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61

대웅제약, 펙수클루 위염으로 급여 적용 확대

바이오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위염에 대해 건강보험급여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급여 확대로 위염 환자들은 약값의 30%를 부담하면 펙수클루를 처방받을 수 있다.펙수클루는 칼륨경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장질환 치료제다. P-CAB 계열 치료제는 기존에 쓰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의 치료제를 대체하고 있다. 김광하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3세대 치료제인 P-CAB이 2세대 치료제인 PPI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펙수클루가 앞장설 것"이라고 평가했다.펙수클루는 위염 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할 때도 쓸 수 있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서는 2022년 건강보험급여를 획득했다. 대웅제약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등 펙수클루을 다양한 질환에 쓸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의 위염 급여 적용은 국민 500만 위염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위장질환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02 09:36

1분 소요
트럼프 재등장에 바이오 긴장…美 최대 투자 행사 키워드 ‘트럼프’

바이오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오는 13일(현지시각)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자금 유치와 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주요 발표를 통해 올해를 관통할 제약·바이오 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살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트럼프’가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가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 미칠 여파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핵심 키워드로 등장한 ‘트럼프’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매년 1월 개최하는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올해 4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550여 개 기업과 8000여 명의 투자자,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여러 행사장에서 만나 기업이 추진하거나 구상하는 연구개발(R&D) 현황을 나누고 투자 유치를 논의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주최 측이 초청한 주요 기업이 자사의 전략을 발표하는 ‘메인 트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메인 트랙이 진행되는 주요 행사장 인근에서는 200여 개 부대 행사가 진행돼 참여자들은 공식·비공식 미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로 다뤄질 키워드도 참여자들의 관심사다. JP모건은 지난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핵심 키워드로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꼽았다. 두 키워드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2024년 가장 활발하게 연구한 신약 개발 분야였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이 제약·바이오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 당시 발표한 여러 행정명령과 유사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 분석이다. 이외 다양한 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제약·바이오 기업과 관련한 정책도 급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삼성바이오·셀트리온, JP모건으로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로 향한다. 올해 메인 트랙에서 발표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렸다. 예년과 같이 올해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소개한다.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ADC 생산시설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ADC 생산시설을 짓고 있으며 올해 3월 본격적으로 ADC CDMO 사업을 추진한다.셀트리온도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발표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서 회장과 서 대표 모두 연단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피하주사(SC) 제형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신약으로 허가받으며 최근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9년 미국에서 제품 일부를 상업화하는 것이 목표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처음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 선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R&D 현황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BBT-877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원이 넘는 금액에 넘겼다 반환받은 후보물질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후 R&D를 추가적으로 진행해 BBT-877의 임상 2상을 추진했다. 올해 4월에는 BBT-877의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한다. 탑라인 데이터는 기업이 후보물질의 최종 임상 결과를 공개하기 전 먼저 발표하는 주요 지표를 말한다. 이 대표는 메인 트랙 발표를 발판 삼아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BBT-877의 기술 수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국내 바이오 기업인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아리바이오는 메인 트랙에서 발표하지 않지만,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먼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산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를 개발한 기업이다. 앞서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20여 개 국가에 자큐보를 기술 수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합성치사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약물이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AR1001’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시험 단계는 3상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아리바이오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제약사, 투자사 관계자와 자사의 주요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01.12 06:00

4분 소요
온코닉테라퓨틱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中 3상 진입

바이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 협력 기업인 리브존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리브존제약으로부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한다.자스타프라잔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2023년 리브존제약에 중국·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내 개발·허가·생산·상업화의 독점 권리를 이전한 물질이다. 계약 규모는 200억원의 계약금을 포함해 1600억원 규모였다. 자스타프라잔은 2024년 국내에 ‘자큐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이번 임상 3상은 리브존제약이 진행한다.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방식으로 진행되며,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자스타프라잔과 기존 치료제인 에소메프라졸을 투여해 약물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게 된다.온코닉테라퓨틱스가 수령할 마일스톤은 2023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임상 3상을 추진하는 등 자스타프라잔의 연구개발(R&D) 단계는 본격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라며 “중국에서의 추가 마일스톤 수익과 중국 내 상업화를 통한 기술료 수익이 빠르게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4.12.24 09:30

1분 소요
아이스티도 이젠 ‘제로’…차 맛 살린 HK이노엔 ‘티로그’ [2024 상반기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

유통

소비자들이 단순히 ‘좋은 제품’에 열광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갖추고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올 상반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브랜드를 찾아 ‘2024 상반기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으로 선정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소비자 중심 서비스와 신뢰도, 공감도,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기준 삼아 여러 브랜드의 제품과 성과를 살폈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인 허태윤 한신대 IT 영상콘텐츠학과 교수가 최종 심사를 맡았다. 심사 결과 전자와 가전, 상조, 은행, 편의점, 뷰티 등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브랜드 22개가 꼽혔다. 이들 브랜드들은 기존 회사의 철학과 가치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통해 소비자 만족을 얻는 데 성공했다. 아이스티 브랜드 ‘티로그’의 음료 제품은 지난해 4월 출시된 후 1년 동안 1초에 1병 팔렸다. 프리미엄 차와 과일의 조화로 풍성하고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살려서다. 이 브랜드가 제약사의 브랜드라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으로 유명한 HK이노엔 이야기다.티로그는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3300만병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납작복숭아 아이스티 홍차’와 ‘제주청귤 아이스티 녹차’ 등으로 ‘맛있고, 열량도 낮은’ 아이스티로 알려지면서다. HK이노엔은 제품에 차 본연의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적절한 온도에서 찻잎을 직접 우리는 ‘리얼 티 브루잉’ 공법을 활용했다.HK이노엔은 이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5월 탄산을 더한 ‘티로그 스파클링’도 새롭게 내놨다. 스페인산 납작복숭아와 국산 시나노골드사과를 각각 쓴 ‘납작복숭아 맛’과 ‘골드애플 맛’이다.

2024.06.28 07:31

2분 소요
HK이노엔, ‘케이캡·컨디션’ 양대축으로 영속기업 토대 구축

바이오

‘100년 기업’의 핵심은 영속성이다. 기업은 설립 이후 격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며 장수 기업을 꿈꾸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한국무역협회는 기업의 평균 수명이 1958년 기준 61년에서 2027년 12년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HK이노엔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영속의 가치를 지켜낸 기업이다. CJ그룹이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했고, 이후 2014년 제약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출범시킨 CJ헬스케어가 HK이노엔의 전신이다. HK이노엔이 현재의 사명을 단 것은 2018년 한국콜마에 안긴 이후다. HK이노엔은 인수 이후 전문의약품, 음료사업을 키웠고, 현재 매출 8000억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성장·도전·화합으로 100년 기업이 되겠다”고도 선언했다.HK이노엔이 자랑하는 제품은 대한민국 제30호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다.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 계열의 약물의 단점을 보완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PPI 계열의 약물이 많이 사용되지만 약물의 효과가 늦게 나타나거나 새벽에 위산의 분비를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다.HK이노엔은 PPI 계열의 약물을 빠르게 대체해, 케이캡을 전 세계에서 매출 2조원 이상을 올리는 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르면 2026년 매출 1조원을, 2030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수출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몽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캐나다 등 세계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실제 판매를 위한 허가 절차도 단계적으로 밟고 있다. 케이캡의 2023년 매출은 1195억원이다.숙취해소제 ‘컨디션’도 HK이노엔의 실적을 담당하는 효자상품이다. 컨디션은 30여 년 동안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고, 매출은 2021년 390억원, 2022년 607억원, 2023년 620억원이다. HK이노엔은 일반수액과 영양수액 등 수액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소공장과 오송공장 등 주요 수액제 생산공장에서 수액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두 공장의 생산역량(CAPA)은 1억백(bag) 이상이다. 헛개나무열매와 칡 등으로 만든 음료 제품인 ‘헛개수’도 HK이노엔이 공급하고 있다.다만 HK이노엔이 모든 사업을 잡음 없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회사는 최근 케이캡과 관련한 특허 소송에서 패소하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 케이캡의 복제약(제네릭)을 개발 중인 60여 개 기업은 각 사가 개발 중인 약물이 케이캡의 특허 일부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심판을 청구했고, 특허심판원은 이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특허심판원이 HK이노엔이 아닌 케이캡의 제네릭을 개발 중인 기업의 손을 든 셈이다. HK이노엔은 현재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캡의 특허와 관련한 또 다른 심판에 대해서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4.05.07 11:00

2분 소요
'2조 클럽' 바라보는 빅5 제약사…핵심 제품 앞세워 실적 견인

바이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는 국내 제약사는 전무했다. 이른바 '빅5'로 꼽히는 대형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복제약 중심으로 성장하다보니 이들의 성장이 제약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또 매출이 낮다보니 연구개발(R&D)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기업들이 신약 개발 역량을 쌓으면서 이런 구조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제약사들은 자체 개발한 신약을 앞세워 연매출 2조원을 넘보고 있고, 다른 기업들도 R&D 비용을 확대하며 미래 가치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23년 연결기준 1조8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6% 증가한 56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7.4% 늘었다. 유한양행은 신약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발판 삼아 오는 2026년 연매출 4조원에 도전한다. 가장 먼저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폐암 신약 렉라자다. 렉라자가 올해부터 국내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아 이 치료제를 쓸 수 있는 환자가 늘어난 데다,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결정도 앞두고 있어서다.지난해 조 단위 기술이전으로 이목을 끈 종근당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6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66억원, 21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4.4%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167.1% 상승했다. 종근당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노바티스와 체결한 기술이전 성과 덕분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에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13억500만 달러(약 1조7318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이 계약을 체결하며 선급금 8000만 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했고, 개발 단계에 따라 기술료(로열티)를 받게 된다.한미약품은 주요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로 눈길을 끌었다. 전문의약품 매출을 키워 수익성을 높인 것이 높은 영업이익률의 비결이다. 한미약품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4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6% 증가한 220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6.8% 올랐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4.8%에 달한다. 한미약품처럼 신약 개발에 큰 비용을 쏟는 기업 중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이들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3.1%, 8.9%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미약품의 성과가 매우 두드러진다.대웅제약도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키웠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들 제품의 지난해 연매출은 펙수클루가 500억원대, 엔블로가 20억원대다. 펙수클루는 2022년 출시됐고, 엔블로는 지난해 시장에 나왔다. 대웅제약은 올해 이들 제품의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5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의 매출을 키우려는 움직임에 따라 대웅제약의 실적도 상승세다. 이 회사의 2023년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220억원, 133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3% 올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9%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9.6% 늘어난 1115억원을 기록했다.GC녹십자는 주요 제약사 중에서 홀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이 회사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6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6% 감소한 34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19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높은 헌터라제의 매출이 줄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헌터라제는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2022년을 기준으로 매출의 30%를 러시아에서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풍토병화(엔데믹)로 독감 백신 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다. 국내 사업이 부진하며 매출에 악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2024.02.14 07:00

3분 소요
보령-HK이노엔, ‘카나브’와 ‘케이캡’ 공동 판매

바이오

보령과 HK이노엔이 자사 신약을 공동 판매한다. 두 회사가 각각 보유한 영업 마케팅 역량을 공유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를, HK이노엔은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두 제품에 대한 국내 영업·마케팅을 함께 진행한다. 보령은 HK이노엔과 ‘케이캡정’,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HK이노엔은 보령과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 듀카로, 듀카브, 듀카브플러스)을 공동 판매하는 식이다. 보령은 순환기 치료제 분야에서, HK이노엔은 소화기 치료제 분야에서 쌓은 영업 마케팅 역량을 상호 공유할 예정이다. 카나브와 케이캡은 모두 연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제품으로, 회사는 그동안 영업 마케팅 역량을 발휘해 이들 제품을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만들었다. 보령은 소화기내과 시장으로, HK이노엔은 순환기내과 시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카나브는 보령이 개발한 고혈압 신약이다. 회사는 복합제도 출시하며 지속해서 치료 방법을 확대해 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가 카나브 제품군으로 지난해 올린 처방액만 1503억원에 달한다.케이캡은 HK이노엔이 개발한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약효 발현이 빠르고, 약효 지속성과 안전성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이 제품도 지난해 13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는 4년 연속 1위다.

2023.12.20 11:42

1분 소요
HK이노엔, 케이캡 들고 ‘페루’ 진출…중남미 시장 공략 속도

바이오

HK이노엔은 지난 12일 페루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지 제품명은 키캡(Ki-CAB)이다. 마케팅과 유통은 중남미 대형 제약사인 라보라토리어스 카르놋(Laboratorios Carnot)이 맡는다.회사 측은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를 담아 콜럼버스의 신대륙 상륙을 기념하는 ‘콜럼버스의 날’(10월 12일)에 제품을 출시했다”며 “최근 칠레에도 허가를 신청했으며, 75조원 규모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복용 이후 30분 내 약효가 나타난다. 6개월 동안 복용해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국내에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1141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4년 연속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과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페루 등 7개 국가에도 출시돼 있다.

2023.10.16 11:01

1분 소요
HK이노엔, 싱가포르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출시

바이오

HK이노엔은 싱가포르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출시하며, 최근 현지에서 제품 출시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지난 8월 31일 싱가포르 콘래드 센테니얼 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소화기 석학들이 참석해 현지 의료진에게 케이캡의 특징과 처방 경험을 소개했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미국 워싱턴의대 반스 쥬이시 병원 소화기내과의 찬드라 가왈리(Chandra Prakash Gyawali) 교수가 연자로 나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최신 지견을 나눴다.HK이노엔은 지난 2월 싱가포르 규제기관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현지 협력사인 UITC가 케이캡의 현지 영업과 마케팅을 맡는다. HK이노엔이 케이캡을 수출하고 있는 국가는 35개다. 현지 출시를 마친 곳은 중국과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이다. 회사는 지난 7월 페루에서도 케이캡을 허가받아, 현재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해외에서 케이캡을 허가받고,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현지 협력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3.09.04 17:28

1분 소요
HK이노엔, 2분기 영업익 153억원…전년 동기比 13% 줄어

바이오

HK이노엔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44억원, 1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9% 줄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3.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줄어든 389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5억원으로 16.0% 줄어들었다.HK이노엔은 실적 둔화의 배경으로 ‘기저효과’를 꼽았다. 지난해 케이캡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많이 들어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올해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자궁경부암 백신인 가다실의 가격이 오르기 전 주문량을 늘린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2023.08.01 17:53

1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