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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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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계열사, 호실적 행진… 정용진표 ‘오프라인 혁신’ 통했다

유통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핵심 계열사들이 지난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전체 실적이 턴어라운드(실적 호전)했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트레이더스)·SCK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PK리테일홀딩스 등이 호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각 사의 성공 요인으로 오프라인 공간 혁신부터 변화한 소비 트렌드 대응, 해외 시장 개척까지 다각적인 전략이 꼽힌다. 회장 취임 1년을 맞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혁신 리더십 아래, 이 계열사들이 성장하며 앞으로도 효자 노릇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잘하는 것' 오프라인 집중한 이마트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가장 훌륭한 성장을 기록한 계열사다. 지난해 신세계프라퍼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9% 증가한 37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억원에서 773억원으로 383.1%나 급증했다.이마트 사업부에서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약 3조549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무려 59%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매출이 3.5%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낸 것과 대비되는 호실적이다. 점포당 매출도 트레이더스는 1613억원으로, 884억원 수준인 이마트보다 훨씬 높았다.국내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SCK컴퍼니의 작년 매출은 3조1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공격적인 출점 전략으로 지난해에만 116개 신규 매장을 열어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2000개를 넘어섰다. 매장 확대와 함께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 작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10억원 늘어난 1908억원을 기록했다.신세계그룹의 미국 법인 PK리테일홀딩스 역시 돋보이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PK리테일홀딩스는 이마트가 2018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미국 서부에서 프리미엄 식품 유통체인을 운영하는 굿푸드홀딩스를 산하에 두고 있다. 작년 PK리테일홀딩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2조2146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00.9% 늘어난 42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런 계열사들의 성공에는 이마트의 오프라인 집중 전략이 있다. 정 회장이 회장 승진 이후 이른바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자는 뚝심이 시장에서 유효하게 먹힌 것이다. 실제로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하남·고양 등 복합쇼핑몰은 쇼핑과 여가를 결합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온라인 쇼핑 확산 시대에도 꾸준한 고객 유입을 유지했다.트레이더스의 성장도 마찬가지다. 물가 상승 속 소비자들은 저렴한 단가로 대량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고, 이에 따라 작년 트레이더스 고객 수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SCK컴퍼니의 경우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신메뉴 출시 ▲충성 고객을 위한 리워드 프로그램 강화 ▲드라이브스루 확장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의 ‘브리스톨 팜스’, ‘뉴시즌스 마켓’ 등 프리미엄 식료품 체인은 건강 소비 트렌드를 타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온·오프라인 시너지…정용진의 ‘신세계 유니버스’호실적을 거둔 이마트 주요 계열사들은 향후에도 각자의 강점을 살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오프라인 유통 부문에서는 스타필드로 대표되는 ‘리테일테인먼트’(Retail+Entertainment) 전략이 꾸준히 강화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경기 화성에 추진 중인 대규모 ‘화성 국제테마파크’ 개발을 2026년 착공, 2029년 1차 개장 목표로 진행하고 있어, 향후에는 쇼핑몰을 넘어 테마파크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 리조트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이마트 역시 기존 대형마트 매장을 미래형 체험 매장으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해 죽전점 등을 스타필드 콘셉트의 복합매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상품 판매뿐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시켰다.트레이더스는 올해 수도권에만 신규 점포를 3곳 출점하고, 온라인 장보기와 연계한 서비스(당일 배송 확대 등)를 강화하여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 코스트코를 능가하는 성장을 노릴 계획이다. SCK컴퍼니는 올해는 100곳 이상의 스타벅스 점포를 새로 여는 동시에, 본격적인 배달 서비스 확장이나 굿즈(기념품) 마케팅 등으로 고객 경험을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는 그간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SSG닷컴, 지마켓 등 온라인 부문 또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 물류 인프라 협업과 데이터 활용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점유율을 만회하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오프라인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온라인에서 효율을 추구하는 ‘투트랙 전략’은 정 회장이 그리는 ‘신세계 유니버스’ 청사진의 핵심인 셈이다.

2025.03.08 09:00

3분 소요
신세계 ‘화성국제테마파크’ 첫 공식 인허가...2029년 오픈 목표

유통

화성국제테마파크가 글로벌 IP사 유치에 이어 화성시 최초의 관광단지로 지정, 공식적인 인허가 절차의 첫 단추를 꿰며 본궤도에 올랐다.신세계화성은 오는 31일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특별계획구역8 테마파크 용지 일원 약 86만평이 경기도로부터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로 지정, 고시된다고 밝혔다. 경기도 최대 규모 관광단지이자 화성시 최초의 관광단지다.‘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은 신세계화성이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127만평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워터파크·스타필드·골프장·호텔·리조트·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이번 관광단지 지정은 지난 17년 간 숙원해 온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이 공식적인 인허가 단계를 처음으로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은 그간 2차례 무산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2019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래 2020년 사업 협약 체결, 2021년 토지 매매계약을 거쳐 2023년 마스터 플랜을 완성하는 등 사업의 토대를 착실히 마련해 왔다.지난 7월에는 사업단지 공식 명칭을 ‘스타베이 시티’(일상과 비일상적 경험이 어우러져 빛나는 곳이라는 의미)로 선정, 사업 의지를 공고히 했다. 10월에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을 테마파크 IP사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신세계화성은 이번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까지 완료하며 본격적인 스타베이 시티 실현에 나서게 됐다.관광단지는 다양한 관광 및 휴양을 위해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관광 거점지역으로 개발 필요성·타당성·관광개발계획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정된다.스타베이 시티는 경기도 최대 규모 관광단지로서 국내 최초의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비롯해 각종 엔터테인먼트·문화·휴양·여가·쇼핑·주거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수도권 및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접근성이 뛰어나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고, 공룡알화석지 등 인근 관광자원도 풍부한 만큼 향후 아시아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경기도와 화성시는 성공적인 사업 착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는 지난 10월 민간개발 지원센터 1호 안건으로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선정하고, 경기도·화성시·신세계화성 간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 사안을 논의하는 등 신속한 행정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화성시 역시 경기도와 함께 조속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 중이다.신세계화성은 관광단지 조성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2025년 내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승인받아 2026년 착공에 돌입, 2029년 개장이 목표다.

2024.12.30 11:30

2분 소요
금성백조,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 모델하우스 15일 오픈

분양

금성백조건설은 15일(금),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경기도 화성시 비봉지구 B-1블록에 조성되는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530세대 규모의 아파트다. 세부 공급면적은 △전용면적 75㎡ 244세대 △전용면적 84㎡A 171세대 △전용면적 84㎡B 67세대 △전용면적 84㎡C 48세대로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 1명을 거느린 부부, 4인 가족에 이르기까지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다.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는 비봉지구에 공급되는 마지막 신규 분양 아파트인 만큼 금성백조건설이 지닌 기술력과 상품성, 디자인, 철학 등이 가미돼 한층 새로워진 ‘예미지’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된다. 모든 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고, 4Bay 구조에 3면 개방 및 100% 맞통풍 설계가 적용된다. 단지 주변에 있는 근린공원과 산 등 주변 자연환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을 확보해 ‘예미지’ 브랜드 아파트만의 품격을 높였다. 전 타입은 6인용 식탁까지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주방 공간을 자랑한다. 팬트리와 현관창고(일부 타입) 등을 적용해 짜임새 있게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또한 안방 드레스룸에도 창문을 설치해 채광과 환기를 가능하게 했다. 단지의 공간 구조에는 ‘예미지’ 브랜드만의 특화설계가 반영된다. 휴식과 주거의 경계가 조화를 이루는 단지 배치로 지상은 차가 다니지 않는 100% 공원형 아파트로 설계했고, 지상주차장을 없앤 자리에는 다양한 식재로 꾸린 조경시설과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특히 단지 내 대규모 중앙광장(약 1만2천여㎡)을 통해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연주의 단지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전력 회생형 승강기, 지하주차장 LED디밍, 태양광 발전설비, 대기전력 차단 장치 등 관리비 절감을 위한 첨단 설계도 적용된다.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는 주변으로 각종 생활 인프라의 이용이 쉬운 단지다. 도보거리에 유치원과 청연초등학교(2025년 개교 예정)가 있으며 청연중학교(2025년 개교 예정)와 비봉고교도 가까워 초, 중, 고교 원스톱 교육을 누릴 수 있다. 중심상업지구, 공공청사(예정)도 가깝다. 수인분당선 야목역과 화성로, 국도39호선, 비봉~매송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등을 이용해 수도권 및 주변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향후 KTX 어천역(예정)이 개통되면 전국 곳곳으로 이동이 쉬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반월특수국가산업단지, 사동준공업단지, 안산반월도금일반산업단지, 팔곡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이동이 자유로운 직주근접성도 확보했다. 단지 인근 송산그린시티 일원에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투자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예정) 개발이 추진 중으로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의 청약 일정은 이달 25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화) 1순위, 27일(수)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3일(화)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수요자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1순위 청약자격 요건은 현재 화성시에 거주하거나 수도권(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세대주로서 지역별, 주택형별 예치금을 충족하면 된다. 화성시 1년 이상 계속 거주자에게 30%, 경기도 6개월 이상 계속 거주자에게 20%, 나머지 50%는 수도권(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6개월 미만)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브랜드 아파트인 데다가 입주와 동시에 생활 인프라 이용까지 쉬운 만큼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의 기대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의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 21-7번지 일원에 마련돼 있다.

2024.11.15 10:28

3분 소요
코스닥협회, 수석부회장에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 선임

증권 일반

코스닥협회는 2024년도 정기회원총회를 개최해 올해 사업 계획 등을 확정하고 신임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이날 개최한 정기회원총회에서 코스닥협회는 ‘기술과 혁신성장의 아이콘, 코스닥! 한계를 넘어 미래로!’라는 비전 하에 올 한해를 코스닥기업 역동성 제고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제도 선진화를 위해 효과적으로 정책에 대응하는 원년으로 삼았다.코스닥협회는 ▲정책적 지원체계 마련을 통한 코스닥 생태계 조성 ▲사업 내실화를 통한 코스닥 지속성장 및 역동성 제고 ▲대내외 유연한 소통 기반 협력체제 지속 강화 ▲코스닥 브랜드 가치 증진 및 사무국 운영 효율화 등을 주요 경영목표로 선정했다.이날 코스닥협회는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를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어 이강명 성일하이텍 회장, 김재영 제테마 대표이사,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이사,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이병욱 팜스빌 대표이사,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 등 7명을 부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또 박은경 세코닉스 대표이사, 문성주 티에프이 대표이사, 문성준 HB테크놀러지 대표이사, 박치영 윤성에프앤씨 대표이사,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윤종배 에이에스텍 대표이사, 이상윤 인텍플러스 대표이사, 이형환 모트렉스 대표이사 회장, 이종우 제우스 대표이사,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이사 등 총 10명을 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오흥식 코스닥협회 회장은 “올해도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코스닥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실효적 정책을 발굴하고 규제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3 15:15

1분 소요
신세계프라퍼티 10주년…“스타필드 넘어 라이프 체인저로”

유통

신세계프라퍼티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2033 라이프스타일 체인저’로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신세계프라퍼티는 1일 신세계그룹의 도심 연수원 ‘신세계 남산’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향후 10년을 위한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400여 명은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 도약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는 기념사에서 “무궁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전방위적인 ‘라이프스타일 체인저’로서 한 단계 도약할 때”라며 “기존의 성공을 답습하지 말고, 고객 제일 철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고객의 열광을 이끌어 근원적 성장을 이룩하자”고 당부했다.임 대표는 특히 2033 라이프스타일 체인저 비전 달성을 위해 ▲주거 ▲오피스 ▲리테일 ▲복합개발 등 4가지 사업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안을 제시했다. 사업 방향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전방위적으로 다각화해 수익 구조를 운영·분양·위탁 등으로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첫째 인구 구조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세상에 없던 새로운 주거사업을 선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의 성공 요인이 고객의 ‘열광’에 있다고 분석한 끝에 미래고객을 세분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그동안 스타필드가 20세에서 49세에 이르는 영 패밀리를 타깃으로 사업을 영위했다면 앞으로는 시니어, 프리미엄 시장을 정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먼저 고품격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진출한다. 단순 양로 시설이 아니라,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라이프 타임 파트너’로 거듭난다는 안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의 시니어 관련 사업이 보살핌을 제공하는 ‘요양’에 집중됐다면, 신세계프라퍼티는 다양한 그룹사 콘텐츠를 레지던스와 결합해 액티브 시니어들의 멋진 노후의 삶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프리미엄 시장 타깃으로는 호스피탈리티(환대 서비스)를 접목한 럭셔리 레지던스 주거 사업을 펼친다. 기존 시장의 아파트, 오피스텔 등 공간 중심의 단순한 주거사업과 달리 ‘호스피탈리티’라는 고객 경험 관점에서 최상의 만족을 제공하는 어메니티 시설을 결합한 신개념 주거사업을 펼칠 예정이다.둘째 메가도시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프라임 오피스 개발을 추진한다. 2021년 서울 강남 중심지에 센터필드 성공적 안착, 2029년 한강 르네상스를 일으킬 동서울터미널 오피스 복합개발에 이어 용산 등 서울 원도심에 프라임 빌딩(연면적 3만m2 이상)을 개발해 2033년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프라임 오피스 건물의 연면적 총계를 약 130만m2 규모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셋째 신세계프라퍼티의 핵심 역량인 리테일 시설을 다변화해 상업시설 ‘스타필드 빌리지’를 대폭 확대한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스타필드의 가치를 집 근처에서 도보로 만날 수 있는 도심형 쇼핑공간이다. 현재 ‘어반 보헤미안 (urban bohemian)‘ 컨셉으로 이미 경기 파주시와 서울 가양구 2곳에서 개발 진행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빌리지를 30개까지 늘려 지역 상권 창출과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넷째 미래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며 고객의 경험을 압도하는 복합개발을 통해 ‘랜드마크 디벨로퍼’이자 부동산 최고 ‘브랜드 기업’으로 영속 성장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스타필드를 축으로 리테일 비즈니스를 지속 확장하고, 야구장과 테마파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2박 3일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발, 고객의 여가(Play)부터 주거(Live), 업무(Work) 환경까지 전방위적으로 점유한다는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미래 추진 사업인 스타필드 청라는 신(新)레저 스테이 콤플렉스(Stay Complex)로, 동서울터미널은 강북 최대 복합 랜드마크로, 화성국제테마파크는 더 나은 일상과 휴양을 설계하는 토탈 웰니스 도시로 개발한다.아울러 이런 비전과 실행안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리츠, 부동산펀드, PFV, 역량있는 외부 투자자 협업 등 다양한 재무방안을 활용해 성공적인 애셋라이트(Asset-Light 자산 경량화) 전략을 촘촘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 대표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앞으로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집단지성 발현, 부서가 아닌 그룹 관점에서의 열린 소통, 회사의 비전과 함께 할 외부 전문가 발굴·육성 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임 대표는 최근 개편된 신세계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실장도 겸하고 있다. 정용진 그룹 부회장의 미래 경영 전략의 선두에 서서 그룹의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신세계프라퍼티는 2013년 12월 4일 설립해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코엑스몰, 고양, 안성 등을 차례로 성공리에 안착시켰단 평가를 받는다.

2023.12.04 16:05

3분 소요
정용진의 신세계…‘컨트롤타워’ 힘 싣는다

유통

신세계그룹이 지난 9월 역대급 물갈이 인사 후 두 달여 만에 후속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대폭 개편하면서 본격적인 그룹 내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그룹 내 역할과 장악력에 본격적인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전략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 9월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총력 체제를 구축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전략실에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후속 조직 개편을 실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전략실 수장 교체는 8년 만으로, 계열사 대표가 경영전략실장을 맡는 것도 처음이다. 신임 경영전략실장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맡는다. 정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임 대표는 신임 경영전략실장을 맡으면서 정 부회장을 조력하게 된다. 지난 2015년부터 그룹 전략실을 이끌어 온 권혁구 사장은 8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권 사장은 이명희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던 인사다. 임 대표는 그룹 내에서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97년 신세계건설로 입사한 뒤 그룹 전략실 개발·신사업 PJT 상무 등을 지냈다. 2016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 선임됐으며 지난 9월 인사 이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도 겸임해왔다. 아울러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복합몰 ‘스타필드’ 사업을 비롯해 청라 돔 야구장 사업, 화성국제테마파크 등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그룹 측은 임 대표가 7년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지내며 새로운 유통 포맷인 스타필드를 시장에 안착시켰고, 이 과정에서 그룹 내 관계사들과도 성공적인 협업을 끌어낸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개편에서 신설된 경영총괄, 경영지원총괄에는 허병훈 부사장과 김민규 부사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기존 전략실 지원본부장 김선호 부사장과 재무본부장 신동우 상무는 각각 신세계백화점 기획전략본부장, SCK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임 대표가 겸직해온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이주희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가 겸임 발령됐다.업계에서는 ‘정용진 체제 강화’를 이번 조직 개편의 주된 목적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이명희 회장 직속 조직이었던 전략실이 이번 개편으로 역할 전환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 부회장의 그룹내 역할과 장악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후속 조치와 관련해 “기능 중심의 조직 효율화를 통해 실무 기능은 과감하게 현업으로 이관하고, 계열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3.11.26 07:00

2분 소요
SKT, 화성국제테마파크 UAM 사업 추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IT 일반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 중인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시작으로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SKT·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하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하 드림팀)이 신세계프라퍼티와 화성국제테마파크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일 체결했다.드림팀과 신세계프라퍼티는 화성국제테마파크 내에 UAM 서비스 구현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UAM 이착륙과 항행에 필요한 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를 건설하고 사람들이 UAM 기체를 타고 이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게 골자다.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송산그린시티 내 418만9000제곱미터 부지에 미래형 첨단 복합도시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여기에 테마파크, 호텔, 레지던스, 쇼핑몰, 골프장 등을 설립하고 UAM과 자율주행 등 미래형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이번 MOU를 통해 드림팀은 화성국제테마파크 UAM 사업에 필요한 운항 서비스, 버티포트 운영, 교통관리, 모빌리티 플랫폼 등 사업 추진 업무를 수행한다. 우선 SKT는 AI 역량을 활용해 UAM 서비스 전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UAM 기체를 도입해 안정성을 검증하고 운항관리 시스템 및 상공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한국공항공사는 버티포트 운영 및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을, 한화시스템은 UAM 교통관리 솔루션 개발을 담당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를 구현해 UAM과 다른 교통수단을 연계하고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현재 개발중인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 부지내에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주요 교통시설과 관광시설을 연계하는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이번 MOU는 개발 단계부터 UAM을 도입하는 새로운 차원의 테마파크를 만드는 첫 시도라는 의미가 있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철도, 버스 등 다양한 지상 교통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UAM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추후 UAM을 테마파크 주변 주요 관광 자원과 인프라를 연계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도 구상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시작으로 UAM 생태계 전반에 대한 협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앞서 드림팀은 올해 2월 국토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UAM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UAM 기체, 교통 관리, 기반 인프라 등 기술적 안전성과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을 면밀하게 검증해 2025년 상용화를 선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드림팀은 지자체와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 9월과 10월 제주시와 대구시에 이어 올해 5월 경상남도, 10월 세종·대전·충북·충남 등 지자체와 잇따라 UAM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UAM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MOU는 드림팀 입장에서 기존 지자체와 협력을 넘어 민간사업자로 파트너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의미를 지닌다.UAM 상용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체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SKT는 지난 6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1억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한국 시장에서 조비 기체를 독점적으로 쓸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9월에는 양사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인프라, 인력 등 역량 전반을 투입하기로 했다.신용식 SKT 커넥티비티 CO장은 “이번 협력은 개발 단계부터 UAM을 도입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 지평을 여는 첫 시도”라며 “S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체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신세계프라퍼티와 협력해 화성국제테마파크를 비롯해 국내 다양한 UAM 허브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1.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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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신세계, 신사업 자금 마련 창구 된 신세계프라퍼티

산업 일반

적자에 빠진 신세계그룹이 신사업에 사용할 대규모 투자금 마련 방안을 고심하는 가운데, 신세계프라퍼티가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그룹 내 부동산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프라퍼티를 주축으로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 리츠 설립에 나서는 한편 스타필드하남 유상감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 등으로 신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하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6일 유상감자하기로 결정했다. 감자 비율은 8.23%로 보통주 126만3025주 규모다. 주주로부터 1주당 1만5835원에 사들여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 회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유상감자로 스타필드의 자본금은 767억2900만원에서 704억1400만원으로 줄어든다.유상감자는 통상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방식으로 꼽힌다. 회사가 주주에게 대가를 지급하고 주식을 회수해 소각하는 절차를 거친다. 지난해 말 기준 스타필드하남의 주주는 신세계프라퍼티(51%)와 글로벌 쇼핑몰 개발사 터브먼·블랙스톤(49%)으로 구성돼있다. 신세계프라퍼티와 터브먼 등은 유상감자로 확보한 자금을 신규사업에 재투입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프라퍼티는 잇단 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룹 차원의 투자계획에서 주축을 담당하면서 투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는 현재 4조5000억원 규모의 화성국제테마파크와 1조원이 투입되는 스타필드 청라를 비롯해 스타필드 수원, 창원 등 신규 출점을 추진 중이다. 백화점·스타필드 등이 들어서는 동서울터미널 개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미국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그 사이 신세계프라퍼티의 재무 안정성은 악화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총 차입금은 2018년 말 21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조3043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현금성자산과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감당하기 쉽지 않은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프라퍼티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약 1479억원이다. 또 최근 3년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연 1000억원 대 수준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번 스타필드 하남 유상감자로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를 잘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유상감자한 금액이 200억원으로 신규 투자하는 금액들은 천억원 단위나 조 단위로 이번 건을 통해 재투자를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금액은 신규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스타필드 고양의 경우 국민연금이 절반의 지분 투자를 했고, 스타필드수원에는 KT&G가 약 1233억원을 출자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준비하고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도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회사 이마트 실적악화로 자체 자금 수혈 최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리츠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프라퍼티 AMC’ 설립을 위해 지난 7월 국토교통부에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며 심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의 인가를 받게 되면 AMC는 신세계프라퍼티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설립된다.리츠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기구다. AMC는 리츠로부터 자산의 투자·운용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곳이다. 신세계의 리츠 설립 행보는 부동산을 내다 팔지 않으면서도 대규모 신사업에 쓸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리츠를 통해 자산을 매각하면 소유권을 잃지 않은 상태로도 목돈 마련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고금리로 회사채 발행 등이 어려운 상황일 경우 부동산을 전부 팔아넘기는 대신, 임대 등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7월에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것을 대비해 대규모 자금 확충도 단행했다. 회사채 대신 사모 신종자본증권으로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채와 달리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돼 재무 건전성 지표 개선에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은 회사채보다 이자 비용이 많이 들고 콜옵션 도래에 따른 중도 상환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모회사인 이마트의 자금지원이 쉽지 않아서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의 100%를 보유한 이마트는 그동안 부족한 투자자금을 신세계프라퍼티에 지원해 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한 이마트의 유상증자 규모는 73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마트의 재무안정성이 흔들리면서 추가 자금 수혈은 어려워 보인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에 따른 자금 소요로 총차입금이 2020년 말 6조1799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1조2731억원 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이마트는 최근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만 4년간 이마트를 이끌던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실상 실적 악화에 따른 경질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4조4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39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3.09.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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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 깊어지는 ‘보톡스 기업들’…식약처와 ‘간접 수출 갈등’ 뭐길래

바이오

일명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 규제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국내 무역업체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간접 수출 방식을 불법 행위로 보면서다. 이들 기업이 수출용 제품을 국내 유통했다는 것이 식약처가 주장하는 내용의 골자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해석이다.“간접 수출로 현행법 위반” vs “10년 이상 된 업계 관행”하지만 최근 법원은 식약처의 이런 판단에 기업들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을 맡은 대전지방법원 제3행정부는 지난 7월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의 하나인 메디톡스가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내려진 제조 판매 중지 및 허가 취소 등의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식약처를 상대로 제기한 2건의 행정소송에서 모두 원고(메디톡스) 승소 판결을 했다.재판부는 1심에서 현행법이 ‘수출’에 대해 특별히 규정하지 않고 있어, 기업들이 해당 제품을 직접 또는 간접 수출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문제가 된 약사법은 여러 차례 개정돼, ‘수출’이 규율 범위에서 완전히 제외됐다고 봤다.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간접 수출과 관련해 이를 규율 대상으로 남겼다고 볼 규정이 없다고 판단했다. 쉽게 말해 기업들이 국내 유통 기업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간접 수출한 것은 국내 판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식약처는 항소를 통해 기업들과 법정 다툼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휴젤과 파마리서치바이오, 한국비엔씨 등과 진행 중인 행정소송 또는 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방법원이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준 만큼, 다른 재판부도 기업에 승소 판결을 낼 가능성이 크다. 현재 휴젤, 파마리서치바이오, 제테마는 서울행정법원에서, 한국비엔씨는 대구지방법원에서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간접수출과 관련해 식약처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이와 관련해 식약처가 국내 기업의 성장을 방해하고, 규제당국을 향한 시장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휴젤과 메디톡스 등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출시하며 매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소송으로 이들 기업의 발목을 잡았다는 주장이다. 실제 휴젤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툴리눔 톡신으로만 매출 1500억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메디톡스는 연매출 1700억원, 대웅제약은 1400억원 정도에 달한다. 휴온스바이오파마와 휴메딕스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의 성장세도 거세다.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하는 국내 한 기업 관계자는 “식약처가 나서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들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운 셈”이라며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과 법정 다툼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겪지 않아도 될 장애물을 만났다”고 했다. 또한 “기업들은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자체가 대중에게 지겨운 이슈가 된 것 같아 우려된다”고 했다.“관리 소홀하다” 지적…‘6년’ 소송전으로식약처가 국내 기업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진행한 것은 2016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특정 기업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후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휴젤 등이 자사의 균주를 훔쳐 제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고,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을 고소하면서 시장 내 법정 다툼이 본격화했다. 메디톡스는 자사 제품을 미국에 판매하려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현지 법원에 제소했고, 대웅제약과 휴젤은 균주의 출처에 문제가 없다며 다퉜다.기업들은 한국과 미국, 두 국가를 넘나들며 긴 법정 공방을 벌였다. 미국에서는 국제무역위원회가 메디톡스의 주장에 힘을 실었는데, 이로 인해 메디톡스를 제외한 다른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실제 국제무역위원회는 2020년 말 대웅제약이 이 회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수출명 주보)를 21개월 동안 수출하지 못하게 했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기술을 도입한 미국의 애브비가 나보타의 현지 판권을 보유한 에볼루스와 합의해 소송을 취하했고, 대웅제약은 겨우 수출을 다시 할 수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식약처가 국내 기업이 간접 수출을 했다며 이들과 소송전을 벌인 것은 기업의 경영 활동에도 위기라는 지적이다. 식약처는 2020년 말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수출하며 국가 출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회사가 생산한 제품에 대해 품목 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고, 이후 휴젤과 파마리서치바이오, 제테마,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다른 기업에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기업들은 보통 국내 수출대행업체를 통해 의약품을 판매하는데, 현행법으로 의약품을 취급할 수 없는 수출대행업체를 통해 다른 기업에 대금을 지급하는 것을 불법 행위로 봤기 때문이다.하지만 기업들은 업체마다 간접수출의 형태와 사례가 다르고, 애초 간접수출에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식약처가 유독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두고서 별다른 승인을 요구한다며 의구심도 드러냈다. 국내에서의 소모적인 논쟁이나 소송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에서 국내 기업은 이제야 해외 시장에 발을 딛는 신생 기업이 많아, 제품 개발과 생산 시설 마련, 새로운 임상 개발 등 숙제가 많다는 설명이다.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사의 한 관계자는 “법정 다툼으로 국내 기업들은 적절한 시기에 제품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기술 개발을 추진할 비용을 소송 등에 쓸 수밖에 없었다”며 “사실상 승자는 없던 제로섬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기업들보다 좋은 기술력과 낮은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러 사건들로 국내 기업이 역량을 개발하는 데 걸림돌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2023.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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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손 든 재판부…수출용 보툴리눔 톡신 소송서 이겨

바이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메디톡스가 행정처분 취소 청구 소송 1심에서 이겼다.대전지방법원(대전지법) 행정3부는 6일 메디톡스가 대전식약청장을 상대로 낸 제조·판매 중지 명령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메디톡스의 청구를 인용해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메디톡스의 청구도 받아들였다.앞서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이 회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했다며 2020년 10월 19일 이들 제품의 회수·폐기를 명령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는 허가받은 제품이라도 시중에 유통되기 전 품질을 다시 한번 검사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메디톡스는 이들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무역업체에 공급하는 이른바 ‘간접수출’을 했다는 입장이다. 국내 유통하지 않을 물량인 만큼 해당 제품이 국가출하승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메디톡스는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식약처의 판매 중단 명령을 취소해달라는 소송 등을 제기했다.대전지법이 이번 판결을 통해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 회사는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소송 비용 또한 식약처가 전액 부담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서 벗어난 만큼 이미지 제고에 힘쓰겠다”고 했다.식약처는 판결문을 받은 뒤 후속 조치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재판부가 기업에 승소를 안긴 상황에서 메디톡스와 같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기업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 이번 판결이 이들 기업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휴젤과 제테마, 파마리서치, 한국비엠아이, 한국비엔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2023.07.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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