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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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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고령화 시대 연명치료 문제, 더 이상 회피할 수 없었다"

은행

"고령화로 인해 우리 사회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게 된 연명의료 문제가 초래할 거시경제적 문제들을 모른 척할 수만은 없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한은 2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은·국민건강보험 공단 심포지엄' 환영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생명의 존엄성과 같이 민감한 주제를 한국은행이 건강보험, 재정 등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하게 되면 오해의 소지가 크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며 "어느 한 기관의 전문성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우며, 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관들이 함께 협력해야만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 영향이 노동과 재정, 의료, 돌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초고령사회,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생애말기 의료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연명의료 중단에 대한 자기결정권, 환자 선호와 의료 현실 간의 괴리, 제도 보완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 총재는 "이번에 건강보험공단과 한은이 공동연구를 수행한 것 역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며, 두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했기 때문에 현장의 목소리가 연구결과에 제대로 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고령화·의료·재정 등 구조적 과제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키겠다"고 말했다.한은이 통화정책을 넘어 사회 전반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이 총재는 "구조개혁 연구들 가운데 특히 자율주행택시 연구와 이번 연명의료 연구는 올해 사회 및 거시경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로 한은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자부심을 심어줬다"고 했다.

2025.12.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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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성장성에 '월배당' 더했다…’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신규 상장

증권 일반

한화자산운용은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상장지수펀드)를 전날 신규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는 테슬라에 30%, 국고채 3년물에 70% 비중으로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채권혼합형 커버드콜’ ETF다. 주간 콜옵션을 50% 고정 매도하며, 매월 15일을 지급기준일로 정해 월배당 분배금을 지급한다.가장 큰 특징은 콜옵션 매도 비중을 보유 주식의 절반으로 제한해, 나머지 절반만큼 테슬라 주가 상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콜옵션 매도 시 분배금의 재원이 되는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대신 주가 상방은 막히는 효과가 있으므로, 매도 비중을 조절해 상승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테슬라의 경우 주가 상승 시 상승폭이 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 한화운용의 설명이다. 자체 백테스팅 결과, 테슬라 주가가 상승할 때 주간 수익률이 3%를 초과할 확률은 약 74%에 달한다.이와 같이 옵션 매도 비중을 줄였음에도 ETF는 기초자산의 변동성과 주간 옵션 특성 상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분배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만기가 짧은 주간옵션을 활용하면 월간 대비 프리미엄을 더 자주 수취할 수 있다. 또한 변동성이 높은 테슬라 특성 상 상대적으로 적은 매도 비중으로도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프리미엄은 높게 형성된다.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가 추구하는 연 평균 분배율은 24% 수준이다. 또한 국고채 3년물을 70% 비중으로 편입하여 테슬라의 높은 하락 변동성을 일정수준 방어하도록 설계됐다. 본 ETF는 퇴직연금 규정 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퇴직연금(DC/IRP) 및 개인연금 계좌에서 투자 한도 제약 없이 100% 비중으로 투자 가능하다. 테슬라에 투자하고 싶지만 개별주식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스럽거나, 연금계좌에서 테슬라의 변동성을 활용해 분배금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테슬라는 전기차 제조기업을 넘어 ‘피지컬AI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피지컬AI는 실제 현실세계에서 움직이고 반응하는 AI를 말한다. 테슬라는 자체 반도체 칩 개발을 바탕으로 FSD(Full Self Driving)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제조와 물류 분야 자동화에 나서고 있다.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중 로봇산업을 지원할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테슬라를 비롯한 국내외 로봇 관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로봇산업은 트럼프가 내세우는 ‘미국 제조업 부활’의 핵심으로 꼽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테슬라 미래 가치의 80%를 차지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중 패권전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로봇 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은 단연 테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처럼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싱글스탁 커버드콜’ ETF에 투자할 때는 상승장에서 소외되지 않으면서도 분배금을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는 테슬라의 상승세를 일정 부분 향유하는 동시에, 연 24% 수준의 월배당으로 연금자산의 현금 흐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5.12.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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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요충지 중동…현대차·기아부터 중고차까지 ‘러시’ [새로운 중동붐]③

자동차

중동이 자동차 산업의 '새 전장'으로 급부상했다. 내연기관의 마지막 황금시장에 전기차·수소 모빌리티 경쟁까지 겹치며 글로벌 업체들이 총집결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물론 중고차 업계까지 중동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사우디·UAE 쌍두마차중동 지역은 동지중해부터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까지 이르는 지역을 뜻한다. 한국 외교부의 국가·지역 정보에 포함된 중동 국가는 ▲레바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예멘 ▲요르단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 ▲카타르 ▲쿠웨이트 등이 있다. 이 중 한국 자동차 업계가 전략 우선순위에 올린 '1군 시장'은 2곳으로 정리된다. 사우디와 UAE다. 두 나라는 중동 내 자동차 수요와 정책 방향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사우디는 최대 소비 시장으로, UAE는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 속도가 가장 빠른 '테스트베드'(시험대) 성격이 강하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커스투무브(Focus2Move)에 따르면 사우디의 신차 판매량은 지난 2023년 기준 72만9466대로 집계됐다. 중동에서 가장 큰 수치다. 차량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Vision 2030) 정책 영향이다. 비전 2030은 국가 중장기 발전 계획이다. 지난 2016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발표했다. ▲도시 확장 ▲신규 산업단지 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석유 의존적인 경제 구조를 탈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때문에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상용차 등 다양한 차종에 걸쳐 수요 기반이 넓어지는 추세다.사우디는 중동 완성차 수요의 약 30%를 차지하는 ‘관문 시장’이다. 이곳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한국 기업은 단연 현대차·기아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토요타를 정면으로 쫓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사우디 전체 신차 판매량은 약 41만2920대다. 이 중 토요타가 총 11만8022대를 판매해 약 28%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총 9만6160대를 판매해 약 23%의 점유율을 갖췄다. 토요타를 바짝 추격하는 구조다.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합작해 중동 최초의 생산 거점 구축까지 확정했다. 공장은 내년 말 가동을 앞두고 있다. 반조립(CKD) 방식으로 연간 약 5만대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는 사우디가 단순한 수입·소비 시장을 넘어 향후 지역 내 ‘제조·공급망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UAE는 사우디와는 결이 다르다. 앞서 지난 2021년 UAE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NET ZERO 2050)를 선언한 바 있다. 실제 공공 차량과 리스 차량 중심으로 전기차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UAE는 중동 지역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속도 및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잣대)로 평가받는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향후 UAE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27%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판매량도 매년 증가하면서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순수 전기차(EV)가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여기에 더해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이미 ▲자율주행 로봇 택시 ▲차량공유 서비스 ▲무선 충전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등 차세대 교통 실증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은 2030년까지 전체 이동 수단의 25%를 자율주행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바이 공항·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 셔틀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공격적인 변화만큼, 한국 기업의 시선도 UAE에 고정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와 ▲수소경제 ▲그린 알루미늄 ▲EV 충전 인프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완성차 판매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항공 모빌리티·전동화 생태계까지 확장한 중동 전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중고차도 중동으로완성차뿐 아니라 중고차 수요도 중동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한국의 중고차 수출은 2015년 약 21만대(9억7000만 달러) 규모에서 2023년 63만대(47억70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최근 중동에선 한국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많이 판매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시장에서 한국 중고차의 인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중동은 특성상 리스 차량·법인 차량 비중이 높고, 외국인 근로자·단기 체류 인구가 많은 구조다. 그 때문에 구매 비용과 유지비가 비교적 낮은 중고차 선호도가 꾸준하다. 특히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를 중심으로 SUV·픽업·대형 세단 수요가 강해, 한국에서 감가가 빠른 디젤 SUV나 다목적차량(MPV) 차량이 현지에서는 ‘희소 매물’로 재평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GCC 중고차 시장이 향후 연평균 약 8.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별도 보고서에서 UAE 중고차 시장이 2024년 약 205억달러(약 30조880억원) 규모에서 2030년 358억달러(약 52조540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단순 이동 수단에서 구독형 서비스·리스·OTA 유지관리 등 모빌리티 생태계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도 더해진다.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신차부터 중고차, 부품·정비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몇 안 되는 해외 시장”이라며 “완성차 수요가 안정적으로 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중고차 시장으로 재편입되는 구조가 형성돼 부품·사후관리(AS)·정비 산업까지 동반 성장하는 그림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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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애리조나서 차량 호출 서비스 허가…로보택시 상용화 '초읽기'

국제 경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영업 허가를 받으며 로보택시 사업 확대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는 우버와 같은 승차 호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절차로, 향후 완전 자율주행 기반의 무인택시 상용화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CNBC는 애리조나주 교통부 성명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13일 제출한 '교통(운수) 네트워크 회사' 허가 신청이 최근 승인됐다고 전했다.이는 우버와 같은 승차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절차로,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로 로보(무인)택시 영업을 하려면 추가적인 허가를 받아야 한다. 차량 호출 서비스 승인은 이 지역에서 로보택시를 확대하기 위한 초기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테슬라는 지난 7월 애리조나의 대표 도시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위한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앞서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테슬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올해 연말까지 미국 내 8∼10개 대도시권에서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머스크는 또 현재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오스틴에서는 올해 말까지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에 안전요원이 더는 탑승하지 않는 상태로 완전한 무인 운행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1.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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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보택시 시장 '폭발적 확장'…웨이모·죽스·테슬라·우버까지 총력전

국제 경제

미국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가속화되고 있다.구글 알파벳 자회사인 웨이모는 18일(현지시간)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마이애미,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올랜도 등 5개 신규 도시에서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한다"며 "마이애미에서는 오늘부터 운행을 시작하고, 나머지 4개 도시는 향후 몇 주 내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웨이모는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의 이들 주요 도시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료 영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회사 측은 "웨이모는 미국과 전 세계 여러 신규 도시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인공지능(AI)을 개선해 지역적으로 미묘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는 도시가 늘어날수록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우리는 단순히 기술을 구축한 것이 아니라 수십곳의 지역에 걸쳐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하기 위한 결정적인 운영 매뉴얼과 업계 최고의 승객 지원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자신했다.웨이모는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유료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에서는 최근 고속도로를 포함하는 주행 서비스도 시작했다.웨이모는 2020년 첫 출시 이후 유료 운행 1000만건을 돌파했다고 지난 5월 밝힌 바 있다.이 회사는 또 뉴욕에서도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디트로이트, 라스베이거스, 내슈빌, 샌디에이고, 워싱턴DC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경쟁사인 아마존의 자율주행 부문 죽스(Zoox)도 이날 주행 지역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대부분의 로보택시가 기존 차량을 개조해 보조용 운전대와 페달이 있는 것과 달리 죽스는 운전 장치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 내부에는 서로 마주 보는 4개의 좌석이 있으며, 앞뒤 구분 없이 양방향 주행이 가능하다.죽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무료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승객들은 '죽스 익스플로러스' 프로그램에 가입해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죽스 자율주행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죽스는 지난 9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도심 인근에서 처음으로 일반인 대상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를 추가하며 주행 지역을 늘리게 됐다.2020년 아마존에 인수된 죽스는 웨이모, 테슬라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테슬라는 지난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모델Y 차량을 이용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시작한 뒤 샌프란시스코로 이를 확대했다. 다만 테슬라 로보택시는 아직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운행되고 있다.이런 '빅테크' 기업들의 자율주행 경쟁에 더해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도 엔비디아의 AI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탑재해 2027년부터 로보택시 10만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말 발표했다.업계에서는 AI 기술 발달과 함께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5.11.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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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1조달러 보상안' 통과…테슬라 주주 75% "머스크 리더십에 베팅"

국제 경제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최대 1조달러(약 1400조 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지급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시가총액 8조5000억달러,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대 운용 등 초대형 경영 목표를 달성해야 받을 수 있는 '성과형 보상안'이다.7일 테슬라 측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주총 영상에 따르면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총에서 머스크 CEO에 대한 주식 보상안이 주주 투표 결과 가결됐다.회사 측은 주주 75% 이상이 CEO 보상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이날 투표에는 테슬라 지분 13∼15%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 CEO 본인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테슬라의 법인 등록지가 델라웨어주여서 CEO 보상 관련 투표에 본인이 참여할 수 없게 돼 있었지만, 작년 주총 이후 테슬라가 법인 등록지를 텍사스주로 이전하면서 새로 적용된 법규에 따라 CEO 본인도 보유한 지분만큼 투표할 수 있게 됐다.앞서 테슬라 주요 주주 중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테슬라 이사회가 설계한 이 보상안은 머스크가 미리 정해진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약 12%에 해당하는 4억2천300만여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안이다.머스크가 이 주식 보상을 모두 받을 경우, 정확한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 규모가 총 1조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 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CEO 보상안이다.이 보상안은 머스크의 지분율을 25% 이상으로 높여 머스크의 회사 지배력을 훨씬 더 강화할 수 있다.이 보상을 받으려면 머스크는 첫 단계로 현재 약 1조5천억달러 규모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2조달러로 끌어올린 뒤 단계별 목표치를 넘고 최종적으로 시총 8조5천억달러에 도달해야 한다. 또 테슬라 차량 2천만대 인도, FSD(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 1천만건,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대 배치, 로보(무인)택시 100만대 상업 운행,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천억달러 실적 등도 달성해야 한다.테슬라 이사회는 지난달 하순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 보상안이 주총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고 주주들에게 경고했다.머스크는 지난달 22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언급하며 "만약 우리가 이 로봇 군대를 만든다면, 내가 그 로봇 군대에 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까?"라며 "적어도 내가 강한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면 나는 그런 로봇 군대를 만드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3.50% 내려 445.91달러에 마감한 테슬라 주가는 CEO 보상안에 대한 주총 표결이 나온 뒤 시간외 거래에서 2%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2025.11.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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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美 정부와 손잡고 AI 슈퍼컴퓨터 7대 구축…6G·국방·로보택시까지 확장

국제 경제

엔비디아가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자사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7대를 구축하고, 미국 내 6세대(6G) 통신망 및 자율주행·국방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에너지부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새로운 AI 슈퍼컴퓨터 7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는 처음으로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개최됐다.이들 슈퍼컴퓨터는 양자컴퓨터 기반으로 구성되며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들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설치될 예정이다.이들 연구소가 핵무기와 핵에너지 관련 연구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구축하는 슈퍼컴퓨터가 미국 국방과 에너지 분야의 핵심 연구에 적용되는 셈이다.황 CEO는 "국가 역량을 에너지 성장 지원에 투입한 것은 완전한 게임체인저였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는 등 이번 협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협업의 결과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엔비디아는 또 핀란드의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의 6G 기지국에 자사가 개발한 무선 통신 AI 컴퓨터 신제품 '아크'(Arc)를 탑재해 전력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도 발표했다.황 CEO는 "통신망은 모든 산업의 '척추'"라며 "미국이 6G 통신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엔비디아는 이와 관련해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할 계획이다.황 CEO는 이날 자사의 GPU 72개를 방패 크기의 거대한 선반에 집적한 NVL72를 선보이기도 했다.또 자사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인 '하이페리온'을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에 탑재하기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도 밝혔다.우버는 이를 통해 2027년부터 로보택시 10만 대를 배치, 운영할 계획이다.황 CEO는 자사 GPU의 이전 아키텍처인 '호퍼'의 2023년 이후 누적 매출액이 1천억 달러에 불과한 반면, 이후 모델인 '블랙웰'과 '루빈'의 매출액은 올해에만 5천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로봇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실물 AI(Physical AI) 설루션인 '옴니버스' 컴퓨터도 공개했다.그는 옴니버스 컴퓨터가 미국 내 제조 시설을 새로 건설할 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AI 발전으로 인한 사이버보안과 안보 관련 위협을 의식한 듯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안보 관련 기업 팔란티어와의 협업 사실도 공개했다.특히 미국 정부와 밀접하게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진 팔란티어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팔란티어와 협력해 그들이 수행하는 모든 작업을 가속화한다"며 "팔란티어는 정부, 국가안보 등을 위해 빛의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해 통찰력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황 CEO는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했던 미국 내 GPU 대량 생산 사실도 다시금 언급하면서 "미국이 다시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자사 반도체에 대해 "미국에서 만들고, 전 세계를 위해 만든다"고 강조했다.미국 내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맞춘 발언으로 보인다.엔비디아가 주로 실리콘밸리 등에서 열었던 개발자행사를 워싱턴에서 개최한 것도 미국 정부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황 CEO는 행사 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발언을 되풀이했고, 기조 발표도 트럼프 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문장으로 끝맺었다.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대비 5% 가까이 상승해 201.03달러에 마감했다.

2025.10.29 10:20

3분 소요
韓 자율주행 개척자 라이드플럭스...한국판 웨이모 탄생할까

자동차

혁신은 결코 쉽지 않다. 낡은 것을 새롭게 바꾸고, 고쳐내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은 언제나 저항과 어려움을 동반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 길을 걸어야 한다. 우리가 '혁신'이라 부르는 행위는 바로 그 고된 여정의 또 다른 이름이다.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혁신 무대다. 구글의 웨이모, 테슬라, 인텔의 모빌아이 등 글로벌 거인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기술의 주도권을 노린다. 교통, 물류,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산업 전반을 뒤흔들 잠재력을 지닌 분야이기 때문이다.이 경쟁의 무대에서 한국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업이 있다. 바로 라이드플럭스다. 2018년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 기업 가운데 보기 드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개척해 글로벌 무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시도다. 풀스택 자율주행, 전 과정 스스로 만들어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RideFlux Driver) 개발에 있어 풀스택(full-stack) 방식을 내세운다. ▲측위 ▲인지 ▲예측 ▲계획 ▲제어 ▲원격운영 등 자율주행의 6대 핵심 모듈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이는 일부 기능만을 맡아 공급하는 기업들과 달리, 자율주행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설계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이 같은 전략은 라이드플럭스가 레벨4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레벨4 단계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 기술적으로 난도가 높은 영역이지만, 궁극적으로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라이드플럭스의 소프트웨어는 차량-서버-관제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차량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움직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서버와 관제센터가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를 통해 차량 한 대가 아니라, 전체 서비스망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흥미로운 점은 이 소프트웨어가 특정 차량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버스, 화물트럭 등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을 확보했다. 이는 라이드플럭스가 단순히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넘어서, 자동차 산업 전반과 물류, 대중교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보한다.안전성과 신뢰성, 혁신의 관건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히 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라이드플럭스는 이 부분에 집중해, 카메라·라이다(LiDAR)·레이더·초음파 센서를 융합한 인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차량에는 여러대의 카메라와 라이다, 그리고 보조 센서들이 장착돼 360도 전방위 환경을 감지한다.이 센서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해 차량, 보행자, 자전거 등 다양한 객체를 식별한다. 중요한 것은 이 기능이 날씨와 시간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눈이나 비가 내리거나, 밤처럼 가시성이 떨어지는 환경에서도 시스템은 동일하게 반응한다.검증 방식도 철저하다. 실제 도로 주행만으로는 모든 상황을 실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라이드플럭스는 가상환경 기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과 협력해, 지도 제작, 센서 데이터 분석, 실제 주행 영상의 가상환경 전환 등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한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위한 가상공간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요하거나 위험한 시나리오를 선별하고 반복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테스트 플랫폼을 함께 지원한다.라이트플럭스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무기는 ‘범용성’이다. 특정 차량이나 특정 환경에 맞춰진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차종과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동일하게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지향한다. 이는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다. 자율주행이 바꾸는 삶과 도시자율주행 기술이 진정으로 의미를 가지려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핵심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25만 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국내에서도 하루 평균 7명이 도로 위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 가운데 94%는 운전자의 실수나 부주의 때문이다. 라이드플럭스가 자율주행에 매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고를 줄이고, 운전에 빼앗겼던 시간을 되찾게 하며, 교통약자에게 이동권을 돌려주는 것. 자율주행은 단순히 기술적 혁신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도구다.도시 차원에서도 변화는 크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도심의 차량 밀도가 낮아지고, 불필요한 주차 공간이 줄어든다. 그만큼 도시 공간은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국내 시장의 잠재력 또한 크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육상 여객운송 시장에서 자율주행으로 대체 가능한 규모는 약 28조5000억원에 달한다.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산업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이를 위해 라이드플럭스는 ‘한국형 자율주행 모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와는 다른 국내의 도로 환경, 교통 문화, 규제 체계, 기후 조건 등을 반영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서울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자율주행은 운전석에 안전요원 없이도 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단계, 즉 ‘무인화’를 안정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우에도 정부의 기술 평가를 거쳐 무인 허가를 획득한 자율주행 기업의 숫자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국내에서는 라이드플럭스가 유일하고, 서울 상암에서 무인화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야간 시험운행을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 라이드플럭스의 목표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만드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현재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이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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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7%↑…7개월 만에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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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12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7% 이상 올라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전기차 판매 둔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시에서는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에너지 사업 등 신사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날 종가는 지난 2월 6일(374.32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최근 한 주 동안 테슬라 주가는 13%나 올랐다. 3∼4월에는 22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 밑으로 내려갔으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1조2771억달러로 회복했다. 테슬라의 역대 최고 종가는 지난해 12월 17일의 479.86달러다. 장중 최고가는 12월 18일 488.54달러였다.테슬라는 미 증시의 주요 기술주 7개를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변동성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힌다. 이는 로보택시와 로봇 등 다양한 기술 사업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머스크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전에 참여하며 밀착 관계를 맺자 테슬라 주가는 작년 말과 올해 초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정치적 반발에 부딪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 6월부터 본격화된 로보택시 사업은 주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와 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최근 상승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는 할부 구매가 많아 금리가 낮아지면 판매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테슬라가 로보택시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테슬라는 지난 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대규모 배터리 저장장치인 ‘메가팩3’와 여러 메가팩을 통합한 ‘메가블록’을 공개했다. 메가블록은 산업용 전기설비 건설 비용을 기존보다 40% 낮추고 설치 기간을 23%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투자회사 TD코웬의 이타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테슬라 이사회가 최근 CEO 보상안과 관련해 설명회를 열었다”며 “제시된 목표가 자율주행차 성장 전망과 부합하며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의 투자 등급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74달러로 제시했다.

2025.09.13 09:21

2분 소요
테슬라, 로보택시 앱 전면 공개…"연말엔 무인 주행 현실화"

국제 경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로보택시 앱을 미국 내 일반 대중에게 공식 배포하며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테슬라 로보택시 사업부와 테슬라 북미 사업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밤 엑스(X·옛 트위터)에 "로보택시 앱을 이제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며 "(앱을) 다운로드해 대기 명단에 합류하세요 - 곧 접근 범위가 확대됩니다"라고 공지했다.이로써 테슬라 로보택시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게 됐다.테슬라 측은 이후 12시간 뒤인 4일 오전 로보택시 앱이 "여행 카테고리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고 엑스를 통해 자랑했다.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엑스 계정에 로보택시 앱 배포를 알리는 게시물을 공유했다.테슬라는 지난 6월 하순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지만,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는 규제 문제로 인해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아닌, 기존의 감독형 FSD(Full Self Driving)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시범 운행이 이뤄졌다.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앱과 차량 호출 서비스를 처음 이용했다는 한 승객은 "로보택시 앱을 내려받아 대기 명단에 들어간 지 2시간 이내에 첫 승차가 이뤄졌다"며 "아쉽게도 운전석에 탄 누군가의 감독을 받으며 운행됐지만, 여전히 멋졌다"고 엑스에 썼다.머스크는 이 게시물에 "안전을 위한 운전자(safety driver)는 (로보택시를) 극도로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처음 몇 달간만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운전자가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현재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머스크는 지난 7월 콘퍼런스콜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애리조나, 플로리다의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규제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약 절반에게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이미 애리조나주에서 로보택시 시험·운행 허가를 신청했으며 네바다주 당국과도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주마다 다른 규제 장벽을 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36% 오른 338.62달러에 마감했다.

2025.09.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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