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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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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투자 규모 축소…‘백신’ 과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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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쏟겠다던 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 축소에 나선다. SK그룹이 제약·바이오 분야의 사업을 조정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들어간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도 기존에 진행해온 과제 일부를 중단하면서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4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7년까지 2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그동안 경영 환경이 많이 바뀌어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했다.최재영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기자와 만나 “백신 과제를 중심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해온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고 있다”며 “해외 주요 기관이나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통해 진행하는 과제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과제를 조정 대상으로 염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여러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多價) 백신과 사베코 바이러스에 대한 코로나19 범용 백신, 바이러스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비강 스프레이 등을 연구해 왔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 등 글로벌 백신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왔다. CEPI의 ‘신종 선별 풍토성 감염병 RNA 백신 플랫폼 기술 및 백신 라이브러리 개발’ 과제에도 선정돼 자금을 받아 일본뇌염과 라싸열 바이러스에 대한 mRNA 백신 플랫폼 연구를 진행했다.이번 과제 조정에 대해 최 CFO는 “기존에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는 많지만 자원은 한정적이고, 의약품을 연구개발(R&D)하는 것인 만큼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과제를 세 그룹으로 나눠 차례대로 조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투자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독일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독일 법인을 통해 이 기업의 지분 60%를 취득한다. 이번 매각에 필요한 자금은 3390억원이지만, SK바이오로직스는 2630억원을 들여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IDT 바이오로지카를 보유한 클로케그룹이 760억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확보하기로 하면서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IDT 바이오로지카를 통해 추진할 사업에도 이목이 쏠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 제대로 된 실적을 내지 못했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독일 등에 있는 공장에서 암젠의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임리직(lmlygic)’을 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공장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CGT)로 분야도 확장할 계획이다. 인수 작업은 연내 마친다.

2024.06.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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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英 MHRA서 스카이코비원 품목 허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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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의 의약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판매 허가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허가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과 스코트랜드, 웨일즈 지역 내 기초 접종을 원하는 18세 이상 성인에게 스카이코비원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영국은 미국과 유럽의 규제기관과 함께 의약품 승인이 까다로운 국가로 알려져 있다”며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해 MHRA 승인을 받았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5월 말을 기준으로 저개발 국가 인구의 70%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스카이코비원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돼 이들 국가에서 활용될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보다 높은 온도에서 보관·유통할 수 있어 초저온설비를 갖추지 못한 국가에도 공급할 수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을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해 중저개발 국가에 백신을 원활히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연례접종 대상이 되는 상황을 대비해 다른 국가에서도 품목 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국내를 비롯한 5개 국가에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해 약물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하는 다가 백신을 개발 중이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용한 mRNA 플랫폼의 전임상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2023.05.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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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은 투자의 시기”…적자 늪 빠진 SK바이오사이언스, 반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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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로 시장에 충격을 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 중합체(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에 집중하면서,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특히 연구·개발(R&D) 부문에는 2027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전 부문에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절반은 mRNA와 CGT 등 차세대 모달리티를 연구하는 데 쏟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투자의 시기를 앞두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3년 동안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막대한 투자를 집행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력 사업이던 백신 부문 매출을 올해 1100억원, 내년까지 22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부문 매출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440억원에 그친다. 이를 위해 코로나19가 유행한 동안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다시 생산한다. 스카이셀플루는 2020년까지 국내 독감백신 점유율 29%에 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와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해외 인허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스카이바리셀라는 최근 세계 최대 조달시장인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에 성공한 바 있다.백신 CDMO 사업과 관련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여러 기업과 위탁생산(CMO) 계약 조건을 확인하고 있다. 회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글로벌 제약사와 CMO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정부와 글로벌 기관에 생산 제품을 공급하고 선진 국가의 방역 정책과 연계된 사업으로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이를 위해 인천 연수구에 있는 글로벌 R&PD 센터에 cGMP 수준의 생산 시설인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설립한다. 글로벌 R&PD 센터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와 새로운 의약품 개발 플랫폼에 대한 CDMO 사업도 추진하는 한편 차세대 모달리티 개발을 위해 인수·합병(M&A)도 진행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CGT와 ADC 기업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ADC는 연내 미국을 중심으로 M&A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스카이코비원’의 예방 효과도 확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변이 예방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허가를 마친다는 목표다. 안 사장은 “기존에는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많이 쓰였지만, 안전성 이슈로 코로나19 연례 접종 시장에서는 노바백스와 같은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백신 및 바이오 기업에 R&D를 포함한 전반적 영역의 체계적 투자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 역사적 계기”라며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 단위 투자를 추진하고, 2033년까지 연평균 14% 이상의 투자자본이익률(ROIC)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23.04.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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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김훈 CTO 승진,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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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7일부로 김훈 CTO 겸 미국 법인장을 Global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대표로 승진 발령한다고 1일 밝혔다. 김훈 신임 대표는 글로벌 사업과 연구 개발 및 생산 총책임을 맡게 된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김 신임 대표는 2008년 SK케미칼에 입사해 2014년 바이오 실장, 2016년 VAX 개발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할 때 초대 CTO를 맡았다. 빌&멜리다게이츠재단, CEPI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협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과 생산, 위탁개발생산 등을 진두지휘했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10월 미국 법인 ‘SK bioscience USA’ 겸직 발령됐다. 내년 초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열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백신 및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전문화된 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코로나 엔데믹 후속 대응 ▶백신 사업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및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R&D 및 생산 인프라 질적·양적 확충 등을 시행하게 된다. 이외에도 글로벌 기업의 CDMO와 인수합병, JV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R&BD 신임 대표 약력 - 1992 고려대 생화학 석사 - 2004 아주대 분자과학 박사 - 2005 녹십자 R&D 부장 - 2012 SK케미칼 Bio 실장 - 2016 VAX 개발 본부장 - 2018 SK바이오사이언스 CTO - 2022 SK바이오사이언스 Global R&BD 대표 선임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2022.12.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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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쇼크’ SK바사…‘SKBS 3.0’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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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백신 사업에 방점을 둔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략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 안재용 사장 “SKBS 3.0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할 것”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백신 연구개발(R&D)과 생산 기반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전략을 실행하겠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유했다. 안 사장이 이날 공개한 성장 전략은 ‘SKBS 3.0’. 여러 종류의 백신을 개발해온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안 사장은 백신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은 안전성이 검증된 합성항원 플랫폼으로 개발됐다”며 “유통 및 보관이 쉽고, 부스터샷으로 접종할 때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소년과 소아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해 스카이코비원의 접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변이주를 포함하는 다가 백신, 독감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콤보 백신, 여러 바이러스를 한 번에 예방하는 범용 백신도 개발 중이다.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하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비강 스프레이’ 등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도 연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내년부터 공급한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 배양 기반의 4가 독감 백신으로, 세포 배양 독감 백신 중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얻었다. 생산을 중단하기 전까지 국내 독감 백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던 만큼 시장에 다시 공급되기 시작하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두 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와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한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개발한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는 WHO PQ 인증을 얻은 후 글로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도 연장한다”며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도 서둘러 개발해, 기존 백신 대비 효과가 좋은 블록버스터 백신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안 사장은 차세대 의약품 개발 플랫폼을 확보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특히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를 눈여겨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도전하기 위해 CGT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CGT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CDMO 사업을 인수하거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 사장은 “글로벌 협력 기관과 새로운 감염병에 맞설 백신을 100일 만에 개발하고, 6개월 내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감염병혁신연합(CEPI), 힐레만연구소 등 여러 기관과 맺은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과 제조, 생산 역량을 여러 국가, 조직에 이전하고, 적절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동, 동남아 국가와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후 대상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선 인천 송도에 글로벌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할 ‘글로벌 R&PD 센터’를 설립한다. 경북 안동에 있는 백신 생산시설 ‘안동 L-House’는 현재 규모의 5배 수준으로 생산역량을 확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공장에 대해 유럽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인 EU-GMP 인증을 얻었다. 미국의 cGMP 인증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안 사장은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중보건을 확보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할 때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은 911억원,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8%, 78.7%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가 풍토병화(엔데믹)되며 백신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1.01 19:30

3분 소요
메리츠證 “SK바사, 코로나 백신 매출 감소 속 신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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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매출은 806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5%, 79.1%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대부분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돼 있다”며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서 백신을 더 확보할지 불확실한 상황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다소 늦게 출하돼 3분기에는 60만명분의 원액, 완제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에는 나머지 원액에 대한 매출, 완제 매출이 출하 일정에 따라 인식될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대규모 수주는 불확실하지만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자문위원회(ACIP)에서 내년 예방접종 계획에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하면서 내년까지 코로나19 백신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시할 새로운 성장 전략에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나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 확보 등을 미래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구체적인 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0.25 08:33

1분 소요
오늘(19일)부터 스카이코비원 추가접종 예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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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3·4차 추가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사전예약으로는 오는 26일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잔여 백신을 예약한다면 예약한 날 백신을 접종할 수도 있다. 사전예약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나 콜센터(1339)에서 하면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을 추가로 접종하면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가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기본 접종한 경우 오미크론 변이인 ‘BA.1’에 대해 항체가가 28.2배 늘었지만 스카이코비원을 기본 접종한 후 추가 접종했더니 BA.1에 대한 항체가가 71.6배 늘었다. 피로와 근육통 등을 제외하고는 심각한 이상 반응도 없었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백신이다. 새로운 백신 개발 플랫폼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 아니라 B형간염과 자궁경부암 등의 백신에 쓰인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접종하고 싶지 않은 18세 이상 1·2차 접종자는 3·4차 추가 접종으로 스카이코비원을 선택하면 된다. 스카이코비원의 접종 대상이 늘었지만 실제 활용도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기존 백신을 추가 접종에 쓸 수 있는 데다 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는 인식도 줄어들고 있어서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5일부터 18세 이상 미접종자의 1·2차 기본 접종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접종 시작 후 열흘간 스카이코비원을 맞은 접종자는 34명에 그쳤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도 65%로 절반 이상이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09.19 14:55

2분 소요
최창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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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팬데믹(대유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다. 10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 백신 개발 기간을 새로운 팬데믹 상황에선 100일로 줄여 'WAVE 2'가 아닌 'WAVE 1' 백신을 내놓겠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2022' 기조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감염병이 유행한다면 국내외 협력을 통해 100일 내 백신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회장은 "감염병혁신연합(CEPI)은 새로운 팬데믹 발생 이후 100일 내 백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내놨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BMGF)도 6개월 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런 기조에 발맞춰 새로운 팬데믹에는 기존 백신보다 뒤처진 WAVE 2(차세대) 백신이 아닌 WAVE 1 백신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카이코비원은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신청을 기준으로 (화이자, 모더나 등) 기존 백신보다 1~2년이 늦어졌다"며 "스카이코비원은 기존 백신을 뒷받침하는 WAVE 2 백신으로, 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 이런 격차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최 부회장은 "스카이코비원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10여년의 개발 과정을 2년으로 줄였다는 의미가 크다"며 "국내외 협력기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국내외 연구기관과 바이오 벤처, 기업 등과 협력해 혁신적인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고,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 임상 허가 역량을 강화해 문제를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외 협력을 통해 자금 유치, R&D, 임상, 생산, 허가, 공급 등을 진행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백신 개발 초기부터 BMGF의 지원 프로그램과 CEPI의 자금 지원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을 공동 개발했고, 글로벌 제약사 GSK의 면역증강제를 사용했다. 글로벌 임상은 국제백신연구소(IVI)가, 개발 과정의 기술적인 난관은 BMGF 산하 연구기관(GHDC)과 함께 풀어갔다. 최 부회장은 "2020년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전환됐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규모의 기업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개발과 임상에 많은 비용이 필요했고, 성공 가능성도 작았다"고 했다. 이어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대부분 중단하고 R&D 부문에 인력의 90% 이상을 투입해야 했다"면서 백신을 완성한 데는 글로벌 협력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 세계 연구기관과 병원, 바이오 벤처, 기업과 혁신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과 기존 기술로는 백신 개발 과정을 단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술과 백신 개발 과정을 모두 혁신해야 한다"며 "새로운 플랫폼인 mRNA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중요했던 만큼, 새로운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R&D 협력과 인수합병(M&A)을 통해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최 부회장은 "백신을 빠르게 생산해 전 세계로 공급하려면 생산 기술도 혁신해야 한다"며 생산 플랫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존 역량을 확대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마이크로 퍼실리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 및 생산 시설을 확대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도 도약할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현재 판교에 있는 연구시설을 2024년까지 송도로 이전하고, 규모를 5배 확장해서 글로벌 허브 연구센터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동 생산시설을 미국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로 개선해 2024년까지 2배, 2026년까지 3배로 증설해 마이크로 퍼실리티 시스템을 구축해서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국내외 정부, 기관과 협력해 전 세계에 안동공장과 같은 유연한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며 "평소에는 각 지역에 필요한 백신을 생산 공급하고, 팬데믹 시기에는 관련 백신 생산 기지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최 부회장은 "정부 차원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R&D 생태계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R&D와 임상 분야에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육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가 여러 차원에서 협력하고, 인력을 충원해 새로운 팬데믹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훈련을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09.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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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초도물량 61만회분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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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초도물량이 지난 8월 30일 출하됐다. 지난해 2월 말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첫 접종을 시작한 지1년 6개월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스카이코비원의 출하를 기념해 2일 경북 안동 L하우스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출하된 초도물량은 60만9000회분으로 정부가 선구매한 1000만회분 중 일부다. 스카이코비원은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의 1, 2차 기초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스카이코비원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출하 승인은 지난 8월 26일 마무리돼 나흘 뒤인 같은 달 30일 출하됐다. 기념식에 참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정부,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스카이코비원이 차질 없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얻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속 백신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도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기술 플랫폼을 확장해 인프라를 확대,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09.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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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글로벌 진출 시동

IT 일반

한국의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멀티주(영국·유럽 제품명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인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이 글로벌 승인을 위해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MHRA)에 조건부 허가(Conditional Marketing Authorization, CMA)를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3월부터 MHRA의 신속 승인을 얻기 위해 순차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순차심사는 최종 허가 신청 전에 유효성과 안전성 및 품질 자료 등을 순차적으로 제출해 백신 및 치료제를 신속하게 평가하는 제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확보한 임상3상 데이터 등을 포함해 정식으로 조건부 허가 심사 신청에 들어갔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의약품청(EMA) 조건부 허가 신청 및 WHO 긴급사용목록(Emergency Use Listing) 등재를 획득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스카이코비원은 임상 1/2상 추연구에서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교차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BA.1)에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동종 부스터샷 임상 ▶이종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한 스카이코비원 플랫폼을 활용해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대응하는 콤보 백신 및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허가 신청으로 글로벌 빅파마 중심의 코로나19 백신 시장에 우수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갖춘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선보이기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영국 조건부 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유럽, WHO EUL 등재 등을 통해 전 세계 백신 시장에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코벡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을 통해 전 세계인의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2022.07.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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