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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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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 2분기도 ‘초접전’…하반기 편의점 1위는 누구?

유통

국내 편의점 투톱인 CU와 GS25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던 GS25의 연 매출 규모를 CU가 바짝 추격한 형국이다. 양사의 올 2분기 매출 격차 또한 195억원으로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 모두 연간 8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올해 CU가 매출에서 GS25를 앞서며 올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점포 수는 CU·매출은 GS25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 등의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나란히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GS25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8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0.2% 늘어난 21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8조1948억원과 영업이익 25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6%, 0.3% 늘어난 수치다. CU가 연매출 8조원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점포 수의 경우 CU가 앞서고 GS25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편의점 업종에서는 점포 수가 곧 매출로 직결된다. CU의 국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1만7762개로 전년 보다 975개 순증했다. GS25의 점포 수는 1만7390개였으며 전년 대비 942개가 늘었다. CU는 2020년 GS25 점포 수를 추월한 이후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으나 두 편의점 브랜드의 점포 수 차는 372곳에 불과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양사는 실적면에서 올 2분기도 1분기에 이어 박빙이다. 매출액에서는 GS25가 CU를 소폭 앞섰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CU가 승기를 잡았다. 올 2분기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1938억원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649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편의점 사업매출액은 2조17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매출액 격차는 꾸준히 줄고 있다. GS25와 CU의 연간 매출액 격차는 2019년 9130억원에서 2021년 4492억원, 지난해 509억원까지 좁혀졌다. 1, 2분기를 합산한 양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GS25 4조1621억원, CU 4조1242억원으로 379억원 차이가 났다. 영업이익 격차 역시 올 2분기 45억원으로, 지난 1분기(72억원)보다 27억원 줄어들었다.점포당 연평균 매출액도 좁혀지는 추세다. 아직 GS25가 우위에 있지만 차이가 근소하다. 지난해 기준 점포당 연 매출은 GS25가 6억3972만원으로 CU(6억2179만원)보다 1792만원 더 많았다.업계에서는 올해도 이러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기세라면 올해는 CU가 점포 수 1위에 이어 매출 1위 자리까지 꿰찰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CU와 GS25는 엎치락뒤치락 1위 자리 경쟁을 이어오고 있어 편의점 1위 타이틀을 욕심낼 만한 상황”이라며 “양사 모두 공격적인 출점 전략과 함께 차별화 상품 출시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이 한층 불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GS25가 줄곧 1위를 유지하는 양상이었으나 내년엔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3위 ‘세븐일레븐’·해외 확장 변수 되나업계 3위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2년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세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600여 개 미니스톱 점포를 100% 전환한다면 1만4000여개 점포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규모 면에서 CU와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국내 편의점업계는 치열한 내수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와 GS25는 해외 무대에서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CU는 현재 몽골(395), 말레이시아(143), 카자흐스탄(4) 등 해외 점포 542개를 운영 중이다. CU는 몽골에서 2025년까지 500호점, 말레이시아에서 2028년까지 500호점, 카자흐스탄에서 올해 50호점·2029년까지 500호점 등 총 1500호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2018년 베트남, 2021년 몽골에 진출했으며 2025년까지 베트남 GS25 점포 수를 500개 이상, 몽골에선 2027년까지 1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편의점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흡수합병을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예정으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내수 시장의 한계로 인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사업 확장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9 16:13

3분 소요
제너시스BBQ, 신임 대표로 미니스톱 출신 심관섭 선임

유통

치킨 프랜차이즈 BBQ 운영사 제너시스BBQ가 30년 경력의 프랜차이즈 산업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영입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로 심관섭 전 미니스톱 대표를 선임했다. 이사회는 심 대표의 프랜차이즈 사업 운영 경험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심 대표는 천안북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그는 1992년 대상 산하 미원통상(한국미니스톱 전신)에 입사한 뒤 한국미니스톱 영업기획실장·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심 대표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약 10년 동안 한국미니스톱 대표를 맡았다.한편 올해 초부터 제너시스BBQ를 이끈 윤경주 부회장은 대표직을 내려놨다. 앞으로 그룹 전반의 업무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부회장은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동생이다.

2024.07.23 22:51

1분 소요
여전히 ‘틈새시장’ 있다…편의점 경쟁 참전하는 이랜드

유통

국내 편의점업계의 눈은 해외로 향해 있다. 지난해 기준 편의점 점포 수는 5만여개로 포화 상태다. 여기에 출점 제한으로 신규 점포를 낼 지역 찾기도 쉽지 않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사실상 레드오션에 진입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은 GS25·CU ‘2강 체제’에 세븐일레븐(미니스톱 통합)·이마트24가 뒤를 쫓고 있다. 이 가운데 킴스클럽과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올해 하반기부터 편의점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업계의 무게중심이 GS25와 CU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이랜드리테일이 선보일 편의점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킴스편의점’ 경쟁력은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올 하반기 ‘킴스편의점’으로 편의점 가맹사업에 나선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1년 동안 파일럿 테스트 성격의 킴스 편의점 4곳을 운영했다. 지난해 6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킴스편의점 첫 테스트 매장을 선보이고 염창점·신촌점·신정점을 열었다. 이들 3곳은 이랜드리테일이 본격적인 편의점 시장 진출 전 상권 분석·취급 품목 등을 살피기 위해 마련했다.킴스편의점은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융합 형태다.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 포인트는 로컬푸드를 입점시켜 지역 상생을 꾀하고 신선식품과 공산식품 비중을 늘리는 등의 방식이다. 자사 대형마트 브랜드 킴스클럽의 유통망과 식자재 산지 직소싱 역량 활용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또 ‘편의점보다 더 싼 편의점’이라는 슬로건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다. 인테리어 최소화 등으로 창업 비용 또한 일반 편의점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또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해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편의점이 갖는 소비자 접근성이 월등하다는 판단에 해당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은 정부로부터 의무휴업 규제를 받지만 편의점은 이로부터 자유로운 유통 채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이랜드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 등 가구 수의 변화로 인해 소비 형태가 달라져 소량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편의점의 경우 백화점이나 마트보다 주거지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편의점이 몰려 있는 빌딩이나 큰 상가 쪽이 아닌 주택가 쪽으로 출점계획을 세워 틈새시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자사의 대형마트인 킴스클럽에서 판매했던 ‘쓸어 담는 실속 채소’와 같은 프로모션도 킴스 편의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쓸어 담는 실속 채소는 개당 1000원이 되지 않는 가격의 채소를 낱개 단위로 판매해 1인 가구나 매일 장을 보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쓸어담는 실속채소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했다. 편의점 5만여개로 포화상태…생존 가능성은‘한 집 건너 한 집’이 편의점이라 불릴 만큼 현재 국내 편의점 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개 편의점 브랜드(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씨스페이스24)의 전국 점포 수는 5만5580개다. 또한 국내 편의점 시장은 GS25와 CU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고 있어 신규 사업자 진입이 쉽지 않다. 업체별 가맹점은 ▲CU 1만7762개 ▲GS25 1만7390개 ▲세븐일레븐 1만3502개 ▲이마트24 6600개 등이다. 이 중 GS25와 CU의 점포 수를 합치면 3만5152개로 절반을 넘는다. 매출 기준 1위 GS25, 2위 CU의 작년 연 매출은 각각 8조원을 넘었다. 반면 3위 세븐일레븐의 연 매출이 5조6900억원대로 2위 CU와의 격차는 2조5000억원이 넘는다.킴스편의점은 현 시장 경쟁구도에 참여하진 않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이 기존 편의점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랜드리테일 측은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고 자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이 지난 2022년 새벽 배송 업체 오아시스 마켓에 지분을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흑자를 내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을 것이며 여러 테스트를 거친 후에 가맹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관련 업계에선 이랜드리테일의 편의점 시장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이랜드리테일의 편의점은 실제 매장 운영 시간이나 상품 구색 등이 SSM에 더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편의점 시장을 아직 포화라곤 판단하지 않는데, 이랜드 쪽에서도 편의점 시장의 전망이 있다고 보고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킴스 편의점은 실질적으로 SSM의 운영 방식을 갖고 있지만, 사업 유형을 편의점으로 선택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킴스편의점의 성공 여부는 가맹점주를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는지, 또 상품 차별화가 가능한지에 달려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킴스편의점은 레퍼런스 자체가 없어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자체 상품이 얼마나 히트하는지, 상품을 안정적으로 출시하는지 등 타사 대비 상품 차별화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07 09:00

4분 소요
편의점 역사의 산 증인…글로벌 상사로

유통

2020년 코리아세븐 대표로 선임된 최경호 대표는 1992년 입사해 대표이사에 오르기까지 지난 31년간 코리아세븐에만 몸담아온 인물이다. 편의점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운영, 상품, 개발 등 편의점 산업의 주요 직군을 모두 섭렵한 현장 전문가이자 소통가로 평가받는다.최 대표는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1등 편의점’이라는 조직 가치관 아래 업의 본질에 충실한 점포 운영 레벨 강화, 그리고 소통·화합·공감에 방점을 둔 조직문화 안정화 및 일자리 창출에 경영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코리아세븐은 최 대표의 커다란 전략 방향 아래 부문·부서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가맹점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일반점포 대비 규모와 매출이 1.5배 이상 높은 미래전략 플랫폼 ‘푸드드림’ 구축 및 확장 ▲도시락을 중심으로 한 생활먹거리의 품질 향상 및 매출 확대 ▲핵심고객층으로 부상하고있는 MZ 소비 트렌드에 맞춘 캐릭터 콜래보, 차별화 자체 브랜드(PB) 상품 확대 ▲라스트오더, 중고나라 픽업서비스 등 생활 편의 서비스 확대 ▲IT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배달서비스(드론·자율주행로봇)의 지속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 서비스 준비 등이 최 대표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최 대표는 가맹점 및 임직원과의 격의 없는 소통도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부임 이래 지금까지 수시로 전국 현장을 직접 두루 방문하며 가맹 경영주 및 메이트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지사 임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MZ세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여 역멘토링, 주니어보드(기업문화개선 프로젝트), 편믈리에(신상품평가단) 같은 프로그램을 직접 주관하고 있다. 최 대표의 올해화두는 미니스톱과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4월 미니스톱 인수와 함께 인적·물적 통합(PMI)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는 미니스톱 점포의 브랜드 전환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는 통합 이후 미래를 바라보는 준비기간으로 삼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의 경쟁력과 안정성을 다질 수 있는 투자를 강화하는 등 전략적 터닝 포인트 시기로 삼을 계획이다.

2023.08.28 17:25

2분 소요
곳간 빈 롯데그룹…수천억 부동산 매각 나서

산업 일반

롯데쇼핑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롯데백화점 부동산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의 양 축인 화학(롯데케미칼)과 유통(롯데쇼핑)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가자 재무리스크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매각주관사 엔에이아이(NAI)코리아를 통해 롯데백화점의 보유자산 매각 티저레터를 잠재 매수인들에게 발송했다. 조만간 투자설명문(IM)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매각 자산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백화점 자산 9개다. ▲분당 물류센터 ▲안산 공장 ▲부산 중앙역 개발부지 ▲포항사업소 ▲청주 영플라자 ▲관악점 문화센터 일부 ▲롯데시네마 홍대점·합정점 일부 ▲엘큐브 부산 광복점·이대점 전대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희망 매각가는 2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매물로 나온 곳들은 롯데쇼핑이 직접 영업하고 있지 않는 시설들이다. 매각 자산 중 가장 대형 자산은 분당 물류센터로 대지면적 5만7023㎡(1만7249.5평)인 대형 자산이다. 공시지가는 지난해 기준 680억원이다. 매각가액은 약 1500억원으로 거론된다. 롯데쇼핑과 매각주관사는 자산 성격이 모두 달라 통매입을 원하는 매수자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개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롯데 쇼핑의 이번 자산 매각 움직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이후 자산매각 규모가 축소된 데다 한샘 지분 취득 등으로 자금 소요가 늘어 순차입금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조정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11조67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1300억원으로 늘어났다.롯데쇼핑 실적도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6222억원, 영업이익 5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2%, 30.8% 감소했다. 이에 더해 지난 2021년 IMM PE와 공동 인수한 한샘의 실적 부진도 부담이다. 최근 롯데쇼핑은 한샘 인수에 사용한 IMM PE 사모펀드 지분 2595억원 중 1400억원 가량을 손실 처리했다. 주당 22만원대에 한샘을 인수했지만, 현 주가는 4분의 1 수준으로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실적 부진을 겪으며 최근 한샘은 대표 교체도 단행했다. 롯데쇼핑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롯데그룹 전반적으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투자 자금 투입도 재무 부담에 영향을 줬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부진에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를 포함해 롯데렌탈‧롯데캐피탈‧코리아세븐 등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도 강등됐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그만큼 대출 금리가 높아지고, 이자 비용도 늘어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불황이 이어지며 현금 창출 규모가 줄어든 데다 차입금이 많다는 이유로 6월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낮아졌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30% 확대됐고, 같은 기간 매출도 6% 줄었다.또한 롯데케미칼은 롯데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차임금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롯데케미칼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말 3000억원에서 2022년말에는 3조1000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3월말 기준으로는 3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계열사 지원을 자처한 것도 재무구조 악화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와 금리인상 등으로 롯데건설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롯데케미칼이 5800억원가량의 자금을 지원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최대주주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코리아세븐의 경우 미니스톱 인수로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신용팡가도 “기존점 성장과 신규 출점, 롯데씨브이에스711(옛 한국미니스톱) 편입 등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간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점포당 매출액은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영업수익성 저하 폭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월 일본 이온그룹 소속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약 3133억원에 취득하며 미니스톱 점포 2602개를 손에 쥐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자산 매각에서 제대로 된 가격을 받지 못하면 롯데리츠에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리츠는 롯데그룹의 스폰서 리츠로 롯데그룹의 자산을 매입하며 규모를 키워왔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롯데 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으로 보인다”며 “롯데리츠의 경우 롯데 그룹의 자산유동화를 위한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어서 리츠에 자산이 담길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사례로 SK리츠가 SK하이닉스의 수자원처리시설을 매입 추진한 것을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SK하이닉스가 수처리 시설을 계열사인 SK리츠에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회사의 영업 현금 흐름이 악화하는 가운데 자산 매각으로 자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2023.08.23 08:20

3분 소요
“어라? CU로 바꿔달았네?”…미니스톱 인수한 세븐일레븐 ‘골머리’

산업 일반

#서울 마포구 한 건물에 입점했던 미니스톱 매장은 최근 CU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난해 4월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했기에, 추후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는게 일반적인 수순이다. 하지만 근접 거리에 이미 세븐일레븐이 위치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시장 내 인지도가 더 높은 타 편의점으로 업체변경을 택했다.올해 말 100% 전환 목표…점포 이탈 사례 속속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4월 인수한 미니스톱 매장 2600곳 중 75%를 세븐일레븐으로 전환 완료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작년 초 특수목적법인(SPC) 롯데씨브이에스를 앞세워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약 3100억원에 취득했다.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작년 4월에 인수를 한 뒤, 지금은 브랜드 전환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라면서 “내부적으로는 연말까지는 전환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작년에 인수한 2600개 미니스톱 점포 중 2000여개가 세븐일레븐으로 전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편의점 ‘점포 수’가 곧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지난해 말 기준 CU의 매장 수는 1만6787개로 GS25 1만6448개보다 339개가 많다. 세븐일레븐은 약 1만2000여개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와 GS25에 비해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코리아세븐이 지난해 거금을 들여 미니스톱을 인수한 것 또한 점포 수를 늘려 시장 내 입지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일부 점포의 사례처럼 기존에 인수한 미니스톱 점포가 다른 경쟁 브랜드로 이탈한다면, 이 같은 효과를 100% 누리기 어렵다. 이에 대해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의 브랜드 전환은 항상 있었던 이슈이고 미니스톱도 마찬가지”라면서 “온전하게 세븐일레븐으로 최대한 변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니스톱이 세븐일레븐으로) 브랜드 전환을 한다면 정해진 내부 기준에 따라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전환된 점포들의 현황을 보면, 전환 이후에 매출이 5~10% 가량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후 신용등급 하락…적자 탈출 과제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인수 후 약 1년간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했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7일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등급전망 변경 주요 사유는 ▲미니스톱 사업통합 과정에 따른 수익성 저하 ▲높은 재무부담 지속 ▲실적 개선까지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 등이다.한신평 관계자는 “기존점 성장과 신규 출점, 롯데씨브이에스711(미니스톱) 편입 등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점포당 매출액은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영업수익성 저하 폭은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국내 편의점 ‘빅 3’ 중에서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코리아세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인수 후 통합(PMI) 비용 등으로 인해 48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480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순차입금 증가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2018년 말 연결 기준 600억원 수준이었던 순차입금은 2023년 3월 말 8902억원(리스부채 3520억원)까지 확대됐다. 미니스톱 등 인수회사가 보유한 차입금 연결 편입과 기준서 개정에 따른 대규모 리스부채 인식 등의 여파다. 한신평 관계자는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신규 점포 출점과 기존점 경쟁력 개선을 위한 투자 부담이 상존하며, 미니스톱 인수 이후 통합 비용도 현금 흐름의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브랜드 통합과정 이후 시너지 발현을 통한 업태 내 경쟁력 제고, 이에 따른 영업실적의 개선 여부가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덧붙였다.코리아세븐은 통합 작업 완료 후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지금은 미니스톱이라는 브랜드를 전환하는 작업에 있으니 관련된 PMI 비용이 많이 드는 건 맞지만 이는 투자비용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니스톱 브랜드가 완전히 정리되는 내년부터는 코리아세븐의 재무적인 성과 개선 효과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7.04 16:08

3분 소요
기술탈취 분쟁에도…대한제분·제주맥주, ‘곰표밀맥주’ 편의점 판매 돌입

유통

2020년 출시 후 큰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 수제 맥주, ‘곰표밀맥주’를 둘러싸고 제조사 세븐브로이와 상표권자 대한제분 간의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제분과 제주맥주가 ‘곰표 밀맥주 시즌2’ 출시를 강행했다.제주맥주는 ‘곰표밀맥주’의 유통을 편의점 전 채널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맥주는 지난 4월 ‘곰표밀맥주’의 새 제조사로 제주맥주가 선정, 생산을 맡게 되면서 이날부터 편의점 전 채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로 유통채널을 확대 판매하게 됐다. 이후 순차적으로 마트, 슈퍼 등 유통채널을 넓히며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회사 측은 “이번 ‘곰표밀맥주’는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는 맛으로 강화했다”며 “제주맥주는 약 50년 역사의 양조 노하우를 가진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차별화된 밀맥주 양조 노하우를 보유, 밀맥주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밀맥아 함량을 높이고 국내산 무가당 복숭아 퓨레를 사용해 맛과 향의 밸런스를 강화하고 깊이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이 새로 선보인 ‘곰표밀맥주 시즌2’ 제품이 기존 곰표밀맥주의 기술과 노하우 등을 탈취했다며 맞서고 있다. 세븐브로이는 “앞서 대한제분 측의 요구에 따라 제조의 핵심 기술인 품목제조보고서를 전달했다”며 “레시피 도용과 관련한 내용은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분들의 공정한 판단에 맡긴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유통사에 납품된 곰표밀맥주 시즌2 실물을 통해 표기된 원재료 목록, 함량 비율 등이 (기존 곰표밀맥주와) 매우 유사함을 확인했고, 원재료 공급사를 통해 시즌2 제품이 기존 제품과 동일한 ‘벨기에 세종 효모를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효모는 국내 밀맥주 중에서는 처음으로 곰표밀맥주 제조에 사용됐다는 설명이다.한편, ‘곰표밀맥주’는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가 2020년 협업해 내놓은 제품으로 5800만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곰표밀맥주의 상표권을 가진 대한제분은 최근 세븐브로이와 협업을 끝내고 제주맥주와 새 파트너십을 맺었다. 세븐브로이는 지난 15일 공정위에 대한제분을 제소했다.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수출사업을 탈취하고 핵심 기술을 경쟁사에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3.06.21 15:53

2분 소요
이제 전국 CU매장서 ‘SK페이’로 결제 가능해진다

유통

이제 전국 CU 매장에서 SK페이 앱과 SK텔레콤 T멤버십 앱을 통한 바코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19일 11번가에 따르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SK페이는 전국 1만7000여개 CU 매장에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앱을 실행하고 SK페이에 미리 등록해 둔 카드결제(일부 카드사 제외, BC카드·삼성카드), 선불충전 결제(SK페이 머니),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등 원하는 결제수단을 선택하고 바코드 결제를 누르면 된다. T멤버십 할인·적립도 자동으로 적용된다.SK페이는 전국 T월드 대리점과 편의점(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베이커리(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뚜레쥬르, 던킨, 배스킨라빈스), 레스토랑(빕스), 에그슬럿 등 약 4만3000여곳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김종호 11번가 페이먼트기획담당은 “다양한 결제수단과 T멤버십 복합결제 이용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더욱 강점을 보이는 SK페이가 CU와의 제휴로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간편결제의 편리한 경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용가능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페이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11번가를 비롯해 기프티콘, T월드, SK스토아와 교보문고, 우체국쇼핑 등 36곳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SK페이는 가입자 수 1900만명, 누적 결제 거래액 3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3.05.19 16:59

1분 소요
카카오페이 “편의점 결제액 0.5%, 포인트로 무제한 적립해드려요”

카드

카카오페이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친구와 함께 전국 편의점 어디서나 누릴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17일 밝혔다.먼저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에서 카카오페이앱으로 결제하는 사용자들은 횟수와 적립 한도 제한 없이 결제 금액 0.5%를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페이 결제를 이용한 경우와 카카오페이포인트를 통해 결제한 경우는 프로모션 대상에서 제외된다.카카오페이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5월에도 제휴 편의점에서 도시락·김밥·커피 등을 구매하는 사용자에게 할인·리워드 혜택도 제공한다. 콜라보 상품 등 편의점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프로모션 범위를 확장해 사용자가 더욱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편의점 GS25에서 카카오페이로 ‘편스토랑’ 상품을 구매하는 사용자는 상품 가격의 50%를 카카오페이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적립 한도는 최대 1만 포인트다. CU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백종원 김밥과 도시락을 구매하는 사용자는 500원을 할인 받는다. ‘백종원 김밥 2종’은 상시 할인 대상이며, ‘백종원 도시락 3종’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에서는 즉석커피 음료를 50%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 핫/아이스 음료’를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50%(1회 최대 5000원)를 즉시 할인받을 수 있으며, 미니스톱의 ‘미니카페 핫 음료’를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경우에도 50%(1회 최대 1만원)가 즉시 할인이 가능하다.이마트24에서는 넥슨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협업한 상품 2종을 카카오페이로 구매하는 사용자에게 30% 페이포인트 리워드를 제공한다. 제휴사별 프로모션은 카카오톡 결제와 카카오페이앱 결제 상관없이 진행된다. 편의점 프로모션은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무제한 적립과 제휴사별 프로모션 혜택은 중복해서 누릴 수 있다.카카오페이는 한번의 결제 바코드 스캔으로 결제뿐만 아니라 멤버십 적립까지 가능한 통합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5월 프로모션에서도 각 편의점 멤버십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CU포인트, GS&POINT, 신세계포인트, L포인트, 미니스톱포인트가 결제 즉시 자동으로 적립된다. 특히, 미니스톱은 멤버십을 연결하면 결제 시 상시 5% 할인까지 적용 가능하다.카카오페이는 “앞으로도 사용자 트렌드 및 니즈를 반영해 사용자가 매달 더 큰 효용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준비하겠다”며 “동시에 사용자들이 범용성과 접근성 높은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7 09:34

2분 소요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 늘 뛰는 발을 위한 작은 휴식처 [C-스위트]

CEO

CXO(Chief X Officer).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를 비롯해 CMO(마케팅), CTO(기술), CFO(재무), COO(운영) 등 각 기업의 분야별 최고책임자를 아울러 일컫는 말입니다. C레벨은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실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C레벨의 자리에 오른 이들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 리더들과 함께합니다. 'C-스위트(SUITE)'는 'CX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X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강의실 공간이 여전히 부족한 데다 따로 투자 컨설팅을 하지도 않기에 사무실이 넓을 필요가 없어요. 젊은 시절 단칸방에 오래 살아 좁은 공간에 익숙하기도 하고요.”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의 방은 사진 촬영을 위해 취재기자가 잠시 밖에 나가 있어야 할 정도로 좁았다. 방 안은 각종 서적과 물품들로 가득했다. 그렇다고 그저 좁기만 한 공간은 아니었다. 사무실 곳곳에선 김 대표만의 주관과 삶의 궤적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늘 발로 뛰는 투자자이자 실천하는 강사로서 남고자 하는 ‘인간 김종율’ 말이다. 세평 남짓 한 김 대표의 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책꽂이를 가득 채운 책이나 그가 황급히 치우려 하던 먹다 남은 음료수 병들이 아니었다. 책상 옆 선반 위에 놓여있던 신발 여러 켤레와 신발 상자들이었다. 선반 위 신발들은 소위 명품 브랜드 제품이든 아니든 대체로 닳아 있었다. 거의 매일 같이 임장(臨場, ‘현장에 임한다’는 의미로 부동산 매입을 위한 결정을 하기 전 직접 해당 지역을 탐방하는 투자 용어)에 나서는 ‘현직 투자자’로서의 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코노미스트’를 만난 날에도 김 대표는 토지 임장을 마치고 급하게 사무실로 돌아온 터였다. ‘옥탑방 보보스’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김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옥탑방도 아닌 지하 단칸방에서 자취를 했다. 그의 별명은 ‘지금보다 나은 옥탑방에서 보보스족처럼 살고 싶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하지만 그는 어느 정도 투자에 성공하고서도 단칸방 신세를 쉬이 벗어나지 않았다. 당장 생긴 돈으로 편한 곳을 찾기보다 미래를 위해 재투자하려는 습관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당시 가장 잘한 선택이 20대 때 아파트 분양을 받았는데도 지하 단칸방을 벗어나지 않고 그 아파트 분양권을 계속 재투자하는 데 활용했던 게 아닌가 싶다”면서 “요즘 강의 수요가 워낙 많아 80명 들어가는 현재 강의실도 부족한 상황에서 한정된 오피스 공간을 개인 사무실에 투자할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보보스족은 1990년대 등장한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다. 부동산 투자와 강의를 통해 ‘부유한 떠돌이’가 된 김종율 대표는 이미 자신의 꿈을 이룬 듯하다.김종율 대표는_2002년 아주대학교 경영학 학사 졸업 후 한국미니스톱 편의점 점포개발본부와 법제팀에서 일하며 부동산 개발 업무를 접했고, 이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점포건설 부문과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 위메프 카페사업부 점포개발 팀장을 거치며 관련 지식과 실무를 쌓았다. 2018년 건국대학교 부동산학 석사를 취득한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김종율 아카데미와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KBS인재개발원, 국민은행 본사 부동산팀 등에서 토지·상가 투자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오를 땅만 산다(2018년)’와 ‘대한민국 상가투자 지도(2020년)’ 등이 있다.

2023.05.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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