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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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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승부수 던진 증권사...WM 정조준

증권 일반

대형 증권사들이 성장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자산관리(WM)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보유 자금을 기반으로 성장 여력이 큰 WM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조직 개편 ▲특화 서비스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WM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KB·삼성 증권 등 대형 5사는 올해 자산관리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원을 넘긴 유일한 증권사다. 기존 강점인 IB뿐만 아니라 WM의 동반 성장이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2022년 41조6000억원이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순수 개인 리테일 잔고)는 불과 1년 만에 11조8000억원이 증가하며 지난 2023년 말 기준 5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24년 말에는 67조8000억원까지 불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과 발행어음 등 확정금리형 상품을 적시 적소에 공급하는 한편, 시장 상황과 투자자 니즈를 고려한 양질의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특히 자산관리부문 확장에서 글로벌 전략이 주효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직접 해외 운용사와 협업 기반을 다지며 글로벌 상품 공급에 힘썼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운용사(PEF) 칼라일과 손잡고 만든 ‘한국투자칼라일CLO(대출담보부증권)펀드’가 대표적인데,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여러 기업들의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한데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나아가 한국투자증권은 프라이빗 뱅커(PB) 채용을 확대하며 상품 공급 역량을 높이고 있다. 회사의 자산규모 확대에 발맞춰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초고액자산(UHNW) 고객 자산관리 및 WM 글로벌 자산배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PWM부문(Private Wealth Management)을 신설했다. 또 PWM부문 산하에 패밀리오피스센터를 편제했고, 투자전략부문 산하에 웰스 테크(Wealth Tech)본부를 신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법률 자문 기관 중 하나인 법무법인 태평양과 전략적 업무제휴도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투자협회 공시기준(2024년 11월 29일 기준)으로 고객맞춤형랩(지점운용형)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프리미어 글로벌 랩’이 있다. 이 상품은 해외 주식·국내 주식·채권·펀드·본사랩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이다. 이 밖에 자산 증대를 위한 영업 조직 확대 및 마케팅 전략 강화의 차원에서 기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부문 ▲연금RM2부문 ▲연금RM3부문으로 개편해 연금제도 변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상품‧고액자산가 맞춤 서비스 확대 NH투자증권은 WM 확장을 위해 리테일(Retail) 강화에 방점을 뒀다. Retail 부문 고객의 자산별 인적서비스를 채널별로 구분해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센터 유형을 재정의하고, 고자산 고객 인적서비스 중심의 대형금융센터(29개 센터)와 지역기반 확대정책의 지역거점센터(20개 센터)로 분류했다. 이러한 센터 유형 분류로 각 금융센터의 핵심 고객군을 재정의하고, 마스터PB를 통한 ▲자산관리서비스 ▲프리미어 멤버십(Premier Membership) 제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의 강화 등으로 초고자산가 고객의 니즈에 어울리는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또 NH투자증권은 PB 비즈니스의 전문성을 강화해 사내 전문가와 시너지 활성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영업기회를 확대했다. PIB(PB와 IB 결합) 비즈니스의 도입을 시도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기회와 수익기회의 확대를 제공했다. 또한 어드바이저(Advisor)가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리고객과 초고액자산가(High Net Worth·HNW) 고객에 대해 집중화하는 구조로 변화해 해당 고객군의 수익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일례로 지난해 해외주식 수익은 고액자산(HNW) 고객의 거래 확대를 바탕으로 2023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KB증권은 올해 고객 중심의 투자 솔루션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WM 사업의 내실을 더욱 다져갈 계획이다. KB증권 WM투자상품본부는 투자전략·금융상품·채권·세무(TAX) 등 유관 부서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또한 WM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개인 고객 연금 비즈(Biz) 강화를 위해 연금본부 내 연금영업추진부를 신설했으며, WM사업그룹·디지털사업그룹·정보기술(IT)본부가 참여하는 연금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상품 라인업도 다양화했다. 기존 국채 및 외화채권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중심의 효율적인 자산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브로커리지와 투자에 대한 고객의 관심을 반영, 투자 콘텐츠 및 플랫폼을 고도화해 글로벌 투자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B증권의 WM 자산은 지난해 연말 64조원에 도달하며 전년 대비 13조원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WM 상품 강화의 결과로, 개인 고객 자산은 약 5조원, 법인 고객 자산은 8조원이 증가하며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초고액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도해 온 삼성증권은 올해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을 강화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초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이 2개 생겼는데, 올해 초 1개 더 늘려서 총 3개의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을 운영 중이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선진 패밀리오피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 서비스와 비재무적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WM 부문은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증권의 WM 부문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연결기준 1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경기 회복 지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실 부담 등이 지속되고 있어 WM 부문에서 수익 정상화를 노리고 있다”며 “특히 금리 인상 기조가 진정되면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5.04.02 06:00

4분 소요
‘양손잡이’ 경영 이끌 ‘LS 3세’ 구동휘

산업 일반

LS그룹의 ‘오너 3세 경영 시대’가 열렸다. LS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 단행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대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승진 규모를 최소화하고, 주력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예외는 있었다. 바로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이다.이번 인사로 구동휘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은 최고경영책임자(CEO)자리에 올랐다. 그가 COO에서 CEO가 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1년이다. 구 대표는 LS그룹 차기 총수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다. 구 대표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다. 1982년생인 그는, 지난 2013년 LS그룹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을 맡았다. 이후 LS일렉트릭 전력국내사업부장 이사, LS일렉트릭 중국산업자동화사업부장 상무 등을 거쳐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 등 계열사 요직을 수없이 거쳤다. 이후 올해 LS MnM COO 부사장을 거쳐, LS MnM CEO 부사장(2025년) 자리까지 올랐다. 구 부사장이 LS MnM의 CEO 자리에 오른 만큼 재계는 LS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탄력 받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LS MnM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EVBM(Electric Vehicle Battery Material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동휘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양손잡이’ 경영의 중심구 대표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에 힘을 보탠다. 앞서 구 회장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 강화와 함께 신사업도 성장동력으로 삼는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해왔다. 이에 구 대표의 LS MnM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 한 축인 배터리 소재 분야를 이끌 예정이다. 배·전·반은 LS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이다. 이를 위해 LS MnM은 지난해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 첫 발을 내딛었다.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울산을 시작으로 2029년 새만금 공장이 가동될 경우 연간 6만2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이 기대된다. 이는 전기차 약 125만대에 들어가는 막대한 양이다. 최근 LS그룹이 배터리 및 전기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만큼, LS MnM은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 계열사로 평가받는다.LS MnM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밸류 체인은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를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함으로서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 할 방침이다.LS 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과도 손을 맞잡았다. 지난 6월 LS 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톤 규모의 동정광을 공급받는 초대형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 MnM은 향후 5년 동안 매년 약 35만톤씩 공급받게 된다. 이는 연간 사용하는 전체 동정광 물량의 20%다. 연간 도입량으로는 LS MnM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당시 구동휘 LS MnM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금속 사업인 만큼, 이차전지 소재사업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 께 열정과 정성을 다할 것”이라 포부를 밝힌 바 있다.오는 2027년 IPO도 관건당장 구 대표가 직면한 가장 큰 숙제는 기업공개(IPO)다. 지난해 말 LS그룹은 인사에서 구 대표를 LS MnM의 COO로 임명한데 이어, LS MnM 대표이사에 올렸다. 이같은 결정이 IPO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오너 일가가 대표이사로 있다는 점은 IPO에서 투자자를 이끌 요인이 될 수 있기 떄문이다.실제 구 대표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지주사가 100% 소유한 회사인 만큼 최대한 가치를 잘 인정받아야 한다”며 상장계획을 말하면서도 “상장을 서두르고 있진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LS MnM은 LS그룹과 일본 한일공동제련(JKJS)의 합작법인이었다. 다만, 지난 2022년 LS그룹이 JKJS의 보유 지분 49.9%를 매입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인수자금이 필요했고,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47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당시 LS그룹은 JKS파트너스와 오는 2027년 8월까지 LS MNM 상장을 완료한다는 약정을 맺었다.문제는 실적이다. 지난 2022년 LS MnM의 영업이익은 5143억원에 달했다. 다만, 2023년에는 그 절반 수준인 2461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 매출은 10조1547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6.7% 줄어든 수치다. 추후 LS MnM의 실적 개선이 IPO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EO 자리에 오른 구 대표가 본격적인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해석도 나온다.희망은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S MnM의 실적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LS MnM은 구리를 제련해 전기동(Copper Cathode)를 생산한다. LS MnM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전기동에서 얻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 원인이 구릿값 하락이었다면, 올해의 경우 구릿값이 인상돼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주된 해석이다.

2024.12.30 07:00

4분 소요
‘독보적 위치’ 오른 대한항공, 경계해야 할 사안들

항공

대한항공이 세계 10위 항공사로 재탄생했다.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선언한 것이 2020년 10월경이다. 4년 만에 세계 10대 항공사로 우뚝서게 된 셈이다.2024년 기준 대한항공 자본금 ▲1조8000억원 ▲시가총액 9조원 ▲영업이익 1조5000원정도다. 부채비율은 200% 정도로 양호하다. 항공기는 135대를 보유중이며 해외 32개국 89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자본금 3700억원 ▲시가총액 7300억원 ▲부채비율 1800%정도로 재무구조가 어렵다.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대한항공에는 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큰 숙제가 됐다.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 합병 이후 세계 최고의 항공사가 되도록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고, 63%의 주식지분을 갖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기업 결합, 항공노선 조정, 그리고 경쟁력확보 등을 통해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나야 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합병으로 인해 고려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먼저 대한항공이 국내 최고의 독점 항공사가 됐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해야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합병함으로 인해서 세계 10위 항공사에 올랐고, 앞으로 대형항공기 구매와 항공유 구매 등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를 가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대한민국은 현재 거의 섬과 같다. 항공기를 통해서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대한항공의 역할이 크다. 대한민국 대부분 수출 품목은 선박으로 운송되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 수출 품목은 항공기로 운반된다. 이는 대한항공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대한항공은 세계 10위 항공사에 걸맞게 위상을 올려야 한다. 재무구조를 탄탄히하고 부채를 최소로 줄여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재무구조 악화·교역 축소에 대비해야 대한항공은 LCC 저가항공을 포함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앞으로 2년에 걸쳐서 마일리지 통합을 해야 한다. 해외 항공사의 경우를 보면 1대1 비율로 합병이 됐다. 이에 맞춰 대한항공도 아시아나 고객의 마일리지를 1대1 비율로 통합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재무구조 악화도 고려해야한다. 아시아나는 당초 1000%가 넘는 부채 비율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높은 부채비율과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인해 대한항공에 합병된 것이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항공 산업의 특성상 높은 부채 비율은 항공업의 약점이다. 희망은 있다. 현금 창출 능력이 높은 대한항공은 영업확대와 비용절감, 중복노선 정리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예의주시 해야한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로서 보호무역 정책을 확대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국 무역의존도는 75%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도 교역 축소에 대비해야 한다. 교역감소가 대한항공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당선인을 대비하고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항공사 마일리지라는 특수 문제도 있다. 대한항공은 양사의 합병으로 2년 정도의 시간 여유가 있다. 이 기간 동안 마일리지 과제를 해결해야한다. 아시아나의 고객들은 본인들의 마일리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동일하게 지급되길 바란다. 대한항공의 입장에서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소유한 고객들과 합병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야 하다.저가항공사(LCC) 문제도 남아 있다. LCC는 대부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계열사가 많다. 이러한 저가항공사들은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추구해야 한다. 경제학의 목적은 공정성과 효율성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은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제 대한항공은 우리나라 항공업계의 독보적인 기업이 됐다. 수익성 개선으로서 세계 10위 항공사 위상을 찾아야 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부채문제 등 산적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세계 최고 항공사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2024.12.16 08:00

3분 소요
[2024 100대 CEO] ‘수익 중심’ 경영으로 4년 연속 흑자 이끌어

산업 일반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는 2019년 12월 HD현대일렉트릭(당시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HD현대그룹 사상 최초의 외부인사 출신 대표이사가 됐다.조 대표 취임 당시 HD현대일렉트릭은 국제 유가 하락, 한전 적자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하는 등 창사 이래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이에 조 대표는 전사 비상경영체제하에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로 사업 수주 전략을 수정했다. 적자 위험이 지나치게 높은 수주 물량은 아예 계약을 취소하는 등 외형적 매출 확대보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시작했다.이 과정을 통해 생산 공정에서의 과도한 물량 소화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전체적인 제품의 품질 수준과 납기 준수율은 점차 향상됐다. 동시에 조 대표는 업무 구조 혁신과 비용 구조 효율화를 위한 내부 체질 개선 활동을 추진했다. 조 대표는 매주 회의체를 직접 운영해 200여명의 직원이 도출한 업무혁신 과제의 실행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조직 경쟁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에 힘썼다.그 결과, HD현대일렉트릭은 조 대표가 경영을 맡은 첫 해인 2020년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727억원을 달성하며 출범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이후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 기조가 강화되며 전력기기 시장 상황이 좋아지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다.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조 대표는 올해 공격적인 증설과 신사업 투자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대표는 지난해부터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는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설 계획을 공개한 데 이어 이사회를 통해 청주에 중저압차단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투자도 결정했다. 신사업 투자와 관련해서는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와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친환경·디지털 전력기술 선도로 미래형 송배전 시장 공략, 신재생 발전 신사업 진출 등이 언급된다.

2024.08.26 15:30

2분 소요
‘가전 명가’ LG전자 수장, 투자자 앞에서 ‘라이프 솔루션 전환’ 일성

CEO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 ‘가전 명가’로 통하는 LG전자의 수장은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앞에서 이런 비전을 제시했다.LG전자는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베스터 포럼’(Investor Forum)을 열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시장과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그간의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대표이사 사장)가 직접 나서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인 ‘2030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1년여간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경과와 방향도 소개했다. 그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이란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는 사업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LG전자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도 동시에 열렸다.조 CEO는 “지난 1년여간 미래비전 달성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 오는 가운데,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신감과 책임 의식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LG전자에선 조 CEO 외에도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 등을 비롯해 냉난방공조(HVAC), 웹(web) 운영체제(OS)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주요 사업 육성을 책임지는 담당 임원 등 주요경영진이 총출동했다.LG전자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시장과 소통해 중·장기 전략 추진에 따른 경과와 계획을 투명하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라며 “미래 비전 발표와 주주총회 등에 이어 이번 행사에 이르기까지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사업 책임자가 직접 시장과 이해관계자 소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조 CEO가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홈·커머셜·모빌리티·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7·7·7’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이다. LG전자는 구체적으로 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성장과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달성을 목표로 제사한 바 있다.LG전자는 이날 2030 미래비전의 재무적 목표의 중간 진척 상황을 공유했다. 올 상반기 경영실적(LG이노텍 제외)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8%, 영업이익률은 6%, EV/EBITDA 멀티플은 4배 수준이다. 4대 방향성 제시조 CEO는 이날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방향과 경과에 대한 설명도 진행했다. LG전자는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의 전략 방향 아래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먼저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는 가전·TV 등 성숙단계에 접어든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시도다. 일회성 판매에 그치던 가전 사업에 서비스를 결합해 구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직접판매(D2C) 확대로 고객 선택 폭을 넓히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단 취지다.조 CEO는 이러한 시도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주력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국내 가전 매출은 한국 가전 시장의 두 자릿수 이상 역성장에도 가전 구독 등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며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시장에서도 제품·가격 커버리지 및 D2C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가전 매출이 전체 시장 대비 1.5배 이상 성장했다.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은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 대 제품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며 콘텐츠·광고·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TV 사업의 지향점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삼았다. webOS 광고·콘텐츠 사업도 지속하는 점도 이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webOS 플랫폼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연평균성장률은 64%에 이른다.B2B 가속화의 경우 디지털화·전기화 등 시장 변곡점과 연계해 자동차부품·냉난방공조(HVAC)·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비중은 올 상반기 35%까지 올라갔다.전장 사업은 수주 잔고 100조 원 이상을 확보했다. 디지털 콕핏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한 글로벌 생산지 투자도 활발하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인버터·히트펌프 등 기술력을 앞세워 고효율·친환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칠러(Chiller) 등 냉각시스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LG전자가 최근 본격화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60여 년의 제조 노하우에 AI·로봇 등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LG그룹 내 다양한 산업군에서 검증된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말 기준 수주액은 2500억 원 이상 달성을 예상한다”고 전했다.유망 신사업 영역 투자도 지속한다. 상업용 로봇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Software Defined Robotics) 역량 확보, 전기차 충전 사업은 글로벌 유력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 기회 확보에 매진한다. “매출 1조원 이상 내는 새 사업모델 발굴 중”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내며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주요 사업에 대해도 소개했다. 조 CEO는 “LG전자는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는 벤처를 유니콘 기업으로 부르는 것에서 착안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내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유니콘 사업’으로 부르고 있다”며 “가전 구독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사업’ 위상을 확보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유니콘 사업 등극이 기대되는 시드(Seed) 사업군들도 본격적인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조 CEO는 특히 가전에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 사업은 판매 시점에 일회성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는 제품 중심 사업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품에 최적화된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 고객과 관계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 매출 1조134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년도 대비 33% 성장한 수치다. 올해 가전 구독 매출은 60% 가까이 올라 1조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LG전자 측 가전 구독의 고속 성장비결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을 꼽았다. 회사 측은 “고객은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원하는 기간만큼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며 가전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구독 기간 무상서비스도 유지된다”고 전했다. LG전자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은 작년 15%에서 올해 20%를 넘어섰다. LG베스트샵에서 정수기를 제외한 대형 가전 구매 고객 중 35% 이상이 구독을 선택하고 있다.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전 세계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추가 수익원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 2021년 대비 4배 성장하는 1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LG전자는 이 사업의 고속 성장을 위해 ▲모수(母數) 확대 ▲수익모델 다변화 ▲사업역량 강화 등에 드라이브를 건다.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모수에 해당하는 제품이 많을수록 사업 규모가 커진다. LG전자가 지난 10여 년간 판매한 스마트 TV는 2억2000만 대에 이른다. LG전자는 자체 OS가 없는 외부 업체에도 webOS를 판매 중이다. LG전자를 제외한 타 브랜드가 판매한 webOS TV는 1000만 대를 넘어섰다. webOS 탑재 기기는 TV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스마트 가전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는 글로벌 유력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LG전자는 webOS로 고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광고·서비스 등의 수익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29개국에 3800개 이상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LG채널’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향후 성장성이 큰 게임이나 고객 취향 기반 맞춤형 쇼핑, 건당 개별 결제 콘텐츠인 TVOD(Transactional Video On Demand) 등으로 서비스를 다변화해 나간다.webOS 플랫폼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계 4000개 이상 콘텐츠 파트너와 협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alphonso)의 맞춤형 광고 솔루션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용 에어컨부터 빌딩·학교·공공기관 등의 상업용 에어컨·공장·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산업용 공조시스템과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영역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탈탄소·전기화 등의 시장 변화 흐름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액침냉각 등의 신규 솔루션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회사 측은 “최근 AI 열풍에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늘어나며 냉각시설로 활용되는 칠러 사업의 기회가 새롭게 열리는 추세”라며 “칠러 사업의 최근 3년 연평균성장률은 15%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LG전자는 중·장기 목표인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확대 ▲B2B 전환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의 중점 추진 영역에서 오는 2030년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조 CEO는 “이미 이러한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며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하며 LG전자의 가치를 보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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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2분기 영업이익 3215억...전년 대비 30.6%↑

유통

KT&G는 8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4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KT&G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238억원, 영업이익은 3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30.6% 증가했다.KT&G 2분기 호실적은 해외궐련 중심의 담배사업부문이 견인했다. 3대 핵심사업(해외궐련·NGP·건강기능식품) 중 하나인 해외궐련 사업은 수량과 매출액,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359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9.1% 증가했다.국내 NGP(Next Generation Products·전자담배)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 42.8% 늘었다. 이 기간 스틱 수량도 7.7% 증가해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해외 NGP 사업도 핵심 성장 동력인 스틱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향상이 지속됐다.글로벌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부문의 성장세도 확대됐다. 핵심 사업국가인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4% 성장한 61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해외 건기식 매출은 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4% 증가했다.KT&G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도 공개했다. 앞서 KT&G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약 1조8000억원의 배당과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약 15%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회사는 약 315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했다.이날 KT&G 이사회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사회가 결의한 주당 1200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한 2024 회계연도의 총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증가하며,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기업설명회 익일인 9일부터 자사주 매입도 시행된다. 매입 규모는 361만주로, 약 3500억원에 달하며 매입 완료 후 즉시 전량 소각된다. 이에 따라 연중 KT&G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6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하반기 중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가로 공개하며 강력한 주주환원정책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아울러 3대 핵심사업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구조적 전환을 통한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tier) 비전 달성도 가속화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새로운 NGP 제품의 미국 PMTA(Pre-market Tobacco Product Application·제품 시판 전 판매허가 신청서) 제출 등을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이날 KT&G는 2024년 연간 실적전망도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하반기에도 본업인 담배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건기식 사업부문과 부동산 사업부문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2024년 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성장하고,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KT&G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화를 통한 핵심사업 중심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기업의 지속성장 동력인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8 16:33

3분 소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0조4000억…‘반도체’ 날며 호실적 견인

산업 일반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1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6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2.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잠정 매출액은 74조68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3.44%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9조8413억원으로 470.97% 증가했다.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다시 늘었고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많은 이익을 거뒀다.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 증가로 DDR5와 고용량 SSD 제품의 수요가 확대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시스템LSI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 등의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로 늘었다.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매출액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이어지며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증가했다.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액은 12조1000억원, 이 가운데 반도체 투자 비용이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1조8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7.31 09:18

2분 소요
‘빅2’, 돌파구 찾기 안간힘…반전 꾀할 수 있을까

유통

국내 뷰티업계 1·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2년 연속 실적 악화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팬데믹에 이어 지난해에도 중국발 악재로 실적이 또 꺾인 것이다. 양사 모두 2022년 말 나란히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이후 첫 성적표라 더 뼈아프다. ‘빅2’가 고전하는 동안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 업체(ODM)와 중소·중견 화장품 기업은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외에도 미주·일본·중동 등 해외 시장 다각화와 브랜드 리뉴얼, 온라인 채널 구축 등을 통해 살 길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해외 시장 확대는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 어려워 고민이 깊어진다. 중소·중견 웃고…빅2는 ‘울상’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4조213억원으로 전년(4조4950억원) 대비 10.5% 줄었다. 영업이익도 1520억원으로 44.1%나 감소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조210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도 1조3918억원으로 5.5% 감소했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을 견인해왔던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부문의 매출도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6조8048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줄었다. 영업이익(4870억원)도 31.5% 감소했다. 전체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뷰티사업의 영업이익이 1465억원으로 전년보다 절반(52.6%) 가량 감소하며 전사 통합 수치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LG생활건강은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중국향 채널 매출 하락 및 해외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국내 중소·중견 화장품 기업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지난해 수출 동향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 1위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54억 달러(약7조1739억원) 어치 화장품을 해외에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소·중견기업의 화장품이 중국 외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이들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ODM 업체의 실적도 성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약 1조8000억원, 영업이익 약 1300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139%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은 16%가량 증가한 2조1600억원, 영업이익은 약 93% 늘어난 1400억원으로 추산된다.뷰티업계 관계자는 “대형 뷰티기업은 덩치가 있다 보니 민첩한 브랜드 전략 수립이 어렵지만 중소·중견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기민하게 소비자와 소통하며 브랜드 전략을 구축해온 것이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다”며 “해외에서 지속적인 한류 열풍이 불어 K-뷰티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인디 브랜드들이 선전했고, 제조사들 또한 이득을 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파구 마련 안간힘…반전 있을까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포스트 차이나’ 시장 확보에 나섰다. 북미·일본·동남아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비용 구조의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 온라인 채널 중심 사업 기반을 확대해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찍는다는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은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국가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를 베트남 시장에 진출시켰다. 에스트라는 지난달 22일 베트남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Shopee) 브랜드관에 입점했다. 이어 베트남 현지 오프라인 멀티 브랜드 스토어인 ‘뷰티 박스’(Beauty Box) 17개 전 매장에도 입점한다. 지난해 9월 일본 진출을 시작한 에스트라는 이번 베트남 진출에 이어 올 상반기에 태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뉴커머스(방문판매) 채널을 강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구축에 나섰다. 과거 아모레퍼시픽의 핵심이었던 방문판매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의도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그간 축적한 오프라인 인적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중심의 유통과 소비 흐름에 맞춰 비지니스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온라인 뷰티판매자를 위한 ‘에딧샵’(A-dit SHOP)을 공식 론칭했다.LG생활건강은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과 H&B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북미·일본·동남아 사업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빌리프· TFS·피지오겔 등 브랜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일본과 동남아에서도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강화해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이외에도 LG생활건강은 소비자 직접 판매(D2C)를 강화해 충성고객 확보에 집중한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최근 4년9개월 만에 쿠팡과 직거래를 재개했다. 최근 카페24와 함께 ‘오휘’, ‘숨’, ‘글린트’ 등 D2C 공식 쇼핑몰 구축하며 공식 쇼핑몰은 총 12개로 늘었다.뷰티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빅2가 먼저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방향을 제시해 인디 브랜드들이 이를 따라가는 모양새였는데 지금은 경계가 허물어진 분위기”라며 “여러 브랜드에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줘 뷰티 시장이 재편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빅2가 해외 진출 다변화와 핵심 브랜드의 가치를 계속 키우는 전략을 취한다면 단기간 내는 아니더라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3.02 08:00

4분 소요
“3대 핵심 사업 성장”…KT&G, 지난해 최고 매출 달성

유통

KT&G가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512억원, 영업이익 198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5조8724억원, 영업이익은 1조1679억원으로 집계됐다.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해외 궐련 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394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연간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궐련을 포함한 3대 핵심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2년보다 1.1% 증가한 3조312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스틱 매출 수량은 82억4000만 개비, 국내 스틱 매출 수량은 57억1000만 개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보다 각각 43%, 14.4%로 성장한 수치다. 글로벌 담배 수량은 614억 개비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600억 개비를 돌파했다.건기식 사업 부문도 해외 매출 확대에 따라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건기식 매출액은 2022년 대비 0.3% 증가한 1조3938억원이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6% 증가한 1164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KT&G는 2024년도 경영 목표로 연간 연결 매출액 10% 이상, 영업이익 6% 이상 성장을 제시했다. 3대 핵심 사업의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각각 15% 이상, 3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KT&G는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3개년(2024~2026년)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이행하는 첫해로, 오는 16일 보유 중인 자사주 350만 주(약 3150억원 규모)를 소각한다. 또한 하반기에는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또한 이사회는 2023년 결산배당금을 4000원으로 결의했다. 반기 배당금 1200원을 포함한 연간 배당금은 2022년 대비 200원 인상된 주당 5200원이 될 전망이다. 최종 배당금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앞서 KT&G는 2024년부터 3년간 현금 배당 1조8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1조원 등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과 보유 중인 자사주 약 1000만 주(발행 주식 총수의 약 7.5%)를 추가 소각하는 정책을 공개한 바 있다.

2024.02.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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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신용도 AA등급 4년째 유지하는 비결은

증권 일반

SK브로드밴드가 신용도 AA등급을 4년 연속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2019년 티브로드 흡수합병 이후 사업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면서 이익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SK브로드밴드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한국기업평가도 SK브로드밴드에 ‘AA’ 등급을 부여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 3사는 지난 2020년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했다. ‘AA’ 등급은 채무상환능력이 매우 높은 투자등급으로 분류된다. SK브로드밴드는 1997년 9월 설립된 유선통신사업자로 초고속인터넷·집전화·기업사업·IPTV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2008년 5월 SK그룹에 편입됐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20년 4월 티브로드 합병을 통해 케이블TV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23년 6월 말 기준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SK브로드밴드 지분 74.4%를 보유하고 있다.꾸준한 수익성 개선…티브로드 합병 효과 '톡톡'SK브로드밴드는 유선통신서비스시장 내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 2019년 티브로드 합병으로 재무안정성과 현금흐름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신용평가 3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IPTV 부문의 성장으로 현금창출력이 개선됐지만 높은 설비투자부담으로 인해 차입금을 감축하진 못했다. 이후 티브로드 합병으로 영업이익률은 2021년 6.8%에서 2022년 7.4%로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SK브로드밴드의 2023년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1조7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부채비율 120% ▲순차입금/EBITDA 1.4배 등 주요 재무안정성 및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티브로드가 보유 중인 케이블TV 고객기반을 확보함으로써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IPTV 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지위가 제고됐다는 평이 나온다.나신평은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흡수합병 과정에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됐으며 향후 강화된 수준의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통해 수익창출 규모 또한 증가했으며, 향후 강화된 수준의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기평은 SK브로드밴드가 유선부문에서 높은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모회사와의 영업연계성이 있어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주요 유선통신서비스 부문에서 2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SK 통신소그룹에서 SK브로드밴드의 사업적 중요도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현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신평은 SK브로드밴드의 이익창출력이 확대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가입자 포화 및 OTT 등 대체 미디어 확산으로 인해 이익창출력의 확대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다만 유료방송 가입자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발현, 마케팅비용 부담 감소, 디지털 전환(DX) 수요에 따른 기업사업 성장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이익창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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