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30

최태원 “초불확실성 시대가 가장 큰 적”

산업 일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초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최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리스크가 크다 적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불확실성이 너무 커지는 ‘슈퍼 언노운(unknown)’ 형태가 계속되면 기업의 결정이 안 나온다”며 “초불확실성의 시대가 가장 큰 적”이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많은 기업이 용량 초과, 한도 초과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기업뿐 아니라 자영업자와 일반 시민도 상당히 어렵다”며 “어려운 상황이 쉽고 빠르게 풀려날 것 같다는 희망을 갖기에는 조금 불안하다”고도 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발 산업 패러다임이라는 3중고에 ‘정치 문제’까지 4가지 ‘폭풍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로운 경제 모델 ▲대한민국 포지셔닝의 재설정 ▲기업-정부간 원팀 등의 전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내 제조업 공동화 현상에 대해서는 “제조업이 계속 가려면 AI를 도입해 남보다 더 좋은 물건과 제조 능력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만 나가서 전쟁을 할 방법도 없고 미국도 정부와 기업이 뭉쳐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는 각자도생하자는 게 먹히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중 갈등 심화 속 중국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선택을 강요받는 것은 좋지 않은 포지션”이라면서도 “냉정하게 얘기해서 지금의 포지션이 돈이 되는지를 판단해 각자 거기에 맞춘 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불안 요소가 많은데 이 타이밍에 꼭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은 남는다”며 “상법은 경제 쪽에서 보면 헌법과 비슷한데 그것을 바꿔 새 국면으로 들어가자는 게 적절한(right) 타이밍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반도체 산업에서 도입을 주장해온 ‘주 52시간 적용 예외’에 대해서는 “기업이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면 동의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법을 만들 때는 좋은 취지지만, 법이라는 게 항상 취지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2025.03.26 18:00

2분 소요
엠버팍(박한솔), 언노운바이브 아트페어 참가…관객-작품-작가가 나누는 미녀들의 그림수다 선보여

산업 일반

엠버팍(박한솔) 작가의 그림을 보면, “잘생겼다, 잘 그린다” 하는 감상이 나온다. 시카고예술대학 파인아트를 전공한 작가의 탄탄한 기본기와 예술에 대한 열정에서 나오는 꼼꼼한 개인기가 담겨있는 덕이다. 작품을 설명한 작가의 글까지 감상하고나면 굉장히 재미있고 공감되는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작가의 작품과 대화를 하다보면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인 우리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담아내는 엠버팍 작가가 어느덧 우리의 대화 테이블에 앉아서 환담을 나누는 착각이 든다. 엠버팍 특유의 잘생긴 그림과 공감이 되는 그림수다를 즐기고 나면, 마치 그 느낌이 우리가 잘 아는 인기 예능한편을 본 거 같은 느낌이 든다. 관객-작품-작가가 한 테이블에서 비슷한 점, 다른 점, 즐거운 점, 속상한 점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경험, 아름다운 관객과 잘생긴 작품, 멋진 작가가 모여서 나누는 이야기는 21세기에 찾아온 <미녀들의 그림수다>가 아닐 수 없다.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감정, 또 그로 인한 마음의 상태를 기록하는 엠버팍 작가의 작품에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보았을 불규칙한 내면의 서사가 담겨있다. 작가에게 있어 캔버스는 미처 밖으로 드러내지 못한 개인의 진실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이며, 그것의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이미지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파편들을 하나로 연결해 줄 일종의 텍스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펜과 붓에 모든 것을 쏟는 아티스트인 엠버팍 작가는 특유의 꼼꼼하고 균형감 있는 드로잉에 자신의 이야기, 동년배의 이야기, 사회가 반영된 이야기를 재미있고 우아하게 담아내고 있다. 정성스럽게 그려진 그림 앞으로 다가가면 이야기를 만나게 되고, 작가를 만나고, 나아가서는 또 다른 아름다운 나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멀리 떨어져 작품을 보면 선과 오브제가 보일 것이다.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엠버팍(박한솔)작가의 최신작들이 언노운바이브 아트페어에 출품된다. 이번 페어에서는 엠버팍 작가의 부스는 작가와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솔로부스로 꾸며진다. 엠버팍 작가가 출전하는 언노운 바이브 아트페어는 국내외 현대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아트페어로 컨템포러리(Contemporary)를 주제로 오는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서울 신라호텔 11층~12층, 68개 객실에서 진행되며 500여 명의 작가 및 3,000여 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된다. 국내외 컬렉터와 예술 애호가들에게 차별화된 미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인 언노운바이브 아트페어를 통해 엠버팍 작가, 작품과의 그림수다를 즐길 수 있다.

2025.03.17 16:34

2분 소요
차기작 선보이는 크래프톤…배그 아성 넘을지는 ‘의문’

IT 일반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으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최근 몇 년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을 이어갈 차기작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크래프톤은 과거 ‘블루홀’ 시절 온라인 MMORPG ‘테라’ 성공 이후 오랜기간 침체를 겪었다. 이때 과감한 투자로 당시로는 실험작이었던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였고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여러 투자를 통해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의 아성을 넘어선 게임은 아직까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뼈아픈 ‘칼리스토 프로토콜’ 흥행 실패특히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흥행 실패가 뼈아픈 상황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제작을 맡아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SDS는 2019년 설립한 크래프톤 산하의 독립스튜디오다.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서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고 있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이용자는 3인칭 스토리 기반으로 진행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극강의 보안 시설을 갖춘 칼리스토의 교도소 ‘블랙아이언’을 탈출하고 ‘유나이티드 주피터 컴퍼니’의 끔찍한 비밀들을 밝혀내게 된다. 근거리 전투 및 슈팅 조합 활용 등의 전술을 통해 블랙아이언 교도소를 혼돈에 빠뜨린 정체불명의 전염병 사태로부터 생존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공포감이 중요한 게임인 만큼 ‘호러 엔지니어링’이라는 독특한 게임 디자인 방식을 도입했다. 긴장감·절망감·분위기·인간적인 면 등의 요소를 조합해 이용자에게 잊지 못할 공포감을 제공한다. 주요 게임 캐릭터의 성우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캡틴 리녹스역을 맡은 ‘조쉬 더하멜’과 ‘더 보이즈’의 ‘카렌 후쿠하라’ 등이 참여했다. 조쉬 더하멜은 주인공이자 교도소 깊숙한 곳에 갇힌 화물선 조종사 ‘제이콥 리’의 목소리뿐 아니라 얼굴 표정·움직임 등을 연출했다. 크래프톤은 대대적인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며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2022년 12월 출시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최적화 문제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흥행에 실패했다.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 외에도 ‘문브레이커’ ‘디펜스 더비’ 등 여러 신작을 선보였으나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문브레이커는 해저 탐사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개발사로 유명한 언노운 월즈가 개발한 턴제 전략 테이블탑 전술 게임이다. 특히 문브레이커의 경우 베스트셀러 SF 작가인 브랜든 샌더슨이 만든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해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턴제 전략 테이블탑 전술 게임이라는 마니악한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다.계속되는 신작 흥행 실패속에서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을 이어갈 차기작을 계속해서 물색 중이다.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크래프톤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 등 두 개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게임 속에서 신이 돼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바꾸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최근 글로벌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더욱 높여 10월 중 캐나다 소프트론칭, 4분기 글로벌 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조이는 올해 스팀 얼리액세스를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서구권에서 흥행이 확인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장수 IP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안준석 PD와 인조이의 김형준 PD가 각각 게임 개발 과정과 향후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형준 PD는 인조이의 개발 배경과 목표를 설명하며, ‘소망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영감을 받아 인조이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조이는 이용자들이 자신이 꿈꾸는 외모와 집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도구를 제공한다. 자체 UGC(User Generated Contents, 이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캔버스’를 통해 이용자가 자신의 창작물을 업로드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능 역시 제공한다. 3D 프린터 등 최신 AI 기술을 통합해 하나의 이미지로도 창작물을 쉽게 만들 수 있다.김 PD는 “인조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자신이 소망하는 삶을 실현하는 동시에, 예기치 못한 사건과 감정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면모를 탐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인조이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인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안준석 PD는 익스트랙션 장르를 기반으로 배틀로얄, 던전 크롤러, RPG 등 다양한 장르의 특징을 융합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특징에 대해 강조했다. 안 PD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통해 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다만 전문가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나 인조이가 배틀그라운드만큼의 매출 실적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미지수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두 게임 모두 장르부터가 대중적인 장르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경우, 원작인 ‘다크앤다커’가 스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대중성을 확보했다고 보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인조이 역시 ‘한국판 심즈’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자체가 대중적인 장르는 아닌 상황이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배틀로얄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였으나 그 기반은 TPS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거부감이 적었다는 차이가 있다.게임업계 관계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두 게임 모두 참신한 기획이라는 점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며 “하지만 매출적인 측면을 봤을때, 배틀그라운드를 대체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10.12 08:00

4분 소요
크래프톤이 개발자 육성에 적극 나선 이유는?

IT 일반

‘배틀그라운드’ IP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개발자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크래프톤은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열정으로 모인 독립 스튜디오로 구성됐다. 2007년에 설립된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 ‘블루홀 스튜디오’, ‘라이징 윙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드림모션’, ‘언노운 월즈’, ‘5민랩’, ‘네온 자이언트',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 등 9개의 스튜디오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고유한 전문 기술과 지식으로 게임 개발에 임하고 있다.현재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칼리스토 프로토콜’, ‘뉴스테이트 모바일’, ‘문브레이커’ 등 다양한 게임들을 서비스 중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을 넘어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딥러닝, 메타버스 등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발굴하며 세계적인 기술 역량을 자랑하고 있다.특히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이후,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을 비롯한 기네스북 세계 기록 7개 부문에 등재됐으며, 국내외 다수의 게임 어워드를 수상하며 배틀로얄 장르의 세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11월에는 배틀그라운드의 오리지널 배틀로얄 경험을 계승 및 심화한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출시했다. 펍지는 배틀그라운드를 글로벌 인기 IP로 확장할 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목표 아래 게임 제작, 사업, 마케팅, e스포츠 등을 추진하고 있다.크래프톤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고민하는 내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사회참여 활동, 디지털 산업을 주도할 핵심 인재 양성 등에 나서고 있다.‘매칭 그랜트’는 크래프톤이 2021년부터 시작한 구성원의 자발적 기부 문화 프로그램이다. 재직 중인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에 회사가 매칭 기금을 더해 함께 기부하는 방식이다. 구성원들의 기부 참여에 대한 부담을 줄여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 장학금 지원뿐 아니라, 아동·청소년·청년 등 미래 인재 양성 및 우수 인재 확보로 연결될 수 있는 곳에 기부하고 있다.2021년 6월 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 기부를 시작으로, 계명대학교 디지펜게임공학전공,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호서대학교, 충남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각 구성원의 출신 학교에 기부를 진행했다. 향후에는 보다 많은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 캠페인 등을 펼칠 예정이다.‘크래프톤 정글’은 크래프톤만의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기획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산업계의 소프트웨어 인력 구인난을 해소함과 동시에 청년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추진됐다.5개월간의 몰입 경험, 자기주도적 학습, 팀 기반의 협업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적용했다. 2022년 10월부터 60여 명 규모의 제1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연 1000명 규모까지 확대해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가진 개발자를 양성할 계획이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지난 1기 입소식에서 “크래프톤 정글은 자기 주도적인 태도, 몰입의 중요성, 좋은 동료와의 팀워크를 경험하고 탄탄한 기초를 다지면서 오로지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크래프톤 정글의 시작을 여는 여러분들이 크래프톤 정글의 미래, 더 나아가 IT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2.25 10:00

3분 소요
[얼마예요] ‘얼굴천재’ 차은우, 남친룩까지 접수…‘만찢남 스타일링’ 대해부

유통

차은우가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알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가 오는 24일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속 바티칸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 역할을 맡은 차은우는 오버이어 헤드셋을 착용하며 새로운 패션 악세서리의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일명 ‘얼굴천재’로 불리는 그는 드라마 속 사제복이 아닌 사복 패션까지 완벽소화하며 '패완얼(패션의 완성은 얼굴)'의 정석을 보여줬다.‘아일랜드’ 시즌1 1화에서 차은우(요한 분)는 오버이어 헤드폰을 착용한 모습이 그려졌다. 차은우가 드라마에서 첫 등장하는 장면에서 착장한 이 제품은 미국의 음향 기기 업체 보스가 2019년 출시한 ‘NC(Noise Cancelling) 700’이다.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NC 700’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으로 가격은 49만원대이다. 2화에서도 차은우가 이 헤드폰 제품을 목에 건 모습이 나온다. ‘NC 700’은 2021년 애플의 에어팟 맥스가 나온 이후 출시한 ‘QC 45’ 제품의 오버이어 디자인을 적용했다. 오버이어 스타일의 헤드폰은 현재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QC 35 2세대’ 제품도 오버이어 디자인이며 미국 기업인 슈어는 2020년 오버이어 디자인이 적용된 ‘에이오닉 50’을 선보였고, 2022년에 새로운 모델인 ‘에이오닉 40’을 출시했다.차은우(요한 분)의 착장으로 오버이어 헤드폰은 단순한 음향 기기를 넘어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제품은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도 착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헤드폰 외에도 그가 착장한 스웨터, 점퍼 등 패션 아이템에도 화제를 일으켰다. 드라마 속 차은우(요한 분)가 형 최태준(찬희 분)을 찾으러 보육원을 찾아왔을 때 입은 스웨터는 피오브갓 브랜드의 크루넥 스웨터 제품이다. 면 100% 소재의 이 스웨터는 미국에서 제작됐다. 공식 사이트 출고가는 635달러로 국내 기준 8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피오브갓 브랜드는 2013년에 제리 로젠조가 설립한 미국의 럭셔리 스트릿 패션 브랜드다. 기존 스트릿 패션보다도 캐주얼, 미니멀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코트나 수트같은 테일러드한 아이템도 다루고 있다. 스웨터와 함께 입은 가죽 무스탕은 도프 제이슨 브랜드의 솔리드 무톤 자켓이다. 이 자켓은 미 공군 무톤 자켓을 베이스로 제작됐으며 일반 인조 무스탕보다 두께감 있으며 겉은 가죽, 안쪽은 부드러운 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1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도프제이슨 브랜드는 7명의 장인이 직접 프리미엄 가죽 가먼츠를 제작한다. 가죽 자켓에 최적화된 레더 케어 스시틈엘 독자적으로 개발해 운영 관리한다. 집에서 입은 맨투맨의 브랜드는 팜앤젤스의 로케이션 언노운 크루 넥 스웨트셔츠 제품이다. 현재 공식사이트에서는 품절인 상태다. 이 제품은 보라색 색상의 긴소매 스웨트셔츠로 중간에 주황색 그래픽 프린트가 포인트로 새겨져있다.팜앤젤스는 평소 LA 여행을 즐기는 몽클레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체스코 라가치가 2015년 LA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기반으로 론칭한 스트릿웨어 브랜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남신,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외모) 등의 별명을 가진 차은우는 각종 패션아이템들을 완벽소화하며 매번 아이템에 화제가 모아지고 있다”며 “이번 아일랜드에서 역시 10대부터 30대까지 남성들의 남친룩으로 거론되며 무스탕, 맨투맨, 니트 스웨터의 브랜드 제품에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23 06:00

3분 소요
“보이그룹과 달리 한계있다?”…편견 깬 4세대 ‘걸그룹’ 진화 [허태윤 브랜드 스토리]

산업 일반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민감하게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산업이 바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다시 말해 팬덤의 트렌드를 빨리 인식하지 못하면 바로 도태되는 것이 팬덤 비즈니스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걸그룹의 역사는 1990년대 말 SES와 핑클로 상징되던 1세대를 이어 2007년 원더걸스와 더불어 소녀시대가 세계시장을 끊임없이 노크하던 2세대, 그리고 2014년 트와이스, 블랙핑크로 대변되는 글로벌 걸그룹 시대인 3세대를 거쳐 멤버 전원이 2000년대 이후 생들로 구성된 에스파, 르세라핌,그리고 가장 최근 데뷔했자만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뉴진스 같은 4세대에 이르고 있다. 세대를 넘어오며 아이돌 그룹 브랜딩의 특징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랐지만, 4세대 걸그룹의 진화는 주목할 만 하다. 컬쳐유니버스라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통해 가상인간과의 아이돌 그룹을 형성한 ‘에스파’와 문단에서 촉망받는 유명 SF소설가와 협업을 통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한 IP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르 세라핌’의 브랜딩, 22년 7월 데뷔했지만, BTS의 입대로 떨어진 하이브의 주가를 견인한 뉴진스의 체험 마케팅은 다른 산업의 브랜딩에 시사하는 바가 분명 존재한다. 그룹 에스파는 등장부터 이전의 모든 아이돌 그룹과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인 모습이었다. 문화와 IT기술을 연결해 K-pop을 새로운 콘텐츠 IP산업의 중심으로 부각했다. SMCU(SM Culture Universe)라는 세계관을 통해 CAWMAN(Cartoon, Animation, Webtoon, Motion graphic, Avartar, Novel)을 미래 전략으로 제시했다. 음악과 비주얼 위주로 접근하던 종전 방식의 비즈니스를 벗어나 만화, 애니메이션, 웹툰, 모션픽쳐, 아바타, 소설까지를 아우르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거의 모든 영역을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한 것이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와 함께 광야(KWANGYA)라는 멀티버스를 공개했다. ‘광야’의 정의는 무의식의 세계에서 여과된 곳으로 에스파를 비롯한 인간들은 자신의 아바타인 아이(ae)들이 살고 있는데, 이 아이와 이어진 상태가 ‘싱크’다. 싱크를 방해하는 빌런 ‘블랙 맘바’가 등장하고, 에스파는 인공지능 시스템 ‘나비스’의 도움을 받아 블랙 맘바와 싸우기 위해 블랙 맘바가 떠돌고 있는 광야에 진입한다. SM은 에스파의 성공에 힘입어 소속된 기존 가수들도 광야 세계관에 편입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데뷔 15년 차를 맞은 소녀시대는 이 세계관 속 ‘소리의 여신’으로 정리했다. 이러한 세계관 마케팅은 에스파 이전에도 BTS나 그룹 엑소가 엑소 플래닛을 통해 시도했고 이후로 아이돌 그룹의 등장 때마다 새로운 세계관은 기본적인 장치였지만 에스파의 그것은 좀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뮤직비디오, 콘텐츠 기획, 콘셉트 이미지 촬영으로만 활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에스파 음악의 가사에 세계관에 입각한 많은 개념을 전반적으로 반영시킨다. 기존의 가사에서 다루던 제재(題材)는 현실 세계를 벗어나지 않은 데다 그 곡에서만 한정되었지만, 에스파는 그들만의 세계관을 주제 및 대상으로 한 가사를 데뷔 이후부터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내놓고 있다. 에스파는 이렇듯 데뷔 이전부터 철저하게 준비된 세계관 스토리텔링과 가상 세계의 아바타를 통해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개념인 메타버스와 결부, 꾸준히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이며 ‘SM엔터테인먼트가 꿈꾸는 K-POP 혁명의 변곡점이 될 것인지를 가름하는 혁신적 시도를 하고 있다. ━ 소설가 서사에 웹툰, 웹소설과도 연결하는 스토리 ’르 세라핌‘ 또한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르 세라핌(LE SSERAFIM)은 ‘IM FEARLESS’(나는 두려움 없어)라는 문장의 단어들을 해체하고 재배열해 다른 뜻을 가진 단어로 바꾸는 애너그램의 방식을 차용했다고 한다. ‘여자친구’라는 걸그룹을 탄생시킨 쏘스 뮤직이 ‘하이브’로 편입되면서 만든 이 그룹의 브랜드 이념은 ‘세상의 시선에 흔들이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걸그룹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란 소설로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신세대 SF소설 작가가 된 김초혜 작가와 협업을 통해 ‘크림슨 하트’라는 독창적인 세계관 서사를 만들었다. 크림슨 하트'는 익숙한 통제도시 '레퓨지아'를 벗어나 아무도 넘지 않았던 장벽을 넘어 푸른 반딧불이가 있는 낯선 마법의 땅 '언노운'으로 떠나는 소녀들의 모험담이다. ‘혼자 하면 방황 함께하면 모험‘이라는 부제를 달고, 정해진 길이 아닌 스스로 찾아낸 목표와 길을 따라 함께 앞으로 나아가며 우정과 동료애로 연대하는 소녀들의 성장 서사를 담았다. 걸그룹의 세계관 서사에 소설가가 참여하는 시도가 일어난 것이다. 이어 크림슨 하트는 22년 11월 네이버 시리즈에 웹툰과 웹소설 연재를 시작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르세라핌 멤버들은 공개된 소개 영상에 직접 출연해 '크림슨 하트'의 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설명했다. 영상 속 르세라핌 멤버들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비롯해 소녀들이 모험을 떠나는 이유, 관전 포인트 등을 전하는 한편, 각 멤버들과 매칭되는 캐릭터의 특징과 역할, 이들이 살아온 세계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웹툰은 확실한 시너지를 만든다. 웹툰 자체가 팬들에게는 음원, 무대, 굿즈 등과 함께 또 다른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아티스트의 정체성이 담긴 웹툰을 소비함으로써 ‘팬심’이 더 굳건해지는 효과도 있다. 오리지널 스토리는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음악에 담긴 메시지를 서사로 풀어냄으로써 팬들에게 더욱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르세라핌’의 이런 새로운 시도는 ’하이브‘가 음악을 기반으로 게임, 스토리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에 얼마나 진지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의 OSMU(Ones Source Multi-Use)와도 확연히 다르다. 이미 성공한 결과물을 기반으로 확장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단계부터 콘텐츠간의 연결과 촘촘한 세계관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걸그룹 ‘뉴진스’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체험을 통한 브랜딩 방식은 이제 아이돌 그룹도 오감을 통한 체험 마케팅을 통해 영상과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오프라인 접점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브랜드 이념을 “시대를 불문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 온 아이템인 ‘청바지(Jeans)’처럼,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라고 선언한 것처럼 단순히 아이돌 시대의 영원한 시장인 10대 시장만을 타깃으로 하지 않겠다는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토록 했다. X세대부터 Z세대까지를 아우르는 콘셉트로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체험을 기반으로 한 프로모션 방식으로 출발부터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 팬 전용 애플리케이션 출시해 ‘소통’하는 아이돌 이들은 데뷔와 더불어 포닝(Phoning)이라는 팬 전용 앱을 출시해 이 아이돌 그룹을 체험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 ‘Phoning’이 ‘Phone’과 ‘ing’의 합성어인 것처럼, 그들은 자신의 팬이 될 사람들이 새로 출시된 앱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사용자 경험을 쌓아 나가는 데 서툴지 않은 디지털 친화적인 소비자라는 걸 염두에 두고 만들었지만, 구성 요소는 90년대 X세대의 경험을 소환하는 레트로풍의 디자인과 장치들로 가득 찼다. 이 플랫폼에는 음악 이외에 멤버들이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사진과 짧은 클립, 멤버들이 주고받는 채팅, 공식 일정을 볼 수 있는 캘린더가 한데 모여 있다. 무엇보다 캘린더 활용법이 독특하다. 팀의 공식 일정 알림 기능(‘Hurt’ MV 공개, KBS 제49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등)과 개개인의 SNS 타임라인(하늘 보기, 쿠키 만들기, 연습 열심히 하기 등)이 혼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을 통한 걸그룹 뉴진스를 체험할수 있는 장치다. 오프라인에서의 체험을 위해 데뷔와 동시에 팝업 스토어를 연 것도 화제가 되었다. 지난해 8월 중순 여의도 더현대에 마련된 뉴진스의 팝업스토어는 갓 데뷔한 걸그룹의 팝업 스토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인파가 몰렸다. 6시간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었다는 일부 팬들의 경험을 증명이라도 하듯 1만7000여명이 방문했다. 레트로 감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의 모든 기념품과 장치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로 돌아가 있다. 각종 스티커로 장식된 CD플레이어, 공중전화 부스의 수화기를 통해 듣는 음악, 실제로 인화지에 인화한 3X5사진과 잡지풍의 화보까지 마련됐다. 뉴진스는 최근 미국 빌보드 차트에 17주 연속 진입했고, 데뷔곡 '어텐션(Attention)'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28일까지 무려 18일 동안 멜론 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2월 초 기준으로 스포티파이 팔로워는 총 102만8968명으로, 이는 올해 데뷔한 그룹의 스포티파이 팔로워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대중음악전문가들은 올해 K팝 시장에서의 가장 큰 뉴스는 걸그룹의 부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이그룹과는 달리 걸그룹은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실제 걸그룹은 팬덤을 형성하기가 어렵고, 규모를 기반으로 하는 콘서트나 투어, 굿즈 판매 등의 밸류 체인을 구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통념이었다. 그러나 블랙핑크, 트와이스의 등장 이후 이러한 통념이 서서히 깨지더니, 4세대의 출현과 더불어 K팝 시장은 오히려 넥스트 BTS는 걸그룹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이런 변화는 디지털 환경 아래서 콘텐츠의 힘은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에 더해 미디어간, 사용자간의 연결에서 나오는 거대한 네트워킹 효과에서 나온다는 것을 간파한 데 있어 보인다. 에스파의 문화와 테크를 결합한 촘촘한 세계관 전략을 통한 팬덤의 조직화, 당대 최고의 소설가가 직접 참여해 만드는 완성도 높은 서사를 바탕으로 한 웹툰, 웹소설과의 연결을 시도한 ‘르세라핌’, 앱과 팝업스토어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에서 오감을 이용한 소비자 경험을 팬덤에 연결한 뉴진스의 사례에는 연결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의 시도가 숨어 있다. K팝의 글로벌화를 계기로 음악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비즈니스의 규모는 과거와 달리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고 과거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걸그룹의 부활은 이제 비즈니스모델의 확장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게 되어 버린 산업에서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낳은 결과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다른 산업에 있어 탄광의 카나리아 같은 존재다.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마케터가 K팝 시장의 트랜드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필자는 칼럼니스트이자 한신대 IT 영상콘텐츠학과 교수다. 광고회사와 공기업, 플랫폼과 스타트업에서 광고와 마케팅을 경험했다. 인도와 미국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면서 글로벌브랜딩에 관심을 가졌고 공기업 경험으로 공기업 브랜딩, AR과 플랫폼 기업에 관여하면서 플랫폼 브랜딩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3년 서울에서 열리는 ADASIA 사무총장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허태윤 칼럼니스트

2023.01.02 19:47

7분 소요
12월 출시 앞둔 ‘칼리스토 프로토콜’, 지스타에서 ‘호평’ [신흥 강자 크래프톤②]

IT 일반

‘배틀그라운드’로 전 세계 ‘배그 열풍’을 일으켰던 크래프톤은 오는 12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게임은 출시에 앞서,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에 시연 버전을 공개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금의 크래프톤을 있게 한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다시 한번 흥행 신화를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 대표가 제작을 맡았다.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서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고 있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SDS는 크래프톤 산하에 독립스튜디오로 지난 2019년 설립됐다. 이용자는 3인칭 스토리 기반으로 진행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극강의 보안 시설을 갖춘 칼리스토의 교도소 ‘블랙아이언’을 탈출하고 ‘유나이티드 주피터 컴퍼니’의 끔찍한 비밀들을 밝혀내게 된다. 근거리 전투 및 슈팅 조합 활용 등의 전술을 통해 블랙아이언 교도소를 혼돈에 빠뜨린 정체불명의 전염병 사태로부터 생존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특히 공포가 중요한 게임인 만큼 ‘호러 엔지니어링(Horror Engineering)’이라는 독특한 게임 디자인 방식을 개발에 도입했다. 긴장감, 절망감, 분위기, 인간적인 면 등의 요소를 조합해 이용자에게 잊지 못할 공포를 제공한다. 주요 게임 캐릭터의 성우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캡틴 리녹스역을 맡은 ‘조쉬 더하멜’과 ‘더 보이즈’의 ‘카렌 후쿠하라’ 등이 참여했다. 조쉬 더하멜은 주인공이자 교도소 깊숙한 곳에 갇힌 화물선 조종사 ‘제이콥 리’의 목소리뿐 아니라 얼굴, 움직임 등을 연출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주기 위해 한국어 음성 더빙도 지원한다. 제이콥 리의 한국어 더빙은 성완경 성우가 맡았다. 성완경 성우는 ‘드래곤볼’, ‘나루토’ 등 유명 애니메이션과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3’ 등의 게임에 참여한 바 있다. 글렌 스코필드 대표는 “게임 컨트롤러를 내려놓은 후에도 이용자 머릿속에 오래도록 잔상이 남을 짜릿한 경험과 공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게임 디렉터로서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십 년 간 열정을 다해온 서바이벌 호러 게임 장르인만큼,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스타 2022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 실제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최근 열린 ‘지스타 2022’에서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서 오는 12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 부스와 트레일러 영상관을 마련했다. 이번에 공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 버전은 약 10분 분량으로 짧은 플레이 시간에도 불구, 호러 게임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다소 잔인한 표현은 호불호가 엇갈릴 것으로 보이나, 평소 호러 게임을 좋아했던 유저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퀄리티였다. 칼리스토 프로토콜로 인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관람객들은 게임 시연을 위해 안전 요원의 연령 확인 후 1시간 이상 대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실제 시연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어두운 조명과 격리된 방에서 혼자 플레이 하니 긴장감과 몰입감이 넘쳤다”, “사운드가 심리적으로 옥죄는 느낌이라 너무 무서웠다”, “공포 게임을 무서워하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완성도가 높아 공식 출시가 기대된다” 등 생생한 후기를 남겼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공식 론칭 트레일러를 지스타 기간 중 크래프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온 칼리스토가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주인공 제이콥이 강력한 ‘유나이티드 주피터 컴퍼니’의 중심부에 숨겨진 흑막을 파헤치는 한편, 그의 뒤를 쫓는 피에 굶주린 괴물에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더불어 크래프톤은 다른 신작들도 준비 중이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문브레이커’와 ‘디펜스더비’도 모습을 드러냈다. 문브레이커는 해저 탐사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개발사 언노운 월즈가 개발한 턴제 전략 테이블탑 전술 게임이다. 50종 이상의 다양한 유닛과 강력한 전함 지원 스킬을 조합해 부대를 편성하고, 매 턴마다 전략적인 판단으로 상대방의 부대와 전투를 펼쳐 승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 문브레이커·디펜스더비 등 신작 선보여 실물 미니어처 게임을 디지털로 온전히 구현해 아날로그 보드게임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80~9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뉴트로풍의 아트워크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턴제 전투 방식과 다양한 게임 콘텐츠들을 통해 보드게임 마니아들은 물론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크래프톤 자회사 라이징윙스는 이번 지스타에서 실시간 전략 디펜스 게임 ‘디펜스더비(Defense Derby)’의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디펜스더비는 타워 디펜스 장르에 실시간 경매 요소를 더한 새로운 재미의 멀티 플레이어 디펜스 게임이다. 4명의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경매를 통해 카드를 입수하고, 덱을 구성해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몬스터로부터 자신의 캐슬을 방어해야 한다. 일반적인 타워 디펜스 게임과 달리 심리전을 곁들인 경매 요소와 카드의 종족, 속성 및 배치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추가해 패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용자들도 경쟁 게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번 게임에는 멀티 플레이어 모드인 ‘더비 PvP 매치’와 ‘돌파 스테이지 모드’, ‘던전 어드벤처’ 등 다양한 모드가 마련된다. 돌파 스테이지 모드는 PvE 플레이로 진행되며 사전에 조합한 카드 배치를 통해 몬스터로부터 캐슬을 막아내야 한다. 던전 어드벤처에서는 마나 광산 및 시련의 협곡에서 진행되는 스페셜 스테이지를 만나볼 수 있다. 박신찬 라이징윙스 PD는 “지난 9월 진행된 글로벌 사전 테스트에 이어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 디펜스더비를 향한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정식 출시 전까지 이용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11.24 08:00

4분 소요
크래프톤, ‘문브레이커’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IT 일반

크래프톤은 자사 독립 스튜디오인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가 신작 ‘문브레이커(Moonbreaker)’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문브레이커는 해저 탐사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개발사 언노운 월즈가 개발한 턴제 전략 테이블탑 전술 게임으로, 지난달 ‘게임스컴 2022’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50종 이상의 다양한 유닛과 강력한 전함 지원 스킬을 조합해 부대를 편성하고, 매 턴마다 전략적인 판단으로 상대방의 부대와 전투를 펼쳐 승리하는 게임이다. 실물 미니어처 게임을 디지털로 온전히 구현해 아날로그 보드게임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80~9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뉴트로풍의 아트워크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턴제 전투 방식과 다양한 게임 콘텐츠들을 통해 보드게임 마니아들은 물론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문브레이커는 깊이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가 자신의 취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했다. 브러쉬와 스프레이를 포함한 각종 도색 도구로 미니어처를 도색해 자신만의 유닛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장식들을 수집해 미니어처를 꾸미고 유닛의 효과를 추가할 수도 있으며, 매 시즌 보상으로 제공되는 한정판 장식들을 활용해 더욱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번 얼리 액세스 출시에 맞춰 문브레이커의 첫 번째 시즌 트랙이 공개됐다. 시즌 트랙은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특정 임무들을 순서대로 완수할 때마다 보상을 지급하는 콘텐츠로, 첫 번째 시즌 트랙을 통해 유닛 도색 프리셋, 도색 팔레트, 데칼, 부대 깃발 등 다양한 장식용 아이템을 비롯해 사령관 유닛인 익스틸리어의 한정판 스킨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시즌 트랙은 약 4개월 간 진행되며 무료로 제공된다. 아울러 얼리 액세스 출시에 맞춰 오디오 드라마 ‘문브레이커: 머나먼 원계의 이야기’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크래프톤 공식 유튜브에 공개됐다. 오디오 드라마를 통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브랜든 샌더슨(Brandon Sanderson)이 집필한 광대한 세계관과 캐릭터에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다. 문브레이커의 첫 번째 시즌 동안 총 3편의 오디오 드라마가 공개될 예정이며, 매 시즌마다 새로운 오디오 드라마가 추가될 예정이다. 찰리 클리블랜드(Charlie Cleveland) 언노운 월즈 대표는 “언노운 월즈는 여러 게임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하며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많은 이용자들이 문브레이커가 제공하는 특별한 게임 경험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09.30 13:29

2분 소요
‘RPG만 게임인가’…새로운 장르 도전에 나선 게임사들 [막 오른 게임 신작 경쟁②]

IT 일반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소위 ‘돈되는 게임’인 MMORPG 장르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게임사들은 성공이 보장된 MMORPG 장르가 아닌 신규 장르에 대한 도전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넥슨의 국내 상장사인 넥슨게임즈는 국내에서는 마이너 장르에 속하는 루트슈터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를 개발하고 있다. 슈팅과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넥슨은 이를 공략하기 위해 퍼스트 디센던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새로운 차원의 비주얼 퀄리티를 바탕으로, 그간 경험할 수 없었던 액션을 선사한다. 와이어를 이용한 특수 이동 기술 ‘그래플링 훅’, 수십 종의 총기 아이템, 각자의 고유한 스킬을 지닌 10종의 캐릭터 등 액션, 콘텐츠 면에서 루트슈터 게임의 재미 요소를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한 캐릭터가 3개의 총, 4개의 보조장비를 사용하고 캐릭터·총기 능력치를 강화하는 룬 시스템을 통해 전략적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네 명이 함께 독특한 기믹(gimmick)을 지닌 보스 몬스터들을 공략하는 레이드를 통해 코옵(CO-OP) 액션 경험도 제공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PC를 비롯해 PS4, PS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 등 콘솔 기기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도 자회사를 통해 색다른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회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의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블록버스터 서바이벌 호러 프랜차이즈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의 제작자 글렌 스코필드가 제작을 맡은 SF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호러 엔지니어링(Horror Engineering)’ 기법을 도입해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또 다른 자회사이자 ‘서브노티카’의 개발사로 유명한 언노운월즈의 신작 ‘문브레이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 ‘문브레이커', 독특한 아날로그 보드게임 감성 느낄 수 있어 문브레이커는 그간 ‘프로젝트M’으로 알려져 있었던 턴제 전략 테이블탑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50종 이상의 다양한 유닛과 강력한 전함 지원 스킬을 조합해 부대를 편성하고 매 턴마다 전략적인 판단으로 상대방의 부대와 전투를 펼쳐 승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물 미니어처 게임을 디지털로 온전히 구현해 아날로그 보드게임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80~90년대 미국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뉴트로풍의 아트워크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턴제 전투 방식과 다양한 게임 콘텐츠들을 통해 보드게임 마니아들은 물론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오는 12월 출시 예정이며, 문브레이커는 오는 9월 30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전 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MINTROCKET)’의 첫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도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민트로켓은 넥슨이 지난 5월 발표한 첫 서브 브랜드다. 기존 개발 관습을 과감히 버리고 게임의 가장 중요한 본질인 재미에 집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민트로켓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라는 다소 특이한 장르다. 유저들은 수많은 어종과 거대 해양 생물이 가득한 바닷속을 탐험할 수 있다. 이번 게임은 지난 7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압도적인 긍정 평가를 받았다. 당시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블루홀을 탐험하며 해양 수산물을 포획하고 스시집을 운영하며 더 깊은 바다 속을 탐사하는 매력에 찬사를 보냈다. 또 탐험과 스시집을 운영하는 독특한 조합이 재미를 향상시켰다는 평가가 많았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라는 독특한 감성을 2D와 3D가 결합한 아트 스타일로 구현해 데이브만의 감성을 살렸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오는 10월 중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에 돌입해 이른 단계부터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네오위즈 ‘P의거짓’도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소울라이크’ 장르로 개발 중이다. 소울라이크란 일본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흥행작 ‘다크 소울’ 시리즈 등에 큰 영향을 받은 게임들을 의미한다. 어려운 게임 난이도, 다양한 패턴의 보스들, 다른 게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의성 등이 특징으로 어려운 게임 난이도에도 불구,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P의거짓은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명작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콘솔 및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오는 2023년 출시 예정이다. 특히 P의거짓은 최근 개최된 ‘게임스컴 어워드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다.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에 선정됐으며,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도 올랐다. 이는 게임스컴 어워드 2022 최다 수상으로, 한국 게임 최초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저들은 국내 게임사가 비슷비슷한 RPG만 만든다고 비난하지만, 실제로 찾아보면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도 많은 편”이라며 “다만 신규 장르 게임들의 경우 성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유저들도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 게임사들이 신규 장르에 계속 도전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해당 장르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며 “실패 가능성이 크지만, 성공했을 때 보상 역시 굉장히 크다”고 덧붙였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09.12 18:00

4분 소요
독일 ‘게임스컴’ 출격한 국내 게임사들…PC·콘솔 신작 대거 선보여

IT 일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게임스컴’에 참가해 PC·콘솔 신작을 대거 공개했다. 모바일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와 달리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여전히 콘솔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신작들은 향후 북미·유럽 콘솔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매출액은 558억2600만 달러로 전체 게임 시장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23년에는 687억2300만 달러까지 그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북미와 유럽의 경우 전통적으로 콘솔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 지역은 2020년 기준 콘솔 게임 비중이 전체 게임 시장의 39.4%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지역 역시 콘솔 게임 비중이 39.6%에 달한다. 반면 아시아 지역 콘솔 비중은 9.9%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콘솔 게임 비중이 적은 아시아 지역 특성에 맞춰 모바일게임 위주로 개발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모바일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글로벌 진출을 목적으로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 국내 게임사 콘솔 게임 시장 본격 도전 국내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이번 ‘게임스컴 2022’에 글로벌 기대작 3종을 출품했다.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 2022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며 신규 영상, 이미지 등을 통해 글로벌 유저들에게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엑스퍼트’, ‘데이브 더 다이버’를 선보일 계획이다.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는 24일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게임스컴 공식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은 언리얼 엔진5 기반 하이퀄리티 비주얼을 바탕으로 제작된 퍼스트 디센던트 특유의 액션성과 판타지 세계관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영상 속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을 통해 퍼스트 디센던트 만의 차별점을 엿볼 수 있다. 강력한 포신을 사용하는 광역 딜러 ‘레픽’, 냉기 스킬로 적의 행동을 제한하는 ‘비에사’, 공간 왜곡 스킬을 사용하는 탱커 ‘에이잭스’ 등 각기 다른 콘셉트를 지닌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빠른 속도로 강력한 한방 피해를 입히는 ‘버니’를 비롯해 독을 사용하거나 적에게 근접해 암살하고 화염을 다루는 캐릭터 등 그간 루트슈터 장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네 명이 힘을 합쳐 거대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협동(CO-OP) 플레이와 화려한 와이어 액션 ‘그래플링 훅’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영상 말미에는 침략자들의 우두머리 ‘카렐’과 군대가 등장해 몰입감 높은 세계관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넥슨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디스커버리’의 정식 명칭을 ‘더 파이널스(THE FINALS®)’로 확정하고 관련 티저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트레일러 풀버전 영상은 9월 중 공개 예정이며, 스팀을 통한 PC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예정이다. 더 파이널스는 그간 경험할 수 없었던 역동성과 전략성을 지향하는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으로, 실제 장소를 구현한 가상의 전장에서 팀원들과 적을 상대하는 전투 중심 게임이다. 검, 총기 등을 사용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 플레이 도중 파괴가 가능하고 다변하는 전장 속에서 다양한 스킬, 무기를 활용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에서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자회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의 SF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블록버스터 SF 호러 게임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 대표가 제작 총괄을 맡고 있다. 크래프톤은 자회사이자 ‘서브노티카’의 개발사로 유명한 언노운월즈의 신작 ‘문브레이커’도 깜짝 공개했다. 문브레이커는 그간 ‘프로젝트M’으로 알려져 있었던 턴제 전략 테이블탑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50종 이상의 다양한 유닛과 강력한 전함 지원 스킬을 조합해 부대를 편성하고 매 턴마다 전략적인 판단으로 상대방의 부대와 전투를 펼쳐 승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물 미니어처 게임을 디지털로 온전히 구현해 아날로그 보드게임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80~90년대 미국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뉴트로풍의 아트워크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턴제 전투 방식과 다양한 게임 콘텐츠들을 통해 보드게임 마니아들은 물론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문브레이커는 깊이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가 자신의 취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했다. 브러쉬와 스프레이를 포함한 각종 도색 도구로 미니어처를 도색해 자신만의 유닛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장식들을 수집해 미니어처를 꾸미고 유닛의 효과를 추가할 수도 있으며, 추후 매 시즌 보상으로 제공될 한정판 장식들을 활용해 더욱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할 예정이다. 문브레이커는 오는 9월 30일(한국시각)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전 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에 앞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베타 서비스가 ‘스팀 플레이테스트’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네오위즈도 자체 개발 중인 ‘P의 거짓’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입점을 알렸다. 영상에서는 여러 보스 몬스터, 신규 몬스터들과의 전투 장면을 통해 다양한 무기와 스킬을 활용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변경되는 섬세한 액션 모션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월 첫 인게임 영상 공개 이후 글로벌 기대작으로 떠오른 P의 거짓은 심도 있고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선보이는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 독자적인 세계관을 선보인다.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P의 거짓은 이번 ‘게임스컴 어워드2022’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게임스컴에서 한국 콘솔 게임이 수상작으로 선정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의 거짓은 ‘원피스 오디세이’, ‘더 다크 픽처스 더 데빌인 미’와 최종 후보에 올라 경쟁을 벌였다. 해당 부문 2021년도 수상작은 ‘엘든링’이다. 마지막으로 라인게임즈는 자사가 서비스 예정이며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 온라인 TPS 루트슈터 기대작, ‘퀀텀나이츠’를 선보였다. 게임스컴 공식 웹사이트에 최초 공개된 약 2분 분량의 퀀텀나이츠 신규 트레일러는 중세 판타지에 마법공학이 가미된 독특한 오픈월드 세계관과 함께 3인칭 슈터의 전투 메커니즘과 역동적인 움직임에 기반한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트레일러의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에는 풀플레이트 갑옷으로 무장한 캐릭터가 적을 발견함과 동시에 다양한 총기를 활용해 사격하고 화려한 마법 스킬을 연계해 적을 처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형지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수의 적을 효율적으로 처치하고 길을 만들어가는 등 다양한 플레이 요소도 확인할 수 있다. 퀀텀나이츠는 오는 2023년 PC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유저는 오픈월드로 구현된 중세 판타지 세계에서 다양한 미션을 진행하며 3인칭 슈팅 액션을 즐길 수 있다. 퀀텀나이츠의 총기는 저마다 고유한 능력과 개성있는 외형을 가지고 있어 유저는 이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며 자신만의 플레이 조합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08.24 19:00

5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