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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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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손 뗀다…경쟁입찰 가닥

증권 일반

#동원산업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이 최종 불발됐다. 앞서 보령바이오파마에 대한 실사우선권을 받은 동원산업이 해당 권리를 철회하면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복수의 인수 후보자들의 경쟁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 후보를 가릴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지난 2월 23일 부여받은 실사우선권을 양사 간 합의에 의해 해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동원산업은 해당 건에 대해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원산업은 지난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보령제약그룹과 우선인수협상을 시작했다. 지난달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단독실사를 진행하고 실사우선권을 부여받았다. 이후 보령바이오파마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었으나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의견 차로 인해 최종 인수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산업이 실사우선권을 철회하면서 보령제약그룹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복수의 인수 후보자들 간의 경쟁입찰을 통해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처를 찾을 전망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1991년 백신제제 제조·판매를 위해 설립된 보령신약이 전신이다. 보령그룹에서 신약 개발을 담당하며 국내 최초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 등을 개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391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보령바이오파마는 김정균 대표의 승계 이슈로 상장, 경영권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불거졌다. 제약업계에선 김 대표가 승계자금 마련을 위해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점쳤다. 실제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위해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기준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는 지분 69.29%를 보유한 보령파트너스로, 보령파트너스는 김 대표와 특수관계자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2023.03.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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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독감 동시 유행할까…바이오 기업 독감 백신 출하 준비 분주

바이오

올해 하반기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의 출하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이르면 이달 말께 전국의 병·의원에 독감 백신이 도착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예상되는 만큼 독감 백신 접종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와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등은 4가 독감 백신의 초도 물량을 일주일 뒤인 오는 22일 출고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내외 마스크 착용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난해보다 독감이 빠르게 유행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우리나라의 독감 유행 추이는 독감이 먼저 유행하는 남반구를 통해 점쳐볼 수 있는데, 올해 남반구에 속하는 호주에서 독감이 이른 시기에 유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고 시기가 지난해보다 빠른 편"이라면서 "남반구에서 독감 환자 수가 많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유행할 가능성이 높고, 거리두기도 완화되면서 독감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통될 독감 백신은 모두 2800만명분이다. 이중 1300만명분은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민간 유통 방식으로 전국의 병·의원으로 보내진다. 백신을 공급할 기업은 보령바이오파마와 한국백신이 각각 2개 품목을, 보령제약, GC녹십자, 일양약품, 사노피파스퇴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각각 1개 품목을 담당한다. 일양약품, 사노피파스퇴르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4가 독감 백신의 물량 일부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을 시중에 유통하기 전 정부가 품질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제도다. 특히 '백신 명가'인 사노피파스퇴르는 올해 처음으로 NIP 사업을 통해 독감 백신을 유통한다. 이번 NIP 입찰에서 다른 기업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GSK는 광동제약을 통해 4가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를 국내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을 생산하지 않는다.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에 집중하기 위해 자체 독감 백신은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는 생산동 내 9개 시설 중 3곳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독감 백신을 생산할 계획은 없다"며 "(노바백스 백신의 계약 연장은) 현재 논의 중이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08.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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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 바이오기업 70%, 공모가 밑돌아…대형주 필승도 옛말

바이오

올해 기업공개(IPO)를 마치고 상장한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 20곳의 주가 살펴본 결과 12월 22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상회하는 기업은 6곳에 불과했고, 14개 기업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른바 ‘대박’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백신 개발로 주목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공모가(6만5000원)의 4배에 달하는 24만60000원을 기록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직후 시초가가 공모가액의 두배에 형성되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델타변이가 확산했던 지난 7~8월에는 주가가 30만원을 넘나드는 등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하곤 대박은 나오지 않았다. 상장 초기 주가가 크게 올랐더라도 1년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걷는 경우가 많았다.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임상시험수탁(CRO) 전문기업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6월 3일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지만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현재 주가(1만200원)가 공모가(7500원)보다 36% 높은 네오이뮨텍도 마찬가지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 2배로 형성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없었다. 이밖에 진단키트기업 SD바이오센서(공모가 5만2000원)와 액상세포검사(LBC) 진단장비기업 바이오다인(공모가 3만원)이 공모가를 각각 9%, 1.7%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3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기업 툴젠은 공모가(7만원) 대비 14.3% 높은 8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를 제외한 모든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낙폭이 큰 기업은 지난 5월 26일 상장한 진시스템이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2만원) 대비 41.5% 낮은 1만1700원이다. 공모 흥행에 실패했던 진시스템은 7월 한 때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섰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겪고 있다. 대형주 성공방정식은 성립하지 않았다.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상장 당시 시총 2조원에 달했던 HK이노엔은 공모가(5만9000원)보다 4.1% 주가가 낮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후 시총 2조원을 돌파했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 34.2% 낮았다. 든든한 ‘뒷배’가 있는 기업들도 예외는 없었다. 차병원그룹 계열의 차백신연구소 주가는 공모가(1만8000원) 대비 39.5% 떨어졌다. 보령제약이 최대주주인 면역세포치료제 기업 바이젠셀(-33%)과 한컴그룹의 안전장비기업 한컴라이프케어(-34.4%)도 낙폭이 컸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기업들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딥노이드는 공모가(4만2000원, 주당 1주 무상증자 실시) 대비 14.3% 떨어졌고, 라이프시멘틱스는 공모가를 20% 이상 하회한다. 상장 첫날 급등했던 뷰노도 공모가보다 11.9% 주가가 낮다. 이런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바이오기업 한 관계자는 “기업공개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사안들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넘어서는 분명한 성과도 있었는데 주가가 하락해 IR 부서에 주주들의 불만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며 “코로나19 관련 이슈들에 크게 동요하다 보니 시장에서 본연의 사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최윤신 기자

2021.12.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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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체계 진단키트’ 사업 나선 바이젠셀… 치료제 개발과 시너지 기대

산업 일반

보령제약 관계사인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젠셀이 면역체계 분석 진단키트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진출은 그 자체로 사업성을 가지는 것은 물론 본업인 세포치료제 상용화에 시너지를 줄 수 있을 거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최근 신규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 착공에 돌입하는 등 면역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젠셀은 ‘면역체계 분석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정밀의료진단그룹’을 신설하고 가톨릭대 의생물학 박사 출신의 최희백 상무를 영입했다고 15일 밝혔다. 면역체계 분석 진단키트는 흔히 보급된 감염성 질환 진단키트와는 달리 인체의 면역체계를 분석해 암과 같은 난치병을 진단한다. 치료제 사용 가능 여부를 결정하며, 치료 경과를 살피는 데 쓰인다. 바이젠셀은 현재 ‘주조직적합성 항원 검사 제품’과 ‘주조직적합성 항원 항체 검사 제품’ 등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T세포 수용체 재배열 분석 제품’ 상용화에도 도전하고 있다. 종양 진단부터 종양의 잔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미세잔류질환 측정‘, ‘면역치료 후 경과 모니터링’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국내 최초·최다 T세포 임상 경험과 다양한 T세포 샘플 보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2년 말까지 T세포 수용체 재배열 분석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세포 수용체 재배열 분석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T세포 샘플이 필요해 그동안 국내에서 상용화되지 못했다. T세포 수용체 재배열을 분석하는 진단키트는 현재 글로벌 정밀진단 기술개발사인 ‘인비보스크라이브’ 한 곳에서만 제작하고 있다. 바이젠셀이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이라는 본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난치질환 치료제의 정확하고 표준화된 치료 경과 모니터링에 제품을 활용해 파이프라인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앞서 서울 가산디지털 단지에 GMP 기준에 부합하는 면역세포치료제 첨단 시설 착공에도 나섰다. 이 역시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투자다. 바이젠셀은 현재 ‘바이티어(ViTier), 바이메디어(ViMedier), 바이레인저(ViRanger)’라는 3종의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6종의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최윤신 기자

2021.11.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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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개최’ CPhI, 국내 기업 대거 출전… 삼바는 ‘CDMO 최대부스’

바이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9~11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1)에 대거 참가, 글로벌 기술 수출 및 수주 등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약 2년간 온라인으로 대체됐던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행사 중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리게 돼 관심이 뜨겁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에서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개별 CDMO 기업 중 최대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국내 한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온라인 행사 참여의 경우 제한적인 소통으로 실효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며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CPhI에서 관련 업체와의 실제 미팅 등이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CPhI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20여개의 한국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완제의약품(FDF) 홀에는 중외홀딩스와 한미약품이 개별 부스를 마련했고, 코트라와 한국의약품수출협의회(KPTA)와 함께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보령제약, 영진약품, 일동제약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의 참여를 주목할 만한 곳은 수탁업계와 제조사들이 모인 ICSE-Bioproduction홀이다. 해당홀 중앙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일 기업 최대규모인 260m² 규모의 부스를 꾸린다. 260m²의 부스를 운영하는 회사는 삼바와 론자 뿐이다. 삼바는 지난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81m²의 부스를 운영했는데, 4배가 넘는 규모의 부스를 만들었다. 부스에서 ▶글로벌 최대 생산설비 경쟁력 ▶위탁개발 가속 플랫폼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 ▶포트폴리오 다각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등을 소개할 방침이다. 한편, 같은 홀에는 최근 SK그룹이 인수한 유럽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기업인 ‘이포스케시’도 참가한다. 최윤신 기자

2021.11.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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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대 개막… 제약‧바이오업계 ‘글로벌 수출‧협력’ 고삐 죈다

바이오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대격변을 불러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위드코로나’라는 새 국면을 맞이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글로벌 콘퍼런스에 적극 참여하며 해외 기술수출과 협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던 산업군이다. 자본시장 등에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의 영향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은 반면, 본업에 어려움은 컸다. 특히 해외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제한되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글로벌 업계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며 기술 수출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위드코로나 시대가 다가오며 제약‧바이오 업계의 변화가 예고된다. 이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오는 25~28일(현지시간) 열리는 바이오-유럽 2021(BIO-EU 2021) 참가 열기가 보여준다. 1995년 시작된 바이오유럽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거 참여해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등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행사다. 바이오유럽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온라인에서 개최됐고,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행사를 연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 국내 기업들의 참여 열기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해 행사 참여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기업들이 올해 대거 참석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약 100여곳이 바이오유럽 2021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동제약그룹의 개발중심(NRDO) 회사인 아이디언스, 보령제약 등은 ‘프리젠팅 컴퍼니’로 이름을 올려 주목받는다. 아이디언스의 경우 일동제약으로부터 이전받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베나다파립(IDX-1197)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은 “발매 10주년 맞은 카나브 제품군과 항암제 제품군을 알리고, 예산공장 신축 등 의약품 제조경쟁력 강화 및 CDMO 경쟁력 홍보 등의 내용을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 움직임은 오는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CPhI 월드와이드에서 본격화된다. CPhI는 지난해 디지털행사만을 열었지만 올해는 오프라인 전시를 함께 열 예정이다. CPhI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종근당바이오, 중외홀딩스, 일동제약, 보령제약, 휴온스글로벌 등 국내 19개 제약‧바이오기업과 코트라 등이 참가를 결정한 상태다. 국내 한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제약‧바이오 산업 글로벌 컨퍼런스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는데, 온라인 행사 참여의 실효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며 “위드코로나 시대가 다가오며 바이오유럽 이후 CPhI와 내년 JP모건 콘퍼런스 등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돼 관련 업체와의 실제 미팅 등이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2021.10.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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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계열사 상장 러시…주력 사업 부문 확대 박차

IT 일반

최근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계열사 상장 추진 움직임이 뜨겁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R&D(연구·개발) 비용을 확보하고, 알짜 계열사의 전문성을 살려 사업영역도 넓히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한창이다. 일동홀딩스의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IPO를 위해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0월 19일 밝혔다. 앞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한 프리IPO(사전 기업공개) 성격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1000억원에 이르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주관사 선정과 함께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투자 유치 및 상장요건 충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일동제약으로부터 분할, 일동홀딩스의 계열사로 신설된 건강기능식품 및 관련 소재 전문기업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강점은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다. 일동제약에서부터 이어진 유산균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원천기술 및 특허, 국내 최고 수준의 전용 제조 시설 및 종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한다. 국내·외 유수의 업체에 다양한 원료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프로바이오틱스·백신 등 강점 부문 사업 확대 나서 일동제약은 9000억원 규모의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물론, 약 70조원 수준의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원료 등에 대한 미국 자체 검증 GRAS을 취득, 할랄 및 코셔 인증 등 글로벌 진출에 유리한 요건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사업 영역 다변화에 주목, 자체 브랜드 및 다양한 완제품 등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07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 동안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의 경우 각각 32.4%와 56.9%를 기록,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보령제약 관계사들도 잇따라 상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령제약의 관계사인 면역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은 지난 8월 성황리에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88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1조131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바이젠셀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에 이어 주목받는 곳은 보령제약그룹의 백신 계열사인 보령바이오파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을 IPO 공동대표주관회사로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2022년 4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보령파트너스다. 보령제약그룹 오너 3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가 이끌고 있는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분 78.6%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백신 분야에 강점을 가져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충북 진천군에 대규모 백신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백신 생산 전문 기업이다. 인플루엔자와 일본뇌염, B형 간염 등 백신제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그동안 수입 제품에만 의존했던 A형간염 백신을 국내 기업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며 ‘백신 주권’확보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자체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영유아용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 ‘보령 디티에이피아이피브이(DTaP-IPV)를 출시하며 남다른 기술력을 입증했다. 백신 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 1154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 자금 확보 원활…R&D 재투자 선순환 기대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는 오는 10월 2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도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과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차세대 4가 독감백신, 암 치료백신을 개발 중인 백신 전문기업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개발해 백신 효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면역 증강제는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백신 첨가물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기업과의 기술이전 계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역 증강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방 및 치료 백신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이들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이전해 발생한 매출을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휴온스그룹은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두 회사가 상장할 경우 휴온스그룹의 네 번째, 다섯 번째 상장사가 된다. 휴온스메디케어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IPO 절차에 돌입했다. 휴온스메디케어는 의료용 소독제와 소독기, 멸균 및 감염관리 토탈 솔루션 사업을 바탕으로 세계 27개국의 멸균 및 감염 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이르면 내년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보툴리눔톡신 사업은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이 담당했지만, 올해 4월 휴온스글로벌로부터 휴온스바이오파마가 물적분할되며 사업을 인계받았다. 이외 동국제약은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의 상장을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바이오로직스·체외 진단 등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 시장과 글로벌 진출에 힘쓸 계획이다. 제일약품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2024년까지, 대웅제약은 아이엔테라퓨틱스를 2025년까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 굵직한 제약·바이오 업계 계열사 및 자회사 상장 추진이 활발해 지고 있다. 그 이유는 다양한 사업 부문을 전문적으로 키우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약개발에만 매달리기보다 계열사 주력 부분을 따로 분리해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확대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IPO에 성공할 경우 자금 확보는 더 원활해진다. 모회사의 자금 지원을 받지 않아도 R&D 투자 여력을 더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는 시장과 사업 규모도 커지고, 영역도 다변화되고 있어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효율성 차원에서 분업화에 이어 분사하는 게 요즘 추세다”며 “분사한 회사가 상장해서 투자를 받으면 사업을 더 확장하고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10.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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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3세 회사’ 보령바이오파마, IPO 주관사 선정… 내년 말 상장 목표

바이오

보령제약 3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가 직‧간접적으로 대부분의 지분을 가진 백신 전문 바이오기업 ‘보령바이오파마’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다. 2022년 말 상장이 목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을 IPO 공동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내년 4분기 IPO를 마칠 계획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를 주력으로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54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14년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 2020년 DTaP-IPV(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예방), 2021년 A형간염백신 등 그동안 수입완제품에 의존했던 품목들의 국내 제조에 성공하며 백신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주도로 아이진, 큐라티스, 진원생명과학 등 국내 백신 개발사 3곳과 코로나19 mRNA백신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IPO를 통해 모집하는 공모 자금을 고부가가치 백신 임상 확대와 mRNA 원천기술 확보,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등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사옥 건설에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제약그룹 지배구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회사다. 오너가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향후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김승호 보령제약 창업자의 외손자이자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의 장남이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보령파트너스가 78.6%, 김정균 대표가 3.2%를 보유하고 있는데, 보령파트너스는 김 대표 외 특수관계자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수록 승계에 유리해진다. 보령바이오파마의 대표주관사에는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공적 상장을 이끈 미래에셋증권이 포함돼 기대를 모은다.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본부장은 “국내·외적으로 백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주관 경험을 살려 보령바이오파마가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관사인 대신증권의 나유석 IPO총괄 상무는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기업 가운데 국가필수예방접종(NIP) 공급 품목이 가장 많고 일찍이 첨단 생산 시설을 갖춰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다“며 “유니크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회사 측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새로운 상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2021.10.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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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RNA 백신’ 개발 위한 합종연횡 가속… 기업들 손잡는 이유는

바이오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개발 및 제품화를 위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15일 오후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인프라 활용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이하 mRNA 벤처 컨소시엄)이 출범할 예정이다. mRNA 벤처 컨소시엄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를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벤처 큐라티스, 아이진, 진원생명과학과 백신 생산업체 보령바이오파마가 참여한다.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가 국내외 백신의 최신기술동향 정보 제공, 제품화 컨설팅, 품질검사 시험법 개발 등을 지원하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회사에 필요한 기술과 자원 등을 기업 간 일대일 매칭 한다. mRNA 기술을 보유한 큐라티스, 아이진, 진원생명과학은 기업 간 기술 협력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보령제약 관계사인 보령바이오파마가 백신 생산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mRNA 벤처 컨소시엄은 2022년 상반기까지 임상시험 중인 mRNA 백신을 신속하게 제품화하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간 5억 도스(dose)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 및 시설도 확보하는 것도 목표다. 큐라티스와 아이진은 임상 중인 mRNA 백신의 대량 생산 플랫폼 구축과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업무에 협력기로 했다. 아이진과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후보물질을 각각 개발하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한미약품과 GC녹십자, 에스티팜 등이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하 K-mRNA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56개 기업이 공동출자로 출범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가 지원한다. K-mRNA 컨소시엄은 2022년까지 국산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해 1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2023년까지 mRNA 플랫폼 기반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해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 해외 수출까지 추진한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이 컨소시엄에 동아ST와 바이오 원부자재 전문기업 이셀이 추가 참여했다. mRNA는 세포 내 단백질 합성 과정을 통해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핵산을 말한다.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약물 창출 플랫폼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감염병 백신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될 수 있다. mRNA 백신 생산을 위해 바이오업체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는 것은 mRNA 기술을 이용한 신약 개발 역량을 빠르게 키우고자 하는 제약‧바이오기업간의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산 코로나19 백신 조기 상용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활용하려는 요구도 큰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가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한 내년도 국가 R&D 예산에는 mRNA 백신 플랫폼 구축 등 감염병 연구와 방역체계 고도화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개별기업보다는 컨소시엄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복수의 컨소시엄이 구성된 만큼 컨소시엄간 경쟁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봤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21.09.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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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한미·셀트리온, 제약·바이오 젊은 사령탑…‘차세대 분야’ 격돌 예고

IT 일반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가 오너 2세로의 세대교체와 40대 전문경영인을 내세우는 등 젊은 사령탑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경영능력을 입증할 차세대 분야로 항암제 등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보령제약은 최근 대표이사 교체를 깜짝 발표했다. 보령제약은 8월 30일 이사회를 열어 안재현(60)·이삼수(60) 각자 대표이사에서 장두현(45) 단독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임 장 대표는 지난 2014년 보령홀딩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입사해 2019년 보령제약 운영총괄 전무, 올해는 경영총괄부사장 역할을 수행했다. 업계에서는 보령제약의 갑작스러운 임원진 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분위기다.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보령제약도 2018년 12월 김은선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날 때를 제외하면 항상 임기 만료에 맞춰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 보령제약, 항암분야 집중…중장기 경연전략 수행 보령제약은 이번 대표이사 변경에 대해 중장기 경영전략과 내년 경영 계획을 책임 있게 수행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상장에 성공한 자회사 바이젠셀에 이은 추가 투자처 발굴과 항암제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Legacy Brands Acquisition) 등이 주요 수행 과제로 떠올랐다. 보령제약은 앞으로 주력 사업 분야로 항암제를 꼽고 있다. 지난해 5월 조직 개편을 통해 전문의약품 부문 산하에 있던 ONCO(항암) 본부를 부문으로 독립 시켜 운영 중이다. LBA 인수에도 적극적인데 만성질환·항암제 제품군이 중점 대상이다. 현재 보령제약은 항암제 분야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결과 ▶젬자 ▶옥살리틴 ▶제넥솔 ▶젤로다 등의 제품을 통해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 사례인 바이젠셀과 항암제 연구개발 협력 강화가 예상된다. 바이젠셀은 각종 암질환, 면역질환 등을 타깃으로 면역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2017년 보령제약이 전략적 투자자로 최대주주(지분율 29.5%)에 올랐다. ━ 한미약품그룹, 항암신약개발·감염병 백신 기술력 확보 한미약품 그룹 오너 2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정밀의료 및 분자진단 전문기업 캔서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8월 30일 캔서롭은 약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561만4823주이며 임종윤 대표의 보통주 27만7778주를 현물로 출자받는 형태다. 임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0.4% 정도다. 이번 유상증자로 임 대표는 캔서롭 증자 후 발행 주식 총수의 19.57%를 취득하게 된다. 납입이 완료되면 임종윤 대표는 캔서롭 최대주주에 오른다. 다만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기존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과 황도순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된다. 수년간 영업손실에다가 거래정지가 2년 넘게 지속하고 있는 캔서롭에 임 대표가 투자한 이유는 무엇일까. 캔서롭이 최대주주(지분율 43%)로 있는 영국 옥스포드백메딕스(OVM) 때문으로 분석된다. OVM은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에서 분사된 항암면역백신 전문기업이다. 한미약품그룹도 항암신약개발에 한창이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7월 22일 북경한미가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ADC(항체-약물 결합체, Antibody-Drug conjugates) 공동 연구 및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이중항체를 접목하는 혁신 기술로 부작용은 줄이고 항암 효능은 높인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또한 OVM은 항암 치료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현재 옥스포드대 너필드 의대(NDM)와 협력해 재조합중복펩타이드(ROP) 특허기술 기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진단검사도 개발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OVM과 기술협력을 하게 되면 한미약품은 mRNA 기반 감염병 백신뿐만 아니라 펩타이드 기반 감염병 백신 기술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 한미약품은 최근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에도 참여 중이다. 이번 컨소시엄은 코로나19 mRNA 백신 기술 자립화뿐 아니라 오는 2025년에는 mRNA 플랫폼 기반 항암 백신 및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광속 TF(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하는 등 백신 및 신약개발 등에 관심을 보여 왔다. ━ 셀트리온, 항암제 비롯 신약물질 개발 추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서진석 의장은 영국 바이오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참여한다.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최근 총 4700만 달러(한화 약 530억원)를 투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는 최대주주가 아니지만 2차 투자가 이뤄지면 최대주주가 된다”며 "익수다 테라퓨틱스가 서 의장의 이사회 참여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익수다 테라퓨틱스는 인체에서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약물을 결합하는 ADC 개발사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및 케미컬 의약품 외 제품에서 수익 및 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찾고 있었다. 셀트리온의 기존 항체 치료제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DC에 특화된 익수다가 가장 적합한 업체라고 보고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항체 기반으로 자체적인 고부가 가치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이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 항암제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ADC 기술이 더해지면 보다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자체 ADC 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신약 물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09.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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