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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두 사태’ 전말…SK하이닉스는 왜 ‘TSMC 이용권’을 나눴나

산업 일반

반도체업계는 물론 국내 주식 시장에도 큰 충격을 준 이른바 ‘파두 사태’의 실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파두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이다. 파두 사태의 본질은 매출 차이에 있다. 회사가 ‘기술성장기업 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 제시한 연간 매출 예측치는 1202억9400만원이다. 그러나 실제 연간 매출은 224억7090만원 그쳤다. 이에 즉각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벌어졌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1000억원 규모의 괴리를 발생케 한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SK하이닉스가 파두에 전환해 준 TSMC 생산 권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SK하이닉스 측은 “어떤 경우에도 ‘물량 수주를 보장하는’ 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4일 복수의 반도체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파두는 기업공개(IPO) 전 SK하이닉스로부터 TSMC 웨이퍼(반도체 원판) 물량을 전환받았다. SK하이닉스가 확보해 둔 TSMC 생산 권리를 파두에 양도했단 뜻이다. 양사가 함께 진행하는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기업)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공급 사업을 위한 협력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TSMC는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이다. 팹리스 업체의 반도체 품질이 TSMC 첨단 공정 사용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때가 많아 세계 굴지의 팹리스라도 ‘TSMC 예약 경쟁’을 벌이곤 한다. TSMC 역시 고객사를 가려 받기로 유명해 업계에선 ‘슈퍼 을(乙)’로 불린다. 팹리스 스타트업인 파두로선 TSMC에 대규모 생산 예약을 넣는 건 쉽지 않은 구조다.파두가 메타 납품을 원활히 가져가기 위해선 TSMC 생산 설비 사용이 필수적이다. 증권가에선 파두의 SSD 컨트롤러는 TSMC 핀펫(FinFET) 공정을 통해 양산된 제품이라고 본다. 파두는 ‘TSMC 예약’이란 난관을 협력사인 SK하이닉스 영향력으로 풀어낸 셈이다. SK하이닉스가 파두에 전환해 준 TSMC 물량은 웨이퍼 6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논의한 메타 공급 물량 예측치(Forecast)는 SSD 컨트롤러 120만개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안이 매출 예상치 추산에 영향을 미쳤지만, 2023년 역대급 반도체 불황에 잡았던 물량이 실질적인 납품으로 이어지지 않아 ‘파두 사태’가 벌어진 구조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 4월 파두 사태와 관련해 SK하이닉스를 참고인 자격으로 압수수색한 일도 이런 사업 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사경은 앞서 파두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확보한 문건과 SK하이닉스 측 자료 대조를 목적으로 진행된 압수수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견고했던 ‘파두-SK하이닉스-메타’ 구조파두의 주력 제품은 SSD 컨트롤러다. SSD는 다수의 낸드플래시(Nand Flash·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정보가 계속 저장되는 비휘발성 기억장치)를 병렬로 연결한 제품이다. 낸드는 값이 저렴하지만, 속도가 느리고 열에 취약하단 단점이 있다. 이를 단순히 병렬로 연결한다면 속도는 물론 내구성에서도 문제가 생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 반도체가 SSD 컨트롤러다. 다수의 낸드에 병렬적으로 동시 접근해 자료 처리 순서를 정하는 등 모든 기능을 제어한다. 낸드 데이터 처리 속도의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취약한 내구성을 보완하는 필수 제품이라 ‘SSD 두뇌’로 불린다. SSD 경쟁력은 낸드가 아닌 컨트롤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파두는 고사양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를 설계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파두 외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삼성전자·마벨 정도로 드물다.파두가 업계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건 메타의 SSD 컨트롤러 관련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이 대외에 알려지면서다. 메타는 이후 SK하이닉스에 ‘파두 컨트롤러 탑재 데이터센터 SSD’ 공급을 요청했다. SK하이닉스가 이 요청을 수락하면서 메타 사업이 본격화됐다. SK하이닉스 낸드에 파두의 컨트롤러를 붙여 메타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계약이 이뤄진 배경이다. 파두가 컨트롤러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SK하이닉스가 SSD 완제품을 만들어 메타에 제공하는 구조인 셈이다. 이런 사업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한 건 2021년 말부터다.파두의 실적은 이에 따라 고공 성장한다. 2021년 51억5681만원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은 2022년 564억151만원으로 성장했다. 이 중 77.8%에 해당하는 438억9100만원이 SSD 컨트롤러 사업에서 나왔다.파두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건 2023년 8월 7일이다. SK하이닉스-메타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 아래 성장한 파두는 상장 전 증권신고서(투자설명서)에 2023년 연간 실적 추정치로 매출 1202억9400만원과 영업이익 1억1100만원을 써냈다. 예측치 산출엔 본지가 확인한 ‘TSMC 전환 물량’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 평가 기관 중 하나인 이크레더블은 파두에 AA등급(매우 높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장래 환경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준)을 매겼다. 이들은 투자설명서에 “(파두가) 2020년부터 고객사 평가 및 검증 절차를 거쳤으며, 2021년 말부터 기업용 SSD(eSSD) 컨트롤러 솔루션을 양산해 글로벌 기업(메타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게재했다. 이를 고려하면 상장 당시 메타 관련 매출이 발생한 건 확실하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3만1000원으로 확정됐고, 시가총액은 1조4898억원으로 평가됐다. 끊긴 거래…위기의 파두문제는 2023년 11월 9일 상장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2분기 실적과 3분기 실적이 함께 공시되면서 나타났다. 2분기 매출은 5900만원, 영업손실 152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역시 매출은 3억2081만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148억2135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장 당시 제시한 예측치와 사뭇 다른 실적을 올리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기업가치 1조5000억원으로 상장한 기업이 낸 실적과는 어울리지 않아서다. 실적 발표 직전 3만4000원 대였던 주가는 1만7000원 선까지 주저앉았다. 당시 충격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두는 지난 3일 1만7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8675억원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결국 파두는 2023년 연간 기준 매출 224억7090만원, 영업손실 585억6943만원을 기록했다. 파두는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2021년·2022년 및 2023년 1분기까지 낸드(Nand) A사(SK하이닉스로 추정)의 매출 비중은 각각 73.1%, 78.2%, 64.2%를 차지하고 있다”며 “예상을 뛰어넘은 낸드 및 SSD 시장의 침체와 데이터센터들의 내부 상황이 맞물려 2023년 3분기에는 낸드 A사에 대한 컨트롤러 매출이 전무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고객인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메타로 추정)들이 낸드 사에 발주를 중단한 것이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재무제표상 SSD 컨트롤러 관련 매출은 2023년 2분기부터 끊겼다. SK하이닉스와의 거래가 상장 전후에 중단됐다는 방증이다. AI 시대…반등 ‘신호탄’파두의 SSD 컨트롤러 관련 매출 발생은 2023년 4분기부터 재개됐다. 이에 따라 2024년 1분기 매출은 23억3185만원, 영업손실은 162억2868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지만 ‘역대급 반도체 불황’을 겪었던 2023년과 비교하면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이에 따라 파두의 SK하이닉스 관련 매출도 점차 개선될 수 있단 기대가 나온다. 메타가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멈췄던 데이터센터 증설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로선 함께 호흡을 맞춰 글로벌 고객사 수주를 따낸 경험이 있는 파두를 굳이 배척할 요인이 적기도 하다.다만 ‘TSMC 전환 물량’에 따라 발생한 재고는 양사 관계에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메타는 2022년 말부터 점차 데이터센터 증설 관련 투자를 줄였다. 당시 덴마크에 추가 설립을 예정했던 데이터센터 3개 중 2개를 취소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파두가 SK하이닉스로부터 전환받은 TSMC 생산 물량이 재고로 쌓일 수밖에 없던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파두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재고자산 취득원가는 392억원으로 전년 말 243억원 대비 61.3% 급증했다. 파두는 이에 해당 재고를 SK하이닉스가 해결해달라는 의사를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게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그러나 SK하이닉스가 해당 물량을 당장 받아줄 요인은 크지 않다. TSMC 생산 권한 전환이 수주를 보증한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양사의 필요에 따라 이뤄진 협업이라 수주 의무는 없다는 게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메타 발주가 끊기면서 일정 부분 재고를 쌓아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재고를 고려하면, 파두 물량을 무리하면서까지 받을 상황이 아니란 말도 나오고 있다. 메타 발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위험 부담에 나설 이유가 없단 분석이다. 또 양측이 협업 과정에서 메타의 SSD 수요 감축 논의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구조였던 점도 SK하이닉스에 ‘도의적 책임론’을 제기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물론 업계 일각에선 SK하이닉스가 파두에 웨이퍼를 전환해 준 게 관행상 ‘수주를 전제’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TSMC의 리드티임(물품을 발주해 생산하고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6개월 정도임을 고려하면 책임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리라는 시각이다.양사의 협업 관계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 계획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35만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은 양사에 긍정적 신호로 여겨진다. 메타가 다시금 AI 영역에 투자를 집행하면, AI 학습 데이터 보관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가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존 공급한 컨트롤러의 후속 차세대 컨트롤러도 현재 메타를 고객으로 한 프로젝트가 파두와 SK하이닉스 간에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별개로 글로벌 빅테크 사이에서 AI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파두의 신규 고객사 발굴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회사는 최근 공시를 통해 중국 SSD 전문업체와 지난 5월 24일 1405만 달러(191억7122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전반적인 시장 상황도 좋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기업용 SSD 매출은 전 분기보다 62.9% 늘어난 37억5810만 달러(약 5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AI 서버 기반 고용량 수요가 증가했다”며 “올해 2분기 기업용 SSD 계약 가격도 20%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24.06.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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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완제의약품 공장 증설…연간 800만 바이알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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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캠퍼스 내 제1공장 옆에 연간 800만개의 액상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완제의약품(DP) 공장을 신설한다고 5일 밝혔다.회사는 신규 공장에 3년 동안 126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이 공장은 설계 단계에 들어섰으며, 완공 시점은 오는 2026년 상반기가 목표다. 회사는 같은 해 말 밸리데이션을 거친 뒤, 오는 2027년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셀트리온은 신규 공장이 증설되면 완제의약품 생산을 내재화해 제품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원가 절감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 공장에 최신 공정을 적용해 기존 완제의약품 공장보다 분야별 생산 인력을 20%가량 줄이면서, 생산량은 1.8배 높일 수 있다고 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공장을 가동하면, 위탁생산(CMO)으로 만들어지는 제품별 단가보다 30% 정도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상업 생산을 본격화한 후에는 생산 비용과 인원 절감에 따른 효과를 체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기존 제2공장 생산라인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회사 측은 “기존 공정에 품목별 집중 생산 체계가 더해지면 생산 품목의 전환(changeover) 최소화에 따라 생산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품목별로 완제의약품 생산라인을 분산해 매출을 지속해서 높이겠다”고 했다.

2023.09.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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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연제약, 충주공장 KGMP 인증 획득…의약품 CDMO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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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간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이 공장에 대한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으면서다. 이연제약은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신약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연제약이 새로운 생산설비를 가동할 것인 만큼, 이 회사가 개발에 참여한 신약 파이프라인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지난 8월 28일 식약처로부터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에 있는 의약품 CDMO 공장의 GMP 인증을 획득했다. 이 공장은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부지 7만6000㎡(약 2만2851평), 연면적 5만2000㎡(약 1만5800평) 규모로 지어졌다. 화학합성의약품을 제조·생산하는 케미컬 공장과 바이오의약품을 제조·생산하는 바이오 공장으로 나뉘어 있다. 바이오 공장은 지난 2021년 6월, 케미컬 공장은 같은 해 11월 준공했다. 이연제약이 이 공장을 짓는데 데 투입한 금액은 부지 매입 등 비용을 포함하면 3000억원에 달한다.특히 바이오 공장은 차세대 치료제로 꼽히는 유전자 치료제를 상업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설비를 갖췄다. 실험과 연구부터 원료 생산, 공정 개발, 완제 생산까지 의약품을 제조·생산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이 공장에서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연제약은 공장 내 다양한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를 설치했고, 플라스미드 데옥시리보핵산(pDNA)과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바이오의약품의 원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pDNA 원료의약품은 배양과 파쇄, 정제, 여과 등 공정을 거쳐 순도 97%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케미컬 공장은 cGMP급 생산설비로 구축해 액상·동결건조 주사제, 내용고형제 등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구축했다. 회사는 상품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고, 위탁생산(CMO) 사업을 전개하는 등 케미컬 공장을 중심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확대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로 이 공장을 활용하고, 개발 중인 건강기능식품과 천연물의약품 등도 이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연제약은 또 다른 생산시설인 진천공장을 통해 국내 합성·발효 주성분(API) 분야에서 이미 높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연제약이 자체 생산시설을 확보한 만큼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대부분 바이오의약품으로, 다른 신약 개발 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RY103과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RY104, 항바이러스 및 희귀유전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RY107, 진균 감염증 항진균제 후보물질 RY108 등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747억7600만원, 영업이익은 50억12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 비용으로는 60억원 이상을 썼다.

2023.09.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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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 1년 성적표…‘진짜 성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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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온 만큼 ‘젊은 피’를 수혈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바이오 계열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도 40대 중반의 임원을 첫 대표로 맞았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해 6월 법인 출범과 함께 이 회사의 조타를 잡았다.이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 기업 홍보와 대규모 투자를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만큼 성장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회계성 이슈를 제외한 이익 규모나 수익 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도 나온다.시러큐스 공장 인수 지휘…CDMO 사업 적임자이 대표는 1977년생으로, 미국 UC버클리대에서 분자세포생물학을 전공했다. 이후 현지 바이오 기업과 미국 보건복지부(HHS)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 직장을 옮긴 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역량을 본격적으로 쌓았다. BMS라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으로 자리를 옮겼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 후 수년 동안 CDMO 사업을 맡았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에서 삼성그룹의 미래 사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출범 과정에 참여했다. 롯데그룹으로 자리를 옮겨선 이런 과정을 그대로 반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롯데지주 신성장2팀의 상무로 2021년 이직한 후 본격적으로 롯데그룹의 바이오 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이후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과 동시에 대표가 돼 CDMO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작과 성장을 경험한 이 대표의 이력이 신 회장의 이목을 끌었을 것이란 평가다. 이 대표는 CDMO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도 수년 내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믿고 맡길 적임자였던 셈이다. 이 대표가 몸담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제 2011년 위탁생산(CMO) 사업을 시작해, 10년이 지난 현재 생산 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CDMO 기업이 됐다.이 대표를 영입한 건 이번 신사업만큼은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신 회장의 승부수로도 해석된다. 롯데그룹은 특유의 순혈주의로 유명한데, BMS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롯데그룹 밖에서 십수년을 일한 이 대표에게 미래 사업을 맡길 만큼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에서 성과를 올리는 데 간절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10여 년 전 롯데제약을 출범시키며 제약 사업에 도전했지만, 높은 진입장벽을 넘지 못해 ‘철수’라는 쓴맛을 봤다. 그룹 차원의 관심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조7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항체의약품 원료와 완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전체 생산 규모는 36만ℓ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첫 공장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은 총 3개로 각각 12만ℓ의 항체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기지도 마련했다. 신 회장이 법인 출범 전 직접 시찰했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이 대상이다. 시러큐스 공장은 BMS가 오랜 기간 운영해온 의약품 생산공장이다. 시러큐스 공장 인수에 이 대표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삼성그룹에 합류하기 전 BMS에서 근무하며 CDMO 사업과 관련한 역량을 키웠다. 당시 이 대표가 몸담은 지부가 이 시러큐스 공장이다. 이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의 생산 역량은 물론 인력 구성과 지리적 요건 등 다양한 강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을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와 함께 직원 450여 명을 모두 승계하기로 했다. 시러큐스 공장의 기존 인력 중 90% 이상에 해당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를 거친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박사를 미국 법인장으로 선임하는 등, BMS 출신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모습이다.롯데그룹은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확정하며 사실상 바이오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말 인수 작업을 마쳤고, 인수 규모는 2200억원 정도다. 60여 개 국가에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받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장에선 현재 항체의약품 원료만 생산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7000만 달러(약 900억원)를 투입해 시러큐스 공장에 완제의약품 생산 설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롯데’ 이름 알린 한해…흑자에도 갈길 멀어이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에 힘입어 ‘깜짝 흑자’도 달성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매출과 분기순이익은 각각 207억원, 32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시러큐스 공장 인수 작업을 마치면서, 시러큐스 공장의 매출을 그대로 흡수한 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시러큐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만5000ℓ이며, 현재 공장 전체를 가동하고 있다.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해외 생산시설과 매출을 모두 확보한 셈이다.그러나 이번 실적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순수한 성과로 보긴 어렵다.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실적에 반영되며 분기순손익이 일시적으로 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이나 공장을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할 때 발생하는 이익을 뜻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BMS와 2억2000만 달러(약 2380억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하면서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롯데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영업손익도 적자일 것으로 보인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같은 기간 640억원가량 적자를 기록했다. 출범 초기인 만큼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상당한 비용이 계속 빠져나갈 전망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해 법인을 출범한 만큼 회사가 당장 이익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러큐스 공장 인수로 올해 1분기 이익을 낸 건 다음 분기부터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올해보다는 내년과 내후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20년 이상의 경험이 축적된 시러큐스 공장이 이름만 롯데바이오로직스로 바뀌었을 뿐이라, 이 공장의 역량을 무기 삼아 성과 확대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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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 “브라질서 프리필드 시린지 생산시설 인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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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이 프리필드 시린지(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시설에 대해 실시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실사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에 인증을 받은 생산시설은 2021년 국내와 유럽 지역 등에서 GMP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이번 GMP 인증으로 남미 지역으로 프리필드 시린지 제품의 생산과 공급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연이은 GMP 인증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국가를 확대하며 세계적인 생산기지라는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셀트리온제약은 연내 이 생산시설의 일본과 미국 GMP 실사도 진행할 예정이다.청주공장의 프리필드 시린지 생산시설은 세계적인 GMP 인증을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의 상업화 생산에 돌입했다. 개발사인 셀트리온이 이 치료제들을 생산하는 시설로 청주공장을 한국과 유럽에 추가 등록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해외에서 완제품 형태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해 국내 공급하는 비효율성을 해소했다고 했다. 제조소를 다변화해 의약품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청주공장의 프리필드 시린지 생산시설은 지상 3층으로 연면적 2315㎡(약 700평) 규모다. 원료의약품(DS)을 받아 조제와 충전, 이물 검사, 조립, 라벨링, 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펜(Auto Injector·오토 인젝터) 1종과 프리필드 실린지 2종의 피하주사(SC) 제형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2개 종류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여러 국가에서 프리필드 시린지 생산시설의 GMP 인증을 획득해온 결과 이제는 상업화 체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며 “청주공장은 완제 케미컬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의약품 생산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세계 시장을 목표하는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의 완제 위탁생산(CMO)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 성장해나가겠다”고 했다.

2023.02.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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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에 꽂힌 삼바·롯바…JP 모건서 발표한 CDMO 성장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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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 세계 550여 국가에서 온 수천명의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행사에 참여한 국내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행사장 안팎에서 매일 수많은 회의가 이뤄졌다”며 “불황에도 기업들과 투자사들이 기술 이전 및 투자 유치를 논의하는 모습이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올해 사업 방향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수조원을 투자해 국내외 생산 시설을 확장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항체·약물 중합체(ADC)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를 비롯한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모달리티(치료 방법) 기반의 치료제 CDMO 수요에 발맞추는 모습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트랙에서 발표했다. 회사는 2017년 처음으로 메인트랙을 배정받았고 이후 7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사업 성과와 목표를 공개했다. 국내 기업 중 메인트랙에서 발표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국내에 있는 4공장을 일부 가동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행사장을 찾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입에도 행사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림 대표는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에서 “ADC와 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CDMO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가 모여 있는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해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모달리티의 차세대 치료제 CDMO에 진출하겠다”며 “2024년에는 ADC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겠다”고 했다.ADC는 암세포를 찾아내는 물질과 치료제를 연결해 기존 약물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은 좋은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ADC 항암제 ‘엔허투’가 성과를 거두며 유망 기술로 떠올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애브비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ADC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암젠은 ADC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ADC 기술 기업과 연달아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ADC 치료제를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7조원가량을 투자해 신설하는 제2바이오캠퍼스에도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일 항체와 이중 항체는 물론 ADC,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CDMO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도 ADC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다. 생산 거점은 이 회사가 올해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의 시러큐스 공장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북미 최고의 ADC 위탁생산(CMO) 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러큐스 공장에 ADC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임상 물질을 생산 및 배양할 수 있는 시설과 완제의약품(DP) 설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4조원 가까이 투입해 36만ℓ 규모의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도 했다.스위스의 론자와 미국의 캐털런트 등 세계적인 CDMO 기업들은 이미 ADC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ADC 치료제가 항암 분야에서 가치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일찍이 위탁 서비스를 마련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ADC CMO 시장은 올해부터 연평균 12.9%씩 성장해 2030년에는 257억9000만 달러(약 31조9729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01.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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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3조7000억원 투자해 ‘롯데 바이오 캠퍼스’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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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2030년까지 30억 달러(약 3조7375억원)를 투자해 국내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면서다. 새로운 생산시설은 ‘롯데 바이오 캠퍼스’에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는 36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 3곳도 포함돼 있다.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진행한 발표를 통해 “인수(acquisition)와 신규 건설(build)이라는 2개의 전략으로 CDMO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바이로직스가 신설할 공장은 1개 시설에서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첫 번째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25년 하반기에는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듬해 하반기에는 생산 공장에 대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얻어 2027년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4년까지 3개의 생산 공장을 마련해 모두 가동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36만ℓ에 달한다. 여기에는 임상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30억 달러의 매출을 낸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률은 35%를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앞서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인수 작업을 마쳤고 이 공장을 발판 삼아 북미 진출에 시동을 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의약품부터 화학의약품의 접합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시러큐스 공장을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항체-약물 중합체(ADC)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ADC는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는 기술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등에 위탁개발(CDO)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23.01.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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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유럽으로 향한다...60여 개 한국 기업 국제의약품박람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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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60여 곳이 참가하는 ‘2022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2)가 1일(현지시각)부터 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다. CPhI는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과 위탁개발생산(CDMO), 임상시험수탁(CRO) 등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170여 개 국가에서 2500여 개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중에선 62개 기업이 참가 등록을 했다. 참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 유한양행, 유유제약 등 제약사다. 이들 기업은 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의료장비 등 경쟁력을 홍보하고 수출 및 협력 기관을 물색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최근 부분 가동한 4공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전시장에 238㎡ 규모의 부스를 설치해 ‘액셀러레이팅 엑설런스’라는 슬로건도 공개한다. 부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성과를 소개하는 영상 자료를 전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PhI를 시작으로 회사의 CDMO 사업을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곧 가동할 것인 만큼 바이오의약품 CMO 수주를 위해 단독 부스를 연다. 셀트리온도 부스를 통해 CPhI를 찾은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김형기 부회장이 CPhI의 ‘올해의 CEO상’ 최종 후보 6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한양행과 에스티팜 등도 단독 부스를 세워 원료의약품 CMO 사업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외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보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원료의약품 사업을 확장하고 수출 대상 국가를 찾는 등 국내외 기관과 협력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1.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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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업, 독일 집결…기술이전·공동연구 논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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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독일로 향하고 있다. 유럽 내 최대 제약∙바이오 분야 행사인 바이오 유럽(Bio Europe)과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등에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만나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유럽은 1995년 시작한 제약∙바이오 산업의 파트너링(협력) 행사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은 물론 연구개발(R&D) 기관, 의·학계 관계자가 매년 한자리에 모여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바이오 유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과 2021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2년 만에 개최되는 오프라인 행사다. 유럽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려면 유럽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미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기업과 협력을 맺거나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도 스위스의 로슈, 독일의 바이엘 등 유럽의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우수한 기술을 개발한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 손을 잡으려는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 수천 명이 모였다. 바이오 유럽을 주관한 EBD그룹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64개 국가의 2340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석했다. 의약품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에서는 403개 기업이 바이오 유럽에 참가 등록을 했다. 행사가 열리는 독일에서는 337개 기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영국에서는 239개, 일본에서는 102개, 중국에서는 77개 기업이 바이오 유럽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다. ━ 글로벌 협력사 찾아 독일로…사업 협력 논의 ‘활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192곳이 바이오 유럽의 참석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독일, 영국에 이어 네 번째로 참가 기업의 수가 많다. 대웅제약과 종근당 등 제약사는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팜테코 등 바이오 기업도 바이오 유럽을 찾았다. 국내 중소형 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술 이전할 기업을 찾아 독일로 향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브릿지바이오)와 툴젠, 바이젠셀, 이뮤노바이옴 등 기업 관계자들은 바이오 유럽에서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 기술로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툴젠은 바이오 유럽 내 기업 PR 행사에서 원천 특허와 주요 파이프라인을 행사 참가자들에게 알렸다. 툴젠 관계자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가 미국, 유럽에서 허가 절차에 들어갔다”며 “미국에서 진행 중인 저촉 심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만큼, 특허 수익화 사업과 기술 이전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폐암 파이프라인을 해외 기업에 기술 이전하기 위한 후속 협상을 진행했다. 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BBT-176’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물질 교환 및 실사 등을 마무리한 만큼 남은 조건들을 협상해 조 단위 메가 딜을 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바이오 유럽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분야 치료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해외 기업들과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 관련 사업 개발 논의도 진행했다. CPhI로 향한 삼바·롯바…단독 부스 연다 바이오 유럽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10월 24일부터 26일(현지시각)까지 열렸다. 행사를 마친 기업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CPhI에 연달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CPhI는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과 위탁개발생산(CDMO), 임상시험수탁(CRO) 등 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170개 국가의 2500여 개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은 62개 기업이 참가 등록을 했다. 유한양행과 에스티팜 등은 단독 부스를 세워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홍보할 계획이다. CPhI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형 CDMO 기업의 홍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업도 CPhI에 부스를 열고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유럽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최근 부분 가동한 4공장에 대해 발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PhI를 시작으로 회사의 CDMO 사업을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곧 가동할 것인 만큼 바이오의약품 CMO 수주를 위해 단독 부스를 연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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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시험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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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원료의약품의 첫 시험생산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모더나의 mRNA 백신 완제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이어 미국 바이오 기업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료의약품 설비까지 마련해 원료(DS)부터 완제(DP)까지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그린라이트와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기술이전 등을 거쳐 지난 5월 말 mRNA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시험생산 성공으로 mRNA 백신 원료의약품 대규모 생산 준비를 마친 것이다. 시험생산은 본격적인 상업 생산 전에 실시하는 공정 검증 단계다. 두 번째 시험생산은 8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험생산 결과를 통해 생산과정 최적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바이오기업 그린라이트는 지난해 3월 매년 수십억 명에 이르는 분량의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전 세계에 보급해 백신 형평성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린라이트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 백신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의 추가적인 CMO 계약 체결을 위해 여러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이 자루르(Andrey Zarur) 그린라이트 CEO는 “양질의 의약품 생산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스몰 스케일(small-scale)에서 대규모 상업생산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인류의 코로나19 백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mRNA 백신 후보물질의 대규모 생산을 가능하게 해준 삼성의 도움과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mRNA 분야에서도 원료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원스톱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확장된 서비스와 생산능력을 통해 향후 개발될 mRNA 백신 및 치료제를 더욱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9시 25분 현재 88만1000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3000원이 오르면서 상승장으로 시작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2022.08.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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