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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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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 국내 품목허가 획득

바이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이로써 국내에서 류마티스 관절염(RA),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등을 앓는 환자가 악템라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과 관련된 인터루킨(IL)-6 단백질에 영향을 미쳐 염증을 줄이는 인터루킨 억제제다. 악템라를 공급하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 따르면 지난해 악템라의 세계 매출은 26억3000만스위스프랑(약 4조원)을 기록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앱토즈마의 품목허가를 획득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게 됐다"며 "다른 국가에서도 허가와 상업화 절차를 진행해 좋은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조기에 공급하겠다"고 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앱토즈마의 유럽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2024.12.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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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유럽 허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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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를 품목허가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허가를 통해 유럽에서는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에 스테키마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올해 6월 스테키마에 대해 승인 권고 의견을 낸 바 있다.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앞서 출시한 램시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제품군에 더해 인터루킨(IL) 억제제 스테키마도 허가받으면서다.셀트리온은 여러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번들링(bundling) 전략으로 경쟁력과 협상력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스테키마를 품목허가받아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만큼, 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의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우스테키누맙 시장의 규모는 204억 달러(약 26조5200억원)다. 이 중 유럽 시장의 규모는 전 세계 시장의 15% 수준인 31억500만 달러(약 4조365억원)로 추산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시장에 스테키마를 출시해 자가면역질환 제품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구축할 것"이라며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4.08.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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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캐나다 품목허가 획득

바이오

셀트리온은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가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인 스테키마의 신약허가신청(NDS)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승인으로 셀트리온은 캐나다에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의 치료제로 쓸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캐나다를 발판 삼아 우스테키누맙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세계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4억 달러(약 26조5200억원)를 기록했다. 캐나다 시장은 6억6300만 달러(약 8619억원) 규모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캐나다는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장려하는 국가"로 "우스테키누맙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를 공략하는 데, 이번 스테키마의 캐나다 승인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셀트리온은 지난 6월 스테키마의 국내 허가를 받았다. 유럽에서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4.07.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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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만 더”…역대 최고가 노리는 비트코인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비트코인이 지난주 반등에 이어 이번 주는 확실한 상승 기류를 탔다. 시장에선 7000만원대를 돌파했으며, 국내 거래소에서는 7200만원까지 기록해 코인러들의 투심(投心)을 불태웠다. 역대 최고가인 8100만원대도 약 1000만원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시가 총액도 1조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총의 역대 최대치인 1조2800억 달러(약 1705조원)도 눈앞에 다가왔다.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B2C2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상승세가 계속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가격이 흐름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 며칠과 같은 날이 더 많아진다면 추가적인 대규모 유입으로 인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단 언제든지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가격이 출렁이는 게 코인판. 상승장일수록 시장의 매수매도세를 살피며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듯하다.주간 코인 시세: 계속되는 BTC 매수세…반감기 기대도 한몫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2~16일 비트코인(BTC) 가격은 최저 6364만8002원(12일·월요일), 최고 7006만3807원(16일·금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내내 비트코인은 꾸준한 상승 곡선을 탔다.전문가들은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최근 한 주간 현물 비트코인 ETF 11개로 유입된 자금은 16억4000만달러(약 2조1828억원)에 달했다.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는 점도 최근의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다. 비트코인 채굴량은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데, 지난 3차례 있었던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일주일 전보다 각각 15.8%, 7.8% 올랐다. 리플(XRP)과 에이다(ADA)는 같은 기간 각각 9.8%, 12.2% 상승했다.주간 이슈①: 겐슬러 SEC 위원장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보장 못 해”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커가는 가운데,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보장할 수 없지만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겠다”고 발언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달 10일 SEC가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겐슬러 위원장은 SEC는 중립을 지키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지지하지 않으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추진한 것”이라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을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SEC는 앞서 그레이스케일 등 자산운용사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인 바 있다.이 같은 지적에 겐슬러 위원장은 “SEC는 법을 준수하는 이들에 대해 중립성을 지킬 수 있다”며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자체 리스크와 암호화폐 관련 범죄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SEC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한편 SEC에 제출된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는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일각에서는 SEC가 일부 상품에 대한 승인 여부를 오는 5월에 결정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주간 이슈②: 클레이튼-핀시아 합병으로 ‘네카오 코인’ 탄생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합병으로 사용자만 2억5000만명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플랫폼이 탄생했다. 지난 15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지난 8일부터 진행된 투표를 이날 마무리하고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PDT, 가칭)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측에서 각각 합병안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양측에서 각각 90%, 95%의 찬성표가 나왔다.두 플랫폼의 합병 과정에서 새로운 통합 코인(가칭 드래곤)이 발행되는데 그 규모만 현 시세 기준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클레이튼과 핀시아 합병은 한국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 카카오·네이버 계열에서 각각 추진되던 플랫폼의 통합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클레이튼은 2019년 카카오 자회사 크러스트유니버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핀시아는 2018년 네이버 계열 라인테크플러스가 개발한 링크(LN)가 리브랜딩해 2023년 출범한 플랫폼이다.이번 합병으로 최대 2억5000만명에 이르는 디지털 지갑 잠재 이용자 접점을 활용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플랫폼이 탄생한다. 2억5000만명은 두 메인넷의 초기 개발사인 카카오, 라인의 아시아 주요국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합산한 규모다. 카카오톡과 라인 메신저를 쓰는 아시아 이용자가 많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웹3.0 서비스를 확산시키겠다는 게 통합 플랫폼의 계획이다.주간 이슈③: FIU “부적격 가상자산거래소 퇴출…신고심사·검사 강화”올해부터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신고심사·검사가 강화돼 부적격 가상자산거래소는 퇴출당한다. 지난 12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정책자문위원회와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전문가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런 내용의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FIU는 부적격 가상자산거래소의 원화 시장 진입시도를 차단하고, 이미 진입한 가상자산거래소 중에서도 부적격 거래소를 퇴출할 수 있도록 신고심사와 자금세탁방지(AML)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올해 하반기 가상자산거래소의 갱신 신고가 대규모로 예정된 만큼, FIU는 상반기 사전검토를 거쳐 하반기에 자금세탁위험, 원화시장 운영역량과 이용자 보호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면밀히 심사, 부적격 가상자산사업자를 퇴출한다.FIU는 또 상반기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을 통해 사업자 신고요건을 강화해 부적격 가상자산사업자의 시장 진입 시도를 원천 차단한다. 신고 심사 대상을 사업자, 임원에서 대주주까지 확대하고, 심사요건 중 위반전력자 배제 법률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채무불이행 여부 등 사회적 신용요건을 추가할 계획이다.FIU는 또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도입을 권고한 검찰 수사 전 단계에서 FIU가 의심거래 진행을 보류·정지함으로써 범죄를 신속히 적발하고, 범죄수익의 은닉을 방지하는 의심거래 선제적 거래정지제도의 국내 도입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주간 거래소: 빗썸, 국민은행과 제휴 무산빗썸이 실명계좌 발급 제휴 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바꾸려 했지만 무산됐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빗썸에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는 시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야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코빗이 신한은행, 업비트가 케이뱅크, 코인원이 카카오뱅크, 고팍스가 전북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빗썸은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고 있는데 해당 계약이 다음 달 24일 만료된다.농협은행과의 계약 종료를 앞둔 빗썸은 국민은행과의 제휴로 가상자산거래소 점유율 확대를 모색했다. 하지만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고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신고를 앞둔 상황이라는 불확실성 때문에 국민은행이 빗썸과의 제휴 협상을 중단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농협은행과의 재계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빗썸의 국민은행 제휴 무산으로 당분간 업비트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약 70~90% 수준이다.

2024.0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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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만명 앓는 ‘내 머릿 속의 지우개’ 이젠 없을까…치매 정복 나선 ‘이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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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김수진(손예진 분)은 최철수(정우성 분)의 콜라를 뺏어 먹으며 인연을 맺는다. 평소 건망증을 심하게 앓던 터라, 최철수가 마시던 콜라가 자신이 편의점에 두고 나온 콜라라고 착각한 탓이다. 영화 중반부에서는 김수진이 앓는 건망증의 정체가 밝혀진다. 전문가가 진단한 김수진의 질병은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퇴행성’이라는 이름답게 나이 들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대부분 65세 이상인 노인에게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40·50대 환자도 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처음에 건망증을 비롯한 가벼운 증상을 겪는다. 하지만 인지기능이 더 떨어지면 성격 변화와 우울증, 수면 장애 등을 경험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환자의 수는 5500만명에 달하고, 매년 1000만명의 환자가 생겨난다.그동안 치매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쳤다. 치매의 원인을 직접 다루지 않고, 질환으로 인한 증상만 줄이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치매 치료에 새 길이 열릴 전망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최근 미국에서 정식으로 승인되면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7월 6일(현지시각)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를 최종 승인했다. 올해 초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신속 승인된 지 반년만이다. FDA 산하 약물 평가·연구 센터의 테레사 부라키오 신경과학 부문 사무국장은 “여러 연구를 통해 레켐비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허가는 알츠하이머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실제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플라크 형태로 뇌에 쌓이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레켐비의 성분인 레카네맙은 ‘아밀로이드 베타 프로토피브릴’ 항체로 플라크가 생기지 않도록 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춘다. 약물을 개발한 일본의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은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레켐비가 이들 단백질을 제거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한다는 점을 증명했다.알츠하이머병 환자 1795명이 참여한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레켐비를 투여한 임상 참여자는 기억력과 판단력, 인지력이 떨어지는 속도가 가짜약(위약)을 투여한 사람들보다 5개월(27%)가량 느렸다. 치매 임상 평가 척도-박스 총점(CDR-SB)에서도 가짜약을 투여하고 18개월이 지난 임상 참여자들은 1.66점 악화했지만, 레켐비를 투여한 환자들은 1.22점 나빠지는 데 그쳤다. CDR-SB는 알츠하이머병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당초 임상 3상 결과가 좋았던 만큼 레켐비가 최종 승인될 가능성은 컸다. FDA의 말초·중추신경계 약물 자문위원회도 지난 6월 이 약물의 승인을 만장일치로 권고하면서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탄생에 힘을 실었다. 자문위원회는 레켐비가 경증이나 초기 단계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봤다. FDA가 자문위원회의 결정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이 기관의 판정을 받아들여 왔다.초기 단계 환자만 사용 가능…비용 문턱도전문가들은 레켐비가 치매 정복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리처드 오클리 알츠하이머협회 연구부국장은 FDA가 레켐비를 정식으로 승인한 것과 관련해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종말의 시작점(the beginning of the end)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치료 효능은 앞선 치료제보다 높고, 부작용도 다른 약물과 비교하면 적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요인을 치료할 수 있다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레켐비가 세계 첫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것은 아니다. 앞서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지난 2021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아두헬름은 이 약물을 투여한 환자가 사망한 뒤 부작용 논란을 낳으며 시장에서 사라졌다. 당시 환자를 죽음으로 이끈 증상은 아밀로이드와 관련한 영상 이상(ARIA)이다. 이 부작용은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표적하는 약물에서 나타나는 중증 이상 반응으로, 뇌가 팽창하거나 미세한 출혈이 발생한다.에자이와 바이오젠이 아두헬름의 실패를 교훈 삼아 만든 것이 레켐비다. 아두헬름은 임상 참여자 3명 중 1명에게서 ARIA가 발생했지만, 레켐비의 ARIA 발생률은 10%에 그친다. 임현국 가톨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주제로 한 세션의 연사로 참여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알려진 다른 약물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 조절하는 대증적 요법”이라며 “임상 자료를 보면 레켐비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충분히 제거한다”고 했다.레켐비의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레켐비를 투여한 환자들은 임상 과정에서 3명이 사망했다. 레켐비를 처방받을 수 있는 환자가 일부인 점도 한계다. FDA는 경도 인지 장애나 경증 치매 환자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약물로 레켐비를 승인했다.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만 레켐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증의 알츠하이머병을 앓아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레켐비를 처방받을 수 없다. 2만6500만 달러(약 3450만원)에 달하는 연간 치료 비용도 부담이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인지 능력의 저하 속도를 5개월가량 늦추기 때문에 이른바 ‘가성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의 한 대표는 “레켐비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에게 처방해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때 의미 있는 약물”이라며 “(치료 비용을 고려하면) 환자들이 효과를 체감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에자이와 바이오젠도 이번에 허가받은 미국 외 일본과 중국, 영국 등에 레켐비를 허가 신청했다. 국내 규제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는 지난 6월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허가 과정이 문제없이 진행되면 내년 중 국내 환자도 레켐비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보완할 자료가 얼마나 추가될지에 따라 최종 허가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2023.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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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판결’에 뿔난 美 겐슬러 위원장 “코인 단속에 24억불 투입”[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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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 결과가 나온 지 일주일, 암호화폐 시장과 블록체인 업계는 사실상 리플의 승리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여전히 강경한 모습이다.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에 참석한 겐슬러 위원장은 내년 예산안과 관련, 암호화폐 산업의 불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 전문인력,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플을 넘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엄격한 태도를 보인 셈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SEC에 배정된 24억 달러(약 3조원) 예산을 암호화폐 단속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겐슬러 위원장을 향해 ‘적당히 하라’는 분위기가 절대적이다. 리치 토레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도 겐슬러 위원장에게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는 편지를 보냈다. 과연 겐슬러의 ‘반(反)암호화폐 뚝심’은 계속될 수 있을까. 최근 J.W 베렛 조지 메이슨대 로스쿨 교수는 “겐슬러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위원장 직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주간 코인 시세: BTC, 리플 견인 상승분 ‘숨 고르기’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7~21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753만1425원(19일·수요일), 최고 3862만8820원(17일·월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리플 일부 승소 소식으로 4000만원까지 올랐던 상승분을 반납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은 애초부터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간주돼 왔기 때문에 이번 리플-SEC의 증권성 시비 판결과 무관하다. 지속적으로 리플 호재가 작용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리플 판결 이후 급등했던 시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5.98% 내렸으며, 에이다와 솔라나는 각각 13.52%, 11.56% 하락했다. 다만, 리플은 같은 기간 0.98% 소폭 하락했다.주간 이슈①: 美 SEC “리플 판결 실망” vs 리플랩스 “은행들, 리플 이용할 것”미국 SEC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와 소송 판결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반면 리플랩스는 소송에서 사실상 승리해 미국 은행 등이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겐슬러 위원장은 리플랩스가 연방 증권법을 일부 위반하지 않았다는 뉴욕지방법원의 판결에 “실망했다”고 말했다.SEC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리플의 증권 여부를 두고 SEC와 약 3년간 걸쳐 소송을 벌여왔다.지난 13일 뉴욕지방법원은 리플이 그 자체로 증권은 아니라며 사실상 리플랩스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법원은 리플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법 적용을 받지 않지만,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적용된다고 설명했다.겐슬러 위원장은 “우리는 법원의 판결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며 “리플랩스가 리플을 기관 투자자에게 직접 판매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은 만족한다”고 설명했다.반면, 스튜 알데로티 리플랩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이번 판결로 미 은행과 다른 금융 기관들이 국경을 초월하는 결제 수단으로 리플이 사용되는 것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CNBC 방송에 따르면 알데로티 CLO는 지난 14일 ‘이번 판결이 미국 은행들이 ODL(On-Demand Liquidity)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리플로 돌아갈 것을 의미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ODL은 리플을 활용해 국경 간 거래를 실시간으로 원활하게 하는 결제 솔루션이다. 이는 리플을 두 법정 통화 간의 가교 수단으로 사용해 즉시 송금을 가능케 하며, 은행이나 외환 제공자 같은 중개인이 없어도 작동한다.그는 “이번 결정으로 금융 기관 고객이 국경을 넘어 자금을 이동하는 데 실제 문제가 무엇인지 대화를 시작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분기에 미국에서 고객들과 많은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주간 이슈②: 국회 윤리자문위, 김남국 제명 권고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거액의 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최고 징계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유재풍 자문위원은 ‘제명 결정의 가장 큰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동안의 거래 내역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며 “가상자산과 관련해 제대로 소명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고, 전체적으로 소명이 성실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수위가 약한 순서대로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네 가지다. 앞서 윤리특위는 지난 5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의원 징계안을 상정하고 이를 자문위에 회부했다. 자문위는 김 의원이 제출한 거래내역 자료 등을 토대로 국회법 위반, 직권남용 여부 등을 심사했다.윤리특위는 자문위에 첫 활동 시한인 지난달 29일까지 심사를 마쳐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의원의 관련 자료 미제출 등으로 심사에 속도가 붙지 못했다. 이에 자문위는 윤리특위에 30일의 활동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한편 김남국 의원은 자문위의 제명 징계안에 유감을 전했다.지난 21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제명 권고에는 유감을 표한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이 형평에 맞게 적용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이어 “향후 남아 있는 윤리특별위원회 절차에 적극 임하겠다”며 “더 충분히 설명하고 더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주간 이슈③: 北, 지난해 ICBM 30번 쏠 만큼 가상자산 탈취북한이 지난해에만 해외 거래소에서 9000억원에 육박하는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30차례 발사할 수 있는 비용으로 추산된다. 지난 19일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약 7억 달러(약 8848억원)에 이르는 가상자산을 탈취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는 모두 우리나라를 제외한 해외 거래소에서 탈취한 것으로, 북한은 아직 이를 현금화하지는 못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국정원 관계자는 “국제 사회의 저지에도 북한은 가상자산의 탈취와 현금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해커들이 수주해서 벌어들인 금액이 전체 외화벌이 금액의 30%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국정원은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이 지난달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의 해외 지사에 취업을 시도하다 발각됐다고 전했다.

2023.07.22 07:19

5분 소요
[속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 ‘코인 논란’ 김남국 제명 권고

정책이슈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20일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다.

2023.07.20 20:48

1분 소요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 정식 승인…삼성바이오로직스 CMO 수주할까

바이오

치매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미국에서 정식으로 승인됐다. 올해 초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된 지 반년만이다. 레켐비의 국내 입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개발사인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이 약물의 허가를 신청한 가운데, 연내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일(현지시각)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를 완전히 승인(full approval)했다. 앞서 FDA는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월 레켐비를 가속 승인한 바 있다. 임상 결과가 좋은 만큼 최종 승인 결정이 날 가능성은 컸다. FDA 자문위원회도 지난 6월 이 약물의 승인을 만장일치로 권고하면서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탄생에 힘을 실었다.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베타(Amyloid-β) 단백질이 플라크 형태로 뇌에 쌓이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레켐비의 성분인 레카네맙은 플라크를 제거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아밀로이드 베타 프로토피브릴’ 항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에서 레켐비를 투여한 임상 참여자는 질병의 진행 속도가 가짜약(위약)을 투여한 사람들보다 27%가량 낮았다.FDA 약물평가·연구센터의 테레사 부라키오 신경과학 부문 사무국장은 레켐비가 미국에서 정식으로 승인된 데 대해 “여러 연구를 통해 레켐비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허가는 알츠하이머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실제 치료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미국의 보험 업체들도 레켐비에 대한 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보험청(CMS)은 이날 레켐비의 보험 적용 범위를 넓혀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100만명가량의 환자들이 레켐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켐비는 가속 승인을 받긴 했으나, 그동안 미국 보험청의 결정으로 인해 보험 적용 범위가 제한됐고 많은 환자에게 레켐비를 처방할 수 없었다. 레켐비의 연간 처방 비용도 2만6500달러(약 3500만원)에 달했다.“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승인, 삼바에도 기회”레켐비의 정식 승인 소식에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가 여러 차례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치료제 등 혁신 신약을 생산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빨라지는 만큼 의약품 시장에서도 관련 치료제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유럽 등에서 뇌전증과 알츠하이머병 신약이 나온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주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레켐비는 이번에 정식으로 승인된 만큼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일본과 중국, 캐나다, 영국 등에도 레켐비를 승인 신청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레켐비를 상업 생산한다면 해당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CMO 업체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레켐비의 임상 물질을 생산해 온 업체와 관련한 CMO 기업이 수주를 맡을 공산이 크다”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제 레켐비를 위탁생산(CMO)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레켐비의 개발사 중 한 곳인 바이오젠과 10여 년 동안 협력해 왔다. 이 회사가 바이오젠과 합작으로 설립한 기업이 삼성바이오에피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 지분을 모두 사들이며 합작 관계가 마무리됐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레켐비의 생산 물량을 수주할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좋은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데다, 생산 능력은 현재 60만4000만ℓ로 세계 1위”라며 “29개 기업과 44개 제품에 대한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글로벌 기업이 생산을 맡기엔 효율이 높지 않아 위탁을 결정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생산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출시로 또 다른 수주가 기대된다”고 했다.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레켐비가 정식으로 승인되면 이 약물의 보험 급여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며 “잘 팔리는 신약이 등장할수록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확장되기 마련”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미국 내 휴미라 시장도 열린 만큼 바이오의약품의 접근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업황이 더 호조를 보일 것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2023.07.07 11:22

3분 소요
“화장하고 시식하고, 아직은 찝찝”…실내 소비자, 80%는 마스크 꼈다 [가봤어요]

산업 일반

“아직은 아무래도 좀 조심스럽죠. 실감이 안나기도 하고요.”‘마스크 없는’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지난달 30일 오전, 신촌 시내는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 인근 백화점, 마트 역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가운데, 아직은 마스크를 얼굴에 착용한 채 서로 눈치를 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의무가 27개월만에 ‘권고’로 전환됐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자율 선택으로 바뀌면서, 마스크 없이도 실내 공간을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트에서는 부담 없이 먹거리를 시식할 수 있고, 화장품 매장에서는 눈치를 보기 일쑤던 색조 화장품 시착을 보다 편하게,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더 많은 이들이 오프라인 공간을 찾아 매장에 활기를 더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모았다.대형마트, 쇼핑몰 등은 물론 헬스장, 수영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자율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이번 전환은 큰 변화다. 다만 현장에서는 아직 쉽사리 마스크를 풀어 헤치지 못하는 분위기가 다수 포착됐다.각종 화장품 매장이 즐비한 현대백화점 신촌점 1층에서는 좀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을 찾기 어려웠다. 20~30명이 로비를 오갈 때 1명 정도의 고객이 에스컬레이터를 가로질러 곧장 문밖으로 나가는 식이다. 디올 매장에서 약 두 달 전부터 근무해온 A씨는 “아직은 고객들이 마스크를 꼬박꼬박 착용하고 백화점에 들어서는 분위기”라며 “아무래도 백화점 내부 공간 안에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아직 많이 깔려있는 것 같아서, 며칠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디올 매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감소세에 접어들 즈음부터 소독한 스파츌라(메이크업 도구)로 화장품 일부를 떼어내 고객이 제품을 시착해볼 수 있도록 해왔다. A씨는 “위생상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가 본격화된 이후에도 동일한 방식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더 많은 고객이 부담없이 제품을 직접 둘러볼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샤넬 매장에 진열돼 있는 향수 제품들을 정리하던 B씨 역시 “아직은 마스크 의무 해제가 실감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더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찾아 제품을 둘러보리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선 착용 의무 ‘유지’...일부 혼선도백화점 맞은 편에 위치한 이마트 신촌점 지하 식품 코너에서는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곳 역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바깥 공간과 비교적 가까운 계산대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들을 여럿 만나볼 수 있었다. 현장에 있던 직원은 방문 고객 중 마스크를 착용한 비율이 80%에 가깝다고 전했다. 매장에서는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다. 카트를 정리하던 이마트 현장 직원은 “마트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더 자유롭게 매장을 둘러보고, 식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기대가 된다”면서도 “신촌점은 유동 인구가 많고, 특히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위치에 있다 보니 다수의 고객을 접하는 입장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직원들 역시 마스크 착용 ‘권고’ 대상이지만, 다수의 사람들과 접촉하는 업무 특성상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편이라고도 덧붙였다. 친구들과 함께 장을 보러 이마트에 방문한 박서연(20)씨는 “건물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되니까 신기하다”며 “평소 안경을 착용하다 보니 추운 바깥 공간에서 실내에 들어설 때 마스크 위로 김이 서리는 상황이 불편했는데, 이제는 그런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말했다.다만 일부 장소에서는 의무가 남아있게 되면서 일부 혼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중교통을 비롯한 병원, 대형마트 내 약국, 등하교 통학 차량 등 감염취약시설에선 의무착용을 유지하기 때문이다.박씨는 “실내 공간에서 느끼던 불편함은 줄어들었지만, 어차피 오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항상 구비하고 썼다 벗는 상황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번거롭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부는 오는 5월 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장소 구분 없이 해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5월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며 “모든 논의는 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충분한 논의를 하고, 나오는 자료들을 살피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3.02.01 14:00

3분 소요
정기석 “마스크 전면 해제, 5월께 가능할 듯”

정책이슈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되는 시점을 5월로 내다봤다.정 위원장은 3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2단계까지 가서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아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모든 논의는 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충분한 논의를 하고 그때까지 나오는 자료들을 보면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된 1단계 조정이 이뤄졌다. 식당·카페·헬스장·회사·학원 등 모든 시설에서 사실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고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수단,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과 의료기관(병·의원, 약국)에서는 마스크 의무가 유지된다. 향후 상황에 따라 2단계로 모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해제된 실내 마스크 의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대중교통 등) 3곳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고 나머지 장소에선 자율적으로 착용을 하시면 되겠다”며 의무가 유지되는 장소 중 약국에 대해 “아픈 분들이 간다는 전제하에서 병원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장소라 하더라도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등에선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위험한 질병”이라며 “60대 이상 확진자 1000명 중 3명, 80대 이상 확진자 100명 중 1명은 돌아가신다. 독감보다 훨씬 더, 특히 고령자에게는 위험한 병임을 부인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정 위원장은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고위험군에 속하는 약 1420만명 중 감염 후 6개월 이내, 마지막 백신 접종 후 4개월 이내로 면역이 있는 인구는 60%인 830만명 가량이다. 그는 “개량백신 접종은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면역력을 갖추는 방법”이라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대상자들께서 보다 적극적으로 개량백신 접종에 참여해주시길 바라고,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보다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2023.01.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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