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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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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50조 시대…현대건설 독주 속 ‘구조적 양극화’ 본격화 [희비 갈린 건설사] ①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분양 경기 둔화와 지방 미분양 증가로 정비사업이 건설사의 유일한 성장 축으로 부상한 가운데, 대형사들은 수주전의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올해(12월 11일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50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2조8701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러나 외형 성장의 이면에는 실적이 극명하게 갈린 ‘구조적 양극화’가 선명했다. 상위권은 두 자릿수 조 단위 수주를 기록했지만 일부 건설사는 사실상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으며 업계 재편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평가다.공고해진 '빅2 독주 체제'올해 정비사업 시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다. 두 회사의 수주액을 합치면 약 20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40%에 달한다. 수주 쏠림이 심화하며 '빅2 독주 체제'가 더 공고해졌다고 분석이다.현대건설은 올해 11개 도시 정비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하며 연간 수주액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9조3395억원을 1조원 이상 초과 달성한 역대급 기록으로 국내 건설사 최초의 '도시 정비 10조 클럽'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함께 ▲업계 첫 연간 10조원 수주 돌파 ▲연간 최고 수주 기록 경신 ▲7년 연속(2019~2025) 수주 1위라는 ‘도시정비 수주 3관왕’ 타이틀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대어급 주요 사업지 등을 석권하며 전인미답의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2조7489억원 규모의 서울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개포주공6·7단지, 장위15구역 등 조(兆)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컨소시엄 없이 단독 수주했다. 여기에 부산과 전주 등 지방 대도시 중심의 대형 사업지를 확보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 등 초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주거 패러다임을 선도해 미래 성장 분야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대건설과 도시정비사업 왕좌를 놓고 경쟁을 펼쳐온 삼성물산은 '9조 클럽'에 진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1월 29일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은평구 증산4구역 도심 복합개발 사업(47%·9134억원)의 시공권을 따내며 누적 수주액 9조23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 초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1조5695억원)을 시작으로 ▲서울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서울 장위8구역 공공 재개발(1조1945억원) ▲서울 여의도 대교 재건축(7987억원) 등 14개 사업지 시공권을 확보했다.올해 누적 수주액은 삼성물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기존 정비사업 최대 수주액은 2006년 3조6556억원이며, 지난해(3조6389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수주고를 올린 셈이다.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수주전이 내년 정비사업 시장의 최대 분기점으로 꼽힌다. 현재 여의도 시범아파트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의 3파전이 예고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재건축 빅3’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교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로, 시범아파트 시공권까지 따내 래미안 타운을 조성한다는 목표다.포스코이앤씨도 총 5조9623억원(7건) 규모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조7191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1조2972억원),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리모델링(1조9796억원) 등 수도권 핵심 사업지를 수주했다. GS건설 막판 총력전…현엔 0건·SK에코 비중↓GS건설도 6조 클럽 입성을 코 앞에 두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5조4183억원(9건)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전년(3조1098억원) 대비 74%나 증가했다. 올 초 6400억원 규모의 부산 수영1구역을 시작으로 1조7000억원의 잠실우성 1·2·3차와 신당10구역을 연이어 수주하며 수주액을 크게 늘렸다. 특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가 모두 올해 도정 사업 수주를 마무리했지만, GS건설은 12월 20일 성북1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이미 성북1구역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성북1구역을 수주하면 GS건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6조원을 넘어서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조7874억원(7건)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전년(1조3332억원) 대비 약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위축됐던 정비사업 경쟁력이 점차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우건설도 3조7727억원(9건)을 수주하며 전년(2조9823억원)보다 실적을 끌어올렸다. DL이앤씨는 올해 3조6848억원(4건)을 누적하며 전년(1조1809억원)의 세 배 이상으로 실적이 확대됐다. 롯데건설 역시 2조9521억원(6건)을 기록해 전년(1조9571억원)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도정 사업에서 비교적 소극적 행보를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수주액이 1조5794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수주실적이 없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2월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를 비롯해 연이어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수주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 4월에는 ‘품질과 안전 확보를 위해 보수적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공시를 한 바 있다.SK에코플랜트는 올해 수주액이 9823억원(3건)으로 지난해(1조3073억원)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전통적인 주택 사업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을 단순한 희비 갈림이 아닌 ‘구조적 재편의 서막’으로 보고 있다. 도시 정비 업계 관계자는 “상위사 중심의 수주 집중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며 “내년 이후 정비사업 시장은 브랜드·자본력·기술력 격차가 실적으로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적 전환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3 09:00

4분 소요
GS건설, ‘LH와 공공재개발’…성북1구역 탈바꿈 시동

건설

GS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인 서울 성북구 성북1구역 재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성북1구역은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수년간 사업 지연으로 재개발이 난항을 겪다 작년 10월 LH가 시행자로 지정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성북동 일대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북악산, 낙산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지역이다.GS건설은 도심 주거의 새로운 시작이자 통합된 하나의 명품 단지를 만든다는 뜻을 담아 단지명을 ‘자이 비:원’(‘Begin One’ 또는 ‘Be One’)을 제안했다. 80m에 달하는 큰 단차를 지닌 경사지라는 지형적 난제를 해결하고자 지형 순응형 데크를 도입해 평탄화 구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단지 중심이 넓은 중앙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향 위주의 세대 배치와 판상형 비율 확대로 일조량과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북악산, 낙산 등 자연 녹지와 서울 도심 조망을 동시에 갖춘 입지적 특성을 살린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단지 내에는 3개의 경관 타워를 세워 역동적 스카이라인을 구현하고, 도심과 성북근린공원을 연결하는 단지 내 산책로도 조성한다. 성북근린공원과 연결되는 산책로도 계획돼 있다.홍보관에서는 6일부터 소유자를 대상으로 자이(Xi) 특화 설계를 공개한다.GS건설 관계자는 “성북1구역 재개발 사업은 LH가 참여하는 공공재개발의 투명성과 신속성에 성북동의 입지적 장점이 결합된 사업”이라며 “도시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을 앞당겨 정부 부동산 정책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5.12.05 12:51

2분 소요
대한항공, ‘날아다니는 지휘소’ 만든다…공군 통제기 개발 참여

항공

방위사업청은 지난 9월 말 열린 제17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의 수행업체로 대한항공-L3해리스(L3Harris)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주 계약자인 L3해리스는 대한항공 및 이스라엘의 IAI ELTA와 협력해 공군용 항공통제기(AEW&C) 4대를 2032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협력업체로서 기본 항공기인 봄바디어(Bombardier) Global 6500 4대를 구매해 L3해리스에 제공하고, 1·2호기 공동 개발과 3·4호기 국내 개조를 맡는다. 이 과정에서 전자전기 사업을 포함해 총 6대의 항공기가 구매될 예정이다.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불리는 핵심 항공 전력이다. 전 국토를 감시하며 주요 표적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 작전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기체는 고고도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를 기반으로 하며, AI 기반 최신 레이더 기술을 통해 공중 전투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고효율·저비용 운용이 가능한 차세대 항공자산으로 평가된다.L3해리스는 네트워크 통신, 사이버 보안, 특수임무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미국의 주요 항공우주·방산 기업이다. ‘신뢰할 수 있는 혁신’을 모토로 다양한 국방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2024년 기준 미국 방산업체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지난 50여 년간 군용 항공기 개발, 양산, 정비, 성능개량을 수행해온 국내 대표 항공 방산기업이다. 특히 회전익 항공기 정비 및 개량 분야에서는 미군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HH-60, CH-53 등 주요 기종을 정비했으며, ▲F-4 ▲F-15 ▲F-16 ▲A-10 ▲C-130 등 고정익 항공기를 포함해 미군 항공기 약 3700대, 국내외 누적 5500여 대를 출고했다.또한 대한항공은 8,300억 원 규모의 UH-60 성능개량 사업과 1조 8천억 원 규모의 전자전기 사업에서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최근 항공 방위산업 분야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을 통해 특수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 및 정비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겠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국방력 강화와 대형 특수임무기 산업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0 09:46

2분 소요
여의도 대교 조합, 현대건설 압구정 2 해외설계안에 ‘불편 심기’ 무슨 일

건설

최근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설계에 영국의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참여했다는 소식을 알린 가운데, 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 측이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3일 공지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에서 ‘헤더윅 스튜디오’와 공식적으로 전면적인 설계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거 재건축 프로젝트는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유일하다”고 조합원들에게 강조했다. 대교아파트 조합은 “우리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해외 설계사로 참가 중인 헤더윅 스튜디오가 최근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참가하게 됐고, 이와 관련해 제안서 내 이미지가 헤더윅 스튜디오의 설계안으로 소개되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조합 측은 이에 대해 헤더윅 스튜디오에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 결과, 헤더윅 측은 조합에 “압구정2구역에서 제시된 제안은 헤더윅 스튜디오의 작업이 아니며, 해당 이미지는 다른 주체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이해된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교아파트 조합은 지난 7월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강당에서 개최한 조합총회를 통해 특화설계를 담당할 해외 설계사로 영국 런던 기반의 세계적인 디자인·건축회사 헤더윅 스튜디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영국의 헤더윅 스튜디오와 미국의 ‘그룹저디’가 참여했으며, 조합원들의 투표 결과 헤더윅 스튜디오가 최종 낙점됐다.조합 측은 이번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헤더윅 스튜디오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수행하는 주거시설 프로젝트이자 국내 재건축 조합이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쳐 국제 디자인 회사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는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달 9일 현대건설 역시 압구정2구역 재건축 설계에 헤더윅이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양 재건축 사업지에 대한 헤더윅 스튜디오의 참여를 두고 홍보 논란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헤더윅 스튜디오는 총 6개 파트너 그룹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구조”라며 “압구정2구역과 여의도 대교는 각기 다른 파트너 그룹이 전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압구정2구역은 헤더윅사와 입찰 준비시점부터 협업 중으로, 담당 그룹 리더와 수석 디자이너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며 “여의도 대교 조합이 배포한 메시지에서 인용된 헤더윅사 측의 답변은 대교 조합을 담당하는 파트너 그룹 차원에서 회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당사는 헤더윅사와 협업한 대안설계를 사업시행인가와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글로벌 건축가 참여 여부가 재건축 사업의 브랜드 가치와 조합원 여론 형성에 직결되는 만큼, 정보 전달 과정에서의 명확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디자이너 이름이 거론되면 사업 추진 동력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홍보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공사 선정 여부는 내달 27일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2025.09.15 15:21

2분 소요
국내 전문가 한자리에…대한항공, 차세대 무인기 미래 논의

항공

산·학·연 전문가와 군·관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형 자율 무인항공기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대한항공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2025 대한항공 무인기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 주제는 ‘미래전 공중우세 달성을 위한 차세대 자율형 무인기 개발 방향’이다. 지난해에는 저피탐 등 플랫폼 중심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무인기 협동 운용,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임무 자율화 기술까지 논의 범위를 확대했다.이번 행사에는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박홍준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박종승 전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와 군·관 주요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래 무인기 운용 수요와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교류회는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무인 항공전력 운영 개념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공군·육군·해군의 무인전력 운용 개념과 해외 사례를 비교하며 한국형 협동전투 무인기 도입 방향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은 ‘차세대 무인기 플랫폼 개발’을 주제로 타격형 및 소형 협동무인기, 함상 운용 기술, 무인기 엔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성과를 공유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임무 자율화 기술’을 중심으로 유·무인 복합 개방형 데이터링크, 국방 AI 로드맵, AI 신뢰성 검증, 온톨로지 기반 의사결정 및 플랜 생성 등 핵심 SW·AI 기술 발전 방향이 다뤄졌다.이번 교류회에서는 무인기 플랫폼부터 임무 자율화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포괄하는 실전형 기술 로드맵이 제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 종료 후에는 개방형 표준화, 데이터 연동, 임무자율화 검증 및 인증 문제, 협동전투 무인기 운용 시나리오 등 향후 과제를 도출하고, 산·학·연·군이 함께 참여하는 실증 협력 체계를 구체화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교류회가 한국형 자율 무인항공전력이 실제 전력화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기획부터 설계, 개발, 체계종합, 생산, 운용에 이르는 전 주기 역량을 토대로 편대 및 군집 운용, 임무 자율화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해 재사용이 가능한 무인협동전투기 ‘저피탐 무인편대기(KUS-LW)’와 배회형 타격무인기 ‘KUS-LM’을 개발하고 있다. 또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추진하는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개발 사업과 다목적 훈련지원정용 아음속 무인 표적기 국산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유무인 전투기와 함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모성 무인협동전투기 ‘KUS-RP(리플리케이터)’를 자체 개발하는 등 첨단 무인기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5.09.05 18:00

2분 소요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전 본격화…왕좌는

부동산 일반

올해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수주전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위권 건설사들도 성수·여의도·송파 등 핵심 사업지에서 사활을 걸면서 하반기 수주전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도시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업계 최초의 ‘10조 클럽’ 입성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우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지난 8월 23일 개포우성7차 재건축과 삼호가든5차 재건축 사업을 동시에 수주하며 하루에만 약 9126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올해 누적 수주액 약 7조82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에서만 도시정비사업에서 약 5조7195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액 7432억원 대비 약 670%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의 하반기 주력 사업지는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문래동4가 재개발 ▲성수전략정비구역 등이 꼽힌다.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에서 경쟁했던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 수주에 나선다. 또 공사비 7700억원 수준인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에서는 롯데건설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문래동4가 재개발에 이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까지 수주할 경우 삼성물산 수주액은 8조원을 넘어서게 된다.또한 하반기 시공사 선정 예정인 성수 전략정비구역에서 삼성물산은 2~4지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현장까지 수주하면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여의도, 성수 지구 등 굵직한 사업장에 래미안의 가치와 경쟁력을 어필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현대건설은 7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하반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수주액 약 5조5357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지키고 있다. 하반기에는 ▲압구정2구역 현대아파트 재건축(약 2조7500억원) ▲장위15구역(약 1조4000억원) ▲성수 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구역)(약 2조원) 등 대어급 사업지 확보를 통해 수주 1위 기록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특히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10년 만에 압구정에 복귀하는 상징적인 수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위15구역은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1구역 재개발 공략도 본격화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설계·엔지니어링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초고층 설계를 한층 더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게 추진할 준비를 마쳤다.현대건설은 올해 자체 최대 실적인 2022년(9조3400억원)을 넘어서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 압구정2구역, 장위15구역의 수의계약이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9조7000억원 정도의 수주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성수·여의도·송파서 하반기 승부”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약 5조302억원을 수주하며 3위 자리에 올랐으나, 하반기에는 고전이 예상된다. 최근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로 인해 포스코이앤씨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연이은 사고 여파로 송파한양2차 재건축 입찰을 포기했다. 당초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까지 3파전이 예상됐지만 포스코이앤씨가 먼저 불참을 선언했다. 경쟁사에는 예상치 못한 기회가 된 셈이다.하지만 모든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포스코이앤씨가 공을 들여온 성수2지구에서는 수주 의지가 여전한 분위기다. 이곳은 한강벨트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알짜 사업지로, 조합은 오는 9월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포스코이앤씨가 완주한다면 DL이앤씨, 삼성물산과의 3파전이 예상된다. 시공사 재입찰이 미뤄진 개포우성4차 재건축 사업에서도 포스코이앤씨의 사전 홍보 작업이 한창이다.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 간의 2파전이 예상됐으나 포스코이앤씨가 이탈할 경우 롯데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또한 삼성물산의 재입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우성4차 역시 좋은 입지로 구체적 입찰 내용이 나오면 검토 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포우성4차는 연말로 시공사 선정을 연기하고 조건을 일부 변경해 재공고를 낼 방침이다.GS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4조1522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달성하며 4위를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3조1097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7월 12일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 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약 1조6427억원)과 서울 중구 신당 10구역 재개발 사업(GS건설 지분 약 3146억원)을 동시에 수주하며 하루 만에 약 2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추가했다.GS건설 관계자는 “자이(Xi)가 가진 도시정비사업 노하우와기술력을 바탕으로 각 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성수1지구, 송파한양2차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밖에 ▲롯데건설(2조9521억원) ▲HDC현대산업개발(2조8272억원) ▲DL이앤씨(2조6830억원) ▲대우건설(1조1162억원) ▲SK에코플랜트(3039억원)가 뒤를 잇는다.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강남·여의도·성수 같은 대형 단지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브랜드 프리미엄 ▲안전 시공 역량 ▲글로벌 설계 경험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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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압구정 2구역 ‘100년 도시’ 청사진 공개

부동산 일반

현대건설이 ‘압구정지구 첫 번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둔 압구정2구역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입찰 제안서 ‘OWN THE 100’을 통해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헤리티지를 잇는 ‘100년 도시’의 미래 비전을 25일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창출하는 계기이자, 100년을 이끌어갈 ‘도시 속 도시’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랜드마크 설계 ▲한강공원을 품은 숲 조경 ▲세대를 아우르는 올인원(AII-in-One) 커뮤니티 ▲편리한 서비스와 스마트한 일상 ▲아파트가 아닌 하나의 도시라는 ‘5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 비전은 전 세대 프리미엄 한강 조망과 대규모 녹지공간, 재건축 사상 최대 규모의 단지 내 커뮤니티와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 그리고 교통·교육·쇼핑·문화를 아우르는 편리한 생활권으로 구체화된다. ‘랜드마크 설계’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의 상징적인 출발점이다. 지하 5층~지상 65층, 14개 동, 총 2571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단지는 모든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된다. 초고층 건물은 한강변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정의하며, 가변적이고 견고한 구조설계로 ‘100년의 가치’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지 중앙공원과 한강공원이 하나로 이어지는 ‘숲 조경’도 눈길을 끈다. 전국에서 엄선한 다양한 종류의 수목을 통해 사계절이 아름다운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단지에서 한강공원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경계없는 일상이 펼쳐진다.‘커뮤니티 공간’은 역대 재건축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공연장 등 다채로운 시설이 들어서며, 100가지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는 ‘올인원 커뮤니티’가 구현된다.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은 입주민의 일상에도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는 입주민의 일상에 품격을 더한다. 발렛 파킹, 하우스키핑 등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가 적용되어 단지에서 호텔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무인 배송과 주차 지원을 통해 생활은 한층 더 편리하고 스마트해진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에 ‘아파트가 아닌 하나의 도시’라는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현대백화점 본점을 연결하는 원스톱 통로가 마련되고, 교육·문화·쇼핑·자연까지 모든 생활이 하나로 연결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삶과 자부심, 그리고 압구정2구역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제안서에 담았다”며 “압구정 일대를 고급 주거문화의 대명사로 만들었던 책임감으로 세계가 주목할 수 있는 새로운 100년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에 단독입찰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공사비만 2조7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은 압구정지구 6개 특별계획구역 중 가장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오는 9월 27일 시공사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2025.08.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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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美 공장 인수 우협 선정…관세 리스크 해소 기대감↑

바이오

셀트리온이 미국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두 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앞두게 됐다고 29일 밝혔다.셀트리온이 인수를 추진 중인 공장은 미공개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원료의약품(이하 DS)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생산 시설이다. 미국 내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수년간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 왔다.해당 공장의 피인수 기업명을 포함한 관련 상세 내용은 양측간 협의에 따라 올해 10월 초순으로 예상되는 본계약 체결시까지 비공개 예정이다.확정 실사(Due Diligence) 이후 공장 인수가 마무리되면, 셀트리온은 미국 의약품 관세 리스크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 5월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간담회를 통해 제시한 관세 대응 종합 플랜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관세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2년 치 재고의 미국 이전, 현지 위탁생산(CMO)기업 계약 확대 등 중단기 전략에 이어 관세 위험헷지의 근본적 해결책인 현지 공장 인수까지 완료해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관세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지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최종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미국에서 판매 중인 주력 제품들을 현지에서 바로 생산할 수 있어 해당 제품들에 대한 의약품 관세를 완전히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 해당 cGMP 시설의 50%는 CMO 계약을 통해 피인수 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을 5년간 독점 생산할 수 있어 인수 후 바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다. 이에 따라 투자금 회수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잔여 50%에서는 미국 내 판매 중인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의약품 판매 추이와 신규 제품 출시 타임라인 등을 고려해 추가 증설도 곧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까지 생산 캐파 확장이 가능하다. 현지 생산 캐파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 대응력을 키우는 한편, 미국에서 판매될 후속 신규 제품군도 일찌감치 관세 영향권에서 탈피시킨다는 전략이다.향후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원료의약품(DS)은 물론 완제의약품(DP) 및 포장 물류거점까지 미국 내 공급되는 의약품 생산 전(全)주기 과정을 현지공장에서 소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이미 현지 판매망 구축을 완료한 상태로, 직접 제조에 따른 원가 개선은 물론 물류비 절감까지 실현할 수 있어 원가율 감소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면 경제성과 사업성을 갖춘 최적의 시설을 미국에서 확보하게 돼 최단기간 내 미국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할 전망”이라며 “미국에서 판매중인 주요 제품들의 점유율 가속화를 이끌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만큼, 기회를 살려 퀀텀점프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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