛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별 할인율에 최대 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주말에는 롯데·국민·현대카드 등으로 해외패션 단일 브랜드에서 1·2·3·5백만 이상 구매 시 5% 상당의 롯데상품권 증정 프로모션과 상품군 상관없이 단일 브랜드에서 30·60·100만원 이상 구매 시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또 다른 구매 혜택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엘페이(L.Pay)’로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엘포인트(L.Point)’를 최대 10배(1인당 최대 1만 포인트) 적립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모션은 행사 기간 동안 구매를 한 고객들에게 기본 적립 ‘엘포인트’의 10배를 지급하는 것으로, 구매 시에는 기본 포인트가 적립되고 나머지 포인트는 11월 30일에 일괄적으로 지급한다. 또한 매일 오후 1시에 10% 사은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가족 고객의 나들이 성지로 떠오른 롯데아울렛은 행사 기간 동안 ‘핼러윈’ 테마로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문언배 롯데아울렛 영업전략부문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 패션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서프라이스 위크’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0.27 10:58

2분 소요
“강북 명품시장 잡는다”…롯데百, 럭셔리 리뉴얼 효과 ‘톡톡’

유통

1979년 개점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리뉴얼을 단행한 롯데백화점 본점이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3월부터 본관 및 에비뉴엘, 영플라자 전층에 걸친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다. 매출은 특히 새로 오픈한 남성 해외패션관과 여성 해외패션관에서 올랐다. 실제 남성 해외패션관과 여성 해외패션관 매출은 리뉴얼 오픈 후 1년간(2021년 7월~2022년 6월) 전년 대비 2배 이상 크게 신장했다. 두 매장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가 다수 입점하면서 매출을 상승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기존 ‘남성패션관’에서 ‘남성해외패션관’으로 변경한 이곳은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최근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RTW 브랜드는 물론, 기존 남녀 복합 매장으로 운영하던 브랜드 중 남성 고객의 비중이 높았던 ‘로로피아나’ ‘발렌시아가’ ‘겐조’ 등도 남성 전문 매장으로 오픈했다. 또 여성 해외패션관은 기존에 2층부터 4층까지 총 3개층에 걸쳐 ‘영패션’ ‘여성캐주얼’ ‘컨템포러리’ 등으로 여성 패션 브랜드들이 혼재되어 있었던 곳을 각 층마다 같은 콘셉트 브랜드들을 모아 재정비했다. 2층에는 ‘마르니’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총 30개 브랜드가 입점하고 3층에는 ‘여성 컨템포러리관’과 ‘해외슈즈관’을 오픈했고, 4층은 ‘영패션’과 ‘여성캐주얼’ 등을 한데 모은 ‘여성패션관’으로 구성했다. 브랜드 구성뿐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번 리뉴얼은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자문에 참여했다. 새 모습은 기존의 개방형 매장과 달리 각 브랜드를 독립된 공간의 박스형 매장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매장 곳곳에는 예술 작품들도 큐레이션해 전시한다. 김재범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단순 유통 시설을 넘어 우리나라 백화점의 과거이자 현재인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미래”라며 “남은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07.20 10:24

2분 소요
신세계, ‘외형·내실’ 다 챙겼다…‘역대 최대’ 분기 실적, 비결은?

유통

신세계가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으로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엔데믹 전환 분위기 속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뉴노멀 시대를 대비한 디지털 전환, 자회사의 최대 실적이 뒷받침됐다. ━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온라인도 약진 11일 신세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665억원, 영업이익은 16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3.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2.4% 성장하며 외형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별도 기준(백화점)은 매출액 5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5억원으로 47.6% 높은 성장을 이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의 성공적인 안착과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성패션(23.7%), 여성패션(21.7%), 골프웨어(54.6%), 아웃도어(28.6%) 등 대중 장르의 빠른 회복세가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올 1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4.2% 성장했다. 오프라인 못지않은 신세계의 온라인 성장에는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 및 혜택 제공(FIT 서비스) ▲신백서재・지니뮤직 라운지 등 차별화 콘텐츠 ▲신백라이브(라이브 커머스) 등 뉴노멀 시대를 대비한 신세계만의 디지털 콘텐츠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업계 최초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제작해 나누어주고 업계 최초 해외 패션쇼를 모바일 앱을 통해 생중계하는 등 업계 최초·선제적 디지털 마케팅도 미래 고객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37.9% 늘어난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MZ세대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 모으는데 (전년 대비 매출 +27.8%) 한몫했다. 신세계는 경기점 명품관 그랜드 오픈과 함께 올 하반기 SSG닷컴 내 골프전문관을 새롭게 열며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통합 백화점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SI 1분기 최대실적·신세계까사 흑자전환…자회사 날았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속 매출액 3522억(전년 대비 +3.0%), 영업이익 331억원(전년 대비 +55.4%)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 속 패션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입패션과 프리미엄 골프웨어에 대한 젊은 고객층의 수요 증가로 수입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으며, 사업 효율화를 통한 자체 패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7721억원(전년 대비 +61.2%),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과 국내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올 하반기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해외 관광 수요 증가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센트럴시티도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 등으로 매출 695억원(전년 대비 +16.5%), 영업이익은 15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굳닷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선제적인 디지털 콘텐츠 도입과 오프라인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본업의 경쟁력을 기반, 디지털 콘텐츠의 접목을 통해 뉴노멀 시대를 이끄는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플랫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2.05.11 19:00

3분 소요
‘백화점’ 밀고 ‘럭셔리’ 끌고…신세계 ‘실적 홈런’ 날렸다

유통

신세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전 아트 앤 사이언스 신규 오픈과 강남점 리뉴얼 등 백화점 외형 성장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연결 자회사들까지 힘을 보태며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최고 실적을 이뤄냈다. ━ ‘업계 최초’ 전략 성공…분기 실적 새로 썼다 신세계는 지난해 영업이익 51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4.6% 늘었다. 이는 2019년 영업이익 4682억원을 뛰어 넘는 기록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3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9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세계백화점만 놓고 보면 4분기에 매출 6377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0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59.1%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의 1등 공신은 ‘혁신’ 전략이다. 신세계는 지난 한 해 동안 오프라인 공간 혁신,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끊임없는 혁신 전략을 수립했다. ‘뉴노멀 시대’ 속 성장 기틀을 마련하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업계 최초로 신세계 강남점에 중층을 도입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도 입점 시켰다. 대전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는 충청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했고, 경기점에는 업계 최초로 식품관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고 두 개 층에 걸친 명품·화장품 전문관을 오픈했다. 혁신적인 마케팅 시도도 계속됐다. 신백라이브, SSG닷컴 백화점관 리뉴얼, 네이버와의 라이브 커머스 제휴, 시코르 스마트 미러(뷰티 테크)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화점과 예술품을 연계한 아트테크 마케팅도 자랑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도 질주를 도왔다. 키워드는 ‘럭셔리’다. 해외패션(32.5%)과 명품(41.9%)이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28.7%), 남성패션(28.1%) 등 대중 장르의 외형 성장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SSG닷컴 백화점관 내 해외브랜드 전문관을 도입할 예쩡이다. 경기점 명품관 그랜드 오픈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호실적이 계속될 전망이다. ━ 자회사 실적도 껑충…사상 최대 영업익에 기여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속 가장 큰 시너지를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매출 4179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73% 급증하며 신세계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기여했다. 특히 패션 부문의 수요 증가로 해외패션 뿐 아니라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등 자체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플랫폼인 에스아이빌리지는 해외명품, 국내 여성복, 코스메틱, 자주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거래액 2330억원을 달성했다. 에스아이빌리지 거래액은 2016년 론칭 당시 27억원에 불과했지만 5년 만에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면세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의 매출 증가율은 80.6%에 달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373.1% 늘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020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회계상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올해 실적 회복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내국인 면세 구매한도 폐지와 코로나19 관리방안 전환 등으로 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센트럴시티도 신규 호텔 오노마의 실적 호조와 백화점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증가율이 24.3% 늘었다. 영업이익은 224억원을 기록했다. 가구사업을 하는 신세계까사는 신규점과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72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1.8% 성장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2.02.09 17:55

3분 소요
2년만의 신년 세일…백화점 4사, 명품·패션 덕에 ‘날았다’

산업 일반

2년 만에 열린 주요 백화점 4사의 ‘신년 정기세일’이 평균 51.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은 ‘명품·패션제품’이었다. 그간 신년맞이 백화점 세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진행되지 못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보복소비가 폭발한 것도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집콕 트렌드 확산으로 생활분야 매출도 크게 늘었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신년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 증가했다. 특히 식품 매출 신장률이 96.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해외패션이 67%, 화장품이 54.2%, 남성스포츠가 29.8%, 여성잡화가 48.7% 순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1월 2일부터 15일까지 ‘마이 버킷 리스트 2022’를 주제로 600여개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열었다. 특히 골든구스·톰브라운·꼼데가르송 등 100여개 브랜드의 가을·겨울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했다. 지점별 테마 할인전도 열었다. 본점은 지난 16일까지 아웃도어 브랜드의 겨울 외투 제품을 할인 판매했고, 잠실점은 모피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 54.4%를 기록했다. 남성패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8%로 가장 많이 늘었고, 명품 매출이 77.9% 증가했다. 여성패션은 55.1%, 생활은 21.6%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톰브라운·메종키츠네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했다. ‘뉴 이어 뉴 호프(NEW YEAR NEW HOPE)’를 테마로 총 2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세일을 선보였고, 남성·여성 패션제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겨냥한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패션·스포츠 브랜드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신년 정기세일 기간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명품 분야 매출이 78.1% 증가했고, 여성 패션이 84.1%, 남성 패션이 86.7% 늘었다. 특히 새해를 맞아 운동 계획을 세우는 고객이 늘면서 골프 분야 매출이 131.2%, 아웃도어는 127.1% 늘어 큰 폭으로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 기간 4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잡화와 하이주얼리·워치 등 명품 매출이 80% 증가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가전·가구는 40%, 화장품 32%. 남성의류 30%, 여성의류는 2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기세일 없이 할인행사만 진행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 신장률이 높게 나왔다”며 “새해 외부 활동에 대한 기대감과 한파로 패션 부문과 화장품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1.17 16:23

2분 소요
“여름 장사에 찬물”…유통업계 사실상 셧다운에 ‘패닉’

유통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유통업계와 외식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대대적인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던 업계는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 특히 백화점업계는 잇단 확진자 발생으로 휴점 점포가 늘어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 신세계경기점‧더현대서울 임시 휴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소재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점 지하 2층에서 근무하는 매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오늘(13일) 해당 층이 폐쇄됐다. 지하 2층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로 나이키, 아르켓 등 패션 브랜드와 스타벅스 리저브, 폴트버거, 잇샐러드, 제네랄 드링크샵 등 F&B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지하2층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했으며, 해당 층 근무자 38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하2층을 제외한 다른 층은 정상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도 이날 남성패션 코너 직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5층 매장 전체를 임시 휴점하기로 했다. 이들은 한 브랜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알려졌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도 같은 날 명품관 매장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확진자가 나온 3층 매장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당국 지침에 따르고 있다. 이곳 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등 수도권에 있는 백화점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업계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백화점 실적이 고꾸라졌으나 올 봄 들어 두자릿수 매출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오는 중이었다. 특히 최근엔 백신 접종 확산과 거리두기 완화 논의 등으로 업계 분위기가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여름 마케팅 선전을 기대했던 상황.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4단계 시행으로 모두 물거품이 된 분위기”라며 “외출과 소비가 다시 위축되면서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휴점으로 200억 손실”…매출 직격탄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매출은 이미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10∼11일 매출은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16.1%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매출 역시 6.4%, 1.3% 각각 감소했다. 휴점으로 인한 손실은 더 크다. 집단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휴점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이번 일주일간 휴점으로 200억원 이상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권에 위치한 백화점은 통상 평일 20~30억원, 주말 5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식업계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매출이 큰 저녁 시간대 영업을 접는가 하면 아예 임시 휴무에 들어가는 곳도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준비한 신메뉴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는 곳도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의 뷔페 ‘제스트’는 코로나19로 월~목요일 평일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16일로 예정된 여름 신메뉴 출시를 연기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음식점발 코로나 확산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4차 대유행으로 외식업계 뿐 아니라 골목상권 매출도 급감할 것이 불가피한데 딱히 대응책도 없어 더 답답할 노릇”이라고 털어놨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07.13 17:26

2분 소요
‘스코어’보다 ‘스타일’…백화점 ‘3대 효자’ 떠오른 골프웨어

산업 일반

롯데백화점 본점이 지난 3월 전면 리뉴얼에 돌입한지 3개월 만인 1일, 일부 매장을 새로 선보였다. ‘리뉴얼 1순위’ 대상은 본점 5~6층에 해당하는 남성패션 및 골프웨어 매장이다. 그중에서도 6층 골프 브랜드 매장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골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점을 반영해 우선적으로 새단장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골프 브랜드 매장 전체 면적을 기존보다 30% 늘린 1400㎡(420여평) 규모로 확대했다. 기존 브랜드 점포의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것과 동시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 5개를 신규로 도입했다. 코오롱FnC가 공식 수입하는 글로벌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는 롯데백화점 수도권 점포 최초로 오픈했다. 이 브랜드는 분홍·보라 등 형형색색의 골프 장갑과 독특한 디자인의 골프화, 세련된 의류로 여성 골퍼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해골 모양 로고로 잘 알려진 ‘어메이징크리’도 입점했다. 어메이징크리는 지난 3월, 백화점 업계 최초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입점한 후 월 평균 매출 1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다. 이 외에도 하이엔드 골프웨어로 손꼽히는 세인트앤드류스·페어라이어·어뉴골프 등이 자리를 잡았다. 롯데백화점 안대준 본점장은 “백화점 업계에서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뉴얼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골프웨어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신흥 브랜드들을 새롭게 도입해 골프 상품군을 제일 먼저 새단장했으며 이어 명품·컨템포러리 매장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외부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특히 스포츠·레저를 비롯한 패션과 뷰티 등 모임이나 야외활동과 관련된 상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골프웨어와 용품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골린이(골프+어린이)’가 골프웨어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 1~4월 골프의류와 용품 매출 신장률이 7%p 증가했다. 이중 2030세대가 올린 매출이 62%나 증가해 40대 이상 소비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뿐 아니다.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5조원대에 이르는 가운데 백화점 3사가 골프웨어로 벌어들인 매출은 9000억원에 이른다. 올해는 백화점 연매출만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골프웨어가 명품·가전과 함께 백화점의 ‘3대 효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수도권 주요 24개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1월 26.1%, 2월 113.9%, 3월 147.3%의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날이 풀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시작된 3월부터 골프웨어 매출이 크게 오르는 모양새다. 이에 주요 백화점들이 앞다퉈 골프웨어 입점 수를 늘리는 등 확대에 나섰다. 신세계 강남점은 올 1분기 골프웨어 부문에서 156.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5배가 넘는 실적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타이틀리스트·PXG·세인트앤드류스·제이린드버그 등 리딩 브랜드들의 활약이 컸다”며 “지포어의 경우에는 3월 한달 만에 4억4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권에 진입했고, 혼가먼트와 페어라이어 등도 모두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만큼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 아웃도어 열풍의 중심, 4050세대→2030세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등 주요 점포에서는 골프웨어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무역센터점 역시 지포어와 PXG·타이틀리스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누적매출이 각각 8억300만원, 7억3700만원, 5억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40, 50대가 주도했던 아웃도어 열풍이 이젠 20, 30대로 옮겨간 분위기”라며 “골프가 대중화됐지만 여전히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어 골프웨어 역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2021.06.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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