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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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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앤아처, 전문 인력 4명 승진… 액셀러레이팅 경쟁력 강화 나선다.

산업 일반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는 12월 1일부로 내부 임원 4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빠르게 증가하는 스타트업 지원 수요에 대응하고, 창업지원·투자·지역혁신·글로벌 사업 등 핵심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분석된다.와이앤아처는 “각 임원이 보유한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육성, 투자, 사업화, 글로벌 협력을 아우르는 액셀러레이팅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전했다.승진 인사에는 최대우 부사장, 김준원 이사, 김민주 이사, 박민주 이사가 포함됐다.최대우 부사장은 2020년 입사 이후 지역 기반 네트워크 확장과 기관·산업 간 협력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현재 주요 배치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스타트업 육성체계 고도화와 펀드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산업·글로벌을 잇는 전략 사업에서의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김준원 이사는 대학과 공공기관 등에서 10년 이상 예비·학생창업자를 발굴·육성한 실무형 창업 전문가로, 초기 기업의 PMF 확보·시장 검증·BM 고도화 등 창업 초기 핵심 단계를 지원해왔다. 와이앤아처에서는 콘텐츠·기술 기반 초기기업의 시장 진입 전략 수립과 사업화 로드맵 구축을 맡고 있다.김민주 이사는 지난 5년간 대학·연구기관·지자체 등과 협력해 약 1,000개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며 지역 기반 벤처의 전국 확장을 이끈 인물이다. 발굴–진단–투자 디자인–스케일업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액셀러레이팅 시스템을 구축해 기술창업기업의 투자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그 결과 약 100개 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했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글로벌 협업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박민주 이사는 대기업 사내벤처, 공공 R&D 사업화, 기술·시장 검증, 투자 검토 등 스타트업 성장 전 단계를 두루 경험한 리더다. 현대차·벤츠·기업은행 등과 창업 프로그램을 협업하며 예비·초기 창업자 발굴과 전략적 투자 연계를 지원해왔다. 스타트업–기업 간 PoC(개념 검증) 조율과 사업화 가능성 검토 역량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인사와 함께 와이앤아처는 조직 리더십 운영 체계도 재정비했다. 회사는 기존 이선미 상무와 이번에 승진한 최대우 부사장이 투톱 체계로 전국 단위 사업을 총괄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은 김현수 이사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방향을 확립했다.이선미 상무는 2016년 입사 이후 약 10년간 투자관리·운영,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사내벤처 육성, 오픈이노베이션 및 신사업 개발을 수행하며 회사의 핵심 운영 기반을 구축해온 인물이다.김현수 이사는 국제 협력 및 해외 시장 확장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와이앤아처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이사는 “이번 승진 인사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 속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새로운 임원진을 중심으로 육성·투자·글로벌 확장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와이앤아처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 기업별 문제 해결 중심의 액셀러레이팅 고도화, 대학을 포함한 미래 창업 인재 육성 체계 강화, 오픈이노베이션 구조 확대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여 전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5.12.05 14:18

3분 소요
이녹스-경기혁신센터, ‘이녹스 오픈이노베이션 4기’ 성과공유회 개최… “딥테크 스타트업 스케일업 가속”

스타트업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이녹스가 지난 1일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밸리 이녹스 판교 사옥에서 ‘2025 INNOX 오픈이노베이션 4기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이녹스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발굴된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성과를 공유하고, 1기부터 4기까지 전체 기수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INNOX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이녹스의 미래 사업 방향과 부합하는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 액셀러레이팅,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적으로 지원하는 민간 주도형 혁신 모델이다. 특히 올해 4기 모집에는 총 240개 사가 지원하며 약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2.7대 1) 대비 180% 이상 증가한 수치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최종 선정된 4기 기업은 ▲시스템 반도체 공정용 필터 개발 기업 ‘이디어스’와 ▲PFAS-free 나노섬유 복합소재 기반 기업 ‘소프엔티’ 2개 사다. 이들 기업은 이녹스와 경기혁신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아이디어스는 전략 투자를 기반으로 누적 22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으며, ‘CES 2026 혁신상’에 선정되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스타트업이다. 소프엔티는 이녹스의 투자를 바탕으로 누적 25억 원 이상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스케일업 TIPS’ 선정 및 안국약품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단순 발표를 넘어 ‘동문 네트워킹’의 성격이 강조됐다. 현장에는 이녹스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정책금융기관 및 기술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투자 기업의 후속 사업화와 추가 투자 연계를 논의하는 네트워킹 세션이 진행됐다.박정진 이녹스 대표이사는 “INNOX 오픈이노베이션은 이녹스의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전략적 플랫폼”이라며 “판교 신사옥 내 보육 공간을 기반으로 AI, 로봇,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핵심 분야 유망 기업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김원경 경기혁신센터 대표이사는 “민간 자본과 공공 인프라가 결합된 전략투자형 모델이 실질적인 투자와 글로벌 진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2판교테크노밸리의 대표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기혁신센터는 앞으로도 대·중견기업과의 민간 주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5.12.02 15:32

2분 소요
DB손해보험, 팁스(TIPS)  신규 운영사 선정...스타트업 투자 확대

보험

DB손해보험이 지난 29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운영사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신규 선정된 곳은 총 39곳이며, 이로써 전체 팁스 운영사는 약 150여곳이 됐다. 보험사 중에서는 기존의 교보생명, 삼성화재에 이어 DB손해보험이 신규로 합류했다.팁스(TIPS)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초기창업 기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팁스 운영사를 통해 스타트업에 자금 지원,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하여 혁신적인 기술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운영사로부터 1억원 이상의 투자를 지원받고, 정부로부터 R&D(5억원), 창업사업화(1억원), 해외마케팅(1억원) 등 최대 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DB손해보험은 팁스 운영사로서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특히, 보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 기업들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스타트업이 팁스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우선 팁스 운영사의 투자를 받거나 투자 확약을 받아야 하고, 운영사의 추천을 통해 정부의 최종 심사를 거쳐 팁스 프로그램 참여사로 선정된다. 지원 대상은 설립 이후 7년 이내의 초기 창업 기업이며 딥테크 분야는 업력 10년 이내 기업도 신청 가능하다.그동안 DB손해보험은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를 통한 스타트업 투자를 선호해왔으나 팁스 운영사 선정을 계기로 직접 투자 및 보육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에 운영해오던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유망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 뒤 팁스까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이를 통해 DB손해보험 내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 및 보육 액셀러레이터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DB손해보험 심진섭 전략혁신본부장은 "DB손해보험은 그동안 CVC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를 해왔다"며 "팁스 운영사로 선정돼 투자한 기업들을 육성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업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기업 전생애에 걸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팁스 운영사 선정은 최근 금융권에서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흐름과 결이 맞는 행보로 금융당국이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권에 혁신 기업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주문하는 가운데, DB손해보험이 팁스 운영사로서 유망 초기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이러한 정책 방향에 부응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2025.11.06 10:36

2분 소요
글로벌 제약·바이오, AI에 베팅…혁신 위한 과제는 [제약바이오 AI를 잡아라]②

바이오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이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축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투자와 제휴에 나서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설계부터 임상시험 설계, 공급망 관리에 이르기까지 ‘AI로 바꾸자’는 기조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AI 신약 개발이 매출이나 승인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여전히 드물다. 기술 도입과 ‘비즈니스 내재화’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는 가운데, 기술 내재화와 규제 대응 등 과제 극복이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빅파마, AI 도입 전면전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은 AI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AI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한창이다. 일라이 릴리는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의 발굴 및 개발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는 AI 및 머신러닝(ML) 기반의 플랫폼인 ‘튠랩’(TuneLab)을 출시했다.미국 화이자는 지난 6월 중국 기반 기술 스타트업 크리스탈파이(XtalPi)와의 장기 신약 발굴 협력을 한층 더 확대했다. 양 사는 2018년부터 AI 기반 소분자 약물 모델링 플랫폼 구축과 결정 구조 예측, 스크리닝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스위스의 노바티스는 지난해 구글의 AI 자회사인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와 전략적 연구 제휴를 맺었다. 올해 9월 양 사는 협력 범위를 확대해 기존 3개의 표적 물질을 6개로 늘리는 초대형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일본 다케다제약(Takeda)은 미국 바이오텍 나블라바이오(Nabla Bio)와 AI 기반 약물 설계 공동 연구를 확대하며 항체 설계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AI 전환 흐름은 거세다. 리서치 기업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신약 개발 시장은 지난해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에서 2034년 28억4743만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 지역이 작년 시장 점유율 43%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AI 가이드라인 발표와 주요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보고서는 AI 기반 신약 개발이 제약 산업에 연간 3500억~4100억달러(약 500조~588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신약 개발 실패율 감소, 임상시험 최적화 개발 비용의 절감에서 기인한다.실제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면 첫 번째 인체 임상시험에서 80~9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역사적 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지난해 기준 임상시험 AI 분야는 2019년 대비 444% 성장(연평균 성장률 40%)을 기록했다. AI 혁신 한계…‘신약 승인’ 벽 높아 다만 AI 신약 개발이 실제로 신약 승인·매출로 이어지는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AI 알고리즘의 신뢰성 ▲데이터 품질 ▲개인정보보호 등 규제 이슈도 만만치 않다. 특히 AI 기반 플랫폼이 탐색한 후보물질이 전임상·임상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AI 예측 결과의 신뢰성(credibility) 문제로 인해 규제기관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AI 알고리즘의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 부족은 대표적인 걸림돌이다. 딥러닝 모델이 도출한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를 규제기관에 설명하지 못하면, 임상 적용은 불가능하다. 생물학적 데이터의 복잡성과 노이즈(noise) 역시 AI 학습을 왜곡시키는 주요 요인이다.기술 및 운영적 한계도 있다. 기업들은 AI 기술을 이해하고 실제 신약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이미 구축된 연구개발(R&D) 시스템 및 인프라에 AI 기술을 통합하는 데 기술적·비용적 장벽이 있을 수 있다.딜라이트 보고서는 기업들이 ▲AI 인재 확보 및 교육 ▲데이터 인프라 구축 ▲AI 플랫폼 구축 또는 파트너십 등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AI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데이터 과학자·머신러닝 엔지니어·생명정보학자 등 다분야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컴퓨팅 자원과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체계가 필수적이다. 파트너십을 위해 자체 AI 조직 구축과 함께 스타트업·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하며 ‘AI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최근 빅파마들의 전략이다.특히 AI 기반 신약 개발의 가장 큰 과제는 ‘고품질 데이터의 확보’라고 꼽았다. 보고서는 “생물학적 데이터는 본질적으로 복잡하고 노이즈가 많아 정제 작업이 필수다”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데이터 품질과 피드백 루프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없으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AI 플랫폼은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적 학습을 통해 고도화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각국의 규제에도 대응해야 한다. 아직 AI 기반 신약 개발에 대한 명확하고 통일된 규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규제 준수 및 승인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기업이 방대한 데이터를 독점하거나 AI 알고리즘의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AI를 활용한 약물 및 생물학 제품 개발에 대한 초안 가이던스를 발표해 AI 도구의 신뢰성을 입증하기 위한 접근법을 제시했다. FDA는 AI 모델의 사용 목적(Context of Use)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에 맞는 검증·모니터링 절차를 의무화하도록 권고했다.유럽 의약품청(EMA)은 AI 및 머신러닝 기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의약품 개발자와 신청자를 지원하고 있다. EMA는 AI가 임상시험 설계나 생산 품질 관리에 쓰일 때, 데이터 출처·검증 과정·알고리즘 투명성을 명시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AI는 더 이상 R&D 부문의 실험적 프로젝트가 아니라, 경영·생산·영업까지 확장되는 기업 생태계 전환의 핵심”이라며 “규제기관 역시 데이터 표준화, 임상 설계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제도적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11.01 07:30

4분 소요
현대건설, 창업도약패키지 데모데이 개최

부동산 일반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서 '2025 창업도약패키지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서 ‘2025 창업도약패키지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건설이 2025년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형’을 통해 선발한 17개 스타트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협업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창업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 ▲인천테크노파크 ▲한양대학교 등 창업지원 및 협력 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형’은 창업 도약기(창업 3~7년)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과 도약을 지원하는 개방형 프로그램이다.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거쳐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및 제품, 서비스 고도화 등을 지원하며, 현대건설은 지난 2024년부터 2년 연속 참여하고 있다.데모데이 행사에서는 ▲친환경 ▲미래 주거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건설기술 관련 스타트업의 투자설명회(IR) 피칭 ▲현대건설·스타트업 협업 우수 사례 ▲현대건설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기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소개 등 다양한 세션이 전개됐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은 우선 올해 선발된 스타트업 17개 사인 ▲한국그린데이터 ▲서스테이너블랩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바인딩 ▲하이코어테크 ▲시티아이랩 ▲어플레이즈 ▲디하이브 ▲솔티랩 ▲루플 ▲마크노바 ▲에이아이티스토리 ▲새임 ▲딥파인 ▲거비메타 ▲오조메타 ▲성웅피앤씨 등이다.여기에 2024년 선발 이후 현대건설과 후속 협업을 진행 중인 ▲제이치글로벌 ▲데이터노우즈 ▲와이파워원 등 스타트업 3개사를 더해 총 20개사가 행사에 참여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 산업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와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 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으로 미래 혁신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2 16:30

2분 소요
LG, 스타트업 손잡고 우주산업 실증 나선다

IT 일반

LG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 스타트업 전시존)’를 열고,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모색한다.LG는 오늘(17일)부터 이틀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5’를 개최한다. LG의 미래 사업 ABC(AI, 바이오, 클린테크)는 물론 로봇, 우주산업,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혁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슈퍼스타트 데이’는 2018년 LG의 R&D 혁신 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며,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는다. 지금까지 글로벌 참관객이 30개국, 3만 명에 달할 정도로 LG는 물론 벤처캐피털(VC)·엑셀러레이터(AC)·대학 등과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기술 교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올해 슈퍼스타트 데이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는 1,800여 곳에 이른다. LG는 이중에서 약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2개의 스타트업과 이미 LG와 협업을 진행 중인 10곳의 육성 스타트업까지 총 32곳의 주요 성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투자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올해 전시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들이 대거 늘었다. ▲로봇 팔 영역에서 미국 등 5개국의 특허를 보유 중인 ‘코라스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코라스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로봇 손 체인저 시스템과 15종 이상의 그리퍼(로봇 손)로 다양한 물체를 손상 없이 파지하는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션캡쳐(동작분석) 기술을 보유한 ‘에이플라’는 로봇이 영상 속 동작을 학습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전시에선 로봇이 영상을 보며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구광모 ㈜LG 대표가 취임 후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BC 영역의 기술 전시도 두드러진다. ▲‘넥스트 엔비디아’로 평가받는 ‘망고부스트’는 DPU(Data Processing Unit)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 설계 기술을 알린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DPU 설계’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혈용 인공 혈액 생산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아트블러드’는 세포 기반의 적혈구를 체외 생산하는 글로벌 수준의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국내 유일의 재활용 플라스틱의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드오브제’는 다양한 재생 소재를 전시한다.아울러 LG는 외부 주요 인사를 초청해 세미나에서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가 ‘AI 반도체 글로벌 격전지에서의 승부’를 주제로,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노홍철 씨가 ‘새로움을 향한 유쾌하고 과감한 도전’에 관해 인사이트를 나눈다.LG-무인탐사연구소, 우주로 가는 LG 부품 최초 공개…누리호 4차·5차에 탑재 예정LG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5’에서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대표 조남석)’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도 최초로 공개한다.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 예정인 카메라 모듈, 2026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이다.특히 이번 실증은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우주 산업의 속도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부터 우주용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방식 대신 기존 양산품을 우주환경에 맞춰 기술 보완을 하는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비용·시간 효율성이 높다. 실제로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밖에 올해 전시에는 우주산업 내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기술 협력을 모색한다. ▲우주 공간에서의 생산·조립·제조 서비스로 우주 자산의 무인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워커린스페이스’ ▲레이저를 이용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우주광통신(초고속통신망)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빔’ ▲올해 2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위성 자체에서 AI 기반 영상 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이 전시에 참여한다.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스타트업의 창의적 혁신과 자유로운 도전, 변화를 만들어가는 ‘슈퍼스타트 데이’는 융합 R&D 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의 핵심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라며 “앞으로 ‘슈퍼스타트 데이’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의 스타트업 전시존)’처럼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LG는 지난 6월말 우주항공청(KASA)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우주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양측은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전략을 살펴보고, ‘뉴 스페이스’ 관점에서 LG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2016년 LG에너지솔루션은 NASA의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주복 배터리는 우주 비행사의 생명 보존을 위한 산소 공급 장비, 통신장비, 방사능 측?┴ñ기 등 최첨단 장비의 심장 역할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NASA가 요구하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기준의 테스트를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30년 5900억 달러(약 820조원),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5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LG는 이달 8일부터 26일까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혁신·과학·문화 행사인 ‘LG 스파크(SPARK) 2025’를 개최한다. 3주간 5개의 세부 행사로 진행되는 LG 스파크는 지난주 ▲각 계열사의 R&D 신기술을 공유하고, 외부전문가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행사 ‘LG 테크페어(9월 8일~9일)’ ▲각 계열사의 AI 전환(transformation) 성과를 공유하는 ‘LG AX페어(9월 11일~12일)’에 이어 ▲이번주 ‘LG 슈퍼스타트 데이(9월 17일~18일)’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LG의 전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9월 23일~25일) ▲LG 구성원과 산학인재 등이 참여하는 ‘컬처위크(9월 24일~26일)’가 연이어 열린다.

2025.09.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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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실리콘밸리로 돌아왔나 [실리콘밸리의 사람들]

전문가 칼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가격과 생활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수많은 창업자와 기업들이 텍사스 오스틴·플로리다 마이애미, 심지어 해외로까지 본거지를 옮겼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하고, 오라클이 본사를 오스틴으로 옮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하지만 흥미로운 건, 이들 중 상당수가 다시 실리콘밸리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팬데믹 초기 ‘실리콘밸리의 종말’을 예측했던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2023년부터 다시 회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원격근무 문화가 정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면 네트워킹과 우연한 만남의 가치를 재발견한 것이다.더 놀라운 건 새로운 창업자들이다. 전 세계 어디서든 원격근무가 가능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창업자들이 첫 번째 선택지로 실리콘밸리를 꼽는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 기준, 전 세계 VC 투자의 약 40%가 여전히 실리콘밸리에 집중되고 있다. 런던·베를린·싱가포르·서울 등 각국 정부가 스타트업 허브를 만들기 위해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창업 생태계의 절대강자 지위는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있다.도대체 왜일까. 단순히 투자금이 많아서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자본보다 빠른 ‘투자 의사결정 속도’ 많은 사람들이 실리콘밸리의 강점을 '풍부한 자금'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핵심은 돈의 양이 아니라 '투자 의사결정 속도'에 있다.실리콘밸리에서는 와이콤비네이터(YC, 세계 최대 액셀러레이터)에서 시작해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 유명 벤처캐피털), 그리고 성장 단계 VC로 이어지는 연계 구조가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각 단계별 투자 결정이 빠르게 이뤄진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YC에서 3개월 프로그램을 마치면 데모데이에서 바로 다음 단계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보여주면 몇 주 안에 시드 라운드(초기 투자)가 성사된다. 심지어 '프리 시드' 단계에서도 24~48시간 안에 투자 결정이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한국에서 6개월이나 1년씩 걸리는 투자 유치 과정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다.빠른 피드백 → 빠른 투자 → 빠른 제품화. 이 선순환 구조가 실리콘밸리만의 경쟁력이다.실패 후 재도전이 가능한 유일한 도시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화 중 하나는 '실패에 대한 인식'이다. 여기서는 실패한 창업자가 오히려 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실패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에서는 아직도 창업 실패가 개인의 커리어에 치명적인 낙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 망했다"는 말이 거의 사회적 매장을 의미하는 것과 달리, 실리콘밸리에서는 “한 번 실패한 창업자가 두 번째 창업에서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는 데이터까지 공유되며 실패를 학습 과정으로 여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의 많은 VC들은 "실패 경험이 없는 창업자보다 실패를 경험한 창업자에게 더 관심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한다.이런 문화 덕분에 창업자들이 더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고, 빠르게 피벗(사업 방향 전환)하거나 아예 새로운 아이디어로 갈아탈 수 있다. 평판(Reputation)이 아닌 실행력(Execution)으로 평가받는 문화가 바로 이것이다.실리콘밸리 창업팀의 구성을 보면 정말 다채롭다. 인도 출신 개발자와 중국 출신 디자이너 그리고 미국 출신 마케터가 한 팀을 이루는 것은 일상적인 풍경이다. 더 흥미로운 건 이들의 전문 분야 조합이다.예를 들어, 딥테크 박사 + 실리콘밸리 디자이너 + MBA 출신 비즈니스 전문가가 만나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 제품을 만들어낸다. 이런 다양성은 한국의 상대적으로 동질적인 팀 구조와는 확연히 다르다.언어, 문화, 산업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기존에 없던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만드는 것. 이것이 실리콘밸리에서 계속해서 혁신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창업이 커리어의 정점인 사회 구조한국에서는 아직도 대기업 취업이 안정적인 선택지로 여겨지고, 창업은 '위험한 도박'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이 '가장 빠른 성장 경로'로 여겨진다.실제로 구글· 페이스북·애플 같은 대기업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더 나아가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후에는 엔젤 투자자가 되어 다음 세대 창업자들을 돕는 선순환이 이뤄진다.이런 구조에서는 창업이 리스크가 아니라 커리어 발전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된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 자체가 다음 기회로 이어지는 자산이 되는 것이다.실리콘밸리가 단순한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선 이유는 성공 이후의 구조까지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외부 혁신을 내부로 도입하는 전략) → 스타트업과의 PoC(개념 증명 프로젝트) → 실제 매출 발생 → 전략적 투자 → 인수 또는 상장 → 창업자의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진다. 이 완벽한 순환 구조가 ▲팔란티어(Palantir, 빅데이터 분석 기업) ▲피그마(Figma, 협업 디자인 툴) ▲인스타카트(Instacart, 생필품 배송 서비스) ▲ 노션(Notion, 협업 워크스페이스) 등의 수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이 구조에서 핵심은 기회 → 실적 → 투자 → 엑싯 → 재투자의 선순환이다. 각 단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한 단계에서의 성공이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반면 한국은 정부와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정책은 활발하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고 엑싯 사례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파트너십 체결 발표는 많지만, 실질적인 성과와 순환 구조는 아직 미성숙한 단계다.왜 여전히 실리콘밸리인가?실리콘밸리의 진짜 경쟁력은 ▲빠른 실험 환경 ▲다양한 인재 풀 ▲구조적 재도전 가능성 그리고 ▲완성된 오픈이노베이션 순환 구조에 있다. 단순히 창업하기 쉬운 곳이 아니라, 창업 이후의 모든 여정이 설계되어 있는 곳이다.물론 다른 도시들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런던의 핀테크는 유럽 금융 규제의 허브 역할을 하며 독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베를린의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진출의 관문 역할을, 서울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최근에는 K-뷰티와 웹툰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텔아비브는 사이버보안과 군사기술 분야에서, 토론토는 AI 연구 분야에서 각각 특화된 생태계를 구축했다.하지만 종합적인 창업 생태계의 관점에서 보면, 아직도 실리콘밸리를 넘어서는 곳은 없다. 창업은 어디서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공 확률이 높은 곳은 아직도 실리콘밸리다.

2025.09.15 11:23

4분 소요
KB손보, '설계사 AI 화법 코칭' 도입...고객 소통 역량 강화

보험

KB손해보험(대표이사 사장 구본욱)은 설계사와 고객 간의 소통 품질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AI 기반 화법 코칭 솔루션을 영업 교육 현장에 시범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KB손해보험은 지난 6월부터 전속 설계사인 LC(Life Consultant) 및 TC(Total Consultant)를 대상으로 AI 화법 코칭 솔루션인 크디랩의 ‘쏘카인드(Sokind)’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AI 화법 코칭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나타나는 설계사의 언어, 음성, 표정, 시선, 습관어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설계사는 이를 통해 자신의 화법과 표현 습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반복 훈련함으로써 고객과의 소통 역량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AI 화법 코칭 도입은 고객에게 기계적으로 매뉴얼을 읽어주는 형식적인 화법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설계사가 진심을 담아 고객과 연결되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실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부 보험 영업 현장에서 발생했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사람 중심의 기술’로 AI가 활용된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해당 솔루션은 KB금융그룹이 주관한 2025년 KB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과제로 선정됐으며, 크디랩은 KB금융의 유망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에 포함된 바 있다.KB손해보험은 고객센터, 모바일 앱, 전속·비전속 설계사 등 다양한 채널에서 디지털 경험을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한 실전형 교육 시스템까지 내재화하며 ‘고객 중심’ 소통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가고 있다.KB손해보험 관계자는 “설계사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고객 신뢰를 좌우하는 만큼 단순한 세일즈 스킬을 넘어 고객 니즈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KB손해보험은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30 09:40

2분 소요
서울시-신한금융,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6곳 육성·지원

은행

서울시는 핀테크 혁신기술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제4회 피노베이션 챌린지' 참여 기업 6곳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피노베이션은 핀테크와 오픈이노베이션의 합성어다. 서울시와 신한금융그룹이 공동 개최하는 피노베이션 챌린지는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금융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는 176개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선정 기업은 ▲ 가제트 코리아(eSIM 데이터 로밍 서비스) ▲ 노리스페이스(AI 기반 보험청구서류 실시간 위변조 탐지 솔루션) ▲ 랭코드(기업용 생성 AI 플랫폼) ▲ 스위치원(환전 및 외환 관리 플랫폼) ▲ 콜로세움코퍼레이션(AI 기반 통합 물류 플랫폼) ▲ 퀀팃(빅데이터 기반 AI 자산관리 솔루션) 등 6곳이다.이들 기업은 7월부터 약 3개월간 각 금융사 현업부서와 1대1 매칭 후 협업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개발한다. 서울시와 신한벤처투자가 각각 운영하는 서울핀테크랩과 신한퓨처스랩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스케일업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받는다. 시는 공동사업화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우수기업 3개사를 선정해 9월 말 '서울 핀테크 위크 2025'에서 시상할 계획이다.최종 선정된 우수기업에는 각각 1천만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서울핀테크랩 또는 신한퓨처스랩 입주 기회(1년)가 주어진다.

2025.07.10 14:37

1분 소요
실리콘밸리의 VC는 왜 AI에만 돈을 쓸까 [실리콘밸리의 사람들]

전문가 칼럼

2024년 글로벌 벤처투자 중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이 차지한 비중은 약 33%, 투자액은 1100억 달러(약 150조원)에 달했다. 특히 2025년 1분기에는 미국 벤처캐피탈(VC) 전체 투자 중 최대 77%가 AI에 몰렸다. 오픈AI·앤스로픽·엑스AI 등 몇몇 대형 플레이어에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런 ‘몰빵’ 투자는 역사상 유례없는 현상이다. 닷컴 버블 당시에도 인터넷 기업 투자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지 않았는데, AI는 그 두 배에 가까운 집중도를 보인다. 심지어 전통적 강세 분야였던 바이오테크, 핀테크, 이커머스 투자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왜 VC들은 AI에 열광하는가?첫째, AI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생성형 AI는 ▲콘텐츠 제작 ▲법률 분석 ▲의료 영상 판독 ▲산업 설비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나의 모델로 여러 시장을 목표로 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VC는 단일 투자로 다수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멀티레버리지 구조'를 가장 선호한다.둘째, AI는 전통 스타트업과는 다른 자본 구조를 요구한다. 기초 AI 모델은 수천억 원 규모의 GPU 클러스터와 데이터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AI 생태계는 VC 주도형 '대형 R&D 프로젝트'로 진화하고 있다.셋째, AI는 플랫폼 구조다. 초기 우위를 점한 기업은 ▲데이터 축적 ▲생태계 확장 ▲네트워크 효과로 후발주자를 압도한다. 이는 인터넷 1세대 플랫폼과 유사한 특징이며, VC는 장기적 독점력을 기대하며 베팅한다.넷째, AI는 '규모의 경제'가 극명하다. 큰 모델일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된다. 따라서 초기 막대한 투자가 가능한 기업만이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이는 VC에게 '올인 아니면 아웃' 구조를 만든다.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에이전트형 AI, 즉 사람이 직접 명령하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업무 수행이 가능한 AI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오픈AI의 오토GPT ▲앤스로픽의 클로드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등이 대표적이다. ▲백오피스 자동화 ▲법률 문서 정리 ▲코드 생성 등에서 실질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고 있다.또 바이오·기후·국방 산업에 특화된 AI는 유망하다. 예컨대 AI 기반 ▲신약 개발 ▲탄소 포집 예측 ▲위성 운용 시스템은 장기 투자에 적합하며, 대형 VC가 선호하는 구조는 여기에 있다.한편, 팔란티어(Palantir)는 실리콘밸리 VC들이 AI에 집중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미국 국방부와 연방기관 중심의 ‘고담’(Gotham), 기업용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 2023년 출시된 생성형 AI 플랫폼 'AIP'를 통해 상업용 판로를 개척했다. 2025년 1분기 팔란티어는 방위 산업 관련 매출이 40%, 상업용 매출이 31% 증가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팔란티어는 경량화된 'Forward Deployed Engineer'(FDE) 모델을 통해 고객사와 현장 맞춤형 협업을 이뤘다. 이는 AI 솔루션을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전파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 사례는 몇 가지 실리콘밸리 특유의 원칙을 보여준다. ▲기술 중심 플랫폼 ▲인프라 기반 확장 ▲현장 중심 실험, 즉 창업자와 엔지니어가 함께 세계 현장에 뛰어드는 방식이다. 한국은 어디쯤 와 있을까?한국은 아직 '패스트 팔로워' 수준이다. 이재명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민관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 중국에 이은 AI 3강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고,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려를 표한다. "AI 3강이 되려면 경쟁력 있는 프론티어 모델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고 인프라 구축이 선결과제"라는 지적처럼, 실행력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펀드 또한 내수 중심의 시드 투자에 집중되어 있고, 글로벌 VC와의 연결 구조는 약한 편이다.한국 AI 투자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조8000억 원으로, 미국의 80분의 1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투자 방식의 차이다. 미국은 몇 개 기업에 수천억 원씩 몰아주는 '메가 라운드' 구조인 반면, 한국은 수십 개 기업에 수십억 원씩 나눠주는 '소액 분산' 구조다. 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결정적 약점이 된다.이 와중에 실리콘밸리로 이전한 몇몇 한국 스타트업들은 흥미로운 사례다. 퓨리오사AI는 미국 VC 투자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했고, 메타로부터 약 8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은 바 있다. 또 다른 사례인 업스테이지는 오픈AI와 경쟁할 수 있는 한국형 LLM(대규모 언어모델) 개발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 진출 이후 더 많은 고객을 확보 중이다. 이들은 'AI 기술력 + 실리콘밸리 자본 네트워크'의 조합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준다.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다. 우수한 AI 인재와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국내 생태계는 공동화(空洞化)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카이스트, 서울대 등 국내 최고 연구진들이 구글· 오픈AI·앤스로픽 등으로 이동하는 '브레인 드레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키운 인재가 해외에서 꽃피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반면, 국내 시장은 이미지 생성 앱, 학습 요약 서비스, 챗봇 등 단기 수익형 AI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장기 플랫폼 성장보다는 '빠른 다운로드 수'를 목표로 하는 구조로, 글로벌 생태계와는 결이 다르다.이제 한국은 단순히 빠르게 따라가는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리콘밸리의 성공 공식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첫째, GPU·클라우드 같은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정부·대기업·투자사·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둘째,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여 ▲생성형 AI ▲의료 AI ▲국방 AI처럼 신속한 실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팔란티어처럼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FDE) 모델을 도입해 정부·대기업·스타트업이 협업하는 'AI 플랫폼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셋째, '전략적 집중'이다. AI는 범용 기술이지만, 모든 분야에 분산 투자하면 아무 분야도 못 잡는다. 한국은 ▲국방 ▲스마트 카 ▲헬스케어 ▲기후 테크 등 전략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팔란티어가 그랬던 것처럼, 방위·국방 AI에서 선제적 시장 진입을 노릴 수 있다. K-바이오· 조선해양·반도체 등 기존 강점 산업과 AI를 결합한 '버티컬 AI' 전략이 현실적이다.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말했다. "AI는 단순한 혁신이 아니다. AI는 세상을 다시 설계하는 기술이다."VC들이 AI에만 돈을 쓰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단지 기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 기술이 세상의 구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나아갈 길은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구조를 설계할 것인가'다. 지금은 플랫폼 설계자로 변신할 때다. 시간은 많지 않다. 필자는 칼럼니스트이자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톱 액셀러레이터·VC 2080벤처스의 공동대표다. 글로벌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문가이며 '실패하는 Vs 성공하는 기업'의 공동저자다. 실리콘밸리·일본·사우디아라빙 등에서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M&A ▲글로벌 진출 전략을 지원하고 있으며, SpaceX 등의 투자자로도 활동 중이다. 해외 스타트업 두 곳에서 실무를 맡아 성공적인 엑시트를 이끌어낸 바 있다.

2025.06.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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