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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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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낙인배리어 35% 글로벌지수 ELS 출시

증권 일반

키움증권이 한국, 미국, 유럽의 대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낙인배리어 35%의 ELS(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를 28일 출시했다.이번에 모집하는 '제3718회 키움 ELS'는 KOSPI200지수, NIKKEI225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의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9%(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특히 낙인 배리어를 35%로 낮춰 손실 가능성을 낮췄다는 것이 키움증권의 설명이다.낙인배리어(Knock-in Barrier)는 원금 손실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해당 배리어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발생한다. 낙인배리어가 35%라면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 대비 –65% 수준에 도달할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동일 조건의 ELS라면 낙인배리어가 낮을수록 원금 손실 위험은 줄어든다.ELS는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일반 개인 투자자는 2영업일의 숙려기간을 거쳐야 한다. 청약은 12월 1일(월)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가입의사 확정은 12월 4일 낮 1시까지 완료해야 한다.한편 키움증권은 ELS보다 안정성을 강화한 원금지급형 ELB도 판매할 예정이다. '제1002회 키움 ELB'는 만기 6개월에 세전 연 3.70% ~ 3.71%를 제시하는 상품이다. ELB는 기본적으로 만기에 원금과 수익이 지급되는 저위험 상품에 속한다. 다만, 만기 전까지 발행사인 키움증권에 신용사건이 발생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ELB 청약은 12월 2일(화)부터 가능하며, 마감은 12월 4일(목) 낮 1시까지다이 외에도 함께 출시된 24종의 다양한 ELS 상품 및 세부 조건은 키움증권 홈페이지, 영웅문S#(모바일앱), 영웅문4(HTS)에서 확인할 수 있다.아울러 키움증권 ELS에 최초로 투자하면서 1천만원 이상 청약한 고객은, “ELS 첫거래 천만원 청약 이벤트” 신청 시 신세계상품권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2025.11.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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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영원하다? 디지털 시대에 되살아난 안전자산 ‘금’

국제 경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이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금은 대표적인 가치 저장 수단(안전자산)으로 여겨졌는데, 단기간에 급격히 가격이 오르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해석이다.KRX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1kg 골드바의 가격은 1g 기준 17만9800원이었다. 지난해 말 골드바의 1g당 가격이 12만78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약 40%가 오른 셈이다.글로벌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 중 하나로 꼽히는 S&P500 역시 같은 기간 상승률이 약 13%에 불과했다. S&P500은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기업 규모·유동성·산업 대표성을 감안해 보통주 500종목을 선정하고 이를 대상으로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다. 이 기업들은 대부분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흐름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1억3925만원에서 1억5820만원으로 13.6% 오른 것과 비교하면 금의 상승폭은 3배에 가까웠다.그렇다면 최근 금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배경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론된다. 미국이 세계 각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내 수입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다.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하는 연쇄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관세 정책은 물가뿐 아니라 글로벌 교역 위축 우려도 동반하는데, 이는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즉 ‘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이에 금 가격도 치솟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올해 상반기에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유로·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상반기에 10.8% 하락했다. 이는 1973년 금본위제 붕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달러인덱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1월 중순 110.176을 기록했지만, 7월 1일 오전 9시 32분 기준 96.690으로 연저점을 찍었다. 뉴욕타임스는 “달러화가 투자자들에게 과거와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지속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금 투자 방식이 다변화한 것도 금값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금 투자는 금반지나 골드바를 직접 사서 보관하는 형태였지만, 지금은 실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실물 금을 보관하면 도난이나 분실 위험이 있고 되팔기도 쉽지 않아 불편했지만, ‘금 통장’ 등 계좌 기반 투자 방식은 이런 불편을 해소했다. 금 통장(골드뱅킹)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은행 계좌를 통해 금을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기한이나 금액 제한이 없고 자유롭게 매입·매도가 가능하다. 8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 합계는 1조2,000억 원을 돌파했는데, 1년 전보다 85% 증가한 수치다.금 상장지수펀드(ETF)도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금 관련 ETF는 10개이며, 올해에만 4개가 새로 상장됐다. 금 ETF는 ▲국내 금 현물 ▲국제 금 현물 ▲국제 금 선물에 투자하는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금 현물 ETF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금 현물 지수를 추종한다. 금 보관 비용을 제외한 현물 시장 가격 수익률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현물 금을 보유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 가능하다.실물 금을 은행에 맡기고 운용 수익을 받는 상품도 등장했다. 하나은행의 ‘하나골드신탁(운용)’은 가정에 보관 중인 금을 은행에 맡기면 시세에 따라 연 1.5%의 운용수익을 제공한다. 투자자는 수익을 현금이나 금 실물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김치 프리미엄 주의·위험 분산 관점 필요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금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국제 시세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등 투기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금 시세는 g당 17만370원으로, 국내 금 가격(17만9,800원)보다 5% 이상 낮았다. 거래소는 “KRX 금시장은 실물 금지금(순도 99.5% 이상)을 기초로 거래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투자 수요가 공급량보다 많을 경우 괴리가 발생한다”며 “국내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점을 감안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금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안전자산의 성격이 강한 만큼 투자보다는 위험관리(헤지·hedge)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진짜 금값이 된 금, 얼마까지 갈까?’라는 보고서에서 “단기간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포트폴리오 위험 분산과 중장기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2025.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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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활황에 ISA 국내 금융상품 비중 늘었다

증권 일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운용되는 금융상품 중 국내에 투자되는 금융투자자산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피가 전 세계 증시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 활황이 이어지자 ISA 내 국내 금융투자자산 규모도 가파르게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에서 운용되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의 금융투자상품 규모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30조원을 기록했다. 이 중 국내 투자상품 규모는 19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대비 1%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말 국내 투자상품 규모는 12조8000억원으로, 전체 19조7000억원의 65% 비중이었다.반면 해외 투자상품 비중은 감소했다. 규모는 이 기간 6조9000억원에서 10조2000억원으로 늘었으나, 비중은 35%에서 34%로 감소했다.예적금 비중도 줄었다. 규모는 13조7000억원에서 15조2000억원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41%에서 33.6%로 줄었다. 금융투자 상품별로 살펴보면, ETF의 경우 국내 투자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21.2%에서 지난 8월 말 27.3%로 6.1%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해외투자 ETF는 78.8%에서 72.7%로 감소했다.국내펀드 비중도 지난해 말 45.6%에서 지난 8월 말 47.9%로 2.3%포인트 증가했지만, 해외펀드는 54.4%에서 52.1%로 감소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주식, ETF, 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계좌형 상품이다.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2016년 3월 출시되었다.ISA의 가장 큰 장점은 절세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여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ISA는 그간 해외 투자 금융상품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늘고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내 투자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선호가 늘며 이런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다.금융투자협회는 “해외 투자자산에서 국내 투자자산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 ISA 내 국내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확대된 주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우리 국민들의 ISA를 통한 자산관리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세제혜택, 가입연령 확대 등의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난다면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되어 생산적 금융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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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WGBI 편입…외국인 자금 대거 유입되나

증권 일반

2026년 4월부터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순차적으로 편입된다. 8개월간의 분할 적용이 끝나면 한국 국채는 지수 내에서 약 2% 안팎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패시브(지수 추종형)·액티브(변동형) 자금을 합쳐 약 75조~90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WGBI는 FTSE 러셀(FTSE Russell)이 산출하는 세계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다.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 선진국 국채가 포함돼 있고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달러(약 3472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한국 국채가 지수에 편입되면 전 세계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대형 기관투자가의 포트폴리오에 자동으로 포함된다.제도 개선으로 WGBI 편입…투자 환경 정비WGBI 편입이 확정되기까지는 여러 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복잡한 등록 절차 ▲제한적인 예탁결제 시스템 ▲짧은 외환시장 운영시간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FTSE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의 편입 결정을 보류했는데, 당시에는 외국인 등록제 폐지나 국제예탁결제기구 연계 계좌 도입 같은 조치가 아직 안정적으로 안착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이후 정부는 시장 접근성 개선을 본격화했다. 2023년 외국인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시행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외국인 등록제를 폐지했다. 2024년 6월에는 유로클리어(Euroclear)와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 등 국제예탁결제기구와 연결된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해 해외 투자자들이 기존 글로벌 시스템을 통해 직접 한국 국채를 사고팔 수 있는 길을 열었다.결제 인프라와 비용 측면의 보완도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한국은행 거액결제시스템(BOK-Wire+) 마감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예탁결제원의 채권결제시스템 운영시간도 늦추기로 했다. 편입 개시에 맞춰 글로벌 운용 시간대와의 정합성을 높이는 조치다.예탁결제원도 2025년 8월부터 국채통합계좌 보관 수수료를 약 3분의 2 수준으로 낮춰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비용이 3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4월 편입 시행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 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조치들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국채 수요 증가…‘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되나편입이 본격화되면 채권시장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은 국채 수요를 늘려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정부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기업들의 조달 비용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강세 요인이 부각될 수 있다.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손 위험이 줄어들어 국내 자산 전반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주식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채권과 외환시장의 안정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 기준을 바꾸면서 한국 기업의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WGBI 편입이 코스피 상승 모멘텀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해외 신흥국들의 WGBI 편입 사례는 향후 한국 시장에 미칠 효과를 짐작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멕시코는 2010년대 초 WGBI에 편입된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가 수개월 동안 20bp(0.2%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외국인 보유 비중이 25%에서 35%로 빠르게 확대됐다. 말레이시아 역시 편입 직후 외국인 자금이 100억달러 이상 유입되며 링깃화 강세와 국채 금리 하락을 동시에 경험했다. 이들 사례는 지수 편입이 자국 자본시장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다만 중국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2021년 WGBI에 편입됐지만 ▲경기 둔화 ▲미중 금리 역전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며 오히려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편입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금리 역전 등의 영향으로 2022년 한 해 약 910억달러(약 126조원) 순유출을 기록했다는 집계가 있다. 이는 지수 편입이 무조건적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뿐 아니라, 해당 국가의 경기 여건과 정책 환경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한국 국채 시장에는 만기 구조 관리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보험사와 연기금의 장기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0년물 국채 발행을 늘려왔다. 그 결과 국채 평균 만기는 2014년 7.1년에서 2024년 13.2년으로 두 배 가까이 길어졌다. 다만 2030년대 들어 대규모 초장기 국채가 한꺼번에 만기를 맞게 되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조기상환이나 교환 발행을 통해 만기를 분산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외국인 자금 비중 확대에 따른 대응도 과제로 꼽힌다. FTSE는 편입국이 시장 접근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정기·수시 검토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 내 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만기 구조 설계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장치 확충 ▲글로벌 투자자와의 정기적 소통 채널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평가다.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 투자기반 확대·외환시장 안전망 강화·지배구조 개선 등을 병행해야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WGBI 편입은 국내 자본시장 개방을 가속화하는 계기이자 한국 금융시장이 얼마나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될 경우 패시브자금이 유입되고, 크레딧 스프레드가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4월 편입이 시작되고 나면 월별 자금 유입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8.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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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세전 연 9.2% 한미일 대표지수 ELS 판매

증권 일반

키움증권은 한국, 미국, 일본의 대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세전 연 9.2% ELS(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를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제3517회 키움 ELS'는 KOSPI200지수, S&P500지수, NIKKEI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 ELS로,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9.2%(세전)의 수익이 지급된다. 원금손실 기준이 되는 낙인배리어는 45%로, 세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최초기준가 대비 -55% 이상의 하락을 기록한 적이 있으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있다.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이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2영업일간 숙려해야 한다. 8월 5일 오후 5시까지 청약하고, 8월 8일 낮1시까지 가입의사확정을 해야 청약이 완료된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주가지수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는 다른 증권사나 은행에서도 많이 팔리는 인기있는 재테크 상품”이라면서 “이번 '제3517회 키움 ELS'는 기초자산과 구조 대비 경쟁력 있는 수익률로 출시했다”고 말했다.키움증권은 ELS보다 안정적인 원금지급형 ELB 상품도 판매한다. '제916회 키움 ELB'는 만기 6개월에 세전 연 3.5%를 지급하는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이다. 기초자산인 삼성전자 보통주의 주가가 만기까지 2배 이상 오르면 세전 연 3.51%를 지급하지만 가능성은 낮다. 기본적으로 만기에 원금과 수익이 지급되는 낮은위험등급 상품으로 안정추구형 투자자에게 적합하지만, 만기 전까지 발행사인 키움증권에 신용사건이 발생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8월 7일 1시까지 청약하면 된다.키움증권 ELS와 ELB는 영웅문S#(모바일앱), 영웅문(HTS), 키움증권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만 청약할 수 있다. 또한 키움증권 ELS에 처음으로 투자하면서 1000만원 이상 매수할 경우, ‘ELS 첫거래 천만원 청약 이벤트’를 신청하면 신세계상품권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2025.08.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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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제약사 압박'·차익실현 매물에 약세…MS 시총 4조달러 돌파도 뒷심 부족

글로벌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과 트럼프 대통령의 제약사 압박 여파에 3대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0p(0.74%) 떨어진 44,130.98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51포인트(0.37%) 밀린 6,339.39, 나스닥종합지수는 7.23포인트(0.03%) 내린 21,122.45에 장을 마쳤다.MS와 메타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되려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MS는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장 중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달 초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중 사상 최초로 4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두 번째로 4조달러 클럽에 진입한 것이다.MS는 장 중 오름폭을 8.22%까지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총 4조달러 선을 돌파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MS는 3.93%의 상승률로 마감했다.메타는 11.25%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연간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한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AI 관련 설비 투자를 충분히 진행하면서도 영업이익률이 예상치를 웃돈 점에 시장은 환호한 것이다.하지만 MS와 메타의 강세에도 시장은 전반적으로 내려앉았다.특히 두 회사를 제외한 AI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보고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1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13.44% 급락하며 유독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지 못한 데다 매출 전망치마저 시장 예상치와 거의 차이가 없어 실망감을 준 것이다.Arm의 급락세에 AMD와 ASML, 퀄컴 등 주요 AI 및 반도체 기업도 모두 하락했다.칼라모스인베스트먼트의 조셉 쿠식 수석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견고한 실적, 설비투자, 자사주 매입 활동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들은 갈수록 정당화하기 어려워지는 흐름"이라며 "다만 하락세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게다가 트럼프가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 17곳에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라는 서한을 보내면서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다.장 마감 후 빅테크 중 애플과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애플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40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2% 증가한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1677억달러, EPS는 1.68달러로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건강은 2.79% 급락했다.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피그마는 이날 상장 직후 주가가 불을 뿜었다. 공모가 33달러에 상장한 피그마는 115.50달러에 장을 마쳤다.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 심리에 불을 지폈다.트럼프는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 25%를 90일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8월 1일부터 멕시코에 부과하는 관세가 30%로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이를 90일간 유예하는 것이다.미국 가계의 소비는 6월 들어 반등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도 강해졌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 5월의 0.2% 상승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 품목 PCE 가격지수도 6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5월 상승률 0.2%를 웃돌았다.벨웨더 웰스의 클라크 벨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적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가을 금리인하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39%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46.7%였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24p(8.01%) 오른 16.72를 기록했다.

2025.08.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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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숨 고르며 혼조세…엔비디아, 로봇 성장 기대에 시총 1위 복귀

글로벌

뉴욕증시가 가파른 상승 뒤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특히 엔비디아는 로봇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9p(0.25%) 밀린 42,982.43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2p(0.00%) 내린 6,092.16, 나스닥종합지수는 61.02p(0.31%) 오른 19,973.55에 장을 마쳤다.이날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굵직한 재료는 나오지 않았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휴전으로 일단락되자 증시는 급등한 뒤 보합권에서 숨을 고르는 분위기였다.이번 주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반등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이다. 나스닥은 이날까지 2.7% 급등했고 S&P500은 2.08%, 다우 지수는 1.84% 상승했다.주요 주가지수가 전고점에 가까워진 점도 매수심리를 꺼리게 만드는 요소다. 나스닥은 이날 장 중 20,000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처음이다.콘커런트자산운용의 레아 베넷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에는 장기적으로 자산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일부 안정된 순풍과 정책 헛발질 가능성의 순환적 역풍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늘은 전자가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의회 상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가운데 전날과 같은 기조의 발언을 내놓았다.파월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기다리기에 적절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전날에 이어 연준 일각에서 주장하는 '7월 인하론'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음에 따라 시장은 기존보다 조금 더 비둘기파적 입장을 드러냈다고 해석했다.업종별로는 기술이 1.18% 올랐고 통신서비스는 0.5%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은 2.46% 급락했고 필수소비재와 임의 소비재, 유틸리티도 1% 넘게 떨어졌다.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혼조 흐름이었다.엔비디아는 4.33% 급등했고 구글도 2% 넘게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브로드컴도 강보합이었다.엔비디아는 이날 급등으로 시총이 3조7651억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시총 1위를 탈환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다음으로 로봇 기술이 엔비디아의 가장 큰 성장 기회라며 성장 기회가 여전히 많다고 강조한 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엔비디아 주가 강세로 관련 산업에 온기가 확산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 뛰었다.반면 테슬라는 3% 넘게 하락했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약보합이었다.테슬라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다.미국 군사 무인기(드론) 제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최근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21.55% 급등했다.영국에 본거지를 둔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는 에너지 메이저 셸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5.2%로 낮춰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72p(4.12%) 내린 16.76을 기록했다.

2025.06.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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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온라인 'SUPER ELS' 5종 추가 출시

증권 일반

메리츠증권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전용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5종을 추가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출시하는 ELS 상품은 개별주식종목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사전에 정해진 구조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지수형 3종, 종목형 2종으로 구성됐다.지수형은 S&P500,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 니케이225 총 4개의 글로벌 주요 지수들을 기초자산으로 사용했다. 원금손실 조건인 낙인(Knock-in) 베리어는 45%, 연 수익률은 8.0~9.5%로 설계했다.니케이225와 S&P500,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uper ELS 33회는 첫 조기상환조건을 83%로 비교적 낮게 시작하면서도, 8.0%의 연수익률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종목형은 미국주식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팔란티어와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채택했다. 낙인(Knock-in) 베리어는 30~35%로 비교적 보수적으로 설정했다.연 수익률은 최소 25.11%에서 최대 31.05%로 구성했다. 31.05% 수익률의 Super ELS 35회는 첫 조기상환조건이 80%, 낙인 베리어는 35%로 설정됐다.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만기 베리어 이상이거나, 기초자산 모두 한 번이라도 낙인(Knock-in) 베리어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총 3년치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다.단,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가 만기상환 배리어 미만이며, 투자기간 중 어느 한 기초자산이라도 낙인 베리어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다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전액손실도 가능하다.한편 메리츠증권은 6월 30일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 온라인 ELS 청약 신규 이벤트를 진행한다. 5000만원 이상 누적 청약고객 중 추첨을 통해 3명, 최대 누적청약금을 기록한 고객 1명에게 총 4대의 아이패드 Air 7세대를 증정한다.청약금액에 따라 스타벅스 상품권과 신세계 상품권도 확정 지급한다. 고객들은 누적 청약금액 500만원, 1000만원을 달성할 때마다 스타벅스 e카드교환권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3000만원, 5000만원을 달성할 경우 각각 스타벅스 e카드교환권 3만원, 신세계상품권 5만원이 제공된다.온라인 ELS에 처음 가입한 고객이라면 모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10만원이며, 365일 청약이 가능하다. 경품은 이벤트 종료 후 2주 이내에 지급될 계획이다. 이미 청약한 기존 고객도 이번 신규 이벤트에 참여해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앞서 가입한 청약금액은 이번 이벤트 대상 금액에 합산 집계될 예정이다.

2025.06.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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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여파에 국제유가 급등…금값도 최고가 근접

국제 경제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2% 오른 배럴당 74.09달러,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2% 상승한 배럴당 75.36달러에 거래 중이다.두 유가 선물 가격은 이날 각각 6.18%, 5.5% 급등 출발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상승 폭을 줄이는 모양새다.앞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한 지난 13일 WTI 선물 가격은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14.07%까지 올랐고, 7.26% 상승으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인 2022년 3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변동 폭이었다.이스라엘은 13일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 등을 선제공격했고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 등을 사살했다.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반격했고 양측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충돌하고 있다.14일 저녁에는 이란 남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14광구의 천연가스 정제공장이 이스라엘 드론 공격을 받았고 일부 생산시설이 가동을 멈췄다. 수도 테헤란 부근의 샤흐런 정유단지 석유 저장소 2곳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이 났다.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확전 여부 등에 따라 원유시장이 추가로 출렁일 수 있다.시장에서는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심각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봤다.시장이 무력 충돌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기존 사상 최고가를 향해 가고 있다.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9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0.43% 오른 온스당 3,446.94달러에 거래 중이다.전고점은 지난 4월 22일 기록했던 3,500.1달러다.미국의 관세정책과 재정적자,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 등에 더해 지정학적 위험까지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값은 올해 들어 31%가량 오른 상태다.하락 출발했던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오전 9시 10분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0.18%), 나스닥 100 선물(+0.27%),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0.08%) 등이 플러스다.연합인포맥스를 보면 아시아 증시의 경우 한국시간 오전 9시 20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가 0.88% 오른 반면 국내 코스피(-0.02%)는 약보합이다.

2025.06.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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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닷컴 위기 넘어…‘메이드 인 코리아’ 신화 쓴 수출 대기업들

증권 일반

1980년대 정부 주도 경제 성장과 정책 금융의 상징이던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 거대한 지각 변동을 경험했다.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이어진 닷컴 버블 붕괴는 은행·상사·건설업종이 주도하던 과거 시장의 근간을 뒤흔들었고, 격변의 한복판에서 한국 경제는 반도체·휴대폰·자동차 등 첨단 수출 제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축을 세워나갔다. 이 시기 KOSPI는 단순 주가 지수를 넘어,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한국 경제의 역동적인 지형도 변화를 생생히 그렸다.IMF 외환위기와 닷컴 버블, 격랑 속 KOSPI의 생존 투쟁1997년 말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최대 경제 위기인 IMF 외환위기에 직면했다. ▲연쇄 기업 부도 ▲금융기관 파산 ▲환율·금리 급등은 실물경제를 급격히 위축시켰고, 외국인 자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KOSPI는 전례 없는 폭락을 경험했다. 대우그룹 등 대기업 해체와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구성도 빠르게 변했다.실제로 KOSPI는 1997년 말 376.31포인트에서 1998년 6월 장중 277포인트까지 밀려났다. 같은 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5.8%라는 충격적 수치를 기록하며 성장 기반 자체가 흔들렸다. 그러나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개혁 ▲기업들의 필사적 생존 노력 ▲국민적 금 모으기 운동이 시장 회복의 동력으로 작용하며 점차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이후 KOSPI는 1998년 6월 저점을 확인한 후 연말 562.46포인트까지 회복하며 산업 구조와 시총 구도 대전환의 서곡을 알렸다.다만 외환위기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벤처 육성 정책은 1999년부터 국내 자본시장에 예상 못한 과열, 즉 닷컴(.com) 버블을 불러일으켰다. 코스닥 중심의 인터넷·정보기술주 투자 열풍은 KOSPI로도 확산됐다. 특히 SK텔레콤, KT(당시 한국통신), 데이콤 등 통신기업들이 시총 상위에 포진하는 등 산업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KOSPI는 기술주 급등세에 힘입어 1999년 말 1028.07포인트, 2000년 1월 4일 장중 1059.04포인트를 기록하며 버블의 정점으로 향했다. 시가총액은 1997년 말 71조원 수준에서 1999년 말 350조원으로 2년 만에 다섯 배 가까이 팽창했다. 그러나 가파른 상승세는 미국 나스닥 시장 붕괴와 함께 국내 닷컴 버블도 순식간에 꺼뜨렸다. 2000년 4월 17일 KOSPI는 하루 만에 93.17포인트(-11.63%) 급락했고, 연말 지수는 504.62포인트로 마감하며 연 낙폭이 50%를 넘는 기록적 조정을 보였다. 여기에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는 시장에 다시 충격을 가했다. 9월 12일 KOSPI는 전일 대비 64.97포인트(-12.02%) 하락한 475.60포인트로 역대 최대 일일 낙폭을 경신했다. 하지만 거품이 걷히는 과정에서 실적과 기술력을 갖춘 우량 기업만 생존하는 시장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 펀더멘털 중심의 가치 투자 경향도 확산되기 시작했다.수출 제조업의 약진과 새로운 KOSPI 지형도 구축닷컴 버블 붕괴 후 시장은 투기적 과열에서 벗어나 실질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주목했다. 단기 유행이 아닌 실질적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로 대표되는 수출 제조업체들이 자리했다. 이들은 외환위기 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KOSPI의 새 주역으로 부상했다.삼성전자는 1990년대 초반부터 지속한 반도체 초격차 전략으로 2000년대 초반 세계 D램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다. 2002년부터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도 선두를 굳혔다. 휴대폰 역시 ‘애니콜’로 국내 시장을 석권한 뒤 북미·유럽 중심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특히 2002년 출시한 SGH-T100 모델(일명 이건희폰)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며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해외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1999년에는 한국전력을 제치고 KOSPI 시총 1위에 등극했다.현대자동차는 품질 개선과 브랜드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미국 '10년·10만 마일 보증제'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고, 중형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 라인업은 북미·유럽 및 신흥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03년에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 연간 수출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글로벌 생산망으로 실적 기반을 다지며 2000년대 초반부터 시총 상위권을 유지했다.두 기업의 질적 성장은 KOSPI 시총 순위에 직접적 변화를 가져왔다. 공기업·통신업종 주도 양상은 2000년대 중반 IT·제조업 기반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 명확히 전환됐고, 2005년 KOSPI는 연말 1379.37포인트로 마감하며 외환위기와 닷컴 버블 조정을 모두 회복했음을 알렸다. 당시 시총 상위 5개 기업(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현대차, POSCO)은 변화된 산업구조를 뚜렷하게 반영했다. 또한 1990년대 중반 자본시장 개방 후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2004년 기준 약 40%를 넘어서며 시장 내 핵심 투자 세력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풍부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기업 지배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며 시장 선진화에 일조했다.2005년 KOSPI는 더 이상 과거 정책 기반 산업 구도의 단순 반영이 아니었다. 수출 중심 산업 실적과 글로벌 경쟁력, 국제 수요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기적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기업 주도 민간 성장 시대가 본격 개화하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지도’를 시장 스스로 그리기 시작한 중요한 시점이었다

2025.05.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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