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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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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필기 응시율 또 떨어졌다…3년 새 ‘최저’

경제일반

전국 17개 시·도에서 치러지고 있는 ‘2025년 국가공무원 9급 공쟁채용 필기시험’ 응시율이 또 다시 최저를 기록했다.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날 진행 중인 9급 공채 필기시험 응시 대상자는 10만4952명으로, 이 중 7만8894명(75.2%)이 응시했다. 응시율은 지난해(75.8%)에 비해 낮아졌다. 최근 3년 사이 9급 공채 필기시험 응시율은 2023년 78.5%, 2024년 75.8%로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다만 올해 응시원서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은 24.3대 1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최근 5년간 9급 공채 경쟁률을 보면 2021년 35대 1, 2022년 29.2대 1, 2023년 22.8대 1, 2024년 21.8대 1로 계속 내리막이었으나 올해 24.3대 1로 반등했다.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은 선발 예정 인원이 줄어든 반면 응시원서 제출 인원은 지난해보다 1514명(1.5%)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정부는 43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9일 발표되고 면접은 다음달 28일부터 6월2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오는 6월 20일이다.

2025.04.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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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임 사장에 '뉴스9' 박장범 앵커 임명 제청

정책이슈

KBS '뉴스9' 박장범 앵커가 KBS 신임 사장으로 임명 제청됐다.KBS 이사회는 사장 후보 지원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거쳐 박 앵커를 제27대 KBS 사장 최종 후보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따라 이사회는 대통령에게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송부했다. 이사회가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보내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다.이번 사장 면접은 박장범 앵커와 박민 현 사장, 김성진 방송뉴스 주간 등 3명에 대해 이뤄졌다. 박민 사장은 연임에 실패, 오는 12월 9일까지 직을 수행한다.박장범 후보자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4년 KBS 공채 20기 기자로 입사해 런던 특파원, 사회2부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KBS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9' 앵커를 맡고 있다.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새해 대담 프로그램 진행 당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언급하면서,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날 사장 후보 면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왜 명품 표현을 안 썼냐'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언론에서 구분하는 품목은 생필품, 사치품이지 '명품'은 들어 있지 않다"며 "명품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박 후보자는 이날 이사회 결과 발표를 접한 뒤 "공영방송 KBS의 최고경영자는 시청자인 국민"이라며 "시청자들이 원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내 통합을 통해 KBS 내부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이사회 표결은 총 11명의 이사 가운데 여권 성향 다수 이사 7명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박 앵커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겨 결선투표 없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2024.10.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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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슈

교육공무원들이 교권 침해와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순직 인정률은 공무원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교육·소방·경찰·일반공무원 순직승인 신청 610건의 승인율은 55%(336건)였다.직종별로 보면 소방공무원이 82%로 가장 높았고, 경잘공무원 62%, 일반공무원이 52%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교육공무원 순직 승인률은 26%에 그쳤다.교육공무원 순직 승인율 해마다 가장 낮은 수치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31%, 2021년은 14%로 가장 낮았다. 이어 2022년 31%, 2023년 25%. 2024년 6월까지 27%였다. 여기에 순직 심사 기간은 일반적으로 4개월에서 5개월 정도지만, 200일 이상 걸린 사례도 확인됐다.이렇듯 서이초 사건을 비롯해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면서 순직 심사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백승아 의원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파견한 일반 현장 조사관이 조사·심의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교직원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교육공무원의 순직 인정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심사위원에 교원을 적극적으로 배치하고 시도교육청별 순직 심의 담당자를 지정해 유족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교사가 순직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교육청을 통해 서류를 접수하고 공무원연금공단, 인사혁신처의 사실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끝으로 인사혁신처 내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가 순직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2024.10.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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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만도 못해…소방관 한 끼 비용 '경악'

정책이슈

소방관 급식단가가 4000원에서 낮은 곳은 3000원 수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서의 한끼 급식비는 3000원에서 6000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최저는 대구 A소방서가 3112원으로, 경남의 B소방서 3852원, 전북 C소방서 3920원 순으로 낮았다. 또 전남 D소방서, 강원 E소방서, 울산 F소방서, 서울 G소방서 등은 한 끼 급식 단가가 4000원대로 확인됐다.이는 소방청에서 전국 241개 소방서 중 지역별 1곳의 급식 단가를 표본조사한 결과로, 통상 편의점 도시락 가격인 5000원~6000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반면 가장 많은 곳은 인천 D소방서가 6887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많게는 4000원 가까이도 차이가 나는 것인데, 이는 시·도별로 급식예산 지원 근거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근본적인 이유는 공무원 정액 급식비가 14만원으로 동일하지만, 일반행정공무원과 현업 근무자의 식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각각 20식, 30식으로 총 10식 차이가 나다 보니 한끼 단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영양사가 아예 배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전남 지역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없었고, 전북·경북·제주 지역의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1명에 불과했다.한병도 의원은 "소방관의 한 끼 식사는 '국민을 구하는 힘'으로 이제는 소방력을 저해하는 부실 급식을 끝내야 할 시점"이라며 "소방청은 인사혁신처와 현업근무자 정액 급식비 인상 논의를 시작으로 시·도별 급식체계 전수조사 및 조례 제정을 통해 급식체계 일원화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024.10.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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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은 옛말’ 9급 공무원 초임 월급 222만원…최저임금 보다 16만원 많아

정책이슈

9급 초임(1호봉) 공무원의 월평균 급여액이 민간 최저임금보다 16만원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을 제외 할 경우 실수령액은 이보다 더 줄어든다.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급 1호봉은 매달 기본급 ▲187만7000원 ▲직급 보조비 17만5000원 ▲정액 급식비 14만원 ▲정근수당 가산금 3만원을 더해 세전 222만2000원을 받는다.이는 올해 최저시급인 9860원을 바탕으로 환산한 민간인 노동자의 월급 206만740원보다 16만1260원 많은 수준이다. 내년 최저시급이 5% 인상된다고 가정할 경우 차이는 5만8850원으로 좁혀진다.9급 공무원이 월 10시간까지 가능한 초과근무의 시간당 수당 단가는 9414원이다. 올해 최저시급보다도 낮다.올해 초 인사혁신처는 9급 1호봉의 연봉이 작년보다 6% 넘게 오른 3010만원(월평균 251만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는 공무원이 월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초과근무 수당과 연 2회 지급 받는 명절 휴가비까지 포함한 수치다.올해 정부가 9급 1호봉의 보수 인상률을 전체 공무원 보수 평균 인상률(2.5%) 대비 높게 책정했지만, 하위직 공무원이 수령하는 보수가 고물가 시대에 여전히 적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올해 9급 공채 시험의 경쟁률은 21.8대 1이다. 지난 1992년(19.3대 1) 이후 가장 낮았다. 경쟁률은 2016년(53.8대 1) 이후 8년 연속 하락세를 띤다.지난 2011년만 해도 9급 공채 경쟁률이 93.3대 1에 달했다. 공무원에 대한 직업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한 급여와 부족한 처우 탓에 한때 '철밥통'으로 여겨졌던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이해준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흔히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부르는데, 그 철밥통은 찌그러진 지 오래”라며 “악성 민원과 업무 과중도 문제지만, 이보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낮은 임금”이라고 비판했다.이 위원장은 “공무원이 받는 밥값은 하루 6300원꼴로, 1만원을 한참 밑돈다”며 “고위직과 하위직의 임금 격차를 유발하는 정률제의 폐단을 바로잡고 하위직의 생활을 보장하려면 임금 정액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공무원노조는 정부에 ▲공무원 임금 기본급 월 31만3000원 정액 인상 ▲하위직 정근 수당 인상 ▲정액 급식비 월 8만원 인상 ▲직급 보조비 월 3만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4.07.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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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나온 ‘희귀 공무원’ 필경사, 채용공고 나왔다

정책이슈

대통령 명의의 고위 공무원 임명장 글씨를 쓰고, 대한민국 국새(나라 도장)를 날인하는 공무원인 ‘필경사’(筆耕士·글씨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를 뽑는 공고가 떴다.2일 인사혁신처 홈페이지를 보면 인사처는 전날 필경사(전문경력관 나군)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지원 기간은 오는 8∼13일이다.자격 요건은 임용 예정 직위와 동일하거나 이에 상당하는 직위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경력, 또는 임용 예정 직위 관련 직무 분야에서 3년 이상 연구나 근무한 민간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또 미술이나 서예 등의 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관련 분야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근무나 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 혹은 전문대 학력 취득 후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서류 전형에 합격하면 실기를 통해 한글 서체, 글자 배열, 완성도 등 임명장을 작성하는 역량 평가도 받아야 한다. 필경사의 주요 업무는 대통령 명의 임명장 작성, 대통령 직인·국새 날인, 임명장 작성 기록 대장 관리시스템 운영·관리, 정부 인사기록 유지·관리, 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 등이다.필경사는 1962년 처음 생긴 이래 62년 동안 단 4명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공무원 가운데 가장 희귀한 직군으로 꼽힌다.필경사는 통상 1년에 7000여 장의 임명장을 작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4대 필경사인 김동훈 주무관 1명이 이 일을 도맡고 있다.앞서 인사처는 2022년 12월 필경사를 뽑으려다가 선발을 보류한 바 있다.당시 21명이 지원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2024.05.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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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없고 ‘남’만 가득한 멋진 세상 [이근면의 시사라떼]

전문가 칼럼

어느 틈엔가 우리 사회에 님이 사라졌다. 요즘 모든 보도의 블랙홀이 되다시피 한 의사들은 어지간하면 늘 의사 선생님으로 불렸지만 요즘엔 그저 돈만 밝히는 ‘의새’로 격하되어 저잣거리로 나뒹굴고 있다. 우리 같은 범인들의 정신과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신과 소통하도록 중보해 주는 종교인들은 이미 오래전에 ‘님’자를 박탈당했다. 스님과 목사님조차도 희화화되어 불린다. 한때 그림자도 밟지 못했던 학교 선생님들의 경우엔 호칭은 ‘선생님’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학부모들에 의해 자행되는 밑도 끝도 없는 하대와 멸시를 감내하며 교편을 위태롭게 붙들고 있다. 존경받는 교육자를 노동자라 칭한 것도 그들의 사회적 지위에 영향을 미쳤다. 모두가 모든 면에서 똑같은 사회는 건강할까? 한때 권위주의 타파가 시대정신인 적이 있었다. 3김의 시대가 저물고 밀레니엄과 2002 월드컵, 노무현의 시대가 열렸을 때 우리 사회는 숨 막힐 듯 내리누르는 온갖 권위주의의 때를 벗겨내기 위해 부단히도 애썼다. 그 덕에 평범한 민초들도 국회의원 앞에서 굽신거리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할 말 하는 주인의식을 갖추게 됐고 ‘네까짓 게 어딜 감히’, ‘너 내가 누군 줄 알아’나 ‘어린놈이 싸가지 없게’와 같은 문장을 입 밖으로 꺼내는 사람을 보기 어려운 세상이 왔다. 되레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정당한 업무 지시를 내리기 전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는 당돌한 되물음에 답할 준비를 해야 할 만큼 평등(?)한 세상이 열렸다. 성형도 출생지가 같아지는 동형 복제가 세속이다. 전문가의 권위와 권위주의넘실대는 온갖 경멸하는 명칭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뭐든 빠르고 많이 바뀌는 한국 사회가 권위주의 타파라는 목적지를 향해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정류장을 지나도 한참 지나쳤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 사회를 지탱하는 데 필요한 합당한 권위가 모두 해체됐기 때문이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에 대한 격하가 매우 심각하다. 어떠한 사회적 현안에 대한 전문가의 판단이 모두 정파적 이해관계로 재단됨에 따라 사회의 건강한 갈등 조정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었다. 하긴 침대도 과학이니 과학도 해석하는 대로 진실이 정해지는 경우도 보아왔지 않은가. 예전엔 아이들끼리의 다툼은 선생님의 훈계로 정리가 되었지만 이젠 경찰이 출동해도 타협이 안 되고 재판을 거쳐 판사의 판결을 받아야만 하는 혼돈의 시대가 열렸다. 판사의 결정에 대한 인정과 수긍도 없다. 내 마음에 안 드는 판결을 한 판사는 네 편 판사, 무능한 판사, 적폐 판사일 따름이다.깎아내리는 사회공동체 님이 사라진 사회는 남만 가득한 사회로 메말라 가고 있다. 내 손에 작은 티끌 하나 묻히지 않겠다며 형형한 눈빛을 쏘아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건 유능한 변호사가 아닌 쓴소리해 줄 어른과 정확한 진단을 내려줄 전문가에 대한 존중이다. 가장 한 편에 서 있는 문학도, 소설가도, 음악가도 매도당하긴 도긴개긴이다. 내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도 나와 마찬가지로 내 아이가 잘되길 바라며 바람직한 방법으로 지식과 지혜를 전수하는 유능한 전문가라는 인정이 있다면 선생님들을 향한 학부모들의 갑질과 이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교사들의 안타까운 뉴스는 없을 것이다. 내 앞에서 나를 진단하는 의사가 10 년 넘게 한 우물을 판 진단과 치료의 달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네이버와 유튜브에서 찾은 얕은 지식으로 의사의 판단을 폄하하고 맘카페에 병원을 비난하는 리뷰를 쓰진 못할 것이다. ‘국개의원’ 아닌 ‘국회의원님’‘님’을 잃어버린 분 중 이분들을 빼면 섭섭하다. 어쩌다 똑똑한 분들이 ‘국개’ 소리까지 듣게 된 건지 탄식이 나온다. 22대 국회의원 선거판도 끝났다. 결과는 우리 4년의 미래 지표다. 정치 과잉이라는 세태가 해소되고 우리를 도와주는 정치를 볼 수 있을까? 의료대란에 국회가 손 놓고 유불리를 따져 방관하던 모습을 본 터라 기대가 생기지 않으니 큰일이다. 과연 새로 구성된 국회는 우리의 내일을 살갑게 살피고 기업을 등 두드려 세계 전쟁에서 이기고 오라고 힘을 보태줘 국개의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희망 사항은 많지만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내일을 그리게 해주는 것만은 꼭 바라고 싶다. 권위 있는 국회, 존경받던 국회의 본모습을 다시 보는 꿈을 갖고 싶다. ‘국개의원’이 아닌 ‘국회의원님’은 모두의 바람이다. 사회적 어른의 존재와 역할한 번 무너진 권위는 여간해선 다시 쌓아 올리기 어렵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담론을 나누고 갈등을 조정하고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해나가기 위해선 합당하고 정당한 권위가 필요하다. 구루가 없는 사회, 부정당하는 사회, 사회적 어른의 우대는 말로 만든 자화상 아닐까. 남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 따뜻해지는 세상을 꿈꾸는 건 사치와 낭비인 걸까. 이제부터라도 사회 각 분야의 무너진 권위를 다시 세우기 위해 각자가 절제하고 성찰할 때다. 내 마음에 안 드는 전문가를 무능한 사람, 정파적으로 편향된 사람으로 손가락질하기보단 그의 깊이 있는 지식이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은 소리를 하는 어른들을 꼰대로 치부하기보단 그의 폭넓은 경험이 섣부른 판단을 막을 수 있는 브레이크가 될 수 있다고 받아들여 보자. 여든 살 먹은 할머니가 등에 업힌 손자 눈을 빌려 바늘귀를 꿰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불필요한 권위가 넘쳐흘러 권위주의가 판치는 세상도, 모든 권위가 해체되어 혼란한 세상도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고통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옳고 그름조차 기준이 흔들리는 독특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대한민국 민초의 오늘과 아이들의 내일은 어디쯤 가게 될지 상상해 본다. 필자는 1976년 삼성그룹에 입사 후 40여 년 동안 인사업무를 맡은 전문가다. 2014년 초대인사혁신처장으로 국가의 인사혁신을 주도했다. 현재 성균관대 특임교수와 사람들연구소 이사장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제언 및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국가인재경영연구원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일자리연대·연금연구회 등에서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2024.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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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낳아도 애국자? 안물안궁”이라는 청년들에게 [이근면의 시사라떼]

전문가 칼럼

몇 년 전부터 설날에 세뱃돈 주면서 조카들에게 잔소리하려면 과태료를 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유행했다. 성적은 어느 정도인지, 연애는 하는지, 취업은 언제쯤 할건지 물 어볼 거면 돈을 내라는 거다. 그러더니 어라? 대놓고 ‘설 연휴 잔소리 메뉴판’이 등장했다. 대학 질문은 10만원, 연봉 질문은 50만원, 둘째 계획 질문은 100만원이란다! 참 격세지감이다. ‘설 연휴 잔소리 메뉴판’에 가족의 변화 알 수 있어우리나라 대표 명절 설날은 가족 간의 순수한 유대와 화합의 산물인데 갈등과 눈칫밥의 상징이 되어버린 건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친부모도 아니면서 내 삶에 개입하지 말라는 청년들의 아우성은 그만큼 먹고살기 힘든 세상을 만든 기성세대를 향한 원망도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하지만 여러 잔소리 중에서도 출산에 대한 잔소리는 조금 다르다. 이 문제는 세대를 막론하고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사안이기 때문이다. 학자들의 경고는 이미 현실이 됐고 사회의 근간이 무너져가는 징후들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유치원은 노인요양시 설로 바뀌고 대학은 신입생을 구하지 못해 문을 닫고 있다. 수도권엔 사람이 더 몰릴 것이고 시골은 이제 사람이 살지 않는 동네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했다는 뉴스는 대한민국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충격과 공포를 줬다. 베이비붐 세대에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오늘이다.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은 아이가 넘쳐나 집마다 자식이 대여섯 명씩 있는 건 흔한 풍경이었고 학교는 콩나물시루처럼 바글거렸다. 나의 경우 초등학교 한 반이 100명이었 다. 형제 많은 집안에서 어린이들은 사회성을 길렀고 질서를 익혔다. 무엇보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그 시절에 형제는 망망대해 같은 사회에서 의지할 수 있는 평생의 기댈 언덕이 되어 주었다. 노년기로 접어든 베이비부머들에게 형제는 노쇠한 육신과 시들어가는 영혼에 안식처가 되고 함께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동지가 되어주고 있다. 필자가 어릴 땐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을 수 있었 다. 형제 많은 집에서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으려면 젓가락질이 가히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수준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넉넉하지 않아 만성적인 배고픔에 먹을 것 가지고 형제지간 다툼도 빈번했다. 그러면서 눈물도 흘리고 다시 화해하고 동지애를 다지고 또 화합하는 것이다. 지금은 하나밖에 없는 귀한 자녀가 젓가락질은 어떻게 해도 좋으니 제발 밥만 먹어달라고 비는 세상이다. 어떤 세상이 더 좋은 세상인지는 굳이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궁금한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때 형제 없는 요즘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 겪게 될 풍파와 고독은 누가 채워줄까? 경험이 중요하다면서…왜 출산·양육은 권하지 않나 늙어가며 희로애락과 생로병사는 공평하게 다가온다. 부모들은 자기들만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아이를 낳지 않거나 하나만 낳아 최선을 다해 양육하지만 말 못하는 어린아이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은 과연 그 선택에 동의할까? 우리는 부모의 선택할 권리는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의 권리에는 도무지 무감각하다. 혼자서 이 거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은 의지할 형제를 정말 원치 않을지 물어본 적도 없으면서 말이다. 출생권에도 소송이 벌어질 거다.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라고 한다. 젊었을 때 경험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나이가 들었을 때 한층 성숙한 인간이 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산과 양육만큼은 누구도 경험을 많이 해 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힘들지만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고 그 속에서 성장과 성취를 느껴보라는 조언을 하 지 않는 것은 선배 세대의 직무 유기다. 필자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국가의 산아제한 정책에 순응한 착한 국민이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때 말 잘 듣는 국민이 되지 않는 게 더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둘보다 더 많은 자식이 곁에 있다면 노년이 좀 더 풍성하고 든든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양육 과정이 순탄치 않았을 것이고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겠지만 가족을 위한 희생은 그 자체로 의미와 기쁨이 되어주는 것임을 이제는 알고 있다. 사회생활에 찌든 ‘라떼들’은 절실히 느끼지 않았는가, 차가운 세상 속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은 오직 가족뿐이라는 것을! 머리 맞대고 눈을 마주하며 밥 같이 먹는 소중한 내 식구뿐이라는 것을!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지났다고 가족의 가치마저 달라질 것 같은가. 결국 당신도 아이 낳고 가정을 이루면 여느 부모와 같이 내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단한 부모가 될 터인데 그 모습을 왜 이리 희화하는가. 미국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애국과 가족 간의 정이다. 갈수록 잃어버리기 쉽기에 잊지 말라고 강조하는 의미다. 반면 우리는 어떠한가. TV를 틀기만 하면 온갖 배신과 불륜 따위의 매운맛 소재로 결혼과 출산을 공포의 대상으로 몰아간다. 떨어지는 출산율에 국가소멸 위기를 외칠 때는 언제고 도무지 앞뒤가 안 맞는다.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시급한 모두의 내일을 언론부터 외면하는 것. 이것도 우리 사회의 자화상일까? 헬조선의 멍든 청년에게 주는 교훈일까? 지켜야 할 가치는 시간이 흘러도 같다. 한강의 기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은 민주화와 산업화를 겪으며 이 소중한 존재의 가치와 품격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애석한 마음이다. 행복의 시초인 내 가족을 지키고 사랑하는 데서 가치와 품격은 시작한다. 어렸을 적 나는 그렇게 배웠다. 다 이루지 못한 사랑과 가치이지만….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써 내려갈 때 무엇을 느끼게 될 까? 영원히 젊음을 향유할 것처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어떤 감상과 울림으로 남겨질까? 상상해보라! 그리고 돌아봤을 때 행복한 길을 찾길 바란다 필자는 1976년 삼성그룹에 입사 후 40여 년 동안 인사업무를 맡은 전문가다. 2014년 초대인사혁신처장으로 국가의 인사혁신을 주도했다. 현재 성균관대 특임교수와 사람들연구소 이사장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제언 및 연구 활동 등 국가인재경영연구원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일자리연대·연금연구회 등에서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2024.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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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그늘 보였던 CES 2024…성과·실적 보여줘야[순화동필]

전문가 칼럼

올해도 어김없이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는 흥행했고 라스베이거스의 밤은 CES로 빛났다. 150여 개국에서 온 4100개 넘는 기업들이 자사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뽐내는 경연장이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한 해 벽두인 1월에 열린다는 시기와 장소의 특성이 합해져 CES는 기업·언론·학계·소비자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전시회로 각인됐다. 처음 가전제품 전시회로 시작했던 행사가 이제는 모바일·전기차·자율주행·로봇·드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성과가 총집합의 장이 됐다. CES는 ICT 업계의 트렌드를 확인하는 행사이자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올해, 이 세계 최대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의 성장과 성취가 놀랍다. 미국(1148개), 중국(1104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한국기업(772개)이 부스를 차렸다. 참가 업체 수만 많은 게 아니라 상도 많이 받았다. 한국 스타트업 512곳 CES에 참여…미국과 일본 제쳐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정해 주는 ‘혁신상’을 받은 국내기업이 134개로 전체의 42.8%에 달했다. 분야별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에 주는 ‘최고혁신상’은 총 27개 중 8개를 한국기업이 차지하면서 7개를 차지한 미국을 제치고 한국이 가장 많은 최고혁신상을 배출한 나라가 됐다. 더 놀라운 것은 국내 스타트업의 점령에 가까운 CES 진출이다. 일본이 44개, 미국이 250개 사를 보냈는데 한국 스타트업은 자그마치 512곳이 참여했다. 외형적 수치만 보면 한국은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첨단 산업의 총아이자 여타의 기술 대국들을 따돌리고 세계 1등이라 자부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부풀어 오른 성과를 오롯이 즐기기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매년 CES 현장을 방문하는 필자의 머릿속에 ‘외화내빈’ (外華內貧) 이라는 말이 맴돌았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CES 행사장이 아니라 코엑스, 킨텍스에 온 듯하다는 후기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달이 차올라 보름이 되었고 이제 그믐을 향해 줄어들 일만 남은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는 부분이다.그도 그럴 것이 스타트업들이 부스를 차린 유레카 파크에 한국 기업들의 부스가 가장 큰 규모와 비중으로 자리 잡았지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들이 적지 않았다. 좋은 기술은 설명이 명쾌한데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모호한 기술과 기업들도 많았다. 정말 진행이 되는 기술인지, 사업성을 확보했는지,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에 머문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은 기업들이 자리만 잡고 있는 곳들이 많았다.실속은 없고 겉만 번지르르하다는 느낌을 더 확고히 하게 해 준 것은 수많은 지자체·공공기관·대학교 전시 부스였다. 다른 나라들이 치열한 국내 선발전을 거쳐 CES에 나오는 데 반해 한국은 자치단체별로 참여하다 보니 자연히 한국인들이 전시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기술과 서비스를 보여주기보다 특정 지자체나 기관의 홍보 부스의 운영이 더 눈에 띄는 등 검증되지 않은 기업들의 참가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각 자치단체장이 직접 행사장을 방문하다 보니 불필요한 홍보 행사, 의전이 덕지덕지 붙어 정작 알토란 같은 기업들의 시장 개척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었다.그 많은 시도 기초자치 단체의 참가는 어떻게 해석되어야 할까. CES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단순히 참여 기업 수가 그 바로미터는 아니다. 단순한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거나 스펙 쌓기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다. 자기 지역 기업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CES 참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 자체를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지방정부와 단체장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직접 행사장을 찾는 것도 일정 부분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도가 심하다고 느끼게 한다. ‘전시를 위한 전시’에 치중하지 않아야 특히 각 공공기관이나 지자체가 수상 성과나 참여기업 수를 성과의 지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전시를 위한 전시’에 치중되지 않고 의미 있는 상담과 계약,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모비스 등 일부 대기업들이 CES 행사를 단순히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기업, 투자자와의 만남의 장으로 적극 활용해 새로운 계약을 다수 체결했다는 보도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내실 있게 하는 이러한 모습들이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 CES에 부스 차리고 홍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CES가 실질적인 계약 체결의 장이 되어야 한다. 언론도 단순히 한국 기업이 많이 참가했다, 상을 몇 개 받았다는 외형을 강조하는 보도에 머물지 않고 가능성 있는 기업들이 CES를 발판으로 도약하고 성장하는 스토리를 조명해야 한다. 언론은 현장의 열기만을 전할 것이 아니라 애프터 서비스를 하면 좋을 것 같다. CES 참가 기업들을 찾아서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어떤 변화와 어떤 성장을 이루게 되었는지를 추적 취재 및 보도하면 어떨까. 지자체 차원에서 CES 참가 기업의 애프터 서비스 센터 같은 실질적 성과를 확인하고 지원해 주고 나아가 국가적으로 CES 후에 ‘디지털 전시관’과 이를 토대로 한 사업추진 정책 같은 제도를 운영하는 등 다음 단계의 업그레이드 전략이 필요하다. 이제는 결실의 시대다. 결실을 보려면 검증되지 않은 기업들이 우후죽순 CES에 홍보부스를 차리고 미국까지 가서 한국 신문에 시장님, 지사님 홍보하는 기사 한 줄 내기 위해 공무원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은 그만두자. CES를 넘어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꿈꿀 때다. 또 하나의 한국의 성공 신화를 기록하고, 불필요한 거품은 걷어내고 알짜배기 기업들이 CES 현장에서 새로운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판을 새로 짜보자. CES가 1조원짜리 ‘유니콘’ 기업들의 요람이 되는 날을 고대한다. 필자는_1976년 삼성그룹에 입사 이래 40여 년간 인사 업무를 맡은 전문가다. 2014년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되어 국가의 인사 혁신을 주도했다. 현재 성균관대 특임교수와 사람들연구소 이사장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제언 및 연구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인재경영연구원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일자리연대, 연금연구회 등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4.02.18 07:00

4분 소요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압수수색…

정책이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서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에 있는 서씨의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검찰은 항공 분야에서 경력을 쌓지 않은 서씨가 2018년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채용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을 창업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태국의 항공사다.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으로 자리를 옮긴 해, 이 전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이사장으로 임명됐다.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4월 이 전 의원이 이스타항공의 자금 일부를 빼돌려 설립한 회사가 타이이스타젯이라는 사실을 밝혀 그를 기소했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관계자로부터 "이 전 의원이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에게 서씨를 채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지난해 11월 세종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사혁신처, 경남 진주에 있는 중진공 본사 등도 압수수색했다. 이번 사건과 연관된 인물도 소환 조사하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에서 확보한 자료를 모두 분석한 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일한 관련자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2024.0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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