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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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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 목표”…‘보수경영’ 정지선, 현대百에 공격 DNA 심은 까닭

유통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비교적 보수적인 경영 전략으로 이른바 ‘안정주의’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비롯해 지역 개발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종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난 2011년 리빙 기업 리바트를 사들이고 2012년 패션 기업 한섬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 사례는 있었지만, 올해처럼 한해에 연이어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없었다. 또 기존 경영 운영권을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 변화에도 적극적이다. ━ 인수하고 투자 고삐…렌탈사업은 철수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본업인 유통업을 중심으로 비주력 사업을 접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현대홈쇼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렌탈케어 경영권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현대렌털케어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80%로 거래대금은 약 1370억원이다. 딜 클로징 시점은 오는 1월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2015년 현대홈쇼핑이 출자해 설립한 곳으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으로 렌탈 사업을 확대해왔으나 지난해까지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7년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투자에 비해 매출 성과가 저조한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경영권 매각이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홈쇼핑은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을 미래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나 M&A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등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제적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조정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택과 집중에 들어간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만 세 차례 인수합병을 추진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초 글로벌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9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이는 설립 이래 최대 규모 투자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바트 인수 이후 주력하고 있는 리빙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 깔기로 지누스를 인수했다. 지난 11월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이지웰이 모바일 식권 기업인 벤디스를 인수했다. 현대이지웰은벤디스 지분 88.8%를 371억원 투자해 손에 쥐었다. 이어서 자동차 스프링 분야 국내 1위 부품사 대원강업도 인수했다. 현대그린푸드가 대원강업 지분 14.3%를 400억원에 매입한 이후, 현대그린푸드를 비롯한 현대홈쇼핑, 현대쇼핑 등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한 대원강업 지분은 총 29.74%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기존 패션과 리빙 등 유통사업이 아닌 자동차 부품사에 투자한 이유로는 ‘사업 다각화’를 설명했다. 제조업체를 인수함으로써 그룹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광주 이어 부산까지’ 부지 매입해 개발 수도권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지역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깃발을 먼저 꼽은 곳은 광주광역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7월 복합 쇼핑몰 황무지였던 광주에 더 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더현대 광주’를 출점하겠다고 선언하고 호남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가 낙점한 부지는 북구 임동에 위치한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이다. 31만㎡에 대지면적 3만3060㎡(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에 이르는 규모로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점포 중에서도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더현대 광주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 3000만명을 목표로 더현대 광주 역사문화공원, 챔피언스몰, 야구 거리가 융합된 챔피언스 시티로 만들 계획이다. 광주에 이어 부산 부지도 매입했다. 지난 10월 현대백화점그룹은 부산 강서구에 조성할 에코델타시티 내 특별계획구역 부지 4개 블록을 3213억에 매입했다. 아직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지만, 유통판매시설용지로 매입해 백화점 혹인 복합쇼핑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지 취득예정일자는 2024년 12월 31일이다. 부지 취득이 마무리 된 후 부산 내 현대백화점그룹만의 대규모 쇼핑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 2030년 매출 40조원 목표하는 현대百 업계에선 현대의 달라진 사업 구조 재편 기류를 미래 먹거리 확보 행보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정지선 회장이 발표한 ‘비전 2030’의 핵심 목표인 2030년 매출 40조원 달성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2020년 매출 20조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27조원을 기록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새로운 40조원 목표를 위해 매출 성과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과 다양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올해 초더현대 서울을 오픈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계속해서 꾀하고 있다”며 “사실상 국내 유통산업에서 빅3 안에는 들지만, 1등과 2등에는 끼지 못했는데 더현대 서울의 성과 등이 좋으면서 기존 사업 변화 및 다각화에 대한 자신감이 내부적으로도 더해져, 내년에도 적극적인 변화태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12.28 18:00

3분 소요
‘현대렌탈케어’ 사모펀드 품으로…“비주력 접고 본업에 집중”

유통

현대홈쇼핑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현대렌탈케어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경쟁이 치열한 렌탈사업을 정리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현대렌텔케어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80%를 1370억원에 매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인수 주체인 시에라인베스트먼트와 현대렌탈케어 전직원에 대한 100% 고용 승계에 합의했으며, 본 매각 후 잔여 지분 20%를 보유해 현대렌탈케어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에라인베스트먼트는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 중인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별도의 펀드를 만들어 인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 1월 내에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M캐피탈은 ST리더스PE에 인수된 이후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투자 금융뿐 아니라 리테일 금융사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M캐피탈은 금융리스사업자로서 사업 유사성이 높은 렌탈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대렌탈케어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이번 현대렌탈케어 경영권 매각 추진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 등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제적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조정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계정 수 확대와 지속적인 사업 안정화 작업을 통해 올해 현대렌탈케어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으나, 향후 급변하는 렌탈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경영권 매각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매각이 현대렌탈케어의 특화된 사업 모델 전개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향후 회사의 미래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나 M&A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편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2015년 현대홈쇼핑이 100% 출자해 설립됐으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를 비롯해 음식물처리기, 펫케어 등으로 렌탈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41만개의 누적 계정수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선 매 분기 흑자를 내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4억원을 달성했다. 김설아 기자 seolah@edaily.co.kr

2022.12.26 17:30

2분 소요
“24→40종까지 늘린다”…현대렌탈케어 ‘렌탈사업’ 영업 확장

유통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렌탈케어’가 렌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3일 현대렌탈케어에 따르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전통적인 렌탈 상품뿐 아니라, 펫 용품·대형가전·헬스케어 가전 등 새로운 상품까지 렌탈을 진행해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추가되는 렌탈 상품으로는 의료기기인 ‘LG 메디페인’과 헬스가전 ‘아이러너 Z3 러닝머신’이다. ‘LG 메디페인’은 LG전자의 만성 통증 완화 의료기기로, 목·어깨·무릎 등 통증 완화에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아이러너 Z3 러닝머신’은 러닝머신 제조 전문 중소기업인 ‘아이러너’의 최신형 모델 ‘Z3’로, 3단계 폴딩 방식을 적용해 이동 ·보관이 쉽고 공간활용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현대렌털케어 측은 두 상품 추가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집에서 손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기존 ‘리프레 안마의자’에 이어 신규 헬스케어 가전 렌탈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 2종 추가 외에도 현대렌탈케어는 세탁기·의류관리기·공기살균기 등 제조 전문기업과 협업해 선보이고 있는 렌탈 상품을 현재 24종에서 연말까지 40여 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달 안으로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와 스위스 프리미엄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의 ‘D4 커피머신’, 국내 중소기업의 ‘사하라홈 음식물처리기’, ‘스테닉 제빙기’ 등 주방가전 렌탈 상품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안마의자, 펫 드라이어 등 신규 렌탈 상품 10여 종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올해 제조 전문기업과 협업한 렌탈 상품을 통해 모집되는 신규 계정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 구축을 통해 렌탈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2.04.13 16:23

2분 소요
[Trend] 대기업의 이색사업 봇물

산업 일반

대기업·대기업 자회사 이색사업 진출 가속화…중소기업 영역 침해한다는 논란도 1970~90년대 공중전화는 아날로그 시대의 상징으로 군림했다. 황색 다이알식 공중전화기와 DDD(다이얼식) 공중전화기는 서민의 최고 통신수단이었다. 공중전화의 활용도는 무선호출기(일명 삐삐)가 출현한 1990년대 더 늘어났다. 삐삐 내용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공중전화 부스는 늘 북적였다. 공중전화 관리업체 KT링커스는 덩달아 호황을 누렸다. KT링커스는 KT의 100% 자회사다. 1999년 공중전화기는 56만대에 달했다. 회사 매출은 한때 7000억원까지 치솟았다.상조업계 진출한 그린손해보험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공중전화기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50만대가 넘었던 공중전화기는 현재 8만대에 불과하다. 공중전화 이용률은 2% 남짓이다. KT링커스에는 “왜 우리 집 앞에 공중전화부스를 설치했느냐”는 민원까지 접수된다. 공중전화부스에서 취객이 소리를 지르거나 잠을 자는 사례가 많아서다. KT링커스는 2007년 하반기부터 문자서비스형 공중전화,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공중전화 등을 출시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1조원을 바라보던 회사 매출은 2010년 800억원대로 감소했다. 인력 구조조정도 이어졌다. 1990년대 말 3000명에 달했던 직원 중 3분의 2가 회사를 떠났다.KT링커스는 2010년 4월 반전카드를 뽑았다. 프리미엄 캡슐커피와 커피머신 판매·렌탈사업이었다. 2010년 2월 CEO에 임명된 명성호 KT링커스 전 사장은 한 언론에서 “원두커피를 KT의 조직망을 이용해 팔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KT링커스가 도입한 브랜드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이탈리아의 ‘라바짜’였다. KT링커스는 KT 올레 인터넷과 올레TV를 동시 가입하는 고객에게 캡슐커피머신을 무료로 설치하는 공동 마케팅을 벌여 지난해 보급대수를 2만여대로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캡슐커피와 커피머신 판매·유통사업으로 지난해 9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새로운 비즈니스로 KT링커스는 위기에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대기업이나 대기업 자회사의 이색사업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조선업체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대우조선해양E & R은 2010년 금광개발업체 순신개발(현 대우조선SMC)을 인수해 금광사업에 진출했다. 대우조선SMC는 전남 해남의 은산모이산광산에서 금광을 개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300㎏ 이상의 금이 생산된다. 국내 금 생산량의 95%에 해당한다. 대우조선SMC는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매출(116억원)보다 2배 가량 많다.담배회사 KT & G는 최근 화장품 사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KT & G는 2010년 11월 화장품업체 KGC라이프앤진을 설립했고 지난해 6월 소망화장품의 지분 6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소망화장품은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꽃을 든 남자’로 유명한 업체다. 지난해 9월 첫번째 홍삼화장품 브랜드 ‘랑(LLang)’을 출시한 KGC라이프앤진은 10월에는 프리미엄 홍삼화장품 ‘동인비’를 론칭했다. 한국인삼공사의 6년근 홍삼원료와 112년 홍삼 제조 노하우를 접목시킨 화장품이다. KGC라이프앤진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다. 자회사 소망화장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 8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KGC라이프앤진의 화장품·건강식품 사업이 2012년 19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상조업에 진출한 보험사도 있다. 그린손해보험은 지난해 7월 우리상조개발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 ‘그린우리상조’를 출범했다. 보험사가 상조업에 진출한 것은 그린손해보험이 최초다. 우리상조개발은 고객 선수금 부문에서 상위 10위권에 해당하는 유력 상조업체다. 그린손해보험의 상조업 진출을 이끈 주인공은 이광수 그린우리상조 대표다. 그는 삼성화재에서 20여년 동안 마케팅·총무업무를 담당했다. 그린손해보험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진입한 보험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상조업은 그린손해보험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KT 본연의 업종과 다른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수(水) 처리’라는 낯선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공공 수처리 운영관리 전문 업체인 대우엔텍(현 하이엔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수 처리 사업은 해수 담수·민물 정수·용수 재이용·폐수 처리 등을 포함한다. LG전자는 향후 10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까지 글로벌 수 처리 시장에서 7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 처리 기술의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도 자체 개발할 방침이다.이동통신업체 KT는 최근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했다. 2008년 서울 중랑구 신내사옥과 경기도 화성송신소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내부용으로 전기를 만들었는데, 이를 사업화한 것이다. 첫 사업으로 강원도 강릉시 KT강릉수신소 부지에 발전용량 423㎾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KT는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연간 53만㎾h의 전기를 주요 발전회사에 판매해 연 2억여원의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소상공인 업종 진출은 부정적대기업의 이색사업 진출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 무분별한 신규사업 진출로 기존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례가 많다. 특히 이런 사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영위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최근 대기업이 제빵·커피 등 프랜차이즈 업계에 진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제기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올 1월 떡볶이를 비롯한 분식사업과 제빵업·세탁업 등 영세 소상공인이 주로 영위하는 업종에 대기업의 진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지경부 장관이 ‘소상공인적합업종심의위원회’를 신설하고, 이 위원회를 통해 ‘소상공인적합업종’을 지정하도록 했다. 대기업과 그 계열사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적합업종 사업의 인수·개시·확장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도록 규정했다.정 의원은 “대기업과 대기업 계열·자회사가 막대한 자본력을 등에 업고 분식사업과 소상공인 업종에 무분별하게 진입하거나 사업을 확장해 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기업·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과 소상공인간 공생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02.13 14:07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