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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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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년사]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체격 아닌 체력 좋은 건강한 회사로 만들 것”

증권 일반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겠습니다.”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시무식을 통해 취임 및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이사 사장은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위기관리·정상화 위원장으로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과제를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프로젝트 연장선에서 올해 1분기까지 인력,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 측면에서 수립한 비상 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2분기부터는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사업라인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한투자증권을 직원에게 사랑받는 자랑스러운 회사, 고객이 신뢰하고 찾아오는 회사,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보답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신한투자증권의 성공 방정식은 이윤보다 윤리가 우선시 되는 회사, 임직원이 전문성으로 무장한 회사, 빈틈없는 제도·시스템·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는 거”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이 사장은 “신한투자증권의 성공방정식에 대한 임직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체격이 아니라 체력이 좋은 건강한 회사로 만들어, 투명성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증권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5.01.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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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통’ 이선훈호 신한證 출항...‘리스크 관리·실적개선’ 숙제

증권 일반

파생상품 사고 관련해 사임의사를 밝힌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의 후임으로 리테일·기획통인 이선훈 부사장이 추천됐다. 이 부사장은 취임 이후 위험 관리에 방점을 찍고 조직의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진 후보 추천위원회(자경위)는 5일 오전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리테일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를 적극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1968년생인 이 부사장은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대치센트레빌지점장, 광화문지점장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는 신한투자증권 영업추진부서장, 호남충정영업본부장, 강남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전략기획그룹장, 리테일그룹장 등을 지냈다.2022년 SI증권(구 브이아이금융투자) 대표이사직을 수락하며 신한투자증권을 떠난 이 부사장은 올해 1월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부문장으로 복귀했다.이 부사장은 지난달 11일부턴 영업과 재무, 기획 등 다수의 부서 직원들로 구성한 위기관리·정상화 TF(태스크포스)장을 맡아 왔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0월 15일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손실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김상태 사장 직속의 비상대책반을 공식 가동해 왔다. 하지만 지난 10월에 드러난 대형 금융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업무 부서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지난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금융감독원의 현장조사 결과, 관련 임직원은 손실을 감추기 위해 내부관리 손익을 조작하고 허위 스와프 계약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김 사장은 지난 10월 15일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손실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장 직속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위기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이어 이 후보가 지난달 11일부터 위기관리·정상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아 함께 사고 수습에 나섰다.이에 김 사장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판매 기간 CEO였던 김형진·김병철 전 사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 정지와 주의적 경고 처분을 받아 각각 임기를 4개월, 9개월 남기고 사임한 바 있다.이 후보의 향후 과제는 리스크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리스크를 엄격하게 관리해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내부통제 미비 문제가 불거진 조직을 쇄신해야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 후보가 위기관리 TF장을 맡고 있는 만큼 지주도 그를 리스크 관리 강화 적임자라고 판단해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며 “이미 지난달부터 TF를 이끌며 사고 수습을 총괄해왔다는 점에서 이 후보가 차기 사장에 오르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라고 말했다.

2024.12.06 18:11

2분 소요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에 이선훈 부사장…김상태 사장은 사임

증권 일반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부문장(부사장)이 차기 신한투자증권 대표 후보로 추천됐다.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신한투자증권 사장에 이선훈 자산관리(WM)부문 부사장을 추천했다. 1968년생인 이 부사장은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한 이후 약 21년간 신한투자증권에서 근무했다. 대치센트레빌 및 광화문 지점장, 강남영업본부 본부장, 전략기획그룹 그룹장, 리테일그룹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SI증권(구 브이아이금융투자) 대표이사직을 수락하며 신한투자증권을 떠난 이후 2024년 1월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부문장으로 복귀했다. 아울러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사임했다. 지난 8월 발생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부서에서 발생한 1300억 원대 손실에 대한 책임으로 내린 결정이다.신한투자증권은 올해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 ETF LP 자금 운용 과정에서 본래 LP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약 13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나타났다고 지난 10월 공시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이 ETF LP 운영 과정에서 1300억 원 규모 운용 손실을 낸 것과 관련, 금융감독원은 부적절하게 설계된 단기실적 중심 성과보수 체계를 그 원인으로 짚었다.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36개 국내 증권사 대표들과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함 부원장은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고에 대해 “단기실적 중심의 성과보수체계가 임직원들로 하여금 과도한 수익과 리스크를 추구하도록 유도했다”며 “상급자의 수직적 내부통제와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감사 부서의 수평적 내부통제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불법행위가 전혀 통제·관리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 ETF LP부서가 유동성 공급 목적의 헤지 거래 이외에 투기 거래를 과거부터 지속해 거액의 손실이 누적되어 왔다고 판단했다. 이는 회사가 투기 거래에 의한 트레이딩 ETF LP부서의 성과급 산정에 반영되도록 설계된 부적절한 성과보수체계라고 파악했다.또 신한투자증권 임직원들은 손실 은폐를 위해 내부관리 손익을 조작하고 스왑계약을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허위제출된 부서실적에 기해 거액의 성과급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부통제의 총체적 부실로 위법행위는 장기간 적발되지 못했다.함 부원장은 “이러한 사실을 유념해 업무별로 업무목적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 구조가 설계되어 있는지와 내부통제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CEO가 직접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12.05 11:35

2분 소요
신한금융, 정상혁 은행장 연임…카드·증권 등 9곳 CEO 교체

은행

신한금융은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CEO 인사의 주요 방향성은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경영능력 입증된 CEO연임으로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 가속화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적극 발탁 등이다. 이날 자경위에서 진옥동 회장은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 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인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 및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임기만료 등으로 대상이 되는 13개 자회사 중 9개 자회사 CEO가 교체 되는 등 대규모 인적쇄신이 이뤄졌다. 특히 신한카드 문동권 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박창훈 본부장이 신임 사장으로 발탁 추천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사고 관련해 사임의사를 밝힌 김상태 사장의 후임으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탁월한 경영성과와 내부통제 강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연임이 추천됐다. 우선 주요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정상혁 행장은 임기 2년으로 재선임 추천됐다.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으며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며 조직을 쇄신했다. 또한 정상혁 은행장은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신한금융은 정 행장에게 중장기 관점의 전략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깨고 임기 2년 연임을 추천했다.신한카드 신임 사장은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이 신규 추천됐다. 그룹 주요 자회사인 신한카드 CEO로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추천된 파격 인사다. 박창훈 본부장은 Payment 그룹과 신성장본부, 영업추진팀 등 디지털 및 영업관련 핵심부서를 거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시키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신한카드 CEO 교체는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추진력 강화와 조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7월 그룹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신한카드의 성과 확대가 필수적이다.현재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2위권 사업자와 격차가 축소되고 있고, 업권을 넘나드는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CEO 교체를 통해 과감한 조직 내부 체질 개선을 이끌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방점을 뒀다. 기존 김상태 사장이 지난 8월 발생한 파생상품 사고 관련으로 사임함에 따라 내부를 수습하고 체질개선을 주도할 후임 CEO로 신한투자증권 이선훈 부사장이 추천됐다. 그동안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 상황인 만큼 신임 사장에게는 전사리스크 관리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수행이 더욱 강조된다. 이에 따라 조직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후속 방안들이 추진될 예정이다.이선훈 부사장은 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리테일분야와 전략기획을 담당했으며, 이후 외부 증권사의 대표이사를 거쳐 다시 복귀한 만큼 내부 이해도와 외부 관점의 객관성을 함께 겸비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현재 파생상품 사고 관련 후속조치를 위한 ‘위기관리·정상화 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조직을 쇄신하는 데 가장 적임자로 판단되어 신규 선임됐다.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톱 2(TOP 2)’를 전략 목표로 전방위적 혁신을 통해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신한라이프는 금일 이영종 사장의 연임추천으로 Top-Tier생보사로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캐피탈은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규 추천됐다. 전필환 부행장은 디지털사업과 영업추진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보유했으며,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SBJ 법인장을 역임하며 탁월한 경영관리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SBJ 법인장 재임 시 IB Desk를 구축하고, Investment Banking Team을 신설하는 등 IB 진출의 기초를 마련했으며, 전략적인 통찰력과 강한 업무추진력을 겸비한 만큼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캐피탈의 신임 CEO에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제주은행은 박우혁 은행장의 후임으로,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이희수 사장은 은행계 저축은행 중 수익성, 건전성 1위를 달성하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다. 향후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제주은행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과제인 만큼 신한저축은행에서 보여준 탁월한 경영능력을 제주은행에서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수 사장이 제주은행장으로 추천됨에 따라 신한저축은행 사장으로는 채수웅 신한은행 본부장이 신규 선임 추천됐다. 차세대 경영진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AMP’에 참여중인 채수웅 본부장은 리테일 영업 및 브랜드홍보분야 전문가로 경영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자회사 CEO로 추천된 만큼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차세대 리더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진옥동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신한 DS 신임 사장으로는 그룹 내 ICT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민복기 신한은행 본부장이 추천됐으며,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신한리츠운용은 김정남 신한은행 본부장과 임현우 신한은행 본부장이 각각 신규 선임 추천됐다. 신한벤처투자의 신임 사장으로는 우리벤처파트너스의 박선배 전무가 신규 추천되었다. 박선배 전무는 20년이상 VC업계에 몸담아온 업계 베테랑으로 벤처 투자 사이클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편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이 재선임 추천됐다. 최근 리스크 관리와 조직 내부통제에 대한 여러 취약점들이 드러난 상황인 만큼 당면 이슈들의 신속한 수습과 조직 체질개선을 과제로 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밖에 신한 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재선임 추천됐다.자경위 관계자는 “자회사 CEO 교체 폭을 대폭 확대해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고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포착,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효율적·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한 단계 도약과 새로운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한 강한 추진력·실행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신한금융은 이번 인사에서는 신한카드, 신한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신한DS,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리츠운용도 본부장급에서 CEO로 전격 신규 추천하며 직위보다 경영능력 등 CEO로서 갖춰야할 역량을 중시하는 인사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 이날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2024.12.05 11:21

5분 소요

증권 일반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TP타워(옛 사학연금회관) 41층에는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 서비스 ‘신한 프리미어 영업부’가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8월 초 사옥을 이전하면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고, 넓고, 좋은 자리에 영업부를 배치했다. 이 곳에선 한강과 여의도공원이 보이는 환경에서 주식, 채권, 연금 등 각 분야 전문 프라이빗뱅커(PB)가 차별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업부는 고객의 접근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1층이나 저층부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로 고령층의 고객의 경우 고층에 위치한 영업부에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신한투자증권이 최고층부에 영업부를 마련한 이유는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는 김상태 신한증권 사장의 리더십과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있다. 김 사장은 “고객을 가장 높은 곳에 모셔야 한다”며 자신의 방을 영업부 바로 아래층에 두기도 했다. 단순히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TP타워 입주를 ‘터닝 포인트’ 타워 입주라고 말한다”면서 “신한증권은 TP타워로 새 사옥 이전을 기점으로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증권가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대된 투자 대중화로 자산관리 서비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자산관리의 대중화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른바 신흥부유층(뉴리치)으로 불리는 초고액자산가들이 증권사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사가 새롭게 떠오르는 초고액자산가 확보를 위해 갈수록 촘촘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영업부 한쪽에는 다양한 회의실을 마련했다. ‘밸류업’, ‘용건만’, ‘신한마루’, ‘바른성장’ 등 회의실 명칭은 사내 공모를 통해 지었다. 오피스 공간 외에도 고객 접견 공간에는 청각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카페 스윗’도 있다. ‘스윗’은 ‘신한(Shinhan)과 함께(with)’라는 뜻을 담은 비영리단체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으로 신한 임직원들과 고객의 착한 소비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재투자하며, 청각 장애인 고용사업 등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또 최고층부에 위치한 영업부의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여의도역이 교차하는 초역세권으로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돼 있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여의도역은 신한투자증권역으로 역명을 병기하고 있어 브랜드 홍보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더욱 쾌적해진 업무 환경에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5 16:00

2분 소요
증권사·코스콤, ATS 핵심 SOR 시스템 구축 '잰걸음'

증권 일반

내년 3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시장 개설을 앞두면서 오랜 기간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로 운영되던 국내 주식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ATS 출범을 기점으로 그동안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 일환으로 추진해 온 증시 인프라 개선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한 국내 증권사와 코스콤의 관련 시스템 구축 움직임도 점차 빨라지는 모습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TS 핵심인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Smart Order Routing System)의 베타 버전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ATS에 참여하는 증권사들은 관련 시스템을 마련하고 통합시세,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 사용자환경(UI·User Interface) 등을 개발해야 한다. ATS 출범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일환으로 증시 인프라를 다양화하고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를 개선하는 등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우선 주식 거래 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현행보다 5시간 30분 늘어나고 넥스트레이드가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 시간 전·후인 오전 8시부터 오전 8시 50분 프리마켓,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이 추가로 운영될 예정이다. ATS의 등장으로 주식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 증권사들은 거래량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움증권, SOR 시스템 자체 개발…코스콤도 동참넥스트레이드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ATS 연계 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출범 전까지 모의 시장을 운영하고 이행 점검과 리허설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넥스트레이드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총 23개 증권사가 ATS에 참여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7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는 ATS의 지분을 50% 이상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서 각각 6.6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증권사들은 ATS의 핵심인 SOR 시스템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OR 시스템은 ‘최선집행의무’를 자동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외부 전문 업체에 개발을 위탁하거나 코스콤이나 넥스트레이드에 이용료를 지불하고 SOR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SOR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증권사도 있다. 개인 고객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은 SOR 시스템 자체 개발에 나서 브로커리지 서비스 확장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ATS 관련 테스크포스(TF)를 만들고 자체적인 SOR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증권 전산 전문회사인 코스콤 역시 SOR 시스템 구축에 한창이다. 연동형과 독립형 SOR 시스템을 모두 구축하고, 각 증권사에서 원하는 시스템 유형을 선택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OR 시스템을 자체 개발할 여력이 없는 증권사는 코스콤에 이용료를 지불하고 빌려 쓸 수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코스콤 SOR 시스템은 각 거래소 시세를 직접 수신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부가 기능을 탑재해 이용 편의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코스콤은 복수 거래소 체제에서도 오류 없이 주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네트워크도 정비하고 있다. 코스콤은 자사의 ‘파워베이스’(종합 원장 관리 서비스)를 활용하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대체거래소 주문전송과 시세 수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아울러 코스콤은 한국거래소(KRX) 시장 조치를 ATS에 전송하기 위한 네트워크와 ATS와 KRX 간 청산·결제 및 시장감시 송수신을 위한 네트워크도 마련 중이다. 단기적으로 큰 비용이 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매번 SOR 시스템에 대한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다만 일각에선 한국거래소와 유의미한 경쟁 관계를 조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거래 상품 제한, 거래량 한도, 공개매수 의무 등 제약이 있어 경쟁 체제가 안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관이나 외국인은 주로 업무 시간에 투자하므로 연장된 주식 거래 시간에는 기관과 외국인보다 개인의 거래가 더 늘어나고 개인 거래 점유율이 제일 높은 키움증권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7.09 08:20

3분 소요
밸류업 공시 시작됐는데…‘저평가’ 금융지주 주가 우상향 언제쯤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정부 주도 국내 증시 부양 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1호 기업이 나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주저평가) 해소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주인공은 밸류업 수혜주로 평가받는 KB금융그룹이다. 경쟁 금융지주를 넘어 어디까지 밸류업 참여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본격적인 정책의 시작에도 대표적인 밸류업 관련주인 금융주의 주가는 상승세가 멈춘 분위기라 향후 주가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예고 공시한 KB금융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전 내내 하락세를 거듭하다 전날보다 1.05% 상승한 7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은 전날 상승마감했지만 최근 8만원선을 돌파했던 지난 22일에 이어 7만7000원수준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KB금융은 지난 27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해 올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예고 공시했다. KB금융은 공시에서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하여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16일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현재 40% 수준까지 끌어올린 높은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고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주주환원 확대를 바탕으로 9만원을 넘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1일 NH투자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올렸다. 같은 날 교보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2000원까지 끌어올렸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주요 자회사 모두 업계에서 상위권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업황과 별개로 꾸준한 경상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매 분기 1조5000억원 수준의 경상 이익이 예상돼 추가적인 주주환원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업’ 관심 높은 금융지주…공시는 KB만 발표, 주가는 잠잠시장에서는 KB금융이 사실상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1호 공시 상장사가 됐다는 평가다. 금융주들은 그동안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여겨져 왔다. 정부의 관련 증시부양 계획 발표 이후 주가가 오르며 수혜주 평가를 받는 중이다. 내친김에 이른바 밸류업 선봉대로 나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을 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참여 의사는 금융권 전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의 기업 밸류업 참여 움직임도 감지된다. KB금융은 지금까지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으로 평가돼 왔으며 증시부양 정책 발표 이후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밸류업에 적극적이던 다른 금융지주들은 잠잠하다.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는 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역시 그간 밸류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쳐 왔다. 신한금융의 경우 KB금융과 더불어 최근 뉴욕에서 열린 ‘인베스트-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에 참여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전날 신한지주 0.96%, 하나금융지주 0.96%, 우리금융지주 0.91%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들 지주는 예고 공시 및 밸류업 공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공통적으로 예고 공시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일각에선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금융권 반응도 미온적이자 공시 실효성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기업들이 공시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시 참여율이 저조하게 되면, 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도 힘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및 주주가치 제고엔 적극 동의하지만, 굳이 공시 계획을 미리 결정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미리 공시 여부를 결정하게 되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2024.05.29 07:00

3분 소요
“2분기가 진짜” 4대금융 순익 경쟁 포인트는?

은행

올해 1분기 4대금융의 실적에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비용 관련 충당금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해당 악재가 사라지는 올해 2분기엔 금융지주 간 진정한 승부 겨루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충당금 부담 털어낸 4대금융…2분기 순익 증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4대금융의 순이익 총합은 4조5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4월 29일 기준 각 사별 실적 추정치는 KB금융이 1조4542억원으로 가장 크지만,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신한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1조2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9601억원, 우리금융은 8101억원으로 각각 4.5%, 2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금융지주 각 사의 실적이 4%에서 30%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2분기엔 개선된 실적을 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올해 1분기 금융지주의 순이익 악화는 대부분 홍콩 ELS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결과였다. 이같은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는 2분기 실적부터 금융지주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ELS 충당금이 8640억원으로 금융지주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이에 1분기에는 실적 타격이 심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손실 반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4월 2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충분히 적립했고, 이는 3월 말 기준 지수를 고려해 일부 여력(버퍼)을 줬다”면서 “현재 홍콩H지수 상승세를 감안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며, 올해 1분기 충당부채 적립은 일회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KB금융뿐만 아니라 대부분 금융지주들은 올해 2분기엔 홍콩 ELS 관련 악재를 털고, 수익성 관리와 비은행 부문 강화·글로벌 확장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 4월 2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기흥 신한은행 부행장 역시 “현재 H지수 고려 시 향후 결산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 추가적인 충당금 이슈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더불어 신한금융은 글로벌 부문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신한금융이 올해 1분기 충당금 적립에도 실적 선방이 가능했던 것은 글로벌 부문에서 호실적을 낸 덕분이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1분기 글로벌 순이익은 2150억원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의 16.3%를 차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을 지속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최근 인도의 학자금대출 1위 기업인 크레딜라에 대한 지분 10% 투자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직접 진출 방식뿐만 아니라 지분투자 등의 투자로 효율적인 신시장 개척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ELS 피하고도 ‘역성장’…비은행 확장 절실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홍콩 ELS 충당금이 75억원으로 그 여파가 미미했다. ELS 관련 충격은 작았지만,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8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은행 수익에만 의존하는 수익 구조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우리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분기 1.50%로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p) 하락했다. 이에 우리금융은 증권사와 손해보험사 인수합병(M&A)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기 때문에 증권사 M&A가 최우선 과제다. 우리금융이 인수 대상으로 삼은 포스증권의 경우 인터넷증권사로 온라인 펀드판매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 운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포스증권을 인수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또한 우리금융은 최근 롯데손해보험 M&A에도 뛰어들었다. 롯데손보는 국내 손보업계 7위로 지난해 30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우리금융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그룹 실적 향상에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도 우리금융 M&A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ELS 리스크 덕분에 실적을 방어했다”며 “향후 관건은 시장 눈높이에 맞는 비은행 M&A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M&A는 금리 움직임에 따른 이자이익 변동성을 낮출 비이자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하나금융 또한 1분기 순이익이 약 1조원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기업대출 잔액은 167조754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4.4% 증가했다. 탄탄한 대출 영업을 기반으로 2분기 실적에서도 리딩금융 경쟁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최근 몇년간 선제적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온 만큼 양호한 건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올해 1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시현하면서 연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024.05.03 07:01

4분 소요
KB금융 혼자 날았다…비은행 계열사 ‘증권’서 희비 갈려

은행

국내 금융그룹 중 은행만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까지 약진한 금융사는 KB금융그룹이 유일하다. 나머지 금융그룹들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전년보다 악화됐다. KB금융이 지속해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나머지 금융그룹들이 후순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도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에서 찾을 수 있다. 5대 금융 비은행 계열사 순익 3.2조원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은 총 3조19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620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5대 금융의 총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한 17조2025억원, 특히 5대 은행이 2.6% 증가한 14조1022억원인 점과 비교해 비은행 계열사의 성적은 초라하다. 다만 그룹 별로 보면 KB금융만 비은행 계열사들의 약진을 이뤄냈고, 나머지 금융그룹들은 실적 호조를 만들어내지 못한 모습이다. 각 금융그룹의 총순이익에서 은행 순이익을 뺀 수치를 보면 ▲KB금융 1조3704억원(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 ▲신한금융 1조2952억원(18.9% 감소) ▲농협금융 5536억원(5.3% 감소) ▲우리금융 10억원(99.6% 감소) ▲하나금융 -250억원(105.2% 감소) 등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이 각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신한금융 35% ▲KB금융 34% ▲농협금융 21.5%(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기준) ▲우리금융 6.7% ▲하나금융 5.5% 등을 기록했다. 특히 하나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2022년 18.9%를 기록해 한 해 만에 13.4%p나 떨어졌다.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비은행 계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금융그룹은 KB금융이다. 실적이 탄탄한 비은행 계열사들을 많이 보유한 만큼 은행 의존도를 낮추는 과제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에서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낸 계열사는 KB손해보험(7530억원), KB증권(3900억원), KB국민카드(3510억원), KB라이프생명(2562억원), KB캐피탈(1865억원) 등 5개다. 신한금융에서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 비은행 계열사는 신한카드(6206억원), 신한라이프(4724억원), 신한캐피탈(3040억원), 신한투자증권(1009억원) 등 4개다.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5985억원), 농협생명보험(2400억원), 농협손해보험(1629억원)으로 3개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캐피탈(2166억원), 하나카드(1710억원), 우리금융도 우리금융캐피탈(1278억원), 우리카드(1110억원) 등 두 개에 그쳤다. KB증권, 순익 107% 증가…신한투자, 75.5% 감소 지난해 5대 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실적 차이를 확대한 부문은 증권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외 증시가 살아나는 상황에서도 각 금융그룹의 증권 계열사 경쟁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우리금융의 경우 증권사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 경쟁사들을 따라가기가 갈수록 버거운 모습이다. 5대 금융의 증권 계열사 실적을 보면 NH투자증권이 598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3% 급증했다. 순이익으로 보면 5대 금융 증권 계열사 중 1위를 달성했다. KB증권 순이익은 같은 기간 107.5% 크게 증가한 3896억원을 기록해, 그룹의 순이익 개선에 도움을 줬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100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75.5% 감소하며 KB금융과의 실적 격차 확대 원인이 됐다.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1년 만에 4분의 1토막이 된 상황으로 투자상품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실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2월 8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신한투자증권 실적 악화와 관련해 “지난해 4분기 결산을 하면서 충당금을 보수적·선제적으로 쌓았다”며 “부동산 PF 외에 해외대체투자 부분이 있는데 자산 재평가를 하며 손실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실적을 보면 2022년 1260억원 순이익에서 지난해 2708억원 적자로 돌아서며 그룹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하나금융의 비금융 계열사가 그룹 총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9%에서 5.5%로 급감한 이유도 하나증권 실적 악화 영향이 크다. 하나증권도 신한투자증권과 비슷하게 지난해 해외 상업용부동산 등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나금융은 1월 13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대규모 일회적 비용 발생 가능성이 적기에, 2024년 하나증권 실적 흑자 전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NH투자증권은 지난해 호실적과 관련해 자산관리(WM) 부문, 기업금융(IB), 운용 부문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이 2014년 우리금융에서 인수됐고, 우리금융에 현재 증권사가 없는 만큼 농협금융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우리금융의 우리종합금융은 지난해 53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우리자산운용은 39억원 순이익을 내는 데 그친 상황이다. 한편 5대 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큰 실적을 낸 금융사를 보면 KB금융에선 KB손해보험(지난해 순이익 7530억원), 신한금융에선 신한카드(6206억원), 하나금융에선 하나캐피탈(2166억원), 우리금융에선 우리금융캐피탈(1278억원), NH농협금융에선 NH투자증권(598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업계 1, 2위를 달리는 KB금융과 신한금융만 아니라 농협금융까지 다양한 비은행 계열사를 두고 있어 앞으로도 호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에서는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나쁜 만큼 올해도 인수합병(M&A) 이슈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07:00

4분 소요
저PBR 광풍인데 왜이래…건설株 목표주가 ‘줄하향’ 이유는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매주 수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최근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들 주가 급등세에도 건설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요 건설사들 모두 저PBR 테마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등 ‘흑빛전망’을 내놓고 있다.주가 급등락 반복...‘저PBR 모멘텀’에도 하락세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32포인트(1.12%) 오른 2649.6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8.57포인트(2.25%) 상승한 845.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식 시장 전반에 걸친 ‘저PBR 모멘텀’에 건설업종도 편승하며 일부 주가 반등을 보이는가 했지만 하락세가 이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로는 GS건설이 전장보다 20원(0.13%) 하락한 1만5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 1만7400원과 비교하면 12.8% 하락한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30원(3.46%) 떨어진 1만7580원으로 장을 끝냈다. DL이앤씨(0.50%), 현대건설(0.15%), 삼성엔지니어링(0.62%)은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지난해 고점 대비 큰 폭 하락했다. KRX건설업 지수는 6개월간 18% 내렸다.건설 관련주들은 최근 한달간(1월 8일~2월 7일) 큰 폭의 주가 등락을 보였다. 이 기간 건설업종은 2.8%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1.2%포인트(p)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지만 업황의 부진한 실적과 우발채무 부담이 악재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진행이 확정되면서 레고사태와 같은 자금경색이 재발되지 않았으나 건설사들은 이를 계기로 보수적인 스탠스로 전환됐다. 이에 증권사들은 업종 비중확대 근거가 더이상 유효하지 않아지자, 관련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기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건설주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통상 증권사에서 매도 의견을 찾아보기 힘든 점을 감안하면, 중립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해석된다. 앞서 하나증권은 건설 업종 리포트를 발간하고 “2월은 추천종목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상 건설주가 아직 하향 사이클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직 더 떨어질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는 아직 하향 사이클에 있으며, 주가상 바닥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시장 추정치가 하향되는 모습을 보더라도 이를 느낄 수 있다”며 “전반적인 추정치 하향의 배경은 착공 감소, 수주 감소, 원가 개선 어려움, 미수금 상각, 투자평가손실, 환율 하락에 따른 환손실이 있는데 지난해 4분기에 보여준 모습으로 모든 비용을 상각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가 "비중확대 근거, 유효하지 않다"...목표가 '중립' 하향 조정건설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및 올해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점 역시 주가 하락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DL이앤씨와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등 5개 건설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3873억원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47.7% 하회한 ‘어닝 쇼크’ 수준이다. 이달 들어 건설업종의 주요 이슈는 PF구조조정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업무계획에서 ‘PF 사업장 정상화 및 금융권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12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부동산 PF 정리 로드맵도 공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 PF 사업장평가 세부지표를 마련해 경공매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사업성 없는 PF사업장에 대해 금융회사들의 100% 충당금 적립을 요구했다. 충당금이 기 적립된 현장은 경·공매 전환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사에게는 장기 미착공 PF 관련 손실 현실화, 유도성 압박 증가, 건설업 투자심리 악화 등의 영향이 예상된다”며 “대형사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겠으나 중소형 건설사들과 타깃 시장이 다른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의 수혜보다는 업종 내 확산되는 불안심리의 타격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착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기대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목표가는 내렸지만 하반기부터는 건설업황의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PF 구조조정 과정에서 토지대가 60% 수준으로 낮아진다면 현 분양가 수준(이하)에서도 사업성이 확보돼 분양전환이 가능한 현장들이 나타난다”며 “건설·건자재사들의 실적과 영업현금흐름 악화의 근본 원인이 착공지연이었던 만큼 착공 증가는 업종 턴어라운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2.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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