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25

[2024 100대 CEO] ‘섬유패션 산업 전문가’ IT에 꽂혔다

CEO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대표이사)은 ‘섬유패션 산업 전문가’로 통한다. 한세예스24그룹 창업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차남으로서 한세실업에서 20년간 다양한 직무를 수행, 섬유패션 산업 전반에 높은 이해도를 쌓았다.1982년 설립된 한세실업은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 지주회사 설립에 따라 인적분할됐다. 현재는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17년 7월부터 대표이사에 취임해 해마다 4억 장을 수출하고 있는 한세실업을 이끌고 있다. 부회장에 오른 건 2020년 1월이다.김 부회장은 2004년 한세실업에 입사한 후 연구개발(R&D)부서장·해외지원 부서장·품질관리(QA)부본부장·베트남 법인 영업본부장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그의 경영 아래 한세실업은 9개국에서 20개 법인 및 10개 사무소를 운영하는 곳으로 성장했다. 특히 갭·H&M·아메리칸이글 등 글로벌 유명 의류 브랜드와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타겟의 자체상표(PB) 상품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김 부회장은 특히 2023년 10월 기업설명회(IR)에서 2024년 매출 목표치를 2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1800억원을 목표치로 삼았다. 김 부회장은 영업이익률 9% 달성과 함께 외연 확장을 위해 ‘패션테크 기업’으로의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기반 공급망 구축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중미 수직계열화 완성 ▲사업 카테고리 확장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 고도화를 이뤄내겠단 취지다. 실제로 김 부회장 취임 후 한세실업은 스마트팩토리·3차원(3D) 디자인 기술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김 부회장의 사업 비전이 본격화된 지난 2022년 회사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7월 세계 최고 권위 경영학술단체인 국제경영학회(AIB)로부터 ‘2024 AIB 섬유 리더상’을 받았다.

2024.08.26 17:00

2분 소요
[2024 100대 CEO] 세계 최고 섬유 기술로 순환경제 모델 만든다

CEO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40년 넘는 세월을 효성에 몸 담아왔다. 김 대표는 1983년 효성기술연구소에 입사했으며 이후 효성 안양공장장, 구미공장장, 스판덱스PU장을 역임하며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효성티앤씨는 2010년부터 글로벌 스판덱스 섬유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 대표가 취임한 2022년 기준 약 30%나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 체제 아래 효성티앤씨는 한국·중국·베트남·튀르키예·브라질·인도 등 대륙별 생산 체계를 공고하고 생산능력을 증대해 ‘세계 1위’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이런 김 대표의 글로벌 장악 능력은 베트남법인장과 동나이법인장을 맡으며 베트남 생산법인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공헌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지난 2021년 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베트남 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이끈 공로로 ‘올해의 효성인상’을 받기도 했다.김 대표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도 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21년 9월 ESG 경영체계를 발족해 순환 경제 모델을 완성하고 행복한 내일을 만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실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았으며 3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해 왔다. 환경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받았다.지난해 말에는 자사의 65개 섬유 브랜드를 고기능성 섬유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와 친환경 섬유 브랜드인 ‘리젠’(regen)으로 개편했다. 특히 재활용 섬유 브랜드인 리젠은 ▲스판덱스 리싸이클 섬유 ▲옥수수 등으로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섬유 등을 포함한 통합 친환경 섬유 브랜드로 거듭나면서 주목됐다. 이에 김 대표는 “고기능화, 친환경화 되는 섬유산업의 패러다임을 이끄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8.26 16:10

2분 소요
[2024 100대 CEO] ‘정통 신한맨’이 뛴다…글로벌 보폭 넓혀

은행

정상혁 신한은행 행장이 ‘정통 신한맨’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964년생인 정 행장은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1990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34년간 은행에서 근무해 왔다.정 행장은 지난 2023년 2월 신한은행 수장을 맡았다. 당시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정 행장 선임 배경에 대해 “전통적 은행 산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테일, 기업금융 영업점장 근무 때 탁월한 영업성과를 시현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정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기업금융’ 강화와 ‘고객 중심’ 경영을 내세웠다. 이같은 경영 전략을 토대로 올해 상반기에는 ‘리딩뱅크’ 지위를 수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넘긴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주요 시중은행의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 1조7509억원 ▲우리은행 1조6790억원 ▲KB국민은행 1조5059억원 등으로 모두 1조원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실적 증가 또한 눈에 띄는 성과다.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4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정 행장은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쏟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베트남법인 4개 지점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며, 멕시코법인 내 사무소 1개를 지점으로 전환 완료했다. 정 행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고객몰입’ 가치 실현을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복안이다. 정 행장은 지난 7월 경영전략회의에서 “본업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결국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이 되기 위함”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아 정확하게 해결하고 남다른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말했다.

2024.08.26 09:20

2분 소요
오리온, 中법인 설립 29년 만에 첫 배당금 수령

유통

오리온이 중국 진출 29년 만에 현지법인으로부터 첫 배당금을 수령했다. 오리온은 해외법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국내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 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20일 오리온이 공시한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 중국법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은 지난달 30일 오리온에 약 133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중국법인이 오리온에 배당금을 지급한 것은 1995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오리온 중국법인은 이익의 대부분을 현지 재투자했다.중국은 오리온의 글로벌 핵심 사업장이다. 오리온은 1997년 베이징 인근 랑팡에 첫 번째 생산기지를 건설했다. 현재 상하이·광저우 등 6개의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그룹 전체 매출의 40%(지난해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지난해 오리온 중국법인의 경영 실적은 매출액 1조1789억원, 영업이익 2210억원, 영업이익률 18.7%다.오리온 중국법인의 매출을 견인하는 제품은 ▲야투도우(오!감자) ▲초코파이 ▲하오요우취(스윙칩) ▲슈위엔(예감) ▲하오뚜어위(고래밥) 등이다. 오리온은 현지 정서를 반영한 컬러 마케팅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상품 개발 등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오리온은 중국법인 외에도 베트남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처음 배당금을 받았으며, 올해 4월에도 415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바 있다. 오리온은 오는 11월에도 베트남법인으로부터 추가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오리온은 해외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국내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연내 5만8000평 규모의 충북 진천 부지에 생산·포장·물류센터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오리온은 해외법인 배당금을 활용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오리온은 배당 성향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4.08.20 10:59

2분 소요
해외서 '초코파이·오!감자' 불티...오리온이 쓴 마법은

유통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는 내수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던 식품기업의 생존을 위협한다. 풍부한 인구를 등에 업고 급속 성장했던 대한민국은 더 이상 없다. 이제 우리의 먹거리를 해외시장에 선보이고 판매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한국은 세계시장에서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제조분야에서 정상을 찍었지만 먹거리 분야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각 나라마다 먹는 것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몇십 년 전부터 기업들은 장시간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화+현지화)을 외쳐왔지만 이를 제대로 실현한 회사는 아직 드물다. 이런 측면에서 오리온 ‘초코파이’의 성공 사례는 국내 유통업을 넘어 여러 기업들에 많은 부분을 시사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오리온의 히트 과자들이 어떻게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자국 과자로 뿌리내렸는지 알아봤다. #.1973년 동양제과(현 오리온) 제품개발팀이 미국 출장 중 공항 편의점에서 작은 파이를 하나 구입했다. 이 제품은 미국의 대표적인 파이 제품인 문파이(Moon Pie)였다. 개발팀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 파이를 먹어보곤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 뒤 문파이처럼 초콜릿이 겉을 감싸면서 안은 촉촉한 마시멜로를 넣은 초코파이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1974년 출시 이후 무려 50년간 사랑받고 있는 초코파이 인기의 시작이었다. #.오리온의 창업자 고(故) 이양구 회장은 1980년, 전북 익산에 공장을 지었다. 중국이 개방되면 서해가 양국 교류의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다. 특히 군산항이 인접해 있어 중국의 거대한 제과시장을 노려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 판단은 적중했다. 현재 중국 시장은 오리온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지역이 됐다.중국과 베트남에서 오리온 초코파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에서 초코파이는 2011년 이후 10차례나 중국 내 브랜드 파워 지수(C-BPI) 1위에 올랐다. 또 베트남에서는 파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국민 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해외에서 반짝 인기를 모은 제과들이 있었지만 초코파이처럼 장기간 '국민 간식'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사례는 드물다. 오리온은 도대체 어떤 마법을 쓴 것일까.세계 50여 개국 진출한 오리온 스낵오리온이 중국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1년 전인 1993년이다. 다른 식품회사들이 2000년대 이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른 진출이다. 당시 풍부한 내수를 바탕으로 영업을 전개하던 식품기업들 입장에서는 굳이 해외로 시야를 돌릴 이유가 없었다. 오리온이 미리 한 수 앞을 내다본 결정을 한 셈이다.1993년 중국 북경(베이징) 현지사무소 개설로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오리온은 이후 중국(6), 베트남(2), 러시아(2), 인도(1) 등에 총 11개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초코파이 외 80개 이상의 현지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전 세계 50여 개국에 오리온 제품을 수출 중이다.특히 중국시장에서의 성과가 눈부시다. 중국법인은 2013년 식품업계 최초로 중국시장 매출 1조원 벽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조17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국가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중국법인이 그룹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중국법인 매출 비중은 해외법인 내에서 비교해 봐도 63%에 달한다. 베트남과 러시아는 지난해 각각 4755억원, 20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대비 모두 50% 이상 성장했다. 베트남 역시 2005년 법인 설립 이후 20년 동안 현지 마케팅을 전개해 왔고 1위 식품기업으로 발돋음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초코파이가 자리한다. 현재 오리온은 글로벌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브랜드가 무려 9개에 달한다. 우리가 잘 아는 초코파이는 물론, ▲오!감자 ▲스윙칩 ▲예감 ▲고래밥 ▲포카칩 ▲마이구미 ▲카스타드 ▲초코송이 등 9개 제품은 지난해 한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서 합산 매출액이 모두 1000억원을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초코파이는 지난해 기준 중국(1844억원)과 베트남(1057억원), 러시아(1526억원)에서 모두 매출 1000억을 돌파했다. 이는 20~30년 일찍 해외시장 문을 두드려 차근차근 현지 법인과 공장을 세워 이뤄낸 결실이다.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고 이양구 회장의 선견지명이 제대로 먹힌 셈이다. 인력 99%가 현지인오리온이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자리한다. 특히 오리온은 '인력의 현지화'를 통해 보다 수월한 인력관리에 성공한 케이스다. 예컨대 중국법인의 전체 직원 수는 4275명으로 이 중 99.6%가 현지인으로 구성됐다. 한국 주재원은 15명에 불과하다. 올해 부임한 이성수 대표이사 또한 생산 본부장을 거쳐 24년간 중국에서 근무한 '중국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현지인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현지 우수 인재 및 전문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공장 6곳 중 4곳의 공장장이 현지인이며, 사업 핵심인 영업, 마케팅, 생산 부문에도 현지인 리더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베트남법인 역시 영업, 생산 등 주요 부서의 관리자급 직원들을 철저히 현지화했다. 2개의 공장 인력 99%도 현지인으로 배치했다. 이러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은 지난 2014년 부임한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 지휘 아래 더욱 공고해졌다. 10년째 오리온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장수 최고경영자(CEO)인 허 부회장의 재임 기간 오리온은 해외법인 실적에 힘입어 매출이 급등했고 올해는 사상 첫 연매출 3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 입장에서 현지화는 기본이지만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서 대부분 실패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오리온의 경우 매우 장기간 현지에서 마케팅부터 영업, 유통, 인력까지 모두 현지화를 이뤄내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실현한 성공 케이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8.19 06:03

4분 소요
한투운용, 한화생명 베트남법인과 손잡고 변액보험 시장 진출

증권 일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베트남법인(KIMVN)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과 손잡고 베트남 변액보험 시장에 진출한다고 15일 밝혔다.베트남 변액보험 시장 진출을 위해 KIMVN은 지난 3일 한화생명 베트남법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IMVN은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위탁운용사로서 오늘 변액보험 신상품을 출시한다. 한국 운용사가 베트남에서 변액보험 상품을 위탁운용하는 것은 KIMVN이 최초다. 해당 상품의 주요 투자처는 고배당·성장주식형 펀드다. 이 상품은 고배당·성장주식형 펀드로 유동성이 우수하고 배당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며 성장성이 높은 중대형주에 투자한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06년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베트남 현지에 리서치 사무소를 개소해 베트남 투자 펀드 운용을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사무소를 법인(KIMVN)으로 전환했다. 현재 총 운용자산(AUM)은 1.7조원으로 베트남 자산운용사 3위, 주식형 펀드 AUM으로는 2위에 자리하고 있다.KIMVN은 특히 베트남 주식형 펀드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2월 베트남증권예탁원(VSDC)에서 상장지수펀드(ETF) 관리 자산운용사 TOP10에 선정되었으며, 4월에는 ‘KIMVN 베트남그로스 펀드’가 1년 수익률 1위를 한 바 있다. 같은 달에는 세계적인 펀드평가사 리퍼가 진행하는 시상식인 ‘2024년 리퍼 펀드 어워즈 재팬(Lipper Fund Awards Japan 2024)’에서 베트남 주식형 부문에 선정돼 수상했다.윤항진 한투운용 베트남법인장은 “베트남 진출 19년 차인 KIMVN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대형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고객들에게 새로운 변액보험 상품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현지에서의 오랜 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변액보험 시장에서도 고객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5 08:53

2분 소요
4대 은행 해외법인 순익…신한·하나 ‘맑음’

은행

국내 시중은행이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은행별 해외법인 실적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4대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은 해외법인 순이익이 5000억원에 육박하며 규모가 가장 컸지만, KB국민은행은 2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글로벌 존재감 ↑…우리은행, 순익 감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은행 해외법인 10곳의 순이익 합계는 4824억원이다. 2022년 4270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4대 은행 중 해외법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특히 신한 카자흐스탄은행의 순이익이 2022년 94억원에서 2023년 687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수혜로 분석된다. 카자흐스탄은행이 러시아에서 이탈한 한국계 기업의 자산을 유치한 효과다. 신한은행은 현재와 같은 국제 정세가 장기화 돼 국제 공급망이 변할 경우 신한 카자흐스탄은행의 잠재적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아메리카신한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72억원 흑자에서 2023년 26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미국 감독당국의 제재(벌금)가 반영된 일시적인 현상이다. 신한은행은 일시적 요인 제외 시 순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을 지속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베트남법인 3개 지점을 개점할 예정이며, 멕시코법인 내 사무소 1개를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해외법인 실적을 기록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2023년 해외법인 11곳에서 227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순이익은 2022년 2883억원과 비교해 20.9% 줄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조달비용이 증가했고,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영향이다.우리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은행 전체 순이익 중 글로벌 수익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현재는 글로벌 수익 비중이 약 15% 정도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성장전략 핵심은 ‘자체성장’과 ‘인수합병’(M&A)이다. 우리은행은 진출 국가 현황에 맞게 자체적 성장전략을 추구하거나 진출 후 현지 금융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해외 실적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中법인 흑자전환 눈길…국민은행, 아직은 적자하나은행의 해외법인 11곳의 순익은 2022년 71억원에서 2023년 1129억원으로 큰 폭 개선됐다. 2022년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및 리스크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2023년 대손비용률이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중국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순익이 2022년 -972억원에서 2023년 49억원으로 흑자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추후 하나은행은 중국법인 경영진 현지화, 상품 현지화, 고객 현지화를 통해 중국 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이외에 하나은행은 글로벌법인에서의 디지털전환도 꾀하고 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은 2022년 6월 라인과 헙업해 공식 출범한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뱅크 서비스 ‘라인뱅크’ 비즈니스 를 통해 디지털 전환를 가속화 하고 있다. 고객들은 라인뱅크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신청부터 본인의 대출한도 조회까지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은행 전체 순익 기준으로 ‘리딩뱅크’ 자리를 넘나들지만, 해외에서의 실적은 여전히 적자다. 2023년 국민은행 해외법인 5곳은 234억원의 손실을 냈다. 다만 손실 규모가 2022년 2931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KB뱅크(구 부코핀은행)의 순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KB뱅크는 2022년 5372억원 순손실에서 2023년 173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KB뱅크의 정상화 과정을 통해 2025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뱅크는 인수 당시 부실은행임을 인지하고 긴 호흡으로 경영 중”이라면서 “정상화를 위해 부실채권 대량 매각, 부실여신 회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차세대 전산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리테일‧중소기업(SME) 시장 공략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은 글로벌 부문의 투-트랙(Two-Track) 전략에 따라 신흥국에서는 ‘제 2의 모국 시장’(2nd Mother Market)인 인도네시아‧캄보디아‧베트남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다. 선진금융시장에서는 뉴욕‧런던‧홍콩‧싱가포르 4개 지역을 선진시장 허브로 육성 중이다. 그룹 글로벌 중장기 계획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한국‧동남아‧선진국’ 포트폴리오가 상호 보완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새로운 미래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베트남 등 주요 거점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나 중남미 미진출 권역에 대한 현지 금융기관과 협력 등 전략적 진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선진금융시장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자본시장 업무 중심으로 해외 포트폴리오의 지역적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24.05.29 05:01

3분 소요
미래에셋證, '3人3色'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피플&피플]

증권 일반

미래에셋증권이 전문 경영인 2기체제로 파격적인 세대교체와 함께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IB) 도약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전문경영인 2기로 김미섭 부회장, 허선호 부회장, 이정호 부회장 등의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3명의 사장이 부회장으로 동반 승진한 파격적인 인사였다. 이번 인사에서 ▲김미섭 부회장은 관리 및 홀 세일(Whole sale) 총괄을 ▲허선호 부회장은 자산관리(WM)·연금을 ▲이정호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맡았다. 세명의 부회장 모두 금융투자업에서만 20년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이다.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인적쇄신 키워드는 ‘글로벌’과 ‘세대교체’로 꼽힌다. 지난 16년간 미래에셋증권을 이끌어온 최현만 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글로벌 진두지휘 나선 이정호 홍콩법인 대표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글로벌 특명을 수행할 선봉장으로 낙점된 인물은 이 부회장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톱티어 IB로의 도약을 위해 홍콩법인 사장인 이 부회장을 글로벌 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1967년생인 이 부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1994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투자분석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00년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을 지냈다. 2005년에는 30대 나이에 파격적으로 리서치센터장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홍콩법인에 신설된 아시아퍼시픽 리서치센터 CFO로 선임됐다. 이후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대표, 2018년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를 거쳐 지난해 1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대표로 선임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최전방 ‘글로벌 통(通)’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인수한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도 시작했다.앞서 미래에셋증권은 3인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후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고삐를 당겼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허 부회장 취임 직후,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리미티드(Sharekhan Limited)를 약 48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5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공고히 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성장을 위해 해외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2017년 66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박현주 회장이 2018년 4월 글로벌 전략 고문(GSO)로 취임한 이후, 매년 가파르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0년엔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은 자기자본이 약 4조원에 달한다. 이제 해외법인에서 본격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2020년 주식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7년 진출한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 5위에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발 맞춰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각자대표 체제로 미래에셋증권의 내실을 책임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과 함께 그동안 그룹 내 해외통으로 평가받아 온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선 경영관리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1968년생인 김 부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그룹 설립 초기인 1998년 자산운용에 입사했다. 홍콩법인이 설립된 2003년 김 부회장은 실무를 총괄했다. 2005년 싱가포르 법인 대표에 이어 2010년 브라질 법인 대표까지 맡았다. 이후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사업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김 부회장은 홍콩, 인도 등 신규 지역 진출과 해외법인 설립, 국내 최초 룩셈부르크 시카브(SICAV) 펀드 론칭, 글로벌X(Global X) 인수 등을 수행한 글로벌 금융투자 및 경영 전문가라는 평가다. 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 체제로 내실 강화 김 부회장은 올해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6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제 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미섭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IB부문은 체계적인 공정가치 평가를 지속해 엑시트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국내 WM 부문 수장으로서 사업혁신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1969년생인 허 부회장은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조흥증권(현 메리츠증권에 흡수)을 통해 업계에 입문했고, 1999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당시에도 주요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합병 이전 대우증권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고, 합병과정에선 통합추진단장을 맡았다. 이후 2016년 미래에셋증권 경영지원부문대표를 거쳐 2021년 WM사업부 대표에 선임됐다. 허 부회장은 WM사업부 대표로서 자산관리 비즈니스 성장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두루 성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명가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2017년 말 10조 수준에 불과하던 연금자산이 최근 33조원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잔고 23조7000억원(업계1위) 등 총 고객예탁자산 41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증권사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개인연금도 2달만에 약 6739억원 증가하면서 증권업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용 국채’ 판매 대행기관으로 전 금융권에서 단독 확정됐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민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도입된 ‘저축성 국채’로 올해 6월 첫 발행 예정이다.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 운용자산(AUM)과 흐름(Flow), 수수료 기반(Fee-base)의 WM,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 연금 비즈니스를 보다 강화하고 투자자산 익스포져(Exposure)는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손익 안정성을 높여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와 투자, 디지털과 연금 비즈니스를 오랜 기간 꾸준히 육성해왔다”며 “앞으로는 규모와 내실에서 모두 초격차를 내기 위해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전문경영인 2기 가동 후 향후 3년간(2024~2026년) 적용될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업계 최초로 자사주 소각 물량을 명시하면서 주주환원 의지를 반영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소각 물량은 매입 후 소각 또는 장내 취득한 기 보유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앞서 취득한 보통주 1000만주(822억원) 소각 및 약 898억원 규모 배당금 지급도 결정했다. 이는 총합계 약 1720억원 수준으로 주주환원 성향은 조정 당기순이익(연결기준 지배주주 기준) 대비 약 52.6%다.

2024.03.27 18:35

5분 소요
베트남에 들어선 잠실 롯데타운…롯데표 야심작, 하노이 유통공룡 될까

유통

‘베트남판 잠실 롯데타운’이 베트남 하노이에 들어선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연면적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로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데 모은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하노이 최대 호수이자 주요 관광지 서호 인근에 들어서 오픈 전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이 총집결된 프로젝트인 만큼 베트남에서 롯데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2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서 미디어 초청 브리핑이 진행됐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와 베트남 시장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 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 박창열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 이정은 L7 바이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총지배인, 박재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법인장, 김두진 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 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김상현 롯데유통군 HQ 총괄대표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자리해 웨스트레이크 프로젝트와 관련한 소개를 간단히 전했다. 김 부회장은 “롯데의 모든 역량과 헌신을 쏟아부어서 동남아시아의 프리미엄 쇼핑몰 1번지, 배트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향후 3년 동안 영업이익에서 1조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과 마찬가지로 복합단지 개념으로 호텔, 마트, 백화점, 시네마 등이 모여 통합적인 스케일과 시너지를 내 더 많은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복합단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대표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오래전부터 해외사업을 해왔는데,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다시 정리하고 갈까라는 관점에서 웨스트레이크 프로젝트 진행하게 됐다”며 “롯데라는 브랜딩이 특히 베트남이나 인근 캄보디아, 라오스 같은 좀 더 성장성이 있는 시장에서 어떻게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하느냐가 시작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리테일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부동산 개발 형태로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아무래도 지금까지 쇼핑이 중심으로 판매 시설을 중심으로 운영을 했다고 하면 향후에는 롯데건설의 주택사업까지 포함해 자산 개발 형태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드는 것이 웨스트레이크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 또한 “해외사업을 시작한 지가 2006년 러시아때부터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과거엔 복합단지로 개발하기 보다는 백화점, 쇼핑몰 따로 오픈을 해왔다”며 “자산 개발의 개념은 단순하게 쇼핑 계열사의 쇼핑뿐만이 아니라 계열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설과 물산까지 다 아울러서 복합으로 개발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을 보탰다. 한국적인 스타일을 표방해 베트남 현지 쇼핑몰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특징이다. 그만큼 F&B, 패션 등 K콘텐츠에 집중했고, 베트남 최초로 아트를 접목한 쇼핑몰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김 법인장은 “전체 40% 해당하는 브랜드 콘텐츠가 기존 베트남 시장에 없던 것들이고, 그 외에 디자인적으로나 설계, 투자비 차원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해보지 않은 시도들을 프리오픈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어, 쇼핑을 넘어 문화를 향휴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프리 오픈 이후 현재까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메인 시설인 쇼핑몰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약 200만명에 육박한다. 하루 평균 약 3만명 꼴로, 주중에는 약 2만5000여명, 주말에는 5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은 “올해 말까지 800억원의 매출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거라 본다”며 “7월 28일 프리오픈 때는 홍보 진행을 많이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에 너무 많은 고객들이 입장대기를 하고 있어 안전 문제로 인해 먼저 입장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안 오실까라는 걱정보다는 안전 관리가 우선이라는 이슈가 더 중요할 정도로 반응이 많이 뜨거웠다”고 덧붙였다. 웨스트레이크몰 하노이는 하노이에 운영 중인 기존 리테일 시설과 비교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 단지 규모를 보면 로컬 브랜드인 빈컴의 메가몰 로열시티(11만700㎡)와 타임스시티(6만7100㎡)를 비롯해 이온몰 하동(6만9400㎡)과 롱비엔(6만200㎡)을 능가한다. 이미 다양한 형태, 국가의 쇼핑몰들이 자리 잡고 있는 하노이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시장 점유율과 앞으로의 사업 목표에 대해 밝혔다. 김 법인장은 “빈컴 메가몰(싱가포르)과 이온몰(일본)이 하노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정도인데, 롯데는 타사 경쟁업체와 콘셉트나 사업방식이 다르다보니 향후 5년이나 10년 안에 점유율이 변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업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국가이다 보니 부지 매입을 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지만 베트남 정부와 협의 중이고, 향후 5년 안에 1~2개의 새로운 매장을 출점해서 5년 후에는 총 5개 점포를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오는 22일 열리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 일정 동안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는 한편, 베트남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롯데의 베트남 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계획이다.

2023.09.21 11:59

4분 소요
40년 정통 '효성맨'…글로벌 소재시장 공략

CEO

김치형 효성티앤씨 부사장은 40여 년간 근무한 정통 효성맨이다. 김 부사장은 효성그룹의 섬유·무역 부문 사업을 영위하는 효성티앤씨의 대표 이사를 맡고 있다. 대륜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효성 기술연구소에 입사했다. 김 부사장은 효성의 ‘고객 몰입 경영’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재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스판덱스 섬유 시장에서 점유율 32%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최근엔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김 부사장은 스판덱스를 비롯한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안목과 축적된 고도의 전문지식 및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안양공장장 ▲구미공장장 ▲스판덱스PU장을 역임하며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 성장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베트남법인장·동나이법인장을 맡으며 베트남 생산 법인이 글로벌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김 부사장은 지난 2021년 말 ‘올해의 효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효성의 글로벌 최대 생산 기지인 베트남 법인장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면밀한 현지 동향 파악과 신속한 위기 대응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김 부사장은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매출 대비 온실가스배출량인 온실가스배출집약도는 ▲2020년 32.1 ▲2021년 22.1 ▲2022년 18.5 등으로 매년 하락 추세에 있다. 효성은 해외법인까지 탄소배출량 관리를 확장하고 친환경 제조업체로 나아가겠단 구상이다.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현재 9000톤에서 2만 4000톤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효성티앤씨는 2023년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1조9293억원 영업이익 64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8611억원으로 섬유부문 7779억원, 무역 등 부문은 1조8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23.08.28 16:10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