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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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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주류업계가 제품 다각화를 통한 니치 마켓(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주, 맥주 외에 위스키·와인·사케(청주) 등 기타주류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변화된 음주문화와 경기불황으로 계속되는 소비위축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보여진다.이제는 옛말이 된 ‘부어라 마셔라’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2025년) 주세 수입 예산은 3조2000억원이다. 이는 2018년(3조3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일PwC 측은 “올해 주세 수입 예산이 축소됐다”며 “주류는 내수 소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으로, 저성장 우려가 주류 소비를 위축시킨다”고 분석했다.주류 시장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관련 통계만 봐도 주류 소비량이 꾸준히 줄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평균 주류 소비량은 2015년 9.1L에서 2021년 7.7L까지 줄었다. 소비자들의 건강 관심도 증가와 경기상황 등을 감안하면 주류 소비량은 지속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주류사들이 기타주류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극심한 소비침체와 음주문화의 변화 속에서도 위스키 등 기타주류가 성장세를 보여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위스키(영업용·가정용 포함)의 지난해 국내 판매액은 5조8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조6224억원) 대비 약 3.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사케 판매액은 전년(3940억원) 대비 약 4.2% 증가한 4104억원으로 나타났다.영업용을 제외한 판매액도 오름세다. 위스키의 지난해 가정용 판매액은 70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495억원) 대비 약 8.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사케 가정용 판매액은 197억원으로 전년(188억원) 대비 약 4.8% 증가했다.일반적으로 주요 주류사의 소주, 맥주 매출 비중은 90% 내외다. 다만 기존 시장은 너무 치열해 점유율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주류사들은 기타주류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밖에 없다.업계 관계자는 “소주, 맥주 시장은 기존 충성고객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매우 어려운 구조”라며 “여기에 산업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내수 시장이 더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트렌드가 국내 반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다양화 요구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수 시장이 생존하려면 소주, 맥주 외의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요구 맞춰 위스키부터 사케, 와인까지 다각화국내 주요 주류사는 대부분 기타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경우는 국산 및 수입 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면서, 기타주류로 발포주를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발포주 ‘필굿’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여름철 및 하반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발포주를 즐길 수 있게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및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국내에서 기타주류 판매에 적극적인 회사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다. 양사는 주력인 소주와 맥주 외에도 ▲위스키 ▲와인 ▲사케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하이트진로의 기타주류 품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발포주다. 회사가 지난 2018년 선보인 발포주 ‘필라이트’는 매년 국내에서 3억캔(355ml 기준) 이상 팔리고 있다. 올해 초에는 누적 판매 22억7000만캔을 돌파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국내 발포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매출 측면에서는 위스키도 긍정적이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위스키 매출(별도기준)은 30억99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6억3884만원) 대비 약 8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와인 매출은 411억7149만원으로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위스키, 사케 등의 가성비 제품을 늘려감과 동시에 여러 차례 시음 테스트를 진행해 신규 제품 선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와인은 세계적 명성과 고품질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 수입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이트진로가 최근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의 프리미엄 와인인 ‘드라이랜드 소비뇽 블랑’(Drylands Sauvignon Blanc)을 국내 공식 출시한 것도 이와 연결된다.롯데칠성의 경우는 즉석음용주류(RTD·Ready To Drink)가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 주류 사업에서 RTD 매출은 전년 대비 17.8%(28억원) 오른 183억원으로 집계됐다.롯데칠성 관계자는 “올해 주류 부문은 팬데믹 이후 다양해진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제품 운영과 동시에 영업 조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05 09:00

4분 소요
“노재팬은 옛말”…‘초봉 5000만’ 유니클로 상반기 공채에 ‘눈길 가네’

유통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MZ세대 인재 유치를 위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유니클로는 오는 4월 2일까지 UMC(유니클로 경영자 후보자, UNIQLO Management Candidate)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UMC로 선발된 신입사원은 매장 관리, 상품 관리, 손익 관리, 인사 관리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으며 글로벌 경영자로 성장할 기회를 얻는다. 점장으로 근무한 이후에는 개인의 적성과 커리어 목표에 따라 슈퍼바이저, 본부 및 해외 근무 등 다양한 직무로 경력을 확장할 수도 있다.이번 공채를 맞아 유니클로는 오는 27일까지 중앙대, 한국외대, 연세대, 부산대 등 4개 대학에서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현직자의 직무 경험과 커리어 개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으며, 채용 담당자와의 1:1 상담도 가능하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서류 전형 가산점이 부여된다. 유니클로에 따르면 이번 공채를 통해 채용되는 신입사원의 초봉은 상여금 포함 약 5000만원 수준이며, ▲리프레시 휴가 ▲포상금 ▲지방 근무 시 사택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제공한다.유니클로 채용 담당자는 “체계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은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유니클로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으나,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저가 브랜드 선호 증가와 일본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 완화로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시장에서 6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불매운동의 영향을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2025.03.18 18:01

2분 소요
옛말된 시월드, 요즘엔 '처월드'…

정책이슈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이번 설 연휴는 6일 간의 '황금 연휴'가 되었다.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지는 명절에도 여전히 이혼 상담 건수가 느는 추세인데, 특히 사위-장모 간의 갈등인 '처월드' 사례가 늘고 있어 화제다.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따르면 기존의 며느리-시어머니 간의 고부갈등인 '시월드'보다 사위-장모 간의 장서갈등인 '처월드'로 인한 다툼과 이혼 건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패널로 출연한 조인섭 이혼전문변호사는 "요즘은 (아내 쪽)친정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혼인생활의 중심이 처가 중심이 되면서 갈 곳 잃은 남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비율적으로 느끼기엔 약간 처월드가 더 많은 것 같다"며 "판결문에 보면 갈등 상황에서 중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이혼 사유로 적기도 한다"고 이혼으로 이어지는 처월드 사례를 소개했다.조 변호사는 명절 전후로 이혼 건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선 너희 가족, 우리 가족이 약간 분리 구분되는 그런 시점"이라며 "명절에 일에 대한 불평등한 부담, 어떤 위치에서 꼭 해야 하는 일들, 자녀들끼리, 사위들끼리 비교하는 일 등이 있다"고 답했다.조 변호사는 "의사 결정을 배우자랑 같이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부모님이나 형제들이랑 같이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며 원가족과의 분리를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은 설 연휴 특집으로 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만난 '역대급 빌런'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통계를 바탕으로 명절과 이혼의 관계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2025.01.27 15:48

2분 소요
사고자 하는 이들과, 팔고자 하는 이들 [P기자의 길 위에서]

산업 일반

산업을 좋아합니다. 사람은 더 좋아합니다. 산업을 이끄는 주체는 단연코 사람입니다. 산업 현장을 취재하지만, 가끔은 사람 사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쾅·쾅·쾅’. 한 사내가 거대한 포대 자루를 바닥에 내리꽂는다. 북적이던 전통시장의 입구는 순식간에 압도된다. 포대 자루가 내는 굉음에 시장 방문객들은 하나, 둘 뒤를 돌아본다. 사내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 행위를 네댓 번 반복한다. 이윽고 연식이 오래돼 보이는 칼로 포대 자루를 북 북 긁어낸다. 그러자, 꽁꽁 얼어있던 동태들이 무수히 쏟아진다.묵묵히 동태를 깨부수는 사내 주위로 상인들의 목소리도 연이어 울려 퍼진다. 이 목소리들은 미처 채워지지 않은 재래시장의 빈 공간을 메운다. “5000원”, “4000원” 저마다의 판매 가격을 외치는 소리부터, “엄마, 이거 한번 맛만 보고가 신선해” 등의 친절한 호객 행위도 뒤따른다. 엎치락뒤치락 귓전을 울리는 상인들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담겨있었다. 사고자 하는 이들과, 팔고자 하는 이들이 모인 이곳은 ‘청량리전통시장’이다. 22일 방문한 청량리전통시장은 설 명절을 코앞에 둔 상인과 손님의 줄다리기가 한창이었다. 한눈에 봐도 북적이는 재래시장은 민족 대명절 ‘설날’이 다가왔음을 몸소 보여줬다. 다만, 상인들의 속사정은 달랐다. 재래시장을 찾은 손님들이 시장 길거리를 가득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울상이었다. “사람이 많아도, 지갑을 안 연다”이날 기자가 가장 먼저 만난 상인은 강형근(가명)씨다. 그는 청량리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다. 매대에는 굴과 새우, 고동과 함께 제수용 자숙 문어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신선했다. 노련한 손님들은 이미 이를 알아챘다. 매대 앞에는 3명의 손님이 기웃거리며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하고 있었다. 이들 무리에 섞여 함께 구경하던 기자에게 주부 민인숙씨는 “이 굴 좀 봐 신선하지 않아”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결국 민 씨의 장바구니에는 ‘신선한 굴’이 담긴 검은 봉지가 자리 잡았다. 흡족한 미소를 짓던 민 씨에게 전통시장을 찾은 이유를 물었다. 그는 “설 명절도 다가오고 이 분위기를 직접 느끼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라며 “여기 둘러봐라. 사람들이 얼마나 많나. 이 사람들도 나처럼 꼭 물건을 사기 위해 방문했다기보다, 산책도 하며 싼 식재료가 있으면 구매하려고 방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씨가 떠나고 곁에서 매대를 책임지던 강 씨를 바라봤다. 씁쓸한 미소를 띠었다. 손님 앞에서 애써 숨겨온 표정이다. 분명 시장 가득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표정이 어두웠던 이유는 단 하나다.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수년간 이곳에서 명절을 보내온 그지만,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마다 경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강 씨는 “2023년 설명절을 보내고, 새로운 2024년 설명절을 맞이했을 때 당시 수입은 반토막 났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당장 보기에는 사람이 북적여서 장사가 잘 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매년 새해를 맞을 때마다 방문객이 줄고, 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방문객이 줄었음을 느낀다는 강 씨의 주장은, 통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하루 평균 전통시장 방문객은 5413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2020년에는 4723명으로 하락하더니, 2021년에는 4600명으로 더 추락했다. 2022년에는 일평균 4536명이, 2023년에는 3994명이 시장을 찾았다. 매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체감 경기도 얼어붙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2월 소상공인 경기동향(BSI)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체감 BSI는 11월(63.2)보다 13.5p 감소한 49.7로 집계됐다. BSI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텅텅 빈 양손, 모두가 어렵다청과물을 판매하는 상가 역시 상황은 같았다. 파란색 보자기로 포장된 과일 박스를 옮기던 박수혁(가명)씨는 기자에게 “안 바쁜데, 바쁜 척하는 것”이라며 자조 섞인 농담을 건넸다. 수레에 차곡차곡 박스를 쌓던 중 그가 처음으로 뱉은 말이다. 이윽고 그는 과거에는 과일 박스가 온 거리에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기자 앞에 놓인 과일 박스는 15개가 전부였다.박 씨는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모두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명절이 다가와 돌아다니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사람들이 물건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사람들이 양손 가득 장을 봤다. 지금은 손이 텅텅 비어있지 않느냐”며 “전통시장에서 돈을 쓰는 사람들은 결국 서민이다. 지금 당장 서민 경기가 어려우니 돈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재래김을 판매하는 최현송(가명)씨 역시 같은 말을 전했다. 전통시장의 불황을 보기 위해선 행인들의 ‘손’을 유심히 보라는 것. 과거에는 양손 가득 장바구니가 넘칠 정도로 물건을 사갔다면,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의 물건을 사더라도 많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최 씨는 “사람은 많다. 근데 이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한다”라며 “이제 뭘 사더라도 고민을 엄청 한다. 전통시장에서 설 대목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전통시장을 방문한 이들이 장바구니를 거의 안 들고 다닌다”라며 “장바구니를 꽉 채워 가던 전과는 다르다. 3개 구매할 것을 2개 구매하고, 2개 구매할 것을 1개 구매한다”고 말했다.길게 펼쳐진 전통시장의 시작과 끝을 걷는 동안, 무수히 많은 손을 마주했다. 굳은살로 뒤덮인 동태를 깨던 손, 축축한 장갑을 낀 채 생선을 다듬던 손, 과일 박스를 옮기던 주름진 손, 뜨거운 연탄불 앞에서 능숙히 김을 굽던 손 등이다. 여러 손과의 대화를 끝으로, 방문객들의 손도 살펴봤다. 그제야 텅 비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풍성한 설 명절’이라는 말이 문득 낯설게만 느껴진다.

2025.01.24 05:00

4분 소요
시급한 정년 연장, 젊은 세대 일자리 뺏는 것 아냐 [이근면의 시사라떼]

전문가 칼럼

늘 시작이 있어도 진행은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급급하다. 모든 개혁이 때를 놓치고 해결이 난망해져야 손을 쓴다. 이 같은 일은 늘 반복적이며 같은 순서를 답습한다. 고질병이다. 배우지 못하는 우리 아닌가, 신중한 사회적 합의라 둘러대니 진보는 물 건너간다. 저출산 고령화는 그렇게 세계 제일의 초스피드 기록을 세웠다. 이제 우리에게도 올 것이 왔다. 진작에 검토하고 발생 전에 먼저 시행했어야 했는데 아직도 논의가 걸음마 단계에 그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제부터라도 빠르게 결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국가경제도 살고 개인도 산다. ‘정년’이야기다.지금 정치권에서 현행 60세인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방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여당에선 격차해소특별위원회가 2024년 11월 27일 ‘정년연장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야당에선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8건 발의했다.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던 여야의 입장이 일치하는 매우 이례적인 사안이다. 그만큼 정년연장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을 넘어설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뜻이다.생산 가능 인구 감소 해결할 수 있는 대안현장에 일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는 우리의 미래를 배고프게 한다. 인구 천만이 사는 거대도시 서울에서도 폐교하는 초중고등학교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방은 말할 것도 없다. 올해 노동인구 중 35세 미만 청년층은 23.9%지만 2040년이 되면 이 비중은 17.9%로 줄어든다. 정년 기준을 밀어올려 더 많은 사람들을 노동시장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제발 여기도 당략을 개입시키지 말고 순수한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 국가적 관점으로 부분의 이익을 고수하는 저항에 포로가 되지 말아야 한다. 문제는 생산성과 비용이다.국민연금 수급이 시작되는 65세까지 5년간의 공백기와 퇴사 후 갈 곳 없는 고령 퇴직자들이 먹고살기 위해 자영업 시장으로 밀려드는 것도 문제다. 충분한 노후대책 없이 정년에 걸려 일을 그만두게 된 이들이 국민연금도 못 받는 상태에서 자영업의 무덤으로 나란히 행진하도록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 정년 연장을 통해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육체적, 지적 능력을 가진 중장년 근로자들이 자신이 가진 숙련도와 경험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정년 연장을 이야기할 때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가뜩이나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더 어렵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오히려 일하는 업종과 시장 요구가 같지 않다는 것은 손쉽게 알 수 있는 것이며, 무지한 발상이다. 지금과 같은 경직된 임금체계와 노동시장 구조에서는 정년 연장이 청년들의 고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한 번 뽑으면 웬만해선 내보낼 수 없고 연차가 쌓이는데 따른 임금 인상폭이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연공서열형 임금체계 구조를 먼저 바꿔야 한다. 이 문제가 선행되지 않은 채 정년만 늘리는 것은 가뜩이나 글로벌 경쟁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에 치이고 경기둔화에 허덕이는 기업의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는 것과 다름없다. 아울러 청년의 일자리를 갉아먹는 기득권의 야합이다.채용과 해고가 대폭 간소해져야 하고 직무의 난이도와 직원의 성과에 따라 임금이 탄력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해 생산성 하락을 막고 조직의 긴장과 활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 후에라야 고령 근로자의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와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평생 직장은 옛말…채용·해고 유연해져야 이미 다른 경제선진국에선 정년을 올리거나 아예 없애는 게 대세다. 가까운 일본이 2021년부터 정년을 70세로 올렸고 대만은 현행 65세인 정년을 더 올릴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했다. 미국과 영국은 정년 자체가 없다. 평균 기대수명이 82.7세에 달하는 한국이 여전히 60세 기준을 고수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지 않고 개개인의 근로의욕과 노동능력을 사회적으로 낭비하는 것과 다름없다. 한국경제가 구조적인 저성장 문턱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내년과 내후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9%, 1.8%로 제시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고 우리 경제 생태계에 누적되어 있는 비효율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때다. 정년 연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자구책이다. 더 일하고 싶은 사람은 더 일할 수 있게 정년을 폐지하면 더욱 좋다. 물론 그와 더불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급격한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처한 현실을 대응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대학교육 인프라를 중장년층과 디지털 문맹인 노인의 재교육에 집중하여 노인 인구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제 평생직장이란 옛말이 되었다. 얼마든지 여러 직업을 가질 수 있으며 언제든지 본인이 하던 업이 바뀔 수 있는 세상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를 개편하여 변화하는 산업계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평생교육 체계를 갖추어야 노동계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쟁의 중심의 노사관계를 바꿀 수 있고 기업은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정년연장과 함께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급제를 도입하여 공정한 보수체계를 확립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세대의 부양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다. 정년연장은 고령층을 위한 정책이 아닌 노인과 청년 세대 간의 상생을 위한 필수 전략이다. 다만 급격한 법률적 정년연장은 사회적으로 파열음을 더 커지게 한다. 생산성과 노동시장의 경쟁력 고용의 원활화를 위하여 재고용 형태로 적정한 임금과 함께 기업 부담이 과중하지 않을 방법을 우선적으로 도입하여야 한다.지금 우리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노령인구의 빈곤에도 도움을 주고 기업의 인력난 해결과 숙련된 노동력을 지속적으로 산업현장에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국가적 차원에서 다각도로 찾아야 한다. 이번엔 실기하지 말자. 신속히 꼼꼼히, 우리 모두를 위하여!

2024.12.29 08:00

4분 소요
아파트의 숙적, 층간소음엔…‘고통 줄이기’ 노력해야 [이코노 헬스]

전문가 칼럼

연말은 연말이다. 공중파 케이블 방송에서 대중음악 시상식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니 올해가 끝나간다는 사실이 새삼 와닿았다. 올해와 예년의 다른 점이라면 국내 시상식에서 팝 스타 브루노 마스를 볼 수 있었다는 점. 방송에 나온 그를 보면서 그와 로제가 발매한 ‘아파트’(APT.)의 선풍적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흥겹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 덕에 노래의 영어 가사 부분을 곱씹어 들어볼 수 있었다. 가사를 보고 나니 같은 아파트 공간이더라도 문화에서 한국과 외국의 차이가 있겠다는 인상이 들었다. 아파트를 클럽으로 만들어버린다거나(Turn this 아파트 into a club), 아파트에서 밤새 파티를 벌이면서 춤을 춘다고 한다거나(I’m talking drink, dance, smoke, freak, party all night), 한국의 아파트 환경에서는 시도해보기 어려운 내용들이 가사에 담겨있었다.노래를 들으며 층간소음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는 한국에서 아닌 밤에 홍두깨 얻어맞듯 파티 소음이 들렸을 때, 아파트 주민들이 어떻게들 반응할지 떠올려봤다. 괜스레 지난날 층간소음으로 병원을 찾았던 내담자들이 머릿속에 스치는 듯했다.층간소음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개원한 이래로 매년 빼놓지 않고 봐 왔던 듯하다. 무엇보다 소음으로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거나 불안감을 느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쿵쿵대는 소리, 물 내려가는 소리 등 이웃에게서 나오는 소음 탓에 ‘미칠 것 같다’는 호소였다. 실내 생활 시간이 늘어났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가장 많았다.하지만 팬데믹 지나간 지금이라고 한국인들이 층간소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건 아닌 듯하다. 올해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내담한 A씨 덕에 알게 된 사실이다. A씨가 상담 중 공유한 기사엔 아파트 현관에 소주병을 던지고 문을 발로 차는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층간소음 피해를 주장하던 이웃 주민의 보복’이었다. 지난 6월 5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을 포함해, 지난 10년 22건의 살인사건이 층간소음 탓에 벌어졌다는 게 기사 내용이었다.기사를 공유한 A씨는 “윗집 아이들이 쿵쾅쿵쾅 뛰어다니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나 또한 살의가 치밀어오른다”며 “윗집에 되갚아줄 수단을 찾아보다가도 ‘애들한테 이게 맞나’ 싶어 구매를 취소하고, 윗집에서 쿵쿵거리면 다시 네이버 쇼핑이나 쿠팡을 뒤적거리는 반복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편안하려고 장만한 내집인데, 이게 무슨 봉변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누가 피해자인지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층간소음 문제를 한층 어렵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일반적이라면 층간소음을 발생시키는 입장이었어야 할 윗집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B씨의 경우가 그랬다. 아랫집이 층간소음 신고를 넣는 탓에 집에서 편히 쉴 수 없다고 했다. B씨는 처음 신고가 들어갔을 땐 자신들이 잘못한 것 같아 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집안에 모임 등 행사가 있을 땐 아랫집에 양해를 구했고, 청소기와 세탁기는 되도록 주말 낮 시간에 돌렸다고 한다. 그런데도 아랫집의 불평불만은 끊이지 않았다고 B씨는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모두가 바깥 일정이 있어 집안에 아무도 없는 날에도 아랫집은 우리 집에서 소음이 난다며 경비실에 전화를 걸어댔다”며 “지금까지 층간소음이라며 우릴 괴롭힌 게 오해이고 환청일 수 있었다니, 속에서 열불이 났다”고 했다. 이어 “전세금이 아직 묶여있는데, 남은 기간 틈만 나면 민원을 넣는 이웃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마음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옛말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고 했는데, 어느샌가 ‘이웃 간의 정’이라 할 수 있는 건 소음공해로 인한 앙금뿐인가 싶어 마음이 아팠다. 안타까운 점이라면 층간소음 문제는 발본색원(拔本塞源)이 어렵다는 데 있다. 최소한 의사 입장에선 그렇다. 소리를 막아내질 못하는 바닥재를 지적하는 일, ‘아파트’ 노래마냥 밤늦게 파티를 벌이는 이웃에게 경고하는 일을 내가 한다면 오지랖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다. 층간소음을 “신경쓰지 말라”고 조언하는 일도 비슷한 맥락에 있을 것이다. 이른바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 탓이겠다. 인간은 주변 소음이 시끄럽더라도 듣고자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치 시끄러운 칵테일 파티에서 관심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취사선택해 들을 수 있는 상황과 같다.인간의 진화, 듣기 싫은 소리에도 집중 문제라면 인간 의식이 진화를 거치면서 좋은 소리뿐 아니라 나쁜 소리에도 집중한다는 점이다. 모기 소리는 백색 소음과 달리 귀에 거슬리기 마련이다. 문제는 모기는 한 번 잡으면 다시 잠자리에 들 수 있지만, 이웃 문제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층간소음 문제는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연 단위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인간 의식은 문제의 근원을 없애라고 소리에 계속 집중하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모두를 답답하게 만드는 셈이다.의사로서는 대증요법을 차선책으로 선택하게 된다. 각자가 각자만의 방식으로 문제의 근본에 대응하는 동안, 문제 해결 과정 중 발생하는 심리적·신체적 문제를 전문의와 함께 줄여나갈 수 있다. 잠을 자지 못하는 증상이나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하는 증상 등 층간소음으로 인한 고통은 약 처방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 층간소음 자체를 줄일 수는 없었지만, 층간소음문제로 인한 고통만큼은 A씨도 B씨도 줄일 수 있었다.B씨가 아랫집의 항의전화에 시도해봤다는 노력도 한 번쯤 주목해 볼 만하다. 첫째, 실내에서 푹신한 실내용 슬리퍼를 가급적 신는다. 쿠션 좋은 슬리퍼는 바닥에 가해지는 충격과 소음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의자에 소음 방지용 패드를 부착한다. 집안 의자 다리에 부드러운 패드를 씌우거나 부착하면 의자를 끌면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일 수 있다. B씨가 시도한 방식은 아랫집 윗집 모두에게 나쁠 이유가 없다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든다. 층간소음 문제를 겪는 아랫집에겐 구원과도 같은 조치가 될 수 있다. 윗집은 아랫집의 항의전화를 미연에 방지하는 동시에, 자신의 노력을 모두에게 항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B씨가 그랬듯 말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만약 모든 노력에도 소음을 버텨내기 버겁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길 바란다. 소음원을 당장 없앨 수는 없을지라도, 최소한 소음원을 없애기 전까지 고통을 덜어내고 버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2024.1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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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죽코는 옛말”…헬스디깅족 사로잡은 겨울 아우터 [민지의 쇼핑백]

유통

MZ세대 여성 사이에서 ‘오운완’, ‘운동하는 여자’ 등 운동을 인증하는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 건강과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헬스디깅(Health Digging)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오운완에 대한 네이버 검색 비율은 여성이 60%이며, 남성보다 20%P 높다. 인스타그램 상에서도 #운동하는여자 콘텐츠는 1940만개, #운동하는남자 콘텐츠는 1263만개에 달한다. 운동을 하고 인증하는 문화를 여성들이 이끌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여성을 중심으로 헬스디깅 문화가 확산하자 패션 및 유통업계에서는 액티브한 활동을 가능케 하고, 감도 높은 스타일링을 보여줄 수 있는 겨울 아우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며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든 요즘 보온성을 갖추되 역동적인 동작이 가능한 패딩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2015년부터 ‘우먼스 라인’ 전개…김연아·윈터 모델 발탁이랜드월드(대표 조동주)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는 ‘액티브 다운’ 컬렉션의 매년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고, 남녀공용 상품과 여성용 라인으로 세분화해 출시하고 있다.올해는 광택감이 도는 ‘글로시 패딩’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유광 컬러의 겨울 아우터 스타일 수와 물량을 전년 대비 3배가량 늘렸다.특히 ▲실버 ▲글로시 블랙 ▲글로시 브라운 ▲글로시 베이지 등 4컬러가 추가된 여성용 라인의 ‘WOMEN 액티브 숏 구스다운 자켓’은 앰버서더 윈터와 함께 ‘뉴발란스, 타임 투 윈터(New Balance, Time to Winter)’ 캠페인으로 공개됐다.‘WOMEN 액티브 숏 구스 다운’은 여성 체형에 맞춰 슬림하게 보이는 세미 크롭 기장으로 뉴발란스만의 특별한 실루엣을 제공한다. 뉴발란스는 여성 체형에 특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우먼스’ 라인을 2015년 출시하고, 2016년 우먼스 라인 앰버서더 김연아를 발탁해 현재까지 전개 중이다. 스테디셀러 ‘WOMEN 액티브 숏 구스다운’의 전신인 ‘연아 다운’은 2016년 출시해에 1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두께·기장·핏·컬러에 대해 연구하며, 겨울 다운 자켓을 매년 개선해 현재까지 선보이고 있다.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뉴발란스 우먼스’는 약 10년 동안 국내 여성의 취향을 반영해 아우터·트레이닝복·레깅스 등을 선보이는 브랜드 대표 라인”이라며 “여성 고객에 맞춘 우아한 실루엣에 트렌디한 컬러와 소재를 적용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지난 10월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윈터’를 새로운 앰버서더로 발탁, 김연아와 함께 본격적인 겨울 시작을 알렸다. 올해 혹한의 추위가 예상되자 세분화된 고객 취향에 맞춰 다채로운 겨울 패딩 라인업을 출시하고, 새롭게 합류한 앰버서더와 함께 더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겨울 캠페인을 확대하기 위해서다.지난 11월 1일에는 성수동에서는 앰버서더 윈터와 함께 ‘윈터 유니버스(Winter Universe)’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열흘간 진행된 팝업스토어는 MZ여성 고객들을 끌어모으며 10일 성황리에 마쳤다.듀베티카·프로-스펙스 등 ‘반팔 패딩’ 선봬이탈리아 브랜드 ‘듀베티카’(DUVETICA)는 허리 라인을 강조 및 활동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일반 패딩과 차별화해 출시했다. 듀베티카는 2002년 몽클레어 CEO가 설립한 브랜드로 ‘사밀리아’, ‘사다멜릭’ 등 대표 상품은 골프 및 테니스 등 레저 활동 또는 운전할 때 입기 좋아 여성 셀럽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특히 ‘사다멜릭’은 활동성을 고려한 반팔 소매가 특징인 겨울 패딩 상품으로 밑단 페플럼 디테일로 여성스러운 무드를 연출하기 좋다.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와 ‘레노마골프’ 등에서도 올해 겨울 운동족을 겨냥한 ‘반팔 패딩 자켓’을 선보였다. 반팔 패딩은 팔꿈치오는 소매 기장이 특징이며, 긴 소매의 패딩보다 관절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크롭 기장의 패딩과 함께 활동성·보온성·통기성을 챙길 수 있는 겨울 아우터로 반응이 좋다.

2024.12.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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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쾌조의 출발'…얼어붙은 IPO 시장 녹일 수 있을까

정책이슈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쾌조의 출발을 하면서 최근 부진에 빠진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 전환의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다만 백 대표 개인의 인지도에 기대는 대신 회사의 성장 동력이 실제 매출로 확인돼야 주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이날 오전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천원) 대비 60%대의 상승률로 5만5천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이에 따라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도 8천억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백 대표가 최대 주주로서 더본코리아 지분 60.78%를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기준 백 대표의 지분 가치는 5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이처럼 더본코리아의 성공적인 상장은 최근 신규 상장 종목들의 부진과는 대비된다.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는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8.7%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7% 이상 하락 중이다.지난 1일 코스닥에 입성한 에이럭스는 첫날 38.25% 급락해 상장 첫날 낙폭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이밖에도 탑런토탈솔루션(-23.67%), 클로봇(-22.54%), 성우(-12.50%) 등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기간을 넓혀봐도 9월 이후 신규 상장한 종목 17개(스팩 제외) 중 16개가 현재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상반기만 해도 상장 당일 '따따블'(공모가의 4배·상장 당일 상한가)을 기대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반면 더본코리아의 경우 방송 출연으로 쌓은 백 대표의 높은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가 이날 주가 흐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오랜만에 등장한 공모주 시장 '대어'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국내외 2천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했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772.80대 1에 달하며 증거금이 1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흥행 기대감이 컸다.백 대표는 최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 외에도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해외 외식 사업을 확대하고 유통 및 지역개발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6.2%로 경쟁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수익성 개선보다는 외형 성장을 통한 절대 이익 규모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IPO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아울러 브랜드 확장 전략을 통한 내수 가맹 사업 확대,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을 통한 해외 사업 확장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는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미달에 따른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하면서 미래 성장성에 대한 내부 의구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여기에 공모주 고평가 논란은 더본코리아도 예외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과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첫날 주가가 많이 오른 듯하다"며 "아무래도 오랜만의 IPO '대어'인 점과 함께 백 대표 개인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시장에서는 현재 1% 수준에 그치는 해외 매출에서 유의미한 성장세가 확인돼야 주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수 브랜드에 편중된 가맹사업 매출 구조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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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죽어서 자라?”…‘수면’ 필요한 건 ‘지금’ [이코노 헬스]

헬스케어

넷플릭스의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화제다. 많은 내담자가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입에 올린 것은 ‘오징어게임’ 이후 처음이다. 직업병 탓인지, 흑백요리사를 정주행하며 ‘요리’가 가장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다만 한 참가자의 말이 비수처럼 꽂혔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요리사 ‘트리플 스타’가 레스토랑 과제를 수행하며 언급한 “자면 뭐 해요. 죽으면 평생 자는데”다. 저녁 없이 일하는 삶, 잠 없는 사회의 단상을 보는 것 같아 마냥 개운치는 않다. 내담자를 상담하면 저녁을 온전히, 그리고 편안히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을 실감한다. 이른바 ‘K-직장인’이라면 저녁 없는 삶이 당연한듯하다. ‘고학력 전문직’ 직종으로 분류되는 직업의 A씨가 특히 그랬다. A씨는 불면증 탓에 병원을 찾았다. 업무 특성상 ‘시즌’에는 잠을 거의 자지 못하는 A씨는 시즌이 끝나도 관성 탓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그래서인지 흑백요리사를 시청한 이후 A씨의 말이 머리에 맴돌았다. A씨는 “저녁이 있는 삶은 바라지도 않는다”라며 “수면이 있는 삶이라도 누렸으면 좋겠다”라고 한탄했다.잠이 ‘뇌’ 청소…노폐물 씻어통상 한국 사람 3명 중 1명은 잠으로 고생한다. 한국 사람 10명 중 1명은 질병으로서의 불면증을 겪은 것으로 추산된다. 불면증 자체가 한국에서 흔한 질병인 셈이다. 실제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20년 100만명을 돌파했다. 불면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124만명에 달했다. 전체 인구가 지난해 5132만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0명 중 1명은 제대로 잠들지 못하는 셈이다.‘잠이 보약’이라는 옛말이 있다. 불면은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고, ‘뇌’의 기능이 기준이라면 수면은 보약이고 불면은 독약이다. 실제 잠을 자면 안정 상태에 접어든 신체는 빠르게 회복한다. 또, 잠은 호르몬을 일정하게 분비하게 만들고 면역체계를 공고히 해준다. 잠은 뇌에 ‘물청소’ 시간이기도 하다. 낮에는 우리 몸의 혈액이 돌며 신경세포에 산소를 공급하지만, 밤에는 뇌척수액이 맥박의 리듬을 타고 들어와 노폐물을 씻어내서다.앞서 미국 보스턴대 로라 루이스 생물의학공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2019년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수면 교란과 연관된 알츠하이머병과 자폐증 등 질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뇌의 노폐물로 잘 알려진 것이 베타 아밀로이드(Amyloid-β)이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이면 중합체인 올리고머(oligomer)를 형성하는데, 독성이 한층 강한 올리고머는 알츠하이머병, 이른바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잘 자야 행복한 기억 늘어잠은 정신건강에도 특히 중요하다. 자는 동안 뇌의 해마에서 ‘기억 응고’(memory consolidation)가 일어나서다. 기억 응고는 사람이 낮에 학습한 정보를 재구성하고 기억으로 저장하는 일이다. 유념해야 할 점은 뇌가 모든 정보를 기억으로 저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기억에 감정이 묻어있을 때 더 잘 기억하곤 한다. 감정이 묻은 기억 중에서는 ‘부정적인’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한다. 만약 잠을 자지 못한다면 이 ‘부정적 편향’이 심해질 수 있다. 미국 UC버클리대 매튜 워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부정·중립·긍정의 정서를 담은 사진들을 보여주고 38시간이 지난 뒤 기억 검사를 진행했다. 그동안 일부 참가자는 평소대로 잠을 잤고 나머지는 잠을 자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러자 잠을 자지 않고 기억 검사를 수행한 집단은 긍정 정서를 담은 사진에 대해 기억 저하가 발생했다. 잠을 잘 자야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억들 사이에 행복한 추억들을 끼워 넣을 수 있다는 뜻이다.잠들기 전 스마트폰 멀리 둬야치료를 꾸준히 받은 A씨는 현재 불면증에서 상당히 벗어났다. A씨는 일차성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일차성 불면증은 별다른 원인 없이 나타나는 불면증이나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불면증을 말한다. A씨는 꾸준함으로 불면증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약물 치료, 인지행동 치료와 더불어 수면 습관을 개선하려고 지속해서 노력했다. ‘스마트폰’으로부터 ‘도피’ 혹은 ‘탈출’한 점도 A씨가 불면증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 A씨는 업무 탓에 스마트폰을 항상 켜뒀고 잠들기 직전까지 유튜브 등을 즐겨봤다. 항상 불면 혹은 각성 상태에 있던 셈이다.A씨는 스마트폰에서 멀어지기 위해 침대를 잠만 자는 장소로 만들었다. 약물 치료도 병행해 침대에 누워 곧바로 잠들 수 있게 했다. A씨 나름의 경험도 이런 치료에 도움이 됐다. A씨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침대에서 먼 곳에서 충전했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활용해 시사교양 영상을 최소 음량으로 라디오처럼 들었다. 또, 영상을 연속으로 재생하지 않고 방송이 1시간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했다. 침대의 위치 옮긴 점도 효과가 있었다고 A씨는 이야기했다.제대로 잠을 자야 뇌를 말끔히 청소할 수 있다. 그래야 맑은 정신도 유지할 수 있다. 수면 시간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잘 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죽으면 잔다’지만 죽은 사람은 잠을 잘 수 없다. 죽은 사람의 뇌에는 뇌척수액이 돌지 못한다. 뇌의 입장에서 수면과 죽음은 전혀 다르다. 우리 사회가 ‘충분한 잠을 권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죽어서야 잘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2024.10.27 11:00

4분 소요
“우리도 예뻐지고 싶어요”...화장하는 남자들 ‘예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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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 모 씨(41세·남)는 수년째 잡티를 가려주는 BB크림을 바르고 있다. 이 씨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예전 같지 않아 BB크림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없으면 오히려 어색하다. 직업상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일이 많다 보니 정돈된 피부는 긍정적인 첫인상을 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주말마다 축구를 즐기는 장 모 씨(38·남)는 “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운동 전에는 무조건 선크림부터 챙긴다. 일상에서도 BB크림이 혼합된 선크림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화장품’의 진입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남자는 로션만 발라도 충분하다는 얘기는 이제 옛말이 됐다. 남자들도 여성 못지않게 외모 가꾸기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 속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어느덧 1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큰 폭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뷰티 업체들이 남성 화장품 라인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나는 소중하니까” 관리남 늘어난다한국 남자들이 ‘외모 관리’에 푹 빠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스킨케어(피부 관리) 소비액(2022년 기준)은 인당 9.6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 다음으로 스킨케어 소비액이 많았던 영국은 인당 4.4달러에 불과했다. 1~2위 간 격차는 2배 이상이다.‘그루밍족’(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도 남성들이 얼마나 외모 관리에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영향으로 남성의 외모 관리 콘텐츠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뷰티 유튜버도 다수 생겨났다.남성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맨즈 뷰티(남성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4년(2020~2023년)간 지표를 보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700억원에서 2021년 1조760억원, 2022년 1조1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1% 늘어난 1조148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1조5000억원까지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학계에서는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사람들의 인정 욕구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 등을 꼽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터넷과 SNS 발달 등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외모를 관리하는 남성들이 SNS에 사진을 올리면 이를 접한 사람들이 학습해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상품이 판매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각인, 교육돼야 한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SNS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끼리 서로 교육을 하면서 효과가 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전체 시장에서 영향력 미미남성 화장품 시장이 성장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체 시장에서 놓고 보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남성 화장품 시장의 비중을 전체 시장의 약 4% 수준으로 추산한다. 최근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했다고 하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2%대에 불과하다.뷰티 업체들도 이를 알기에 기존처럼 여성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판매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뷰티 업체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남성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운영해 온 것은 꽤 오래전 일”이라며 “다만 여성 화장품과 비교해 남성 화장품 비중이 크지 않아 적극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일부 업체들은 기존 여성 화장품 브랜드에 남성용 라인업을 추가하는 형태를 취한다. 이는 구색 맞추기용 느낌이 강하다. 실제 마케팅 등에 적극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귀띔했다.그럼에도 뷰티 업계 관계자들은 남성 화장품 시장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평가한다. 또 다른 뷰티 업체 한 관계자는 “공식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 없지만 자사 남성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며 “최근 들어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현재보다 미래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실제 올해 들어 남성 화장품 수요가 예년 대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주요 남성 뷰티 브랜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CJ올리브영은 피부 톤보정 로션, 컬러립밤 등 남성 화장품 상품군 판매가 전년 대비 50% 정도 늘었다. 다이소도 올해 1~7월 남성 고객의 화장품 구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4% 증가했다.

2024.10.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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