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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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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로 중국 시장 노리는 시프트업…향후 전망은?

IT 일반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으로 유명한 시프트업이 니케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니케 중국 출시 이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프트업의 미래가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니케를 넘어설 신작이 나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유안타증권은 최근 게임사 시프트업이 올해 중국 진출을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으로 커버리지(기업 분석)를 개시했다.이창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시프트업이 보유한 글로벌 지적재산(IP) 게임이 이미 모바일, 콘솔, PC플랫폼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가운데 그중 하나인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올해 2분기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에 따르면 중국 서브컬쳐 게임 시장은 6조원 규모로, 니케는 2분기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이 연구원은 “사전 예약자수는 약 320만명이며 텐센트의 사전 예약 목표치는 800만명으로,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며 “플레이스테이션 5 타이틀 중 역대 최고 평점을 갱신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오는 6월 PC 플랫폼을 출시하는 것도 실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시프트업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효율적인 게임 개발 구조를 보유해 지난해 1인당 4억6000만원의 영업이익과 30.3%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시현했다”며 “향후 게임 흥행시 높은 이익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고 게임 흥행 실패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면에서 높은 밸류에이션 부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니케의 중국 출시는 시프트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니케 이후의 신작 흥행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물음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신작인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콘솔게임 기반이라는 점에서, 흥행작인 니케의 매출을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결국 관건은 니케 정도의 파급력과 매출을 낼 수 있는 후속작이다. 현재 차기작 ‘프로젝트 위치스’를 개발 중이긴 하지만 해당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게임은 서브컬처 장르의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2027년 글로벌 론칭을 목표하고 있다.결국 시프트업 입장에서는 2027년까지 니케 하나로 버텨야 되는 상황이 예상된다. 니케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모바일게임 특성상 수명 자체가 길지 않기에 2027년 프로젝트 위치스가 출시될때까지 현재의 높은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거 시프트업은 흥행작 ‘데스티니 차일드’의 흥행 이후 니케 출시전까지 오래기간 보릿고개를 겪은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니케가 일본시장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중국 시장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며 “특히 중국 서브컬쳐 게임들의 퀄리티가 상향평준화 된 상황속에서 출시된 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니케가 해당 게임들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03.21 08:12

2분 소요
신세계 쓱데이, 첫날부터 흥행 대박...“한우 물량 150억어치 준비” [이코노 인터뷰]

유통

유통가 최대 규모 쇼핑 축제인 ‘대한민국 쓱데이’(이하 쓱데이)가 시작됐다. 쓱데이는 랜더스데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연례행사 중 하나다. 2019년 처음 시작해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다. 올해는 G마켓·SSG닷컴 등 온라인 계열사와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18개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한다.올해 쓱데이는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작년과 비교하면 3일 더 늘었다. 초반 3일(1~3일)은 이마트 중심으로, 후반부(8~10일)에는 백화점 중심으로 운영된다. 행사 기간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쓱데이를 위해 준비한 물량은 역대 최대인 1조9000억원 규모다.임재훈 이마트 통합프로모션팀 팀장은 11월 1일 서울 중구 소재 이마트 본사에서 진행된 와의 인터뷰에서 “쓱데이 첫날 매출 추이(이마트 기준)를 보니 목표 대비 120% 이상으로 가고 있었다”며 “첫날 현장 상황을 봤는데, 오픈런을 하는 고객들도 많이 있었다. 첫날 금요일 반응이 좋아 남은 주말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쓱데이가 신세계그룹에 기여하는 바는 크다. 지난해 쓱데이 기간 발생한 매출은 1조7000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이 처음 쓱데이에 참여한 덕분이다. G마켓이 지난해 쓱데이 기간 올린 매출은 5000억원에 달한다. 다음은 임재훈 팀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Q. 쓱데이는 어떻게 시작됐나추석 명절이 끝나면 12월 크리스마스 전까지 비수기다. 이 기간을 마케팅의 보릿고개라고 부른다. 미국에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있고 중국은 광군제가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한국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선도적으로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우리는 유통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채널을 갖고 있다. 내부에서 계열사들이 하나의 테마를 정해 진행하면 좋겠다고 판단했다.Q. 명칭을 쓱데이라고 정한 이유가 있나공식 명칭은 ‘대한민국 쓱데이’다. 쓱데이 1회차 때 캐치프레이즈(슬로건)가 ‘대한민국에도 이런 날 하루쯤은 있어야지’였다. 공식 명칭을 정하기 위해 논의한 기간만 3~4개월 정도다. 처음 기획 단계에서는 ‘화이트 세러데이’(White Saturday) ‘대목절’ ‘대목장’ 등 다양한 후보가 올라왔다. 그러던 중 임원회의에서 ‘우리는 신세계니까 쓱데이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말이 나왔다. 당시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쓱데이가 됐다.Q. 쓱데이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나보통은 4월 초에 태스크포스(TF)가 결성된다. 각 계열사의 상품, 마케팅 담당자들이 겸직 발령된다. 약 40명 정도가 주 1회 또는 월 2회 모여 정기협의체 회의를 진행한다. 올해는 2월부터 TF가 운영됐다. 협력사들이 프로모션 물량 등을 준비해야 하고, 해외 소싱 상품들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 기획도 중요했다. 8월부터는 쓱데이 홍보를 위한 광고 방향성과 전체적인 메시지 등도 정리했다. 쓱데이 개최 3개월 전부터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 2개월 정도 남았을 때는 쓱데이에 올인했다. 쓱데이를 5회차 정도 준비하다 보니 각 계열사들도 과거와 달리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Q. 특가라고 하면 악성 재고를 판다는 느낌도 있다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한해 재고를 행사 기간 동안 처분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쓱데이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물론 일부 테마 안에 그런 상품이 있지만, 메인은 ‘고객들이 사고 싶은 제품을 할인해 주는 것’이다. ‘득템’ 콘셉트라고 보면 딱 맞을 것 같다. 가령 요즘 인기인 로봇청소기, 건조기, 음식물처리기 등이 쓱데이 기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이마트의 경우 한우를 최대 반값으로 할인 판매한다. 쓱데이를 위해 3일간 준비한 한우 물량은 150억원 규모다. 쓱데이 기간 이마트 한개 점포가 열심히 물건을 팔면 10억원 정도 매출이 나온다. 150억원이라는 규모는 이마트 15개 점포의 하루 매출과 맞먹는다. Q. 올해 쓱데이 매출 목표는 얼마인가올해는 매출 목표를 1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2조원에 육박하는 숫자다. 지난해에는 SSG닷컴과 백화점이 연일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물론 올해 경기가 작년보다 좋지 않아 걱정은 된다. 그래도 올해 전사적으로 홍보를 많이 했다. 빗썸과 ‘비트코인 100억원 받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각종 제휴 프로모션, 체험 행사 등을 준비해 고객분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올해 쓱데이 첫날 이마트 실적이 순탄해 기대된다.Q. 쓱데이를 통해 신세계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신세계그룹은 쓱데이를 통해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이제 쓱데이라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제법 높아졌다. 지난해 쓱데이 기간 매장을 방문하거나 물품을 구매한 고객은 총 3200만명에 달한다. 유입 고객이 많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과 협업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쇼핑 문화를 만들어 여러 이해관계자가 동참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Q. 실제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있나이마트를 예로 들면 쓱데이 기간 신규 유입 고객 수가 평상시 대비 5% 증가한다. 여기서 쓱데이 이후 3개월 내 고객 재방률이 3% 정도 된다. 내부에서 이런 수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요즘 이커머스 때문에 오프라인 고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Q. 쓱데이 기간 고객이 반드시 경험했으면 하는 것이 있나쓱데이 기간은 연중 이마트 상품이 가장 저렴할 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기간 이마트에서 물건을 많이 구매하면 좋다. SSG닷컴과 백화점에서는 명품, 가전, 패션 관련 제품 할인을 많이 한다. 평소에 할인을 잘 하지 않는 제품을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스타필드는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특히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스타필드 고양의 ‘쓱데이빌리지 팝업 부스’ 방문을 추천한다. 한 고객은 이곳에서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아 가기도 했다.스타필드 고양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서 볼 수 있는 L&B 와인 마켓도 적극 추천한다. 와인은 라벨이 훼손되면 상품성이 떨어진다. 이런 것들만 모아 반값 이하로 판매한다. 200만원짜리 와인은 100만원에, 30만원짜리 와인은 1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Q. 앞으로도 쓱데이는 계속되나앞으로 쓱데이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매출 목표를 2조원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쓱데이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 행사로 만들고 싶다. 지금은 국내로 한정되지만 해외에서도 쓱데이를 진행해 K-쇼핑 문화를 만들고 싶은 바람이다.

2024.11.02 08:30

5분 소요
길어지는 철강업계 ‘보릿고개’…전기료 인상에 ‘이중고’

산업 일반

철강업계의 ‘보릿고개’가 길어질 전망이다. 최근 정부는 4분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염두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철강업계인 만큼 전기요금 인상은 치명적이다. 전기료가 통상 철강 제품 원가의 약 10~20%를 차지하는 까닭이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4490억원, 영업이익은 4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51.3%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 동국제강도 비슷한 처지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14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78.9% 감소한 셈이다. 동국제강도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글로벌 경기침체 및 중국 저가 철강 공세 등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손에 쥔 철강업계다. 하반기 반등을 꾀하는 이들이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 정부가 4분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시사 하면서다.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고려하는 중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28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관계부처와 적절한 시점과 전기요금을 정상화하는 수준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구체적인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업계는 전기요금 인상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예상했다. 전기료 인상은 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비교적 전력 수요가 높은 하절기를 피한 동절기에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전기요금 인상 배경으로는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지목됐다. 정부 부처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29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95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문제는 누적 적자다. 한전의 누적 적자는 42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는 202조4000억원이다. 전년 192조8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9조6000억원 증가했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원인이 여기서 나온다. 전기로 도입한 철강업계 ‘직격탄’전기료 인상은 대표적인 제조업 경쟁력 약화 요인 중 하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철강업계의 고민은 깊어진다. 통상 철강제품 원가의 약 10~20%가 산업용 전기요금이다. 산업용 전기료는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총 6번에 걸쳐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 전기 판매 단가는 152.8원이다. 이는 2021년 대비 41.4% 증가한 수치다. 당시 주택용은 37.2%, 산업용은 45.7%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대기업이 쓰는 대용량 산업용 전기만 ㎾h당 평균 10.6원 올린 바 있다. 주택용 등 나머지 전기요금은 동결했다.전기요금 인상은 철강업계의 수익과도 직결된다. 철강업계는 전기요금이 kWh당 1원만 오르더라도 연간 약 100억원에서 200억원의 원가 부담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전기로에 투자하는 철강업체 입장에서 전기료 인상은 뼈 아프다..전기로는 철강업계 탈탄소 이행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뒤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광양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50만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광양 전기로는 2025년 말에 준공,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현대제철도 ‘2025 탄소중립 로드맵’ 공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기로 신설 투자 및 확대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인 넷제로(Net-Zero) 실행방안 및 새 전기로 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내용이 담겼다.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전기로 도입을 확대하던 철강업계 입장에서 전기료 인상은 청천벽력과도 같다. 탄소중립을 과업으로 삼고 전기로를 확대하던 중 전기료 인상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맞은 까닭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규모 철강사가 전기로를 활용해 철강 제품을 생산할 경우 막대한 규모의 전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져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도 “탈탄소를 위해 전기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전기료 인상이 되려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라며 “산업용 전기요금이 계속해서 오를 경우 철강업계 입장에서 전기로 도입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4.07.31 16:11

3분 소요
‘2024 K게임 포럼’ 개최…윤석열 정부 3년차 게임정책 논의

IT 일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을 돌아보며 국내 게임산업의 진흥과 규제 현황을 점검하고 K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날개를 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린다.오는 6월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2024 K게임 포럼: 윤석열 정부 3년, 한국 게임 비상의 길'이 개최된다. 이번 K게임 포럼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게임정책학회·이코노미스트·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후원한다.국내 게임사들은 신작 부재와 모바일 편중,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운 중국 게임사들의 침공으로 실적이 악화하거나 가까스로 흑자를 내는 등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코로나19 수혜를 업고 성장세를 이어간 한국 게임 시장의 규모가 경쟁 심화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대세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9% 감소한 약 19조7000억원 수준을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게임 시장이 위축된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부터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으로 규제가 현실화하면서 현장의 혼란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미래 불확실성에 직면한 K게임이 위기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K게임 포럼이 마련됐다.게임정책 전문가와 개발사 대표, 공정거래위원회 규제 실무자가 모여 K게임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 회장(숭실대 교수)이 윤석열 정부의 게임산업 진흥책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K게임의 글로벌 비상을 위한 지원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가 정부의 게임정책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짚어본다. 드라마·영화 산업과 달리 세액 공제를 받지 못하는 게임 업계의 현실과 확률형 아이템 규제의 국내 게임사 역차별 등 한계를 다루며 대대적인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세 번째 세션에서는 부산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이창윤 굿써클게임즈 대표와 최경욱 에버스톤 대표가 규제와 관련한 현장의 고충을 공유한다. 유망 개발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보기 위해서는 어떤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는지도 얘기할 예정이다. 이어서 이강수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거래정책과장은 '2024년 공정위 게임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단에 오른다.게임 시장에서의 이용자 보호를 위한 표준 약관 개정 및 전자상거래법 개정 내용을 요약하고, 최근 진행 중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원의 집단 분쟁 조정에 대해 설명한다.게임 규제 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가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포럼에서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책 강연이 끝난 뒤에는 게임 및 e스포츠 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을 위한 특별세션이 기다리고 있다.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의 강경중 채용팀 파트장과 글로벌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로 잘 알려진 라이엇게임즈의 송은정 아시아태평양 채용 담당자가 권이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취중생을 위한 토크쇼에서 입사 꿀팁을 알려준다.각 회사가 인재를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험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 직군별 핵심 역량 등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 실력이 합격에 영향을 주는지 물어볼 수 있는 몇 없는 기회다.K게임 포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일간스포츠 홈페이지에서 참관 신청이 가능하다.

2024.05.21 14:23

3분 소요
“요즘 누가 TV봐요”…홈쇼핑 빅4 ‘최악 성적표’

유통

TV홈쇼핑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본격화되고 모바일과 온라인 유통 플랫폼 등이 다양해지면서다. TV 시청 인구가 줄면서 홈쇼핑 이용 고객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TV송출수수료 매년 상승해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쿠팡과 같은 거대 유통 플랫폼과도 경쟁해야 하는 현실까지 맞닥뜨려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업계는 지난해 나란히 매출·영업익 모두 하락하면서 실적 쇼크가 현실로 나타났다. 홈쇼핑업체들의 매출은 일제히 코로나19 이전으로 후퇴했으며, 1000억원대에 이르던 영업이익도 적게는 수십억원대로 급감하는 등 유례없는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문제는 일시적 실적 악화가 아닌 TV홈쇼핑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겹친 상황이라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홈쇼핑 4사, 지난해 나란히 ‘최악 실적’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GS샵·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 등 TV홈쇼핑 4사는 나란히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TV홈쇼핑 4사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CJ온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1조337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 줄었다.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4.1%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0년 이래 3년 내리 감소세다. 영업이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대 호황을 누린 2020년(1792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급감했다. GS샵 또한 지난해 매출(1조1311억원)과 영업이익(1179억원)이 각각 8.7%, 17.3% 줄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수치를 밑돈 실적으로, 다만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방어하며 실적 하락 폭을 최소화했다.현대홈쇼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출은 1조743억원으로 2.5% 감소해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60.2% 급감해 10년 넘게 지켜온 1000억원 선이 무너졌다.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연매출 4000억원 안팎을 기록하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홈쇼핑 영업이익은 2019년 1504억원으로 업계 최대였으나 지금은 3위권으로 내려앉았다.지난해 2월부터 6개월간 방송법 위반에 따른 제재로 새벽 방송을 중단한 롯데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89.4% 감소한 9416억원과 83억원으로 업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송출수수료 상승에 TV 시청자 감소 ‘설상가상’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때 실적 호황을 누렸던 TV홈쇼핑업계가 급격하게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건 TV 시청자 감소의 영향이 크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연령별로 ‘일상의 필수 매체’로 TV를 꼽은 비율이 60대는 72.8%에서 52.5%, 50대 50.2%에서 31.8%, 40대 23.8%에서 9.2% 등으로 각각 뚝 떨어졌다. 반대로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꼽은 비율은 해당 기간 20% 안팎씩 높아져 각각 46.6%, 65.8%, 89.2%에 달했다. 또 과도한 송출수수료 부담도 실적 부진에 큰 요인으로 꼽힌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이 방송 채널에 편성된 대가로 유료 방송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비용이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2022년 TV홈쇼핑업체 7곳이 부담한 송출수수료는 전년 대비 5.5% 늘어난 1조906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 기준 송출수수료 규모는 1조9065억원으로 2013년(9645억원) 대비 2배로 늘었다. 해당 기간 방송 매출 비중이 내리막을 걷는 와중에도 송출수수료는 연평균 8.2%씩 증가했다.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도 2018년 46.1%에서 2022년에 65.7%까지 높아졌다. 100원을 벌면 그중 66원이 수수료로 나가는 셈이다.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송출수수료로 홈쇼핑사들이 각각 3600억씩 냈다”며 “영업익 1000억 이상 달성한 회사도 적어졌을뿐더러 경쟁도 심화하고 있어 송출수수료를 계속 내다보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망도 먹구름이 가득하다. 이커머스로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고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 고정비 증가 등으로 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본업 경쟁력인 TV는 홈쇼핑의 ‘여전히 유효한 채널’이란 게 업계의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전국적인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이고 한 시간 동안 상품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채널이 홈쇼핑만 한 게 없다”며 “엄청난 매출 증대에는 영향을 미치긴 어렵지만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버팀목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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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강 교촌 회장, 신사업 진두지휘…왜 ‘치킨’ 아닌 ‘메밀’일까

유통

“세상을 놀라게 할 기발한 한식 브랜드를 준비 중입니다. 외식기업이다 보니 비용에 대한 노하우,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성장시키는 데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글로벌 종합 식품 외식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치킨이 아닌 메밀 요리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을 통해서다. 2년 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승부수를 띄우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교촌에프앤비는 이번에 선보인 메밀단편 외에도 또 다른 한식 브랜드를 준비하며 외식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굳힐 계획이다.식재료 ‘메밀’ 선택한 이유지난 2월 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개점한 메밀단편은 ‘최상의 고품질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교촌의 철학에 따라 가장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식재료인 메밀과 명품 재료들로 근사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의지로 메뉴를 개발했다.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에서 진행된 메밀단편 미디어 시식회에서 “메밀단편은 정직하고 바른 외식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교촌의 의지를 담아 다양한 외식 문화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라며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한 가운데, 과거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던 ‘메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브랜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교촌치킨이 메밀단편 사업을 펼치는 데에는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영향도 컸다. 권 회장은 2022년 경영 일선으로 4년 만에 복귀해 내부 혁신을 주문, 교촌에프앤비의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송 혁신리더는 “교촌하면 간장맛, 매운맛, 허니맛 소스가 유명하다”며 “권 회장님은 식문화에 대한 지식이 많은 편이고 시그니처 소스와 메뉴 개발에 남다른 견해가 있어 권 회장님이 메밀단편 사업 기획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메밀단편은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강원도 봉평의 국내산 함량 100% 순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제면을 통해 메밀면을 뽑는다. 또 1++등급의 한우와 닭으로 육수를 만들며,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이어오는 명품 들기름을 사용하는 등 식재료부터 음식을 만드는 과정까지 심혈을 기울였다.여의도 중심에 ‘교촌 씨앗’ 심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메밀단편은 첫 매장 위치를 선정하는 데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을 정도로 출점 상권 분석에도 신중을 기했다. 서울 시내 여러 핵심 상권 중 직장인 약 25만명을 비롯해 하루 유동인구가 73만명에 육박하는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은 안정적인 고정 수요와 소비력을 기대할 수 있어 신규 브랜드 론칭에 최적화된 상권으로 판단했다.송 혁신리더는 “여의도 상권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의 금융계 재직 종사자들이 많아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게 브랜드와 제품에 맞다고 생각했다”며 “오픈 초기지만 벌써 많은 고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고 재방문율 40%, 전월 대비 3월 매출이 14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밀단편 등 신규 외식 브랜드 론칭 외에도 신사업인 소스사업까지 종합 식품 외식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더불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 전개를 본격화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교촌은 우선 메밀단편을 직영점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추후 메뉴에 대한 확장성 등 준비가 되면 가맹사업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단편이라는 책을 쓰듯이 소중하게 만들어가고 싶다”면서 “당분간은 가맹 사업보다는 직영점을 통해 더 많은 고객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혁신리더는 “미국 뉴욕 스타 셰프가 왔다 갔는데 미국에도 매장을 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식재료 확보 등 미국 상황에 맞게 조정한 다음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특하고 기발한 한식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이며 해외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3.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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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버틴 카카오게임즈, 올해부터 신작 쏟아낸다

IT 일반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두루 사랑받는 지식재산권(IP) 확대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2분기 중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 일본, 동남아 등 9개 지역에, 상반기 중 ‘에버소울’을 일본 시장에, 연내 ‘오딘’을 북미유럽 지역에 선보이며 서비스 기반을 넓힌다. 특히 ‘아키에이지 워’는 ‘상고세기: 전쟁(上古世紀:戰爭)’이라는 명칭으로 국내와 비슷하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전통적 강세를 보이는 대만 시장을 공략, 속도감 넘치는 필드전과 수준 높은 최적화로 이용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막판 담금질 작업 중이다.글로벌을 공략할 신작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레드랩게임즈와 공동 서비스하는 크로스플랫폼 ‘롬(R.O.M)’이 오는 2월 27일 글로벌 이용자들을 동시에 만난다. 지난 1월 글로벌 사전 테스트에서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보여준 만큼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전장을 퀄리티 높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에서 콘솔 게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가디스 오더’가 연내 글로벌 타깃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가디스 오더’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방식에 아름다운 도트 그래픽, 수동 조작의 손맛과 호쾌한 액션이 강점으로, ‘지스타 2022’에서 처음 공개돼 많은 호평을 받았다.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산하 자회사 및 국내외 유수 파트너사들과 함께 손을 잡는다. PC온라인 및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 기반의 새로운 IP를 선보이는 데 주력한다.먼저,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에서 전작 PC MMORPG ‘아키에이지’의 뒤를 잇는 ‘아키에이지2’를 AAA급 그래픽의 콘솔 및 PC 플랫폼 대작으로 개발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 원작의 자유롭고 창의로운 게임성과 세계관을 계승한다. 사실감 넘치는 논타깃팅 전투 액션을 자랑하는 대작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딘’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도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유망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고 있다. 다크판타지 콘셉트의 로그라이크 요소를 가미한 캐주얼 RPG ‘프로젝트V’, 서브컬처 계열의 수집형 RPG ‘프로젝트C’, 신규 IP 기반의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S’, 쿼터뷰 시점을 적용한 풀3D 오픈월드 MMORPG ‘프로젝트Q’ 등을 모바일·PC온라인·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정통 PC온라인, 콘솔 게임 개발 역량을 보유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을 비롯해 3종의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게임을 개발 중이다.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은 카카오페이지에서 2019년 연재해 최상위권의 인기를 유지중인 웹소설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여기에 ‘블랙아웃 프로토콜’,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등 다양한 장르의 콘솔 신작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그라인딩기어게임즈가 개발중인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2’, 블록체인 온보딩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일 예정인 스포츠 시뮬레이션 및 캐주얼 게임 2종 등 여러 타이틀도 연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4.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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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총보상 우위 맞아요?”…‘2위’ SK하닉 격려금에 삼성 반도체 ‘박탈감’

산업 일반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이라 입사를 결정했는데 지금은 박탈감을 느낀다. 회사가 공언해 온 ‘총보상 우위’는 말뿐인 것 같다.”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evice Solutions·DS)부문 소속의 한 직원은 SK하이닉스의 격려금 지급 결정 소식을 들은 뒤 기자에게 이렇게 토로했다. DS부분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다. 이 직원은 역대급 반도체 불황이란 보릿고개를 보낸 건 같은데도 구성원부터 챙긴 경쟁사와 사뭇 다른 회사의 태도에 실망감을 느꼈다고도 했다.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소속 지원의 2023년 성과급은 스마트폰·가전 등 다른 사업부와 비교해 턱없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2위’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 SK하이닉스에도 성과급 규모가 밀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내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성과급 ‘0원’ 직원 수두룩삼성전자 DS부문의 2023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은 0%로 책정됐다. OPI는 직원들 사이에서 ‘연말 보너스’로 불리는 제도로, 회사는 이를 통해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매년 한 차례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다. 2023년 OPI 지급률은 올해 1월 내 정확한 비율이 정해질 전망이지만, 예상치가 0%로 나오면서 직원 사이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삼성전자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OPI 지급률을 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2조7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DS부문은 2023년 4분기에도 최소 1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리라고 본다. OPI 예상 지급률이 0%로 책정된 배경이다. ‘역대급 반도체 불황’에 따라 삼성전자 DS부문 실적이 바닥을 치면서 직원 성과급도 쪼그라든 셈이다.DS부문 직원들은 앞서 OPI와 함께 대표적인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인 목표달성장려금(TAI)에서도 홀대받았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DS 부문 중에서도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2023년 하반기 TAI 지급률은 0%로 책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성과급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한 직원이 수두룩한 셈이다. 그나마 ▲메모리사업부 12.5%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25% 등은 평년보다 적긴 하지만 TAI를 챙겼다. “2위 기업 직원 챙길 때, 1위 기업 뭐하나”문제는 SK하이닉스가 직원에게 ‘통큰 격려’를 보내면서 불거졌다. 반도체 불황으로 장기간 적자 행보를 보였다는 점은 삼성전자와 같지만, SK하이닉스는 직원들에게 200만원의 격려금과 자사주 15주를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공시에 따르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자사주의 주당 가격은 14만800원이다. 격려금 200만원에 15주 가치인 211만2000원을 더하면 총 400만원이 넘는 격려금을 받는 셈이다. 회사가 직원의 마음을 챙기기 위해 자사주 지급으로 사용한 금액만 672억원이 넘는다. 격려금에도 670억원 안팎이 쓰인 것으로 추산된다.SK하이닉스는 앞서 성과급 지급에서도 삼성전자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연 1회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OPI와 마찬가지로 직원에게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영업이익을 재원으로 사용하는 PS는 연간 적자 기록에 따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회사는 이 대신 지난해 하반기 생산성격려금(PI) 지급으로 직원의 마음을 챙겼다.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지만, 월 기본급의 50%를 격려금으로 지급하면서 사기를 높인 셈이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은 하반기 PI에 더해 400만원이 넘는 격려금을 수령하게 됐다.SK하이닉스 내부에선 추가 격려금 지급에 임원을 제외했다는 점도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복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명확히 했고, 앞서 강조해 온 ‘리더의 솔선수범을 통한 위기극복’이 허울이 아니란 점도 보여줬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격려금과 자사주 지급을 발표하면서 “구성원과 달리 임원들은 2023년에 이어 2024년 연봉 등 모든 처우에 대한 결정을 회사가 확실하게 연속적인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시점 이후로 유보한다”면서도 “지난해 회사 임원과 구성원 모두는 한 팀으로 결속해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실천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보다 조기에 반도체 불황을 빠져나왔다는 점도 격려금 지급의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론 매출 32조7657억원, 영업손실 7조7303억원을 기록했다.삼성전자 DS부문 내부에서 “연간 적자인 점은 같은데 경쟁사의 접근과 너무 다른 모습이라 박탈감을 느낀다”는 식의 볼멘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에 따라 격려금으로 월 기본급의 최대 200% 지급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 같은 노조의 제안을 공식적으론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 부문별 차이도 ‘박탈감’…지독한 성과주의삼성전자 DS부문 소속 직원이 성과급을 챙기지 못한 건 이례적이다. 그간 높은 수준의 OPI 지급률을 기록해 왔다. 2021년과 2022년 지급분에선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받기도 했다. 그간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중 통상 50% 안팎을 DS부문이 담당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이 호조일 땐 70%를 넘기기도 했다.이 때문에 ‘2023년 반도체 불황이 나타났다고 그간의 성과를 무시한 채 성과급을 0원으로 책정한 처사는 너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대외로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한 직원은 “업황이 어려웠다고 하더라도 성과급이 이렇게 쪼그라들 줄 몰랐다”며 “다른 부서에 다니는 동료들과 성과급 차이가 커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다. 업황이 어려워진 게 직원 탓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DS부문 직원은 전혀 받지 못한 성과급을 해당 사업부 일부 임원은 받을 수 있다는 식의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최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밝힌 연결기준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4.92% 급감한 수치이지만, 반도체 불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폰·가전·TV 등의 영역의 성과가 실적을 뒷받침한 결과다.삼성전자 가전·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의 OPI 예상 지급률은 높게 책정됐다. DX 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소속 직원의 OPI 예상 지급률은 46∼50% 수준이다.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생활가전(DA) 사업부는 10~1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39∼43% 수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도 46∼49% 수준으로 정해졌다. 네트워크사업부도 연봉의 10∼12% 수준의 OPI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취임 후 반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총보상 우위’를 언급하며 업계 최고 기업의 처우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2024.01.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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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위기론 대두에 ‘자금경색’ 건설·캐피탈 ‘흐림’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원자재값 상승, 금리 인상 등 부동산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건설과 캐피탈, 증권 등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1년 내로 해당 산업군의 업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전체 설문 응답자 176명 중 75%에 해당하는 132명(복수 응답)이 건설업을 향후 1년 내로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가 55명(76.4%), 비CA가 77명이다. 건설업은 지난해 진행된 33회 SRE에서도 62.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건설업에 대한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건설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현재진행형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영향이 크다. 지난해 9월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 불이행 사태 이후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미쳤고, PF 상환에도 차질을 빚은 것이다. 실제 지난 2020년 11조원 규모였던 건설사 PF는 올해 상반기 말 27조7000억원으로 불어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PF는 미래에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대출금 상환 재원으로 삼고, 프로젝트의 유무형 자산을 담보로 프로젝트 수행 설립회사(PFV)에 금융기관이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을 뜻한다. 부실 PF 뇌관되나PF 불확실성으로 업황 악화가 우려되는 것은 건설업만의 일이 아니다. 부실 PF와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는 캐피탈과 증권 역시 부실 PF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캐피탈은 34회 SRE에서 건설업 다음으로 많은 71표(40.3%)를 받으며 1년 내 업황 악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CA가 31명, 비CA가 40명이 캐피탈을 지목했다. 실제 캐피탈을 비롯한 여신업계의 PF 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26조원이다. 평균 연체율은 3.9%으로 지난해 말 연체율이 2%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증권사의 경우 PF에 대한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PF 부실 발생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증권사의 신용공여는 지난해 단기자금 시장의 뇌관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의 PF 신용공여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1조5791억원에 달한다. 신용공여는 금융거래에서 타인에게 재산을 일시적으로 빌려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대출금과 지급보증을 포함하는 여신보다는 좀 더 넓은 의미로 해석된다.중국 시장 수요 부진 이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학 업종 역시 내년까지는 보릿고개가 지속될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 41명(23.3%)은 화학 업종의 업황이 1년 내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건설과 캐피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표다. 특히 비CA(15명)보다 CA(26명)가 화학 업종의 전망을 더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현재 화학 업종은 신사업 투자 확대와 주요 고객사들의 실적 반등으로 일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중국의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연구소도 2030년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량이 2010년 수준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1년 내 업황 악화를 예상한 업종은 ▲공기업 발전 20표(11.4%) ▲신용카드 12표(6.8%) ▲유통 11표(6.3%) ▲보험 8표(4.5%) ▲정유 5표(2.8%) ▲철강 5표(2.8% )▲해운 4표(2.3%) ▲조선 3표(1.7%) ▲은행 2표(1.1%) ▲항공 2표(1.1%) ▲자동차 (1표(0.6%) 순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조짐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업종의 경우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단가가 본격적으로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걱정을 한시름 던 모습이다. 실제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PC용 DDR4 8Gb D램 고정거래가격이 1.5달러로 전월보다 15.4% 증가했다. 메모리카드·USB용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의 10월 고정거래 가격은 3.88달러로 전달 대비 1.6% 올랐다.채권시장 전문가들 역시 반도체가 포함돼 있는 전기전자 분야를 1년 내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꼽았다. 34회 SRE에서 전기전자는 1년 내 업황 개선 기대 산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86명(48.9%)이 선택해 1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CA가 31명, 비CA가 55명이다. 조선과 자동차도 전기전자 못지 않게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혔다. 조선은 이번 설문에서 채권시장 전문가로부터 50표(28.4%)를 받으며 전기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CA가 27표, 비CA가 23표다. 자동차도 조선과 비슷한 49표(27.8%)를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실제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조사한 올 상반기 조선과 자동차의 공인회계사 경기실사지수(CPA BSI)는 각각 144, 109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기준치인 100을 넘은 것은 조선과 자동차 뿐이다. CPA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황,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뜻한다. 즉 조선과 자동차의 업황 전망이 다른 업종 대비 긍정적인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1년 내 업황 개선을 기대하는 업종은 ▲항공 35표(19.9%) ▲정유 27표(15.3%) ▲은행 23표(13.1%) ▲화학 11표(6.3%) ▲보험 10표(5.7%) ▲공기업발전 9표(5.1%) ▲음식료 8표(4.5%) ▲해운 8표(4.5%) ▲통신 7표(4%) ▲증권 6표(3.4%) ▲철강 4표(2.3%) ▲유통 3표(1.7%) ▲캐피탈 3표(1.7%) ▲건설 2표(1.1%) ▲신용카드 1표(0.6%) 순으로 나타났다.

2023.11.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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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LGD, 힘들어도 미래 투자 지속…CVC에 추가 출자 [이코노 리포트]

산업 일반

#LG디스플레이가 업황 악화로 인한 보릿고개를 넘는 상황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앞세워 모바일과 가상현실(VR) 등 유망 분야에 대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LG디스플레이의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중 LG디스플레이 펀드(LG DISPLAY FUND I LLC, 이하 LGD펀드)에 25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300억원이 넘는 돈을 추가 출자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GD펀드 추가 출자금을 통해 주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LG디스플레이가 지속적으로 LGD펀드에 출자하는 것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 심화와 관련이 깊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류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선 기술 투자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이미 LCD 시장을 접수한 중국 업체들이 OLED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도 기업인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투자의 고삐를 더욱 죌 수 밖에 없다.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속에서서도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R&D에 지출한 비용은 1조2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885억원 대비 3.1% 늘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이 13조8483억원에서 12조788억원으로 12.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점을 감안하면 R&D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LG디스플레이의 노력은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축적된 투자를 바탕으로 소니와 함께 애플의 1세대 확장현실(XR) 기기 비전프로의 디스플레이 유력 공급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비전프로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소니가 외부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형식이다. 향후 차세대 제품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메인과 외부 디스플레이 모두를 공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LG디스플레이가 준비하고 있는 XR 특화 패널인 올레도스(OLEDoS)는 실리콘 웨이퍼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해 3500PPI의 초고해상도로 더욱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가능하게 한다. PPI(Pixels Per Inch)는 해상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1인치 안에 들어있는 픽셀 수를 뜻한다. 특히 올레도스가 LG디스플레이의 주력인 화이트 OLED(WOLED) 기반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미래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LG테크놀로지 벤처스를 통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출자 역시 장기적인 투자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LG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출자해 기업형 벤처케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운영 중이다. 앞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미국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기업 '어메이즈VR(AmazeVR)'의 시리즈B 라운드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2023.10.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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