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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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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내달 제품 가격 평균 2.9% 인상

유통

오비맥주가 주요 맥주제품에 대한 출고가격을 평균 2% 이상 인상한다. 고환율, 고유가 장기화로 각종 원부자재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인기 제품의 가격은 유지하기로 했다.오비맥주는 4월 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오비맥주는 이번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일환으로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스 500ml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용량 묶음 할인 판매 행사도 전국 단위로 지속할 예정이다.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하여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2025.03.21 10:27

1분 소요
공정위, ‘LTV 담합’ 신한‧우리은행 현장조사 착수[이슈+]

은행

공정거래위원회가 신한·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국내 4대 은행의 ‘LTV(담보 인정 비율) 담합’ 의혹을 재조사한다. 13일 공정위와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신한은행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우리은행 본사에 조사관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정위의 현장조사는 ‘4대 시중은행의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건’에 대한 재조사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7500개에 달하는 LTV 자료를 공유해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정보 교환 담합’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 LTV는 대출 규모와 금리 등 대출 조건에 영향을 준다. 소비자는 LTV가 올라갈수록 빌릴 수 있는 돈도 많아지기 때문에 높은 LTV를 선호한다. 반면, 은행은 낮은 LTV를 선호한다. LTV가 낮으면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에도 은행의 손실위험이 적어지고 대출상환 위험도 줄어들기 때문이다.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담보를 놓고도 더 좋은 조건의 LTV를 제시하는 은행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공정위는 은행들이 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LTV를 낮추거나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들 은행이 시장 경쟁을 제한해 부당 이득을 얻고 금융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공정위는 2023년 2월 대출 금리와 수수료 등 담합 혐의로 KB국민·우리·신한·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했다. 하지만 금리·수수료 담합 의혹에 대한 혐의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정보 교환 담합’으로 조사 범위를 좁히고 같은 해 6월 농협·기업은행을 뺀 4개 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공정위가 이번 사건에 처음 적용한 ‘정보 교환 담합’은 경쟁사 간 가격인상계획, 원가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다. 민감한 정보를 받았을 때 여기에 대해 명확한 거부나 거절 의사를 표현하지 않을 경우 합의가 존재한다고 본다. 은행들이 LTV 자료를 주고받으면서 여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에 정보 교환 담합에 합의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공정위는 4대 은행의 정보 교환 담합 혐의를 포착해 1년간 조사한 끝에 지난해 1월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각 은행에 발송했다. 이는 2020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신설된 ‘정보 교환 담합’ 혐의가 적용된 첫 사건으로 주목받았다. 혐의가 인정되면 과징금 규모가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단순 정보 교환일 뿐 담합이 아니고, 부당 이익도 없었다고 주장을 펼쳤다. 정보 공유 후 은행별 LTV는 일정 부분 차이를 보였기에 경쟁 제한성도 없다고 주장했다.이 사건은 애초 지난해 말 제재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국내 4대 은행을 정보 교환 담합 혐의로 법원 1심 격인 전원회의에 넘겼다. 전원회의 위원(판사 격)들은 ‘심사관과 피심인들의 주장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추가 확인하라’고 재심사 결정을 명령했다. 재심사 명령 당시 공정위 위원들은 심사관과 피심인들 주장과 관련한 사실관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조만간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현장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심사관은 현장 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관계자 조사를 벌인 뒤, 심사보고서를 다시 작성해 발송할 예정이다.

2025.02.13 18:17

3분 소요
MBK 파트너스–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전격 인상…주당 75만원

증권 일반

MBK 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공개매수 거래일 연장 없이 가격 조정이 가능한 마지막 날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전 할증 가격에 추가로 13.6%라는 프리미엄을 더 제시했다. MBK 파트너스는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도 상향 조정하는 등 기존 주주들의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격을 주당 66만원에서 주당 75만원으로 인상한다는 정정 신고서를 2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도 주당 2만원에서 주당 2만5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인상된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은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 67만2000원 보다도 11.6% 높은 수준이다. 최초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간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 (51만6,735원·49만8,368원)에 각각 45.1%, 50.5%나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공개매수 직전 12일 종가 55만6000원보다 34.9% 높으며, 52주 종가기준 최고가인 55만7000원 대비 34.6%나 높은 값이다.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이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이다. 청약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영풍정밀의 경우, 공개매수 대상 주식에 대한 최소조건 없이 최대 684만 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가격인상으로 고려아연 기타 주주 구성원 대부분인 기관투자자들이 움직일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동안, 고려아연 주식 매수거래의 60% 이상이 개인이었을 정도로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들은 최초 공개매수가 이상에서 매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한편, MBK 파트너스과 영풍은 지난 13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 경영권을 공고히 하고 전형적인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로 인해 훼손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및 기업가치를 개선하고자 한다며 공개매수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2024.09.26 09:25

2분 소요
에이스vs시몬스…'형제 기업' 경쟁 불 붙었다 [판 커진 ‘매트리스 전쟁’] ②

유통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빅2’ 체제가 공고하다. 바로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다. 침대·가구업계에 따르면 국내 침대(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약 2조원대로 시몬스침대와 에이스침대가 약 40% 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전통 가구업계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두 업체가 양분하다시피 했던 국내 매트리스 시장에 후발 주주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경기 탓에 침대 전문 기업이 아닌 종합 가구 회사들까지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과거 국내 침대 시장에서 50~60% 수준의 합산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양사 점유율도 하락세다. 이에 ‘꿀잠’ 시장을 지키기 위한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형제 간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장남은 에이스침대, 차남은 시몬스…‘가격인상’ 놓고 대립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뿌리가 같은 형제 회사다. 에이스침대 창업자 고(故) 안유수 회장이 미국 시몬스의 상표와 기술을 이전받은 뒤 국내에 시몬스를 설립했다. 2000년대 초 일찌감치 후계 작업을 마무리했는데, 2001년 장남 안성호 대표에게 에이스침대를, 2002년 차남 안정호 대표에게 시몬스 경영권을 각각 승계했다. 현재 안성호 대표는 에이스침대의 지분을 70.56%, 안정호 대표는 시몬스의 지분을 100% 보유 중이다.에이스침대가 30년 넘게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몬스가 턱밑까지 추격하는 중이다. 전자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각각 매출 3462억원과 2858억원을 기록했다. 양측의 매출 차이는 604억원에 그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에이스침대가 653억원, 시몬스가 1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에이스침대가 18.9%, 시몬스는 4.1%이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에이스침대가 앞서고 있지만, 시몬스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형님 회사’를 바짝 쫓고 있다는 분석이다.올 초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가격 인상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시몬스가 지난 1월 가격 동결 정책을 밝히며 에이스침대를 저격한 것이 발단이 됐다. 시몬스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최대 20% 가격을 올렸고 씰리침대와 템퍼도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다고 언급했다.이에 이에스침대는 “2017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만 5년간 단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며 “최근 2년째 가격을 동결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시몬스가 2017년 말부터 6차례 가격을 인상한 것과 대조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몬스는 2021년에 3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에이스가 시몬스를 공개 비판하면서 형제 기업의 경쟁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침대는 과학’ vs ‘침대 없는 침대 광고’침대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지키려는 에이스침대와 추격하는 시몬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시몬스가 유통망 개선과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1위 에이스침대를 추월하느냐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에이스침대는 ‘프리미엄화’와 ‘기술력’을 앞세워 1위 지키기에 나섰다. 프리미엄 매트리스와 호텔형 침대 프레임 제품군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최고급형 매트리스 라인 ‘로얄에이스’를 출시, 프리미엄 매트리스 라인업을 리뉴얼했다. 실제로 에이스침대의 고급형 매트리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 ‘에이스 스퀘어’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최근 1년간 프리미엄 매장을 총 7곳 오픈했으며 체험형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는 4곳을 신규 출점했다.에이스침대는 배우 박보검을 내세우면서 ‘침대는 과학’이라는 메시지를 30년 만에 다시 활용했다. 1993년 선보인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통해 에이스침대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바 있다. 이번 새 광고를 통해 당시 광고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브랜드 역사를 신선한 느낌으로 소개한다. 시몬스는 ‘호텔침대 시장 공략’과 ‘MZ세대 접점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시몬스는 90%에 육박하는 국내 특급호텔 침대시장 점유율에 기반해 프리미엄 침대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고급화 전략으로 포스코산 경강선·이탈펠트로사 특수 포켓부직포 등 고급 원자재를 사용도 늘렸다. 또 국내 침대 브랜드 가운데 시판되는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의 라돈 인증 갱신을 유일하게 이어와 건강하고 편안한 숙면에 대한 기능성도 강조한다. 시몬스는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침대 브랜드임에도 시몬스 광고나 팝업 스토어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는 침대를 찾아볼 수 없는 게 시몬스 마케팅의 특징이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는 F&B와 전시, 굿즈, 메타버스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시몬스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브랜딩과 소셜라이징 공간 등을 활용한 오프라인 채널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침대업계 부동의 1, 2위인 에이스와 시몬스가 침대 매트리스 업계 침체에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리딩 브랜드로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가구 카테고리에서 매트리스의 중요성을 소비자에게 인식시켜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12.02 08:00

4분 소요
“버티고 버티다 결국”…하이트진로, 참이슬 출고가 6.95% 인상

산업 일반

하이트진로가 1년 8개월 만에 소주류 제품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선 연쇄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하이트진로는 주정 및 공병 가격 인상 등의 이유로 다음달 9일부터 소주 대표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고 밝혔다. 3600㎖ 병과 1.8ℓ 미만 페트류가 인상 대상이다. 이번 소주 가격 인상 결정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농어촌 중심의 소비가 많은 담금주를 포함한 1.8ℓ 이상의 페트류 제품과 일품진로 등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한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나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참이슬 가격 인상을 필두로 타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롯데칠성음료와 지역 소주업체들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원가부담 요인이 같은 소주업체들은 1개월 전후로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소주 출고가격 인상으로 일반 소매업체나 음식점에서도 가격 인상 가능성을 두고 가격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가격인상에 의한 소비자, 자영업자, 거래처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주류 취급 거래처에 가격인상 시점까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인상 전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한편, 소비자가 소주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대형할인매장, 기업형 슈퍼마켓(SSM), 농협하나로마트, 개인대형 슈퍼마켓 매장에서 다양한 가격할인 행사를 실시해 연말까지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 체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주류 도매장에 대한 채권 회수 유예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류 도매장이 식당에 지원한 대여금 등에 대한 회수 유예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 시점부터 연말까지 판매한 참이슬과 진로 1병당 30원을 적립 ▲요식업소 자녀 대상 장학사업 ▲요식업소 대상 건강증진상품권 지원 ▲거래처 필요물품 지원 등 환원 사업에 전액 투입할 계획이다.

2023.10.31 11:16

2분 소요
정부는 ‘인상 자제’ 호소에도 햄버거값 줄줄이 인상…왜

산업 일반

정부가 식품·외식업계에 물가 인상 자제 요청에도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의 상승 여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 업체의 설명이다.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달 2일부터 ‘빅맥’을 포함한 13개 메뉴의 가격을 올린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으로 평균 인상률은 3.7%다. 빅맥과 상하이 버거는 단품 가격이 5200원에서 5500원으로 300원 오른다. 불고기버거 단품도 2800원에서 300원이 올라 3100원이 된다.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이 오르고 음료 및 커피 품목 중에선 ‘아이스 드립 커피’가 200원 인상된다.맥도날드 관계자는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으나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인상 품목과 폭을 최소화했다”라고 말했다.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도 이달 31일부터 통 닭가슴살을 재료로 쓰는 ‘휠렛버거’, ‘딥치즈버거’, ‘화이트갈릭버거’, ‘언빌리버블버거’ 등 4종의 가격을 개당 300원씩 올린다.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와 치킨, 사이드 메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으로 계육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닭가슴살의 경우 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원가 폭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과 상의 끝에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앞서 한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한 롯데리아, 버거킹, 노브랜드버거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올해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은 이미 지난 3월 대표 메뉴인 와퍼를 종전 6900원에서 7100원으로 올리는 등 메뉴 47종의 가격을 평균 2% 가량 올렸다. 롯데리아는 지난 2월 제품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 바 있다.하지만 일각에선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줄줄이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진 점을 고려했을 때, 나머지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질 거란 우려를 내치비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물가상승에 타 업체들 역시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 거란 우려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 역시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가격 인상 자제 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26일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외식산업협회 등 소비자·외식 7개 단체장과 물가안정 간담회를 열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다시금 가격 인상 자제 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을 정점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높은 외식물가는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낮춰 소비를 감소시키고 서민경제 부담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큰 만큼 외식업계는 전사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3.10.28 09:28

2분 소요
가격 줄줄이 올리더니…‘가성비’에 입지 좁아진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

유통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저가 프랜차이즈 피자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피자헛·도미노피자 등 대형 프랜차이즈 피자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고물가에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은 데 이어 배달 수요 급감, 높아진 원가 부담까지 그야말로 ‘삼중고’에 신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까지 잇따라 저가 피자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지며, 피자 시장 선점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 하향세...적자 전환 속출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이 잇따라 적자로 돌아서며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영업손실 2억5600만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피자알볼로를 운영하는 알볼로에프앤씨 역시 지난해 매출이 422억원으로 10.1% 감소했고, 영업손실 12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적자는 면했지만 영업이익이 159억원에서 지난해 11억원으로 93% 급감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적자로 돌아섰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매출이 7.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9억원에서 11억원으로 93% 급감했다. 피자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쪼그라든 시장 규모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피자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하향세다. 2017년 2조원을 기록한 뒤 2020년 1조5000억원 규모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조2000억원 규모로 떨어졌다. 위기에 빠진 피자 업체들이 빼 든 카드는 가격 인상이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약 1000원 올렸고 올해 2월부터 5만원 이하 배달 주문 시 배달료를 2000원씩 받기로 했다. 피자헛·파파존스도 한 차례씩 가격을 올렸다. 미스터피자는 올해 2월 피자를 비롯한 전체 메뉴 가격을 4~5%가량 올렸다.피자헛은 지난달 28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가격인상 통보를 공지한 바 있다. 가격 조정 내역은 프리미엄 메뉴, 사이드 메뉴 일부다. 라지 사이즈는 1000원씩, 미디움 사이즈는 600원씩 각각 올랐다. 한국파파존스는 올 3월 피자를 제외한 사이드 메뉴 가격을 최대 18% 올리고, 배달료를 1000원 인상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일부 피자 제품 가격을 평균 6.7% 올린 바 있다. 2014년 이후 8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피자 한 판에 4만원 시대, 1만원대로 新시장 공략이 같은 가격 인상은 소비자 외면의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그간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여러 차례 인상하면서 일부 피자 업체의 경우 라지 사이즈 피자 한 판이 배달비까지 포함해 4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 틈을 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피자 시장을 공략하고 나서면서 소비자 발길이 저렴한 피자에 꽂히고 있다. 가성비 피자 시장 공략에 나선 업체들은 피자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올해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맘스터치, 더본코리아는 각각 ‘맘스피자’, ‘빽보이피자’ 의 가맹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업체들의 피자 가격은 모두 1만원 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피자헤븐’ 인수에 이어 이번 맘스피자 가맹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피자사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전국 주요 상권에서 총 약 80여 개의 피자 매장을 운영 중인 맘스터치는 2024년까지 전체 200여개의 피자 매장 달성을 목표로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무엇보다 ‘가성비와 맛’ 전략을 이어간다. 맘스피자는 11인치 단일 사이즈로 메뉴를 구성한다. 바삭한 뉴욕 스타일 숙성 도우에 한국식 식재료를 토핑으로 올린다는 전략이다. 가격은 한판에 1만4900원~1만7900원 대다. 피자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추후 모든 피자 사업을 맘스피자 중심으로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피자헤븐도 맘스피자로 전환할 예정이다.더본코리아의 외식 브랜드 ‘빽보이 피자’는 지난해 5월 말 가맹 1호점 오픈 이후 1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으로 지난 5월에 150호점을 돌파했으며, 연내 200호점 이상 출점을 전망하고 있다. 1만원대 가격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피자 한판을 앞세운 것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이다. 신세계푸드도 노브랜드 피자의 가맹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노브랜드 피자를 론칭하고 테스트 매장으로 대치점을 오픈했다. 노브랜드 피자는 아메리칸 빈티지 콘셉트로 글로벌 피자 브랜드 대비 가격이 약 20% 저렴한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가맹점주 모집을 위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을 완료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노브랜드 피자 매장의 경우 직영점으로 한해서 운영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가맹사업 관련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외식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피자 가맹 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국내 피자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성비를 내세운 피자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업체들의 진입으로 시장 파이가 확대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자에 대한 수요가 빅브랜드 중심에서 중소형 브랜드와 간편식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이라며 “1인 가구의 증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낮은 선호 등 달라진 환경을 고려할 때 가성비 좋은 신규 피자업체들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3.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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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이어 디올도 1000만원 노크, 레이디백 라지 ‘960만원’

유통

샤넬 클래식백(더블 플랩백)에 이어 같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의 대표 가방도 곧 ‘1000만원’ 선을 넘길 전망이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챤 디올은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인기 제품 가격을 인상해 표기했다. 디올 제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레이디백 라지 가격이 기존 880만원에서 960만원으로 약 9% 올랐다. 4~5% 내외에서 한 번 더 가격이 인상되면 1000만원을 넘기게 된다.라지보다 크기가 작은 미디움이 810만원에서 895만원으로 오르며 9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인상률은 10.5%로 높다. 스몰 역시 750만원에서 820만원으로 앞 자리가 바뀌며 9.3% 인상됐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미니 사이즈는 7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올랐다.지난해 디올은 1월과 7월, 상하반기에 1차례씩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특히 1월에는 일부 상품 가격을 최대 20%까지 올리기도 했다. 이번 가격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이다.한편 레이디백과 함께 인기 ‘예물가방’으로 꼽히는 샤넬 클래식 플랩백의 한국가격은 1450만원이다. 같은 모델 라지 사이즈는 1570만원이며 스물 사이즈도 1390만원으로 1000만원을 훌쩍 웃돈다. 샤넬은 올해 3월과 5월에도 인기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2023.07.0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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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값 인상 자제 당부한다지만”…1ℓ ‘3000원’ 시대, 아이스크림·커피값도 오르나

유통

낙농가와 유업계가 내년도 원유(原乳·우유의 원재료) 가격 협상에 들어가면서 우유 1리터의 소비자가격 ‘3000원’ 시대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원유 가격 인상으로 관련 유제품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수밖에 없어 ‘밀크플레이션(원윳값 상승이 커피, 빵 등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현상)’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 정부가 가격인상 제동에 나섰는데, 식품기업들은 인건비와 물류비 등 원자재값이 오른데다 여전히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낙농가·유업계, 원유 가격 협상...8월부터 우유 1ℓ ‘3000원’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달 9일부터 통계청 생산비를 바탕으로 원유가격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26일 지난해 우유생산비가 리터당 958.71원으로 전년 대비 115.76원(13.7%) 올랐다고 발표했다. 우유생산비 증가액 중 70.1%는 사료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년간 생산자, 수요자, 소비자 등 각계와의 논의를 통해 생산비만 반영해 원유가격을 결정하던 기존의 원유가격 결정체계를 생산비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결정하도록 개선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는 원유 ℓ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이는 제도 개편 전 ℓ당 104∼127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제도 개편으로 원유 가격을 ℓ당 최대 58원 인하하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난해 상승한 생산비를 올해 반영해야하는 상황이므로 원유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와 달리 국내 농가의 생산비가 1년 또는 2년 뒤늦게 원유가격에 반영되는 가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상승한 생산비를 농가가 모두 감내해온 셈인데, 농가의 어려움을 일부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올해 어느 정도의 원유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사료비 인상 등으로 농가의 우유 생산비도 13.7% 상승한 반면, 농가의 젖소 마리당 소득은 23.3% 감소했다.정부, ‘흰 우유’ 인상 자제 당부...“낙농산업 어려움 초래”이러한 이유에도 정부는 원유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흰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간담회를 통해 유업체들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농식품부 측은 “흰우유 소비가 지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원유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져 낙농산업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생산자와 수요자는 물가 상황뿐만 아니라 낙농산업의 미래를 고려해 원유가격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식품제조 업종별 원재료의 제조원가 비중도 공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빵류 58.8%, 과자류 59.4%, 면류 61.5%, 커피·코코아 65.1%, 음료류 53.8%, 제분 73.5%, 제당 65.5%, 식용유지 78.4% 등이다. 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를 제외하면 주요 식품류의 국산 우유 사용률이 낮아, 원유가격 인상이 가공식품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다. 식품업계, 물가압박 호소...“원가부담에 경영악화”아이스크림, 커피 등 식품업계는 정부의 물가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 및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유를 제외한 제반 비용이 큰 폭으로 올라 원가 부담이 높아졌다는 토로다.실제 지난해 원유 가격이 1L당 49원 인상되자 빙그레는 메로나와 비비빅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중저가 커피의 대표 주자인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4년 만에 카페라테를 37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했다. 인기 메뉴인 토피넛라테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올렸다. 메가커피는 지난해 카페라테를 2700원에서 2900원으로 올리는 등 일부 메뉴의 가격을 200~300원씩 조정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올해 1월 우유가 포함된 음료의 가격을 200원씩 올린 바 있다. 빙과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주요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인건비·물류비 등의 부담은 여전하다”며 “주재료인 원유를 포함해 설탕 값도 1㎏ 기준 2018년에 비해 21.5%나 뛰었는데 가격 인상분을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오르면 시판 우유 가격도 덩달아 올라 원가 압박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가성비 정책을 내세우며 많이 팔수록 많이 남기는 ‘박리다매 전략’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원가 압박이 커지면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23.06.23 11:00

3분 소요
K라면 인기에…라면 3사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모두 웃었다

유통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이른바 라면업계 ‘빅3’의 올해 1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2조원을 넘어선 라면 해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한데다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라면 값을 올린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604억원, 영업이익 6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85.8% 성장한 수치다. 농심은 이번 1분기 성장은 미국법인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농심 미국법인의 1분기 매출은 16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억원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54억원 가량 오른 18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 전체의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원 가운데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 매출은 6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5억원으로 52.7% 증가했다.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인상과 4분기 이후 국제 해상 운임 안정화 추세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특히 최근의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수년 내 제3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늘며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매출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다. 해외 사업 매출은 해외법인 영업 확대와 신시장 판로 개척 등으로 인해 지난해 동기보다 18.9% 상승했다. 불닭볶음면 등 불닭 브랜드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다만 원가가 상승하며 1분기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밀가루, 설탕 등 원자재의 급등했고, 물동량 증가로 내륙 물류비가 늘어나면서 매출 원가가 많이 상승했다”며 “앞으로 삼양식품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뚜기 역시 올 1분기 매출이 8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영업이익도 653억원으로 59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오뚜기 측은 라면류와 간편식류 매출이 늘고, 냉동피자 계열사인 조흥이 연결실적으로 편입된 것이 실적 증대를 이룬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내 판매 증대 및 조흥 연결편입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며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2023.05.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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