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6

종투사‧초대형IB 진입 사활…어깨 무거워진 증권사 대표들

증권 일반

증권업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및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증권사 수장들의 책임감이 더 커지고 있다.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추가 지정 요건 달성을 위한 수익성 개선, 리스크 관리 등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3번째 연임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종투사 진입 과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냈다. 대신증권은 연내 10번째 종투사 자격 획득을 앞두며 대형사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대신증권의 종투사 지정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오 대표는 종투사 신청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해 왔다. 대신증권은 2023년 상반기까지 자기자본이 2조1007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4801억원의 계열사 배당으로 자기자본을 늘렸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2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종투사 법적 요건인 3조원을 달성했다. 더불어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위해 서울 중구 본사 사옥인 ‘대신343’ 리츠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종투사 자격을 획득했음에도 시장지배력 개선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시각은 부담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신증권의 종투사 지정에 따른 업무 범위 확대와 규제 혜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업계 경쟁 심화로 단기간 내 시장지배력이 제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대형 증권사들과 비교해 자기자본 규모도 아직 부족하다. 지난 2024년 9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1000억원인 반면, 9개사의 평균 자기자본 규모는 6조9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사업확장에 따른 위험인수 증가로 재무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자기자본 확충 주요 과제…조직‧체제 정비 대신증권에 이어 11호 종투사 진입을 위해 분주해진 곳은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말 종투사 진입을 위해 자산관리 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오는 2029년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보증권은 2023년 8월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9729억원이다.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후 IB 부문이 흑자전환 했고, 운용 부문 실적 역시 개선됐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다. 이 대표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교보증권은 현재 박봉권·이석기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2026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랩·신탁 돌려막기 관련 제재를 받은 것이 연임의 변수로 떠오르긴 했다. 하지만 지난해 교보증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5% 늘어난 15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1.67% 급증한 133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이 대표가 경영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종투사 추진을 이끌 주요 인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경영지원 부문을, 박 대표는 자산관리(WM)와 IB 부문을 맡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내부통제 강화↑ 종투사를 넘어 초대형 IB 도전이 새해 주요 과제인 증권사들도 분주하다. 지난해 초 취임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올해 초대형 IB 인가 신청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이 4조8222억원으로 신청 요건(자기자본 4조원)을 갖췄다. 앞서 키움증권은 2023년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초대형 IB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엄 대표는 취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3중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등 초대형 IB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엄 대표는 올해 키움증권의 전통적인 리테일(소매) 부문 강자 이미지를 벗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엄 대표는 “2025년 키움증권은 벤처 DNA에 기반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AI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도 기술 선도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이외의 금융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발행어음과 퇴직연금 등 향후 먹거리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1월 1일자로 투자운용부문 산하에 종합금융팀을 신설했다. 해당 부서는 신규 사업을 강화해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준비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도 초대형 IB 진출을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섰다. 메리츠증권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종민 기업금융·관리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공고히 한 것이다. 지난해 7월 메리츠증권은 각자 대표 체제를 출범한 뒤 김 사장은 기업금융·관리 부문 대표, 장원재 사장은 S&T 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메리츠증권은 두 대표를 필두로 올해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의 강화를 통해 IB 경쟁력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그간 메리츠증권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금융을 중심으로 한 IB에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 재정비도 초대형IB 진입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거래와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정거래를 저질렀다는 의혹 등이 불거진 바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에 선정되려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외에도 ▲재무건전성 확보 ▲내부통제 시스템 마련 ▲대주주 적격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초대형 IB 인가 추진을 공식화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약 6조1000억원으로 초대형 IB 지정 조건인 4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2025.01.14 07:00

4분 소요
실적부진에 악재 덮친 증권사…“상위권 장수 CEO들 떠난다”

증권 일반

여의도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상위권 증권사를 중심으로 업계 최장수 CEO를 비롯해 대거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업황 악화뿐 아니라 주가조작, 부동산 투자 부실 등 올 한해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책임론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이 대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창림 멤버이자 지난 2016년 말부터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던 최현만 회장이 자리에서 지난달 물러났다. 대신 김미섭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업계 최초 전문 경영인 시대를 열었던 최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경영 고문직을 맡는다고 밝혔다. 1997년 창업 후 26년 만의 세대교체다. 최 회장은 자본금 100억원의 벤처캐피탈로 출발한 미래에셋그룹을 26년만에 자기자본 11조원의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로 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창업 공신이다. 하지만 올해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은 부진한 모습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의 직겨탄을 맞아서다. 지난 2020년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에 올랐던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6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6년 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다”며 “인간적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메리츠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달 20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최희문 부회장을 지주 그룹운용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차기 대표이사로는 장원재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장이 내정됐다.최 부회장은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장기 CEO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종금이 합병되던 해인 2010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해 4연임에 성공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으로 메리츠증권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올해 메리츠증권과 관련한 사고가 잇따르자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거래정지 직전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내부정보를 활용해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기업금융(IB) 임직원들이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수십억의 사적 이득을 취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지난해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던 메리츠증권의 올해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048억원에 그쳐 26%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IB)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높았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안정보다는 ‘변화’…젊은 전문 경영인 세대교체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변화를 택했다. 5연임(임기 1년)에 성공한 정일문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일문 사장은 3분기까지 높은 실적으로 회사를 이끌었지만 부동산 PF 신용공여 규모가 크다는 점이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을 증권 부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발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영성과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이어가면서도 금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성장전략의 변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 보다는 변화의 장기적 흐름과 방향성에 주목하여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라덕연 사태’와 영풍제지 등 두 차례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린 키움증권도 결국 수장을 교체한다. 키움증권은 이달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 대표이사 사장의 사임을 결정했다. 이어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을 내정했다. 황 사장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연임돼 임기가 2026년 3월까지 2년 이상 남았지만 채우지 못하게 됐다. 지난 2000년 키움증권 창립때 합류한 황 사장은 지난해 증권업황 부진에도 키움증권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데 이어 실적 방어에도 성공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달 초 황 사장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떠안아야 할 손실은 4333억원으로,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4248억원)을 뛰어넘는다. 키움증권은 이번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따른 손실액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4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를 악용한 라덕연 사태에 연루되며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4월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56%)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팔아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았다. 이 사태로 키움증권은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사실상 뒤로 미루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CEO 인사가 예년과 다르다는 분위기다. 유임이 가져오는 안정감보다 변화와 혁신을 택하는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드보이’들이 대거 물러나고 다변화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새롭게 교체되고 있는 배경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가 젊어지는 경향도 있다”며 “경기불확실성에 업계가 어려운 편이다보니 PF나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등 각 분야에 전문가 분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2023.12.02 06:30

4분 소요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국감 소환…거래 정지 직전 이화전기 매도

증권 일반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7일 금감원 현장 국감에 증인으로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을 채택했다.메리츠증권은 올해 5월 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등 이화그룹 계열 주식이 매매정지되기 전 보유 중인 사모 BW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보유 지분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메리츠증권은 한국거래소가 거래 정지를 번복한 이화그룹주를 거래 정지 직전 팔아치워 의혹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처분한 직후 이화전기는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의 횡령·배임으로 거래가 정지됐다.일각에서는 메리츠증권이 내부정보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 CB·BW를 활용해 부실기업 자금 조달을 돕고 무자본 인수·합병(M&A) 주가 조작 세력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은 8월 메리츠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또 김현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참고인으로 확정됐다. 정무위는 최 부회장에게 이화전기 그룹 매매정지 및 사모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내부자거래 관련 의혹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차영훈 MC파트너스 대표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피터 슈월러 쉰들러 코리아 대표 △김응철 우리종합금융 대표 △박구진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이상원 국민은행 준법감시인 △이영호 신한은행 준법감시인 △이동원 하나은행 준법감시인 △홍명종 NH농협은행 준법감시인 △정윤만 BNK경남은행 준법감시인 △우주성 DGB대구은행 준법감시인 등이 금감원 증인으로 채택됐다.

2023.10.10 19:07

1분 소요
하이證 대표 국감 증인 채택…증권사 CEO 소환 이어지나

증권 일반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의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증권업계 CEO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소환된 데 이어 다른 증권사 CEO들도 줄줄이 소환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5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1일 열릴 금융위원회 국감을 앞두고 7일 전 증인 명단을 확정했다. 정무위가 출석을 요구하기로 한 일반 증인은 19명, 참고인은 11명이다. 이중 금융위 국감에 증권사 현직 CEO로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유일하다. 홍 대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상품 꺾기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 파악을 이유로 증인에 채택됐다. 신용평가업계는 하이투자증권의 PF 우발 채무 리스크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특히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PF 연체 사태가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새마을금고 부동산 PF 익스포쳐져(노출액)가 자기자본 대비 높았던 증권사다. 일각에선 꺾기라는 단어 자체가 증권업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단어라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꺾기는 대출을 해 주는 대신 상품을 가입하라는 식의 의미로 주로 은행권에서 쓰이는 단어”라면서 “국감에 가 봐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CEO도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은 열려 있다. 올해 들어 증권사에서 차액결제거래(CFD)발 반대매매 사태, #카카오 #에스엠 주식 시세조종,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등 굵직한 사건들이 많아서다. 금융감독원 국감은 이달 17일, 종합국감은 27일 열린다. 종합국감 일주일 전인 20일까지 추가로 증인이 소환될 수 있다. 특히 후보로 지난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언급된다. 김 전 회장은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 605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은 이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감시 및 제재 체계에 대대적인 개선 조치를 단행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환매 특혜 의혹도 화두다. 금감원 국감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임펀드 특혜 환매의혹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연루돼 국감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0년 국감에서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메리츠증권 최희문 부회장도 후보 중 하나다. 메리츠증권은 한국거래소가 거래 정지를 번복한 이화그룹주를 거래 정지 직전 팔아치워 의혹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 중이었는데, 거래정지 직전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보유 지분을 전부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또 김현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참고인으로 확정된 상태다. 한편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국감 일반 증인으로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등이 확정됐다.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전날 회의에서 “금융위 국감이 11일이라 오늘까지 증인 채택을 해야 출석을 강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의결하지만 공정위나 다른 국감까지는 여유가 있다”며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가장 큰 이슈고 관심 있는 부분인데 이번에 금융위에서 그런 부분들과 관련된 증인들은 현재 지금 다 빠져 있는 상태니 추가적인 논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05 16:54

3분 소요
한때 코스닥 9위 셀리버리…주주연대는 왜 경영진에 반기 들었나

증권 일반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 #셀리버리 소액주주들이 지분을 결집하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회사가 올해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다. 주주연대는 현 경영진이 회사 정상화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지분 결집을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최종 목표로 설정했다. 셀리버리는 한때 코스닥을 대표하는 유망주였다. 전남대 의대 교수 출신 조대웅 박사가 2014년 설립한 셀리버리는 약물을 세포 안에 전달하는 약리 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플랫폼을 기반으로 췌장암·파킨슨병·치매·코로나19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추진했다. 동시에 마스크와 화장품, 미용실 등 사업 영역도 확대해나갔다. 신약 개발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셀리버리 주가는 한때 10만원을 웃돌았다. 시가총액은 2조원을 넘겨 코스닥 9위까지 치달았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 가지 못 했다. 그동안 예고한 신약 개발 소식이 진전을 보이지 못 하면서다. 무리한 사업 확장도 독이 됐다. 자본잠식 상황에서 감사의견 거절까지 받으면서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상장 5년만의 일이었다. 셀리버리는 주주 소통이 활발한 기업 중 하나였다. 신약 개발 과정과 신사업 확장 과정은 거의 실시간으로 주주들과 공유됐다. 신약 개발 소식이 진전을 보이지 못 하고, 주가가 휘청일 때마다 회사의 IR 담당 임원은 물론 조대웅 대표까지 나서 성난 주주들을 달랬다. 매매거래 정지 이후 3월 주총장에서 무릎을 꿇고 읍소한 조 대표를 ‘미워도 다시 한 번’ 믿은 것도 결국 주주들이었다. 그러나 주총 이후 회사 정상화의 길은 보이지 않았다. 조 대표는 사재 20억원 출연과 자산 매각으로 거래재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은 더 나빠져만 갔다. 올해 1분기 75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2분기엔 0원으로 줄어들며 매출을 전혀 올리지 못 했다. 자본총계는 1분기 -51억원에서 2분기 -199억원으로 더 악화됐다. 문제는 하반기부터 셀리버리의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다가온다는 점이다. 셀리버리는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투자를 통해 투자 유치를 해왔는데, 올해 10월 35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시작으로 상환 시점이 도래한다. 외부감사인 역시 셀리버리가 이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신약 개발 회사의 ‘두뇌’와도 같은 연구 인력도 현재 대부분 회사를 떠난 상태다. 지난해 말 100명에 달했던 셀리버리 직원수는 올해 상반기말 33명으로 줄었고 현재는 10명대로 쪼그라들었다. 남아있는 직원 역시 대부분 연구직이 아닌 사무직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이 더 이상 경영진을 믿지 못 하고 집단 행동에 나선 이유다. 소액주주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대주주 변경이다. 지난 19일 소액주주 55명이 주주연대를 결성하고 지분 5.68% 대량보유보고 사항을 공시했고, 인증기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αCT) 앱의 전자위임 기능을 통해 지분을 꾸준히 매집 중이다. 소액주주 결집을 통해 현재는 지분 12%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최대주주인 조 대표와 특수관계자(13.32%)와의 지분 격차는 불과 2%포인트 내로 줄었다. 상반기말 기준 셀리버리 소액주주 수는 5만4533명, 보유 지분은 총 발행주식 수(3666만7845주)의 83.62%(3066만58주)다. 이미 같은 목표 하에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이화그룹 주주연대가 대표적이다. 지난 5월 거래가 정지된 이화전기는 소액주주들이 16% 이상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 지분율(18.97%)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아이디와 이트론의 지분도 각각 16.40%, 9.43%를 넘겨 유의미한 지분 결집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김현 이화그룹 피해주주연대 대표는 지분 결집에 나선 배경에 대해 “비단 이화그룹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 범죄로 인해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의 자산과 삶이 송두리째 묶여버리는 시스템이 문제”라며 “거래정지를 당한 종목과 개인투자자들이 뭉쳐 ‘피해 주주연대엽합’이라는 전선을 형성하고 여론전을 펼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30 08:00

3분 소요
거래정지·폭락 직전 팔았다…‘그들’의 기막힌 매도 타이밍 [허지은의 주스통]

증권 일반

주식 시장에선 오가는 돈 만큼이나 수없이 많은 뉴스가 생겨납니다. 한국의 월스트리트,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인 여의도 증권가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2400여개 상장사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허지은의 주스통’(주식·스톡·통신)에서 국내 증시와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합니다. “메리츠증권이 이화전기 주식을 거래정지 직전에 팔고 나건 것을 우연으로 보느냐,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6월 15일)“김익래 회장이 주가 조작을 알았을 가능성은 0.0001%도 없다. 공교롭게 (하한가 직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고 사실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4월 28일)최근 주식 시장에서 기막힌 매도에 성공한 이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거래정지 직전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하는데 성공한 국내 대형 증권사와 무더기 하한가 폭탄이 터지기 직전 시간외매매로 보유 지분을 처분해 수백억원을 현금화한 오너 일가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우연히 시점이 맞은 것 뿐’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 거래정지 직전 지분 32.22% 전량 매도 이화그룹 상장 계열사인 #이아이디와 #이화전기, #이트론은 지난달 10일 주식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인데요. 거래소의 답변 요구에 대해 이화전기와 이아이디는 구속영장청구서상의 횡령 금액은 약 8억원으로, 이트론은 횡령 및 배임의 피의 사실이 기재돼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회사 측의 해명을 들은 거래소는 이아이디와 이트론은 11일부터, 이화전기는 12일부터 각각 거래 재개 조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12일 오후 한국거래소는 다시 이들 3개 종목을 거래정지했습니다. 앞서 전달받은 회사 측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뒤늦게 판단한 겁니다. 이화전기의 경우 거래 재개 6시간만인 오후 2시 22분에 거래가 다시 정지된 건데요. 통상 거래정지 후 재개는 투자자들에겐 큰 호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거래 재개 이후 해당 3개 종목의 거래량이 폭증했는데요. 이 기간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난데없는 거래 재정지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메리츠증권이 대량 매도에 성공했다는 부분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거래정지 직전 4거래일에 걸쳐 보유 중이던 이화전기 주식 5848만2142주(32.22%)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지난달 10일 공시했습니다. 이날은 이화전기 주식거래가 정지된 날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 중이었는데, 거래정지 직전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보유 지분을 전부 팔고 엑시트에 성공한 셈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 10월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 BW에 투자했습니다. 발행 당시 BW 행사가액은 2029원이었는데, 이화전기 주가가 하락하면서 행사가액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4월 4일부터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5월 4일부터 4거래일간 지분 전량을 매도했습니다. 매도 가격은 4일(1082원), 8일(893원), 9일(930원), 10일(756원)까지 총 237억원 규모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BW에 400억원을 투자해 1년 8개월만에 약 100억원의 차익을 냈습니다. 400억원 중 240억원은 콜옵션 행사로 연 4.5%의 이자율을 적용해 약 15억원의 이자를 받았고, 나머지(160억원)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뒤 장내매도해 237억원을 현금화하며 87억원을 남겼습니다. 2번의 거래정지 폭풍을 맞이하기 직전에 말이죠. “타이밍이 맞은 것 뿐…내부정보 알 수도 없다”매도 시점에 대해 메리츠증권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4월 초부터 신주인수권 전환을 시작해 주식을 매도하기까지 한 달여의 시차가 있었는데, 거래정지를 예견해 매도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또 이화그룹 주식이 2차전지 테마를 타고 급등한 만큼 수익·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전환 청구를 결정하고 매도를 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메리츠증권 측은 “4월 4일이 전환 청구 최초 시점이고, 주식 전환은 10영업일이 걸려 주식을 받자마자 처분을 하게 된 것”이라며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이기 때문에 분할 매도를 한 것이다. 김영준 회장 구속 시점은 5월 중순인데, 시점을 알고 매도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지난주 성명서를 내고 “메리츠증권은 거래정지 직전 지분 전량을 처분해 9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수익을 확정했는데 이는 신기에 가까운 기막힌 매도가 아닐 수 없다”며 “매도 실행에 있어 한국거래소 및 3개 회사의 중요 내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거래정지 전에 모두 처분한 불법 내지 편법이 있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막힌 매도 타이밍으로 주목받은 이들은 또 있습니다. 지난 4월 증시를 강타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직전 지분을 매도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그룹 회장 등입니다. 김익래 전 회장과 김영민 회장은 #다우데이타와 #서울가스 주식이 하한가를 맞기 직전 지분 일부를 매도해 각각 605억원, 457억원을 현금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너 일가의 매도 직후 벌어진 하한가 사태는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결국 김익래 전 회장은 하한가 사태 일주일여만인 지난달 4일 회장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각해 얻은 차익도 사회에 환원하겠다죠 밝혔죠. 당시 김 전 회장은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메리츠증권이 이화전기 주식을 거래정지 직전에 팔고 나건 것을 우연으로 보느냐,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절차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조치한 부분이 있고, 앞으로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원장은 “전환사채(CB) 관련 여러 불법 행위에 대해 작년부터 중점 조사사항으로 증선위와 조치했고, 조사한 것도 많다”며 “제도는 제도대로 보되 집행할 것은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06.28 15:38

4분 소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된 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증권 일반

한국거래소는 9일 이화그룹 계열사인 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3개 기업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거래소는 이날 이트론과 이화전기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면서 각각 벌점 10점과 공시 위반 제재금 4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또 이아이디는 벌점 10.5점과 공시 위반 제재금 2억1000만원이 부과됐다.거래소는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조세 포탈 혐의를 받고 검찰에 구속된 후 지난 달 12일부터 이들 3개사의 주식 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 김 회장과 김성규 총괄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약 10년간 세금 납부를 피하려 373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계열사에 가족을 허위 고문으로 올려 114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허위 공시로 주가를 띄운 후 매도해 7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화그룹 3개사는 전현직 임원 등의 횡령과 배임 혐의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거짓 또는 중요 사항을 기재하지 않은 답변을 제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횡령·배임 발생 금액은 이화전기 42억4900만원, 이트론 311억3700만원, 이아이디 416억4800만원이다. 이들은 지난 5월 12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그러나 거래소가 지난 5월 10일 24시간 만에 거래정지 결정을 번복하면서 발이 묶인 개인투자자들이 생겨났다. 이화그룹 주주 모임은 이날 오후 거래소 앞에서 거래 정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거래 재개를 요청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이화그룹 관계사가 전달한 투자자 탄원서 및 보충서면은 공시위원회에 전달했다”며 “향후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절차 등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9 20:04

1분 소요
횡령·배임에 상폐 위기인 이화전기…메리츠증권은 모두 팔았다

증권 일반

횡령·배임 혐의로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이 구속되면서 계열사인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이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미리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이화전기에 투자했던 메리츠증권은 지분을 모두 팔아치워 수익을 낸 상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5월 31일 이아이디와 이화전기‧이트론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2차전지 사업 진출 기대감 등으로 급등한 바 있다. 이화전기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횡령·배임 발생 금액은 이화전기 42억4900만원, 이트론 311억3700만원, 이아이디 416억4800만원이다. 이들은 지난 5월 12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김 회장과 김성규 총괄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약 10년간 세금 납부를 피하려 373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계열사에 가족을 허위 고문으로 올려 114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허위 공시로 주가를 띄운 후 매도해 7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24시간 만에 거래정지 결정을 번복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는 커질 전망이다. 거래소는 지난 10일 이화그룹주 거래 정지를 결정했다가 하루 만에 풀렸다. 정지됐던 종목들은 거래가 재개되자 급등했다. 거래재개로 악재가 해소됐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실제 지난 12일 이트론은 상한가를 찍었고, 이아이디와 이화전기도 각각 20.52%, 16.75%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 정지 전날인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이화전기를 118억원, 이아이디를 110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일찍이 투자했던 이화전기 지분을 전량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 10월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10일 보유하고 있던 이화전기 주식 5848만2142주(32.22%)를 전부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메리츠증권은 신주인수권을 주식으로 바꿔 장내 매도하거나 콜옵션(조기상환권) 등으로 이화전기를 꾸준히 처분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BW 투자로 약 9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보유한 400억원 중 240억원은 콜옵션 행사로 연 4.5%의 이자율로 15억원을 챙겼다. 나머지 160억원은 지난 4월 20일 신주인수권 행사 후 장내 매도했다. 신주인수권 전환 당시 604원이었던 이화전기를 지난달 4일(1082원), 8일(893원), 9일(830원) 등 가격에 장내 매도하면서 수익을 낸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지난 5월 10일은 이화전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날인 만큼 메리츠증권이 전날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이 기막힌 타이밍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뿐만 아니라 이아이디도 이미 팔았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부터 5월 3일까지 294억원을 콜옵션 행사하고 226억원을 장내매도했다. 메리츠증권은 신주인수권 권리행사(4월 4일) 이후 장내매도를 통해 약 160억원의 수익을 냈다. 941원이던 주식을 2449원에 팔았다. 또 메리츠증권은 지난 4월 18일 이후 921~941원에 취득한 이아이디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다섯 번에 걸쳐 1230원에 팔아 약 73억원의 차익을 챙겼다.이화전기 지분은 전량 매도했지만 이아이디 지분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메리츠증권의 이아이디 보유 지분은 이번 매도로 기존 58.67%에서 32.59%로 줄어들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로 주식을 바로 매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청구 후 주식을 받기까지 10 영업일이 걸리기 때문에 거래 정지 등 시기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2023.06.01 18:12

3분 소요
코스피 2300선 턱걸이, 한화솔루션 7% 하락 [마감시황]

증권 일반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8포인트(0.22%) 하락한 2300.3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844억원, 외국인이 140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3121억원 나홀로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진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 향방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0%(900원) 오른 5만71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5만57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썼지만 이후 반등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1.83%(1600원) 올라 8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28%), 삼성전자우(0.97%), 기아(0.64%) 등 5개 종목은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0.14%), 네이버(-0.84%), 현대차(-1.11%), LG화학(-1.77%), 삼성SDI(-1.17%) 5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80%(2600원) 내린 3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5360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22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1년 전보다 외형적으로는 증가하지만, 이익 감소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5포인트(0.93%) 내린 722.73에 마감했다. 개인이 57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1억원, 15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0.58%(400원) 내린 6만9100원에 마감했고, 카카오게임즈(-3.41%), 셀트리온제약(-1.40%), 천보(-0.63%) 등 4개 종목은 내렸고 엘앤에프(1.16%), HLB(3%), 펄어비스(2.54%), 에코프로비엠(2.95%), 알테오젠(1.56%), 스튜디오드래곤(0.14%) 등 6개 종목은 상승했다. 한편 코스피 상승률 1위는 21.62%(320원) 상승한 페이퍼코리아가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수젠텍, 에스와이, 공구우먼, 이화전기, 삼성스팩6호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07.04 15:49

2분 소요
외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하락, 카카오페이 15%↓ [마감시황]

증권 일반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포인트(0.01%) 하락한 2626.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140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5억원, 73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 향방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31%(200원) 내린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1.50%), 삼성전자우(-0.67%), 현대차(-0.27%), 카카오(-0.49%), 기아(-1.45%) 등은 내렸다. SK하이닉스(1.92%), 삼성바이오로직스(0.73%), 삼성SDI(2.05%) 등은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페이는 전일 대비 15.57%(1만6500원) 급락한 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대 주주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보유 중이던 카카오페이 보통주 500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번 거래 후에도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4.7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양 사의 장기 파트너십은 강화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LG화학은 전일 대비 4.50%(2만5000원) 오른 58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에 하루 새 4.96%(2만9000원)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관은 70억원, 외국인은 311억원 규모 LG화학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의 크래프톤(1.12%), 엔씨소프트(3.96%)를 비롯해 코스닥 상장사 카카오게임즈(0.65%), 펄어비스(2.13%)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17포인트(0.13%) 상승한 874.95에 마감했다. 개인은 5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230억원), 기관(345억원)이 각각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전일보다 0.91%(4400원) 오른 48만5500원에 마감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2.33%), 카카오게임즈(0.65%), 펄어비스(2.13%), 셀트리온제약(3.68%), CJ ENM(0.62%) 등 상위 10개 중 6개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상승률 1위는 상한가를 달성한 삼화왕관, 한창이 차지했다. 코스닥에선 노터스, 이화전기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2022.06.08 16:09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