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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LG CNS, 충격의 상장 첫날…공모주 한파 지속되나

증권 일반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LG씨엔에스(LG CNS)가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입성 첫날인 5일 10% 가까이 급락하며 혹독한 상장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보다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부터 공모가보다 2.26% 낮은 6만500원에 형성한 주가는 한때 하락폭을 11%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공모가 기준 5조9972원이던 LG CNS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5조4062억원까지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70위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다소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유통가능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모주 중 절반에 달하는 968만8595주가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보유한 구주매출이었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맥쿼리PE)가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로 LG에 이은 LG CNS의 2대주주다. IPO 시장에서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경우 기존 주주의 엑시트(자금회수) 목적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또한 일정 기간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존 주주와 기관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LG CNS의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7~28% 수준이었다. 유통물량이 약 14.53%에 불과했던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높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LG CNS는 상대적으로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상장 직후 유통 주식 수, 대기업 그룹 계열사 상장 등 주가 상승의 장애 요인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200 지수, MSCI 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의 조기 편입도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철교 NH투자증권연구원은 “LG CNS가 주요 지수로의 조기 편입이 되기까지 높은 허들이 있다”며 “코스피 200뿐 아니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다드 지수 조기편입을 위해서는 시가총액 8조3000억원, 유동시가총액 4조2000억원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앞서 LG CNS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는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액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이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LG CNS의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표에 시장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6조원에 달하는 LG CNS의 상장 흥행여부에 따라 올해 IPO 시장 향방이 가늠될 것으로 예의주시해 왔다. 올해 들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신규상장(스팩 제외) 종목 8개 중 상장 첫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스테라시스(44.35%) 1개 종목뿐이다. 데이원컴퍼니(-40.00%), 와이즈넛(-36.47%), 아이지넷(-37.79%), 미트박스(-25.26%), 피아이이(-12.70%) 등의 종목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최근 불안정한 증시 환경도 새내기주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워은 “작년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IPO 시장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국내 IPO 시장과 상관성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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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조’ 몰린 LG CNS, 공모 청약 흥행...IPO 시장 ‘훈풍’ 기대

증권 일반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21조원을 끌어 모았다. 공모주 시장에 찬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남은 공모주들의 IPO 탄력 기대감도 높아졌다. LG CNS는 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55만7414주에 대해 총 6억8317만1110주의 청약이 신청됐다. 총 1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은 약 21조144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몸값이 6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공모가 성공하면서 DN솔루션즈,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다른 대어 후보들의 상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LG CNS는 앞선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약 76조원에 달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8.8%가 희망 공모가액(5만3700~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액은 1조1994억원으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12조원) 후 가장 큰 규모다. LG CNS는 오는 24일 납입을 거쳐 내달 5일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4개사다.LG CNS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최대주주인 ㈜LG와 재무적 투자자(FI)인 2대 주주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도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 CNS 지분은 ▲㈜LG 49.95% ▲맥쿼리 35%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12% 갖고 있다. LG CNS 공모주 중 절반에 달하는 968만8595주가 회사의 2대 주주인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보유한 구주매출이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PE가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다. 이번 구주 매각이 이뤄지면 크리스탈코리아는 5203억~5997억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잔여지분(2073만479주)에 대해서는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유확약이 걸려 있다. 상장 후 희망공모가액이 유지된다면 크리스탈코리아의 LG CNS 잔여지분 가치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 상장 시 적용될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LG CNS의 지분 49.95%를 보유한 최대주주 LG의 순자산가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현재 장외에서 10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어 성공적인 상장은 지분가치 현실화 및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확보를 통해 LG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라고 말했다.LG CNS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활용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기술 연구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IPO 설명회에서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가 깜작 인수‧합병(M&A)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 대표는 “상장 후 공모자금 약 3300억원을 들여 향후 DX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글로벌 기업, 특히 AI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신용등급 전망 상향과 함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2025.01.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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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논란' 불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60% 급등…“앞으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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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 상장 첫 날 60%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 ‘파두 사태’ 여파 등으로 상장 당일 주가 우려가 컸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1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2만1000원(58.01%) 오른 5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장중 한때 81.77% 급등하며 6만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9026억원으로 시총 순위 85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끌어 올린 것은 개미(개인 투자자)들이였다. 투자자별로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1억원, 11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3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개미 홀로 모두 받아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986만주, 2조1786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상장 첫날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어선 종목은 4개 밖에 없었다. LG에너지솔루션(8조1553억원)의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고, 이어 카카오뱅크(3조7505억원), 크래프톤(2조2479억원), 카카오페이(2조2364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당일 거래대금 5위를 차지하게 됐다.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업가치가 조단위로 평가되며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떠올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 밴드(3만6000~4만4000원)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조5604억~3조1294억원 규모였다. 특히 올해 2차전지 대표 주자였던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참여가 적게 나타나면서 공모가가 하단인 3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1141개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7.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허수성방지 청약 제도가 시행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70대 1에 그쳤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 흥행 우려가 더 커진 것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4일 김병훈 대표 명의의 주주 서한을 통해 3분기 영업적자를 시장에 알렸다. 3분기 매출 2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례적으로 실적과 함께 대표 명의의 주주 서한을 공개한 것은 최근 ‘사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파두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두는 실적 부진을 숨기고 IPO를 단행해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선바 있다. 여기에 상장 전날인 16일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주가 방어를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대 주주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확약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BRV의 공모 후 지분율은 약 25%다. 이 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 등은 6개월, 공모주주의 20%를 차지하는 임직원 우리사주조합은 12개월, 최대주주 및 일부 특수관계인은 30개월로 의무보유 기간을 정했다. 회사 측은 “상장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규모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의 16.1%(1098만 5240주) 수준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자발적 보호예수 물량(16만2616주)까지 감안하면 상장일 오버행 규모는 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 추이를 좀 더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IPO 공모주 특성상 상장 당일 상승했다가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서다. 더구나 전기차 수요 둔화에 리튬 가격 하락 등으로 2차전지 섹터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중 금리 등 매크로 변동성 확대, 이에 따른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단기 및 중장기 전기차(EV) 전략 수정이 진행됐다. 2분기 반등했던 리튬 가격도 7월 이후 재하락을 시작하며 배터리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OEM들의 주문 감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준의 리튬 가격으로 하향 안정화될 경우 섹터 출하의 반등은 내년 2분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에코프로그룹 형제 주가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4.5% 하락한 67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1.86%, 1.93% 하락 마감했다.

2023.11.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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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센·알멕·오픈놀 수요예측 돌입…첫 ‘따따블’ 나올까

증권 일반

시큐센, 알멕, 오픈놀이 이번 주 수요예측에 돌입하면서 이들 종목 중 ‘따따블’(공모가 대비 400% 상승)이 나올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상장 첫 날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게 가격 제한폭을 완화하는 조치가 오는 26일 시행되면서 첫 수혜주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4~15일 양일간 시큐센, 오픈놀, 알멕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등 공모 일정을 차질 없이 마치면 시큐센은 오는 29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어 알멕은 6월 말, 오픈놀은 7월 초 상장할 전망이다. 디지털 보안기술 전문업체 시큐센은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한다. 시큐센은 지난 2016년 코넥스 상장 이후 2021년에 코스닥 이전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상장 심사를 철회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94만8000주로 신주 모집 100%다. 희망 공모가액은 2000~2400원이다. 공모금은 약 39억~47억원을 목표로 한다. 수요예측은 14~15일 양일간 진행돼 19일에 공모가액을 확정한 뒤 20~21일에 공모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주요 사업으로는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및 서비스, 보안솔루션, 보안컨설팅, 디지털 금융 구축 등이 있다. 현재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에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손보, 흥국화재와도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금융사업이 성장하면서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21년 219억원, 2022년 395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6000만원에서 22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시큐센이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74.5%에 달한다. 다만 업계에선 공모 규모가 39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에 그쳐 매수 물량 집중에 따른 첫 따따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알멕은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전기차 전용 제품이다. △배터리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알루미늄 압출 모듈케이스 부분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GM, 리비안(RIVIAN), 루시드(LUCID) 등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 해외 전기차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직전년 대비 89.3% 늘어난 156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6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1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알멕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원~4만5000원이다. 4일과 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1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0일과 2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450억원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알멕은 올해 처음으로 테슬라요건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사례라는 점도 주목된다. 알멕은 2021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이익미실현기업 상장 요건(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에 도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일반청약자들에게 공모주 환불을 보장하는 ‘환매청구권’을 부여한다. 개인투자자가 상장 주관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상장 후 6개월간 주가가 공모가의 90% 아래로 내려가면 행사할 수 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환매청구권 기간을 3개월 연장해 6개월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환매청구권이 부여된 기간 중 늘어나는 유통물량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상장 직후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지분의 29.44%(188만3048주, 우선주 포함)가 유통가능하며, 3개월이 지나면 16.36%가 의무보유(락업)이 해제된다. 락업 물량이 풀리면 시장에 공급이 늘어나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커리어·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은 기술 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7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외부 전문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시큐센·알멕·오픈놀 6월 말~7월 초 상장 예정…변동성은 '주의' 진로·채용·창업 교육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주력 서비스는 AI(인공지능) 기반 구인구직 온·오프라인 매칭 플랫폼 ‘미니인턴’이다. 플랫폼을 통한 기업과 인재 간 연결 수수료와 교육 콘텐츠 이용료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약 16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71.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흑자전환 이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주식보상비용과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을 제외 시 약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총 공모주식 수는 165만주(신주 74.8%, 구주매출 25.2%)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000~1만3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81억~222억원이다. 오는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20일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21~2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7월 초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 비중은 26.68%로 높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 최대주주인 권인택 대표와 등기임원 신준수 이사는 보유지분에 총 3년간 자발적 의무보유를 확약한 상태다. 다만 최근 HR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돼 있는 분위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HR 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사람인은 최근 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나있는 상황이다. 당초 이번 주에는 필에너지와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일정을 연기했다. 이번 주에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되는 종목으로는 큐라티스(15일)와 프로테옴텍(16일)이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지난 8일 상장한 마녀공장이 마지막 ‘따상’(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종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한국 거래소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허수성 IPO(기업공개) 청약 방지의 후속 조치로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일 기준 가격 결정방법을 개선하기로 하면서다. 이달 26일부터는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된다. 공모가가 1만원이라면 상장 당일 주가는 최저 6000원까지 떨어지거나 최대 4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현재 새내기주들은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를 결정하고 이를 기준가격으로 당일 -30~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되고 있다.다만 가격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 역시 공모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투자를 통해 초단기 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는 수요도 여전해 상장 첫 날 주가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서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IPO 일정을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경우 따따블의 기회는 커지겠지만,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유통물량이 적은 경우 가격 왜곡 현상이 오히려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내재가치하고 관계없이 올라갈 가능성은 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재 가치 대비해서 많이 올라갔다는 거는 떨어질 날 밖에 안 남았다는 의미를 할 수 있다”며 “또 시세가 올라가면 시세에 추종하는 그런 수급도 있다 보니 오히려 변동성이 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6.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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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남은 공모주 청약은…삼기이브이·스튜디오미르·꿈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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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가 지나고 남은 1월엔 2차전지 부품 제조기업 삼기이브이(EV),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 유아동 가구 제작사 꿈비 등 3개사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연초 공모주 시장엔 여전히 냉기가 돌고 있지만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기이브이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총 355만2037주를 공모하며 일반청약 배정 물량은 88만8010주(25%)다.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에서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3800~1만6500원) 하단보다 낮은 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예정일은 2월 3일이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삼기이브이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참여 기관의 대다수가 희망 밴드 최하단 미만으로 적정 공모가를 제출하면서 공모가가 크게 낮아졌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7대1에 불과했다. 수요예측 의무보유확약은 0.05%에 그쳤다.삼기이브이는 지난 2020년 10월 코스닥 상장사 삼기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전기차(EV)용 2차전지 부품을 전문으로 제조 중이다.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의 안전성 강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엔드플레이트는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엔드플레이트를 공급하고 있다. 삼기이브이 실적은 순항 중이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803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설립 첫해인 2020년 대비 338%, 470%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6억원에서 121억원으로 20배 증가했다. 2021년엔 매출 1169억원, 영업이익 74억원, 당기순손실 2억1567만원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미르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일반청약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주식 수 100만주의 25%인 25만주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청약을 받는다. 지난 16~1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5300~1만9500원) 최상단인 1만95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700대1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미르는 미국에서 흥행한 ‘코라의 전설’과 ‘분덕스’ ‘도타: 용의피’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 ‘위쳐: 늑대의 악몽’ 등의 제작사다. 최근엔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 제작을 담당하기도 했다. 2019년 국내 업계 최초로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드림웍스, 워너브러더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스튜디오미르는 프리 프로덕션(스토리 기획), 메인 프로덕션(원화 및 동화 제작), 포스트 프로덕션(편집 및 녹음) 등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는 ‘총괄 제작’이 강점이다. 회사 측은 “총괄제작은 작품의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진입장벽이 높아 수주 단가도 메인 프로덕션 중심의 일반제작보다 높은 편이고 장편 작품의 수주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유아동 가구 전문업체 꿈비는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키움증권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 수 200만주 중 50만주가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됐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000~4500원으로 총 80억~9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설립된 꿈비는 ‘변신 범퍼침대’ 제작을 시작으로 2018년 먼지끼임과 곰팡이의 저항성을 높인 층간소음매트 ‘클린롤매트’를 선보였다. 이후 아이의 성장에 따라 변형할 수 있는 모듈형 조립식 원목가구 ‘올스타’, 봉제선을 최소화한 ‘더블원피스매트’ 등 프리미엄 유아동 가구를 연달아 출시했다. 보유 중인 특허·디자인권만 344건에 달할 정도로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꿈비는 최근 5년동안 매출 성장률 36%를 기록 중이다. 2021년 매출 208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성장했고 2022년엔 독일 1위 유아가구 고이터와 글로벌 커피브랜드 G7커피의 공식 유통사업을 맡아 비즈니스 영역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2023.0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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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 속 IPO·장외시장도 ‘꽁꽁’ [새해에도 암울한 증권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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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이 지속되면서 신규 상장을 준비하던 예비 상장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 상장을 철회한 기업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도 반전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성장주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조(兆) 단위 기업가치로 주목받던 장외시장 대어들의 몸값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철회한 기업 수는 13곳(스팩 제외)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철회했고 5월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SK쉴더스가 연달아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4분기에만 골프존커머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제이오, 밀리의서재, 바이오인프라, 자람테크놀로지 등 6곳이 연달아 상장을 중단했다. 지난해 4분기 SM상선,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넷마블네오 등 단 3곳만 상장을 철회한 것과 대조적이다. 상장을 철회한 기업 대부분은 수요예측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기업이 희망하던 공모가 수준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면서다.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 자금조달 시장 경색 등으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한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내년이나 그 이후로 시기 조율에 나섰다. 가까스로 상장을 완주한 기업들도 수요예측 흥행에 줄줄이 실패했다. LG에너지솔루션, 수산인더스트리, 쏘카 이후 올해 네 번째(리츠 제외)로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 바이오노트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1만8000원)의 절반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 11월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9개 기업 중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아래에서 결정한 회사는 6개사에 달했다. 기업 3곳 중 1곳은 공모가를 당초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확정한 것이다. ━ 조 단위 대어 줄줄이 출격…투심 회복은 ‘글쎄’ 내년으로 상장 시기를 넘긴 기업들은 시장 분위기 반전을 고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년엔 컬리·골프존카운티와 케이뱅크의 경우 상장 예비심사 승인 유효 기간이 내년 2월과 3월 각각 만료됨에 따라 내년 1분기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 기간에 상장하지 못하면 예비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LG CNS, SK에코플랜트, CJ올리브영 등 조 단위 대어들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10조원, 카카오모빌리티(8조원), LG CNS·SK에코플랜트(7조원), 케이뱅크(5조원), 컬리(4조원), CJ올리브영(2조원) 등이다. 올해 상장을 철회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등도 상장 예비심사를 다시 받아 재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11번가, 오아시스, CJ올리브영 등도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내년에도 침체한 시장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하락세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할 전망인 데다 자금조달 시장 경색이 여전해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PO 시장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중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기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모 규모가 400억원 이상인 중대형 IPO에 대해서 “공모가 밴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서는 추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냉랭한 분위기는 장외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주가는 올 초 49만4000원에서 지난 19일 11만3000원으로 77.13% 급락했다. 간편결제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13만9000원에서 3만6700원으로 73.60% 하락했고, 야놀자는 9만5000원에서 4만6200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카카오모빌리티(-45.91%), 케이뱅크(-45.02%), LG CNS(-18.07%) 등 장외시장 대어들도 예외는 없었다. ━ 기관 뻥튀기 청약 손질…시장 분위기 바꿀까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개선된 IPO 제도가 시장 분위기를 바꿀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기관의 수요예측 기간을 기존 2일에서 7일 안팎으로 늘리고, 주관사는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주금 납입 능력을 확인해 물량을 배정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금융당국은 수요예측에 임하는 기관의 ‘뻥튀기 청약’이 투자자 피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기관투자자는 원하는 물량을 배정받을 목적으로 실수요 이상의 과도한 청약을 넣어온 관행이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 당시 기관 주문액으로 무려 1경원이라는 비정상적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기관의 허수성 청약이 쏠리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은 2019년 417대1에서 2020년 830대1로 뛰었고, 올해 상반기엔 1330대1까지 치솟았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관행도 확대된다. 금융당국은 내년 중 ‘IPO 단기차익거래 추적시스템(가칭)’을 구축해 의무보유미확약 기관의 공모주 매도 내역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공모주 물량 배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의무보유확약과 그에 따른 매도 내역에 따라 공모주 물량을 차등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공모주의 상장 당일 가격 변동 폭도 현행 공모가 기준 63∼260%에서 60∼400%로 늘어난다. 공모주 상장 후 가격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신규 상장사의 경우 상장일 개장시간이 아닌 ‘최대한 많은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균형가격 형성 시각에 거래가 시작된다. 일본에서는 상장 당일 공모가의 25~400%를 기준으로 시초가를 형성한다. 소수에 의한 거래기회 독점, 균형가격 발견 지연 등을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상장 당일 가격 변동 폭을 대폭 확대해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과열되는 현상을 막고, 소수 투자자의 투기적 베팅으로 쉽게 가격 변동 폭 상한에 도달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이번 방안으로 적정 공모가가 산정되고, 실제 수요와 납부 능력에 따라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1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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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만주 물량 폭탄 D-1 쏘카, 주가 더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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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한 달을 맞이하는 쏘카의 주가 하락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공모가(2만8000원)를 30% 넘게 밑돈데다가 보호 예수 해제를 앞두면서 악재가 겹쳐서다. 21일 쏘카는 전 거래일보다 2.16%(400원) 하락한 1만8150원에 마감했다. 상장 전부터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쏘카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장중 1만8050원선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썼다. 쏘카 주가 하락엔 부진한 증시 상황이 영향을 줬다. 금리 인상 부담감과 경기 둔화 우려가 성장주인 쏘카에 타격이 컸다. 앞으로도 문제다. 오는 9월 22일 상장 1개월을 맞아 총 쏘카 주식 197만4524주에 대해 의무보호예수가 풀린다. 기관투자자가 상장 후 1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보호예수를 걸었던 주식이 풀리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더 커진다. 보호예수 물량은 현재 거래되고 있는 474만8218주의 41.58%, 총 상장 주식(3272만5652주)의 6.03%를 차지한다. 이번에 풀리는 물량은 상장 전 쏘카 지분을 사들인 재무적 투자자(FI) 물량이다. 가장 주식을 많이 보유한 곳은 헤르메스투유한회사(80만7932주)다. 헤르메스투는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쏘카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앞서 기관투자자의 15일 의무보유 확약이 풀린 9월 5일 쏘카 주가는 5.6% 떨어졌다. 당시 시장에 나온 물량은 18만7000주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풀리는 물량은 10배가 넘는다. 실제 올해 상장한 공모주도 1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한 달째인 1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 175만471주가 해제되면서 1.9% 떨어졌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뱅크(-4.21%), 크래프톤(-5.89%), 카카오페이(-1.68%) 등은 더욱 크게 하락했다. 쏘카 상장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꾸준히 내다 팔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다. 지난 8월 22일 상장 이후 전날까지 기관은 212억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0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쏘카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수익성 개선이 증명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쏘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손실은 84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 1591억원을 올렸지만, 71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고평가 논란과 함께 국내 렌터카 업체와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했다”며 “향후 주가가 오르려면 하반기 매출 증대 및 차량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용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들의 시너지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쏘카 자회사(elecle·모두주차장)의 성장에 기반한 시너지 효과와 향후 KTX와 숙박업 예약 연계 서비스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09.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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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선 회복, 현대차·기아 호실적에 강세 [개장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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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9포인트(0.31%) 내린 2385.65에 시작했다.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2400선을 회복했다. 오전 9시 5분 기준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54억원, 기관이 3억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51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0.48%, SK하이닉스는 0.50% 오르고 있다. 현대차(3.14%)와 기아(1.85%)도 2분기 호실적에 강세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액 35조9999억원, 영업이익은 2조97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8.7%, 58.0% 늘어난 수치다. 기아도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2.36%, 삼성SDI는 0.18% 각각 빠지고 있다.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투자자의 6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인 996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ICT 대장주 네이버(-1.40%)와 카카오(-0.14%)는 동반 하락세다. 카카오그룹주인 카카오뱅크(-1.13%)와 카카오페이(-0.15%)도 각각 내리고 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2.10%), 아모레퍼시픽(-0.36%), SK바이오사이언스(-0.39%)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4포인트(0.26%) 787.71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은 200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51억원, 기관은 2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셀트리온 3형제는 동반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74%), 셀트리온제약(1.39%), 코스피 상장사 셀트리온(0.28%)는 각각 오르고 있다. 엔터주도 상승세다. JYP(1.26%), 와이지엔터테인먼트(0.18%), 에스엠(0.85%)는 각각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1.87%)이 오르고 있는 반면 엘앤에프(-0.09%)와 천보(-0.51%)는 소폭 내리고 있다. 게임주도 제각각이었다. 위메이드는 5.60% 상승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3.51% 내림세다.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07.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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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위 LG엔솔·코스닥 1위 스튜디오드래곤 [주간 공매도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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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7월 4~7일) 코스피 공매도 거래량은 3122만5785주,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5763억원이었다. 한 주간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5%가 넘었다. 증시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는 늘고 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매도가 쌓이면서 타깃이 된 주요 종목들은 주가가 줄줄이 미끄러지거나 정체하는 모양새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공매도 거래량은 30만7132주, 한 주간 전체 거래량의 30.79%에 달했다. 이어 하나투어(7만870주‧26.51%), 에스원(3만8659주‧24.54%), 휠라홀딩스(24만9788주‧23.01%), 태광산업(410주‧22.91%) 순으로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에 공매도 물량이 늘어난 건 7월 27일 1000만주에 가까운 보호 예수 물량이 풀리기 때문이다. 물량 폭탄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에 대비해 공매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셈이다. 이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은 기관투자자의 6개월 의무보유 물량 996만365주다. 이는 의무보유 분의 42.6%, 전체 발행주식의 4.3%다. 통상 의무보유가 해제되면 기관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그동안 묶여 있던 주식 물량을 시장에 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4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3개월 기관투자자 의무 보유(187만2911주)가 해제되면서 1.3% 하락 마감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3.88%(1만4500원) 오른 38만800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 4일 35만원대로 떨어졌던 주가가 일부 회복했지만, 주가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공모가인 30만원보다 20% 이상 수익이 난 상황이기 때문에 6개월 확약을 걸었던 많은 공모주펀드, 자문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예상된다”면서 “6개월 보호예수 해제 전후에도 수급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스튜디오드래곤, 업종 부진에 목표주가 하향 코스닥시장에선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콘텐트 기업인 스튜디오드래곤이었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20.02%(10만2222주)였다. 이어 파트론(33만418주‧19.72%), 메디톡스(1만5451주‧19.56%), 케이엠더블유(7만3135주‧19.02%), 코미코(2만4423주‧18.58%) 순으로 공매도가 많았다. 스튜디오드래곤에 공매도가 많이 몰린 건 글로벌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사업자인 넷플릭스 실적 부진으로 업종 전반의 가치평가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쿠팡플레이, 애플TV+ 등 추가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며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동종업체의 주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 멀티플을 낮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 하향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제시한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는 10만3000원이다. 8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전날 보다 0.14% 하락한 7만3600원으로 마감했다. 카메라 모듈 기업 파트론은 실적 부진 전망에 공매도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했고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 출하량도 줄었다”면서 “주력 아이템인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단기 실적 부진으로 목표 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07.08 18:00

3분 소요
쏘카·교보생명·현대오일뱅크·케이뱅크…IPO 큰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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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교보생명, 현대오일뱅크, 케이뱅크…. ‘조(兆) 단위’ 기업들이 하반기 IPO(기업공개)에 돌입했다. 찬바람 불었던 IPO 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교보생명은 코스피 입성을 위한 최종 관문인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1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거래소는 8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교보생명에 대한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 상장 여부는 빠르면 내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을 비롯해 쏘카, 컬리 등이 하반기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피(상장일 미정 포함)에 입성하는 기업은 12곳이다. 증시 침체 속에 상반기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했다. 상반기 대어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이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철회에 나서면서다. 그러나 상반기 IPO를 미뤘던 대어들의 일정이 하반기로 몰리면서 투심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연내 상장하는 기업들은 밀리의 서재(3000억원)를 제외하고 예상 기업가치가 모두 조(兆)가 넘는 대어들이다. 하반기 IPO 데뷔 신호탄을 쏜 건 쏘카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는 기관 수요예측 8월 1~2일, 일반 공모청약 8~9일 진행 후 8월 중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455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2048억원, 시가총액은 1조5944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 유니콘 특례 1호 쏘카, 흥행 가능성 높아 쏘카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먼저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를 100% 신주로 발행한다.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물로 내놓는 구주매출이 없다는 점은 수익실현보다 상장이라는 목표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상장 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6.28%로 낮다. 코스피 상장 기업의 최근 3년 간 상장 직후 유통물량 비중은 평균 38.8%다. 여전히 적자인 점은 걸림돌이다. 쏘카는 흑자를 낸 적 없는 기업이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특례’로 상장에 도전한다. 때문에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있다. 쏘카가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로 삼았던 글로벌 기업들(우버(Uber), 리프트(Lyft)이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이 높은 기업이다. ‘삼수생’ 현대오일뱅크도 11월 상장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도전하는 건 2012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거래소는 6월 29일 현대오일뱅크 코스피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IPO 시장은 좋지 않지만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정유업계 호황을 맞아 상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기업 가치는 최대 10조원까지 평가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최대 주주는 현대중공업지주 및 특수관계인(지분율 74.1%)이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 아람코가 지분 17%를 갖고 있다. 아람코는 2019년 프리IPO에서 보통주 4166만4012주(지분율 17%)를 1조3749억원에 매입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맡았다. 신선식품 새벽 배송 기업인 컬리(마켓컬리)도 IPO에 나선다. 컬리는 최근 상장 심사의 걸림돌이었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은 점을 고려해 FI들에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약정을 컬리에 요구해 왔다. 거래소 요구에 컬리가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7월 말에서 오는 8월 초 예비 심사를 통과해 공모를 추진할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도 오는 9~10월 승인받은 후 기관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는 약 6조원~8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JP모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케이뱅크 최대 주주는 지분 33.7%를 보유한 BC카드다. 우리은행(12.8%), 베인캐피탈(8.2%), MBK파트너스(8.2%), NH투자증권(5.5%) 등도 주요 주주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이번 상장이 성장과 수익성을 끌어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잠정 순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224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 말 기준 총 772만명의 고객을 확보했고 수신 11조3300억원, 여신 8조49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동종업계인 카카오뱅크 주가가 최근 크게 하락한 건 부담이다. 한때 금융주 시가총액 1위기도 했던 카카오뱅크는 현재 공모가(3만9000원)를 밑돌면서 3만원대가 깨졌다. 7일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1.44%(450원) 오른 3만1750원에 마감했다. 하락폭을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밑이다. 카카오뱅크 성장성에 의문 부호가 붙으면서 케이뱅크 역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의 흥행 여부는 공모가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국내외 증시 부진과 성장주에 대한 평가 악화, 엄격해진 상장 심사로 기업들의 증시 입성을 망설이게 했다”면서 “하반기에 상장한 기업들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의 대어급이면서 성장기업인 만큼 쏘카나 컬리 등의 공모가가 IPO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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