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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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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안 사요”...車 가격 착해졌다 [백카(CAR)사전]

산업 일반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고민에 빠졌다. 올해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다. 이씨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많이 올라 여유가 많지 않다. 금리도 여전히 높아 차를 살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고 있다는 30대 직장인 강모씨. 그는 최근 신차 구매 계획을 포기했다고 한다. 강씨는 “이것저것 돈 나갈 곳이 많은 상황에서 지금 차를 사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좀 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의지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차봇모빌리티가 차봇앱 사용자 1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자동차 구매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6%만 1년 내 차량 구매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 실적을 봐도 알 수 있다.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KGM·GM·르노)의 올해 1~2월 누적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21만9194대) 대비 약 5% 감소한 20만8327대로 집계됐다. 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이같은 분위기 탓에 시장의 전망도 어둡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내수 시장을 전년 동기(175만대) 대비 2.8% 감소한 170만대 규모로 전망했다. 경기 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로 인한 신규 수요 제한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결국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칼을 빼 들었다. 보수적인 가격 정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려는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연식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 기본 수백만원의 가격 인상이 뒤따른다. 하지만 요즘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동결 또는 인하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현대차는 이달 초 출시한 더 뉴 아이오닉 5의 롱레인지 모델 판매 가격(세제혜택 적용 기준)을 ▲E-Lite 5240만원 ▲익스클루시브 5410만원 ▲프레스티지 5885만원으로 책정했다. 해당 모델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상품성이 개선된 전기차다. 배터리 용량이 84.0kWh(기존 77.4kWh)로 커지면서 주행거리가 기존 대비 27km 증가한 485km로 늘었다. 리어 와이퍼 등 다양한 옵션도 추가됐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가격을 동결했다.지난달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24 코나의 모던 트림 가격을 기존 대비 40만원 인하하기도 했다. 일부 안전 및 편의 사양이 추가됐음에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눈에 띈다. 이전 모델의 모던 트림 가격은 2556만원이었다.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은 지난 14일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 등이 적용됐음에도 2024년형 모델과 동일하게 기본 가격을 ▲LS 2188만원 ▲ACTIV 2821만원 ▲RS 2880만원으로 책정했다.확실히 요즘 소비자들은 차량 가격에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 차봇모빌리티가 최근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전체 141명)의 59.2%는 차량 구매 시 ‘할인 프로모션 및 구매 혜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의향이 예년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고객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수익성을 낮추더라도 가격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3.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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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플래그십 미국차”...문 활짝 열린 ‘더 하우스 오브 지엠’

산업 일반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는 지난 5월 개관한 GM의 첫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The House of GM)에서 GM의 정통 아메리칸 글로벌 3개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들을 고객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시승 차량은 GM의 대표 풀사이즈 모델인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시에라 드날리다. 모두 국내 시장에서 풀사이즈 세그먼트를 개척하고 초대형 SUV와 픽업트럭의 인기를 리드하고 있는 핵심 글로벌 제품이다.2004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국내 시장에 도입하며 럭셔리 풀사이즈 SUV 시장의 시작을 선언한 GM은 2022년 쉐보레 타호 출시를 통해 풀사이즈 SUV 시장의 확대를 선언한 바 있다. 올해 국내 최초의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까지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정통 아메리칸 풀사이즈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이번 시승체험을 통해 GM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풀사이즈 SUV 및 픽업트럭의 중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정통 아메리칸 글로벌 제품의 경험을 제공,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세 모델의 시승은 만 21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체험예약은 더 하우스 오브 지엠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오는 30일(금)까지는 쉐보레 타호, 7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GMC 시에라 드날리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시승이 진행된다. 특히 GMC 시에라 시승은 오직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이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는 이번 시승체험과 함께 7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약 2주간 특별 전시와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구성된 ‘풀 사이즈 위크’(Full Size Week) 이벤트도 진행된다.특별 전시에는 미국 특유의 자동차 커스텀 문화인 핫 로드(Hot Rods)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루이스 스틸 커스텀(Lewis Steel Custom)과 함께 2도어 쿠페 스타일 및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실용성을 더한 유니크한 매력의 1959 쉐보레 ‘엘 카미노’(El Camino),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시에라 등이 참여한다. 이중 타호는 압도적 존재감과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을 살려 전시공간을 ‘Tahoe on the Runway’ 콘셉트로 구현한다.정정윤 GM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시에라는 동일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된 형제 모델이자 강력한 주행성능과 높은 편의성을 갖춘 미국을 대표하는 GM의 풀사이즈 모델”이라며 “이번 시승행사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는 GM의 정통 아메리칸 플래그십 SUV와 픽업트럭의 특별한 매력과 가치를 직접 보고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은 고객이 차량을 보고 구매하는 단순한 전시장 개념을 넘어 GM이 보유한 쉐보레, 캐딜락, GMC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전하고 GM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정통 아메리칸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장에는 쉐보레, 캐딜락, GMC의 브랜드 헤리티지와 차량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마스터’가 배치돼 고객에게 차량 설명부터 온라인 구매 안내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06.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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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효과’ 그랜저·트랙스 잘 나갔다...완성차, 지난달 내수 7%대 성장

산업 일반

국내 완성차 업계가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차 효과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 등이 더해진 덕분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자동차, 기아, GM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지난달 판매 실적(내수, 해외 포함)은 65만598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한 것이다.같은 기간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총 12만83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7.4% 늘었다. 해외 판매는 52만7625대로 10.4% 증가했다.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6만6660대, 해외 26만9552대 등 총 33만621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8.5% 늘어난 실적이다. 내수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가 1만대가량 팔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세단은 그랜저 9997대, 아반떼 5278대, 쏘나타 2232대 등 총 1만8823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RV)는 팰리세이드 4096대, 투싼 4112대, 코나 4048대 등 총 2만1349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4573대, GV80 2916대, GV70 2766대 등 총 1만2187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26만9552대로 전년 동월보다 7.6% 증가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및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지난달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EV의 국내 판매를 조만간 개시하고 아이오닉6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는 등 전기차 시장 역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내수 4만9086대, 해외 20만9945대(특수차 제외) 등 총 25만903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2% 늘어난 수치다. 경차 및 세단은 레이 4158대, K8 4011대, K5 2739대, 모닝 2164대 등 총 1만4225대가 팔렸다. RV는 쏘렌토 6835대, 카니발 6418대, 스포티지 6282대, 셀토스 4119대 등 총 2만9489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20만99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9% 늘었다.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생산 물량 증가로 공급 확대 지속 중”이라며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며 2분기에는 EV9의 성공적 출시로 전동화 라인업과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GM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내수 5230대, 수출 3만6003대 등 총 4만1233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8.4% 증가한 수치다.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캐딜락 실적 제외)을 기록함과 동시에 10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GM한국사업장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3.9% 증가했다. 13달 연속 성장세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가 지난 한 달간 총 2만2693대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1만3310대 팔리며 해외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GM한국사업장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7.2%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총 3072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며 사전 계약 7일 만에(영업일 기준) 계약 건수 1만3000대를 돌파한 바 있다.GM한국사업장 서영득 국내영업본부장은 “지속적으로 판매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GMC 시에라와 더불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부터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콜로라도까지 쉐보레의 대표 차종들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높은 고객 수요가 지난달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며 “우리는 경쟁력 있는 제품들에 대한 국내외 시장의 높은 고객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해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5583대, 수출 4346대 등 총 9929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 수출은 31.7% 늘었다.KG모빌리티는 내수는 물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협력사업은 올해 9월부터 선적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3월에는 베트남 Kim Long Motors(킴롱모터)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1만대에 달하는 KD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1801대, 수출 7779대 등 총 958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 수출은 56.8%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수출 실적에 대해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23.05.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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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좋은 차 어디 없나요?...‘가성비’ 크로스오버 트랙스·XM3 뜬다

자동차

지난해 말 결혼한 직장인 장모씨(33·남)는 2000만원 내외의 저렴한 신차를 찾고 있다. 그는 “아내와 주말에 교외로 나가기 위해 차를 구매하려고 한다”면서 “요즘 차량 가격이 많이 올랐고 금리도 여전히 부담스러워 가성비 좋은 차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결혼을 준비 중인 직장인 김모씨(36·남)는 운전이 서툰 예비 아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차를 알아보고 있다. 김씨는 “개인적으로 SUV를 선호하지만 여자친구는 세단을 좋아한다”며 “크로스오버가 세단, SUV의 장점을 결합한 차라고 해서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이하 트랙스)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크로스오버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크로스오버(Crossover Utility Vehicle, CUV)는 세단의 안정감 있는 승차감과 SUV의 공간 활용성이 결합된 다목적 차량을 말한다.트랙스는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산하 쉐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 모델이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과 공간활용성 및 다목적성에 초점을 맞춘 크로스오버 차량이다.전장(길이) 4540mm, 전폭(너비) 1825mm, 전고(높이) 1560mm, 휠베이스 2700mm와 짧은 리어 오버행이 쾌적한 2열 거주성을 지원한다. 여기에 GM의 최신 설계 프로세스인 ‘스마트 엔지니어링’으로 구현한 고강성 경량차체는 뛰어난 운동성능과 연비 및 안정성을 제공한다.가장 큰 매력은 합리적 가격이다. 트랙스의 국내 판매 가격(개소세 인하 기준)은 2052만~2739만원이다. 일각에서는 판매 마진을 포기한 가격 정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기본 옵션이 부족한 북미형 모델보다 700만원 이상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트랙스는 ‘가성비’ 크로스오버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전계약 4일(영업일 기준) 만에 1만대 이상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쉐보레 브랜드가 세운 최단기간 1만대 돌파 기록이다. 국내 대표 소형 SUV인 기아 셀토스의 기록보다도 2배 이상 빠르다. 지난 2019년 국내 출시 후 사전계약에 돌입한 셀토스의 경우 8일간 약 3000대의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쉐보레 트랙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르노자동차코리아의 XM3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국내 공식 출시된 XM3도 크로스오버 형태의 차량이다.XM3의 차체 크기는 길이 4570mm, 너비 1820mm, 높이 1570mm, 휠베이스 2720mm다. 수치상 트랙스보다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보여진다.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르노그룹이 합작해 만든 4기통 1.3리터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벤츠 A클래스 등에 적용된 것과 동일하다.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편의 기능이 탑재된 것도 XM3의 경쟁력 중 하나다. 르노코리아는 차량 내에서 자유로운 결제가 가능한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을 XM3에 적용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커피를 주문 및 수령할 수 있고,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다.가격도 가성비 모델로 평가받는 트랙스보다 저렴하다. XM3의 국내 판매 가격(개소세 인하 후) 2080만~2557만원이다. 여기에 친환경 시대에 걸맞은 파워트레인을 구축했다는 것도 XM3의 장점 중 하나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말 르노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XM3 E-Tech 하이브리드(가격 3141만~3396만원)를 선보인 바 있다. 연료효율 측면에서도 XM3가 강점을 보인다.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는 13.2~13.4km/L, 하이브리드 모델(17인치 타이어 기준)은 17.4km/L 다.업계에서는 올해 트랙스와 XM3 등 합리적 가격의 소형차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고금리 기조와 높아진 평균 차량 가격 등으로 신차 구매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산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3511만원이다. 전년(2021년 말) 대비 234만원 오른 것이다. 트랙스와 XM3는 주요 옵션을 추가해도 2000만원 중후반대로 구매가 가능하다.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하고 있다는 것도 트랙스와 XM3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 1분기(1~3월) 국산 소형 승용차 시장은 2만2226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었다. 같은 기간 경차 시장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1만9109대에 머물렀다.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평균 가격 인상 등으로 신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는 높아진 진입 장벽에 신차 구매를 미루고 있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똑똑한 소비를 원하고 있다. 가성비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4.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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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셀토스보다 2배 빨랐다...대박 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Chevrolet)의 ‘트랙스 크로스오버’(TRAX CROSSOVER)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전계약 개시 이후 브랜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28일 GM 한국사업장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사전계약 실시 4일(영업일 기준) 만에 계약 건수 1만대를 돌파했다.이 같은 성과는 쉐보레가 국내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과거 말리부와 임팔라가 각각 8영업일, 한 달 만에 각각 계약 건수 1만대를 달성한 바 있다. 더 넥스트 스파크의 경우 한 달 동안 약 6000대가 계약됐다. 당분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쉐보레 전시장에는 고객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사전계약 기록은 국내 대표 소형 SUV인 셀토스(기아)와 비교해도 2배 빠른 것이다. 지난 2019년 국내 출시 후 사전계약에 돌입한 셀토스는 8일간 약 3000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는 기아 셀토스 등 기존 소형 SUV들보다 차급이 낮아 수요가 더 적을 수 밖에 없는 세그먼트”라며 “이런 시장에서 이와 같은 경이로운 기록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야말로 ‘대박’인 셈”이라고 말했다.GM 한국사업장 내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영득 GM 한국사업장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브랜드 최단 기간 사전계약 1만대를 달성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놀라운 성과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독보적인 가치를 고객분들이 인정해 주신 결과물”이라며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향후 크로스오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며, 전 세계 고객에게 빠르게 제품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쉐보레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의 주행성능과 SUV의 활용성을 모두 갖춘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디자인, 다목적성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소비자와 미디어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특히 국내 모델에는 오토홀드, 2열 에어벤트, 파워 리프트게이트, 샤크핀 안테나, LED 테일램프와 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등을 탑재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이해용 쉐보레 전주대리점 카 매니저는 “이렇게 많은 고객이 매장에 찾아와 주시고, 문의를 해주신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전시장에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라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많은 고객분들이 소형 크로스오버 체급을 뛰어넘는 준중형급의 공간활용성, 뛰어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크로스오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세터를 목표로 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개소세 인하 기준)은 ▲LS 2052만원 ▲LT 2366만원 ▲ACTIV 2681만원 ▲RS 2739만원이다.

2023.03.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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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미쳤어요”...‘2000만원대 미국차’ 생애 첫 차로 손색 없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타봤어요]

자동차

“가격표가 잘못된 것 아니냐”, “이렇게 팔아도 남는게 있나”, “제대로 사고를 쳤다”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눈을 의심케 할만한 가격의 신차가 등장해 화제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의 한국사업장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그 주인공이다.GM 한국사업장은 2018년 글로벌 신차를 배정받은 뒤 4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세그먼트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완성했다. 긴 시간 공들인 만큼 출발이 좋다. 지난 22일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3일 만에 6000명 이상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전계약 8일 만에 약 3000명이 계약한 기아 셀토스보다 두 배 정도 많은 것이다.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대리점으로 밀려드는 소비자들 때문에 한때 전상망이 마비됐다고 한다.국내 소비자들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다. ▲2000만원대 합리적 가격 ▲세단과 SUV의 장점이 결합된 크로스오버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 가능한 디자인(알에스(RS)·액티브(ACTIV)) 등이다.기자는 지난 22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진행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미디어 시승행사에 다녀왔다. 킨텍스에서 출발해 파주의 한 카페를 돌아오는 약 140km 코스를 달렸다. 시승차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 트림, 외관 색상은 어반 옐로우였다. 일단 가격만으로 구매 욕구를 끓어오르게 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개소세 인하 기준) 시승차인 액티브 기준 2681만원부터 시작한다. 엔트리 트림인 LS/LT의 시작 가격은 각각 2052만원, 2366만원이다. 가장 비싼 트림인 알에스도 2739만원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경형 SUV 캐스퍼 가격이 옵션 선택 시 2000만원을 넘어간다.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첫 차의 아이콘’ 현대차 아반떼(가격 1960만~2797만원)와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이 높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최근 소비자 수요가 세단에서 SUV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현대차 아반떼 수요를 일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가격은 엔트리급인데 실내는 준중형 SUV급 이상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크기는 전장(길이) 4540mm, 전폭(너비) 1825mm, 전고(높이) 1560mm, 축거(휠베이스, 앞뒤 타이어 중심축간 거리) 2700mm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다보니 차가 조금 낮은 듯한 느낌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실내가 비좁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다. 뒷좌석 6대4 폴딩시트 덕분에 짐을 싣거나 차박을 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외관상 특징은 넓은 휠베이스와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 등이다. 알에스 트림은 좀더 날렵한 느낌이 강해 스포츠카를 떠올리게 한다. 액티브 트림은 근육질의 터프한 이미지가 강했다. 실내 디자인의 변화가 반가웠다. 과거부터 꾸준히 지적을 받았던 미국차 특유의 투박함이 많이 사라졌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전면 디스플레이는 플로팅 타입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이 탑재됐다. 중앙 터치스크린은 약 9도 기울어져 있다. 운전자의 편의성 극대화를 위한 디자인이다. 실제 운전석에서 터치스크린으로 손을 뻗어보니 조작이 한층 더 수월했다.1.2리터 E-Turbo Prime 엔진은 이미 수많은 검증을 거친 GENⅢ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2.7km(LS/LT 트림 기준)다. 제3종 저공해차 인증을 확보했다. 저배기량 차임에도 고강성 경량 차체와 날렵한 실루엣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가속페달을 밟음과 동시에 경쾌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트림에 따른 주행성능의 차이는 없다. 랠리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알에스, 오프로드에 특화된 모습의 액티브 모두 동일하다.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실내 정숙성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국내 판매 모델에는 어쿠스틱 윈드쉴드 글래스(이중접합유리)가 별도로 적용됐다. 여기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반대 특성의 음파로 상쇄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도 조합됐다. 도로 주행 과정에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조용했던 이유가 여기 있었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급 옵션도 대거 포함됐다. GM이 그만큼 한국 시장을 많이 생각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유사 차급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동·통풍·열선 기능을 제공하는 시트 ▲요추 받침 기능의 럼버 서포트 ▲무선 휴대폰 충전 ▲파워 리프트게이트 ▲오토홀드 ▲뒷좌석 에어벤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제외한 주행보조 기능도 대부분 기본 옵션에 포함됐다. 다만, 차선유지보조의 경우 차선 중앙을 잡아주지는 못한다. 차선유지보조 버튼이 기어 노브 상단에 위치해 조작하기 불편하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외관 디자인, 의외로 넉넉한 실내 및 적재공간, 불편함 없는 주행성능, 다양한 고급 사양이 결함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차였다. 여기에 가격까지 착하다. 물량만 뒷받침된다면 올해 한국 시장을 뒤흔들 신차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03.27 18:00

4분 소요
쉐보레 타호, 존재감은 압도적 디테일은 아쉽 [타봤어요]

산업 일반

고배기량 자연흡기, 압도적 크기. 쉐보레 타호를 잘 나타내는 단어다. 전동화와 다운사이징 등 친환경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지만 타호는 미국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이어가며 완성차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친환경 트렌드가 타호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타호는 크고 웅장한 미국 차량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델이다. 이는 제원만 봐도 알 수 있는데 타호의 전장은 5352mm, 전고도 1925mm에 달한다. 전폭 역시 2057mm로 미니버스에 필적하는 수준이다.디자인 역시 타호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크롬과 굵직한 선이 적극 사용됐다. 실제 전면부 그릴은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을 따라가면서도 크롬 소재의 두꺼운 가로줄을 층으로 쌓아 타호만의 개성을 살렸다. 특히 하단 범퍼부터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각진 디자인이 적용돼 다부진 인상을 준다.측면부는 간결한 디자인에 크롬으로 포인트를 주며 멋을 살렸다. 과하지 않은 캐릭터라인에 C필러에서 사이드미러까지 ‘L’자 형태로 적용된 크롬 포인트가 괜찮은 조화를 이룬다. 또 도어캐치와 22인치 크롬 실버 프리미엄 페인티드 휠이 타호만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이는 후면부 역시 마찬가지로 단순한 직각으로 떨어지는 단순한 디자인에 크롬과 더블 듀얼 머플러가 적용돼 디테일을 살렸다. 광활한 공간에 눈길웅장한 외관 디자인과 달리 실내로 들어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미국 브랜드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과 비교적 저렴해 보이는 마감재 때문이다. 미흡하진 않지만 세련되지 않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 세대 전 쉐보레 디자인 정체성이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 계기판의 경우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지만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돌출형 모니터가 구형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대시보드에 적용된 우레탄도 다소 딱딱한 편이라 가죽보다는 플라스틱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공조장치를 비롯한 버튼도 소재는 고급스럽지만 마감이 아쉬워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도 타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주는 쾌적함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한다. 긴 휠베이스와 넓은 전폭 덕분에 실내에서도 앞뒤좌우 할 것 없이 광활한 공간을 누릴 수 있었다. 실제 타호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이 넓어 각각 독립된 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승용차보다는 대형 트럭의 앞좌석에 더 가까웠다.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기면 광활함은 배가 된다.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기면 안락한 공간이 탑승자를 맞이한다. 넉넉한 헤드룸과 레그룸을 갖춘 2열의 경우 풍성한 쿠션이 더해진 시트 덕분에 여유롭고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지루하지 않은 여정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넉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3열 공간에도 성인 남성이 앉을 수 있어 플래그십 SUV의 감성을 그 어떤 모델보다 강하게 드러낸다. 실제 2열 레그룸은 1067㎜이고 3열 레그룸은 성인 남성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886㎜다. 덕분에 성인 7명이 탑승해도 장거리 이동해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게 한국GM 측 설명이다. 넓은 승객공간 만큼 타호의 트렁크 적재용량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3열을 편 상태의 기본 적재용량은 722ℓ, 2열까지 접을 경우 최대용량은 3480ℓ다. 폴딩을 위한 모든 작업이 3열에 위치한 버튼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허리를 숙여 의자를 직접 접는 번거로움을 최소화 했다. 이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차박에서도 큰 강점이다. 높고 넓은 시야 강점본격적인 시승에 나서기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시트 포지션을 최대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트럭을 탄 것처럼 높고 넓은 시야를 제공했다. 이번 시승은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200㎞ 구간에서 이뤄졌다. 오프로드보다는 온로드, 고속 주행보다는 도심 저속주행이 주를 이뤘다.시동을 걸자 자연흡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렬한 배기음이 강한 전율을 선사했다. 전동화가 대세로 잡은 현시점의 완성차 시장에서 ‘낭만’을 간직한 모델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포드 등 같은 미국차 브랜드들이 터보엔진을 적극 사용하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실제 타호는 여전히 미국을 상징하는 V8 6200cc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고집하고 있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426마력과 63.6kg.m의 토크를 낸다. 버튼 방식으로 작동되는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있다. 타호의 엔진 성능과 배기량을 보면 괴물 그 자체지만 그렇다고 환경과 효율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17개 모드로 엔진 실린더를 비활성화 또는 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FM)이 업계 최초로 적용됐다. 이를 통해 거대한 차체에도 6.8㎞/ℓ의 연료 효율을 확보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타호의 육중한 차체가 경쾌하게 뻗어 나갔다. 자연흡기 엔진의 장점인 빠른 응답성 덕분이다. 여기에 밟으면 밟을수록 마성을 자극하는 V8 엔진의 사운드에 매료돼 질주본능을 이끌어 냈다.이와 함께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매끄러운 가속에 초점을 맞춘 최신의 10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한 덕분에 반복된 가·감속에서도 기민한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GM이 자랑하는 마그네틱라이드컨트롤(MRC)이 적용돼 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했다. 차량이 육중한 만큼 심한 롤링은 불가피 하지만 이를 MRC가 확실하게 잡아줘 흔들림을 최소화했다.또 기본 적용된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지상고 자동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 고속 주행 시 자동으로 지상고를 20㎜ 낮춰 공기역학과 연비를 개선해준다. 오프로드 주행 시 모드에 따라 25㎜에서 최대 50㎜까지 차고를 높여 안정적인 주행도 지원한다. 타호는 최근 나오는 편의사양을 대부분 탑재했다. 하지만 실내 마감과 마찬가지로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먼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가 적용됐지만 오토홀드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오토홀드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부 차종에서도 제공된다는 점에서 차급에 맞지 않는 구성이다. 또 오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제공하지만 정차 후 출발 기능은 포함되지 않는다. 스포츠모드에서 계기판의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도 소소한 아쉬움으로 남는다.타호는 ‘아메리카 스케일’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쉐보레의 대표 모델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형 SUV 이상의 크기와 존재감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차량이다. 다만 형제차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미치지 못하는 고급감과 열악한 국내 주차환경 등을 고려하면 수요가 적은 것도 사실이다. 도로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한편 타호는 하이컨트리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9253만원이다. 블랙 포인트 악세사리가 적용된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936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2023.02.15 06:00

5분 소요

산업 일반

지프(Jeep)는 컴팩트 SUV 컴패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컴패스(New Compass)'를 다음달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뉴 컴패스는 지난 2018년 국내 출시된 2세대 컴패스의 부분변경 모델로 '2021 시카고 국제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지프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국내 공식 출시에 앞서 오는 23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프의 뉴 컴패스는 2.4리터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6단과 9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구동 방식은 전륜과 사륜으로 구성된다. 국내에는 동력계 및 편의 사양에 따라 리미티드 2.4 FWD, 리미티드 2.4 AWD, S 2.4 AWD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뉴 컴패스의 외관 디자인은 지프 헤리티지를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스타일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라며 "고객과의 연결성을 강화한 정교한 인테리어와 반자율 주행 기능을 포함한 75개 이상의 첨단 주행 안전 기술도 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상반기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뉴 컴패스는 실내외 모두 고급스러운 스타일링과 장인정신으로 새로운 차원의 편안함과 탁월한 주행 성능을 제공할 차"라며 "완전히 새로워진 인테리어 디자인과 진화된 첨단 주행 안전 기능으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지프의 존재감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2022.05.09 18:00

1분 소요

자동차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가 작년에 비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8764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2만4257대) 대비 22.6% 감소한 수치다. 지난 9월(2만406대)보다도 8.0% 줄었다. 다만 올해 1∼10월 누적 등록 대수는 23만34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6004대)보다는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4824대로 올 들어 9개월 연속 선두를 지킨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3623대) ▶아우디(2639대) ▶볼보(1125대) ▶지프(750대) ▶폴크스바겐(719대) ▶미니(701대) ▶렉서스(656대) ▶쉐보레(57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로 1271대가 등록됐다. 이어 BMW 5시리즈가 1243대, 벤츠 GLE, S클래스가 각각 953대, 820대로 뒤를 이었다. 트림별 판매량은 아우디 A6 45 TFSI가 851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폴크스바겐 제타 1.4 TSI(633대) ▶BMW 520(603대)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차가 1만4950대로 전체 수입차 중 79.7%를 차지했다. 미국차는 2111대(11.3%), 일본차는 1703대(9.1%)였다. 연료별로 살펴보면 ▶가솔린 9520대(50.7%) ▶하이브리드 5229대(27.9%) ▶디젤 1644대(8.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850대(9.9%) ▶전기 521대(2.8%) 순이었다. 특히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238.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작년보다 각각 25.6%, 93.3% 많이 팔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과 반도체 수급난에 기인한 공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2021.11.03 14:11

2분 소요
[상반기 수입차 시장 관전 포인트는] 아우디·폴크스바겐 가세한 ‘넘버 3’ 전쟁

자동차

도요타·렉서스·랜드로버 각축전 … SUV와 친환경 모델 강세 한국 프로야구에선 한국 시리즈보다 더 재미있는 플레이오프 경기가 종종 나온다. 전통 강호의 복귀와 신흥 강자, 투타가 안정적인 팀들이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며 관객의 흥을 돋운다. 올 봄 수입차 시장도 비슷한 형국이다. 양강은 정해져 있다. 10년 넘게 우승을 다퉈온 벤츠와 BMW다. 둘 중 하나가 올해도 판매량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다. 주목할 만한 자리는 3위다. 드디어 전통의 강호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복귀했다. 배기가스 배출 조작 사건으로 업계에서 퇴출된 지 2년 만이다. 3위 자리는 신흥 강자 도요타와 렉서스가 지키고 있다. 렉서스와 도요타는 2017년 각각 1만2603대와 1만169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3, 4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랜드로버(1만740대)와 포드(1만727대)가 이었다. 이들이 펼치는 수입차 3위 경쟁이 달아오르는 중이다.수입차 시장의 흐름은 SUV와 친환경 차량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가 3위 전쟁의 승부처다. 각 브랜드도 이에 맞춰 신차를 출시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다시 돌아온 폴크스바겐을 먼저 살펴보자. 주요 라인업은 파사트, 아테온 그리고 티구안이다. 하나 같이 쟁쟁하다. 2월 파사트를 먼저 출시했다. 이전엔 북미식 모델을 한국에 소개했지만 이번에 들여온 모델은 독일산 파사트 GT다. 다음 타자는 4도어 쿠페 아테온이다. 뛰어난 실내공간 활용성과 최신 편의사양, 안전성을 갖춘 모델로 이미 국내에서 연비 신고를 마쳤다. 업계의 관심은 국내 수입 SUV 판매 1위를 달렸던 티구안 신모델에게 모이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판매 중이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국내 출시 준비를 마친 상태고 상반기에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우디의 주력 모델인 A4, A6와 대형 SUV Q7도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모두 환경부 인증을 마친 상태다. A4와 A6는 수입차 판매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인기 차량들이라 모습을 드러날 때마다 국내 시장도 출렁일 전망이다. ━ 아우디·폴크스바겐, 주요 모델 인증 완료 3위를 지켜야 하는 도요타와 렉서스는 국내에서 가장 탄탄한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자랑한다. 지난해 출시한 신차 8종 가운데 6대가 친환경 모델이었다.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렉서스 LC500h, NX300h등을 출시하며 친환경 시장을 주도했다. 3월에는 소형 하이드리드 해치백 모델 프리우스 C를 출시한다. 작은 차체와 합리적인 가격, 하이브리드의 실용성을 더해 여성 및 젊은층 수요를 노린다. 프리우스 C는 1.5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시스템출력 99마력을 발휘한다. 문제는 프리우스C 출시 다음이다. 특별히 소개할 신차가 없다. 수비력은 탄탄한데 공격력이 부족한 셈이다. 자동차 마케팅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신차 출시인데, 도요타로서는 강력한 한방이 아쉬운 상황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캠리와 렉서스 LC500h는 지난 연말에 출시한 모델이라 여전히 판매가 늘고 있다”며 “이들에 집중하며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5위권 브랜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재규어·랜드로버와 포드는 지난해 치열한 4위 전쟁을 벌였다. 올해에도 양보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SUV를 대폭 강화했다. 재규어는 상반기에 최초의 컴팩트 퍼포먼스 SUV인 E-PACE를 출시한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탁월한 주행 성능을 강조한 모델이다. 랜드로버는 올해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는 베스트셀링 SUV 익스플로러의 개선 모델과 머슬카 머스탱을 상반기에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차의 단점으로 낮은 연비와 부족한 AS가 꼽혀왔다. 포드 관계자는 “10년 전 이야기”라며 “이미 유럽 차에 버금가는 연비를 갖췄고 서비스센터도 꾸준히 확장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볼보도 컴팩트 SUV 모델을 준비했다. XC60 모델보다 한 체급 낮은 XC40을 출시한다. 볼보는 향후 PHEV 및 전기차 버전 XC40도 출시할 계획이다.수입차 업계의 양강인 벤츠와 BMW가 벌이는 1위 싸움도 여전하다. 지난해 벤츠는 국내 시장에서 6만8861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3년 연속 1위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벤츠의 일등공신은 SUV다. GLA, GLC, GLE로 SUV 라인업을 대폭 늘리면서 고객 외연이 확장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벤츠 E클래스가 워낙 많이 팔린 데다 SUV 라인업이 대거 늘어난 것이 1위를 차지한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벤츠 전략은 다소 변화가 있다. 이번엔 세단 라인업 강화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특별한 신차가 없고 하반기에 다양한 세단을 출시한다. 3분기께 출시될 예정인 신형 CLS가 대표 선수다. 세단과 쿠페를 조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조했다고 평가받는 모델이다. 하반기에는 컨버터블 모델인 ‘E클래스 카브리올레’와 중형 세단의 강자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 벤츠와 BMW는 1위 경쟁 치열 올해 1위 탈환을 벼르는 BMW는 미니(MINI)를 포함 총 14종의 신차를 쏟아낸다. 선봉은 소형 SUV인 X2가 맡는다. BMW X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뉴 X2는 2.0L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6.3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한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스포티함을 갖춘 모델로, 기존 X시리즈의 견고한 구조에 날렵한 쿠페 스타일의 외관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3가지 버전의 트윈터보 엔진으로 개발됐다. BMW는 뉴 X2에 이어 하반기 중 완전변경 모델인 뉴 X4, 뉴 X5를 잇따라 내놓으며 SUV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입차 협회 관계자는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며 “어느 때보다 활발한 마케팅 전쟁이 한 해 내내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18.03.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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