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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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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부터 자산관리까지…증권사도 AI 활용 가속화

증권 일반

증권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금융 서비스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 속에서 증권사들은 내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투자 전략을 정교화하고, 자동화 기술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야 하는 증권업계의 특성상 AI 도입은 필수적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AI 기술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흐름을 보다 빠르게 반영하고, 투자자의 성향을 세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에 보다 정교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이미 주요 증권사들은 AI 기반 고객 서비스와 투자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며 금융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AI 챗봇을 활용한 상담 자동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 자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장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실무에 적용되고 있다.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금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AI가 활용되는 모습이다.KB‧키움, AI 활용해 고객과 소통…고객 상담 답변 정교화KB증권은 AI를 활용해 직원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을 증대하고 있다. 특히 내부 상담 직원들을 통해 축적된 VOC(고객의 소리)를 AI가 분석해 보다 정교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내부 서비스로 먼저 검증한 후, 대고객 AI 투자관리 서비스 모델로 전략적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M365 Copilot 등 AI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내부업무효율화도 진행한다.키움증권은 AI 금융상품 챗봇 ‘키우Me’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AI 기반 금융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키우Me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 관련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금융상품 챗봇이다. 챗봇은 금융상품의 특징을 쉽게 설명하고, 이를 설정액이나 수익률을 기준으로 정리해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키움증권은 향후 해당 챗봇의 정식 출시를 통해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NH‧미래에셋, AI 통해 투자 콘텐츠 제공미래에셋증권은 AI 기술에 기반한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 내용을 요약·번역 해주는 ‘어닝콜 읽어주는 AI’ 기능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생성형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이용해 로이터·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CNBC 등 주요 해외 언론의 뉴스를 AI가 자동으로 번역 및 요약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고객이 보유하거나 관심이 있는 종목의 투자 정보를 AI가 분석해 제공하는 ‘AI 투자비서’ 기능을 비롯해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는 투자자의 거래 내역을 분석해 종목 정보를 제공하는 ‘초고수의 선택’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콘텐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AI를 활용한 콘텐츠로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GPT 뉴스레터’는 AI가 투자 시장 뉴스를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개인 투자자들이 실시간 시장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당주는 나무 AI’는 해외 주식 배당 정보를 요약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AI를 활용해 배당 관련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AI 요약과 차트분석 AI는 금융 데이터 해석을 돕는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 투자 자문 및 자산관리 서비스에 AI 활용한국투자증권은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추천 서비스 ‘MY AI’를 통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가 고객이 직접 입력한 개인정보 및 투자성향·투자계획·소득정보 등을 바탕으로 1억3000만회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가장 적합한 랩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또한 AI 기반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를 통해 자동화된 기업 분석 및 투자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는 AI가 기업 실적·시장 트렌드·재무 지표 등을 분석해 보다 정교한 투자 정보를 생성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리서치 대비 신속성과 데이터 분석의 깊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증권사들은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금융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요소로 보고 있다. AI 기반 ▲투자 조언 ▲자산 관리 ▲고객 응대 시스템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금융 서비스 모델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AI 기술이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증권업계의 서비스 방식과 고객 경험은 더욱 혁신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기술이 발전하면서 증권사들의 AI 활용 폭 역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자연어 처리 기술과 머신러닝의 정교화에 따라 ▲투자 조언 ▲고객 상담 ▲시장 분석 등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증권업계의 혁신을 주도하며, 각 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주세민 미래에셋증권 AI솔루션부 본부장은 “금융 시스템을 AI로 전환할 때 회사 경쟁력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AI가 편향 없이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준을 가지도록 사내 전문가 눈높이에 맞는 AI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3.05 07:00

4분 소요
‘3조 vs 1.5조’…쿠팡·알리 ‘쩐의 전쟁’ 승자는

유통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C커머스)의 공습에 쿠팡이 대반격에 나섰다. 알리의 3년간 1조5000억원 투자 계획에 맞서 쿠팡이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로켓배송(당일·익일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한단 계획이다. 한국 시장을 둘러싼 대규모 투자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누가 가져갈지 이목이 쏠린다.‘알리보다 2배 더’ 쏟아붓는 쿠팡쿠팡은 27일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하겠다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투자 계획에 따르면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를 앞으로 8개 이상 늘리고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으로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전국 260개 시·군·구 가운데 182개(70%)에서 230여개(88% 이상)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쿠팡의 이번 투자는 전국을 이른바 ‘쿠세권’(쿠팡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으로 만들어 시장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알리와 테무 공세에 대응하는 전략으로도 해석한다. 그러나 풀필먼트센터와 동네 캠프를 운영하게 되면 큰 비용이 들어가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점유율 경쟁에서 독보적인 기업이란 상징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커머스는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서 알리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은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자 3년간 11억달러(1조5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했다.알리는 또 지난 18일부터 K-Venue(케이베뉴)에서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원하는 ‘천억 페스타’를 시작했고, 10억원 상당의 전용 쿠폰을 제공하는 ‘10억 팡팡 프로모션’을 마련하는 등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쿠팡이 3조원 투자계획을 내놓은 지 두 시간도 안 돼 알리도 반격을 펼쳤다. 알리는 케이베뉴 입점사의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6월까지 지속하고 국내 판매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이같은 대규모 공세 속 C커머스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이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쿠팡(3010만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테무도 7개월 만에 581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4위에 올랐다. 영업손실 감수해도…‘통 큰 투자’알리의 공격적 확장 속 지난해 첫 연간흑자(6147억원)를 낸 쿠팡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하면서 이후 국내 물류에 투자한 비용이 6조원을 넘는다. 영업손실을 감수하며 투자를 이어온 셈이다. 이를 통해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곳 이상의 물류센터를 세우며 쿠세권을 늘렸다. 이미 검증된 방법을 통해 이번에도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도 3조원을 투자하는 건 목숨을 걸고 경쟁에 임하는 것”이라며 “해외 쪽이 아닌 한국 시장에 다시 투자하는 건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초격차’,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결정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파이 자체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자금력을 갖춘 쿠팡 대 알리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쿠팡 대 알리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국내 토종 유통업체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고 롯데마트도 3년째 희망퇴직과 점포 통폐합을 진행 중이다. 11번가는 29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세계·롯데 등 전통 유통 대기업들은 오프라인 쇼핑의 강점인 ‘공간’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알리의 ‘쩐의 전쟁’으로 인해 나머지 이커머스 업체들을 위기에 내몰고 있으며 오프라인 소매시장의 종말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시장 주도권을 빼앗긴 유통기업들은 신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쿠팡과 알리의 경쟁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3.29 07:02

3분 소요
구광모式 ‘LG 성장’ 빅픽처…‘5년간 100조 국내 투자’ 분야는?

CEO

LG그룹이 향후 5년간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재계에선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먹거리’ 청사진이 나왔다고 본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로 구 회장이 그간 강조한 산업군이 선정됐기 때문이다.구 회장은 2018년 6월 ㈜LG 대표이사 취임을 기점으로 LG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특유의 ‘실용주의’ 관점에서 사업을 재편하고, 미래 역량 강화 전략을 추진했다. 이런 경영 기조가 이번 대규모 투자계획을 통해 방점을 찍었단 평가가 나온다.㈜LG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6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0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공유했다. 권봉석 ㈜LG 각자 대표(부회장·최고운영책임자)가 의장을 맡아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과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참석했다.㈜LG 측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LG그룹 차원에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LG의 글로벌 총투자 65%에 해당하는 규모다.㈜LG는 주요 투자 분야로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근본적인 오염 발생을 줄이는 환경기술) 등을 꼽았다. 또 LG그룹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인 배터리·자동차 부품·차세대 디스플레이 등도 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국내 투자 예산에 50%를 해당 산업군 투입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역량 강화도 노린다. 투자 재원의 약 55%를 연구개발(R&D)에 투입, 국내서 핵심 소재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한국을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 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구광모 안목’ 반영된 중장기 투자계획㈜LG가 그룹 차원에서 투자 강화를 언급한 분야 모두 구 회장이 일찍이 주목한 산업들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I·바이오 산업을 점검하며 “(이 분야에 대한 LG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라도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LG의 미래를 만든다’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집요하게 실행해 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구 회장은 또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고 말했다.구 회장이 미래 산업으로 점찍은 AI·바이오를 점검하며 ‘씨앗에서 거목으로’를 언급한 이유는 배터리·자동차 전자장비(전장)·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에서 LG가 이룬 성공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역량 강화로 지금은 LG그룹의 먹거리로 자리 잡은 3가지 사업처럼, AI·바이오가 향후 성장 동력의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다. 이번 계획에서 주요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분야 모두 ‘구 회장의 안목’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구 회장의 이런 ‘미래 먹거리’ 마련 전략은 최근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세계적인 유전체 비영리 연구 기관인 잭슨랩과 최근 본계약을 체결하고 협업 관계를 더욱 확장해 ‘알츠하이머’와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개인 맞춤 치료 연구의 초석을 다지겠단 취지다.양사는 LG의 생성형 AI ‘엑사원 2.0’(EXAONE 2.0)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활약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구 회장이 줄곧 강조한 AI·바이오 분야에서 핵심 기술 발굴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구 회장이 ‘거목’으로 빗댄 배터리·전장·OLED 모두 자동차와 연관이 깊다. 구 회장이 그만큼 전장 사업 역량 강화에 높은 관심을 지녔단 방증이다. 이는 핵심 계열사인 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이 본업에서 쌓은 경쟁력을 활용해 전장 시장 공략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던 배경으로도 꼽힌다.이번 주주총회에선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와 함께 상정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의안으론 ▲제6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 상정된 바 있다.㈜LG는 이를 통해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3100원, 우선주 3150원으로 의결했다. 지난해(보통주 3000원, 우선주 3050원)보다 배당금이 소폭 상승했다. 정관 변경 승인으로 배당 기준일(사업연도 말) 이후 배당액이 확정되던 것과 달리, 앞으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게 됐다.또 구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LG 대표이사직을 이어간다.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의 ㈜LG 감사위원회 위원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 18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감소했다.구 회장은 이날 서면을 통해 영업 보고와 함께 주주를 대상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구 회장의 서면 영업 보고는 권 부회장이 대신 읽었다. 다음은 구 회장의 영업보고서 서면 인사말 전문존경하는 주주, 그리고 고객 여러분. 최고의 고객 중심 기업이 되고자 도전하는 LG의 여정에 변함 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2023년은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공급망 불안, 원가 상승 등 사업적 어려움으로 이어진 한 해였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LG는 질적 성장 기조하에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기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미래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인재·글로벌 공급망 등 미래 준비의 기틀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였습니다.전자 계열의 경우, 가전 사업은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1등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친환경·고효율의 기술력을 활용해 냉난방공조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TV는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만의 독보적인 고객 경험에 더해, 웹(web) OS 기반의 차별적 콘텐츠·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또한,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자동차부품 사업의 성장 가속화와 더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광학 솔루션·반도체 기판 분야에서도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였습니다.화학 계열의 경우, 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 역량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포텐셜에서 우위를 지속하고,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환경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과 공급망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또한, 화학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배터리 소재와 혁신 신약의 육성을 가속하면서, 석유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전환해 가고 있습니다.통신서비스 계열의 경우, 유플러스는 사람-사물 간의 다양한 연결을 가능케 하는 유무선 네트워크의 진화 및 품질 개선에 만전을 기하면서, 고객의 일상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콘텐츠·플랫폼 등 혁신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역량을 축적해 가고 있습니다.CNS는 클라우드·데이터·AI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높여가며, 제조는 물론 국내 금융·물류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각 사업 영역에서의 노력으로, 2023년 ㈜LG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4453억원, 영업이익 1조5890억원의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2024년은 경기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일상화와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들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해법은 대체 불가능한 LG만의 가치를 제공하는데 달려 있다는 믿음으로, 올 한 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자 합니다.주력 사업은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여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고자 합니다.LG의 존재 기반이자 사업의 시작점은 고객과 사회입니다. LG는 모든 경영 활동이 미래 고객의 삶에 기여하는 방향인지, 사회와 환경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살피고 옳은 방향을 고민하겠습니다.끝으로, 지금까지 LG의 성장을 위해 함께 해 주신 주주분들을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앞서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03.27 19:30

6분 소요
‘전국 로켓배송 무료화’...쿠팡, 3조 투입해 물류망 확충

유통

최근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국내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공룡 쿠팡이 칼을 빼들었다. 이미 충성도 높은 로켓배송 소비자층을 확보한 쿠팡은 기존 강점인 물류망을 더욱 확대해 알리의 침공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쿠팡은 오는 2027년까지 3년 내 3조원을 투입해 ‘전국 무료 로켓배송’을 실시할 계획이다.전국 어디에서든 로켓배송…사각지대는 없다쿠팡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한다고 3월 27일 발표했다. 최근 알리의 국내 투자액 1조50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쿠팡은 기존 로켓배송망을 더욱 확충해 중국산 이커머스 기업들의 시장 공략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쿠팡은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뜻하는 ‘쿠세권’을 현재 전국 70%에서 88% 이상으로 늘려 500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부산과 이천 FC는 올 2분기 착공 예정이며, 김천 FC는 3분기 착공 예정이다. 충북 제천 FC는 올 4분기 착공 계획이다. 향후 쿠팡은 순차적으로 신규 FC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쿠팡은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늘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실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내년부터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러면 쿠세권 안으로 들어오는 국내 인구(올 2월말 기준 5130만명)는 5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사실상 전국민이 쿠세권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특히 쿠팡의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될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전체 89곳)이다. 대표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들에 로켓배송이 도입될 전망이다. 지방 소멸 지역은 상당수 생필품·식료품 구하기가 불편한 ‘장보기 사막’이다. 쿠팡 측은 이번 쿠세권 확대와 투자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의 무료 로켓배송망이 확대되면서 지방의 와우 멤버십(쿠팡 유료결제회원) 가입자들은 지금보다 더 쉽고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불필요한 추가 배송료와 이동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쿠팡 측도 이득이다. 쿠팡이 새롭게 쿠세권을 진출하는 지역은 상당수 산간벽지 등 도서산간지역이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2020년부터 시행한 제주도와 우도의 와우 회원들은 건당 4000~5000원의 추가 택배 배송료 없이 무제한 무료 배송을 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 10년간 6조2000억원가량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中이커머스 공략 막는다이처럼 쿠팡의 대대적인 물류 투자는 중국 이커머스의 ‘물량 공세’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알리의 모기업 알리바바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3년간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은 투자계획서를 제출했다. 알리를 이용하는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은 국내 업체들 대비 상대적으로 긴 배송기간이었다. 쿠팡은 로켓송으로 새벽배송, 익일배송이 가능하지만 알리는 배송에 5일 정도가 소요됐다. 이에 알리는 배송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물류센터를 짓고 콜센터를 설치해 전화상담에 나서기로 했다. 90일간 무료 반품·환불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알리는 최근엔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규모 세일 행사 ‘1000억 페스타’를 통해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2018년 한국에 진출한 알리는 2022년까지는 크게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저가 품목을 대거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해 이용자를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중국산 이커머스인 테무는 ‘극초저가’를 무기로 미국 등에서 급성장했다. 이에 알리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중국산 이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서비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우선 와우 멤버십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무료 배송과 쿠팡플레이 콘텐츠, 상품 할인에 4조원가량의 고객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 쿠팡은 최근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와우회원 ‘배달비 0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쿠팡플레이는 올해에도 ‘SNL코리아’, ‘하이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족계획’ 등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들을 연중 꾸준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김민재 선수가 소속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을 초청, ‘쿠팡플레이 시리즈’도 올 여름 진행한다.

2024.03.27 09:45

4분 소요
청사진 제시한 현대차그룹...국내 8만명 채용·68조원 투자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무버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동시에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궁극적인 비전과 연결돼 있다.현대차그룹은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 수단을 비롯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동화·미래 항공 모빌리티(AAM)·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또한 인류 삶의 질을 본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에너지·모빌리티·물류라는 3개의 도메인을 중심으로 사람·자연·건축 등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공간으로서 미래 도시의 청사진도 그려나가고 있다.수소생태계와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저탄소 중심 에너지,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성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를 활용한 첨단 물류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자연과 공존하며 모든 세대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인간 중심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의 이번 국내 채용과 투자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 구축과 국내 연관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 및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채용은 전동화와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8만명의 55%인 4만4000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대한민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대형 랜드마크 및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 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투자 및 채용도 예고돼 있다. 도시행정학회는 GBC 프로젝트로 인한 경제 효과를 ▲생산 유발 265조원 ▲고용 유발 122만명 ▲세수 증가 1조5000억원 등으로 추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그룹의 이번 고용 및 투자계획 발표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했다.현대차그룹은 이에 부응해 그룹사 주주총회 마무리 시점에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의지 등을 전달함으로써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수 인재 확보 및 협력사를 포함한 연관산업 기업들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현대차그룹은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등은 물론 시장, 주주 및 이해관계자 등과 소통하는 주주친화적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7 09:02

3분 소요
용인∙화성∙수원 영통 부동산 시장, ‘삼성 반도체’ 효과 쏠쏠하네

부동산 일반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도시인 용인, 화성, 수원 지역 내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삼성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삼성의 지속적 투자로 배후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기준 용인과 수원 아파트 평균 시세는 각각 6억3848만원, 5억6178만원, 화성도 5억5368만원으로 경기 평균(5억4567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한국부동산원의 최근 5년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수원시 25.5%, 용인시 22.8%, 화성 15.9% 등으로 수도권 평균(11.1%)을 크게 뛰어넘었다.삼성전자는 이들 용인, 화성, 수원 등 경기 남부권에 사업장이 집중돼있다.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본사가 위치하고, 용인 기흥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화성 동탄신도시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 등에 삼성 사업장이 자리하고 있다.특히 지난 3월에는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확정됐고,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구축에 20년간 300조의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일대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삼성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결국 삼성맨들의 구매력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삼성계열사 종사자들의 평균 소득은 비슷한 연차의 다른 기업들 종사자들 보다 높아 소비, 구매력 등이 앞서 삼성계열사가 있는 지역 아파트 값이나 상권 매출 등 다양한 지표들이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삼성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들 용·화·수 지역 내 신규 아파트 분양도 관심을 끈다. 특히 원자재값 인상 등의 이유로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빠르게 새 아파트 분양 받는 전략을 펼치는 수요자도 늘어날 전망이다.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12월에는 영통·망포 생활권에 속한 용인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이다. 전용면적 84㎡, 100㎡ 총 472가구 규모다. 삼성전자 본사인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삼성전자나노시티 기흥캠퍼스가 가까이 있어 통근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삼성전자 계열사와 협력업체가 모여 산업벨트가 형성된 대규모 산업단지다.단지 분양 관계자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영통·망포 생활권 단지에 단지 주변 신규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분양 전부터 관심이 많다”며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은 단지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5 17:57

2분 소요
한신평, SK어드밴스드 신용등급 ‘A-’ 강등…“영업적자 지속”

증권 일반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영업적자로 인해 현금흐름이 악화됐고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5일 한국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SK어드밴스드는 최근 전방 수요 위축과 공급과잉 심화로 인해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12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엔 영업손실 563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프로판 가격 상승과 중국의 대규모 프로판 탈수소화(PDH) 설비 증설, 전방 수요 부진 등 부정적인 환경이 겹친 탓이다.한신평은 “2024년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프로필렌 계열 설비 증설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및 중국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하면 수급 환경이 단기간 내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부진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현금흐름이 약화하면서 재무부담 역시 커졌다. SK어드밴스드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2021년 말 19.3%에서 올해 9월 말 42.8%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64.7%에서 124.7%로 악화했다.한신평은 “설비투자 등 대규모 투자계획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단기 실적 부진 전망을 감안하면 확대된 재무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합작사 울산피피의 경우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가 출자부담 확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12.05 13:15

2분 소요
실적악화 신세계, 신사업 자금 마련 창구 된 신세계프라퍼티

산업 일반

적자에 빠진 신세계그룹이 신사업에 사용할 대규모 투자금 마련 방안을 고심하는 가운데, 신세계프라퍼티가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그룹 내 부동산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프라퍼티를 주축으로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 리츠 설립에 나서는 한편 스타필드하남 유상감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 등으로 신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하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6일 유상감자하기로 결정했다. 감자 비율은 8.23%로 보통주 126만3025주 규모다. 주주로부터 1주당 1만5835원에 사들여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 회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유상감자로 스타필드의 자본금은 767억2900만원에서 704억1400만원으로 줄어든다.유상감자는 통상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방식으로 꼽힌다. 회사가 주주에게 대가를 지급하고 주식을 회수해 소각하는 절차를 거친다. 지난해 말 기준 스타필드하남의 주주는 신세계프라퍼티(51%)와 글로벌 쇼핑몰 개발사 터브먼·블랙스톤(49%)으로 구성돼있다. 신세계프라퍼티와 터브먼 등은 유상감자로 확보한 자금을 신규사업에 재투입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프라퍼티는 잇단 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룹 차원의 투자계획에서 주축을 담당하면서 투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는 현재 4조5000억원 규모의 화성국제테마파크와 1조원이 투입되는 스타필드 청라를 비롯해 스타필드 수원, 창원 등 신규 출점을 추진 중이다. 백화점·스타필드 등이 들어서는 동서울터미널 개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미국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그 사이 신세계프라퍼티의 재무 안정성은 악화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총 차입금은 2018년 말 21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조3043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현금성자산과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감당하기 쉽지 않은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프라퍼티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약 1479억원이다. 또 최근 3년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연 1000억원 대 수준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번 스타필드 하남 유상감자로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를 잘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유상감자한 금액이 200억원으로 신규 투자하는 금액들은 천억원 단위나 조 단위로 이번 건을 통해 재투자를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금액은 신규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스타필드 고양의 경우 국민연금이 절반의 지분 투자를 했고, 스타필드수원에는 KT&G가 약 1233억원을 출자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준비하고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도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회사 이마트 실적악화로 자체 자금 수혈 최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리츠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프라퍼티 AMC’ 설립을 위해 지난 7월 국토교통부에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며 심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의 인가를 받게 되면 AMC는 신세계프라퍼티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설립된다.리츠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기구다. AMC는 리츠로부터 자산의 투자·운용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곳이다. 신세계의 리츠 설립 행보는 부동산을 내다 팔지 않으면서도 대규모 신사업에 쓸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리츠를 통해 자산을 매각하면 소유권을 잃지 않은 상태로도 목돈 마련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고금리로 회사채 발행 등이 어려운 상황일 경우 부동산을 전부 팔아넘기는 대신, 임대 등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7월에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것을 대비해 대규모 자금 확충도 단행했다. 회사채 대신 사모 신종자본증권으로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채와 달리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돼 재무 건전성 지표 개선에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은 회사채보다 이자 비용이 많이 들고 콜옵션 도래에 따른 중도 상환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모회사인 이마트의 자금지원이 쉽지 않아서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의 100%를 보유한 이마트는 그동안 부족한 투자자금을 신세계프라퍼티에 지원해 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한 이마트의 유상증자 규모는 73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마트의 재무안정성이 흔들리면서 추가 자금 수혈은 어려워 보인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에 따른 자금 소요로 총차입금이 2020년 말 6조1799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1조2731억원 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이마트는 최근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만 4년간 이마트를 이끌던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실상 실적 악화에 따른 경질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4조4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39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3.09.22 14:55

3분 소요
K유통, 탈중국 속도전....‘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에 꽂힌 이유는

유통

한국 유통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른 경제 성장과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높아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롯해 미국과의 정치·경제적 마찰 등 각종 리스크가 존재하는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탈(脫)중국’의 대체지인 베트남에서 현지 사업 기회 확대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기회의 땅’ 베트남, 유통업계 너도나도 진출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기회의 땅 ‘베트남’ 순방에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경제사절단으로 동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부터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증류식 소주 열풍을 일으킨 원스피리츠 대표인 가수 박재범까지 동행했다. 김 부회장은 식품업체 오너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 대표 제품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한국콜마홀딩스·코스맥스 등 뷰티업계와 형지·한세실업 등 패션업계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총 205명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였다. 유통가에서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현지 정부 및 기업과의 투자 협력이 대거 성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주요 그룹들과 함께 추가적인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유통업체들은 이번에 열리는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가해 교역·투자, 공급망, 첨단산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롯데다. 롯데그룹은 현재 롯데GRS와 롯데쇼핑, 롯데컬처웍스 등 20개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롯데쇼핑은 오는 8월 베트남 현지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몰과 호텔·오피스 등으로 구성된다. 베트남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투자액만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베트남 호찌민에 총 사업비 9억달러(약 1조2267억원)를 투자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 5만㎡(1만5125평) 부지에 연면적 약 68만㎡(2만5700평)의 대형 복합단지에 투입하는 사업비 규모는 9억 달러(약 1조1708억원)에 달하며, 그룹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한 스마트 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개관도 예정됐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께 현지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베트남 등지에서 현지 기업과 제휴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있다. 편의점 GS25도 베트남에서 지난달 기준 200곳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GS리테일 현지 합작사는 최근 국제금융공사(IFC)와 투자 계약을 맺고 베트남 사업 진출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70%, 성장 가능성 충분베트남은 기회의 땅으로 불리며 수년간 유통가들이 신성장동력 국가로 점찍어왔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는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6~2021년 중산층 증가율이 10.1%로 동남아에서 가장 높아 향후 10년간 중산층 인구는 5600만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인구 구성 비율을 보면 30세 이하 연령이 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가능인구가 70%에 달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500달러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성장동력이 충분한 상황이다.주요 거시경제 지표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베트남의 2022년 GDP 성장률은 8.02%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58% 넘게 성장했으며 2022년 목표치였던 6.0~6.5%를 훌쩍 넘긴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4월 발간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6.9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베트남 시장은 국내 유통시장과 달리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소매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간 11.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베트남 내 K-팝 등 한류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기업을 둘러싼 우호적인 영업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이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개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통업계에서 베트남이 향후 미국과 EU, 중국의 우회수출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베트남에 주목하는 이유는 K-유통의 ‘탈중국 흐름’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3년여간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폈고, 국내 유통업체들은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중국 시장 내 영업 환경도 악화하고 있다. 과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과 더불어 윤석열 정부의 친미 노선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국주의 열풍에 공격 타깃이 되면 하루아침에 중국에서 쫓겨날 수 있다. 무엇보다 유통기업들 대부분이 중국에 해외시장점유율 70~80%가 집중돼 있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유통가들의 탈중국 흐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많은 유통업체가 수년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중국 매출 회복이 느린 상황에 제2의 한한령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실적 방어를 위해서라도 다른 국가로 시장 확대 전략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2 08:00

4분 소요
AI은 필수불가결 투자처…성과는 아직

산업 일반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그룹이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 역량이 반도체와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사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AI가 혁신의 키를 잡고 있는 만큼 4대그룹의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4대그룹은 장기적으로 AI를 필두로 한 첨단사업에 천문학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란 계획을 밝힌 상태다. 별도로 AI만 분리해 투자계획을 발표한 그룹은 없지만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물론 미래 먹거리까지 인공지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LG, AI 활용 가장 적극적세부적으로 보면 삼성은 향후 5년간 4차산업혁명의 근간이 될 반도체, 바이오, AI, 6G 통신 등에 4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AI의 경우 전 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연구에 나서고 인재 영입과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국내 신진연구자들의 혁신 AI 연구에 대한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주력인 반도체는 물론 다양한 사업에 AI를 적용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당장 삼성 그룹의 맏형인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만 보더라도 ▲세계 최초 AI엔진을 탑재한 HBM-PIM 개발 ▲AI 탑재 메모리 제품군 확대 ▲온디바이스 AI성능강화 자체 AP 등 AI와 관련한 연구개발(R&D) 과제가 다수 포함돼 있다.LG는 지난 2021년 인공지능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해 3년간 2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AI연구원 주도 아래 올해까지 그룹 계열사에 1000명의 인공지능 전문가를 둘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은 그룹 내 16개 계열사가 참여한 AI 조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이 AI 조직을 만든 것은 LG가 처음이다. 현재 AI연구원은 시각지능 및 언어지능의 주요 딥 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기술, 인공지능 응용 영역 관련 시스템 인프라에 대한 R&D를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LG는 글로벌 AI기업에 대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가 운영하고 있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AI 관련 글로벌 기업은 총 14곳으로 투자 규모는 약 4400만 달러(한화 약 576억원)다. SK·현대차도 투자 활발SK그룹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핵심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의 주도하에 AI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통신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AI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SK는 향후 AI를 통해 각 사업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SK의 AI 투자 결과물로는 대표적으로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이 있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 ICT 3사는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법인 ‘SAPEON Inc.’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주로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삼아 AI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현대자동차그룹도 소프트웨어(SW)가 중심이 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AI 역량을 키우고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그룹은 싱가포르에 세운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 내에 AI 연구조직 ‘에어 센터’를 설립했다. AI가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사활을 걸고 있는 미래사업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만큼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대그룹의 AI 투자 성과가 직접적인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생산 효율 증대와 기능 확대 등 AI 활용에 따른 이점은 확실하지만 AI를 앞세워 사업화할 수 있는 업종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SDS와 SK C&C, LG CNS 등 일부 SI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사업모델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AI 관련 시장 규모가 올해 1조9010억달러(약 2000조원)에서 2022년 3조9230억달러(약 4000조원) 수준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3.06.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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