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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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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이 토마토 안 사? 그럼 매장폐쇄" 가맹 갑질 걸렸다

산업 일반

패스트푸드 '버거킹' 가맹본부가 토마토나 세척제를 자신에게 구매하지 않을 경우 매장 폐쇄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점주에게 알리지 않았다가 억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거래상대방 구속·기만적 정보제공)로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원을 부과한다고 13일 밝혔다.비케이알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가맹점주에게 주는 정보공개서에 세척제 15종과 토마토를 자사 또는 특정 업체로부터 사도록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준다는 정보를 점주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은 혐의도 있다.비케이알은 정보공개서에서 세척제와 토마토는 가맹본부의 규격만 맞춘다면 어디에서든 자율적으로 구입해도 무방한 '권유' 품목으로 가맹점주에게 안내했다.그러나 실제로는 시중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특정 미국 브랜드의 세척제, 승인된 국산 토마토만을 사용 가능 제품으로 지정해 내부 구매시스템을 통해 점주에게 판매했다.가맹점 점검 때 해당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지를 확인하고, 위반한 경우 가맹점 평가점수에서 감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점을 근거로 배달영업 중단 등의 불이익이 실제로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비케이알은 특히 미승인 토마토를 사용할 경우 다른 평가점수와 관계 없이 점검결과를 '0점' 처리하고, 매장폐쇄나 계약해지를 할 수 있는 규정도 둔 것으로 파악됐다.공정위는 세척제는 햄버거의 맛이나 품질과 직접 관련이 없고, 버거킹 브랜드의 이미지나 동일성 유지를 위해 반드시 가맹본부로부터 사야 하는 '필수품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그런데도 구하기 어려운 특정 미국 브랜드만 사도록 한 것은 사실상 구매 강제 행위로, 거래상대방을 과도하게 구속하는 행위라고 봤다.아울러 세척제와 토마토를 정보공개서상 자율 구매할 수 있다고 기재해 놓고서는 불이익을 준 행위는 중요한 정보를 은폐·축소해 알리지 않은 기만적 정보 제공 행위라고 판단했다.공정위는 "외식업종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의 통일성 유지와 무관한 세척제를 필수품목으로 우회하여 강제한 행위를 제재한 사례"라며 "가맹점주가 지정된 특정 브랜드 제품 대신 성능이 동등한 국내 제품으로 대체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부담을 낮춘 점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비케이알 측은 "가맹 희망자에게 미흡하게 정보를 제공해 공정위 제재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공개서와 안내 자료 전반을 다시 점검하는 등 제도적 보완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이어 "(매장) '폐쇄' 표현은 영문 운영 규칙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부 강하게 표현됐기 때문"이라며 "실제로는 2시간 영업 중단을 의미하며 실제 영업 중단의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2025.08.13 16:31

2분 소요
[단독] "배달용 가격 올리게 해달라"..맘스터치 점주들, '가격 이원화' 요구

유통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가격 이원화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상황인만큼 매장과 배달 판매 가격에 차등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본사는 올해 3분기 중으로 타당성 검토를 한 뒤 가격 정책을 결정해 점주들에게 공지할 계획이다.24일 <이코노미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이하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9일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내용증명의 주요 내용은 ‘배달 및 매장 판매 가격의 이원화 요청’이다. 가맹점주협의회는 내용증명에서 “경쟁사인 맥도날드·버거킹·프랭크버거 등 대다수 버거 프랜차이즈는 생존 및 수익 보전을 위해 배달과 매장 메뉴의 가격을 이원화하고 있다”면서 “브랜드별로 상이하지만 최소 500원에서 최대 2000원 정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가맹점주협의회가 본사에 가격 이원화를 요청하는 이유는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과도한 수수료 부담으로 가맹점 수익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특히 수수료 부담이 큰 플랫폼은 시장 1~2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이하 쿠팡)다.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배민1으로 1만5000원어치의 맘스터치 제품을 구매할 경우 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중개수수료 1122원·결제수수료 371원·점주배달료 3100원 등 총 4593원이다. 기타 비용 제외 시 해당 건으로 점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2607원(이하 이익률 17.4%)이다. 같은 기준으로 배민1플러스 주문 시 점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2077원(13.8%)이다.쿠팡은 배민보다 점주 부담이 크다. 가맹점주협의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으로 1만5000원어치의 맘스터치 제품을 구매할 경우 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중개수수료 1617원·결제수수료 371원·점주배달료 3190원 등 총 5178원이다. 기타 비용 제외 시 점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2022원(13.5%)에 불과하다.맘스터치 점주에게 가장 많은 이익이 돌아가는 플랫폼은 땡겨요다. 땡겨요로 1만5000원어치 주문이 들어오면 점주는 중개수수료 330원·결재수수 371원·점주배달료 1000원 등을 부담한다. 점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5499원(36.7%)이다.맘스터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가맹법상 본사에서 음식값을 강제할 수 없지만, 프랜차이즈는 통일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일부 매장에서 독자적으로 가격을 올리기 힘들다”면서 “그래서 점주들이 일괄로 본사에서 가격 인상에 나서주길 바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점주들은 대부분 가격 이원화에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맹협의회가 내용증명 발송 전 진행한 가격 이원화 찬반 투표에서 참여인원 296명 중 280명이 찬성했다. 찬성률은 95%에 달한다.또한 맘스터치 점주들 사이에서는 배달 수수료 부담 외에도 타사 대비 높은 차액가맹금을 부담스러워하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점주들에게 물건을 공급하면서 남기는 마진으로 ‘물류마진’이라고도 부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차액가맹금 비율(가맹점당 평균 지급액)은 2021년 기준 15.1%에 달한다. 같은 기간 롯데리아·버거킹·노브랜드의 차액가맹금 비율은 각각 7.3%, 4.9%, 3.1% 수준으로 나타났다.맘스터치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직영점에서 여러 방안을 테스트 및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소비자가 인상, 가격 이원화, 현행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고 말했다.차액가맹금이 타사 대비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단순 수치상으로 보면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버거가 아닌 치킨업계를 기준으로 보면 평균 정도 수준”이라며 “자사는 원재료 정도만 필수품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광고비도 받지 않는다. 점주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24 14:10

3분 소요
‘강남 확장’ 나선 맘스터치 속내는

유통

맘스터치가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 이른바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의 격전지인 강남 상권에 전략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맘스터치 매장 중 최대 규모의 직영점인 선릉역점을 운영하는 등 강남 상권 공략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맘스터치가 강남 상권 공략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에선 “맘스터치 매각 성공을 위한 ‘몸값’ 올리기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저가 버거 브랜드를 넘어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과 경쟁하는 토종 버거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재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매각 속도를 높이려는 계산”이라는 게 유통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강남 공략 힘 쏟는 맘스터치지난 9일 정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대로변에 1월 초 문을 연 맘스터치 선릉역점을 방문했다. 점심시간에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강남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고객 수가 많지는 않았다. 주문 후 별도의 대기 시간 없이 자리를 잡았다. 2층으로 올라가니 좌석의 3분기 1 정도는 비어 있었다. 선릉역점은 2개 층에 걸쳐 116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소비자는 주로 1층에서 주문하고 2층에서 식사를 했다. 맘스터치 매장 중 최대 규모의 매장답게 넓은 실내가 눈에 들어왔다. 선릉역점이 소비자로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맘스터치가 선릉역점에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였다. 방문 당시 눈이 오는 날씨였음에도 1‧2층 바닥이 청결했다. 주문한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주문한 메뉴가 나온 점도 놀라웠다. 주문한 코울슬로 제품에 ‘맛있게 드세요’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어 있는 등 세심한 서비스도 이목을 끌었다. 선릉역점 개점 직후 매장을 이용한 일부 소비자 중에서는 “메뉴가 늦게 나온다”라고 혹평한 사람도 있었는데, 이를 의식한 듯 선릉역점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1층 매장에선 10여명 직원이 바쁘게 움직였다. 파이브가이즈 등 강남에 상륙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와 비교하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맘스터치가 강남 상권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였다. ‘강남에서 해외까지’…영토 넓히는 맘스터치 2년간 강남 상권을 분석해 직영점을 5개로 늘린 맘스터치는 강남뿐 아니라 해외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태국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개 매장만 운영 중인 몽골에선 2호점을 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10~11월 일본 현지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는데 당시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맘스터치는 오는 4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직영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버거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국내를 대표해 해외 시장에서 외화를 버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선 맘스터치의 강남과 해외 시장 확장에 대해 “몸값 올리기 전략”이란 얘기가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맘스터치가 강남이나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은 투자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저가 브랜드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함일 것”이라며 “매각에 성공하기 위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맘스터치가 강남에 직영점을 늘려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와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려는 전략처럼 보인다”라며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와 경쟁하는 토종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말 맘스터치를 인수한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22년 매각에 나섰다. 기대와 달리 매각 흥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리한 매각을 택하기보단 외형 확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투자은행 업계에선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 맘스터치가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0억원, 263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준으로 2022년에는 매출액 3325억원, 영업이익 524억원으로 성장했다. 물론 일각에선 “맘스터치의 몸값 올리기 전략에도 소비 심리 위축 등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매각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도 있다. 실제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버거 브랜드 매각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버거킹 국내 사업을 맡고 있는 비케이알은 매각 대신 체질 개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맥도날드 매각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안팎에선 “버거킹이나 한국맥도날드와 비교해 맘스터치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고금리‧고물가 등의 악재로 매각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라는 주장도 나온다.

2024.01.13 09:00

3분 소요
정용진 “형 후배 사장인데 한번 먹어봐”…경쟁사 KFC 추천에 매출↑

유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의 경쟁 브랜드인 KFC 제품을 추천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 저녁으로 KFC 먹는다. 니들도 한번 먹어봐”라며 KFC 치킨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형 후배가 여기 사장인데, 이 친구 온 뒤로 많이 바뀌었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이 언급한 후배는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이사다. 신 대표이사는 과거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에서 디지털 마케팅 담당으로 일하며 정 부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버거킹코리아 마케팅 상무(CMO)를 역임한 신 대표이사는 2021년 이마트24로 이직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플랫폼 강화에 힘썼다. KFC코리아가 사모펀드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후 지난해 5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가 취임한 이후 KFC코리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가맹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정 부회장의 이 같은 응원 게시글에 신 대표도 직접 화답했다. 신 대표는 정 부회장의 게시물에 “형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 맛있고, 더 멋진 KFC 꼭 만들겠다”는 댓글을 남겼다.정 부회장이 KFC를 언급한 효과도 나타났다. 신 대표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와, 진짜 이런 일이”라며 “어제 용진이 형님이 KFC 포스팅 해주시고 딜리버리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고 했다.

2024.01.09 16:44

1분 소요
“누구 살 사람 없나요?”…싸늘하게 식은 햄버거 인수대전

재테크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 시장에는 여러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물이 나왔지만 어느새부터 인수 희망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매각가에 대한 눈높이 차이와 식자재 및 인건비 상승 부담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단 해석이 나온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 M&A 시장에 등장했던 매물들이 인수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검토했던 동원산업은 인수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고 버거킹도 1년 여간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매각을 철회했다. 맘스터치도 매물로 나온 지 1년이 넘었지만 진전 없이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대다수 매물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데에는 매각가에 대한 눈높이의 차이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맘스터치를 보유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1조원 대의 매각가를 제시했지만 올해 들어 6000~7000억원으로 몸값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버거킹을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도 당초 버거킹의 몸값으로 1조원 대를 원한다고 전해진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올해 초 동원그룹이 단독 입찰에 나서 기대감을 모았지만 매각가 협상 과정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한국맥도날드는 매각가로 5000억원을 제시했으나 동원산업이 2000억원 전후의 가격을 제시해 이견이 컸다는 후문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경쟁력을 가지고 운영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인기를 끌지 못한 건 최근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한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의 진출 영향도 있다. SPC그룹의 쉐이크쉑,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FG코리아의 파이브가이즈, BHC그룹의 슈퍼두퍼 등 신사업으로 버거를 찾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경쟁사들이 늘어난 가운데 외식산업 자체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시각도 나온다.한국맥도날드의 경우 지난 4년간 쌓인 적자도 부담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성과를 낸 것과는 달리 2019년부터 쌓아온 누적 적자는 1478억원에 달한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로 들어가는 지급수수료와 판매·관리비가 매출총이익을 넘어서는 고질적인 적자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맥도날드가 매각되기 위해서는 흑자전환과 구조개선이라는 과제를 앞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M&A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자 각 사들은 신사업을 확대해 수익원을 늘리고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꾸준히 실적이 상승 중인 맘스터치는 피자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맘스피자 매장을 내년까지 현재의 2.5배 수준인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버거킹도 지난해 홀로 실적이 악화한 바 있어 사업 재정비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투자심리 위축은 물론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회복을 우선으로 하고 매각가를 낮추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21 06:30

2분 소요
게임사들이 ‘OSMU’에 집중하는 이유[이코노Y]

IT 일반

최근 게임업계에서 팬심을 사로잡을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OSMU)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OSMU는 하나의 인기 IP를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으로, 추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다른 상품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나의 IP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므로 게임 자체의 수명 또한 연장할 수 있다.과거 OSMU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하나의 사업모델로 인정받는 모양새다.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에도 OSMU 전략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은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으로 IP를 확장하기 좋다.국내에서는 넥슨이 자사 서브컬처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를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서브컬처의 본고장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 정도로 성공한 서브컬처 게임이다.게임업계는 다양한 산업군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유통업계와의 협력이다. 이는 게임의 영역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게임업계와 주요 게임 유저인 20~30대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통업계 간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블리자드는 최근 ‘디아블로4’ 출시 기념으로 커피 전문점 빽다방과 함께 디아블로의 아이템 '치유 물약'을 모티브로 한 음료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버거킹과 협력해 ‘디아블로’ 컨셉에 맞춘 메뉴를 출시했다. 넥슨 역시 편의점 이마트24와 ‘던전 앤 파이터’ IP를 활용한 제휴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펄어비스는 검은 사막 IP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김은사막’, ‘껌은사막’, ‘감은사막’ 등 독특한 제품을 출시해 MZ 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종합 엔터테인먼트 업계와의 협력하는 사례도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롯데월드 내 어트랙션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0년부터 해당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어트랙션 설치를 위해 캐나다의 어트랙션 전문 기업 트리오테크와도 협력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원작 고증을 위해 단순히 디자인을 구현한 것뿐 아니라, 전투 현장을 생생히 재현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IP를 활용한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미 보유하고 있던 IP를 활용하면 기존의 팬덤을 그대로 끌고 올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고,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어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해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다”며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까지 꾀할 수 있어 게임사들의 IP 활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3.08.25 21:14

2분 소요
하나은행, ‘하나인증서’ 신규 발급 이벤트 실시

은행

하나은행이 ‘하나인증서’ 신규 발급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은행의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하나인증서’를 신규 발급한 손님을 대상으로 하며, 이벤트에 응모한 손님 중 선착순 4만명에게 ‘버거킹 와퍼주니어’ 기프트콘을 제공한다.‘하나인증서’는 하나은행의 금융 및 보안서비스 제공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다.본인명의 휴대폰의 안전한 영역에 저장돼 복제 및 도난의 우려가 없다. 복잡한 암호 대신 얼굴 인증, 간편 비밀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등 안정성, 신뢰성, 편리성, 범용성을 모두 갖췄다.또 ‘하나인증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지정되고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하나은행은 보안성과 기술력이 우수한 ‘하나인증서’ 서비스를 계열사 및 정부24,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90개 기관에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정산, 공과금 납부 등 비대면 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업무에서 ‘하나인증서’가 사용되고 있다.하나은행 전자서명인증사업부 관계자는 “손님들이 더 편리하게 하나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손님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손님들 일상에 꼭 필요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8.11 09:15

1분 소요
투썸플레이스, 신임 대표에 문영주 전 버거킹 대표 선임

유통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투썸플레이스는 신임 대표이사로 문영주 전 비케이알(한국 버거킹 운영사) 대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투썸플레이스는 문 신임 대표는 30여년간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도입·개발·운영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은 한국의 대표적인 외식 기업인이자 마케팅 전문가로,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 평가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문 신임 대표는 제일기획을 거쳐 오리온의 외식사업 계열사 대표로 15년간 근무하며 미국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베니건스를 한국에 도입했고 마켓오 레스토랑 등을 포함해 다양한 브랜드를 개발하고 운영했다. 2000년에는 오리온 그룹의 복합 영화관 사업 총괄책임자로 서울 코엑스몰에 메가박스와 식음료 컨세션을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문 신임 대표는 2013년부터 10년간 비케이알 대표이사를 지내며 ‘한국 버거 업계 최장수 대표이사’로 알려져 있다. 한국 버거킹의 고속성장을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 브랜드 경쟁력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고객 지향적 기업문화와 시스템을 계속해서 강력하게 구축하겠다”며 “시장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7.03 17:52

1분 소요
사모펀드發 매물 풍성 …M&A 시장 훈풍

증권 일반

올해 대형 사모펀드(PEF)들의 펀드 만기가 다가오면서 그간 보유했던 포트폴리오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매물로 내놓은 롯데카드는 그 중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대형 사모펀드(PEF)들의 펀드 만기가 다가오면서 그간 보유했던 포트폴리오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해야 하는 PEF들이 저마다 매물을 내놓고 인수 후보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한동안 움츠렸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점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얼어붙었던 M&A 시장의 분위기와 달리 올해는 1분기부터 조 단위 M&A 거래들이 성사되며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3월 MBK파트너스는 3D 구강 스캐너 기업인 메디트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 절차를 마쳐 2조4000억원의 빅딜을 이끌어냈다.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공동으로 국내 1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2조2700억원에 동시 인수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보안 전문기업 SK쉴더스가 EQT파트너스에 3조원에 매각되는 등 M&A 시장에서 PEF들은 시장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골프존카운티·한온시스템·에이블씨앤씨 등 조 단위 매물 등장국내 대형 PEF들을 중심으로 조 단위 가격이 언급되는 펀드발 매물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골프존카운티가 대표적이다.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기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로 몸값은 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공개(IPO)를 시도해왔지만 증시 침체 등의 이유로 상장에서 매각으로 눈을 돌렸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롯데카드를 매물로 내놓고 매수자를 찾고 있다. 지난 2019년 우리은행과 손잡고 당시 1조3810원에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한 MBK파트너스는 현재 약 3조원을 매각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협상이 한 차례 좌초됐던 하나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들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한앤코)는 한온시스템을 비롯해 SK해운·SK에코프라임·쌍용레미콘·케이카 등 다수의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자동차용 부품 제조 업체 한온시스템을 2조7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한앤코는 2021년도부터 매각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장에선 한온시스템의 몸값을 5조원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 과거 매매가격으로 8조원까지 언급됐던 한온시스템은 최적의 매각 타이밍을 놓쳤단 해석이 나오지만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타면서 매각 작업 역시 탄력을 받을 거란 전망이다. 한앤코의 또다른 포트폴리오 기업 중 하나인 쌍용C&E의 자회사 쌍용레미콘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매각대상은 쌍용레미콘 지분 100%로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쌍용레미콘은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건설경기 악화를 우려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포트폴리오 기업 중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 매각에도 나선 상태다. 케이카 지분의 7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한앤코는 지난 12월부터 케이카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현재로서는 롯데렌탈과 SK렌터카 등 중고차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의 하락세로 인해 몸값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3월 에이블씨엔씨 매각의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이달 중 본입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으로 최근 업황 회복세가 감지되자 본입찰 대신 원매자들로부터 제안을 받는 ‘상시 매각’체제로 전환했다. 실적 반등과 주가 개선 등을 고려해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모건스탠리 PE가 최대주주로 있는 종합제지기업 전주페이퍼의 매각 후보에 IMM PE와 하이자산운용 등이 선정되며 예상 매각가가 6000억원대로 좁혀지고 있다. 연내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어퍼너티PE의 버거킹, 케이엘앤파트너스의 맘스터치 등 사모펀드 발 매물들도 M&A 시장에 열기를 더한다. 펀드 만기 도래…추가 자금 여력 마련 나서이처럼 PEF들이 보유하고 있던 매물들을 쏟아내는 데에는 인수 후 펀드 만기가 다가오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PEF들은 보통 기업 인수 후 5년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 매각을 시도한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기업들도 주로 2017~2018년도에 사모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곳들이다. 보유하고 있던 기업을 매각하고 추가 자금 여력을 키운 PEF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펀드를 조성하고 또다른 기업이나 사업부 인수에 나서면서 시장에 훈풍을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알짜 매물을 찾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M&A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업 몸값(밸류에이션) 거품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알짜매물들을 기다리고 있는 매수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기업들 중 옥석을 가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각 측과 인수 측의 가격 눈높이가 맞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2023.06.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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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밥보다 비싼 돈으로 버거를”…다시 불붙는 ‘프리미엄 버거 대첩’

산업 일반

“예전에 어르신들이 쌀 한 되 가격으로 햄버거 한 개 사 먹는다고 혀를 찼는데, 정말 밥보다 버거가 비싸요.”과거 ‘정크푸드’로 인식됐던 버거가 ‘프리미엄’ 날개를 달며 10만원대 제품까지 시장에 등장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 버거 브랜드뿐 아니라 맥도날드, 버거킹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만원이 넘는 메뉴를 선보이며 버거 가격의 ‘심리적 마지노선’까지 넘겼다. 슈퍼두퍼부터 파이브가이즈, 인앤아웃까지 한국 진출에 열을 올리며 가격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든램지버거 14만원으로 최고가…슈퍼두퍼는 1만4000원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비싼 버거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고든램지버거’다. 영국 유명 셰프 고든램지가 운영하는 고든램지버거의 ‘1966버거’는 14만원이다. 대표 메뉴인 헬스키친 버거는 3만1000원이고, 고든램지버거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는 캐주얼 콘셉트 브랜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의 버거 가격은 1만2000대~1만9000원대다.고든램지버거는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 코스로 2인 기준 24만원짜리 버거 메뉴를 출시한 적도 있다. ‘프라이빗 버거 코스’는 고든램지버거의 상징인 돔 테이블에서 버거 요리를 즐기는 커플 코스로 출시됐다. 스파클링 와인 2잔과 샐러드, 트러플 프라이즈, 메인으로는 밸런타인 버거와 1966 버거가 준비되며 디저트와 커피 2잔, 즉석 카메라 사진 촬영 혜택도 구성됐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상륙한 슈퍼두퍼에서 가장 비싼 버거는 ‘트러플 버거’로 1만3900원이다. 국내에 슈퍼두퍼를 들여온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에 따르면 국내 슈퍼두퍼 메뉴 가격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 가격보다 15~20%가량 저렴하다. bhc 관계자는 “메뉴별로 비교했을 때 싱글 버거 가격은 미국보다 18% 정도 저렴하고, 더블 버거는 10% 이상, 프라이는 15%, 쉐이크는 차이가 25% 정도로 크게 나 국내에선 전반적으로 메뉴가 저렴하게 론칭됐다”고 밝혔다. bhc그룹은 강남에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4월엔 홍대에 2호점, 이달 코엑스 스타필드에 3호점을 냈다. 파이브가이즈 최고가 메뉴 1만6000원…인앤아웃은 만 원↓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쉐이크쉑·파이브가이즈·인앤아웃도 높은 가격대를 자랑한다. 지난 2016년 SPC그룹이 들여온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에선 가장 비싼 버거가 1만3900원이다. 가장 저렴한 버거는 7700원으로, 패티를 두 장으로 추가할 경우 1만원대로 가격이 올라간다.‘파이브가이즈’는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가 국내 운영을 맡아 오는 26일 강남에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기준으로 가장 비싼 ‘베이컨 치즈버거’ 가격이 1만6000원에 육박한다. 다른 메뉴들도 가격이 8~12달러로 책정돼 있다. 홍콩에서는 가장 기본인 버거 메뉴 가격이 83홍콩달러로, 약 1만3000원에 달한다. 국내에 들어와도 1만원대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돼 고든램지버거와 함께 가장 비싼 버거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지코리아 측은 강남점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에 15개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앤아웃’ 버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미국 기준으로 기본 햄버거 하나에 3.35달러, 패티가 두 장인 더블더블버거는 5.25달러로 만 원 이하의 가격이 책정돼 있다. 인앤아웃은 2012년과 2015년, 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네 번째 국내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한국 진출을 위한 작업을 해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인앤아웃 운영진이 국내 시장 진출 검토를 위해 최근 방한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들과 만나 국내 사업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흘러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점점 치솟는 버거 가격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그 돈이면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하겠다’는 의견과 ‘외식 물가가 오른 것을 생각하면 사 먹을 만 하다’는 의견이 나온다.프리미엄 버거 가격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업계 시각도 있다. 버거업계 관계자는 “기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보다는 가격대가 높지만 그만큼 맛과 질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젊은 층들이 주말 이틀동안 밥값으로만 15만~20만원 정도를 지출한다고 들었는데 이에 비하면 프리미엄 버거 가격이 크게 비싸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버거킹 버거 가격을 보니 9900원짜리 메뉴도 있어 수제버거가 비싸지고 있다기보단 햄버거라는 음식 자체의 가치와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햄버거가 하나의 고급 음식으로 인식돼 프리미엄 버거 열풍 트렌드가 불고 있어 프랜차이즈보다 높은 가격에도 충분히 어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혔다.

2023.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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