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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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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통령’ 트럼프 달리는데…갈 길 먼 韓 가상자산 시장

재테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산업은 규제 완화와 적극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은 여전히 엄격한 규제에 묶여 있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산업 육성책이 담긴 가상자산법 2단계법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을 글로벌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비축 자산’(Strategic National Bitcoin Stockpile)으로 매입하겠다는 등의 계획을 밝히며, 그동안 규제 중심으로 가상자산을 다뤄온 미국 행정부의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꾸겠다는 태도를 명확히 취했다.여기에 대통령뿐만 아니라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최윤영·김민승 코빗 공동 리서치센터장은 “특히 상원은 주요 규제 기관장 인준과 법안 통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공화당 의원들은 가상자산 혁신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전에 표결되지 않은 법안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으며, 이런 법안들이 상·하원을 통과하면 가상자산 산업의 발전과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개미’만 있는 韓코인 시장…“기관 투자 필요해”하지만 미국이 적극적인 정책 변화에 시동을 건 것과 반대로 한국은 여전히 규제 일변도로 인해 가상자산 산업 성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월 13일 열린 ‘디지털자산 콘퍼런스(D-CON) 2024’에서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가상자산을 육성해야 한다”며 “정부가 2017년에 설정한 규제들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전문가들은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기관 투자가 제한돼 있어 리테일(소매) 중심으로 편중돼 있는 점이 큰 문제라 진단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려면 은행에 연결된 실명계좌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법인에는 계좌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사실상 구두 행정지도로 계좌 발급을 막고 있어 법적 근거가 부실한 ‘그림자 규제’라는 비판이 나온다.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상임부회장은 “현재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한국 시장에 접근하기 어렵다”며 “국내 가상자산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허용과 같은 제도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리테일 투자 중심의 한국 시장 구조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만약 현 상태로 리테일 중심의 시장을 유지한다면, 한국 시장이 글로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며 “블록체인 생태계가 자본시장의 주요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제한적 규제를 고수하고 있어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산업 키울 2단계법 요구하는 가상자산 업계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산업 진흥책을 담아낸 가상자산법 2단계법이 시일 내로 시행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난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1단계법)이 시행됐지만 제한과 처벌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1단계법의 취지는 당연히 공감하지만,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와 파생상품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업권법이 마련돼야 한다”며 “2단계법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국내 거래소들이 더 다양한 금융 상품을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정호석 법무법인 세움 대표변호사는“1단계법이 사업자들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규정해주지 않고, 무조건적인 처벌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정의와 사업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 디파이, 가상자산공개(ICO) 등에 대한 규정을 포함한 2단계 법안이 빨리 제정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물론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가상자산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가상자산 기술이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위한 실명계좌 발급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에서도 ▲NFT 발행 ▲메인넷 구축 ▲지갑(월렛) 등 다양한 사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법인 시장 참여를 위해 실명계좌 발급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당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법인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 문제를 시작으로, 향후 ▲2단계 가상자산법 추진 방향 ▲가상자산 거래지원 개선 문제 ▲스테이블코인 규율 등 범정부 협업 과제도 폭넓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4.1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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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코빗·고팍스, 2년 연속 ‘적자 늪’…점유율도 답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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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3~5위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에도 낮은 시장 점유율 탓에 좀처럼 거래량이 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 거래소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상장폐지됐던 ‘김치코인’(국내 발행 코인)을 재상장시키는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세 거래소 모두 영업손실·순손실 기록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코인원·코빗·고팍스(운영사 스트리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곳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전년 대비 축소됐으나 적자가 지속됐다. 점유율 3위 거래소인 코인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7% 줄어든 225억원이다.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11.6% 확대됐다. 순손실은 67억원으로 46.1% 감소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코인원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불황 속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광고선전비 축소 등 영업비용을 합리화했고, 가상자산의 가치평가 상승분도 반영되며 전년 대비 순손실 폭을 줄였다”며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서비스 개선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4위 거래소 코빗의 경우 매출이 17억원으로 60.9% 급감했다. 269억원의 영업손실과 1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빗은 지난해 10월 20일부터 올해 2월 29일까지 4개월가량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거래량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쳤지만 그에 따른 효과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코빗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정책 종료 이후에도 거래량이 늘어야 했는데 그만큼 거래량이 따라와 주지 않았다”며 “올해는 시황도 좋고, SK플래닛 등과 활발히 마케팅하며 추가 고객 모집이 가능해져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5위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의 지난해 매출은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96.9% 늘었다. 3~5위거래소 중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손실 169억원, 순손실 5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 머물렀다. 고팍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경상비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작년 11월 말부터 월간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용자 대응과 신규 직원 채용 등에 다시 힘쓰려 한다”고 말했다.하위 거래소, 시장점유율 3.5% 그쳐…상폐코인 재상장 안간힘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뛰면서 모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맞았지만 거래소 간 거래량 ‘빈부격차’가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이 사실상 독과점하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가 늘어날수록 점유율이 높은 거래소만이 수익을 남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된 상황이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오후 4시 24시간 거래량 기준 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가 81.66%, 빗썸이 14.80%를 기록해 합계 96.46%를 차지했다. 반면 3위 코인원의 거래량 점유율은 2.69%에 그쳤으며, 코빗(0.73%)과 고팍스(0.11%)의 점유율 합계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3~5위 거래소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과거 거래지원을 종료(상장폐지)했던 ‘김치코인’을 재상장 시키는 궁여지책을 택하는 상황이다. ‘상폐된 코인’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화제를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코빗은 위믹스를 재상장시켜 코인원 거래량을 한때 제치고 3위로 등극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코인원과 코빗이 지난해 4월 공동 상폐된 페이코인을 상장시켰다. 코빗은 페이코인이 상폐된 지 1년 만인 지난 4월 14일 신규 상장했으며, 코인원은 닷새 뒤인 4월 19일 재상장시켰다. 페이코인의 글로벌 거래량은 지난 4월 1일 약 15억원 수준이었으나, 4월 22일에는 1105억원을 기록하며 급증했다. 전 세계 페이코인의 거래대금 중 98%가 코인원(72%)과 코빗(26%)에서 형성되고 있다. 거래소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적으로 상폐코인을 재상장하자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간과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페이코인은 국내 결제 사업 종료를 사유로 상폐된 코인이다. 현재도 국내 사업은 불가한 상황이다. 페이프로토콜은 해외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선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다.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들은 위믹스나 페이코인의 상폐 사유가 해소됐다는 설명이지만 여전히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며 “무조건적인 점유율 확대보다는 상폐 사유 해소에 대해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가상자산 시장에서 일부 거래소의 독과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기관투자 허용 등 근본적인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개설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금융당국이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를 일절 금지하는 임시조치를 내린 이후 그 기조가 암묵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국내 상위 가상자산 거래소의 독과점 구조를 무너뜨리기 어렵다”며 “개인 투자뿐 아니라 기관투자가 허용돼야 하위 거래소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점유율에 집착하는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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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6위도 털렸다…해킹에 몸살 앓는 코인 시장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해킹 소동이 잇따르고 있다. 무려 전 세계 시가총액 6위인 리플(XRP)이 해킹당했다. 지난 2월 1일 리플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슨의 계정에서 1억1125만 달러(약 1500억원) 상당의 XRP 2억1300만 개가 탈취된 것이다.리플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 27일에는 썸씽(SSX)도 해킹으로 인해 약 180억원어치의 미유통 물량이 의도치 않게 유출됐다. 올 초에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 오지스가 개발한 크로스체인 서비스 ‘오르빗 브릿지’가 해킹으로 약 82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탈취당했다.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 동안 1억8254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이 발생했다. 지난해 1월 2095만 달러보다 무려 771.39% 증가한 수치다. 암호화폐 시장에 ‘안전한’ 봄날이 오기는 아직 먼 것일까.주간 코인 시세: FOMC 전후로 출렁인 코인 시장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2월 2일 비트코인(BTC) 가격은 최저 5583만5363원(1월 29일·월요일), 최고 5808만2123원(1월 30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지난주 하락분을 회복하면서 5800만원대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2월 1일 오전 3시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세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다시 키우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FOMC 회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월 2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에이다(ADA)는 일주일 전보다 각각 2.9%, 12.5%, 6.8% 상승했다. 다만 리플(XRP)의 경우 해킹 소동으로 같은 기간 2.6% 빠졌다.주간 이슈①: 창립자도 당했다…리플, 1500억원 해킹 소동시가총액 6위의 메이저 알트코인인 리플이 150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일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 설립자는 이날 새벽 해킹으로 약 2억1300만개(약 1499억원)의 리플(XRP)을 도난당했다.리플 측은 도난 사실을 곧바로 인정했다. 다만 라슨 설립자의 개인 계정이 해킹당했을 뿐 리플 공식 계정은 안전하다고 선을 그었다.라슨 설립자는 해킹 직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개인 리플 계정 중 일부에 무단 접근(해킹)이 있었다”며 “문제를 신속히 파악하고, 영향받은 계정을 동결하도록 거래소에 알렸다. 법 집행 기관도 문제 해결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이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즉각 투자 유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상황 악화에 따른 상장폐지 가능성도 내비쳤다. 특히 국내에서 XRP 거래량은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을 뛰어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조심을 기하는 모양새다.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이날 자정 공지사항을 통해 “리플 공동 창업자의 개인지갑이 탈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다”며 “리플 가격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투자 유의·주의 촉구, 유의·경고 종목 지정, 거래지원 종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주간 이슈②: 금감원, 가상자산 불공정거래도 신고받는다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관련 신고센터를 개편하고,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1월 29일 금감원은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1월 30일부터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센터’로 개편하고, 투자사기 외에 불공정거래 신고도 접수한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1504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혐의가 구체적인 사안은 수사당국에 자료가 제공됐다.금감원은 기존 신고센터를 개편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다양한 유형의 가상자산 관련 불법행위 신고 통합 창구로 운영할 예정이다.금감원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미공개정보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이용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규제·처벌 등 내용을 담고 있다.금감원 신고내용을 분석해 위법 혐의가 구체적이고 중대한 사안은 신속하게 수사당국에 정보를 제공하고, 법 시행 이후에는 중대한 불공정거래 사안은 금융당국이 직접 조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불공정거래 관련 제보는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조사 단서로 활용하도록 관리한다.주간 전망: 스탠다드차타드,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가능성 제기미국의 SEC가 시장 예상보다 이른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가 전망했다.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제프리 켄드릭 등 SC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계류 중인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 가운데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5월 23일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고 코인데스크·더블록 등 암호화폐 전문매체가 전했다.보고서는 지난 10일 비트코인의 현물 ETF 승인 전례를 근거로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을 추종하는 반에크·아크21셰어즈 등의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봤다.보고서는 시장에서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이더리움과 다르게 취급할 어떠한 본질적 이유도 없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이미 제도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돼 있으며, SEC가 지난해 XRP 발행사 리플과의 소송전에서 증권이라고 주장했던 67개 암호화폐 명단에 이더리움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꼽았다.아울러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현물 ETF 승인 시점에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약 528만원)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 가격이 현재 2300달러(약 304만원)선이므로 70%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보고서는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 달러(약 36조9936억) 규모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것과 관련,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매도 압력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보고서의 가격 전망은 여러 가정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주간 거래소: 빗썸, 수수료 무료 4개월만 포기빗썸이 지난 4개월간 해왔던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중단키로 했다. 지난 2일 빗썸은 오는 5일부터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폐지하고 0.04%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대신 기존 업계 최저 수준인 업비트(0.05%)보다 낮게 책정해 고객 유출을 막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변경된 빗썸의 수수료는 기존 빗썸의 거래 수수료인 0.25%보다 84%, 업계 평균 수수료인 0.2% 대비 80% 낮아진 수치다. 현재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는 다른 거래소보다도 20% 낮은 수준이다.변경된 수수료는 고객이 수수료 쿠폰 코드를 등록한 즉시 자동 적용된다. 수수료 쿠폰 유효기간은 등록일로부터 30일이고, 유효기간 만료 시 재등록이 가능하다.이 밖에도 빗썸은 5일부터 메이커(Maker) 주문을 통해 체결된 거래금액에 대해 등급별 최대 0.01%를 가상자산으로 지급하는 ‘메이커 리워드’ 혜택을 최대 0.06%까지 확대해 운영한다. 기존 일 10만원으로 제한하던 리워드 적립 한도도 무제한으로 상향하는 한편, 주 단위로 지급되던 리워드 지급 시기도 일 단위로 조정된다.

2024.0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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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마무 무용론’ 닥사 자율규제, 이대로 가면 소용 있나 [이코노 EYE]

가상화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빌런(악당) 도르마무를 아시나요? 도르마무는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매우 강력한 초월적 존재입니다. 그런 도르마무를 히어로(영웅)인 닥터 스트레인지는 무한 반복되는 시간의 굴레에 가둬버립니다. 도르마무가 온갖 방법으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죽여도 매번 다시 살아나죠. 결국 도르마무는 항복하고 맙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도르마무, 거래를 하러 왔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한때 유행하기도 했죠.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를 보면 도르마무가 떠오릅니다. 출범 이후로 ‘무용론’(無用論), 즉 협의체가 쓸모가 없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죠. 가장 최근에는 닥사가 유의종목 지정 원칙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지난 8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닥사 소속 거래소들의 코인 유의종목 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일 코인에 대해서 거래소별로 다른 조치를 내린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코인은 크레딧코인(CTC)으로, 빗썸은 발행량 정보 허위 기재 등 공시 위반으로 이 코인을 유의종목 지정하고 해당 프로젝트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아 재평가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업비트는 똑같은 크레딧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지 않았죠.이는 빗썸은 거래 불가능(자체 메인넷 기반)한 코인과 거래 가능한 코인(ERC-20 기반)을 모두 포함해 발행량을 표기했지만, 업비트는 거래 가능한 코인만 나타내서 비롯된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됐건 크레딧코인을 발행한 발행 주체가 동일하고, 코인 발행량을 원칙 없이 기재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죠. 거래소들이 공통된 기준을 확립하자는 기치에서 구성된 닥사의 역할에 의심이 드는 순간입니다.지난해 11월 고팍스의 위믹스(WEMIX) 상장에서도 닥사 무용론은 불거졌죠. 위믹스는 유통량 문제로 2022년 12월 닥사 소속 5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서 공동으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됐습니다. 이로부터 11개월 후, 고팍스는 위믹스를 ‘신규’ 상장시켰습니다. 고팍스는 나머지 4개 거래소와 다르게 과거에도 위믹스 상장 전력이 없었죠.하지만 닥사는 고팍스에게 3개월 의결권 제한 처분을 내렸습니다. 고팍스는 ‘신규’ 상장이기 때문에 별다른 제재가 없을 것이란 당시 업계 전망을 빗겨나갔습니다. 문제는 닥사 설립 후 첫 번째 제재임에도 명확한 이유는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저 ‘자율규제를 위반했다’는 한 문장뿐이었습니다.애당초 문제의 발단인 공동 상장폐지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닥사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으니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코인거래소들의 투명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죠. 닥사의 자율규제가 강제성 또한 없으니 무용론에 쐐기를 박는 셈이죠. 닥사의 탄생 이유인 자자 보호를 위한 상장 및 상장폐지 공동대응이 이미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금융감독원은 암호화폐(가상자산) 발행량·유통량에 대한 기준, 상장 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닥사도 함께 참여했죠. 지금이 닥사가 금융당국의 결정에만 의지하지 말고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적기가 아닐까요. 명확한 원칙을 정립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업계와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도르마무되는 무용론을 더는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2024.01.09 17:22

2분 소요
지지부진해진 비트코인 시세, 오히려 취금이니?[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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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지난주 6000만원을 터치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 한때 5300만원대로 급락했다. 어느 정도 수익을 봤다고 판단한 이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산타 랠리’(연말 상승장)라고 생각하고 대거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가슴이 철렁했을 것이다.하지만 이 같은 단기 하락이 시장 진입의 적기라고 보는 시선도 만만찮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하면서,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기대된다. 이 소식에 지난 14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반등한 것도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도 계속되는 상승 재료다. 더구나 지난 15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8~12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들여다보고 있다 밝히면서 미 금융당국의 태도도 전향적으로 변했음이 포착된다.물론, 여러 낙관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무턱대고 ‘올인’하는 투자는 금물이다. ‘취금(지금)이니?’를 외치기 전에 시장을 한 번 더 들여다보자.주간 코인 시세: 단기 조정 봤지만, 파월 입에 다시 반등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8~15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5333만3650원(12일), 최고 5878만7591원(9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초까지 5800만원 전후를 오가며 견조한 가격 흐름을 보인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들어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단기적인 조정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14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과 리플은 지난 15일 오후 4시 20분 기준 일주일 전보다 각각 4.67%, 2.24% 떨어지며 비트코인(-1.96%)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반대로 같은 기간 솔라나와 에이다는 각각 5.89%, 31.78% 급등했다.주간 이슈①: 금융위 부위원장 “가상자산 발행·유통 규율 추가 검토”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가상자산 공개(ICO) 및 유통과 관련해 추가적인 시장 규율 체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김 부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 화폐의 미래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추진 전략’을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의무를 명확히 하고 자본시장과 유사한 수준으로 불공정거래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을 위한 법률’이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토큰 증권(ST)에 대해서는 기존 자본시장법 규율 적용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규율체계의 큰 뼈대가 우선 자리잡힌 만큼 앞으로는 가상자산의 발행·유통, 그리고 가상자산사업자의 영업 행위와 시장 규제를 추가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기존의 화폐 주권과 금융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별도의 규율 체계를 마련해 디지털 자산시장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김 부위원장은 “초국경적 거래가 빈번한 가상자산 거래의 특성상 개별국가의 규제 적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더 이상 ‘탈중앙화’와 ‘익명성’이 탈법, 탈세를 포장하는 개념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규제 체계 설계와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방식의 금융시스템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거래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적절하게 규제되지 않을 경우 통화정책과 자본 유출입 관리 조치의 유효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암호자산 사용은 통화정책 전달을 약화시킬 수 있고, 외화보유 한도같은 자본흐름 조치도 우회할 수 있다”며 “한국의 ‘한글’처럼 보다 효율적이고 상호운용이 가능하면서 접근성이 뛰어난 올바른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주간 이슈②: 검찰 몰수 가상자산, 국고 환수 가능해졌다지난 13일 대검찰청이 재판에 따라 몰수·추징한 가상자산을 검찰청 명의로 현금화해 국고로 귀속하는 시스템을 새로 마련했다. 대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가상자산을 검찰 직원 개인 명의 계정으로 이전한 뒤 현금화하고 이를 다시 검찰의 국고 수납 계좌에 입금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가상자산거래소와 금융기관이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법인 계정을 통한 가상자산 매각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절차가 지연될뿐더러 2025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소득세법에 따르면 검찰 직원의 양도 소득을 과세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했다.이에 대검은 금융정보분석원(FIU),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금융기관 등과 협의해 검찰청 명의로 가상자산을 매각하고 원화로 출금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했다.올해 11월 기준 전국 검찰청이 보관하고 있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총 100여 종, 약 27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그중 몰수 선고가 확정된 가상자산은 14억원 상당이다.새로 마련된 현금화 절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이 중 10억20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전날까지 검찰청 명의의 업비트·빗썸 계정을 통해 매각해 국고로 귀속시켰다.대검은 “관계 기관과 협의해 신속한 국고귀속 절차를 마련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범죄수익환수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주간 전망: 트럼프 당선되면 비트코인 10만 달러 간다고?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들이 나온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해 조 바이든 현 행정부의 적대적인 암호화폐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미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분석가 매튜 시걸과 패트릭 부시는 2024 암호화폐 및 비트코인 예측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1월 9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 개당 6만9000달러(약 9000만원)를 3년 만에 넘어서게 된다.이들 분석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통령직을 되찾는 전투적인 선거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적대적 규제 접근법이 폐지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예측했다.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암호화폐 조사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미국에서 내년 1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도 언급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말까지 10만 달러(약 1억3205만원)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2조 달러(약 2641조원)로 불어난다.주간 거래소: 빗썸도 위믹스 재상장…남은 건 업비트뿐빗썸이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코인 위믹스(WEMIX)를 재상장했다. 지난 12일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위믹스 거래지원을 재개(재상장)한다고 밝혔다. 입금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거래 및 출금 가능은 같은 날 6시 45분부터 재개됐다.빗썸 측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회원사로서 자율규제안 및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해 위믹스의 재거래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거래지원 종료 이후, 위믹스 재단에서는 코코아파이낸스에 예치된 담보 수량과 타블록체인 플랫폼 내의 투자 등으로 초과 유통된 수량을 회수해 기제출된 자료에 기재된 수량 이내로 유통량을 복구시켜 현시점 재단 공개자료 기준 유통량이 정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위믹스는 현재 공식 블로그, 전자공시시스템(DART) 분기보고서, 코인마켓캡, 쟁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통량을 비롯한 프로젝트의 주요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이로써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중 위믹스가 상장되지 않은 곳은 업비트가 유일하다. 코인원은 위믹스가 닥사 공통으로 상장폐지된 지 두 달 만인 올해 2월 위믹스를 재상장시켰다. 고팍스는 지난달 위믹스를 신규 상장시켰으며, 지난 8일에는 코빗이 위믹스를 재상장했다.

2023.12.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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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도 위믹스 재상장…

가상화폐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위믹스(WEMIX)를 재상장했다.12일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위믹스 거래지원을 재개(재상장)한다고 밝혔다. 입금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 거래 및 출금 가능 시간은 추후 업데이트 예정이다.빗썸 측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로서 자율규제안 및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해 위믹스의 재거래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거래지원 종료 이후, 위믹스 재단에서는 코코아파이낸스에 예치된 담보 수량과 타블록체인 플랫폼 내의 투자 등으로 초과 유통된 수량을 회수해 기제출된 자료에 기재된 수량 이내로 유통량을 복구시켜 현시점 재단 공개자료 기준 유통량이 정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위믹스는 현재 공식 블로그, 전자공시시스템(DART) 분기보고서, 코인마켓캡, 쟁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통량을 비롯한 프로젝트의 주요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이로써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중 위믹스가 상장되지 않은 곳은 업비트가 유일하다. 코인원은 위믹스가 DAXA 공통으로 상장폐지된 지 두 달 만인 올해 2월 위믹스를 재상장시켰다. 고팍스는 지난달 위믹스를 신규 상장시켰으며, 지난 8일에는 코빗이 위믹스를 재상장했다.한편, 빗썸은 위믹스 재상장을 기념해 에어드롭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13일 하루 동안 ‘위믹스 약 10억원 1/N 이벤트’를 진행하며, ‘매일 위믹스 거래하고 100% 당첨 위믹스 에어드롭 받아가자’ 이벤트도 함께한다.

2023.1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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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의 초대형 철퇴 맞은 바이낸스…업계는 오히려 환영?[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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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지난 22일, 우리시간으론 자정 즈음 전 세계 1위 코인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강력한 응징을 당했다는 엄청난 소식이 전해졌다. 미 법무부는 바이낸스에 은행법과 국제법 위반 등 혐의의 대가로 약 5조5000억원의 천문학적인 벌금이라는 선물(?)을 내렸다. 여기에 바이낸스의 수장인 창펑 자오(CZ)의 사임까지 더해 합의가 마무리됐다.당연히 시장은 바이낸스 여파에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시세는 매우 빠르게 원상복구됐다. 투자자들이 이번 사건이 큰 악재가 아닌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본 것이다. 실제 전문가들도 이번 합의는 업계가 성숙하고 안정적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폴 그레왈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X를 통해 “암호화폐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성장하는 시장을 만들려면 명확하고 합리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완 비트코인의 샘 칼라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업계가 더 깨끗해졌다”며 “또한 바이낸스가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장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업계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주간 코인 시세: 바이낸스 충격 금세 회복했다…횡보세 유지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0~24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4634만6218원(22일·수요일), 최고 4981만9700원(24일·금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4700만~48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22일 미국 정부의 바이낸스 제재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오전 2시께부터 떨어지다가 오전 8시 30분께 4700만원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곧바로 회복세를 보여 23~24일에는 바이낸스 소식 이전보다 오히려 약간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이더리움과 에이다는 일주일 전보다 각각 4%, 4.46% 올랐다. 리플은 같은 기간 0.65% 소폭 하락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의 경우 각각 4.64%, 6.6% 떨어졌다.주간 이슈: ‘5.5조 벌금 폭탄’ 맞고 물러난 CZ…바이낸스의 미래는?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 창펑 자오(CZ)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천문학적인 벌금을 내고 사임하기로 했다. 이는 자오 CEO가 돈세탁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데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와 법무부는 바이낸스가 은행보안법(BS)과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약 5조5637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메릭 갈랜드 미 법무부 장관은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저지른 범죄 때문”이라며 “이제 바이낸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벌금을 낸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으로 바이낸스는 미 재무부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 등록하고 효과적인 자금세탁방지제도(AML)를 운용해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바이낸스는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 조직인 ‘알 카삼 여단’과 ‘이슬라믹 지하드’(PIJ),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IS) 등 테러·범죄 단체와 의심되는 거래를 미 금융당국에 보고하거나 방지하지 못했다.또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이 이란, 북한, 시리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등 제재 대상 지역에 있는 사용자와 거래하는 것을 중개한 혐의를 받는다. 미 재무부는 바이낸스가 이런 제재를 위반한 암호화폐 거래가 총 166만여 건, 금액으로는 7억 달러(약 9057억원) 상당 일어났음을 파악했다. 특히 바이낸스를 통한 북한과의 거래 중개는 총 80건, 437만 달러(약 56억원) 수준으로 나타나 대북 제재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자오 CEO는 이같이 실정법을 위반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직위에서 물러나고, 바이낸스 또한 미국 내 사업을 전면 철수하기로 했다.자오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내가 실수했으니 내가 책임져야 한다. 이것이 커뮤니티, 바이낸스 그리고 나를 위한 최선이다. 바이낸스는 더 이상 아기가 아니다”며 “바이낸스의 주주이자 전 CEO로서 미국의 프레임워크(작업 구조)에 따라 기업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물러난 자오 CEO의 자리에는 리처드 텅 바이낸스 지역시장총괄이 앉게 됐다. 텅 신임 CEO는 X를 통해 “새로운 CEO 역할을 맡게 된 건 영광이며 겸허한 마음이다”며 “바이낸스의 핵심 사명인 ‘화폐의 자유’를 달성하면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도 충족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주간 인물: FTX 설립자 샘 뱅크먼, 구치소에선 ‘고등어’로 돈놀이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에서는 ‘고등어 절임’을 화폐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구치소에서 법원의 형량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뱅크먼-프리드의 근황을 전했다.구치소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채식주의자용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8월 뱅크먼-프리드는 배심원단의 평결을 앞두고 채식주의자용 식사를 주지 않아 빵과 물로만 연명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그런데 뱅크먼-프리드는 채식주의자용 식사 제공 여부와는 상관없이 구치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 팩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식사용이 아니라, 고등어 절임이 구치소 수감자 사이에서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뱅크먼-프리드는 유죄평결을 받기 전에도 동료 수감자에게 이발을 부탁한 뒤 고등어 절임으로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WSJ은 “미국 수용시설에선 전통적으로 담배가 화폐 대용으로 사용됐지만, 당국이 수감자들의 흡연을 금지한 이후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이 새로운 거래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유죄가 선고된 유명인들에게 수감생활을 조언하는 컨설턴트인 빌 버로니 변호사는 뱅크먼-프리드가 향후 형량이 선고된 뒤 연방 교도소로 이감될 때도 고등어 절임을 지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로니 변호사는 “교도소에서는 고등어 절임 화폐 시스템이 암호화폐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말했다.한편 뱅크먼-프리드는 구치소 교도관들에게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조언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법원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등 모두 7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진 뱅크먼-프리드에게 내년 3월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주간 거래소: 줄줄이 문 닫는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최근 캐셔레스트·코인빗 등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의 급작스러운 영업 종료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이용자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코인마켓 거래소 캐셔레스트는 지난 13일 거래지원 종료 후 오는 12월 22일 출금지원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다른 코인마켓 거래소인 코인빗 역시 16일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지난 21일 금융위원회는 “최근 몇몇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영업 종료에 따른 피해 우려가 있다며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이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금융위는 “가상자산사업자가 영업 종료 방침을 결정해도 사업자 지위가 유지되는 한 특금법 및 이용자보호법상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사업자는 영업종료 공지 전 고객 사전공지와 함께 이용자 예치금·가상자산 출금 지원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업무처리절차를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영업종료일 최소 1개월 전에 종료 예정일, 이용자 자산 반환 방법 등을 홈페이지 및 이용자에 개별 공지하고 신규 회원가입 및 자산 입금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용자 역시 가상자산사업자 영업 현황 등을 확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영업이 종료된 경우 보유자산을 즉시 반환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사업자의 고객자산 반환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현장 점검 등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1.25 07:01

6분 소요
“코인 수익률 ‘킹’은 누구?”…코빗, 첫 ‘가상자산 실전투자리그’ 연다

재테크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가상자산 실전투자리그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코빗 창사 이래 처음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전날 15일 사전 이벤트를 시작으로 27일 오전 12시(0시)부터 정식 리그가 열린다. 코빗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리그 참가하기’ 버튼을 눌러 개인정보 수집 및 공개에 동의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코빗 실전투자리그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0부터 일요일 24시까지의 주간 ‘실현 수익률’ 순위를 매긴다. 여기서 실현 수익률은 실제 가상자산 투자로 벌어들인 이익을 매각해서 매도 금액이 원화 10만원 이상인 투자자들의 원화 수익률을 기준으로 한다.코빗은 리그 주차별 상위 100명에게 코빗에서 가상자산 투자 시 사용할 수 있는 원화 포인트를 시상한다. 우선 1위부터 3위까지는 각각 상금 20만원, 10만원, 5만원이 주어지며 100위 안에 든 전원에게는 5000원이 지급된다.이번 리그에서 상위 100명의 프로필을 클릭하면 해당 주차에 그들이 주로 거래했던 가상자산 내역 3종의 정보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투자자가 현시점에서 코빗에 현재 보유 중인 가상자산 현황과 함께 리그와는 관계없이 코빗에서 최초로 거래를 시작했던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총 실현 수익률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코빗은 대회 정식 오픈에 앞서 사전 이벤트도 열며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사전 이벤트 기간 중 개인정보 수집 및 공개에 동의한 선착순 1만명에게 거래지원금 1000원을 즉시 지급하며 해당 거래지원금을 받은 투자자 중 리그 시작 후 4주 안에 1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매도한 선착순 1000명에게는 5000원의 거래지원금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빗 실전투자리그는 모의투자가 아닌 원화로 실제 매도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따지기 때문에 고객들이 더욱 크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향후 코빗 실전투자리그는 상시 운영으로 확대해 단순한 수익률 경쟁에서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의 정보 교류를 통해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3.11.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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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더리움이다!”…현물 ETF 기대감에 들뜬 코인판[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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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10월 말부터 시작된 코인 상승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이끌어왔다. 이번 주엔 여기에 블랙록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가세해 블록체인 업계와 투자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암호화폐 투자를 하지 않던 이들도 ETF를 통하면 접근성이 좋아지니 시장이 활성화·대중화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반대 견해도 무시할 수 없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시 비트코인은 블랙록을 포함한 다수의 자산운용가 출시하는 금융상품으로 자리잡게 된다”며 암호화폐의 본질인 탈중앙화와 멀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과연 어느 쪽의 시선이 다가올 미래가 될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주간 코인 시세: 이더리움, 블랙록 현물 ETF 신청에 10% 급등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1월 6~10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4517만183원(6일·월요일), 최고 4954만987원(10일·금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주초 45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앞서 9일부터 상승 흐름을 타 5000만원 턱밑까지 기록했다. 10일 들어 열기가 가라앉으며 4700만원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금세 가격을 회복해 오전 6시께부터는 4800만원대에 안착했다.이처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인 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심사 요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 델라웨어주 국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이더리움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신탁’ 관련 서류를 등록했다. 앞서 반에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 등 자산운용사들도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를 냈지만, SEC는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자연스레 이더리움의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58% 오른 279만2874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올해 들어선 약 70%나 상승한 수치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인 솔라나와 에이다도 같은 시점 24시간 전보다 각각 6.42%, 1.68% 상승하며 준수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다만, 리플의 경우 같은 기간 4.24% 하락했다. 전날 리플사 주최의 콘퍼런스가 별 호재 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주간 이슈①: 위믹스, 고팍스에 신규 상장…닥사 “자율규제 위반”고팍스가 위메이드의 발행 코인인 위믹스(WEMIX)를 신규 상장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지난해 말 위믹스를 공동으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한 지 11개월 만이다. 지난 8일 고팍스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위믹스 거래지원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지난해 12월 8일 고팍스가 속해 있는 닥사는 유통량 위반 등을 문제 삼아 위믹스를 상장폐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다른 회원사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은 동시에 위믹스를 상장폐지했다. 다만 고팍스는 당시 위믹스를 거래지원하고 있지 않았다. 때문에 고팍스의 이번 위믹스 상장은 재상장은 아니다.고팍스 관계자는 “상장 문의가 위메이드 측으로부터 들어와 내규에 따라 상장 심사를 했다”며 “외부 자문위원들의 내용 검토도 거쳤으며, 심사에 따라 거래지원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로써 현재 위믹스 원화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코인원과 고팍스 2곳이 됐다. 코인원은 공동 상장폐지 이후 약 2개월 만인 올해 2월 16일 위믹스를 재상장했다.고팍스 상장 발표 다음 날인 9일 닥사는 공지사항을 통해 “고팍스가 공동대응으로 거래지원이 종료됐던 종목(위믹스)에 대해 거래지원을 함에 있어 이용자 보호를 위해 준수하기로 한 자율규제 절차를 위반했다”고 밝혔다.이에 닥사는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의결권을 3개월 제한하고, 주의를 촉구하는 조치를 내렸다. 또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원인이 된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한 명확한 근거자료의 신속한 공표와 향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안의 성실한 준수를 촉구했다.주간 이슈②: FTX의 부활?…FTT, 겐슬러 SEC 위원장 말에 급등파산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발행한 토큰 FTT가 60% 넘게 급등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FTX의 부활 가능성을 시사해서다. 지난 10일 오후 3시 FTT는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보다 60.22% 오른 3888원에 거래됐다. 24시간 거래량은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5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런 FTT의 깜짝 상승은 앞서 9일(현지시간) 겐슬러 위원장이 법률 준수를 전제로 FTX의 운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촉발됐다.그는 워싱턴DC에서 진행되고 있는 핀테크 주간 행사에 참석해 “새 리더십이 규제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행한다면 FTX가 다시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 겐슬러 위원장은 뉴욕증권거래소 전 회장인 톰 팔리의 FTX 인수 가능성을 둘러싼 질문에 대해선 “톰 또는 다른 누구든 이 분야에 참여하기 원한다면 나는 ‘법률의 범위 내에서 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여러 기업의 FTX 인수 움직임은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지난주 7개 형사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본격화됐다. 현재 70여개 업체 중 일부 업체가 추려졌으며, 올해 안에 최종 낙찰 기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주간 인물: ’비트코인 사기 의혹‘ 송치형 두나무 회장, 무죄 확정업비트 운영진이 가짜 계정에 거액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꾸며 1000억원대 이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지난 9일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사전자기록등위작·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 남모 씨, 데이터밸류실장 김모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송 회장 등은 2017년 9∼11월 업비트에 가짜 회원 계정을 만들고 1221억원 규모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꾸며 실제 회원 간 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아울러 해당 계정이 회원 2만6000명에게 비트코인 1만1550개를 팔아 1491억원을 챙겼다고 보고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그러나 1심 법원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업비트가 해당 계정에 자산을 예치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피고인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나아가 2심 재판부는 검찰의 일부 증거 수집이 위법하게 이뤄져 증거로 쓸 수 없다고 봤다. 당시 재판부는 “검찰은 두나무 회의실에서 임직원들에게 아마존 클라우드에 접속하게 한 후 해당 계정의 거래내역을 내려받게 했다”며 “이런 원격 전산 서버는 압수수색영장에 수색 장소로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검찰이 제시한 또 다른 증거인 남씨 USB(이동식 저장장치) 내 문서는 혐의와 관련 있는 자료만 선별해야 하는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김씨의 노트북을 압수할 때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재판부는 지적했다.그러면서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나머지 증거의 능력을 모두 인정한다 해도 해당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이 증명된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 판단을 유지했다.이에 검찰은 불복했으나 대법원 역시 항소심 결론이 타당하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2023.1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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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된 것 아니었네’…닥사 “고팍스의 위믹스 상장은 자율규제 위반”

가상화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위믹스(WEMIX) 상장을 자율규제안 위반이라고 판단했다.9일 닥사는 공지사항을 통해 고팍스가 공동대응으로 거래지원이 종료됐던 종목(위믹스)에 대해 거래지원을 함에 있어 이용자 보호를 위해 준수하기로 한 자율규제 절차를 위반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닥사는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의결권을 3개월 제한하고, 주의를 촉구하는 조치를 내렸다. 또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원인이 된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한 명확한 근거자료의 신속한 공표와 향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안의 성실한 준수를 촉구했다.지난 8일 고팍스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위믹스 거래지원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2월 8일 고팍스가 속해 있는 닥사는 유통량 위반 등을 문제 삼아 위믹스를 상장폐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다른 회원사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은 동시에 위믹스를 상장폐지했다. 다만 고팍스는 위믹스를 거래지원하고 있지 않았다. 때문에 고팍스의 이번 위믹스 상장은 재상장은 아니다. 이로써 현재 위믹스 원화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코인원과 고팍스 2곳이다. 코인원은 공동 상장폐지 이후 약 2개월 만인 올해 2월 16일 위믹스를 재상장한 바 있다.

2023.11.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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