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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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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펴는 두산건설, 10년 만에 상반기 매출 1조원 넘어…비결은?

산업 일반

두산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두산건설이 경영권 매각 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43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5%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6억원, 당기순이익은 333억원으로 집계됐다.두산건설의 실적 개선이 주목받는 건 그만큼 과거 성적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9년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벌어진 이후 2011년부터 약 10년 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두산그룹이 유상증자‧현물출자 등의 방식으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는데도 기대만큼 실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이 두산건설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며 100% 자회사로 만들었지만, 오히려 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끼쳤다.결국 두산중공업까지 유동성 위기에 몰렸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원의 운영자금을 지원받게 되면서 자구안의 일환으로 두산건설을 매각해야 했다. 2021년 11월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경영권을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로 넘기며 두산건설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더제니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최대 주주인 투자목적회사다. 2023년 기준 더제니스홀딩스는 두산건설의 지분 52.23%, 두산중공업이 43.36%를 보유하고 있다.최대 주주가 바뀐 이후에도 두산건설의 상황은 한동안 나아지지 않았다. 2021년 1조3986억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1조1905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도 833억원에서 301억원으로 감소했다. 2022년 당기순손실은 2104억원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조7174억원, 영업이익이 60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손실 규모가 77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6개월 동안(2024년1~6월) 매출액 1조1438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올린 것이다.건설업계에서는 두산건설이 마케팅을 통해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 ‘위브(We’ve)’를 효과적으로 알린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실제 두산건설은 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을 창단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속 선수들을 통해 기업과 브랜드 가치를 홍보하고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올해 들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완판에도 성공했다.두산건설 관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양질의 사업 수주를 통해 성공적인 분양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선순환 구조와 투명경영을 통해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내실 있는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민간 건축 사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부분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매출액 기준 국내 사업이 98.3%를 차지했다. 이 중 건축이 86.8%(1조4915억원), 토목은 11.5%(1978억원) 수준이었다. 사실상 국내 사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정부가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밝히는 등 주택 정책 변화가 건설사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건설산업이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만, 국내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며 “국내 사업뿐 아니라 해외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2024.08.28 17:00

3분 소요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브랜드 평판 '1위'

부동산 일반

현대건설이 지난 2015년 론칭한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디에이치(THE H)가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로 경쟁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들과 큰 격차를 벌리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이 올해 2월부터 매월 실시하는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8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최근 한 달 동안(8월30일~9월30일)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7개를 대상으로 브랜드 평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디에이치는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줄곧 1위를 유지 중인 데다, 1위와 2위 이하의 격차가 상당해 주목된다. 이달 기준 디에이치는 브랜드 평판 지수 176만4071를 기록했는데, 이는 2위를 차지한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59만3233)의 세 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어 ▶DL이앤씨 아크로(58만4752) ▶호반건설 써밋(55만3699) ▶롯데건설 르엘(44만1215) ▶두산건설 위브더제니스(43만5684) ▶두산중공업 트리마제(30만6643) 등과 비교하면 그 우위가 더욱 뚜렷하다. 디에이치는 브랜드 평판 지수를 이루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등 네 가지 항목 모두에서 7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디에이치는 매월 브랜드 평판 지수를 높이며 타 브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디에이치의 9월 기준 브랜드 평판 지수는 지난 8월(157만2354) 대비 12.19% 올랐고, 7월(144만5007) 대비 22.08%, 6월(134만7598)보다는 30.90% 상승했다. 5월(122만6949)과 4월(115만876) 대비해서는 각각 43.77%, 53.28% 높다. 데이터로 증명된 디에이치의 브랜드 파워는 현장에서도 체감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디에이치는 론칭 시점부터 현재까지 대어로 꼽히는 유력지 정비사업장에 수없이 깃발을 꽂았다. 현재까지 준공 및 입주가 완료된 단지는 총 4곳으로 ‘호텔 같은 아파트’를 표방하며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부터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관으로 주목된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반포삼호가든3차 재건축)’, 등이 대표적이다. 론칭 이후 꾸준하게 준공 실적을 이어가는 디에이치가 강남의 주요 사업지에서 준공 단지를 통해 기존의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른 주거문화의 실체를 증명하고, 입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이번 브랜드 평판 조사의 결과로 분석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는 업계에서 선구자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기존에는 호텔에서나 누릴 수 있었던 프리미엄 서비스를 주거공간에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전에 없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데 공들인 덕택“이라면서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누릴 수는 없는 주거공간에 집중해온 디에이치의 정신은 남다름에 가치를 두는 하이엔드 주거 수요자들에게 크나큰 어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9월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손꼽히는 우동3구역에 ‘디에이치 아센테르’로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연이어 울산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중구 B-04구역에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하며, 랜드마크 사업지의 수주 행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2022.10.06 19:57

2분 소요
한달 간 18% 뛴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대장주 등극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지난주(8월 22~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492.69)보다 11.66포인트 하락한 2481.03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은 39억원, 기관은 4980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섰고 외국인은 나홀로 5078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8월 29일~9월 2일) 코스피 지수는 2420~2520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눈에 띈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다. 한 주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2만1300원에서 2만2300원으로 4.69%(1000원) 상승했다. 26일 장중엔 2만3050원까지 오르며 지난 3월 24일(장중 2만3150원) 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2만3000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5개월만에 최고치다. 26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보다 2.21% 하락한 2만2150원에 마감했다. 주가 상승한 배경에는 최근 주도주로 떠오른 원전과 친환경에너지 섹터에 두산에너빌리티가 포함되어 있어서다.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서 사명을 교체한 두산에너지빌리티로 국내 대표 플랜트 전문 기업으로 화력, 원자력 등 에너지 및 Water 분야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증시에선 경기둔화 우려감에도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태조 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높은 관심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14거래일간 두산에너빌리티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543억원에 달한다. 기관 역시 이달 들어 134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8월 들어 주가는 18% 뛰었다. ━ 상반기 매출 1년 전보다 45% 늘어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는 2026년까지 가스터빈·신재생에너지·수소·차세대 원전 등 4대 성장사업의 수주 비중을 62%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사업 목표를 새롭게 수립했다. 이는 올해 초 발표한 계획보다 성장사업의 수주 비중을 10%포인트 이상 높인 목표치다. 특히 연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의 95% 이상을 4대 성장사업과 신규 사업에 투입하면서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을 통한 3조원 규모 이집트 원전 사업, 사우디아라비아에 8400억원 규모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 공사를 따내면서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실적도 좋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6조8390억원, 영업이익 5198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45.6%, 영업이익은 11.3% 늘어난 규모다. 증권가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원자력 협력을 약속하고, 국내 유일의 주기기 생산업체로 원전 사업 확대에 따라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하고, ‘스팸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돼 투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23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스팸관여 과다종목’을 이유로 투자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스팸관여 과다종목이란 특정 종목에 대한 광고성 정보가 최근 5일간 다수 발생하고, 주가도 동반 급등할 경우 지정된다.

2022.08.29 07:01

2분 소요
사임 의사 밝힌 이동걸 산은 회장...엇갈리는 4년 7개월 평가

산업 일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문재인 정부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떠난다. 2017년 9월 산은 회장으로 취임해 연임을 거쳐 4년 7개월 동안 산은 수장으로 지낸 그는 임기를 1년 5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 빠른 유동성 지원으로 두산중공업 초고속 채권단 졸업 5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국책 금융기관의 수장으로서 그가 보인 성과는 엇갈린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역할인 산업계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투자은행으로의 산은 체질 변화를 시도하기에는 GM, STX조선, 금호타이어, 대우건설 등 굵직굵직한 구조조정 이슈가 산적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결정으로 인한 구조조정 성공사례는 금호타이어, KG동부제철, HMM, 대우건설 등이 꼽힌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경우 단기간에 구조조정에 성공,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졸업하기도 했다. 2020년 초 당시 두산중공업은 코로나19팬데믹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단기채(전단채, CP 등) 차환이 막히면서 유동성 부족에 직면했다. 이에 산은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은 두산중공업 부실이 국가 에너지공급계획 등 경제 전반에 미친다고 판단, 2020년 3월과 5월에 3조원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신속한 유동성 수혈이었다. 이후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 자산(3조1000억원)의 자산을 매각하며 재무구조개선에 나선 두산그룹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중심의 미래형 사업구조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DoosanEnerbility)’로 교체하며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을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투자 결실도 대폭 늘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대출 및 투자에 적극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 취임 당시 관련 투자 규모는 10조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산은이 미래 신산업 육성·차세대 유망기업 지원을 위해 조성·운용한 펀드의 규모는 33조6000억원이다. 아울러 혁신성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넥스트원(NextONE), 넥스트라운드(NextRound), 넥스트라이즈(NextRise) 등 벤처 지원·육성 플랫폼을 매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성장한 기업은 마켓컬리, 직방, 브릿지바이오, 왓챠, 패스트파이브 등이다. ━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KDB생명 매각 실패로 책임론 하지만 실패작도 뚜렷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빅딜’ 무산이다. 이 회장은 3년 전부터 현대중공업을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으로 낙점하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의 구조조정 기조인 ‘될 기업에 몰아주자’는 철학이 잘 반영된 사례다. 이에 매각 계약 기한 만료에도 수차례 연장을 거듭하며 두 회사의 합병을 주도했다. 하지만 결국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은 독과점이 우려된다고 보고 이 둘의 기업결합을 불허하며 실패로 끝났다. 최근에는 KDB생명 매각이 무산되면서 ‘이동걸 책임론’이 부각되기도 했다. 최근 산은은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와 체결했던 KDB생명 매각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KDB생명의 예비인수자인 JC파트너스가 보험사의 대주주 요건에 충족시키지 못하면서다. 앞서 금융당국은 JC파트너스가 보유한 또 다른 보험사인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는데,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에 따르면 부실금융기관 대주주는 KDB생명 대주주가 될 수 없다. KDB생명 매각이 불발되면서 산은이 애초부터 여러 논란이 있던 JC파트너스에게 헐값으로 팔려고 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낮은 자금 회수율도 논란이다. 지난달 20일 ‘정책금융의 문제점과 혁신과제-산은의 역할재편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주최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산은이 주도했던 쌍용차, 대우조선해양, 아시아나항공, KDB생명 등 굵직한 매각이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며 “자금투입 회수율도 20~30%에 불과해 산은이 되려 정부 지원 부담만 늘리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평가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이 회장은 이미 알고 있던 모습이다. 그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구조조정은 끝나지 않을 숙제며, 더 많은 한계기업이 나올지도 모른다”며 “시장은 물론 지역사회와 노조, 언론이 원칙을 이해하고 기대하도록 하고 국가 전체의 회수율 제고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 선임과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부터 ‘알박기’ 인사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은이다. 이에 인수위는 산은에 대한 감사원 조사와 직권남용 가능성을 들며 압박하기도 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2.05.02 18:00

3분 소요
외국인·기관 ‘사자’에 코스피 상승, 크래프톤 7%↑[마감시황]

증권 일반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05포인트(0.66%) 오른 2757.90에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20억원, 기관이 124억원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6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대부분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29%)와 SK하이닉스(0.86%)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2.45% 급등했지만 삼성SDI는 0.34% 하락했다. 특히 크래프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크래프톤은 배당 재원으로 약 2조원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7.37% 급등했다. 향후 주가 부양을 위해 중간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에 나설지 관심이 몰린다. 이밖에 SK텔레콤(2.27%), 두산중공업(3.45%), 고려아연(2.03%)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남선알미우와 KH 필룩스였다. 반면 플레이그램과 KB 인버스 2X 항셍테크 선물 ETN는 가장 많이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75포인트(0.72%) 상승한 947.32에 마감했다. 개인이 91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585억원, 기관은 15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은 0.41% 내렸지만, 엘앤에프는 1.14% 상승했다. 게임주인 펄어비스(2.86%)와 위메이드(2.68%)도 2%대 올랐지만 카카오게임즈는 0.25%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동화기업은 7.65%, LX세미콘은 3.21% 올랐다. 반면 최근 상승세였던 엔터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JYP(0.79%), 에스엠(4.31%),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3%)는 빠졌다. 특히 쌍방울그룹 계열사 나노스는 29.92% 급등했다. 쌍방울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코스나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였다. 반면 지투파워, 씨에스베어링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에 꼽혔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4.04 16:30

2분 소요
두산중공업·아이비김영 등 45개사, 4월 의무보유 물량 풀린다

재테크

다음 달 두산중공업과 아이비김영 등 45개 상장사 주식 2억2629만주에 대한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된다. 의무보유등록은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처분하지 못하도록 예탁원에 등록하는 제도다. 최근 코스피가 혼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월 중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45곳의 주식 일부가 예탁원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다. 증권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시장에선 총 4곳, 7339만주에 대한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된다. 두산중공업이 4784만주로 가장 많고, 아이비김영(2868만주), 지코(2360만주), 디스코(45만주) 아센디오(148만주)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최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종가는 2만400원으로 전일 대비 3.32% 하락했다. 두산중공업의 주가 하락세는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지속 중이다. 의무보유등록 해제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주가의 추가 하락을 부를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코스닥시장에선 41곳 기업에 대한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된다. 해제 규모는 총 1억4290만주다. 에프에스티(152만주), 비씨엔씨(12만주), 누보(265만주), 샘코(50만주), 시티랩스(572만주), 원준(204만주), 비엔지티(192만주) 등 순이다. 이 중 에프에스티는 최근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지난달 말 2만700원이던 주가는 이달 16일 이후 꾸준히 오르며 이날 2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0.22% 상승한 수치다. 한편 4월 중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될 전체 주식수량은 전월(3억4867만주)보다 35.1%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1억9232만주)보다는 17.7% 늘었다. 발행 수량 대비 해제 수량 비율이 많은 회사로는 프로이천(83.17%), 아이비김영(63.81%), 포커스에이치엔에스(45.58%) 순으로 나타났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2.03.30 15:46

2분 소요
삼성·두산 오너 일가, 보유 지분 블록딜 처분 나서

증권 일반

삼성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했다. 블록딜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대주주가 물량을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내 시장이나 소액 투자자 입장에선 해당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24일 오전 삼성전자 주가는 6만9000원대에서 머물며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삼성전자 지분 1994만1860주를 기관투자자 대상 블록딜로 처분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지분 0.33%를 처분하기 위해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이다. 1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7만500원)에서 2.4% 낮은 6만8800원이다. 처분한 물량은 삼성전자 지분 0.33% 규모로 약 1조372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측이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지난해 금융기관들과 주식 처분 계약을 맺은 데 따라 나온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로 상속세를 내기 위해 처분하는 주식이라는 것이다. 지난 22일에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각각 삼성SDS 지분 301만8860주(3.9%)를 블록딜로 처분해 약 19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두산도 블록딜 처분 수요 예측 나서 두산 오너 일가도 지분 블록딜 처분에 나섰다. 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일가가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는 소식에 24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개장 직후 한때 10만6500원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전 거래일보다 6.8% 정도 내린 10만9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가 두산 보유 지분 129만6163주를 블록딜로 처분하기 위한 수요 예측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2022.03.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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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논란 벗은 셀트리온 3형제 강세, LG엔솔 6%대 ↓ [개장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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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35포인트(0.24%) 내린 2654.93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오전 9시 6분 기준 개인이 1249억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962억원, 기관은 284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0.14%, SK하이닉스는 1.28% 빠지고 있다.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6.14% 하락하며 장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36만원대까지 추락했다. 반면 ICT 대장주 네이버(1.06%)와 카카오(2.96%)는 동반 상승했다. 카카오그룹주인 카카오뱅크(1.43%)와 카카오페이(0.74%)도 상승세다. 특히 원전 관련주인 삼성물산(2.61%)과 두산중공업(0.65%)이 상승세다. 윤석열 당선인이 원전 공약을 강조하면서 소형모듈원전(SMR)에 투자한 기업들이 수혜주로 꼽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7포인트(0.16%) 상승한 893.18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은 990억원, 기관은 1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95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혼조세다. 셀트리온 3형제는 동반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41%, 셀트리온제약은 5.13%, 코스피 상장사 셀트리온은 4.05% 강세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에서 셀트리온 분식회계 논란이 고의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모양새다. 엔터주도 상승세다. JYP(1.31%), 에스엠(3.63%), 와이지엔터테인먼트(0.73%) 각각 오르고 있다. 반면 2차전지주는 하락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리비안(-6%), 테슬라(-5%) 등 미국 대표 전기차 업체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에코프로비엠은 4.62%, 엘앤에프는 4.76% 빠지고 있다. 게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펄어비스는 0.10%, 위메이드는 3.09% 각각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0.67% 소폭 반등하고 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3.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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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주총 시즌, 내 종목은 언제?...29일에만 400여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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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일이 3월 말 특정일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오는 29일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총 407곳이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스피시장에선 LG‧SK‧기아‧넷마블‧두산중공업‧카카오‧한화‧경동제약‧하림 등 굵직한 기업들의 주총이 이뤄진다. 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등이 예상한 주총 집중일은 이달 25일, 30일, 31일이었다. 해당 일을 피하려다 보니 오히려 29일에 주총이 몰리게 된 모양새다. 기존 예상 집중일에도 주총 날짜가 집중됐다. 오는 25일엔 KB금융지주‧SK텔레콤‧금호석유화학‧셀트리온‧오뚜기‧우리금융지주가 주총을 연다. 코스닥시장 YG엔터테인먼트‧골프존‧웹젠‧파라다이스 등을 포함해 총 361곳이다. 24일(216개), 28일(244개), 30일(191개), 31일(164개)에도 200개 내외 기업이 주총을 계획하고 있다. 주주총회 소집 공고는 총회 2주 전까지 공시해야 한다. 이번 주 초까지 추가로 공시할 기업들을 포함하면 28∼31일 주총 개최 기업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오는 14일~18일에도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14일 네이버 ▶15일 진양폴리우레탄‧한일사료 ▶16일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에스디에스‧진양화학 ▶17일 삼성SDI‧메리츠증권‧호텔신라‧삼성생명보험‧제일기획‧삼성엔지니어링‧효성중공업‧효성티앤씨 ▶18일 유한양행‧한화손해보험‧한일철강‧효성‧포스코‧현대차증권‧고려제약‧서연탑메탈‧삼천리자전거 등이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3.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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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株 주춤→반등, 윤석열 시대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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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원전주가 정책 수혜주로 떠올랐다. 윤 당선인이 에너지 공약으로 원자력발전(원전) 강국을 내세우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주춤했던 원전주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에 따른 원전주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 두산중공업·한전KPS·한신기계 등 두 자릿수 상승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선 후 10일부터 11일까지 두산중공업·삼성물산·한신기계·한전KPS·한전기술 등 원전 관련주 평균 상승률은 12.94%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한신기계는 11일 하루 동안에만 29.84% 급등해 상한가를 찍었다. 한신기계는 원전에서 사용되는 공기압축기 제조 기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신기계는 2020년 연결 매출액 기준 공기압축기 업계 1위로 나타났다. 두산중공업 역시 10.19% 오른 2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7일부터 8일 2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대선 후 반등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6.48% 상승해 11만원대를 회복했다. 두산중공업과 삼성물산은 소형모듈원전(SMR)에 투자한 대표 기업이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크기가 작고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원자력발전 모델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부터 미국 SMR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1억4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 삼성물산도 지난해부터 총 5000만달러(약 620억원)를 투자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올해 상반기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주요 기업들이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확보해 원전 발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SMR 설계·엔지니어링과 조립·생산에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제반 시설 건설 등을 맡을 예정이다. ━ 증권가 “원전 확대 공약에 업체들 주가·실적에 큰 영향” 원전주의 반등은 윤 당선인의 적극적인 원전 공약에 따른 것이다. 윤 당선인은 원자력 발전 비율 30% 유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수출 지원 등을 내세웠다. 당장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노후화로 폐쇄됐던 월성 1호기의 재가동도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범정부 원전수출지원단도 운영한다. 2030년까지 후속 원전 수출 10기를 달성해 1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선 원전주를 대표 정책주로 꼽으면서 주가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탈석탄과 탈원전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이를 대부분 신재생발전으로 대체하려던 것과 비교해 윤 당선인은 원전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원전 관련 업체들은 주가와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신규 원전 건설과 기존 원전 수명 연장으로 국내 수주 잔고가 늘어나면 기존 수주 잔고가 소진됐던 한전기술과 원전 정비 매출 규모가 축소됐던 한전KPS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현재 수주 잔고 14조원 중 원전 잔고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윤 당선인의 신한울 3·4호기 재가동 정책 등으로 연평균 10조원 이상의 잔고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3.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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