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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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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풀리자 '쭉쭉'...강남3구 급등·송파구 7년 만 최대

부동산 일반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송파구는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전국 매매지수 상승까지 이끄는 추세다.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오르면서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특히 송파구가 0.68% 급등하며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0.58%)보다 상승폭을 더 키운 것은 물론 2018년 2월 첫째주(0.76%) 이후 7년 1개월만의 최대 상승폭 기록이다.이어 강남구(0.38%→0.52%)와 서초구(0.25%→0.49%)가 나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상승률 2, 3위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2018년 9월 첫째주(0.56%) 이후 6년 6개월만의 최대 상승률이고, 서초구도 지난해 8월 넷째주(0.5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이에 따라 강남 3구와 강동을 포함하는 동남권 매매가격지수도 0.48% 올랐다.또 마포·광진(0.09%→0.11%), 용산(0.08%→0.10%), 강동(0.09%→0.10%), 양천(0.05%→0.08%) 등 주변 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의 아파트 291곳에 대해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한 이후 해당 아파트의 거래가 및 호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경기(-0.04%)는 과천(0.51%)과 용인 수지구(0.16%)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인천(-0.03%)도 전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다.지방(-0.04%)은 5대 광역시(-0.05%)와 8개도(-0.03%), 세종(-0.09%) 등이 모두 내리며 하락세를 지속했다.부동산원은 자료를 통해 "서울의 경우 일부 외곽지역과 구축에선 가격이 하락했다"라며 "다만 주거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학군지 위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2025.03.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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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연초 더 떨어졌다...전셋값도 하락 전환

부동산 일반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집값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전국 기준 두 달 연속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출 규제와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등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0% 떨어졌다. 이는 전월 -0.07%보다 하락 폭이 크다.전국 집값은 지난해 6월 상승 전환한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상승세가 지난해 12월 꺾였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매매가격지수도 지난해 12월 0.00%에서 올해 1월 –0.06%로 한 달 새 보합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다만 서울은 매매가격지수가 같은 기간 0.08%, 0.04%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등으로 인해 서울 내 주요 단지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대출 규제 영향으로 관망세는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매매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국지적으로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는 지역, 수요가 위축되는 지역이 혼재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방은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과 구축 단지 위주로 하락해 전국의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주택 유형별로 보면 집값은 서울에서 오르고, 다른 지역에서는 내렸다. 예를 들어 아파트는 서울에서 0.01% 상승한 반면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각각 0.01%, 0.21% 하락했다. 연립주택도 서울에서는 0.05% 올랐고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0.04%, 0.11% 내렸다.다만 단독주택은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이 상승했다. ▲서울 단독주택 가격은 0.16% ▲수도권은 0.12% ▲지방은 0.04% 등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적으로도 0.06% 올랐다.전국 주택의 전셋값은 -0.0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은 0.03%에서 –0.02%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0.02%에서 0.00%로 보합, 지방은 –0.01%에서 –0.02%로 하락 폭을 키웠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역세권과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지만, 일부 외곽지역과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달 대비 보합 전환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고양 일산서·용인 기흥구 위주로 상승했지만, 광명·의왕시 위주로 하락하며 경기 전체는 보합 전환했다”며 “인천(-0.15%)은 중·서·남동·계양구 위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2025.02.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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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한파에 집값 하락 겹악재 공포까지[이코노리포트]

부동산 일반

건설 경기에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전국 집값마저 하락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출 규제로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집값이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떨어졌다.지난해 6월 0.04% 오르며 상승 전환한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서울은 0.08%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전월(0.20%)보다 줄었다. 수도권은 보합(0.00%)을 나타냈고 지방은 전월(-0.09%)보다 낙폭을 키우며 0.14% 하락했다.하락세에 돌입한 전국 집값부동산원 측은 “서울과 수도권 내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관측되나 계절적 비수기에 대출 규제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서울에서 0.09% 상승했으나 수도권(-0.02%), 지방(-0.21%)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이 0.1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연립주택도 마찬가지로 서울(0.08%)에서는 올랐지만 수도권(-0.01%)과 지방(-0.13%)에서 내리며 전국 가격이 0.04%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서울(0.18%)과 수도권(0.15%), 지방(0.06%)에서 모두 오르며 전국적으로도 0.08% 상승했다.전국 주택의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월(0.09%)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0.22%→ 9월 0.19%→ 10월 0.16%→ 11월 0.09% 등으로 매월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서울(0.15%→0.02%)과 수도권(0.19%→0.03%)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지방(0.01%→-0.01%)은 하락 전환했다.서울은 선호 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이 입주 물량 영향과 하락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서초구(0.20%)와 강남구(0.15%)는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강동구가 0.21%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강동구의 하락세는 1만2000여 세대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규 입주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면서 매매가격에 영향을 준 것이다. 수도권에서 경기는 0.06% 오르고 인천은 0.08% 내려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대구의 경우 공급 과다로 0.29%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0.02%), 서울(0.03%), 수도권(0.05%)에서 모두 상승했으나 지방에선 보합(0.00%)을 나타냈다. 연립주택은 서울(0.02%)을 제외하고는 수도권(-0.01%)과 지방(-0.09%), 전국(-0.03%)에서 모두 내렸다. 단독주택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1% 내린 가운데 서울(0.06%)과 수도권(0.04%)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전국 주택의 월세가격지수는 0.10%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상승폭이 0.02%포인트 감소했다. 서울(0.18%→0.10%)과 수도권(0.21%→0.15%) 모두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어든 반면 지방(0.03%→0.0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학군지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와 중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파트 월세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0.12%, 0.17% 오르며 다른 주택 유형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립주택 월세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나란히 0.11% 올랐으나 지방에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최근에는 서울 집값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월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1월 2일 기준 40주 연속 상승세가 꺾이고 보합 전환한 이후 3주 연속 보합세다. 특히 서울 외곽지역으로 꼽히는 동북권(-0.02%)과 서남권(-0.01%)은 전주 보합에서 하락전환했다. 각 자치구별로 동북권에서는 ▲도봉·중랑구 -0.04% ▲노원구 -0.03% ▲강북·동대문·성북구 -0.02% 순으로 하락했다. 서남권은 ▲구로구 –0.04% ▲동작구 –0.03% ▲관악·금천구 –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철옹성 서울마저 집값 하락2025년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역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1월의 경우, 전월대비 14.1p 하락한 61.6으로 나타났다. 강원과 충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는데 그 중 대구가 40.3p(88.4 → 48.1)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수도권은 12.5p 하락한 65.9로 전망됐다. 서울이 16.3p로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76.7을 나타냈고, 경기는 12.5p (77.5 → 65.0), 인천은 8.5p(64.7 → 56.2) 하락했다.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더불어 최근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사업자들이 전망하는 사업경기가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 전환됐다 국토교통부 기준 매매거래량 또한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택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5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주택 가격은 0.5% 하락하고, 지방은 1.4%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은 0.8%, 서울은 1.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세가격의 경우 ▲전국 1.2% ▲수도권 1.9% ▲서울 1.7% ▲지방 0.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주산연은 “현 정부의 균형재정 고수에 따른 긴축기조와 수출경쟁력 약화,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상반기 중 경기침체는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비정상적인 주담대 고금리와 대출규제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30대 주택시장 진입인구 급증과 금리 하향 조정 가능성, 주담대와 PF 정상화 등으로 중반기 이후부터는 주택시장도 다시 해빙무드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5.0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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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평택 1만 가구 넘게 입주…집값 하락 할까?

부동산 일반

최근 서울 동대문구와 경기 평택 등에서 1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입주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특히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수도권 외곽지역은 입주 물량이 늘어날 경우 집값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21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개한 향후 2년간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동대문구와 경기 평택에서 1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입주한다.동대문구는 10개 단지 1만873가구가 입주 예정이고, 평택은 14개 단지 1만280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또 경기 광명(9346가구), 인천 서구(8190가구), 경기 파주(7786가구) 등에서 입주예정 물량이 많다.동대문구 이문동에서는 이문 아이파크자이(4321가구), 래미안 라그란데(3069가구) 등 매머드급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휘경동에서는 1806가구 대단지 휘경자이 디센시아와 휘경동 역세권 청년주택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올해 입주하는 이문 아이파크자이, 래미안 라그란데 인근에 위치한 이문삼성래미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1월에는 8억1500만원, 12월에는 1억원 하락한 7억4000만원에 매매됐다.휘경 자이디센시아와 인접한 휘경SK뷰 전용 59㎡ 전세가격은 지난해 11월 5억6000만원에서 12월 4억9000만원으로 하락했다.올해 서울에서는 지난해보다 4462가구 늘어난 3만233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강남 지역에서도 서초구 메이플자이(3307가구),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등 대단지가 입주하지만, 대기수요가 풍부해 물량을 충분히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동대문구 등 외곽 지역은 입주물량이 몰릴 경우 일시적으로 인근 아파트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지만, 외곽지역은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경기도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이 쌓여있는 평택에서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라 집값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경기 미분양 주택은 1만521가구인데 평택 미분양 물량이 2497가구로 가장 많다.평택에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도시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올해는 고덕신도시에서 신혼희망타운 2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고, 화양지구에서는 휴먼빌 퍼스트시티(1468가구)를 시작으로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1063가구)',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916가구)', '포레나 평택화양(995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부동산팀장은 "동대문구에서는 총 1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입주할 예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평택과 광명, 파주 등은 올해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웃돌 뿐만 아니라 미분양 물량도 적지 않아 집값 하락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5.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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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일반

연탄핵 정국에 더해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을 멈췄다. 외곽지역의 경우 절반 이상이 내림세로 돌아서거나 보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 12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0%로 41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13곳의 집값이 하락하거나 전주와 동일했다.가장 많이 하락한 노원구(-0.03%)를 포함해 강북·도봉·동대문·은평·구로·금천·관악·강동구(-0.02%), 동작구(-0.01%) 등 10곳의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보합(0.00%)인 곳도 중구·성동구·서대문구 등 3개구로 나타났다.'노도강' '금관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지난달 초부터 집값이 내림세로 전환했다. 동대문구, 은평구, 서대문구, 동작구는 한 달 전인 12월 둘째 주(9일)부터 -0.01%로 하락했다.강남3구의 경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송파구(0.04%→0.06%)를 제외한 강남구(0.03%→0.02%)와 서초구(0.06%→0.03%)는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강남 재건축단지와 신축을 중심으로 상승은 계속되고 있지만 겨울철 거래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매수 심리가 둔화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실제 지난해 하반기 들어 스트레스DSR 2단계,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작된 뒤 부동산 거래량은 3000건대를 오르내리고 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285건으로 같은 해 7월(9216건)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12월의 경우 이날 기준 1803건에 그친 상태다.경매시장에도 이른바 '영끌족' 매물이 쏟아진 모습이다. 지지옥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267건, 매각 건수는 1442건으로 낙찰가율 44.1%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경매 건수 3472건) 이후 가장 많은 물건이 나온 것이다.경매 물건은 늘고 있지만 낙찰가율은 감소세다. 12월 경매 낙찰가율은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장 낮은 91.8%로, 지난해 10월(97.0%) 최고치를 찍은 뒤 3개월째 하락 중이다.주택시장 침체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올해 1분기 주택시장에 대해 "시장 위축이 예상되나 수도권의 임대차 가격 상승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5.01.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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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아파트값 고공행진…평당 가격 도봉구의 3.57배

은행

서울 아파트 시장에 수요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역 간 아파트값 편차도 커졌다.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106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96만원 올랐다.구별로 보면 서초구의 3.3㎡당 매매가가 777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구가 737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그다음은 송파구(5575만원), 용산구(5159만원), 양천구(4351만원), 성동구(4326만원), 마포구(4232만원), 광진구(4153만원), 영등포구(3965만원), 강동구(3940만원), 동작구(3760만원) 등의 순으로 매매가가 높았다.3.3㎡당 매매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2179만원이었고, 강북구(2180만원), 금천구(2205만원), 중랑구(2435만원), 노원구(2503만원), 구로구(2545만원), 관악구(2572만원) 등도 매매가가 낮은 편에 속했다.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서초구는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269만원 올라 상승 폭도 가장 컸다.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재건축을 통해 한강변 신축 단지가 최근 몇 년간 많이 들어선 서초구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도봉구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가 2197만원에서 2179만원으로 18만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는 3.42배에서 3.57배로 커졌다.도봉구뿐 아니라 강북구(55만원↓), 노원구(48만원↓) 등 외곽지역은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하락했다.서초구와 강남구(223만원↑), 송파구(192만원↑)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양천구(136만원↑), 광진구(104만원↑), 영등포구(103만원↑), 마포구(99만원↑), 용산구(91만원↑) 등의 매매가가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강을 낀 중심 지역, 신축 단지 등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아파트값 회복을 이끄는 것은 강남권을 비롯한 중심 지역과 신축 단지로, 상승 효과가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 전체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2024.09.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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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상급지+새 아파트로 가자”…‘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분양

강원도 부동산 시장에서 최상급지로 손꼽히는 춘천에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줄잇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는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수도권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인 만큼 사실상 준수도권으로 인식된다. 더불어 춘천시 주도로 강원특별법에 연구개발특구 특례가 반영되면서 노후 산단도 빠르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정부 선정을 앞둔 기업혁신파크 368만㎡ 부지를 중심으로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 후평일반산단 등이 주요 대상지로 구상돼 향후 사업체 유치, 고용 창출 효과 등도 예상된다.최근에는 GTX-B노선 춘천 연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경춘선 선로를 활용해 GTX-B노선의 종점을 마석역에서 춘천역까지 55.7km 연장하는 것으로, 국가사업 포함 여부를 앞두고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은 입증된 상태다.춘천에서 주목받는 단지는 바로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다. 전용면적 59㎡, 116㎡은 이미 정당계약 및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100% 완판(완전판매)을 달성했다. 뒤이은 동호추첨 청약 및 당첨자 계약에서도 남은 전용 84㎡ 대부분 물량이 주인을 찾으면서 조기 완판에 한발 다가선 모습이다.실제 단지가 들어서는 인근 후평동에는 MS마트, 롯데마트, 원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후평동우체국, 춘천성심병원 등이 조성돼 있으며, 인근으로 만천초, 춘천여고, 강원중, 강원고 등 교육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강점으로 꼽힌다. 우선 춘천 시내의 외곽지역을 순환하는 왕복 4차로의 순환대로를 통해 춘천 내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반경 5km 이내 위치한 중앙고속도로 춘천IC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도 용이하다. 또한 경춘선 춘천역도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위치해 이를 통해 용산, 청량리 등 서울 주요 지역을 1시간대로 이동할 수도 있다. 춘천고속∙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깝다.다양한 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1차 계약금 1천만원,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한편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의 견본주택은 현재 운영 중으로, 춘천시 동면 만천리에 위치한다. 견본주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2024.01.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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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흥행'한 서울과 지방, 경기는 '부진'…엇갈린 청약 성적표

부동산 일반

올해 8월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 지방 대도시는 강세를 보였지만, 경기 외곽과 지방 중소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에서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20.3대 1로 7월(14.8대 1)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왔고, 서울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8월 1순위 청약경쟁률은 대전 68.7대1, 서울 53.9대1, 전남 5.6대1, 광주 3.9대1, 전북 2.7대1, 경기 0.8대1, 제주 0.2대1 경남 0.1대1 순으로 나타났다.대전이 뜨거운 청약 열기를 기록한 이유는 지난달 대전 서구에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 인기 때문이다.705가구를 모집하는 둔산자이아이파크 1순위 청약에 4만8415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5월 82.2대 1, 6월 122.3대 1, 7월 95.9대 1 등으로 최근 고공 행진하다가 지난달에는 53.9대1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경쟁률 하락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직방 관계자는 설명했다.8월 1순위 청약미달률은 서울, 대전, 전남이 0%로 청약 활황을 보였다. 반면 광주 10.2%, 전북 13.3%, 경기 76.9%, 제주 77.5%, 경남 89.8% 등에서는 두 자릿수 미달률이 나왔다.직방 관계자는 “경기는 외곽지역에서 주로 분양이 이뤄지면서 청약 미달률이 2월 이후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면서도 “대전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에 성공했고, 광주는 단지 주변 편의시설과 브랜드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 등의 차이로 청약 결과가 엇갈렸다”고 분석했다.지난달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성동구 ‘청계SK뷰’로 평균 183.42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79.11대 1, 대전 서구 ‘둔산 자이아이파크’ 68.67대 1, 서울 구로구 ‘호반써밋 개봉’ 25.24대 1 순으로 높았다. 지방에선 전남 장성군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이 5.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직방 관계자는 “8월 전국 19개 단지 124개 주택형에서 청약접수가 이뤄졌는데 124개 주택형 가운데 41개 주택형에서 청약미달이 발생했다”며 “서울,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 지방 대도시의 경우 강세를 보인 반면, 지방 중소형 건설사 브랜드와 서울에서 떨어진 경기도 외곽지역의 분양 성적은 저조해 아파트 청약의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9.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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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아는데…기둥식 설계, 고급 아파트가 독점하나

부동산 일반

장수명 주택에 대한 정부 장려정책에도 기둥식구조가 전국 주택시장에 널리 적용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 강남권이나 부산 해운대 인근 고층 주상복합 등 고급주택 사업 이외에는 건물을 기둥식구조로 지었을 때 사업성 담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초고층 주택과 일반 아파트, 서울 강남권과 비(非)강남권 또는 핵심지와 외곽지역 간 주택 구조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이 같은 한계를 지적하며 정부가 라멘구조 또는 무량판구조로 지어진 장수명 주택에 대한 인센티브를 기존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강변 고급 아파트, 라멘구조로 가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8월 23일 공개한 ‘넥스트(NEXT) 라멘구조’는 ‘내구성’과 ‘가변성’, ‘수리용이성’을 강조하는 장수명 주택 조건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넥스트 라멘구조는 기본적으로 내력벽이 아닌 기둥과 보가 건물 하중을 지탱해 구조변경이 편리한 라멘구조를 채택했을 뿐 아니라 기둥이 세대 간에만 위치할 뿐 세대 내에는 없는 형태로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진동이 벽을 타고 아랫집으로 이동하지 않아 층간소음도 적다.‘인필(In-fill) 시스템을 통해 벽체와 바닥은 조립식(건식)으로 설치된다. 이에 따라 입주민은 모듈형 벽체를 이동하고 재설치 함으로써 가족구성 변화에 따라 실내 구조를 바꿀 수 있다. 또한 각종 배관이 조립식 바닥과 슬라브 사이 공간으로 지나가 수리가 편리하고 상하수도 시설이 필요한 주방, 욕실 위치를 변경하기 쉽다. 삼성물산은 욕실 포드(pod)를 특허출원 하는 등 내부 공간도 모듈형으로 설치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서울 핵심지역 정비사업 수주전을 겨냥해 등장한 측면이 있다. 특히 서울 한강변에 위치한 압구정, 여의도, 성수전략지구 내 정비사업 조합들은 신속통합기획 참여 등을 통해 초고층 설계를 계획하고 있다. 고층 건물은 건물 하중이 높아지는 벽식구조로 짓기가 어려워 대부분 라멘구조나 무량판구조 등 기둥식으로 지어진다. 도심 오피스 건물은 물론,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 등이 기둥식으로 지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장수명 인센티브, 일반 아파트엔 ‘그림의 떡’그러나 라멘구조 아파트는 기존보다 10% 이상 공사비가 더 투입될 뿐 아니라 용적률, 높이 제한 등 규제로 개발에도 불리해 앞으로 대중화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멘구조로 아파트를 지으면 기둥 위에 보를 위치해 그만큼 층고가 높아져야 한다. 이러면 동일 부지에 분양할 수 있는 주택 세대 수가 그만큼 적어진다. 무량판구조 역시 벽식구조보다 5%가량 공사비가 더 든다. 이에 대체로 벽식구조로 활용도가 낮은 지하주차장을 지을 때만 라멘구조나 무량판구조를 적용한다. 정부 역시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주택법 제38조’ 및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우수등급 이상을 받은 장수명 주택에 대해 용적률, 건폐율을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라멘구조 설계 시 기본적으로 층고가 높아지고 가변성 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우수 이상 등급을 확보하기 쉽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압구정, 여의도, 성수 등 서울 핵심지역 도시정비사업을 타깃으로 ‘넥스트 라멘구조’ 등을 개발한 것이 맞으며 압구정 등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라멘구조 건축 시 12~13% 정도 비용 상승이 예상되지만 장수명 주택 인센티브로 5~6% 정도 비용이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공사비 상승 비율이 5% 수준이 되는 것을 목표로 내부에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초고층 고급 아파트가 아닌 일반 아파트 개발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인센티브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선분양과 분양가 규제를 바탕으로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지금도 일반 아파트 상당수가 비용을 감안해 벽식구조로 설계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일반 아파트는 일반주거지역 내에선 법정 용적률 자체가 낮고 일조권 규제도 받아 장수명 주택 설계로 얻을 수 있는 혜택에 한계가 있다. 결국 현실적인 지원 측면에서 장수명 주택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 용적률 이상 설계 허가 방안이나 용도지역 제도 변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금 지어지는 아파트는 꼭 초고층이 아니어도 100년 뒤에나 재건축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리모델링으로 건물 활용도를 높여 사용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선 기둥식구조가 보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기둥식이 공사비가 좀 더 들지만 건물 내부 시공 때 벽체가 없는 상황에서 창호 등을 설치하기 수월한 측면도 있어 무조건 손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는 “기둥식 고층 건축물이 대부분인 뉴욕에서는 사무실이나 공장으로 쓰던 고층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스튜디오로 쓰는 등 공간 활용이 자유롭다”면서 “국내에서도 오래된 용도규제를 완화하는 식으로 건물 활용도와 수명을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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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관광객…명동·가로수길 상권, 부동산 시세 회복할까?[가봤어요]

부동산 일반

중국인 단체 관광이 6년 5개월 만에 허용되면서 명동 거리가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잇따르면서 유동인구 감소로 공실이 넘쳐났던 명동 거리에 다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다. 명동을 비롯해 국내 주요 상권들은 돌아온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덕분에 미소 짓고 있을까. 달라진 명동, 권리금 사라져 매력↑ 지난 8월 28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명동 거리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명동 노점상과 시장 상인들은 관광객 증가와 함께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점상 상인 A씨는 “사드 조치와 코로나19로 인파가 줄면서 암울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서서히 관광객들이 다시 명동을 찾으면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늘어났다”며 “특히 8월에는 잼버리 영향으로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고, 최근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면서 음식을 사먹는 관광객들도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명동역 인근 상점을 운영하는 B씨는 “명동 상권은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라면서도 “아직까지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주를 이뤘던 관광산업이 사드 조치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보긴 어렵고,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들과 함께 찾는 개인 관광객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유커가 돌아왔다기 보다는 싼커(중국인 개별 관광객)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관광객 증가로 명동은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공실이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43.5%에서 올해 1분기 37.6%, 2분기 35.8%로 감소세를 보였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익이 없어 장사를 포기하는 상인들이 늘면서 수억원대에 달하던 권리금이 사라졌다”며 “이때부터 명동 외곽지역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목 좋은 곳에서 들어와 권리금 없이 임대료만 내고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점포별로 권리금이 없어져 임대료만 내도 장사가 가능해 공실이 줄었다는 설명이다.상권이 살아나기 시작한 명동과 달리 동대문 상권은 아직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종종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목격됐지만 명동 거리에 비해서는 인파가 덜한 모습이다. 노점상들도 10곳 중 2~3곳만 문을 열었고, 동대문 패션 거리 인근 상점들도 '임대 문의' 종이가 붙어 있는 공실이 속속 눈에 띄었다. 동대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명동은 상업용 부동산 임차 시장이 활발하다고 들었는데 동대문은 아직도 코로나19 사태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APM, 밀리오레 등 과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들은 관광 수요가 심각한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헐값에 부동산 매물로 나와있는데도 거래가 없다”고 전했다.‘글로벌 핫플레이스’된 신사·연남, 임대료는 제자리 내국인들에게도 인기인 서울 ‘핫플레이스’ 신사동 가로수길과 연남동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 방문객들 역시 단체 관광객이 아닌 개인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을 살펴봐도 대체로 젊은 연령대의 개별 관광객들이 많았다.유명 브랜드의 안테나숍이 많은 신사동 상권 일대에서 최근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매장은 탬버린즈, 논픽션 등 내국인 선호도가 높은 국내 니치향수 브랜드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평일 낮 시간에도 관광객들이 일부 매장 앞에 줄을 서 대기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매장 내·외부에서 단체 관광객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한 코스매틱 매장 관계자는 “최근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특별히 중국 관광객이 많은 편은 아니다”라며 “일본 관광객이나 동남아 관광객 비중도 높은 편이며 국적은 정확히 모르나 서구권에서 온 듯한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매장 직원도 “단체 관광객이 아닌 개인 방문 고객이 많은 편인데 이들의 국적까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명동과 달리 가로수길의 전면 상가 공실은 여전했다. 오히려 ‘세로수길’을 비롯한 이면 상가들이 활성화된 분위기다. 유명 브랜드숍들 역시 이면에 문을 여는 추세다. 신사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가로수길 전면 상가들 임대료가 워낙 높아 공실이 여전하다”며 “요즘 들어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신사동 건물 호가와 임대료는 전부터 워낙 높은 편이어서 당장은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세련되고 특색 있는 상권을 형성한 연남동은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도 유커가 아닌 싼커들이 주를 이룬 모습이다. 한 화장품 가게 직원은 “외국인은 많으나 특정 국적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인근 경의선숲길 한 저가커피 매장 종업원은 “중국인들이 매일 방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사동 상권처럼 연남동도 부동산 시세가 요지부동이었다. 홍대역 인근 건물 호가는 3.3㎡(대지면적 기준) 당 2억원에 달하지만 실거래는 뜸한 분위기다.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연남동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이 그나마 적었던 상권”이라면서 “그럼에도 주변에 상가가 계속 공급되면서 매장 임차료는 쉽게 오르지 않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3.09.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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