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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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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24일부터 KB국민은행 계좌로 원화 입출금 지원

가상화폐

빗썸이 24일 오전 11시부터 원화 입출금 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KB국민은행 계좌를 통해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24일부터는 빗썸에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려면 KB국민은행 입출금 계좌 등록이 필수다. 기존 NH농협은행 계좌를 이용한 원화 입출금, 원화마켓 거래 등은 제한되며, KB국민은행 계좌를 등록한 이용자에 한해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다.KB국민은행 계좌를 등록하지 않은 기존 이용자는 ▲원화(KRW) 입출금 ▲원화마켓 거래 ▲일부 상품·서비스 이용 등이 제한된다. 계좌 변경을 원하지 않을 시, 고객확인(KYC)이 되어 있다면 보유 원화 자산을 신청한 은행 계좌로 당일 환급받을 수 있다.신규 계좌 개설 시 금융기관의 단기간 다수 계좌 개설 제한 정책을 유의해야 한다. 신규 계좌 개설 신청일 기준으로 과거 20일(주말 및 공휴일 제외 영업일 기준) 이내 타 금융기관에서 계좌 개설 이력이 있는 경우, 일정 기간 KB국민은행 신규 계좌 개설이 제한될 수 있다.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KB국민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신뢰도 높은 거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빗썸 이용자분들께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2025.03.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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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시장감시위원회’ 신설…“공정한 가상자산 거래 환경 선도”

재테크

빗썸이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장감시위원회’를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빗썸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빗썸 사무실에서 시장감시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위원 6인을 위촉했다.이재원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최희경 준법감시인, 장두식 시장감시실장, 박중구 투자자보호실장, 서승원 법무실장, 외부 전문가로 김용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초빙해 위원회를 구성했다.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장감시위원회는 가상자산 이상거래 관련 정책 수립, 이상거래 심리 결과 심의, 관련자 제한조치 결정, 불공정거래 행위 관련 기관 협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장두식 시장감시실장은 “시장감시위원회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거래 및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응해 상시 운영될 예정”이라며 “위원회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면밀한 시장 감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로써 빗썸은 기존 ▲투자자보호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자금세탁위험관리위원회 ▲거래지원심의위원회에 이번 ▲시장감시위원회 신설로 총 5개 위원회 체계를 갖추게 됐다. 각 위원회는 투자자 보호 활동 강화, 금융기관 수준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 자금세탁방지 역량 강화, 심도 있는 거래지원 검토 등 다방면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한다.실제 빗썸은 지난 6월 26일과 27일, 각각 내부통제위원회와 자금세탁위험관리위원회의 정기 회의를 열고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내부통제 및 자금세탁위험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향후 활동 계획과 프로세스 개선 방안 등을 활발하게 논의했다.이 밖에도 빗썸은 거래지원 및 가상자산 사기 관련 신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임직원에 대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제를 시행하여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과 불공정거래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이재원 빗썸 대표는 “빗썸은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를 위해 금융권 수준의 시장감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가상자산 거래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7.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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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돌아왔다”...석촌호수에 초대형 ‘러버덕’ 다시 뜬다

유통

8년 만에 러버덕이 석촌호수로 돌아왔다.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석촌호수 동호에 18m 높이 대형 러버덕을 띄운다. 롯데월드타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러버덕 친구들도 등장한다. 레인보우덕, 해골덕, 드라큘라덕, 고스트덕 등 핼러윈 콘셉트의 러버덕도 세계 최초로 롯데월드타워·몰에 전시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날 오전 석촌호수 동호에서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 오프닝 기념식을 개최했다. 석촌호수에 뜬 대형 러버덕과 함께 1.4m 크기의 러버덕 조형물, 세계 최초 핼러윈 러버덕 조형물이 공개됐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 서강석 송파구청장, 러버덕을 제작한 플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 작가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호프만 작가는 “일상 속 소재를 극대화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게 나의 일”이라며 “다시 돌아온 러버덕을 통해 한국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8년 만에 러버덕을 다시 선보이게돼 기쁘다”며 “러버덕으로 가득한 롯데월드타워에서 즐거운 가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09.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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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새 대표에 이재원 빗썸 이사 선임…“신성장 사업 박차”

재테크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이사회를 통해 이재원 빗썸 이사를 대표이사로, 김상흠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재원 대표이사는 1970년생으로 LG CNS, IGE, 어퍼니티미디어, IMI 등을 거쳐 2017년 말부터 빗썸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 다양한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으며 국내외 사업을 총괄했다. 이 대표는 IT 전문성과 글로벌 경영능력, 업계에 대한 이해도 등을 두루 갖춰 빗썸의 신임 대표로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는 설명이다. 김상흠 이사회 의장은 1967년생으로 SG세계물산, 에스카다 코리아, 아이템베이를 거쳐 올해 4월 초빗썸에 합류했다. 김 의장은 재무, 감사, 기획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아이템 중개플랫폼 CEO 경력만 15년에 달하는 사업전략 전문가로 기업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빗썸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콘텐트 다각화 등 신성장 사업을 추진할 역량 있는 두 사람을 선임했다”며 “빗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5.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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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3대 악재에 휩싸인 현대중공업 - 잇단 산재, 노사 갈등, 실적 추락

산업 일반

증권사 13곳 목표주가 대폭 하향 ... 해양플랜트 부실 현실화 가능성도 8명. 두 달 새 울산 현대중공업과 계열사에서 산업재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직원의 숫자다. 아무리 현장이 위험하고 거칠기로 유명한 조선업이라지만 해도 너무하다. 3월 7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t 무게의 철판이 추락해 근로자 1명이 깔려 숨졌고, 20일에는 안전점검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추락사했다. 닷새 뒤에는 현대중공업 선박 건조 현장에서 족장(높은 곳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난간이나 발판 등)이 붕괴돼 3명의 근로자가 바다로 추락,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회사 측이 긴급 안전점검 등에 나섰지만 사고는 멈추지 않았다.4월 7일 현대미포조선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추락사했다. 21일에는 현대중공업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건조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근처에서 130여 명의 근로자가 작업 중이었는데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세월호 참사 닷새 뒤였다. 26일에는 선행도장부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목에 에어호스가 감긴 채 추락해 숨졌고, 28일에도 근로자 1명에 바다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4월 28일은 태국의 한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188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뒤 지정한 세계 산업재해(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었다.‘때가 어느 땐데…’ 두 달 새 산재로 8명 사망연이은 사고에 울산고용노동지청은 5월 2일 현대중공업 내 18개 하역부두 가운데 4곳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현대중공업 역시 잇단 사고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조직개편 등 재발 방지대책을 내놨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안전경영부 등 각 사업본부 산하 9개 안전환경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안전환경실로 개편하고, 현장에서 중대한 안전수칙 위반이 있을 경우 안전관리자가 작업중지권을 즉각 발동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이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노조는 강력 반발하는 분위기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는 4월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하청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금단체협상(임단협)과 맞물린 시기라 갈등이 더 증폭되는 분위기다.19년. 현대중공업의 연속 무분규 기록이다. 1987년 울산시청 점거 농성, 1988년 128일간의 파업, 1990년 크레인 점거 농성, 1994년 LPG선 점거 농성 등 한 때 강성 노조의 텃밭이라 불리던 현대중공업은 1994년 총파업 이후 이듬해 첫 무분규 타협에 성공했다. 근로자 사이에 ‘이러다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면서 온건 노조가 자리를 잡은 덕분이었다. 회사 역시 고속 성장을 바탕으로 고용 안정과 양호한 근로조건을 보장해줬고, 이후 20년 가까이 무분규가 이어지면서 기업 노사문화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았다.올해는 공기부터 다르다. 무분규 기록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안팎에서 계속 나온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임단협을 앞두고 기본급 대비 6.51%(13만2013원) 인상과 성과금 250% 인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2002년 13만8912원 인상을 요구한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조 측은 호봉승급분도 현재 2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내놨다.단체협약 요구안으로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주차장 추가건립, 출·퇴근버스 신설,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의 처우 개선 등이 포함됐다. 김형균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12년 전 13만원과 지금의 13만원은 같지 않다”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고, 노조가 과도한 인상을 요구하는 것처럼 몰아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노조, 민노총 재가입설이에 회사 측은 단체협약 개정안 15개항과 신설 요구안 6개 등 모두 22개 요구안을 4월 28일 노조에 전달했다. 휴일노동 임금 축소, 월차휴가 폐지, 연차수당 축소, 생리휴가수당 폐지 등이다. 특히 ‘노조 방문자의 출입 제한’을 요구한 게 눈길을 끌었다.민주노총 등 상급단체 관계자의 사내 노조 방문을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노총 재가입을 추진한다는 설이 돌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은 2004년 강경투쟁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대중공업 노조를 제명했다. 현재 사내 협력업체 노조는 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돼 있지만 현대중공업 노조는 상급단체가 없다.실제로 최근 현대중공업 노조가 10년 만에 민주노총 재가입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해 10월 정병모 위원장이 당선된 직후부터 나온 얘기다. 정 위원장은 강성 성향의 군소 조직이 연대한 ‘노사협력주의 심판 연대회의’ 출신으로 ‘강한 노조’를 내세워 당선됐다. 정 위원장은 당선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급단체 가입 여부는 조합원의 뜻에 달려있고, 조합원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뒀었다. 그러다 정 위원장이 2월 25일 열린 민노총 국민총파업에 참석하면서 논란이 커졌다.하지만 김 실장은 “재가입이란 단어 쓴 적도, 준비한 적도 없다”며 “심정적으로 연대를 생각하더라도 조합원의 정서를 고려해야 하고, 이런 계획을 진행하긴 이르다는 게 현재의 판단”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임단협이나 통상임금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민노총이든 현대차든 연대할 수 있다는 취지”라면서 “연대와 가입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아니라고 하지만 회사 측에선 재가입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상급단체에 가입할 경우 올해뿐만 아니라 향후 협상마다 노조와 부딪힐 게 뻔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조선업계에서 가지는 상징적 의미는 매우 크다”며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자동차와 유사한데 현대차 임단협 결과가 동종 업계 협상에 영향을 미치듯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노총에 가입해 업계의 대표 역할을 하게 되면 노조로서도 더 강하게 임단협에 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임단협의 가장 큰 쟁점은 통상임금 확대와 정년 연장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단협이 열리기 전 노사협의회를 통해 통상임금 범위 확대 협상을 하자고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노사간 통상임금 확대 대표소송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와 함께 통상임금 확대에 관한 공동 대응에 나설 태세다.노조는 또 ‘임금 삭감 없는 정년 연장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벼르는 중이다. 현재 노조 조합원이 가진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정년 연장이라고 한다. 이러한 불만이 지난해 집행부 선거 표심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최근 4~5년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걸 양보해왔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파업까지 이어지는 것은 원치 않지만 이번만큼은 단결력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이와 달리 회사 측 관계자는 “노조가 업황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물론 여전히 노조 내에 온건파가 많아 정 위원장이 뜻대로 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19년째 사측과 조정을 잘 해온 만큼 이번에도 무난하게 합의될 것이란 시각이다. 4개월 새 주가 26.6% 빠져더 큰 걱정은 실적이다. 올 1분기 현대중공업은 188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이익률은 급격히 나빠졌다. 전 분기보다 적자폭이 더 늘었고, 전년 동기 3777억원의 흑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추락이라 해도 할 말이 없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선가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정유사업(현대오일뱅크)의 마진율 하락까지 겹쳐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실적 우려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연초(1월 2일) 25만3500원이던 주가는 4개월 새 18만6000원(5월 7일)까지 급락했다.증권사들도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투자의견은 대부분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대폭 하향 조정했다. 3개월 새 목표 주가를 낮춘 증권사만 모두 13곳. KTB투자증권은 2월 7일 34만원이던 목표 주가를 24만원으로 대폭 낮춘 데 이어, 실적 발표 직후인 5월 2일 2만원을 더 낮춰 22만원으로 수정했다. 현대증권과 동양증권 역시 각각 32만원, 33만원이던 목표 주가를 두 차례에 걸쳐 23만원으로 낮췄다.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조차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실 우려가 현실화한 것도 아닌데 증권사가 특정 기업의 목표 주가를 30% 가까이 낮춘 것은 이례적이다.주요 증권사 중 현대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그대로 둔 곳은 3곳뿐이다. 동부증권은 32만원, KB·이트레이드증권은 27만원을 유지했다. 사실 현대중공업은 누적된 실적 우려에도 증권사들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해왔던 기업 중 하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5월 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0대 그룹 상장사 중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이 가장 컸다. 평균 30만원 정도였던 목표 주가에 비해 실제 주가는 40% 가까이 낮은 10만원대 후반이었다.전망도 밝지 않다. 기자와 통화한 5명의 애널리스트 전원은 ‘올해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1980년대 초 세계 조선 업계 1위에 오른 이후 가장 큰 위기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노무라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의 이번 어닝쇼크에 관해 “주로 조선과 해양, 플랜트 부문으로 인해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며 “수익과 비용에 대한 인식의 불일치로 해외 손실을 일시적으로 가져올 수 있지만, 노무라는 조선의 손실이 3분기 연속될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플랜트 마진에 대한 가시성이 매우 낮다’는 지적도 덧붙였다.현대중공업의 사업 부문은 크게 조선, 해양플랜트, 정유로 나뉜다. 매출 기준 비중은 정유 부문이 가장 크지만 영업이익률이 1~3% 정도라 실적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핵심은 조선과 해양플랜트다. 회복기에 접어들었다지만 조선업 경기는 아직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물동량이 줄면서 해운사들의 선박 발주량이 크게 감소했다. 수요가 줄자 조선소들이 저가 수주 경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가격이 떨어졌다.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 부문 매출은 17조413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3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이 고작 0.07%다. 저가 수주의 결과가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2010년과 2011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34.23%, 16.17%였다. 공장을 돌려야 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싸게 수주했지만 만들어 팔아도 마진을 남기기 어려운 처지란 얘기다.마진 적은 해양플랜트 손실 우려 커져올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는 점,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가가 상승해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수주한 저선가 선박이 투입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성이 좋은 LPG선 건조에서 경쟁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약점을 가진 것도 장기적으로 볼 때 약점으로 지적된다.해양플랜트 역시 마진이 문제다. 덩치는 큰데 실속이 없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정형화된 상선과 달리 비정형 구조물인 해양플랜트는 건수마다 설계도 다르고 필요한 기술도 달라 프로젝트별 수익성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500억~2000억원 정도인 상선과 달리 해양플랜트 구조물은 한 건 당 보통 1조원이 넘는다”며 “워낙 크고 복잡하다 보니 수주 단계에서 추정한 비용과 실제 공사 단계에서 쓰는 비용 사이에서 오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업 수주 단계에서는 기본 설계만 가지고 시작하지만 막상 사업을 진행해 상세 설계에 들어가면 예상 못한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상선과 달리 반복 생산의 이점도 없다. 컨테이너선 등은 5~10척씩 시리즈로 수주할 경우 수익성이 좋아진다. 설계 도면의 반복 사용, 공기 단축, 경험 축적 등 여러 면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정상적인 경우 상선 등의 마진율은 20% 내외다. 이와 달리 해양플랜트는 잘해도 10% 정도다. 업체마다 수조원 규모의 대규모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선전하지만 대개는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현대중공업은 2007년 전까지만 해도 수익성이 좋고, 건조 기간이 짧은 상선에 집중했다. 하지만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줄면서 해양플랜트로 빠르게 눈을 돌렸다. 올 3월 기준 현대중공업의 수주 잔량(현대삼호중공업 제외)은 573억 달러다. 이 중 32%가 해양플랜트다. 41%인 조선 다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이 50% 이상 받쳐줘야 탄탄한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불안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강록 애널리스트는 “국내 업체가 해양플랜트 시장에 뛰어든 지 이제 10년 정돈데 나중에 경험이 쌓이고, 견적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지면 몰라도 지금 당장은 이익을 많이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최근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1조원대 부실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우려를 키운다. 저가·부실 수주의 결과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중국 등 해외 기업과 기술 격차가 크다. 사실상 국내 조선 3사 간의 수주 경쟁이다. 해외 입찰 때마다 3사가 과도한 수주 경쟁으로 가격을 낮췄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경기가 안 좋으니 돈이 되든 안 되는 일단 따 놓고 보자고 수주에 뛰어든다. 막상 해보니 원가도 더 들고,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해결할 기술 인력도 부족하다. 전형적인 악순환이다. 건설 업계에서 논란이 된 ‘승자의 저주’가 조선 업계에서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물론 현대중공업은 3사 중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가장 오랜 경험과 원가 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흑자를 기대했던 올 1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작업량 증가에 따른 인력 부족과 생산 효율성 저하, 공정 지연에 따른 원가 상승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대중공업도 부실 우려에서 예외가 아니란 뜻이다. 만약 부실이 현실화하면 지금의 어려움은 아무 것도 아니다.

2014.05.12 11:10

9분 소요
“IT거품 때 해외시장 개척해 승부수”

산업 일반

슈프리마는 공공부문을 더욱 확대해 2012년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뛴다. 슈프리마는 끊임없이 최상의 값에 가까워진다는 뜻의 수학 용어다. 기술력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지문인식 솔루션 전문기업 슈프리마의 기업정신이 그대로 담긴 이름이다. 멈춤 없이 기술을 개발해 항상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다. 히든 챔피언 ㈜슈프리마의 창업은 일견 초라하기 짝이 없다. 2000년 4월 서울대 출신 박사들이 대기업과 국책연구원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걷어치우고 모험에 나섰다. 당장 주머니가 넉넉지 않아도 기술력만큼은 어디 내놔도 손색 없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잘나가는’ 연구원으로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를 연구하던 이재원(41) 슈프리마 대표이사는 IMF 구제금융 이후 삼성자동차가 매각되면서 갑자기 연구의 근거를 잃게 됐다. “내 앞길을 근본적으로 다시 고민해야 했다”고 그는 말했다. “마침 벤처붐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자동차 연구에서 힌트를 얻은) 의료용 로봇이나 나노시스템 같은 쪽으로 나가면 연구도 재미있고 투자도 쉽게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뜻이 맞는 동료와 후배들을 불러모아 창업에 나섰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재미있는 연구주제라고 생각했던 사업 아이템은 시장 자체도 없었고 응용분야도 뚜렷하지 않았다. 기술자에게 시장은 냉혹했다. 남들은 쉽게 받는 듯했던 벤처투자였지만 슈프리마엔 예외였다. 그래서 “한 1년은 어떻게 먹고살까를 고민하며 보냈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창업멤버 다섯 명은 다른 기업의 기술을 대신 개발해 주고 용역비를 받아가며 연명했다. 그러던 2001년 한 회사가 지문인식 알고리즘이라는 핵심기술을 개발해 주겠느냐고 물어왔다. 아이디어는 훌륭하지만 시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던 과거의 실수를 거울삼아 지문인식의 시장성을 가장 먼저 고민했다. 첨단기술의 정보화사회에서 보안만큼 주목 받는 주제도 없겠다는 판단이 섰다. 당연히 사업성이 좋아 보였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직접 기술의 우위성을 느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다시 말해 복잡한 기술을 이해하지 않고도 지문을 갖다 댔을 때 제대로 인증되느냐 안 되느냐를 누구나 쉽게 안다는 얘기다. “기술력으로 승부가 나는 만큼 우리한테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제어계측을 전공한 슈프리마의 연구진에는 이미지 프로세싱과 시그널 프로세싱 기술이 있었으며 이는 지문인식의 원천기술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당장 탄탄대로가 열렸을까? 아니다. 그 후로도 슈프리마는 몇 해 더 배고픈 시절을 보내야 했다. 당시 벤처붐이 극에 달했던지라 온갖 신기술의 환상이 이미 시장을 지배했다. 지문인식 기술은 더했다. 이미 400억원에서 500억원씩 투자를 받은 지문인식 회사들이 3~4곳에 달했고 100억~200억원을 받은 회사도 10곳이 넘을 정도였다. 그만큼 지문인식 기술의 시장성이 좋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수백억 투자를 받았던 기업들이 하나 둘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장밋빛 환상으로 투자만 유치했지 제대로 된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거품이었던 셈이다. 슈프리마가 비빌 언덕은 남들이 2~3년 걸려 만들 기술을 1~2년 안에 만들어내는 능력뿐이었다. 그러나 슈프리마가 기술개발을 본격화했을 때 “지문인식은 개념은 좋지만 성능이 못 따라가 결국에는 망하는 사업”이라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니 투자금 유치뿐만 아니라 시장에 내놔도 팔리지 않는 기술이었다. 2003년께 애써 기술을 개발한 슈프리마에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두 번째 결단을 내렸던게 그때였다. 사실 국내시장이 무너졌으니 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해외시장은 사정이 좀 나았다. 우선 미국에서 열린 보안기기 전시회에 무작정 제품을 들고 나갔다. 그 제품이 지문인식기의 핵심부품인 지문인식모듈이었다. 전시회에서의 반응은 좋았다. 기술수준도 크게 흠잡을 데 없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쌌다. 그러나 한국의 무명 기업에 덜컥 수주계약을 맺자고 달려드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무명의 한계를 극복해 줄 뭔가가 필요했다. FVC(Fingerprint Verification Competition)는 2000년에 처음 시작돼 지문인식 기술과 관련된 학계와 산업계가 모두 주목하는 세계대회였다. 슈프리마는 해외시장을 뚫고자 이 대회 입상에 사활을 걸고 “핵심인력들을 거의 가둬놓다시피 하면서 연구에 몰두했다.” 인증 성공률과 인증 속도로 순위를 정하는 이 대회에서 슈프리마는 2004년과 2006년 연속으로 1위를 했다. 슈프리마는 2003년 수출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인 지난해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08년 매출은 225억원을 기록했는데 제조업종에서는 이례적으로 45%의 높은 영업이익률(1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슈프리마의 직원 1인당 창출이익은 1.9억원에 달해 국내 여느 대기업의 이익률을 뛰어넘는다. 일례로 국내 IT의 선두기업인 NHN이 1.1억원, 구글이 2.4억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진입한 슈프리마는 2009년 매출이 현재까지 34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벌써 150%나 신장됐다. 보안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공공부문 보안시장에 진출해 2012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게 슈프리마의 포부다.■ Q&A“욕심 안 부리고 한 우물을 팠다” 이재원 대표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는 서울대 제어계측학과 출신으로 한국 기술벤처의 대부 권욱현 교수의 가르침을 받았다. 휴맥스, 우리기술 등 벤처업계의 선구적 기업들도 같은 학과 동문들이다. 지문인식의 핵심기술이 뭔가? 인증률과 인증 속도가 핵심이다. 인증성이 나쁘면 지문을 갖다 대도 인증을 못한다. 인증률을 1% 올리기란 매우 어렵다. 영점 몇 퍼센트가 엄청난 기술차를 초래한다. 지문인식이라는 성장가능사업을 선택하고 해외 마케팅에 집중한 경영전략이 돋보인다. 우리의 장점은 선택과 집중이다. 어떤 시기에 뭐가 필요하다 싶으면 전사적으로 집중한다. FVC 대회가 좋은 예다. 국내에 경쟁자가 없다. 그 많던 국내 지문인식 회사들이 다 사라진 이유가 뭔가? 벤처붐이 일었을 때 돈만 쥐고 있었어도 살아남았다. 하지만 도어락, 출입통제, 근태관리, 지문인식마우스 등 응용분야가 워낙 많아 무모하게 확장한 회사가 많았다. 수백억원을 순식간에 날렸다. 우리는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했다. 해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2003년 미국 전시회가 좋은 출발점이었다.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남아메리카 등 중요 전시회는 빼놓지 않는다. 거래업체가 600여 개로 다양하다. 처음에는 모듈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완제품을 생산한다. 2012년 1000억원 매출을 장담하는 근거는 뭔가? 최근 공공부문이 계속 커진다. 국내의 경찰청 지문감식시스템부터 미국비자 발급 때 지문을 찍는 라이브스캐너 등의 설치가 는다. 동종의 이미지 처리기술이 필요한 전자여권판독기 분야에도 진출한다. 해외 공공사업에도 참여한다. FBI 보안시스템 같은 해외 공공사업은 국가적 보안이므로 해외업체를 선호하지 않을 텐데. 맞는 얘기다. FBI에 직접 납품하기보다는 IBM이나 록히드마틴 같은 현지의 대형 SI업체에 우리 물건을 납품한다. NEC, 타이코, 하니웰 같은 글로벌 SI업체가 우리의 고객들이다. 한편 지문인식에 대한 대중적 거부감도 무시하기 어렵다. 사실 아직 거부감이 있다. 주로 범죄자를 찾는 데 사용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서다. 이제는 실생활에 응용되는 추세라 인식도 좋아졌다. 어느 정도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 같다.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은 사진을 직을 때 영혼이 팔려 나간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공학도로서 기업경영에 성공했다.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적극 창업을 권한다. 공학자는 할 수 있는 게 많다. 경영 전공자가 나중에 공학을 공부할 수 있겠나? 경영은 나중에 공부하니까 되더라. 또 사업 초기에 중소기업청이나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의 국가과제 도움을 상당히 받았다. 해외진출 때도 지자체의 도움이 매우 컸다. 이런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향후 계획과 포부를 말해 달라. 어차피 경쟁 없는 시장은 없다. 우리는 해외든 국내든 경쟁을 즐긴다. 이제까지 씨를 뿌려왔다. 그 동안 진출했던 출입통제, 근태관리 시스템은 작은 시장이다. 공공부문 등 큰 시장으로 가야 한다. 기술은 자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충분하다. 경찰청 지문인식 시스템과 여권판독기 사업을 독점해온 바이오비전을 인수해 슈프리카BV로 재탄생시켰다. 슈프리마의 강점인 해외 마케팅을 결합해 시너지를 낳겠다.

2009.06.16 16:51

5분 소요
글로벌 세일즈로 ‘불패신화’ 활짝

산업 일반

이재원 1968년 서울 출생 서울대 공과대 서울대 공과대 박사 2001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 2000년 슈프리마 대표이사 이재원(41) 슈프리마 대표는 지능형 차량 시스템 전문가였다. 박사 학위를 받자마자 대기업 A자동차에 입사해 차량 기술혁신을 이끌었다. 하지만 A자동차가 ‘빅딜’되면서 설 자리를 빼앗겼다. 전공과목을 잃은 탓인지 자신의 정체성도 함께 상실했다. 이를테면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셈이다.이 대표의 ‘무모한 도전’은 그래서 시작됐다. 벤처거품이 조금씩 꺼지던 2000년 5월. 그는 종자돈 2000만원을 툴툴 털어 벤처회사 ‘슈프리마’를 차렸다. 주변 반응은 시큰둥했다. “왜 좋은 회사를 그만두고 가시밭길을 가려 하느냐”“벤처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비아냥대는 사람도 있었다.그러나 이 회사는 주위의 예상을 보란 듯이 깨고 연 평균 100% 성장을 거듭하는 ‘알짜 회사’로 떠오르고 있다.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핵심 솔루션 및 시스템 제공 업체다. 지문을 이용한 ‘가정용 도어락’ ‘출근기록 시스템’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세계가 인정하는 탁월한 기술력이다.지문인식 기술을 측정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평가대회인 FVC(지문인식 알고리즘 경연대회)에서 2004년, 2006년 2회 연속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린 것은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실시된 NIST(미국 국립기술표준원)의 지문인식 호환성능 평가에서도 오차율 세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지문인식 시스템 관련 특허권도 총 7개나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은 높은 실적으로 이어진다. 2003년 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6년 51억원, 2007년 112억원으로 매년 100% 이상 성장했다. 세계 경기가 불황의 늪에 빠져든 지난해에도 역시 100% 성장한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부채비율이 8.72%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내실경영을 꾀했다는 방증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 구축에 전력을 기울였던 게 내실성장을 이뤄낸 비결”이라고 말했다. 슈프리마의 국내 지문인식 솔루션 시장 점유율은 2008년 말 현재 56.9%에 달한다. 무인경비시스템 1위 업체 삼성에스원에 지문시스템을 독점 공급할 정도로 국내엔 적수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력은 내수가 아니라 수출이다. 매출의 65%를 수출로 벌어들인다. 거래처만 해도 미국·남아공 등 총 100여 개국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 인식 업체로는 최초로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할 수 있었던 배경도 여기에 있다. 슈프리마는 현재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출입보안·근태관리 등 민간 보안분야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턴 전자여권·전자주민증 등 공공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지문인식 공공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비젼을 인수해 사업적 토대를 구축했다. “전자주민증·전자여권·자동지문검색시스템 등 공공 보안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발판으로 2012년 매출 1000억원 시대를 활짝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슈프리마는 수학용어 ‘슈프리멈(Supremum)’의 복수형이다. 이는 100 미만의 숫자가 절대 도달할 수 없는 ‘100’을 의미한다. 최고의 가치를 향해 전진하겠다는 게 슈프리마의 숨은 뜻이다. 세계 지문인식 업체 중 ‘으뜸’이 되겠다는 이들의 야심 찬 포부가 읽힌다. TIP 이 회사의 불황극복 비결 ■ 월등한 기술 경쟁력 보유 ■ 실패하지 않는 기획으로 승부수 ■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 구축

2009.01.19 13:06

3분 소요
한국의 뜨는 CEO 24人은   누구인가

산업 일반

▶(왼쪽부터) 1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75.7%), 2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57.1%), 강덕수 STX그룹 회장(51.4%) 한국 경제를 이끌 CEO는 누군가? 이코노미스트가 창간 24돌을 맞아 경제 전문가 서베이를 통해 24인을 선정했다. 서베이에는 140명의 CEO, 시니어 경제기자, 시니어 애널리스트가 참여했다. 이들 경제 전문가에게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어떻게 보는지, 이들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물었다. 올해 성장률과 코스피지수 전망치도 알아봤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코노미스트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과반수가 뜨는 CEO로 지목한 최고경영자들이다. 박현주 회장은 무려 응답자의 75.7%가 뜨는 CEO로 골랐다. 황창규 사장과 강덕수 회장은 각각 57.1%와 51.4%가 뽑았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이코노미스트가 주관한 ‘CEO가 뽑은 올해의 CEO’에도 선정됐었다. 이번에 차세대 CEO로 뽑힘으로써 사실상 국내 첫 금융그룹을 일군 그의 진취성과 추진력이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황창규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쓴 주역이다. 메모리 반도체 집적도가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은 그의 성을 딴 것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30나노 공정으로 64Gb 용량의 낸드 플래시를 개발해 1999년 이래 8년째 이 법칙을 증명했다. 반도체협회장을 맡고 있는 황 사장은 최근 하이닉스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대만 업체에 이전키로 하자 “첨단기술 수출은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김종갑 사장은 이번 서베이에서 뜨는 CEO 17위에 올랐다. 3위를 한 강덕수 회장 역시 지난해 말 올해의 CEO 2위에 선정됐었다. 강 회장이 뜨는 CEO로도 각광 받은 것은 외환위기 당시 퇴출 판정을 받은 회사를 모태로 중견 그룹을 일으킨 그의 경영 역량을 경제 전문가들이 높이 평가했기 때문인 듯하다. 4위는 국내 포털의 제왕인 네이버의 창업자 이해진 NHN 최고전략책임자(CSO), 5위는 잇단 인수합병(M&A)으로 재계에 M&A 바람을 일으킨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뽑혔다. 유망 사업 발굴 능력이 가장 중요 이번 서베이에서 경제 전문가들에게 뜨는 CEO의 조건으로 우리는 ▶기존 사업의 관리보다 유망한 사업을 찾아내는 능력 ▶기업의 핵심 역량을 투입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능력 ▶기업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능력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명망이나 현재의 실적보다는 CEO로서 앞으로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세 가지 능력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기업의 핵심 역량을 투입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능력(36.4%)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서 기존 사업의 관리보다 유망한 사업을 찾아내는 능력(34.3%), 기업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능력(30.7%) 순으로 중요도를 평가했다. 설문 대상자들의 종사 분야별로 보면 CEO들은 경쟁우위 확보 능력과 환경 변화 대처 능력 및 소통 능력을, 애널리스트들은 유망 사업 발굴 능력을 각각 CEO 요건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망 사업을 발굴하는 능력은 40대 이하의 상대적으로 젊은 경제 전문가들이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현주 회장은 유망 사업을 찾아내는 능력(83.3%)과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능력(78.4%)을 중시하는 응답자들이 많이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창규 사장도 이 두 가지 능력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유망 사업 발굴 능력 60.4%, 경쟁우위 확보 능력 60.8%). 강덕수 회장은 유망 사업 발굴력을 중시하는 응답자들이 높이 평가했다(58.3%). 이해진 NHN CSO는 환경 변화 대처 및 소통 능력(51.2%)과 유망 사업 발굴력(50.0%)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용만 회장은 환경 변화 대처 및 소통 능력(53.5%)과 경쟁우위 확보 능력(45.1%)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6위를 한 김영세 이노디자인 사장은 유망 사업 발굴 능력(45.8%)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9위를 한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경쟁우위 확보 능력(41.2%) 면에서, 10위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환경 변화 대처 및 소통 능력(39.5%) 면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는 응답자 특성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박현주 회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종사 분야별로 보면 애널리스트들이 뚜렷하게 높이 평가했다. 황창규 사장은 기자와 CEO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집계됐다. 강덕수 회장, 이해진 CSO, 김영세 사장 등도 기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전문가 140명에게 물었다 이코노미스트의 이번 경제 전문가 서베이는 2월 26일부터 3월 6일까지 열흘간 e-메일 조사로 실시됐다. 일부 설문지의 발송과 회수는 팩시밀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 대상자인 전문가 집단은 기업체 CEO, 시니어 경제기자, 시니어 애널리스트들이다. CEO 표본은 조인스 인물 정보에서 조건 검색을 통해 뽑았다. 시니어 경제기자는 일간지·방송사 등의 경제부 차장 이상 간부들 중에서 골랐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각 증권사에서 여러 업종을 담당한 중견들을 소개받았다. 실사는 박초롱·장미향·오세진 이코노미스트 인턴기자들이 맡았고, 자료 처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최지연씨가 담당했다. 표본 수는 140명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CEO 66.4%, 기자 20.5%, 애널리스트 12.9%였다(미상 0.7%).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25.0%, 50대 30.0%, 60대 이상 15.0%였다(미상 30.0%). 뜨는 CEO 후보 그룹 구성 이렇게… 이코노미스트 기자들이 토론을 통해 정한 다음 세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CEO들로 구성. 세 기준은 ▶기존 사업의 관리보다 유망한 사업을 찾아내는 능력 ▶기업의 핵심 역량을 투입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능력 ▶기업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능력. (1)강덕수 STX그룹 회장 (2)강정원 국민은행장 (3)구영배 G마켓 사장 (4)구자열 LS전선 부회장 (5)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 (6)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7)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8)권준모 넥슨 공동대표 (9)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 (10)김동식 케이웨더 사장 (11)김순응 K옥션 사장 (12)김신배 SK텔레콤 사장 (13)김영세 이노디자인 사장 (14)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15)김종훈 한미파슨스 사장 (16)김준희 웅진씽크빅 사장 (17)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 (18)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19)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20)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21)남승우 풀무원 사장 (22)남용 LG전자 부회장 (23)남중수 KT 사장 (24)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25)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26)박인출 메디파트너 회장 (27)박지영 컴투스 사장 (28)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29)백우석 동양제철화학 사장 (30)변대규 휴맥스 사장 (31)서수길 위메이드엔터테이먼트 사장 (32)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 (33)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34)유연오 SKT아메리카 사장 (35)이광석 인크루트 사장 (36)이재원 슈프리마 사장 (37)이찬근 하나IB투자증권 사장 (38)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 (39)이행희 한국코닝 사장 (40)이향림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 (41)임석 솔로몬 금융5사 대표이사 회장 (42)임종욱 대한전선 부회장 (43)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44)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45)조영주 KTF 사장 (46)최병인 이지스효성 사장 (47)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 (48)최홍 ING자산운용 사장 (49)하영구 한국시티은행장 (50)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2008.03.17 14:07

5분 소요
한국의 400대 부자

산업 일반

*한국 400대 부자 중 재산이 2,000억원이 넘는 인물들 *★신규 진입, ↑↓는 전년 대비 재산 증감, ()는 지난해 순위 및 재산 *이 리스트는 롯데쇼핑 상장 전인 1월 20일 기준 1 이건희 삼성 회장. 64세 2조7,309억원 ↑ (1위·1조9,398억원) ‘신경영’ 11년 만에 주력인 삼성전자를 순이익 100억 달러가 넘는 세계 초우량기업 반열에 올려놓았다. 장남 이재용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장녀 이부진 상무는 호텔신라에서, 차녀 이서?상무보는 제일모직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해 ‘X파일’ 파문을 겪은 후 올해 8,000억원을 공익 기금으로 내놓았다. 2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68세 2조7,277억원 ↑ (3위·1조4,791억원) 현대 창업주 고(故) 정주영 회장의 차남. 지난해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최근 기아차 공장을 조지아주에 짓기로 하는 등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행보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올 들어 내부 제보에서 비롯된 검찰 수사로 고전 중. 3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38세 1조7,940억원 ↑ (3위·1조1,912억원)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로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에버랜드 지분 25.1%를 갖고 있다. 4 신동빈 롯데 부회장. 51세 1조3,955억원 ↑ (5위·1조261억원) 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차남으로 그룹의 경영정책본부장도 겸하고 있다. 올해 세대교체와 경영정책본부 위상 강화를 특징으로 하는 인사를 통해 한국 롯데그룹 승계에 한발 더 다가섰다. 5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52세 1조3,126억원 ↑ (6위·9,643억원) 신격호 회장의 장남이며 일본롯데의 지분 19.2%를 가진 최대주주. 일본롯데는 호텔롯데를 통해 한국의 롯데 계열사들을 지배한다. 신 부사장은 국내에서는 롯데칠성음료·호텔롯데·롯데알미늄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6 이명희 신세계 회장. 63세 1조3,097억원 ↑ (4위·1조313억원)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다섯째 딸. 1993년에 출범한 할인점 이마트가 현재 신세계 매출의 80%를 차지. 최근 중국에 여섯 번째 이마트를 내며 월마트의 아성을 공략 중. 7 서경배 태평양 사장. 43세 9,412억원 ↑ (7위·7,453억원)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도 국내 1위 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 지난해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6% 증가한 1조1,719억원의 매출과 10% 많은 1,6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태평양 창업주인 고 서성환 회장의 차남. 8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36세 9,252억원 ↑ (58위·1,560억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의 후계구도를 밟고 있다. 그가 31.9%의 지분을 갖고 있는 물류업체 글로비스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안팎의 관심의 집중되고 있다. 9 이재현 CJ 회장. 46세 8,081억원 ↑ (11위·5,199억원)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자. CJ를 식품회사에서 영화·케이블TV·홈쇼핑 등 업종을 아우르는 생활문화그룹으로 키웠다. 10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61세 7,664억원 쮞 (9위·5,455억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호암미술관장을 거쳐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현대미술관회 회장도 맡고 있다. 11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53세 7,546억원 ↑ (14위·5,076억원) 교보생명 창업주 고 신용호 회장의 장남으로 지분 37.6%를 갖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였다가 부친의 뒤를 이어 보험회사 경영인으로 변신. 12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55세 7,462억원 ↑ (12위·5,194억원) 85년에 교원을 설립해 ‘구몬’과 ‘빨간펜’ 브랜드의 학습지 업체로 성장시켰다. 2005년 매출은 8,200억원대. 계열사 교원L&C를 세워 정수기·비데·기능성 속옷으로 사업을 확장. 13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61세 7,160억원 ↑ (13위·5,143억원) 백과사전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출판·음료·정수기·전기밥솥 등 업종의 9개사를 거느린 그룹의 총수로 성공했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약 2조500억원. “새우가 고래 잡는 법도 있다”며 대우건설 인수에 의욕을 보였으나 입찰엔 불참. 14 박문덕 하이트맥주 회장. 56세 6,910억원 ↑ (15위·5,000억원) 한국 최초·최대 맥주회사인 하이트맥주 회장. 지난해 한국 1위 소주업체인 진로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해 재계에서 화제가 됐다. 인수 가격이 비싸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재산 증가. 15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57세 6,888억원 ↑ (8위·6,781억원) ‘눈높이 교육’으로 유명한 (주)대교는 온라인 교육업체 대교이오엘 등 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재산이 늘었지만 올해는 주춤. 16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67세 6,880억원 ↑ (10위·5,412억원) 할인점업계 1위인 이마트를 거느린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남편으로 조선호텔 명예회장이기도 하다. 17 신격호 롯데 회장. 84세 6,752억원 ↑ (18위·4,623억원) 제과와 호텔 등 계열사를 거느린 롯데그룹의 창업주. 1세대 창업주 가운데 경영일선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인물. 18 최태원 SK 회장. 46세 5,856억원 ↑ (33위·2,753억원) 소버린 사태 뒤 그룹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주가가 올라 재산이 크게 늘었다. 행복날개로 그룹의 로고를 바꾸며 나눔경영을 강조하는 한편, 인천정유 인수 등 공격 경영에도 나서고 있다. 19 구본무 LG 회장. 61세 5,771억원 ↑ (17위·4,876억원) LG전자·LG화학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 (주)LG의 회장. GS그룹이 분가한 뒤 전자와 화학을 주축으로 그룹을 재편했다. ‘1등 LG’를 강조하며 임직원을 독려. 2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54세 5,633억원 ↑ (28위·3,147억원) 논란 속에 대한생명을 인수해 한화를 단숨에 10대 그룹으로 끌어올렸다.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의 주가 상승으로 재산이 늘었다. 대한생명은 생명보험업계 2위로 올라섰다. 21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55세 5,616억원 ↑ (19위·3,921억원)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5남으로 현대중공업 지분 10.8%를 가진 최대주주. 17대 국회의원이면서 50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활동. 22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 38세 5,510억원 ↑ (20위·3,825억원)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아들. 지난해부터 회사 행사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마트를 앞세운 신세계의 중국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23 최진민 귀뚜라미 보일러 명예회장. 65세 5,403억원 ↑ (25위·3,526억원) 한국의 대표적인 보일러 제조업체인 귀뚜라미그룹의 명예회장. 귀뚜라미는 지난해 에어컨 시장에도 진출. 24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68세 4,778억원 ↑ (29위·3,089억원) 건설과 석유화학을 주력으로 하는 대림그룹의 회장. 건설회사인 대림산업은 76년 상장한 이래 30여 년 동안 배당을 거르지 않았다. 25 허창수 GS 회장. 58세 4,678억원 ↑ (22위·3,703억원) 창업 동지인 LG가에서 분가한 GS그룹의 수장. LG 시절에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던 그는 LG와 계열 분리 후 GS를 대표하는 경영자로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며 대외 석상에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57세 4,615억원 ↑ (23위·3,598억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다. 외아들인 광모 씨를 아들이 없는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시켰다. 희성금속 등을 거느린 희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27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55세 4,453억원 ↑ (21위·3,801억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3남. 세계 1위 LCD 제조업체인 LG필립스LCD를 이끌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올해 1월부터 경기도 파주 공장을 가동하며 대형 TV용 LCD 시장의 주도권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 문규영 아주산업 부회장. 55세 4,162억원 ↑ (34위·2,351억원) 문태식 아주산업 회장의 장남. 레미콘 업체인 아주산업은 2005년 대우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렌털 및 부품·금융 사업을 확장 중. 29 정몽진 KCC 회장. 46세 4,113억원 ↑ (26위·3,511억원) 국내 대표적 화학기업인 KCC를 거느린 KCC그룹의 회장이자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 정 명예회장은 현대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막내 동생. 30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39세 4,102억원 ↓ (16위·4,951억원)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창업자로 지분 31.4%를 보유. 최근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게임 계정을 무더기로 개설한 사태로 홍역. 31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 43세 3,923억원 ↑ (44위·1,961억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 약 20.9%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합병해 증권사 중심의 금융지주회사를 출범. 32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44세 3,847억원 ↑ (31위·2,881억원) 고 이임룡 태광그룹 창업주의 막내 아들. 케이블 TV를 비롯한 미디어 사업과 보험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33 김정주 넥슨 대표. 38세 3,807억원 ↑ (24위·3,538억원) 94년에 게임업체 넥슨을 창업했다. 국민게임으로 통하는 ‘카트라이더’의 중국 서비스를 3월부터 시작. 34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 48세 3,783억원 ↑ (30위·2,972억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4남으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에 이은 희성전자의 2대주주. 두 사람은 희성전자 지분을 각각 42.1%와 29.4% 갖고 있다. 희성전자는 LCD 화면에 빛을 쏘아 주는 부품인 백라이트를 제조. 35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44세 3,762억원 ↑ (38위·2,129억원)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외아들. 진승현 전 MCI 부회장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곤욕. 36 허정수 GS네오텍 사장. 56세 3,691억원 ↑ (27위·3,334억원) 허창수 GS 회장의 동생으로 GS네오텍(옛 LG기공)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GS네오텍은 통신·전기전력·산업플랜트 공사업체로 지난해 매출 3,232억원을 기록. 37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36세 3,519억원 ↑ (35위·2,201억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 이부진·이서현 씨는 각각 에버랜드 지분 8.4%와 SDS 지분 4.6%를 갖고 있다. 37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33세 3,519억원 ↑ (35위·2,201억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다. 39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34세 3,475억원 ↑ (45위·1,953억원)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장남.지난해 현대백화점 주식 215만 주를 부친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에게서 증여받았다. 40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64세 3,427억원 ↑ (41위·2070억원)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3남. 74년에 일찌감치 분가해 현대건설 지원업체에 불과했던 회사를 30년 만에 20개 계열사를 거느린 유통그룹으로 키웠다. 41 김상헌 동서그룹 회장. 57세 3,172억원 ↑ (40위·2,079억원) 김재명 동서식품 창업주의 장남. 동서그룹의 주력사인 동서식품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기록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다. 42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69세 3,164억원 ↑ (32위·2,808억원) 30여 년 동안 타이어사업에만 매진해 세계 9대 타이어 메이커로 성장시켰다. 장남 조현식 씨는 부사장, 차남 조현범 씨는 상무로 한국타이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43 설윤석 대한전선 경영전략팀 과장. 24세 3,128억원 ↑ (47위·1,904억원)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 지난해 회사의 경영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해 현재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을 쌓고 있다.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삼양금속 지분의 약 절반을 보유. 44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62세 3,121억원 ↑ (54위·1,690억원) 대학 재학 시절 만 24세의 나이로 직원 셋을 데리고 동부그룹의 전신인 ‘미륭건설’을 창업했다.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넘긴 동부그룹은 최근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장남 김남호 씨에게 지분을 물려주고 있다. 45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57세 2,945억원 ↑ (50위·1,756억원)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30년 동안 대한항공에만 근무한 항공 전문경영인이다. 2003년 대한항공 회장에 취임한 그는 2004년 대한항공을 세계 화물수송 1위의 항공사로 올려놓았다. 46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 44세 2,803억원 ↑ (48위·1,870억원) 한국의 카지노왕 고 전락원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아들. 올해 초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47 김남호 대학원생. 31세 2,596억원 ↑ (69위·1,360억원) 김준기 동부 회장의 외아들로 동부화재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6월 차경섭 차병원 이사장의 손녀와 결혼해 현재 뉴욕대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48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58세 2,587억원 쮞 (51위·1,751억원) 고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의 장남으로 조선일보의 사장이자 대주주다. 49 정상영 KCC 명예회장. 70세 2,548억원 ↑ (39위·1,111억원)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내 동생.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장남인 정몽진 회장에게 넘긴 상태. 50 이민주 조선무역 회장. 60세 2,547억원 ★ 20년 전 껴안으면 심장이 뛰는 봉제인형을 개발해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해 대박을 터트렸다. 당시 인형으로 번 돈을 케이블TV에 투자, 현재 서울·경기 지역에 16개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거느린 씨앤앰커뮤니케이션으로 만들었다. 51 구광모 대학생. 28세 2,445억원 ↑ (46위·1,933억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로 2004년 말에 구본무 LG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지난해 병역을 마친 후 미국 뉴욕주의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대에 복학했다. 52 김영식 주부. 54세 2,403억원 ↑ (43위·1,988억원) 구본부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태동 전 보사부 장관의 딸이다. 53 하택선 오성전자 사장. 57세 2,297억원 ★ 83년에 국내 최초로 리모컨을 생산한 업체의 사장. 멕시코·중국·인도네시아의 현지 공장과 북미 및 유럽 사무소를 두고 있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 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부자 리스트에 진입했다. 54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51세 2,295억원 ↑ (85위·1,107억원) 고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7남. 현대해상화재보험 이사회 의장 외에도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과 박찬호장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55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53세 2,267억원 ↑ (76위·1,216억원) 이랜드는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 회장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새로 고용한 1,600여 명 가운데 20%가량을 퇴사자들로 채우기도 했다. 56 엄석오 일레븐건설 사장. 58세 2,223억원 ★ 91년에 설립된 주택건설업체. 본사는 충남 천안에 있으며 연매출은 2,000억원대. 57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58세 2,154억원 ↑ (61위·1,525억원) 고려제강은 산업용 강선·스프링·와이어로프 등을 가공한다. 홍 회장은 금호타이어 사외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58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 61세 2,152억원 ↑ (64위·1,455억원) 77년 서울 신설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10여 명과 함께 창업한 재능교육은 현재 교육 관련 계열사 8개사를 두고 있다. 59 정도원 삼표 회장. 59세 2,151억원 ↑ (82위·1,154억원) 고 정인욱 강원산업 회장의 아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맏사위. 최근 ‘정인욱학술장학재단’에 10억원 출연. 60 허진수 GS칼텍스 사장. 53세 2,146억원 ↑ (60위·1,530억원) 고 허준구 LS전선 회장의 3남. GS칼텍스가 속한 지주회사 GS홀딩스 주식 3%를 갖고 있다. 61 정몽익 KCC 사장. 44세 2,140억원 ↑ (49위·1,813억원)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차남. 지난 2월 총괄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인 최은정 씨는 신격호 롯데 회장의 외조카. 62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 54세 2,135억원 ↑ (55위·1,664억원) 고 최화식 대한펄프 창업주의 아들. 대한펄프 회장이자 나라방송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63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 39세 2,123억원 ↑ (100위·943억원) NHN은 검색광고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원래 직책은 최고전략책임자(CSO)이나 자신을 ‘고객만족 경영자(CSO갅ustomer Satisfaction Officer)’라고 부르기도 한다. 64 이화경 미디어플렉스 사장. 50세 2,094억원 ↑ (73위·1,303억원)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이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부인. 이 사장 일가는 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오리온제과의 지분 26.2%를 갖고 있다. 65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55세 2,084억원 ↑ (66위·1,401억원)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차남. 한진중공업은 조선과 건설을 두 축으로 하며 지난해 한진으로부터 계열 분리. *한국 400대 부자 중 재산이 2,000억원이 넘는 인물들 *★ 신규집입, ↑↓는 전년 대비 재산 증감, ()는 지난해 순위 및 자산 *이 리스트는 롯데쇼핑 사장 전인 1월 20일 기준 66 이원준 27 이호진 태광산업 회장의 조카 1,993 67 정경한 37 성담 사장 1,942 68 신춘호 73 농심 회장 1,927 69 신영자 63 롯데쇼핑 부사장 1,904 70 이준호 41 NHN 주주 1,878 71 우석형 50 신도리코 회장 1,870 72 유상덕 47 삼탄 회장 1,864 73 담철곤 51 오리온그룹 회장 1,861 74 정봉규 58 지엔텍 사장 1,857 75 유정현 37 김정주 넥슨 대표의 부인 1,819 76 허영인 57 SPC 회장 1,809 77 윤호중 35 한국야쿠르트 전무 1,802 78 전상표 61 현진 회장 1,782 79 허완구 70 승산 회장 1,778 80 임성기 65 한미약품 회장 1,776 81 김석수 52 동서식품 부사장 1,755 82 윤석민 41 SBSi 대표이사 1,746 83 이전배 56 호텔 리츠칼튼서울 회장 1,724 84 신인재 40 교보생명 주주 1,620 85 정규형 69 신흥기공 사장 1,614 86 허용수 38 승산 사장 1,597 87 박순호 60 세정 대표이사 1,597 88 신동원 48 농심 부회장 1,566 89 조수호 52 한진해운 회장 1,551 90 심장식 52 선광 회장 1,528 91 김호연 51 빙그레 회장 1,520 92 장세주 53 동국제강 회장 1,485 93 고재일 67 동일토건 회장 1,481 94 한석범 46 BYC 사장 1,473 95 조현범 34 한국타이어 부사장 1,468 96 구본걸 48 LG상사 부사장 1,462 97 주원석 48 미디어윌 회장 1,445 98 박진수 66 비에스이홀딩스 대표이사 1,439 99 이정훈 53 서울반도체 사장 1,433 100 허명수 51 GS건설 부사장 1,399 101 심영섭 50 우림건설 부회장 1,391 102 김남정 33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1,384 103 허광수 60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1,377 104 김상범 45 이수그룹 회장 1,373 105 정몽열 42 금강종합건설 대표이사 1,373 106 설윤성 22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차남 1,355 107 최평규 54 S&T 회장 1,351 108 정재봉 65 한섬 대표이사 회장 1,344 109 정몽용 45 성우오토모티브 회장 1,335 110 김영춘 54 서해종합건설 이사 1,287 111 박종구 74 삼구 회장 1,279 112 이만득 50 삼천리그룹 회장 1,268 113 김근수 58 후성그룹 회장 1,264 114 허남각 68 삼양통상 회장 1,255 115 이상일 68 일진베어링 대표이사 회장 1,254 116 박순석 62 신안그룹 회장 1,246 117 조정호 48 메리츠증권 회장 1,220 118 이운형 59 세아홀딩스 회장 1,212 119 박정하 59 전홍 대표이사 1,192 120 박영호 60 콜트악기 회장 1,191 121 정은섭 68 대주산업 회장 1,186 122 남승우 55 풀무원 대표이사 사장 1,165 123 신선호 59 센트럴시티 회장 1,144 124 조현식 36 한국타이어 부사장 1,137 125 배중호 53 국순당 대표이사 1,136 126 손주은 45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사장 1,130 127 방용훈 54 코리아나호텔 사장 1,119 128 우자형 48 신도투자 사장 1,118 129 나성균 35 네오위즈 설립자 1,117 130 이종철 48 풍농 대표이사 사장 1,112 131 허태수 48 GS홈쇼핑 부사장 1,104 132 박원양 63 삼미건설 회장 1,096 133 방성훈 33 조선일보 기자 1,087 134 김문희 77 용문학원 이사장 1,074 135 손동창 57 퍼시스 회장 1,073 136 장홍선 65 극동유화 회장 1,070 137 이재웅 37 다음 대표이사 사장 1,059 138 신용희 84 대한교육보험 회장 1,046 139 안철수 43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1,029 140 홍민철 55 고려용접봉 대표이사 1,023 141 이용한 51 원익 회장 1,009 142 허재호 63 대주그룹 회장 987 143 김동연 67 부광약품 회장 987 144 신동윤 47 율촌화학 사장 986 145 이순형 56 세아홀딩스 부회장 985 146 장세욱 43 동국제강 전무이사 984 147 김정식 76 대덕전자 회장 981 148 김재호 42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980 149 방우영 78 조선일보 명예회장 979 150 황성호 54 강남그룹 회장 979 151 권홍사 62 반도 대표이사 회장 978 152 이동호 68 동희산업 회장 978 153 서정호 53 노보텔앰배서더호텔 회장 973 155 최연학 63 연호전자 대표이사 사장 945 156 엄대열 38 세림테크 부사장 942 157 오주언 67 SSCP 회장 935 158 허경수 48 코스모정밀화학 대표 935 159 박철완 27 고 박정구(금호산업 회장)의 장남 934 160 박석훈 45 세안개발 대표이사 사장 933 161 류진 47 풍산 회장 933 162 박재영 35 박성용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의 장남 929 163 임재원 48 임광토건 대표이사 사장 928 164 함영준 46 오뚜기 사장 924 165 김창일 55 아라리오산업 회장 921 166 김재경 58 인탑스 대표이사 사장 914 167 김태훈 37 동훈씨엠건설 사장 913 168 이명근 61 성우하이텍 사장 905 169 홍석표 26 홍종열 고려제강 회장의 손자 899 170 김종완 40 모젬 대표이사 877 171 홍원식 55 남양유업 사장 869 172 장상돈 68 한국철강 회장 868 173 구자열 52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862 174 경재용 53 동문건설 회장 861 175 이수영 63 동양제철화학 회장 857 176 안성호 37 에이스침대 사장 852 177 홍석현 56 중앙일보 대주주 845 178 박연차 61 태광실업 회장 840 179 함태호 75 오뚜기 회장 835 180 조창걸 66 한샘 회장 835 181 이준욱 53 대양이앤씨 대표이사 회장 829 182 전세호 49 심텍 대표이사 사장 827 183 최신규 49 손오공 대표이사 826 184 심충식 48 선광 대표이사 사장 814 185 허용도 57 태웅 대표이사 사장 813 186 허진규 65 일진그룹 회장 810 187 김영훈 53 대성그룹 회장 807 188 박경복 83 하이트맥주 명예회장 802 189 김재철 70 동원그룹 회장 801 190 변대규 45 휴맥스 대표이사 사장 789 191 허동수 62 GS칼텍스 회장 786 192 구미정 50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차녀 777 193 김성환 61 금화그룹 회장 775 194 고혁주 39 송원물류 감사 764 195 황철주 46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761 196 김영대 63 대성그룹 회장 754 197 정지완 49 테크노세미켐 사장 749 198 김박 64 앨트웰 회장 747 199 이장한 53 종근당 회장 745 200 김범수 39 NHN 대표이사 사장 744 201 이기형 42 인터파크 사장 739 202 허동섭 57 한일시멘트 회장 735 203 양용진 52 코미팜 대표이사 사장 733 204 김철 50 피앤텔 대표이사 사장 726 205 김동구 55 금복주 대표이사 사장 726 206 홍석조 52 전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 724 207 이충곤 61 에스엘 회장 724 208 이정수 61 유니슨 회장 724 209 변재용 50 한솔교육 대표이사 사장 723 210 김형규 69 쓰리쎄븐 대표이사 사장 714 211 단재완 58 해성산업 회장 711 212 허정석 36 일진중공업 부사장 707 213 조희원 38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녀 706 214 조규상 67 월드건설 회장 705 215 박병엽 43 팬택 부회장 704 216 정도언 57 일양약품 회장 704 217 장봉용 57 진로발효 회장 702 218 이병구 59 네패스 대표이사 698 219 곽노권 67 한미반도체 회장 696 220 장형진 59 영풍 회장 696 221 허영섭 64 녹십자 회장 690 222 고제철 76 금광기업 회장 689 223 김동관 22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687 224 김찬두 75 두원그룹 회장 680 225 조현준 37 효성 부사장 680 226 김주원 32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녀 680 227 이은백 32 이만득 삼천리 회장의 조카 674 228 허승조 55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674 229 이성엽 35 에스엘 이사 672 230 정몽선 51 현대시멘트 회장 669 231 정훈탁 38 IHQ 대표이사 사장 669 232 이욱진 36 이재원 한국큐빅 회장의 자녀 667 233 김효석 57 삼흥 대표이사 사장 666 234 김숙영 50 장평순 교원 회장의 부인 664 235 이덕한 47 플래닛82 회장 658 236 김진구 51 신창건설 주요주주 650 237 강병중 66 넥센 회장 649 238 홍석규 49 보광 대표이사 회장 648 239 이인구 73 계룡건설 명예회장 644 240 구자은 41 LS전선 상무 642 241 안응수 52 다함이텍 대표이사 사장 639 242 전영우 76 대원 대표이사 사장 637 243 박지훈 54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의 동생 635 244 구자용 50 E1 사장 632 245 성완종 54 대아그룹 회장 632 246 이건수 64 동아일렉콤 대표이사 회장 626 247 김태숙 57 화인캐피탈 주요주주 623 248 구자균 48 LS산전 부사장 623 249 박인철 54 썬스타특수정밀 대표이사 사장 620 250 이동욱 57 무림제지 회장 615 251 박현주 48 미래에셋 회장 610 252 구본학 38 쿠쿠홈시스 부사장 609 253 정춘보 51 신영 대표이사 사장 609 254 이종배 49 크레신 회장 608 255 구본순 46 LG상사 상무 598 256 양규모 62 진양화학 회장 589 257 허인영 33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녀 589 258 임창욱 56 대상그룹 명예회장 588 259 구본성 50 전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584 260 이태성 27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 581 261 김홍식 78 금복주 회장 579 262 장병규 32 네오위즈 주요주주 578 263 이희상 61 한국동아제분 회장 573 264 구본상 35 구자원 전 LIG손해보험 회장의 장남 573 265 이억기 50 파이컴 대표이사 사장 567 266 조석래 70 효성그룹 회장 567 267 이복영 58 동양제철화학 사장 566 268 박용석 47 디엠에스 대표이사 564 269 김웅기 55 세아상역 회장 561 270 이주성 27 이순형 세아 부회장의 장남 559 271 장세준 31 장형진 영풍 회장의 장남 557 272 남상수 80 남영L&F 명예회장 555 273 임창완 43 유니퀘스트 대표이사 사장 554 274 최규윤 56 유진로봇 회장 553 275 황국환 60 보광 대표이사 552 276 신동익 46 농심가 사장 550 277 정유경 33 조선호텔 상무 549 278 하효현 64 오성전자 총괄사장 548 279 김용민 29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의 자녀 545 280 윤대인 55 삼천당제약 대표이사 회장 541 281 윤영달 60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540 282 구본진 35 쿠쿠기전 기획실장 540 283 김광수 43 서울전자통신 대표이사 540 284 양귀애 58 대한전선 고문 539 285 문덕영 47 아주기술투자 사장 535 286 김정훈 ­ 금화상사 주요주주 533 287 구자경 80 LG그룹 명예회장 530 288 이성민 43 엠텍비젼 대표이사 사장 530 289 구자철 50 한성 회장 521 290 조희경 39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녀 521 291 유경선 50 유진기업 대표이사 회장 521 292 장인순 77 원혁희 코리안리 회장의 부인 521 293 김낙준 74 금성출판사 회장 518 294 임상민 25 임창욱 대상 회장의 차녀 518 295 이종훈 50 인천도시가스 회장 518 296 홍호정 65 고려상사 대표이사 사장 518 297 허정섭 66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517 298 신준호 64 롯데햄롯데우유 대표이사 부회장 514 299 김태주 43 플랜티넷 대표이사 사장 514 300 홍순호 43 홍원제지 전무이사 513 301 김영만 44 한빛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513 302 황기수 54 코아로직 대표이사 512 303 최만식 61 대한색소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 512 304 김석한 50 인성하이텍 대표이사 사장 509 305 김선혜 34 LG그룹 특수관계인 506 306 이광래 72 우미 회장 506 307 이병훈 43 유니베라 회장 506 308 유상식 75 효자건설 주요주주 504 309 박세창 30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 504 310 김영민 60 서울도시가스 회장 503 311 원우연 58 에스아이플렉스 대표이사 503 312 신문재 45 교보문보장 대표 498 313 고사무열 38 씨디네트웍스 사장 498 314 이택우 53 삼원테크 대표이사 사장 497 315 정유희 32 고 정몽필 인천제철 사장의 차녀 495 316 신영애 ­ 교보생명 주요주주 494 317 김선정 40 김상범 이수화학 대표이사 회장의 부인 494 318 정은희 34 고 정몽필 인천제철 사장의 장녀 492 319 이채윤 55 리노공업 사장 491 320 구자홍 59 LS전선 회장 491 321 허승표 60 미디아트 회장 484 322 김홍근 57 화인텍 대표이사 사장 484 323 박종우 33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의 장남 484 324 허일섭 51 녹십자 대표이사 부회장 483 325 이혜숙 51 이택우 삼원테크 대표의 부인 481 326 이해욱 37 대림산업 전무 480 327 조현문 36 효성 전무 479 328 조현상 34 효성 상무 478 329 김성훈 ­ 신동아건설 주요주주 477 330 강덕수 55 STX 이사회 의장 476 331 우종완 40 베이직하우스 대표이사 사장 475 332 구본진 41 고 구자승 LG 창업고문의 3남 473 333 구연경 27 구본무 LG 회장의 장녀 473 334 김정완 48 매일유업 사장 472 335 박준영 27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의 장남 471 336 정창수 69 부광약품 부회장 468 337 양홍석 24 고 양회문 대신증권 회장의 장남 468 338 김영준 61 성신양회공업 회장 467 339 남광희 46 KH바텍 대표이사 464 340 이종상 69 한진피앤씨 회장 463 341 박찬구 57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463 342 허연수 44 허신구 전 LG 창업고문의 차남 463 343 한기성 43 전 BYC생명 부사장 462 344 박삼구 60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462 345 양홍준 22 고 양회문 대신증권 회장의 차남 461 346 양승인 51 흥화공업 대표이사 사장 461 347 이화영 54 유니드 사장 461 348 박상환 48 하나투어 대표이사 사장 461 349 최윤신 61 동양고속건설 회장 458 350 구훤미 59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녀 453 351 이용인 60 신화인터텍 대표이사 453 352 현재현 57 동양그룹 회장 450 353 이필웅 64 풍림산업 대표이사 회장 450 354 홍라영 46 삼성미술관 리움 수석부관장 450 355 김영주 58 대성닷컴 부회장 447 356 최창원 42 SK케미칼 부사장 446 357 홍완기 66 홍진HJC 대표이사 회장 445 358 곽숙재 ­ 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부인 445 359 윤장섭 84 유화증권 회장 445 360 이관희 77 서남재단 이사장 444 361 허철홍 26 GS홀딩스 주요주주 443 362 김상면 60 자화전자 대표이사 사장 440 363 윤재승 44 대웅제약 대표이사 439 364 원국희 73 신영증권 회장 439 365 이동윤 56 세림제지 대표이사 회장 437 366 김종환 ­ 신동아건설 주요주주 436 367 한승희 44 뉴보텍 대표이사 사장 435 368 구본천 42 LG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 435 369 구자엽 56 가온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433 370 신준수 56 소모석유 최대주주 433 371 이장규 43 텔레칩스 부사장 433 372 서민호 43 텔레칩스 대표이사 433 373 박춘구 47 한빛소프트 부사장 431 374 양주환 54 서흥캅셀 대표이사 사장 431 375 홍석준 52 삼성SDI 부사장 430 376 정몽원 51 한라건설 회장 430 377 이신재 49 한솔섬유 사장 430 378 우종인 44 범우이엔지 대표이사 사장 429 379 권성기 68 태왕 대표이사 회장 428 380 권혁운 56 일신건설산업 이사 428 381 황인규 44 대한가스 주요주주 428 382 박희재 45 SNU프리시젼 대표이사 426 383 현정은 51 현대그룹 회장 424 384 박성찬 43 다날 대표이사 사장 422 385 이재한 50 디지탈온넷 대표이사 사장 421 386 설원봉 58 대한제당 대표이사 회장 420 387 구자원 71 전 LIG손해보험 회장 420 388 조창환 69 이화산업 회장 419 389 박세종 67 세종공업 회장 416 390 김태현 32 김영준 성신양회 회장의 장남 416 391 양승학 69 대한제지 대표이사 회장 416 392 김일곤 61 대원주택 최대주주 415 393 강학중 49 대교홀딩스 주요주주 413 394 이주형 42 팬텀 최대주주 408 395 최재호 45 무학 대표이사 부회장 408 396 서승모 47 씨엔에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407 397 김종석 53 평화산업 대표이사 회장 406 398 신재은 59 연호전자 이사 405 399 정교선 32 현대백화점 상무 405 400 허승효 62 알토 회장 404 부자, 그들의 富 어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우리는 친구와 친구, 상인과 고객, 스승과 제자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나 관계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흔히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보다 사귄 친구를 유지하기가 더 힘들다고 한다. 서로를 지켜 주는 ‘신용과 의리’야말로 21세기에도 여전히 변치 않는 우리만의 자산이다. (2001년 성공회대 졸업식 축사에서) -나비의 애벌레가 그 모습을 고집하는 한 결코 나비가 될 수 없고 자기의 껍질을 몇 번이고 벗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나비로 탄생할 수 있듯이 우리 그룹도 혁신하고 또 혁신하지 않으면 결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2002년 50주년 신년사에서) 최태원 SK(주) 회장 -아무리 경영권 방어에 좋은 것이라도 시장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안 한다. 재벌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2004년 10월 뉴 SK 출범 관련 CEO 세미나에서 ‘탈(脫) 재벌’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너부터 행복해라. 네가 행복해야 주위 사람에도 행복을 나눠 줄 수 있다. (2006년 1월 20일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저기 보이는 아시아나골프장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골프장인데, 여러분이 모두 임원이 돼서 회원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난 여성 임원과 꼭 라운딩을 해보고 싶다. (2006년 1월 22일 신입사원과 경기도 태화산에 올랐다 하산한 후) -기업은 지탄받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지탄은 그 어떤 총탄보다도, 폭탄보다도 무서운 것으로 약속한 바는 꼭 지키고 건실한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2006년 4월 7일 그룹 창립 60주년 기념사)

2006.05.10 16:28

23분 소요
[특별기획]오마에 겐이치 CEO 초청강연

산업 일반

오마에 겐이치 CEO 200여명의 CEO들이 오마에의 강연을 듣고 있다. 일본의 세계적인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가 한국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는 한 2만 달러 경제 시대는 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자신이 받은 돈이 상대방 불법자금보다 10% 이상이면 재신임을 받겠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들은 한국 국민들이 화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도 했다.- 오마에는 지난 3월5일 「이코노미스트」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강연회에서 ‘한국 재도약을 위한 5가지 조건’이란 제목으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연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에머럴드룸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는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다카스키 노부야 재팬클럽 회장 등 주한 외국기업인과 국내 재계 인사 등 2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마에는 주춤하고 있는 한국이 재부상할 수 있는 조건으로 ▶정치적 안정 ▶세대간 갈등 해소 ▶남북통일에 대한 명확한 비전 ▶미국·일본·중국에 대한 등거리 외교 ▶한국판 연방제 추진 등 5가지를 내걸었다. 다음은 강연 내용. 한국은 수년 동안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에 머물러 있고 최근 2만 달러 경제 달성을 숙원처럼 얘기하고 있다. 한국이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이를 위한 5가지 조건을 말하고자 하는데, 그에 앞서 세계 경제의 흐름에 대해 먼저 얘기하고 싶다. “미국 돈 빠져 나간다” 최근 수년 사이 세계의 자금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솔직히 돈은 좋은 곳에 몰린다. 지난해 돈이 어디로 몰렸는지를 보자. 중국·인도·동유럽·라틴 아메리카·러시아다. 지금 미국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의 단일 헤게모니, 즉 1극 지배를 추구하는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년을 돌이켜보면 지금의 미국 경제는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힘든 상태다. 경상수지·재정수지 적자도 악화되고 있다. 클린턴 시대에는 호전됐었는데 부시 대통령 들어 매우 악화됐다. 부시의 감세정책 때문이다. 클린턴은 감세보다 자산을 높이는 정책을 폈는데 훨씬 효과적이었다. 그는 미국 자산을 4배로 키웠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와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는 경제 정책을 놓고 토론할 텐데 이를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EU 경제는 앞으로 강해질 것이다. 비록 EU에 가입은 안 했지만 영국·스웨덴·덴마크 등 주요 선진국들이 유로화로 결제하는 등 EU 경제에 속해 있다. 새로 선출된 동구 국가들이 EU 회원국이 된다면 유로화는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중국은 성장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규모도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주변 각국이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중국과의 수출·수입이 10%를 넘나드는 주변국들이 적지 않다. 일본 기업들은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일본으로 다시 수입해 들여오는데 상당한 득을 보고 있다. 미국 월마트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월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 경제는 이렇게 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가. 먼저 정치적 문제를 보자. 내가 보기에 한국 정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이상한 점들이 많다. 대부분의 전직 대통령들이 안심하고 은퇴하지 못한다. 물론 그 이유는 주로 정치적 부패다. 대기업 CEO들도 두려워 안정되게 비즈니스를 못한다. 대통령이 스스로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그것 역시 매우 이상한 일이다. 노대통령은 부패를 청산한다며 자신이 받은 돈이 상대당보다 10% 이상이면 그만둔다고 했다. 외국서 보면 이해가 안 간다. 1원이라도 받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이 얘기를 듣고 화를 내지 않는 국민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대통령에게 너무 권력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임기 5년 중 최소한 첫 2년 반은 절대 권한을 행사한다. 따라서 의회와 권력을 나눌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임제도 문제다. 재임이 안 되니 임기 후반기에는 레임덕에 빠지거나 한꺼번에 몰아서 뭔가를 해치우려 한다. 그래서 중임이 어떨까 생각한다. 세대차이도 중요하다. 한국의 전전 세대들은 일본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비난이 두려워 그 말을 못한다. 박대통령 시대는 산업세대, 80년대는 민주화세대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세대는 가난했던 때를 얘기하기 좋아하고 민주화세대는 재벌을 비난하면서 재벌회사에 취직하려는 이중성을 보인다. IMF 외환위기 이후 세대는 국제적 마인드도 강해 한국인이라기보다는 국제적인 인재들이다. 그래서 세대차이가 발생한다. 지난 선거 때 젊은층은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 반미운동·햇볕정책·클린 이미지 등을 지지한 것이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나는 새로운 세대가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를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통일 비용 감당할 수 있나”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이미 북한과 융화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후 명확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통일해야 하나, 통일 뒤 모습은 어떤 것인가 등에 대해 말이다. 독일의 방법은 한국에 안 맞을 것이다. 비용이 너무 든다. 독일의 경우 모든 서독 사람들이 5%의 세금을 5년 동안 여분으로 더 내고 있는데 그래도 부족하다. 한국인들이 그 정도 부담을 질 수 있다는 말인가? 자신들의 경제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김정일 왕조를 수용할 것인지, 배제할 것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리비아식 방법을 생각해 보자. 가다피 대통령은 핵 포기를 선언하고 사과해 살아남았다. 만일 김정일 왕조가 그렇게 한다면 수용할 수 있겠는가. 또 통일 뒤도 생각해 봐야 한다. 통일 뒤 남·북한이 연방제가 될지 통일 한국으로 갈지에 대한 계획은 있는가? 그에 대한 비전은 있는가? 막연한 ‘통일’이 아닌 통일 뒤의 모습을 그려야 한다. 네번째가 미·중·일과의 관계다. 한국에게 일본은 여전히 중요하다. 일본시장에서 한국은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는데 한·일 양국이 적잖은 산업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중국은 한국의 배후지로 중요하다. 한국에 오면 이들 3국과 등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분열돼 있는 것 같다. 한국은 이들 3국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통치기구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세계적으로는 번영의 단위가 국가에서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일본처럼 세계에서도 유례가 드문 중앙집권국가다.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 정부가 수도를 옮긴다지만 크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시 수도를 옮긴 뒤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경제를 바꾸려면 미국처럼 합중국의 통치기구나 중국처럼 도시 단위로 번영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결론은 중앙집권이 아닌, 보다 작은 현실적인 단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북구를 보면 알 수 있다. EU는 그 안에 있는 국가별 인구가 각각 5백만∼1천만명 정도인데 이들은 지역 국가로 볼 수 있다. 북구의 특징은 작은 회사, 작은 시장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예가 많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최근 10년간 기업가 양성을 계속해 왔다. 핀란드나 덴마크가 그렇다. 유치원에서도 기업가 양성 교육을 한다. 북구의 작은 나라에서 노키아처럼 세계를 호령하는 회사들이 많은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다. “원고(高) 견뎌야 2만 달러” 한국이 어떻게 하면 2만 달러 경제를 달성시킬 수 있는가? 간단한 방법이 있다. 원화를 두 배로 강하게 하면 된다.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가 두 배가 되면 국민소득 역시 두 배가 된다. 그러나 제조업 입장에서 이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기업이 혁신을 하고,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브랜드·기업전략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가능하다. 원화 가치가 지금보다 두 배가 됐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그런 노력을 하기보다는 비용을 줄이려고 쉽게 중국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지금 한국에서는 산업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혁신을 했다. 한국 경제가 그럴 자신이 있나. 일본은 제조업 공동화 이후 국민 다수가가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제조업은 하지 않는다. 싱가포르는 아세안의 수도 역할만으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전 세계 기업의 아시아 본사를 5백개나 유치하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경제로 가려면 이상의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기업이 중국으로 도망가지 않으면서 국내서 만들 제품을 소비자들이 기꺼이 돈을 주고 살 만큼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겠는가?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제조업을 강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미국처럼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승부를 걸 수 있겠나? 서비스산업은 그 대상이 한 나라가 아닌 전 세계가 돼야 한다.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대답은 여러분들에게 맡긴다. 2만 달러 시대는 결코 쉽게 올 수 없다. 일본은 3년 만에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성장했다. 기업과 국가가 함께 노력한 결과다. 한국이 재도약에 성공하려면… 1. 정치적으로 안정돼야 한다. 2. 세대갈등을 극복해야 한다. 3. 통일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4. 미국·일본·중국과 같은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5. 연방주의 형식의 지역분권을 이뤄야 한다. 창간 20주년 강연 주요 참석자(가나다 순) 강성근 ㈜CND건설 대표이사. 강세호 한국유니시스 사장.권문구 LG건설㈜ 부회장. 권성문 KTB네트워크 회장. 김동욱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사회복지팀장. 김명길 한국유가공협회 전무이사. 김병헌 LG화재해상보험 상무. 김상현 EXR 상무. 김영수 대동 차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김윤회 남성GLS 대표이사. 김재우 벽산 사장. 김종욱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김종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김진 ㈜두산 부사장. 김헌표 SK㈜ 상무. 김형순 로커스 사장. 류철호 대우건설 부사장. 문상호 ㈜대교 마케팅상무.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민복기 EXR 사장. 박광서 타워스페린 사장. 박명구 금호전기 사장. 박상용 JC한국청년회의소 회장. 박성일 딜로이트컨설팅 회장. 박원진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박종현 유한양행 부장. 변중석 전국은행연합회 감사. 서갑수 한국기술투자 회장. 서창석 텔레로직코리아 대표이사. 성보경 프론티어 M&A 회장. 신용길 교보자동차보험 대표이사.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안성수 한국청년정책연구소 상임이사. 안재학 COEX 前 사장. 엄성룡 효성 상무. 여인찬 영일관세사법인 대표. 오치남 대림수산 대표이사. 원대연 삼성 SADI 학장. 유구현 삼부토건 기획실 이사. 이경로 한화투신운용 대표이사. 이경훈 (재)한국청년정책연구소 이사장. 이규진 중앙일보 뉴스위크 대표. 이남식 전주대학교 총장. 이동호 한양경영대학원 교수. 이병수 하나증권 팀장. 이상경 현대리서치 사장. 이상준 브릿지증권 팀장. 이수열 한국서비스경영컨설팅 대표. 이숙영 방송인. 이영남 여성벤처협회 회장. 이재병 대동주택 CFO(이사). 이재원 부광약품 대표이사. 이진영 TESA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이호찬 LG산전 팀장. 임경훈 갑부산업 실장. 임석 솔로몬신용정보 대표이사.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전준일 위드개발 부사장. 정수용 빙그레 대표이사. 정순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 정용진 삼성인력개발원 상무. 정진한 서울대병원. 제갈정웅 대림I&S 부회장. 조운호 웅진식품 대표이사. 조원암 동아제약 차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최병민 미디어포유 대표. 하성임 대한전선 상무이사. 한남규 중앙일보 수석부사장. 한젬마 화가. 한중진 JB INVESTMENT 대표이사. 홍순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실장. 황규호 SK텔레콤 상무.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상공회의소(암참) 회장. 아키라 와타나베 한국아지노도모㈜ 부사장. 후미미치 이바이나 미츠비시전기 한국지점㈜ 지점장. 히로지 엔요 금호 포리켐㈜ 상무이사. 가츠히코 다나카 한국 스미토모상사㈜ 대표이사. 겐지 모치마루 한국 야마다케㈜ 대표이사. 구니오 미키 한국이토추㈜ 대표이사. 마사키 도이 일본항공 한국지점㈜ 지점장. 마사히로 나카히라 한국 닛쇼이와이㈜ 대표이사. 순수케 사카키바라 한국 마루베니㈜ 대표이사.

2004.03.06 00:00

8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