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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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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유커에 들썩이는 면세점株…기관은 호텔신라 ‘찜’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중국의 해외 단체관광 빗장이 풀리면서 #호텔신라가 주목받고 있다. 호텔신라는 최근 한달간 17% 넘게 급등했는데, 기관 투자자가 8월 내내 호텔신라를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도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로 호텔신라를 면세점 관련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28일~9월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519.24)보다 44.47포인트(1.77%) 상승한 2563.71로 마감했다. 한 주동안 개인은 4422억원, 외국인은 478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섰고, 기관은 3606억원 규모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9월 4~8일) 코스피 지수는 2490~261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호텔신라다. 지난달 28일 장중 9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호텔신라는 이달 1일에도 9만1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한달 상승률은 17.33%에 달한다. 기관 투자자가 호텔신라를 집중 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호텔신라 199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8월 기관 순매수 1위다. 기관 순매수 상위권엔 또 #아모레퍼시픽(1292억원), #신세계(729억원), #아모레G(721억원) 등 화장품·면세점 관련주가 대거 포진했다. 중국 정부가 6년여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국내 면세점 관련주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 6년 5개월여만이다. 이번 재개로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해 하반기 중 약 220만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하반기의 85% 수준이다. 사드 보복 직전인 2016년 연간 800만명에 달하던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지난해 23만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으로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관광객 수 회복률 추정치에 중국인 소비 규모와 구조 등을 반영해 추산한 결과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0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8월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제시한 17개 증권사 중 메리츠증권(9만→10만5000원), KB증권(9만→9만5000원), 신영증권(11만→11만5000원), 한화투자증권(10만5000→15만원) 등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의 수혜는 단연 면세점이다. 주력 고객이 ‘따이공(보따리상)’에서 단체 관광객으로 변화하게 되면 면세점의 업의 본질이 변화할 수 있고 이는 기업가치 재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유통업중 호텔신라와 #현대백화점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도 “(면세점 업종은)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로 그동안의 제반 불확실성이 소멸됐다. 최소 기업가치 상승만으로 30% 이상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호텔신라 PER(주가수익비율)은 17배로 모두 기업가치는 충분히 낮다.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3.09.04 07:29

3분 소요
‘후계자’ 서민정 돌연 휴직…아모레퍼시픽 승계구도 바뀌나 [지배구조 돋보기]

증권 일반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승계 구도에 미세한 파동이 일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차녀 서호정 씨에게 630억원대 주식을 증여한 지 2개월여만에 장녀 서민정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담당이 돌연 1년여의 휴직에 돌입하면서다. 그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승계 1순위였던 서 담당과 동생 호정 씨의 지분 차이는 불과 0.03%포인트로 줄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민정 담당은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지난달 초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휴직 기간은 최대 1년으로, ‘개인적인 사유’로 휴직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1년생인 서 담당은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17년 아모레퍼시픽 경력직 평사원으로 입사했고 이후 6개월만에 퇴사하고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한 뒤 2019년 과장급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현재는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으로 경영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 담당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승계 1순위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15살이던 2006년 서 회장으로부터 주식 241만2710주를 증여받았고, 2016년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서 담당은 아모레퍼시픽그룹 2대 주주에 올랐다. 현재 그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66%와 비상장 계열사인 이니스프리 지분 8.68%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서 담당의 휴직은 동생 서호정씨의 수증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아모레G는 지난 5월 4일 서 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67만2000주와 종류주 아모레G 3우선주 172만8000주를 차녀 호정 씨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총 증여 지분은 2.5%로, 호정 씨의 지분은 기존 0.13%에서 2.63%로 늘었다. 1995년생인 서호정 씨는 그동안 아모레퍼시픽 승계 구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06년부터 지분을 차곡차곡 적립한 언니와 달리 호정 씨는 2021년 2월이 돼서야 아모레퍼시픽 주주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서 회장은 호정 씨에게 아모레G 보통주 10만주를 증여했다. 이후 호정 씨는 지난해 8월 아모레퍼시픽 7880주, 아모레G 주식 8290주를 장내매수하기도 했다. 증여와 별개로 직접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이다. 서 담당과 호정 씨의 지분 격차가 좁혀지면서 일각에선 차기 승계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서 담당이 그의 ‘승계 자금’으로 거론되던 계열사 이니스프리 지분을 크게 줄였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서 담당은 2012년 서 회장이 보유한 이니스프리 지분 18.18%(4만4450주)를 증여받았는데, 지난 6월 1일 이중 2만3222주(9.5%)를 서경배과학재단에 기부금으로 출연했다. 서 담당의 이니스프리 지분은 8.68%로 줄었다. 주목할 점은 서경배과학재단이 서 담당에게서 받은 이니스프리 주식을 다시 이니스프리에 팔았다는 부분이다. 이니스프리는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다는 입장인데, 비상장사인 이니스프리의 자사주 매입에 시장에선 의문 부호가 붙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지분 증여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대주주 개인의 재산권 행사에 관한 것으로 기업 차원의 특별한 배경이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2023.08.02 08:00

2분 소요
“‘이제 살았다’ 했는데 韓中 경색 불똥?”…中리오프닝주 다시 ‘울상’

증권 일반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 올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가 한·중 관계 경색에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후 중국이 거친 대응에 나서자 ‘사드 사태’ 이후 또다시 반한 감정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에 중국 매출이 많은 국내 화장품·패션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尹대통령 ‘양안 발언’에 미끄러진 화장품·여행·게임株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사인 #아모레G(-0.69%), #한국콜마(-0.62%) 등 화장품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각각 화장품 관련주뿐 아니라 여행과 숙박, 면세 관련주인 #호텔신라(-0.38%), #롯데관광개발(-0.64%), #아시아나항공(-1.16%), #파라다이스(-0.2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표적인 중국 리오프닝주로 언급됐던 종목들이다.지난 3월 말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며 주가를 끌어올리던 게임 관련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기준 #데브시스터즈는 주가가 0.9% 빠졌고, #한빛소프트는 0.17% 하락했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관련 신작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에 각각 판호를 받았다. #넥슨게임즈를 포함한 이들 주가는 지난 21일 주가가 6~7%대 빠지면서 게임주 하락세 TOP3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소비 및 리오프닝 관련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는 이유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한중 관계의 경색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미정상회담을 일주일가량 앞뒀던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양안 갈등 관련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공개되자 중국 당국과 언론은 거센 비판에 나섰다. 인터뷰 공개 다음날이었던 20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저격했다. 왕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자 중국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면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 자신의 일이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여기에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도 중국 당국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한·중 관계 경직이 사드 사태 이후 제2의 한한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에 중국이 리오프닝까지 된다고 해서 기대감이 컸는데 예상치 못한 정치 이슈가 터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며 “아직 따이공(보따리상)이 많이 안 들어오고, 업황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이 또다시 막히면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중국 1분기 GDP 4.5% 증가, 증권가 “정치 이슈 영향 크진 않을 것” 그간 화장품, 의류, 여행업계 등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받아 왔다. 중국이 장기간의 봉쇄조치 이후 리오프닝을 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7일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이라는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2월 외식 서비스, 화장품, 의류 등 대면활동과 관련된 부문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증가 전환했다. BOK이슈노트는 “중국경제는 리오프닝 이후 서비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대외거래의 경우 수출은 1~2월까지 부진이 지속되다가 3월 들어 증가 전환했고 수입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GDP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약 5460조원을 기록했다. 중국이 4%대 분기별 성장률을 기록한 건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소매 판매도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3월 한 달간 10.6%를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정치·외교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치적 이슈가 개별 브랜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화장품 기업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영업 효율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과거보다 낮아진 영업비용 부담과 리브랜딩 효과가 더해진다면 화장품 업황은 업사이클의 장기화를 노려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미 회담에서 언급될 발언으로 중국 소비 수혜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 대안주로 대피가 현명할 수 있다”면서 “대형사의 경우 중국의 스탠스를 좀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생긴 만큼 이번 주 상황을 보면서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2023.04.28 07:46

4분 소요
아모레퍼시픽, 호실적에 7%대 상승…아모레G도 동반 강세 [증시이슈]

증권 일반

#아모레퍼시픽이 깜짝 호실적에 7%대 상승 중이다. #아모레G를 비롯해 우선주도 모두 동반 강세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40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7.43%(1만500원) 오른 15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아모레G(6.14%), 아모레퍼시픽우(4.86%), 아모레G3우(전환)(3.40%), 아모레G우(2.57%) 아모레퍼시픽그룹주가 모두 오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79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32% 상회했다. 중국법인의 조직 효율화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여파라는 분석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중국의 오프라인 채널 정예화, 전사 인적 조직 효율화를 단행했으며, 작년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자상품 육성을 위한 과정을 거쳤다. 작년 4분기 수익성 개선은 2021년 효율화 원년의 결과”라며 “올해는 한국·중국·미국·일본 전지역·핵심 채널에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올해 연간으론 매출 4조8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예상했다. 작년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9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 회복될 관광 수요를 반영해 올해 이익 추정치를 42% 상향 조정했다”며 “효율화에 따른 이익 체력 개선, 브랜드 믹스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메리츠증권도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구조조정이 완료 단계에 진입했고, 마진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진짜 돈을 벌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예상대로 국내외 리오프닝 효과로 이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폭을 줄이되, 중국 이익은 2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며 “2021년 4분기에 발생했던 대규모 일회성 비용 400억원에 대한 기저효과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국내외로 비효율 비용 요소 제거에 따른 손익분기점 레벨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3.02.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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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새 40% 뛴 화장품株…공매도 타깃 되나

증권 일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부분 해제로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화장품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가는 연일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다만 관련 종목들이 최근 3개월 사이 4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태여서 공매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ETF’는 최근 3개월간(2022년 10월 31일~2023년 1월 30일 기준) 수익률 41.26%를 올렸다. TIGER 화장품 ETF는 국내 주요 화장품 관련 상장사를 투자자산으로 담고 있으며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하는 ‘와이즈 화장품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TIGER 화장품 ETF는 #콜마비앤에이치(10.35%), #아모레G(9.96%), #코스맥스(9.82%), #아모레퍼시픽(9.78%), #한국콜마(9.71%), #LG생활건강(9.10%) 등의 종목으로 구성돼있다.개별 종목별로 봤을 때도 화장품주는 최근 3개월간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이날까지 #아모레퍼시픽(56.96%), #아모레G(66.19%) #한국콜마(29.78%) #LG생활건강(45.69%) #한국화장품(40.53%) #코스맥스(70.96%) #클리오(36.72%)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올해 화장품 기업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대비 2021년 국내 스킨케어 시장은 2.8% 성장한 반면 베이스 메이크업(25.6%)과 립 메이크업 시장(26.4%)은 감소했다"며 "베이스·립 메이크업 시장 성장이 2023년 화장품 시장 성장의 주축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 화장품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확산할 전망으로 면세점과 H&B 채널을 통한 한국산 브랜드 관심 고조가 기대된다”며 “면세점을 통한 고가 화장품 판매 업체의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잇달아 화장품 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수정하고,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리오프닝 효과로 이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중국 법인과 국내 법인의 직·간접 수출을 포함하면 중국에서의 연결 매출의 약 40%에 육박한다”며 “중국 리오프닝 본격화로 업종 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들어 화장품 관련 기업이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에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식 등 증권의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내려갈수록 이익이 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공매도 비중이 가장 큰 기업에 #LG생활건강(4위·17.70%), #코스맥스(7위·16.68%), #아모레퍼시픽(8위·16.63%) 등이 꼽혔다.업계에서는 중국 리오프닝의 실질적인 혜택이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반면 주가는 이보다 빠르게 오르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등 중국인 수요를 제한하는 요인이 아직 남아있어 리오프닝의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리오프닝 관련주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1.31 16:16

3분 소요
中, 한국인 비자발급 중단…LG생건·아모레 3%대 하락 [마감시황]

증권 일반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2포인트(0.05%) 오른 2351.3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982억원, 외국인이 21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기관은 나홀로 296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화장품주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3.00%(2만3000원) 내린 7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아모레퍼시픽(-3.45%), 아모레G(-2.77%), 애경산업(-5.00%), 에이블씨엔씨(-2.16%), 코스맥스(-1.19%) 등도 동반 하락했다.중국 정부가 한국의 중국발 입국제한 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부터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며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은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9%(300원) 내린 6만400원에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60%), 현대차(-0.61%), 네이버(-1.78%), 카카오(-0.65%)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05%), LG화학(0.80%), 삼성SDI(2.00%) 등 2차전지주는 상승했다. KB금융(1.05%), 신한지주(1.36%), 하나금융지주(1.54%) 등 은행주도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16포인트(0.74%) 내린 696.05에 마감했다. 개인은 2890억원 규모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9억원, 216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1.03%(1000원) 내린 9만6500원에 마감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2.56%), 엘앤에프(-0.27%), 카카오게임즈(-3.01%), HLB(-2.84%), 에코프로(-1.36%), 펄어비스(-2.45%), 리노공업(-0.62%), 셀트리온제약(-2.71%), 스튜디오드래곤(-1.85%) 등도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상승률 1위는 상한가를 달성한 제이준코스메틱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티라유텍, 에스아이리소스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2023.01.10 15:48

2분 소요
“아모레가 젊어졌다”…77년 전통기업의 이유 있는 세대교체

유통

국내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젊음을 꾀하고 매출 하락세 쇄신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창립 77주년을 맞은 전통 뷰티기업이지만, 최근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리더 멤버급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인사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계열사 대표로 70년대 후반의 ‘젊은 40대’ 임원을 발탁하는 한편 주요 부서 팀장들을 이보다 연령대가 낮은 80년대 생으로 대거 교체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이니스프리 대표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 디비전장을 맡고 있던 1978년생 최민정 디비전장이 이름을 올렸고, 에스쁘아 대표에는 1979년생 이연정 BM팀장이, 코스비전 대표로는 1973년생 유승철 대표를 발탁했다. 이외에 아모레퍼시픽 데일리뷰티 유닛장으로는 1978년생 노병권 마케팅 부문장을 앉혔다. 한국 나이로 43~44살 수장이 포진하게 된 셈이다. 젊은피 임원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70년대생이 주축을 이룬 주요 부서 팀장들은 팀원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세대교체 조짐은 지난 2020년 말에 진행한 고강도 구조조정부터 시작됐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1945년 창사 이후 75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그 결과 그룹 전체적으로 250여명 수준의 직원이 정리해고되면서 다수의 중장년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전사 차원의 희망퇴직이 15년 차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면서다. ━ 40대 수장 나선 이니스프리, 에뛰드 모두 흑자전환 젊은 인력을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새 판이 짜이고 있는 셈이다. 아직 젊은 수장들이 부임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내부적 변화는 없지만,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만 보면 성공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8월 40대 젊은 대표로 수장이 바뀐 아모레퍼시픽 주요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모두, 그룹사의 전체적인 감소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실적 반등세를 타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7% 상승하며 74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에뛰드 역시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두 기업은 젊은 인력을 중심으로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에서 온라인 중심, 즉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호조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니스프리는 자체 쇼핑몰 앱인 이니스프리 앱을 운영하며 온라인 채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에뛰드는 네이버, 올리브영, 아모레몰, 카카오톡 등에서 자체 브랜드관을 운영해 제품을 온라인 판매한다. 온라인 중심의 판매채널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반면 수익이 나지 않는 오프라인 로드숍은 과감하게 정리했다. 실제 2019년 이니스프리 전국 매장은 920개였지만 지난 2분기 기준 470개로 줄었고, 에뛰드는 2019년 239개 매장에서 70개 점포로 반토막 이상 문을 닫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주요 자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성장했다”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모두 로드샵을 줄이고, 동시에 디지털 채널 확장에 힘써온 것이 조금씩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 이니스프리 지분은 유지한 서민정…자매 승계 신호탄? 일각에선 아모레퍼시픽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분위기 쇄신 측면과 동시에 승계 초석 다지기 과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서경배 회장 후계 1순위로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으로 일하고 있는 1991년생 서민정 씨가 꼽히는데, 그는 최근 에뛰드(19.5%)와 에스쁘아(19.52%) 주식 전량을 처분했지만 이니스프리(18.18%) 기존 보유 지분은 남겨놨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두 기업 지분은 두고, 매출 규모가 비교적 큰 이니스프리 지분만 남겨 향후 승계를 대비한다는 관측이다. 또 지난 8월 서 회장의 차녀인 1995년생 서호정 씨가 아모레퍼시픽과 지주사인 아모레G(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을 각각 10억원가량씩 장내 매수를 진행하며 ‘자매 승계’에 대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나이 어린 후계자가 경영 전반에 나서기 전에 미리 이에 맞는 젊은 경영진을 전진배치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통상적으로 기업 후계자가 사업 구상을 보다 빠르고 확고하게 진행하기 위해 자신의 인맥을 탄탄하게 구축하면서 확장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일부는 인사 단행 등을 통해 선대 경영자와 호흡을 같이 했던 인사들을 물러나게 하고, 젊은 후계자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사람들을 신임하는 현상이 강하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측은 후계 승계 과정에 대한 물음에 대해 “서호정 씨는 아모레퍼시픽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서 젊은 세대교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각과 생각으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12.10 14:00

3분 소요
교보證 “연말 숏커버링 기대…롯데관광개발‧SK바이오사이언스 주목”

재테크

교보증권은 대차잔고 비중이 높고, 거래대금 대비 대차잔고 금액이 높은 종목들이 연말까지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23일 분석했다. 연말 배당과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앞두고 숏커버링(Short Covering)을 통해 대차잔고를 상환하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어서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일평균거래대금 대비 5배 이상이며, 11월 말 대차잔고 비중인 높은 50종목은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높았다”며 “전년도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배당금 압력으로 인해 주가 흐름이 좋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월 21일 기준 대차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관광개발이다. 롯데관광개발의 대차잔고 비중은 32%에 달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24%), 두산퓨얼셀(22%), 호텔신라(22%), 아모레G(20%), 메리츠금융지주(20%), 아모레퍼시픽(20%), 대우조선해양(20%), SK아이이테크놀로지(19%), 넷마블(19%) 등이 상위 10개 종목으로 꼽혔다. 강 연구원은 “주식 대차잔고의 감소가 100% 공매도 포지션의 청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매도 포지션과 숏커버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연말 숏커버링 수급으로 인해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에도 연말에 대차잔고가 높은 종목은 코스피 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대차잔고 상위 50종목 중 31종목은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과거 2018년, 2016년, 2014년에도 대차잔고 비중이 높으면서 거래대금 대비 대차잔고 금액이 많은 종목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강 연구원은 “2022년에도 연초대비 대차잔고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11.23 08:53

2분 소요
CJ대한통운 2주째 1위…SK케미칼·에스원 2, 3위 [주간 공매도]

증권 일반

이번 주(10월 31일~11월 3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량은 총 4455만8487주로 집계됐다. 한 주간 평균 공매도 비중은 전체 거래량 대비 2.26%로 전주(2.76%) 대비 낮아졌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CJ대한통운이 차지했다. CJ대한통운의 일주일간 공매도 물량은 10만1650주로 전체 거래량의 40.04%였다. CJ대한통운은 지난주(10월 24~27일)에도 주간 공매도 1위에 오르면서 2주째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이때 공매도 평균가는 공매도 투자자가 1주당 얼마에 공매도했는지를 평균으로 보여주는 가격이다. 통상 공매도 평균가가 최근 주가보다 높으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냈다고 볼 수 있다. CJ대한통운 공매도 투자자들은 공매도로 짭짤한 수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의 공매도 평균가 추이를 보면 10월 31일 8만6971원, 11월 1일 8만6904원, 2일 8만6206원을 기록했다. 이는 3일 종가(8만5000원)보다 높다. 만약 지난 1일 주당 8만6904원에 빌려 공매도를 한 뒤 3일에 이를 갚았다면 2.24%의 수익률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에 공매도가 집중된 건 3분기 실적 감소가 예상되면서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0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선 차량 비용 증가, 일회성 인건비 등으로 인해 택배 부문의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동종기업들의 주가 수준이 낮아진 점도 한몫하고 있다. 페덱스(Fedex), UPS, DHL 등의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0.5배까지 낮아졌다. CJ대한통운의 PER도 8.1배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적 우려에 공매도마저 집중되면서 주가는 사상 최저가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에 대해 “경기 침체 공포가 전 세계 물류업체들의 주가를 강제로 끌어내리고 있다”며 “구조적인 펀더멘털(기업 체력)은 훼손되지는 않아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지면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간 공매도 2위에 오른 SK케미칼을 비롯해 3위 에스원, 4위 메리츠금융지주, 5위 아모레퍼시픽, 9위 아모레G, 10위 호텔신라 등은 올해 들어 공매도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종목들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호텔신라 등은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받았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공매도가 집중됐다. 이중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일 하루 새 12.77%(1만2400원) 급등하며 한 달여 만에 10만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3분기 매출 936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해외 매출 증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아모레퍼시픽에 숏커버링(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 상환하는 것)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을 제외한 해외사업부 매출은 늘고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향후 리스크 관리와 펀더멘털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4분기엔 인건비 감소, 연간 고정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11.05 09:01

3분 소요
역대급 저평가에도 공매도 시달리는 CJ대한통운 [주간 공매도 TOP5]

증권 일반

이번 주(10월 24~17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량은 총 4278만4033주로 집계됐다. 한 주간 평균 공매도 비중은 전체 거래량 대비 2.09%로 전주(1.64%) 대비 0.45%p 상승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익 기대치가 낮아진 일부 기업들의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저가에 상환하는 투자 전략을 뜻한다. 공매도는 시장 내 적정 가격을 찾아준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하락장에선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역기능도 발생한다. 최근 공매도 급증으로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되자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개편하기도 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이었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CJ대한통운의 공매도 물량은 6만3539주로, 전체 거래량의 34.60%가 공매도였다. CJ대한통운은 지난 8월 16일 12만8000원(종가 기준)을 찍은 뒤 2개월째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가가 고점 대비 33.5%나 쪼그라들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년 만에 0.5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1배 미만의 PBR은 현재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낮은 ‘저평가’ 상태라는 뜻이다. CJ대한통운의 주가 하락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택배 물량 부족에 따른 요금인하 경쟁 격화 우려가 확산됐고, 다음달 11일 MSCI 지수에서 편출될 가능성까지 제기돼서다. 특히 증권가는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2% 이상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악재를 감안해도 CJ대한통운의 현재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에 못 미치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내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낮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하고, 내년에는 추가로 15.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부터 시작된 택배 요금 상승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생각에서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도 “CJ대한통운의 택배 실적은 4분기 물동량 회복과 함께 반등할 전망이며, 내년엔 판가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택배 실적 전망치 하향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 소비 심리 위축 현상과 중국법인이 부진한 채널을 정리한 영향으로 3분기 중국 매출액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회사인 아모레G는 33.45%에 달하는 공매도 비중을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28.72%)도 코스피 공매도 거래비중 4위에 올랐다.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은 부진한 실적 전망에 공매도까지 덮치면서 당분간 주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33.45%)과 SK케미칼(28.52%)의 공매도 거래비중도 매우 높았다. 신작 흥행에 실패한 넷마블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며, SK케미칼은 잇따른 물적분할 이후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아이티엠반도체, 코스닥 공매도 비중 1위 이번 주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비중 1위는 아이티엠반도체(32.03%)였다. 공매도 거래량은 1만9158주에 불과했지만 거래비중으로는 코스닥에서 유일하게 30%를 넘겼다. 2차전지 보호회로가 주력제품인 아이티엠반도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렸지만 적자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아이티엠반도체가 올해 매출액 목표(8800억원)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외형 성장이 유지되고 있고 높은 비용 집행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점을 감안해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어 게임주인 펄어비스는 17만6993주에 달하는 공매도 폭격을 얻어맞으면서 코스닥 공매도 비중 2위(25.27%)에 올랐다. 펄어비스는 올해 3분기 영업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신작 출시 일정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홀드(중립)’을 유지했다. 이 밖에도 통신장비주인 케이엠더블유(23.68%), 2차전지 소재주 천보(21.11%), 반도체 장비주 테스(17.80%) 등이 공매도 거래비중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천보는 이달 들어 꾸준히 주가를 회복하고 있는데도 공매도의 타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는 안정적인 성장을 감안할 때 천보의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천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33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고, 전기차 시장 개화에 따라 증설 속도 및 규모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2022.10.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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