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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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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로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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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 기업들이 뷰티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뷰티테크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뷰티 기업들은 과거에는 접점이 없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참여해 뷰티테크 산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CES 단골 된 K-뷰티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IT·가전 전시회로, 매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에는 현지시간 기준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전시가 열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0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해 매년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3D 프린팅 마스크팩 제조 기술 ▲맞춤형 립스틱 제조기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시스템 ‘톤워크’ 등 총 8건의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CES 2025에서도 유력한 혁신상 수상 후보로 점쳐진다. 에이피알(APR)도 이번 CES 2025에 참가해 ‘메디큐브’ 브랜드를 중심으로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및 뷰티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이피알의 부스에는 ▲부스터 프로 ▲울트라 튠 40.68 ▲하이 포커스 샷 ▲부스터 프로 미니 등 주력하고 있는 2세대 뷰티 디바이스와 더불어 함께 사용 화장품 라인이 진열될 예정이다.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는 이번 2025년 CES에 처음 참가해 AI 기반 초개인화 피부 관리 솔루션 플랫폼 ‘카이옴(CAIOME)’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의 피부를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피부 관리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LG생활건강은 CES 2024에서 휴대용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도안을 선택하면, 이를 피부나 의류에 쉽게 그려 넣을 수 있는 제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코스맥스도 CES 2023에서 초박막 갈바닉 마스크팩, 맞춤형 스마트 이온 패치 등 자신들만의 뷰티테크 기술을 공개했다. 테크로 성장 동력 찾고 브랜드 충성도 높인다이처럼 한국 뷰티기업들이 CES에 참가하는 것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해석할 수 있다. CES는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무대인 만큼, 기업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업계의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셈이다.실제 에이피알의 경우 이번 CES 2025를 통해 미국 외 추가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지난 CES 2024 첫 참가에서 7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방문을 진행한 가운데 해외 바이어·투자자 네트워킹과 신규 파트너십 확보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이에 이번 연도에는 전년 대비 두 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더 많은 네트워크 개척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K-뷰티테크의 세계화에 진심인 건 비단 대형 기업들만은 아니다. 각자의 기술력과 개성을 갖춘 중소형 뷰티테크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AI 기반 피부 진단과 맞춤형 화장품 제조로 주목받는 릴리커버는 휴대용 피부·두피 진단 기기 ‘뮬리’(Muilli)와 맞춤형 화장품 즉석 조제 설비 ‘에니마’(Enima)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3년 홍콩 파트너사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5년간 150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고, 미국 파트너와는 5년간 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홍콩과 미국의 주요 쇼핑몰에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시작한 룰루랩은 AI를 활용한 피부 분석 기술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서 2023년 미국 최대 스파 유통사인 헬스핏시스템즈와 35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AI 기반 피부 진단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4년에는 벨기에 초미세 색조 인식 이미지 센서 기업인 스펙트리시티와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뷰티 업계 관계자는 “K-뷰티 기업들이 뷰티테크에 집중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이라는 목표도 있다”며 “AI, 빅데이터,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2024.12.29 09:01

3분 소요
LF 던스트, 중국 사업 본격 시작…글로벌 비지니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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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자회사 씨티닷츠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는 클래식과 실용성을 강조한 2024 가을 컬렉션 ‘Real Life’를 론칭 했다고 23일 밝혔다. 던스트는 이번 가을 컬렉션을 시작으로 중국 법인을 통한 중국 사업 본격 시작 및 글로벌 홀세일 규모 확대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욱 가속도를 낸다.던스트의 2024 가을 컬렉션 ‘Real Life’는 일상에서 오랫동안 즐겨 입을 수 있는 편안한 멋을 추구하며 저마다의 자연스러운 개성을 앞세워 클래식하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을 제안한다.던스트 관계자는 “던스트만의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스타일과 디테일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어떤 룩에 매치해도 자연스럽게 매치돼 일상에서 손이 자주 가는 아이템들로 이번 컬렉션을 구성했다”며 “하나의 아이템이 아닌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던스트는, 제품 기획 단계서부터 전체 착장을 고려하여 포멀함과 캐주얼한 스타일을 다채롭게 넘나드는 아이템들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대표 아이템은 던스트의 군더더기 없는 매끄러운 실루엣과 탄탄한 소재가 돋보이는 ‘미니멀 클래식 재킷’과 실용적인 워크웨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빈티지 데님 재킷, 던스트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레더 소재 아우터, 클래식한 패턴의 셔츠 아이템 등이 있다.던스트는 이번 24FW 시즌부터 중국 법인을 통한 중국 사업 본격 시작 및 글로벌 홀세일 규모 확대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욱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던스트는 지난 4월 중국 상해에 중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K-패션 브랜드로의 본격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9월 2024 FW 시즌부터 티몰, 샤오홍슈샵, 도우인샵 등 주요 중국 내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 내 던스트 브랜드 전개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라이브 전용 스튜디오를 신설해 적극적으로 중국 내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 인기 배우와의 단독 앰버서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또한 다양한 국가 내 해외 바이어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24FW 시즌부터 세계 10대 백화점에 꼽히는 럭셔리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영국 유명 명품 및 컨템포러리 플랫폼 ‘엔드 클로딩’, 카자흐스탄 백화점 ‘삭스 알마티’ 등의 신규 바이어를 확보했으며, 프랑스 ‘쁘렝땅(PRINTEMPS)’, 이탈리아 ‘리나센테(RINASCENTE)’ 등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 러브콜을 보내 현재 논의 중에 있다.2019년 LF의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출발해 2년 만에 독립법인 ‘씨티닷츠’로 출범한 던스트는 2022년부터 글로벌 홀세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현재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중국, 홍콩, 일본 등 미주, 유럽, 아시아 내 20개국, 70여곳의 해외 바이어들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던스트와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바이어로는 캐나다 명품 플랫폼 ‘에센스(SSENSE)’, 이탈리아 럭셔리 편집숍 ‘루이자 비아 로마’, 밀라노에 위치한 백화점 ‘리나센테’, 스위스 백화점 ‘본제니 그리더’, 홍콩 백화점 ‘레인 크로포드’, 프랑스 백화점 ‘쁘렝땅’ 등이 있다.국내에서의 뜨거운 인기와 동일하게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 시즌마다 높은 판매율로 리오더가 수차례 진행됐으며, 주요 바이어들의 다음 시즌(Pre-Spring 2025) 오더도 전년(Pre-Spring 2024) 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등 수출 규모도 지속 커지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던스트만의 실루엣과 품질을 인정 받은 레더 아우터, 트위드 재킷 등의 아우터 아이템 인기가 높다.한편, 던스트는 ‘형체가 없는(dunst)’을 의미하는 브랜드 이름처럼 젠더의 경계, 포멀 웨어와 캐주얼 웨어의 경계를 넘는 감각적인 컬렉션을 매 시즌 선보이며 지난해 매출 4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던스트 모바일 별도 앱(App)을 새롭게 론칭해 던스트의 주 타깃 고객인 2030대 고객들과의 온라인 접점을 더욱 촘촘하게 확대했다.

2024.08.23 08:55

3분 소요
“석달만에 100만개 팔렸다”...CJ제일제당,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밤맛 인기

유통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밤맛’이 지난 4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약 30억원이다. 일반적으로 가공식품 신제품이 월평균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면 히트상품으로 불린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밤맛’은 국민 브랜드인 햇반·맛밤과 CJ제일제당의 사내벤처가 만나 단백질 음료를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쌀 분말, 밤 페이스트 등을 활용해 색다른 맛을 구현했으며, 음료 용기에도 햇반, 맛밤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구현한 맛과 대중적으로 인기 높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색다른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CJ제일제당 측 분석이다. 회사는 고소한 쌀과 달콤한 밤 맛으로 단백질 음료 특유의 텁텁하고 쓴 맛을 최소화했다. 단백질 음료에서 찾기 힘든 색다른 콜라보 제품이라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실제로 이 제품들은 온라인 상에서 “맛있는 밤맛에 단백질 함량이 많아서 좋다”, “친숙한 맛으로 프로틴 특유의 쓴 맛 없이 먹을수 있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운동을 하며 간편하고 맛있게 단백질 섭취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윤재권 CJ제일제당 얼티브 팀장은 “익숙한 맛으로 단백질 음료가 생소한 소비자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맛있는 식물성 음료들과 디저트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22년 6월 처음 런칭한 ‘얼티브’는 CJ제일제당 식품 사내벤처 ‘이노백’(inno100) 프로그램을 통해 MZ세대 직원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진 식물성 음료 브랜드다. ‘새로운 식물성 식품의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Alternative’에서 따온 용어로, ‘건강하고, 맛있고, 가장 새로운 식물성 식품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 웰니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2024.07.11 10:31

2분 소요
본그룹, 새 먹거리로 ‘非한식·외식’…“창업 아이템 접수율 1년 새 6배↑”

유통

‘본죽’으로 시작해 매출 4000억원대 기업으로 도약한 본그룹이 신사업 발굴 및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은 프랜차이즈(본아이에프)와 단체급식(본푸드서비스), 유동식 제조유통업(순수본) 등 한식업 중심의 사업 영역을 비(非) 한식·외식 분야로 넓히는 데 있다. 협업이나 육성 등의 형태로, 사업성을 면밀히 살펴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포부다. 2일 본그룹에 따르면 자사는 ▲기존 3개 사업(프랜차이즈·단체급식·유동식 제조유통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신사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본그룹의 본(本)이 한식의 속성인 ‘정성과 건강’을 지향하는 만큼 본죽과 같은 한식 업종에서는 본 브랜드를 사용하고, 신사업에서는 ‘정성과 건강을 제공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어 외식, 플랫폼,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20년 간 한식업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온 본그룹이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인 배경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에 있다. 안정적인 사업 관리 및 확장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앞서, 지난해 지주부문을 설립한 바 있다. 이후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창업가 발굴대회’를 정례화했으며, 올해는 접수 아이템이 전년 보다 6배나 증가했다. 특히 푸드테크 분야에서 많은 아이템이 모였다. 본그룹은 창업가 육성 전문기업 언더독스와 함께 서류 및 대면 심사로 선정한 7팀에 대해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팀별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페르소나 정의부터 솔루션 구체화, 최소기능제품(MVP) 기획 및 개발, 경쟁사 및 시장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1:1 코칭 및 맞춤형 교육 등을 거쳐 오는 9월 우수팀에 시상한다. 신사업 아이템 발굴부터 연구개발 강화 등 식품기업들 저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동원그룹은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양식업을 추진한다. 기존에 ‘잡는 어업’에서, 미래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기르는 어업’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동원그룹은 이를 위해 2천억 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강원도 양양군에 ‘친환경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3만5000평에 이르는 이 양식장은 연간 2만톤 생산을 목표로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가며, 2025년 완공 예정이다.나아가 기후변화, 국제 식자재 가격 불안정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업황이 불안정해진 식품시장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연구개발을 강화, 기존 보유한 R&D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부터 3년째 운영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프론티어랩스'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또는 중소기업에 직접적인 투자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에 없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해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기업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수익을 내는 것을 넘어 함께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사내벤처 및 혁신조직을 육성하고자, 혁신 허브 공간 이노플레이를 조성하기도 했다. 제너시스BBQ는 펫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에 따르면 '치킨파티위드펫' '올리브파티위드펫' 등 동물용 사료 등 상표 출원에 이은 연말 상표권을 등록하고 본격 나설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외 HMR, 맥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신규 상표를 출원했다. 'K1 KYOCHON', '플래버스', '메일단편' 등 총 3개로, 각각 소스, HMR, 외식 브랜드 관련이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닭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교촌 레드시크릿 볶음면'과 '교촌 블랙시크릿 볶음면' 등 HMR 상품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김재훈 본그룹 지주부문 경영기획실 실장은 "본그룹이 본죽 등 프랜차이즈 및 단체급식, 유동식 등 한식업 위주로 지난 20년 간 기업 성장의 뿌리를 내렸다면, 푸드테크나 시니어, 플랫폼 등의 신사업을 통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겠다”라며 "본그룹이 지향하는 본질적 가치인 ‘정성과 건강’을 통한 기존 사업과 신사업으로 지속가능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3.08.02 10:46

3분 소요
“경험이 곧 ‘新경쟁력’”…이색 매장으로 차별화 공략하는 유통업계

유통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경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상 속 밸런스, 경험 중시 등 2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오프라인 매장에 반영하며 소비자들의 일상을 공략하기 위한 공간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이에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고객에게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커피숍부터 이종업계 콜라보 팝업스토어,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브랜드 쇼룸 등 볼거리와 체험 영역을 확대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일상과 취향에 집중해 다양한 공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서울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 인근에 위치한 ‘연트럴파크점’은 산책, 운동 등으로 공원을 이용하는 이들을 위해 공간을 조성했다. 3층 규모의 매장에 야외 테라스 좌석과 창가 좌석 등을 배치해 전 층에서 공원뷰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커피를 마시는 것은 물론 도심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도의 정취와 휴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주도 매장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제주도두해안DT점’은 통 유리창과 높은 천장을 활용해 탁 트인 오션뷰, 한라산뷰, 비행기뷰 등 여행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누릴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 매장 어디에 앉아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푸른 제주 바다와 무지개색 방호벽 배경의 포토 스팟으로 유명한 ‘무지개 해안도로’ 앞에 위치해 여행객을 비롯한 많은 소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휴식과 문화를 테마로 한 ‘제주연북로점’은 공연·전시 등 문화행사가 진행되는 ‘컬쳐 스페이스 H’ 지하 공간부터 지상 2층까지 3개층과 한라산뷰를 즐길 수 있는 루프탑으로 구성됐다. 층마다 제주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테라스석, 좌식 공간 등 다양한 좌석을 구비했다.독특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사례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주방용품 리더 기업 코렐(Corelle Brands)의 내열유리 식기 브랜드 파이렉스(Pyrex)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노티드(Knotted) 청담점과 잠실 노티드 월드점에서 ‘파이렉스X노티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두 브랜드의 이색 만남을 의미하는 ‘Ready to Cook’을 콘셉트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노티드 청담점 매장 외관과 내부 공간을 각 브랜드의 대표 컬러인 레드와 옐로우 컬러를 포인트로해 파이렉스 콜라보 제품과 노티드의 대표 캐릭터가 어우러진 포토제닉한 체험 공간으로 연출했다. 노티드 청담점 외관에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알리는 대형 VMD를 설치해 의미를 더했다. 팝업 스토어는 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브랜드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도 인기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두 번째 사내벤처 ‘애뉴얼리브(Annual Leave)’를 독립 사업체로 분사해 브랜드 쇼룸과 카페의 복합공간인 '애뉴얼리브'를 오픈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카페 애뉴얼리브는 지친 현대인에게 ‘연차 휴가(Annual Leave)’ 같이 달콤한 하루를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 지었다. 도심 속에서도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실제 공간도 유럽식 가정집 느낌으로 꾸몄다. 애뉴얼리브 매장에서는 롯데웰푸드의 제품인 ‘화인휘프 5000’을 활용한 고급 휘핑크림에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풍미를 더한 시그니처 메뉴 ‘애뉴얼리브 라떼’, 카카오샷과 비정제 설탕 머스코바도로 달콤 쌉쌀함을 극대화시킨 ‘카카오 블랙 라떼’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다양한 차, 에이드 등의 음료를 비롯해 ‘빠다코코낫’, ‘앵커 버터’ 등을 활용해 만든 특별한 디저트를 포함한 애뉴얼리브만의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2023.04.29 17:26

3분 소요
GS샵 ‘문래라이브’ 뭐길래…매출 전년비 600%↑

유통

GS샵이 운영하는 라이브커머스 대행 사업 ‘문래라이브’가 올해 프리미엄 서비스 전략으로 연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0% 성장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3월 GS샵 사내벤처로 시작한 문래라이브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대행하는 B2B서비스다. 방송기획부터 진행자 섭외, 방송 제작, 마케팅 등 일련의 과정을 전문가들이 맡아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국내 모든 라이브커머스 채널에 송출하고 있다. ‘문래라이브’는 홈쇼핑 GS샵의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올해 삼성전자, SK매직, 다이슨, V&A뷰티, 3CE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대행해 매출액 1억 원이 넘는 방송을 100회 이상 성공시켰다. 라이브커머스 시장 방송의 평균 매출이 1000만원 미만으로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GS샵에 따르면 홈쇼핑 사업을 통해 육성된 PD, 방송기술 등 전문 인력과 GS샵 홈쇼핑, 데이터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축적된 판매 데이터의 결합으로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상우 GS샵 공유스튜디오사업팀장은 "성공적인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위해서는 고객 니즈 기반의 판매전략, 고객 유입을 위한 사전마케팅, 안정성 높은 방송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한데 문래라이브는 그 3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내년에는 다채널 동시송출, 유튜브 커머스,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강화해 GS샵 신사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2.21 10:53

1분 소요
삼성·MS·롯데·CJ의 스타트업 투자 공식은…컴업 2022 현장에서

IT 일반

눈높이 낮추기·사업 목적의 명확성·상호 기업문화의 이해·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 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MS)·롯데·CJ가 꼽은 스타트업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키워드다. 세계 시장에서도 ‘굴지의 대기업’으로 꼽히는 이들은 각자의 사업적 특성에 맞춰 서로 다른 방법으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법은 상이하지만 모두 “대기업에선 이뤄질 수 없는 혁신이 스타트업에는 있다”고 입을 모았다. 9일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2’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11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된다.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라고도 불리는 이번 행사에선 대기업이 바라보는 스타트업의 단면도 살펴볼 수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획, 스타트업이 대기업과의 협력을 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동시에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말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대기업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성장이 기대되는 벤처기업에 주식투자 등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대기업 또는 대기업의 자본)은 운영 중인 자사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마련코자 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직접 제시할 수 있다. ━ “스타트업과의 협업 능력이 대기업 생존 결정” 이날 오픈 이노베이션 세션에는 ▶한인국 삼성전자 상무 ▶이지은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대표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김지현 CJ ENM 경영리더가 참석, 자사 스타트업 협업·투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회는 김영덕 디캠프 대표가 맡았다. 패널로 참석한 4개 대기업은 국내외 시장에서 스타트업 투자·육성에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이들은 ‘오픈 이노베이션, 그것이 알고 싶다’를 주제로 진행된 토의를 통해 “향후 스타트업과의 협업 정도에 따라 대기업의 생존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대기업의 팀장급 이상의 임원들은 스타트업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며 “스타트업과 잘 협업하는 기술을 가져야 대기업도 생존할 수 있다. 이를 위한 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혁신성을 대기업이 품는 것이 생존과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이끄는 한 상무 역시 이 같은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그는 “대기업의 규모가 아무리 크고 역량이 높아도 세상의 모든 일을 할 수 없는데, 이 빈자리를 전문성으로 파고드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과 손을 잡는다면 두 기업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며 “삼성이 스타트업과의 거리를 계속해서 좁히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를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신설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자사 사업과 연계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2018년 도입했다. 그간 ▶C랩 인사이드를 통해 335개 사내벤처 탄생 ▶C랩 스핀오프로 61개 기업 분사 창업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107개 기업을 직접 육성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써냈다. ━ “한국 스타트업 시장 빠르게 성장…시너지 기대” CJ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자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리더는 “CJ는 투자보다 즉각적인 협업 시도에 집중하고 있다”며 “카테고리를 나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았고, 투자한 회사들과 실질적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리더는 이 자리에서 CJ온스타일이 지난해부터 강화해온 핵심 카테고리 영역 투자 사례도 소개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6월 명품 전문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머스트잇’에 직접 투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애트니(명품 플랫폼) ▶브런트(리빙 플랫폼) ▶비주얼(주얼리 플랫폼) ▶생활공작소(생활용품 브랜드) 등 자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투자를 단행, 협업 모델을 발굴하고 공동 서비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MS는 이날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시장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점으로 ‘빠른 성장성’을 꼽았다. 그는 “한국처럼 다이내믹한 스타트업 생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MS가 운영 중인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한국MS는 본사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에 더해 국내 기업에만 한정적으로 MS애저 크레딧과 라이선스 및 기술 지원을 포함, 개별 스타트업에 최대 5억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오픈 이노베이션 세션에 참가한 기업들은 컴업2022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 스타트업들과 직접 협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많은 스타트업이 삼성과 협업을 위해선 상당한 완성도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가능성을 더 많이 본다”며 “이런 스타트업 프로그램의 취지를 이번 행사에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2022.11.09 18:10

4분 소요
MZ직원 나서니 ‘젊어졌다’…‘아재·아지매’ 패션, 1세대 브랜드의 ‘반란’

산업 일반

1세대 패션 회사들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손길을 거치며 젊어지고 있다. 기존에 ‘중장년층 패션 브랜드’로 인식됐던 곳들이 20·30대 젊은 소비자까지 수요층을 넓히기 위해 30대 이하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며 브랜드 론칭을 맡기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과장급 직원 손에서 탄생”…던스트, 해마다 100% 성장률 패션업계에 따르면 40·50대를 주 고객층으로 삼았던 패션업체들이 사내벤처 프로젝트를 진행해 새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MZ세대를 겨냥한 세컨 브랜드를 만들며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패션기업 중 하나는 LF다. LF는 2019년 MZ세대 직원의 손에서 탄생한 1호 사내 벤처 브랜드 ‘던스트’를 론칭했다. LF 관계자에 따르면 던스트는 오규식 대표가 스트리트캐주얼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장급 직원의 의견을 수용해 사내벤처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맡기면서 탄생한 브랜드다. 전담 임원이나 복잡한 보고 체계 없이 자율성을 약속해주겠다며 신규 브랜드 론칭 프로젝트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던스트는 론칭 후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주요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며 온라인에서의 인지도를 키웠고, 최근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하면서 오프라인 수요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LF 관계자는 “던스트는 론칭한 지 2년도 채 안 된 신생 브랜드지만 벌써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해마다 100%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던스트는 사내벤처에서 독립해 LF가 세운 자회사 ‘씨티닷츠’라는 독립법인으로 분사돼 브랜드 창립 멤버였던 직원이 대표 자리에 앉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던스트에 이어 지난해 10월엔 ‘스페이드클럽서울’이란 2호 사내벤처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LF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해외 브랜드 판권 계약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F는 2019년 챔피온의 아시아, 미국, 유럽 3개 모든 글로벌 라인 제품에 대한 공식 수입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봄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다. 올해 4월엔 리복 브랜드 판권 확보를 밝히며 지난달부터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국내 정식 전개에 나섰다. LF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리복이나 챔피온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올해부터 전개하고 있는 리복의 경우엔 MZ세대뿐 아니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브랜드로 넒은 소비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정은 ‘WMC’ 론칭…실적 정체 극복, 성장성 있는 기업으로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 등을 전개하는 세정그룹에서도 지난해 4명의 30대 팀원들의 손에서 탄생한 남성복 브랜드 ‘WMC’를 선보였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WMC는 웰메이드팀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브랜드로,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부터 웰메이드팀에서 독립해 별도의 사내벤처로 운영되고 있다. 세정그룹의 1호 사내벤처 브랜드인 WMC는 지난 2020년 겨울 시그니처 제품 ‘탄탄 티셔츠’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고, 론칭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4000장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4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형지I&C도 최근 20·30대를 겨냥한 패션 브랜드 ‘매그넘’을 선보였다. 기존에 형지I&C측이 전개하던 남성의류 브랜드 ‘본(BON)’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2020년 젊은 층을 겨냥해 본의 별도 라인인 ‘본 매그넘’으로 론칭된 뒤 독자 패션 브랜드로 분리돼 만들어진 브랜드다. 형지I&C 관계자는 “2020년 본 매그넘 라인을 시범적으로 진행했었는데 MZ세대 사이에서 루즈핏과 와이드핏 등 ‘무신사룩’이 유행하면서 본 매그넘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기존 15%에서 올해 절반 이상으로 늘며 ‘매그넘’이라는 독자 패션 브랜드로 새롭게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그넘 브랜드의 디자이너들 대부분이 MZ세대로 트렌디한 디자인의 옷과 아트웍을 개발하고 있어 젊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기업인 디즈니 코리아와 협업해 ‘미키마우스’와 ‘스타워즈’ 등과 협업한 의류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들을 운영해온 패션 회사들은 실적 정체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이후로 소비 큰 손으로 거듭난 MZ세대의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오래 갈 수 있는 패션기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조직이 만들어져야 획기적인 브랜드가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기성 패션기업들이 자원과 인프라를 젊은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가볍고 의사결정이 빠른 조직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1.05 10:00

3분 소요
대기업 중고차 진출에 ‘줄줄이 급등’…실제 수혜주는?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61.28)보다 45.74포인트(1.71%) 오른 2707.02으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은 1조6242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166억원, 1798억원 순매도했다. 이번주(3월21~25일) 코스피는 중국 선전시 봉쇄조치 향방, 유가 불안 재점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등에 따른 자금 흐름을 살피며 움직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한 주 동안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를 2650~2800포인트, 하나금융투자는 2650~2780으로 제시했다. ━ 내리막길 걷던 현대차 주가 17만원대 회복 지난주 완성차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자동차 관련주가 나란히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오토앤, 케이카, 롯데렌탈 등 5개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02%에 달한다. 중고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 주가 전망에 관심이 몰린다. 지난 1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부적합’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지난 2019년 동반성장위원회가 중고차판매업을 생계형적합업종으로 보기 어렵다고 의견을 낸 지 3년 만이다. 이 같은 결정 이후 국내 자동차 대장주 현대차 주가가 돋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1.48%(2500원) 오른 17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 주가는 연초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월 21만원대에서 2월 18만원대로 떨어지더니 3월 1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올 들어 18% 이상 빠졌다. 좀처럼 반등 기미가 없던 현대차 주가에 대기업 중고차 진출은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18일 반등하며 8거래일 만에 17만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 전망은 밝다. 현대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로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확대되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돼서다. 송전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고차 가격은 신차 가격과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중고차 가격 안정화로 신차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소프트웨어(SW)·서비스 매출 활성화에도 기여해 종합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자동차가 IT 기기화되는 추세인 지금 신차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는 소프트웨어”라면서 “완성차 기업은 이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중고차업체보다 우위를 점해 현대차에게 새로운 시장 진출과 모빌리티 등 관련 사업 확대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성차 기업은 소비자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단기적인 전략보다는 시장 활성화 집중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자사 브랜드 중고차 중 출고 후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미만의 차량을 대상으로 한 중고차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중고차 수혜주 평균 상승률 10.02%…롯데렌탈 수혜 기대 이미 중고차 도매·경매업에 진출한 현대글로비스 주가도 급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6.19%(1만500원) 상승해 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고차 매집이 수월해지면서 경매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도매 중고차 경매 사업에서 73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온라인 중고차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중고차 인식이 개선된다면 국내 온라인 중고차 시장 활성화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고차 관련주도 덩달아 뛰었다. 중고차 시장 내 경쟁 심화보다는 전반적인 시장 활성화에 따른 기대감 덕이다. 지난 18일 현대차그룹 1호 사내벤처 기업인 오토앤은 코스닥시장에서 30% 급등해 상한가까지 직행했다. 외국인이 3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62억원, 기관이 2억원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3.8%, 중고차 매매 플랫폼 기업 롯데렌탈은 8.62% 각각 상승 마감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렌터카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의 중고차 판매 부문 영업이익율 상승과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진출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2.03.21 07:01

3분 소요
CJ제일제당 ″미래 식량기술로 배양육 시장 선점 나선다〃

바이오

CJ제일제당이 세포배양지 기업과 손잡고 배양육 시장 선점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와 동물세포 배양배지 및 소재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케이셀은 세포배양배지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올 하반기 부산 공장이 준공되면 국내 최대, 아태지역 2위 규모의 세포배양배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배양육은 동물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 및 제조해 일반육의 주요 성분(근육·지방 등)을 동일하게 구현한 육류다. 세포배양배지는 배양육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배지는 미생물이나 동·식물의 조직을 배양하기 위한 영양물을 말한다. 이번 협약으로 CJ제일제당은 배양육 생산에 쓰이는 배지소재 개발 및 공급을, 케이셀은 배지 생산을 맡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배양육 사업에 있어 경쟁력 있는 배지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래 식량기술 확보 및 배양육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AT커니에 따르면 배양육은 2040년까지 전체 육류시장의 35%를 차지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대체식품 등 미래 식량 사업 확대를 위해 기술 개발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국내외에서 만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사내벤처 ‘이노백’을 통해 식물성 대체우유 사업화를 확정했다. 이 밖에도 콩·완두를 활용한 식물성 대체단백, 버섯 등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단백 연구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배양육 역시 지난 2020년부터 사업화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구성해 자체 연구활동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알레프팜(이스라엘), 시오크미트(싱가포르) 등 유망 기술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배양육은 높은 수준의 바이오테크 기반 사업으로 기술혁신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면서 ″자체 연구개발은 물론 식품·바이오 분야 업체 및 학계 협업을 통해 미래 식량자원 선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2.23 11:13

2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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