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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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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물었다…증시 전망과 대응 전략은?

증권 일반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은 무엇일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트럼프의 정책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2.0 시대의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가 대신·키움·한화투자·하나·메리츠·삼성증권 등 6개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투자 전략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센터장들은 트럼프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방산 ▲바이오 ▲조선 ▲제조업·건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 업종 등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기에 따라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제조업·건설 관련 인프라와 금융을 꼽았다. 윤석모 센터장은 “미국으로 제조업 복귀를 강조하며 철강, 자동차 생산시설 이전을 언급하고 있고, 미국 내 주택 공급난 해소를 위해 신도시 건설을 공약하고 있다”고 짚었다. 제조업·바이오·금융 등 수혜…대중국 정책 반사이익 주시윤 센터장은 “단, 재정법안이 통과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양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정책 추진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재정적자에 대한 시각 변화로 인프라 투자 법안에 대한 합의가 1기보다 수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지난 1기와 같이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젤3 최종안 유보, 비금융기관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화석연료 생산이 증가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수요도 증가해 한국 조선업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 측면에서 트럼프 부임 전까지 정책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바이오·조선·방산·기계나 국내 고유 이슈인 밸류업(기업가치제고)으로 움직이는 섹터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정책은 산업 육성 정책 지원보다 관세와 분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내년 초 연두교서(새해 인사말)에서 정책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와 폐지 가능성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며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 당시 구리 가격 강세, 금리 상승으로 은행과 산업재 주식이 우세했다”고 말했다.그는 “학습 효과에 따라 금융시장 색깔도 단기적으로 2016년 당시의 경험을 답습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역시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며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할 경우 이러한 정책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관세 우려가 있는 일반 소비재보다는 미국의 취약한 제조업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방산, 조선, 기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바이오·의약품·조선·건설·기계 등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및 공화당이 행정과 입법 모두를 싹쓸이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 다른 말로 ‘공화당 스윕’(Republican sweep) 현실화에 트럼프 정책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책 영향력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펀더멘털 ▲통화정책 영향력 확대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며 “한국에 불리한 정책들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한 우려를 선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지속성에 대해 강조한다면 채권 금리, 달러화 급등세는 진정되고 하향안정세를 재개해 나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 완화와 순매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미국 증시의 경우 연말까지 2021~2023년 보여왔던 계절적 패턴(S&P500 월간 수익률 11월 +4.5%, 12월 +1.0%)대로 상승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며 “3/4분기 실적·연말 쇼핑시즌·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현 투자심리라면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美 관련주 양호한 주가 흐름 예상…미국 우선주의 여파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웨이브가 현실화된 영향으로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예상보다 강하게 출현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신행정부의 ▲관세 인상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 및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의 쏠림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약 1~2주간의 대선발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반영된 이후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증시는 재차 매크로 환경과 기업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센터장은 또 연말까지 증시 대응을 위해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업종 혹은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을 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 대비 지나치게 소외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망 섹터 중심으로 저가매수 대응에 나서는 것이 현재로서는 실익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AI 규제 완화 ▲전략 인프라 수요 증대 ▲AI 시설설비(CAPEX) 증가 추세 지속 등의 요인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력기기 등의 AI 관련주는 내년까지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생물보안법, 약가 인하 기조 등의 정책적 환경 또한 바이오주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년 전에 배터리와 반도체 업종이 수혜를 본 것처럼 바이오가 유리해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확실한 것은 미국의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떼어내는 분업구도의 해체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공화당)는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제약사 간 경쟁 촉진으로 가격을 내리자는 입장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올 4분기 현재 미국 경기는 둔화되고 있고, 이러한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박 센터장은 “시기상으로도 트럼프 당선인이 바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낮다”며 “관세의 목적은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것인데, 미국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단, 무리해서 포지션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경기에 대한 민감도를 점차 높여 나갈 필요는 있지만 그 시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마무리되어 가는 때일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헬스케어 등 경기와 무관하고 실적 기대가 크지 않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책적인 수혜 업종인 원전·인공지능(AI)·바이오·자율주행·방산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 투자는 주의해야”리서치센터장들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등을 꼽았다. 친환경 정책 후퇴, 관세 부과 우려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투자심리가 저해될 수 있다고 했다. 황 센터장은 “그동안 해리스 수혜주로 평가받던 2차전지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불리해지는 것은 단기적인 약세일 뿐 결국은 중장기적으로 업종·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따져보며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트럼프 트레이드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로 2020년 대선의 경우 바이든의 공약이었던 친환경 에너지와 법인세 및 소득세율 인상에 따라 바이든 당선 시 에너지와 정보기술(IT)이 피해업종으로 인식됐으나 2024년 현재까지 IT가 미국 증시 내에서 가장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는 업종이다”고 말했다. 윤석모 센터장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언급한 대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을 폐기할 경우 2차전지 업종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이 나와야 시장의 향방이 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2차전지주의 지난해 고점 이후 15개월간의 주가 약세는 트럼프 이벤트가 아니라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불리는 전방 전기차 수요 부진과 해당 공급망에 있는 한국 업체들의 가동률 부진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당선에 따라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황승택 센터장은 “2025년 코스피 최고점 상단은 2900~2950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상승요인과 위험 요인을 꼽자면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2025년도 이익추정치가 어떻게 변화하는가와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다”고 짚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당선 이후에 달러강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 초까지 코스피는 ▲실적 불확실성 ▲정치적 불안 심리 ▲수급 악화 등이 해소되면서 2800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1.18 07:00

7분 소요
현대차·기아, 전방위 해외 시장 개척으로 국가경제 기여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각각 300억불·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여받았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200억불, 기아가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현대차·기아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각각 300억불·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양사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기업 1700여곳 중 수출액 기준으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이날 기념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참석해 수출의 탑을 수여받았다.현대차는 실적 평가 기간인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310억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어난 235억달러를 수출했다.현대차·기아는 지정학적 위기, 보호무역의 심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내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 출시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 등으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특히 현대차·기아의 수출 물량 중에서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믹스를 지속 개선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들(아이오닉 5, EV6 등)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은 2020년 11만9569대에서 2022년 21만8241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현대차·기아의 수출 실적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 전환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수요 대응을 위해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울산공장 내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고, 오토랜드 광명도 일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했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현대차·기아는 글로벌 판매 확대 및 시장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통한 신규 해외 거점 진출뿐만 아니라 지역별 특색에 맞는 상품 라인업 강화, 고객 경험 확대 등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그 결과, 현대차는 환경에 민감한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 5 등을 앞세워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직전년도 대비 9.7% 성장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띄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주요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지난 2021년 사명을 변경하며 리브랜딩에 나선 기아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향상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기아의 지난해 수출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3%, 독일·영국·프랑스 등을 포함한 유럽 31%, 중동·아프리카 13%, 아시아·태평양 12%, 중남미 7% 등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산 자동차 고유 모델 수출의 효시 중 하나인 ‘포니 왜건’이 전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포니는 1976년 에콰도르에 5대가 수출된 것을 시작으로, 1982년에는 약 60개국에 수출되며 자동차 산업이 수출 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의 대표 산업으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됐다. 이후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힘입어 지난 2021년 기준 대한민국 10대 수출 품목 중 자동차는 2위, 자동차 부품은 5위를 차지했다.자동차 산업의 무역수지 기여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모두 합쳐 487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293억달러의 약 1.7배에 달하는 규모다.글로벌 자동차 판매 톱3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자동차 산업은 국가 경제의 근간으로서 생산·조세·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생산 면에서는 전체 제조업의 12.1%, 세수 면에서는 국세 및 지방세의 10.8%,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전체 제조업의 9.6%를 차지한다.고용 면에서 자동차 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는 특히 높다. 고용 인원은 약 33만명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294만명의 11.2%에 달한다. 직접 고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후방 산업에서 약 1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평균임금 역시 제조업 평균의 약 12%를 상회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 중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과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 등으로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에도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확대로 국가 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2.05 15:52

4분 소요
전장 성과 희비 엇갈린 삼성·LG

산업 일반

삼성과 LG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 분야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10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 하만을 인수했지만 이렇다 할 시너지(상승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LG는 동력계통(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IVI)-조명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완성하며 기반을 마련했다. 여전히 실적 규모에서 삼성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LG가 이를 뛰어넘어 국내 최대 전장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삼성이 앞서가는 듯했으나 최근 LG가 전장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새로운 강자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특히 LG의 경우 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전동화에 기반한 자율주행차를 직접 제조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교착상태 하만, 상승가도 LG전자이는 삼성과 LG의 전장 사업 중심에 있는 LG전자와 하만의 실적에서도 잘 나타난다. 실제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7년만의 흑자 기록 이후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며 새로운 축으로 거듭났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 961억원, 4분기 302억원을 기록했다.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원가 구조를 개선해 흑자를 유지한 것이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540억원, 매출 2조38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향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 잔고 역시 2021년 말 60조원에서 지난해 말 80조원까지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LG전자 VS사업본부의 수주잔고가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LG에게 전장이 더 이상 미래를 위한 투자 대상이 아닌 그룹의 핵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하만도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주력 사업인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 공간)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데다 실적 개선 역시 삼성과의 직접적인 시너지 보다는 조직 효율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 내에 설치된 첨단 계기판,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멀티디스플레이를 통칭한다.실제 하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00억원) 대비 30% 증가했다. 매출은 3조1700억원으로 같은 기간(2조6700억원) 대비 18.7% 늘었다. 반면 하만의 글로벌 디지털 콕핏 점유율은 지난 2020년 1분기 30%를 기록한 이후 ▲2021년 1분기 25% 2022년 1분기 24.7% ▲2023년 1분기 23.1%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과 LG가 최근 전장 분야에서 온도 차를 보이는 이유로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의 유무를 꼽고 있다. 삼성이 하만 인수 이후 전장 관련 투자에 머뭇거리는 사이 LG가 전사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기반을 다진 것이다. 실제 LG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배터리, 조명 등 핵심 부품들을 그룹 내에서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상태다.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LG전자의 경우 VS사업본부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와 합작 설립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제작한다. LG전자가 지난 2018년 인수한 ZKW를 통해서는 전조등을 비롯한 차량용 조명 모듈을 공급할 수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관련 부품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 등 계열사로부터 자체 수급이 가능하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상반기 점유율 14.4%로 2위를 차지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이노텍은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자동차용 통신모듈, BMS(배터리제어시스템) 등 고부가 전장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 제품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삼성, 반도체로 반격 나선다반면 삼성의 경우 지난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전장 관련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하만 자체적으로 증강현실(AR) HUD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아포스테라(Apostera)'를 인수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나섰지만 모기업 삼성의 후광은 거의 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 영향으로 경쟁사들의 추격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불확실성 여파에도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하며 영향력 축소로 이어졌다. 다만 삼성이 최근 반도체 경쟁력을 앞세워 디지털 콕핏 전용 프로세서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디지털 콕핏 전용 프로세서를 통해 자체 전장 사업 역량을 강화함은 물론 하만과의 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실제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부터 현대자동차 차량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 구동에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 ‘엑시노스 V920’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지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디지털 콕핏 전용 프로세서를 비롯한 전장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을 LG전자 VS사업본부에서 제작한 폭스바겐의 ICAS 3.1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공급한 바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 모두 전장이 미래먹거리로 낙점했지만 LG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반 확보에 나서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삼성 역시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만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6.18 10:00

4분 소요
‘신차 효과’ 그랜저·트랙스 잘 나갔다...완성차, 지난달 내수 7%대 성장

산업 일반

국내 완성차 업계가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차 효과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 등이 더해진 덕분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자동차, 기아, GM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지난달 판매 실적(내수, 해외 포함)은 65만598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한 것이다.같은 기간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총 12만83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7.4% 늘었다. 해외 판매는 52만7625대로 10.4% 증가했다.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6만6660대, 해외 26만9552대 등 총 33만621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8.5% 늘어난 실적이다. 내수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가 1만대가량 팔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세단은 그랜저 9997대, 아반떼 5278대, 쏘나타 2232대 등 총 1만8823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RV)는 팰리세이드 4096대, 투싼 4112대, 코나 4048대 등 총 2만1349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4573대, GV80 2916대, GV70 2766대 등 총 1만2187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26만9552대로 전년 동월보다 7.6% 증가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및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지난달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EV의 국내 판매를 조만간 개시하고 아이오닉6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는 등 전기차 시장 역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내수 4만9086대, 해외 20만9945대(특수차 제외) 등 총 25만903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2% 늘어난 수치다. 경차 및 세단은 레이 4158대, K8 4011대, K5 2739대, 모닝 2164대 등 총 1만4225대가 팔렸다. RV는 쏘렌토 6835대, 카니발 6418대, 스포티지 6282대, 셀토스 4119대 등 총 2만9489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20만99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9% 늘었다.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생산 물량 증가로 공급 확대 지속 중”이라며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며 2분기에는 EV9의 성공적 출시로 전동화 라인업과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GM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내수 5230대, 수출 3만6003대 등 총 4만1233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8.4% 증가한 수치다.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캐딜락 실적 제외)을 기록함과 동시에 10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GM한국사업장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3.9% 증가했다. 13달 연속 성장세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가 지난 한 달간 총 2만2693대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1만3310대 팔리며 해외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GM한국사업장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7.2%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총 3072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며 사전 계약 7일 만에(영업일 기준) 계약 건수 1만3000대를 돌파한 바 있다.GM한국사업장 서영득 국내영업본부장은 “지속적으로 판매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GMC 시에라와 더불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부터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콜로라도까지 쉐보레의 대표 차종들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높은 고객 수요가 지난달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며 “우리는 경쟁력 있는 제품들에 대한 국내외 시장의 높은 고객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해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5583대, 수출 4346대 등 총 9929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 수출은 31.7% 늘었다.KG모빌리티는 내수는 물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협력사업은 올해 9월부터 선적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3월에는 베트남 Kim Long Motors(킴롱모터)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1만대에 달하는 KD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1801대, 수출 7779대 등 총 958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 수출은 56.8%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수출 실적에 대해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23.05.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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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드 승인액, 내수 회복·여행 증가에 전년比 12% ↑

카드

올해 1분기 내수 회복세와 여행 관련 매출 증가에 힘입어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7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승인건수도 63억7000만건으로 11.9% 늘었다.여신협회는 “최근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활동 중심의 내수 회복, 해외여행 정상화 및 관광객 증가로 인한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 상승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내수경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올해 1분기 61.9로 전년 동기 45.4보다 36.4% 증가했다. 또한 국제선 항공여객은 올 1분기 1388만3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109만1000명보다 1172.8%나 늘어났다.이어 여신협회는 “반도체 공급난 해소와 신차 효과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온라인 관련 매출 성장세가 이어진 것도 카드 승인실적 증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실제 국산 신차 판매량은 올해 1분기 36만6501대로 전년 동기 30만8125대 대비 18.9% 늘었으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올 1~2월 34조8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조6050억원보다 7% 증가했다.업종별로 보면 주요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소비밀접업종) 중 숙박 및 음식점업 승인액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회식, 여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해외여행이 늘면서 운수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5% 늘었으며,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했다.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가 228조6000억원, 60억건으로 각각 11.5%, 11.9% 늘었다.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49조1000억원, 3억7000만건으로 각각 11.1%, 11.3% 증가했다.

2023.04.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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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직격탄…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순위 1→5위 밀리나

산업 일반

반도체 한파가 국내 주요 기업 실적 순위에 쓰나미를 몰고 왔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5위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위는 현대자동차, 2위는 기아자동차로 자동차 기업이 올라서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는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기준 1위 자리를 내 준 것은 2009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개 이상의 증권사가 내놓은 국내 기업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평균치는 약 1조64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14조12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약 88%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2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1분기에는 3조4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IT 수요부진에 따른 반도체 시장 위축의 여파로 해석된다. 얼어붙으며 생긴 여파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3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 위축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불황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 부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DS 부문만 떼놓고 보면 3조~4조원대 적자 가능성을 언급하는 곳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DS 부문의 1분기 영업손실이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BNK투자증권도 삼성전자가 3조4600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 계획을 내놓는 것도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고 가격 상승을 이끌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와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등 감산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올해 투자도 신중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1위인 삼성전자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첨단 공정 전환을 통해 ‘자연적 감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일각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5일 주주총회에서 “설비 투자는 시황 변동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 업체들은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 기업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1분기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조5500억원, 2조3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2%, 2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곤욕을 치렀지만, 올 들어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는 것이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현대차는 142조5300억원의 매출액과 9조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양사는 지난 1~2월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6만2600여대를 판매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선단(Fleet) 판매 위주로 현대차의 도매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딜러의) 인센티브는 산업 평균(150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2023.03.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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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주력 사업 악화에도 전장은 순항 [이코노 리포트]

산업 일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력 사업 실적이 크게 꺾인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전장 사업이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주력 사업들이 주춤한 사이 성장을 지속한 전장사업이 새로운 축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2% 급증했다. 매출은 3조94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이에 따른 하만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8800억원, 13조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31.6% 증가했다. 이는 연간 최대 실적이다.업계에서는 삼성 주도아래 체질개선을 마친 하만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하만은 전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체질개선을 꾀한 바 있다. 삼성전자 인수 당시 100개가 넘었던 종속회사 중 40개 이상을 합병하거나 청산했고 차량·사물 간 통신(V2X) 전문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만 인수를 주도한 이재용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점도 모회사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삼성전자 측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전장 사업의 경우 디지털콕핏과 카오디오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VS사업본부 3분기 연속 흑자LG전자도 전장 사업에서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 961억원, 4분기 3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2조396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6% 성장했다. VS사업본부가 회사 전체 매출 중 10%의 비중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G전자는 반도체 공급난 이슈가 여전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원가 구조를 개선해 흑자를 유지한 것이다. 덕분에 LG전자는 주력 사업의 수익성 부진 속에서도 VS사업본부의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앞서 LG전자는 공급망 위기가 대두되던 지난 2021년 VS사업본부의 공급망관리(SCM)실 조직을 담당 조직으로 격상시켜 위상을 강화한 바 있다.LG전자 측은 “VS사업본부는 고부가 및 고성능 제품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전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사업의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반도체 공급난으로 발생한 대기수요가 본격적으로 소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로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신규 수요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반도체 공급 완화와 대기 물량의 영향으로 전체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3.0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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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 시장 공략...폴스타코리아, 3분기 ‘폴스타 3’ 출시

자동차

출범 첫 해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안착한 폴스타가 제품 라인업 확장, 기존 모델 상품성 강화 등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속도를 낸다.폴스타코리아는 출범 첫 해 이룬 성과와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 및 브랜드의 비전을 담은 신년 계획을 2일 발표했다.지난해 폴스타코리아는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급등,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다양한 대내외적 이슈에도 2794대의 폴스타 2를 판매했다. 지난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등록된 전기차 단일 모델 중 최다 판매 실적이다. 한국 출범 첫 해 2000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는 폴스타가 유일하다.폴스타코리아는 자동차 판매 방식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주목받기도 했다. 폴스타는 시간, 장소와 관계없이 차량 주문부터 금융상품 선택, 결제까지 가능한 100%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출시 첫 해 전국 4개 주요 도시에 갤러리와 같은 차별화된 전시 공간 ‘폴스타 스페이스’를 구축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 고객에게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구매 경험을 제공했다.결과적으로 이 같은 전략은 성공했다.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폴스타 웹페이지 방문 누적수는 660만회, 폴스타 스페이스 방문객은 약 20만명에 달했다. 출범 첫 해부터 각종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2000여명의 소비자와 전문가 집단이 함께 선정한 ‘2022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 세단’과 ‘2022 대한민국 스마트 EV 대상 퍼포먼스 상’ 등 지난 한 해에만 3개의 어워즈를 수상했다.올해 폴스타코리아는 플래그십 SUV 폴스타 3와 구매 고객 혜택을 강화한 폴스타 2를 앞세워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폴스타 3는 브랜드 최초의 SUV다.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3분기 중 폴스타 3를 선보일 계획이다.폴스타 3는 긴 전장(4900mm)과 휠베이스(2985mm) 그리고 넓은 전폭(2120mm, 사이드 미러 포함)을 갖춘 5인승 대형 전기 SUV로 넉넉한 승차공간과 적재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적용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편안함을 유지하며 폴스타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 질감을 경험할 수 있다.듀얼모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489마력(hp/360kW) 및 840N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퍼포먼스 팩 적용 시 최대 517마력(380kW) 및 910Nm로 향상된다. 111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며 1회 충전 시 WLTP 기준으로 최대 610㎞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의 중앙 집중식 컴퓨팅을 적용했으며, 5개의 레이더 모듈과 5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기반으로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지원한다.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정밀도로지도(HD 맵)도 국내 최초로 탑재될 예정이다.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대대적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를 통해 폴스타 2의 상품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추가로 제공될 예정인 기능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티맵 업데이트 및 앱스토어 오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OTT 플랫폼 ▶무한한 확장성을 제공하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성을 개선한 누구(NUGU) 2.0 ▶차량 내 결제까지 가능한 인 카 페이먼트(In Car Payment) 등이다. 해당 업데이트는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기존 폴스타 2 고객들도 업데이트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제품 외적으로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도 강화한다. 2023년식 폴스타 2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충전 크레딧 카드 또는 가정용 충전기 설치 비용 일부를 지원해 충전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국 폴스타 스페이스에서 제공 중인 무상 충전 서비스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이용 가능하다. 연내 수도권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도 진행해 고객 충전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부분변경 폴스타 2도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폴스타코리아 함종성 대표는 “지난해 폴스타 2는 출시 첫 해 수입 전기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해 프리미엄 전기차의 문턱을 낮춤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시대로의 전환을 주도하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올해는 브랜드의 디자인적 역량과 첨단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SUV 폴스타 3를 통해 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 시장까지 브랜드의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기존 고객들에게도 OTA를 통한 지속적인 상품성 강화와 더 나은 서비스 경험 제공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를 구축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확실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폴스타코리아는 지난해 폴스타 2를 시작으로 올해 폴스타 3, 2024년 폴스타 4 등 2026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2023.02.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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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3위 지킨 아우디...올해도 신차 쏟아낸다

자동차

아우디가 올해 총 7종의 신차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실적 및 활동과 올해 출시될 신차 정보 등이 담긴 신년 계획을 18일 발표했다.지난해 아우디는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 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쉽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도 총 2만140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3위의 자리를 지켰다.지난에 다양한 신차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 덕분이다. 아우디가 지난해 선보인 신차는 ▶컴팩트 SUV ‘아우디 Q3 35 TDI’ 및 ‘Q3 스포트백 35 TDI’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 ‘아우디 A3 40 TFSI’ ▶플래그십 프레스티지 대형 세단 ‘아우디 A8 L 55 TFSI’ 부분 변경 모델 ▶고성능 모델 ‘아우디 S3 TFSI’ ▶‘아우디 e-트론 S’ 및 ‘아우디 e-트론 S 스포트백’ 등이다.전기차 시장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아우디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은 지난 10월 1235대가 판매돼 출시 한 달 만에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선정됐다. 지난해 총 1987대를 판매해 프리미엄 컴팩트 수입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올해 아우디는 순수전기차를 포함해 총 7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순수전기차는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이자 새로운 모델명을 부여 받은 ‘더 뉴 아우디 Q8 e-트론’과 ‘더 뉴 아우디 Q8 스포트백 e-트론’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이전 대비 배터리 성능과 충전 성능이 개선됐으며, 보다 공기역학적인 설계로 프리미엄 순수전기 SUV 모델의 기준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것이 아우디 측 설명이다.프리미엄 쿠페형 세단 A7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아우디 A7 PHEV’도 국내 출시된다. 순수전기 모델 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보다 다양하고 접근 가능한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이외에도 컴팩트 SUV ‘아우디 Q2’ 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플래그십 세단 A8의 고성능 버전인 ‘더 뉴 아우디 S8 L’ 그리고 고성능 프리미엄 대형 SUV ‘더 뉴 아우디 SQ7’, RS 라인업 최초의 컴팩트 모델인 ‘더 뉴 아우디 RS 3’를 선보여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모델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나만의 아우디’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내·외장 색상 및 가죽 패키지 등을 선택 또는 주문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일부 차종의 경우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보다 다양한 아우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아우디는 전동화 로드맵 추진에 발맞춰 A/S 서비스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31개 아우디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 전 지점에서 전기차 모델의 차량 점검 및 일반 수리와 소모품 교환 등이 가능하다. 올해는 고전압 배터리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BCC)를 확장해 연말까지 총 14곳의 고전압 배터리 서비스센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아우디코리아 임현기 사장은 “아우디는 프리미엄 모빌리티 브랜드로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모델 라인업과 지속적으로 진보해 나가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우디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 아래 한국 시장에서도 대고객 서비스의 여러 부분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져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3.01.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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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이너스 옵션 부담 느낀 한국GM…무상 장착 ‘조건부’ 변경

산업 일반

한국GM이 무상으로 진행해 오던 마이너스 옵션 추후 장착 정책을 조건부로 변경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해부터 운영해오던 ‘우선 출고 옵션’을 ‘한시적 운영 옵션’으로 변경했다. '우선 출고 옵션'은 차량용 반도체 확보 후 무상 장착을 보장한다. 그렇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적용된 ‘한시적 운영 옵션’ 차종별, 옵션별로 무상 장착 여부에 차등을 둔다. 즉 차량 출고 후 빠진 옵션을 무상으로 장착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한국GM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무상 장착에 어려움이 따랐다”며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지난해 12월부터 마이너스 옵션 정책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서 한국GM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자 고객 차량 인도 차질을 막기 위해 열선 스티어링 휠과 열선시트, 통풍시트, 주차보조장치(후방센서) 등을 빼고 출고하는 ‘우선 출고 옵션’을 운영했다. 옵션에 상응하는 가격을 차값에서 빼주고 추후 반도체가 확보되면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장착하는 방식이다. 당시 한국GM은 이를 통해 경쟁사 인기 차종들이 1년 이상을 기다려야 되는 상황에서도 2~3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대기기간을 유지할 수 있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GM의 판매량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스 옵션 무상 장착 여부에 따라 차량 계약을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사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 영업사원은 “옵션 무상 장착 일정을 특정할 수 없어 고객에게 정확한 설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부 고객은 차량 구매를 미루는 경우도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원인은 잘못된 車반도체 수급 예측업계는 한국GM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을 잘못 예측한 것이 이번 마이너스 옵션 정책 변경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우선 출고 옵션 고객에 대한 무상 장착 일정이 지연되면서 한국GM이 기존 정책을 고수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우선 출고 옵션을 선택한 고객 상당수가 아직 무상장착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출고 옵션이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공수표’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소비자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트래버스를 출고한 한 이 모씨는 “차량을 출고한 지 6개월 이상이 지났지만 무상 장착과 관련한 통지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고객센터에서도 기다려 달라는 얘기만 반복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한국GM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 사항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출고한 차량에 대해선 무상장착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023.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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