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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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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 정책 완화, 리오프닝 효과? 우리 기업 ‘기대반 우려반’

산업 일반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완화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업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13일 밝혔다.대한상의는 최근 440개 수출 제조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0.8%는 ‘중국 리오프닝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적 답변이 많지 않았다. 기업의 매출, 수익 등 경영실적 차원에서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을 묻는 말에 ‘긍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은 38.2%였다. 중국 리오프닝이 경영실적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중국으로의 수출물량 증가’(56.0%), ‘중국산 부품소재 조달의 공급망 안정’(2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물류차질 완화’(9.9%), ‘중국진출기업 가동 정상화’(8.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경영실적에 영향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4.4%에 달했다. 부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들은 ‘대중국 수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54.7%)이라고 답했다.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기업은 34.1%였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중국 리오프닝의 낙수효과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으나 경영실적 차원에서의 구체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오히려 한중 수출 동조화 현상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중국경제 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차이나론(Peak China)까지 대두되면서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는 줄어들고 원자재가격 상승과 같은 부정적 피해만 입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3 13:30

2분 소요
“웹3.0시대, 아시아 문화 콘텐트가 세계 리드할 것

증권 일반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이 주요한 웹 3.0 시대에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컬처-테크놀로지’로 동북아시아에 할리우드 시대를 열겠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19일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차하얼학회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한중우호포럼’에서 ‘한중 문화 융합산업과 투자협력의 미래’ 기조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한류로 이미 국가 간의 경계를 뛰어넘었다”면서 “중국과의 협력으로 동북아가 문화콘텐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Web 3.0 시대인 만큼 대한민국이 퍼스트무버(새로운 분야 개척자)로서 문화의 미래를 중국 등 아시아와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타버스 시대에 맞춰 문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메타버스에선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play to earn(돈을 버는 게임)처럼 play to create 세상이 열려 누구나 콘텐트를 만들고 메타버스 세상에 만들어진 창조물이 현실로 연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SM의 걸그룹인 ‘에스파’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스파’는 현실 세계에서 활동하는 멤버 4인과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이들의 아바타 4인을 조합해 만든 8인조 그룹이다. 에스파 세계관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인간과 아바타가 디지털 세계를 통해 소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그는 “에스파로 국경을 초월하고 장르를 융합한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 문을 열었다”면서 “메타버스콘텐트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팀이 됐다”고 말했다. 이수만 SM총괄프로듀서는 “창작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문화교류를 하는 등의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등 신기술 구현을 통한 사업 확장이 요구되는 요즘, 한국과 중국의 협력으로 동남아 문화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중국은 기회의 땅, “한중 우호 교류는 필수” 기조발표에 이어 ‘한중 문화 융합산업 발전을 위한 교류 필요성’에 대한 대담이 이어졌다. 유재훈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이사장이 좌장으로 나섰다. 패널로는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왕성지에 위에다투자주식유한회사 사장, 자오 장 BCC글로벌 CEO가 참여했다.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000년대부터 중국을 겨냥한 VC(벤처캐피탈)투자에 나서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당시의 성과는 결국 한국과 중국의 활발한 교류와 상호협력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부터 정책 또는 제도적인 이유로 중국 쪽의 투자가 막힌 게 아쉽다”면서 “향후 관계 개선으로 빗장이 풀리면 중국에서도 충분한 투자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엔 중국은 최대 시장이자 기회의 땅이다. 홍 대표는 “자본시장이나 금융투자 규모로 보면 중국만큼 큰 시장이 없고, 한국과 중국의 활발한 교류가 있어야 투자자들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투자사들도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문화콘텐트를눈여겨보고 있는데 한중의 원활한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게임 산업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서로 긍정적인 교류를 주고받고 있다”면서 “문화적 동질성으로 서로 합작해 한국과 중국 게임사가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 현재 중국의 파트너들과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0년대 중국 게임 시장이 성장하는데엔 한국 PC 클라이언트 게임 산업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0년대 모바일 스마트폰 시장에선 중국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결국 두 나라가 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동반자적 관계를 이어온 결과 게임산업도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중국 측 대담자로 참석한 글로벌 컨설팅업체 BCC글로벌의 자오장 CEO는 한중 기업들의 국가 간 성공적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과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장 CEO는 “중국 시장은 발전 속도와 변화가 빠른 게 특징”이라며 “BCC글로벌은 중국진출을 공략하는 한국기업과 투자사들의 중국진출을 조력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담은 앞서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리자오싱 중국 전 외교부 부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문희상 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 명예위원장을 비롯해 한방명 중국전국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중한관계미래발전위원회 미래계획위원회 중국측 위원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박근태 전 CJ대한통운 사장 등 총 200여명의 양국 정재계,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07.23 11:00

3분 소요
中 진출 한국기업 80% “차별받는다”지만 리쇼어링은 고려 안해

산업 일반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80% 이상은 10년 전보다 현지 투자 환경이 악화되고, 인허가 절차 등 다방면에서 중국기업과 비교해 차별이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해외 진출 제조업체의 국내 복귀(리쇼어링)는 10곳 중 1곳 정도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중국에 진출한 지 10년 이상 경과한 한국기업 512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10년 중국 내 사업환경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85.5%는 올해 투자환경을 10년 전과 비교할 때 ‘악화됐다(크게 악화 22.1%+악화 63.4%)’고 답했다. ‘개선됐다(6.9%)’는 의견보다 약 12.4배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중국 내 투자환경이 나빠진 주된 이유로 ‘정부 리스크(38.1%)’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으로 국내외 기업 간 차별(20.5%), 미·중 무역분쟁 심화(18.2%), 환경규제 강화(15.2%), 중국 내 생산비 상승(8.0%) 등의 순이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12.2%는 ‘매우 차별’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인허가 절차(49.6%)’에 대한 차별을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소방·안전점검 등 각종 영업규제(21.5%)’, ‘환경규제(14.0%)’, ‘세제·금융지원차별(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사업 이전을 고려할 때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동남아, 인도를 포함한 신 남방지역(67.2%)’이 가장 많았다. 해외진출 기업이 국내로 유턴하는 ‘리쇼어링’을 응답한 기업은 13.0%에 그쳤다. 신 남방지역에 비해 1/5 정도에 불과한 수치다. 전경련에 따르면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지원법(유턴법)’이 시행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복귀기업은 총 88개, 이 중 대기업은 중국에서 울산으로 옮긴 현대모비스 1곳뿐이다. 전경련은 “한국으로의 리쇼어링 의향이 신 남방지역보다 현저히 낮은 점을 고려해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유턴을 위한 인센티브 강화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중국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 ‘한중 지도자 간 셔틀 경제외교 강화(41.2%)’를 최우선으로 언급했다. 이어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협정타결(24.4%)’, ‘중국 정부의 시장 상황을 고려한 친환경정책 점진적 추진(21.4%)’ 등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진출 기업들의 중국 내 사업환경이 10년 전보다 많이 악화됐다”라면서 “기업인들이 중국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한중 지도자 간 셔틀 경제외교가 강화되길 바라고 있는 만큼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 정상이 현지 진출기업 애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1.12.22 14:04

2분 소요
오리온, 초코파이 10만개 불태워…‘갓리온’이 대륙 잡은 비결

유통

중국의 소비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회복해 지난해 연간 최종소비지출이 GDP 대비 54%에 달하는 55조 위안(약 953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중국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는 ‘소비진작’이다. 특히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한 소비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중국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는 유통기업의 ‘재진출 전략’을 살펴봤다. 세번째는 오리온이다. 대륙으로 첫발을 뗀 건 1993년. 오리온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면서다. 1997년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랑팡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했다. 상하이 공장을 완공한 건 2002년. 그로부터 8년 뒤 광저우 지역에 현지 생산시설을 추가로 세웠다. 2013년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중국시장에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놀랄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셴양공장을 가동하면서 동북3성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에서 더 잘나가는 제과 기업. 지난해 오리온 중국법인 매출은 1조916억원, 한국법인 매출(7692억원)보다 높다. 영업이익 역시 1731억원으로 국내 영업이익(1238억원)을 넘어선다. 매출 2조원을 넘긴 대기업 중 해외법인 매출과 이익이 본사를 앞지르는 곳은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 중국을 등에 업은 오리온에 ‘갓리온’이라는 별칭이 붙은 배경이다. ━ 사드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원 돌파 오리온 중국 법인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매대 점유율 확대, 신규 점포 진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2019년 대비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수치다. 일등공신은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 이들은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며 중국 법인 매출 증가를 이끄는 주역이다. 지난해 중순 선보인 ‘닥터유 견과바’도 출시 4개월 만에 1200만개가 넘게 팔리며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 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7월 건강한 중국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건강 중국 행동(2019~2030)’을 발표를 하는 등 정부 정책과 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김스낵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타오케노이 김스낵 제품들도 연간 6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뛰며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 30년 이어진 내공은… ‘3가지 원칙’ 주효 오리온이 중국에서 쌓아온 30년에 가까운 내공은 ▲현지화 ▲품질 ▲현금결제 등 3가지 전략에서 비롯된다. 우선 철저한 현지화. 중국은 대단히 넓은 대륙 국가이면서 다양한 민족과 소비계층이 함께 존재하고 있어 식품의 경우에도 음식에 대한 기호와 성향 등이 지역별로 다른 특성이 있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레시피를 꺾지 않고 진출한 것과 달리 오리온은 자체 식품연구소까지 만들어 중국인들의 입맛을 맞춰나갔다. 맛만 달라진 게 아니다. 한국에서 ‘정(情)’에 초점을 맞췄다면 중국에서는 ‘인(仁)’ 마케팅을 썼다. 인은 중국인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 오리온은 2008년 말부터 하오리여우파이 포장지에 인(仁)자를 삽입해 중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감성 마케팅’을 펼쳤다. 품질은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가치로 뒀다. 10만개의 초코파이를 모두 불 태워 버린 일화가 대표적이다. 중국진출 초기인 1995년 중국 남부 지역에서 판매된 초코파이가 유난히 더운 날씨로 인해 모두 녹아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막 중국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오리온에게 닥친 가장 큰 위기. 고심 끝에 선택한 방법은 소각이었다. 오리온은 매장에서 이미 판매된 초코파이 10만개를 수거해 모두 불에 태웠다. 당장의 금전적 피해보다 소비자와 도매상들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오리온 관계자는 “이 사건을 거치면서 포장지의 내열성을 강화했고, 품질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품질을 기반으로 둔 현금결제는 오리온의 강경한 초기 원칙이었다. 당시 한국 식품기업들과 중국 징샤오샹(도매상인) 사이에선 외상(어음)거래가 일반적이던 시절. 오리온은 품질과 제품력을 믿고 ‘현금결제’를 고집했다. 콧방귀를 뀌던 징샤오샹 들도 중국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를 원하면서 입장을 달리했다. ‘오리온과 거래하려면 현금을 내야 한다’는 문화가 징샤오샹 사이에서 정착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중국에 진출한 타 기업들이 외상거래로 인한 판매 대금 회수 문제와 반품 증가를 고민할 때 오리온은 중국에 투자해 생산 기반을 늘려나갔다.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회사에 로열티가 있는 중국 전문가를 찾아내고 육성 오리온 관계자는 “가장 자신 있는 제품을 갖고 들어가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먼저 시장을 선정해 그곳에서 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최단기간 내에 찾아낸 후 이를 지속해서 확대 재생산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 ‘2조원 시대’ 열려라… 올해 전략은? 오리온은 이제 중국 매출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에는 양산빵, 그래놀라 등 아침대용식 제품을 출시해 제과에서 대용식 카테고리까지 시장을 확장하는 한편 김스낵, 젤리, 견과바 등 신제품도 공격적으로 출시해 성장세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리온 제주용암천’(하오리요우 롱옌취엔)의 입점을 확대하고 소비자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글로벌 물 시장 공략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 판매 채널도 확대한다.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편의점과 징둥닷컴 입점을 통해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품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대용식 카테고리 확장과 입점 채널 확대가 주목표”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05.07 10:56

4분 소요
이랜드, 하루 4억5000만명 이용 中 이커머스 사업에 주력

산업 일반

중국의 소비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회복해 지난해 연간 최종소비지출이 GDP 대비 54%에 달하는 55조 위안(약 953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중국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는 ‘소비진작’이다. 특히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한 소비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중국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는 유통기업의 ‘재진출 전략’을 살펴봤다. 두번째는 이랜드다. 사드 보복에 이어 코로나19 타격까지 엎친데 덮쳤던 이랜드그룹 중국사업이 사업 전략을 바꿔 다시 날개를 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랜드의 새로운 전략은 ‘중국 현지 온라인 플랫폼 활용'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2월부터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샤오청쉬’에 입점해 이를 중심으로 이랜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샤오청쉬는 우리나라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앱 ‘위챗’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일일 평균 사용자가 4억5000명에 달한다. 이랜드는 올해 중국 온라인 매출액 목표를 5000억원으로 잡았다. 현재 이랜드는 중국 내에서 21개 브랜드, 40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때는 40개 브랜드, 8000여 매장을 운영했다. 1994년 생산공장 형식으로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랜드는 브랜드 ‘이랜드’ ‘스코필드’ ‘티니위니’의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사업을 키워나갔다. 이랜드 중국 매출액은 2010년 1조2000억원에서 2015년 2조3373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 1분기, '중국 카톡' 샤오청쉬에서만 350억원 매출 하지만 2015년 최고 매출액을 달성한 후 하락세를 보였다. 패션사업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하기 시작한데다 2016년에는 사드 보복까지 더해져 이랜드 중국 사업이 주춤하게 됐다. 매출액도 고꾸라졌다. 2018년 1조3651억원으로 다시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랜드는 2019년부터 중국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지난해 중국 연매출은 1조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매출 감소세에 이랜드는 2017년 3월에 중국에서 티니위니 사업을 매각하고 온라인 쇼핑몰 진출로 방향을 틀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3~4년 전부터 중국의 대형 백화점이 폐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때부터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 구조를 온라인 쇼핑몰 중심으로 재편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랜드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 진출하고, 자체 온라인몰을 열어 온라인 쇼핑부문을 강화했다. 그 결과 이랜드는 지난해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 중국 매출의 25%까지 이르도록 체질을 개선했다. 올해는 자체 온라인몰 운영에 샤오청쉬 판매까지 더해 잃어버린 매출액 1조원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샤오청쉬를 중심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기존에는 샤오청쉬에서 7개 브랜드, 41개 매장만 한정적으로 테스트 운영했지만 이제는 21개 브랜드, 4000개 매장으로 늘렸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 지사조직을 3개 지사로 통합하고, 지사별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또 샤오청쉬에서 비대면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사원 1만3000명을 직접 채용했다. 소비자 반응은 현재까지 좋다. 지난해 3월에 샤오청쉬에서 진행한 이랜드 첫 행사에서 3일간 30억 매출이 나왔고, 첫 한 달간 매출 80억원을 올렸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샤오청쉬 내부적으로 진행한 경진대회에서 이랜드가 입점 패션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높은 수익률을 냈다. 당시 영업이익률이 35%에 달했다. 올해 1분기도 샤오청쉬에서만 매출액 350억원을 냈다. 회원수도 늘었다. 지난해 초 5만명 정도에 불과하던 이랜드 샤오청쉬 회원수는 1년 만에 330만명으로 늘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미 중국 온라인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상태였기에 그 역량을 빠르게 샤오청쉬 운영에 적용,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변화된 시장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장기적으로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온라인에서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1.05.06 16:25

3분 소요
‘육도(陸都)의 심장’ 란저우(蘭州)에 한국 기업 깃발

산업 일반

중국 간쑤(甘肅)성 란저우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신 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전략적 요충지다. 란저우 시정부와 공동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단체인 ‘한중일대일로기업협회’가 공식 출범해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내륙 진출과 러시아·중앙아시아·중동·유럽을 겨냥한 글로벌 경제권역 연결 확대,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인력공급 등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협회가 되겠습니다.”한중일대일로기업협회 홍성표 회장은 “중국 대륙의 한복판에 위치한 간쑤성 란저우시는 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시작점이자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대일로기업협회는 란저우 시정부와 공동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각각 설립된 민간단체다. 협회는 중국 국가급 전략산업지역인 란저우신구(蘭州新區)에 조성되는 중한산업원(中韓産業園)에 국내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중국 내수시장과 유라시아 경제권역으로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서울에서 협회 설립 행사를 열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홍성표 협회장을 만나 란저우신구 산업단지와‘일대일로 경제벨트 한국기업진출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란저우신구는 지난 2012년 중국 국무원이 상하이 푸둥신구, 톈진 빈하이신구, 충칭량장신구, 저장성 저우산신구에 이은 5번째 국가급 신구로 지정하면서 중앙정부가 직접 개발하는 서부지역 핵심 산업기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한중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한중 양국은 장쑤성 옌청, 산둥성 옌타이, 광둥성 후이저우 등 3개 도시를 중한산업단지 조성지역으로 지정했고, 지난 1월 간쑤성 란저우신구에서 중한산업원 기업 헤드쿼터 현판식을 개최하면서 서북 지역 첫 중한산업 단지를 개원했다.한중일대일로기업협회는 어떤 단체인가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발상지인 중국 란저우신구 산업단지와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간 무역증진, 경제·문화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양국의 경제발전과 상호 우의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단체다. 특히 란저우신구 산업단지에 한국 기업 유치와 현지 정착을 위한 사업전담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중한일대일로협회의 간곡한 요청으로 국내에 협회를 설립하게 됐다란저우신구가 다른 산업단지와 다른 점은?란저우는 실크로드의 출발지로 중국 중앙정부가 서부지역 경제성장의 핵심 전략산업기지플랫폼으로 건설하고 있다. 동북아와 중앙아시아·서아시아·남아시아·중동지구·유럽으로 연결하는 관문으로 볼 수 있다. 중국 내수시장과 러시아·중앙아시아로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겨냥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교두보인 셈이다. ━ 국내 중소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 도와 기업 진출을 위한 인프라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란저우신구는 현재 120만㎢의 핵심구역 인프라를 완공했고, 산업발전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치한 산업 프로젝트는 281개이며 유치액은 3억883만 위안(약 525억원)이다. 세계 500대 기업에 속하는 중국 재벌기업인 뤼띠(綠地)그룹과 정웨이(正威)그룹, 지리(吉利)자동차 등이 입주해 있고 란쓰(藍思)첨단장비, 쓰롄광(四联光)전기 등이 건설 중이다. 특히 란저우 종합보세구역이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정식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앞으로 전자정보, 첨단장비제조, 바이오·의약, 농산품가공 중심의 수출·무역기업의 제품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다.란저우신구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혜택이 있다면?기업별로 필요한 서비스와 정책을 파악해 일대일 맞춤형으로 지원해주는 점이다. 란저우시는 일대일로협회를 통한 중한산업원 입주 국내 기업에 대해 토지사용 세금 감면(3~5년), 투자세액 감면(5년), 개인소득세 전액 면제(10년), 직원 주택수당, 지식재산권, 산업육성자금, 수출보조금, 과학기술성과금 등을 담은 정책을 마련해 우리나라 기업의 투자와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협회가 란저우신구에서 추진하는 역점사업은?최첨단 바이오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전자 상거래플랫폼과 면세쇼핑타운을 건설할 방침이다. 또 호텔·미용·성형 등 30여 개 전공 직업교육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란저우시가 마련한 2억 위안(약 355억원)의 기술창조촉진자금 이외에 협회는 양국 유수기업들과 금융권이 연계한 ‘란저우진출지원펀드’를 자체 조성하고 있다. 회원사 가운데 탁월한 기술력과 제품을 확보하고 있지만 열악한 자금사정으로 사업화에 이르지 못하는 기업에게 현실적인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신용회복위원장을 역임했는데 협회에 몸담게 된 계기는?SG신용정보 대표와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들과 청년들을 수없이 만났다. 무엇보다 빚도 갚고 경제적 재기가 가능한 분들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재차 빚의 멍에를 짊어지는 안타까운 광경을 무수히 봐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 채무문제의 관점이 아닌 고용 확대와 청년일자리 마련뿐이다. 란저우신구와의 협력 프로젝트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과 인재육성을 통한 실업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협회를 구성하게 됐다.중국진출을 위한 청년교육과 인력공급을 하겠다는 것인가.그렇다. 협회는 국내 대학들과 공동으로 란저우신구에 취업전문 직업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아시아 시장이 전 세계 경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직업 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며 글로벌 현장에서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제공할 것이다. 배출된 인력들은 현지에서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되는 취업 생태계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홍성표 회장은 “‘실사구시’의 자세로 란저우신구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의 실질적 사업 성장에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양미선 기자

2016.07.27 17:39

4분 소요
2015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에는 특별한 게 있다

산업 일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포브스코리아 주관의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은 해가 갈수록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56개 기업에서 60개의 브랜드가 선정됐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는 매년 ‘The Best 100 Brands’를 발표한다. 세계의 경제 흐름을 알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눈에 띄는 기업은 애플과 코카콜라다. 2000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브랜드는 코카콜라였지만, 2013년부터 애플과 구글에 뒤쳐졌다. 10여 년 동안 1위 자리를 지킨 코카콜라를 애플이 누른 것이다.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지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애플이 이를 잘 보여준다. 애플 아이폰은 세계 최대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의 최대 기업인 폭스콘(Foxconn)이 대부분 생산한다. 아이폰이 한 대 팔릴 때마다 폭스콘은 판매가의 2%를 받는다. 애플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재료비 22%, 그 외에 특허비 등을 뺀 후 판매가의 60%를 차지한다. 뉴욕 파슨스대 전략디자인경영학과 에린 조 교수는 “이것이 브랜드의 차이다. 더욱 강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전략과 창의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한국 강연회에서 밝힌 바 있다.브랜드란 제품의 얼굴로서 판매자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과 상징물(로코, 패키지 디자인, 트레이드 마크 등)의 결합체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경쟁제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더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이유다.포브스코리아가 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앙일보, JTBC가 후원하는 ‘소비자선정 최고의브랜드 대상’은 이런 시대적 상황과 어우러져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2015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서 상을 받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명호 한국외대 교수(글로벌경영대학)는 “경쟁 기업에 대해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마케팅 하는 강력한 수단으로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56개 기업 60개 브랜드 선정돼 올해는 금융, 가전·아파트·내구재, 유통·패션, 통신·교육·문화, 식품·의료·프랜차이즈, 공공행정·축제 6개 부문에서 56개 기업 60개 브랜드가 선정됐다.이중 12개 브랜드는 4년 연속 선정되는 기록을 남겼다. KB국민은행(은행), 금호타이어(타이어), 농협하나로마트(대형마트), 롯데슈퍼(대형슈퍼), 롯데월드 어드벤처(테마파크), 스타벅스(커피전문점), 엘리트(학생복), G마켓(인터넷쇼핑), 코오롱스포츠(아웃도어), 루이까또즈(패션브랜드), 하이포크(축산식품), 액츠(세탁세제)가 그 주인공이다.이들 브랜드는 가치를 높이려는 혁신적인 노력이 돋보였다. 글로벌 타이어 기업 금호타이어는 R&D에 대한 투자와 원 플러스 원 보험상품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새로운 컨셉트의 점포와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롯데슈퍼와 신규 테마 존 ‘와일드 투어’를 오픈하면서 지속적으로 파크를 확장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4년 연속 수상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사회책임 경영의 국제표준인 ISO26000 책임경영을 선포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내 1위의 교복업체 에리트베이직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교복을 생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 서비스와 결제, 배송 차별화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G마켓, 4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코오롱스포츠,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루이스클럽’을 런칭해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태진인터내셔날도 4년 연속 수상을 했다. 육가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팜스코와 ‘빨래엔 피죤’으로 각인된 피죤은 국내 최초 액체 타입의 세탁 세제 ‘액츠’ 등으로 혁신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은 것을 인정받아 4년 연속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피죤의 경우 피죤이라는 브랜드로 3년 연속 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다.가연결혼정보(결혼정보), KB프라이빗뱅킹 GOLD &WISE(프라이빗뱅킹), 마리오아울렛(패션쇼핑몰), 코베아(캠핑용품), 석플란트치과병원(치과병원), KJ CHOI GOLF & SPORTS(골프웨어), 리안(유모차), 유밥(스마트러닝/기업), JB우리캐피탈(자동차금융), 베니키아(관광호텔체인), 현대백화점(백화점) 등 12개 브랜드는 3년 연속 수상 브랜드로 선정됐다.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메시지가 담긴 TV 광고로 소비자에게 각인된 가연결혼정보, 외국인 고객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마리오아울렛, 국내외 유수 디자인 대회 때마다 수상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코베아도 3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치과병원 부문에서 석플란트치과병원이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홈쇼핑 단시간 매진 판매 1위 브랜드로 등극한 ‘KJ CHOI GOLF & SPORTS’는 최경주 선수의 이미지와 결합해 골프웨어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비즈니스 체인호텔 브랜드 ‘베니키아’를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백화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개형 고객 의견 게시판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도 3년 연속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그린알로에(알로에건강기능식품), 금호고속(운송서비스), 모두투어(여행사), 밀양본차이나(생활도자기), 봉화한약우(지역특산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국제영화제), 삼성커브드UHD TV(TV), 싱가포르항공(외국항공사), SK텔레콤(LTE), 엔젤악기(교육용악기), LG휘센(에어컨),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종합병원), 생각하는 Pizzaa(학습지), 전주세계소리축제(공공축제), 유베스트(친환경바닥재), 뉴트리나 건강백서(펫푸드)는 2년 연속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주목되는 것은, 2014년에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20개 브랜드가 올해 처음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고객 상황에 맞춘 혜택을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롯데손해보험, 기존 온·오프라인 서점을 제치고 전자책 전문 서점인 리디북스의 수상도 주목할 만하다. 2011년 설립된 이후 중국진출을 앞두고 있는 스마트러닝 분야의 스타트업 매쓰홀릭도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50여 가지의 피부관리 프로그램을갖추고 있는 부르힐에스테틱, 해운대에 위치한 컨벤션 휴양시설인 부산관광공사의 아르피나도 올해 처음으로 수상했다.담뱃값 인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담배 부문에서는 액상코리아의 하카힉스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경기평택항만공사(공익서비스), 티업비전(스크린골프), 사이언스캠퍼스(과학전문학원), 삼성 버블샷3(세탁기), 임페리얼(스포츠캐주얼), LG디오스(냉장고), 영덕 블루로드(테마관광), 인사동마루(복합문화공간), 충주미소진(고품질쌀), olleh(GiGA WiFi), 프리미엄TS샴푸(탈모케어), 제트워셔(구강세정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아파트), 흥국생명보험(방카슈어런스) 등이 처음으로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 백색가전 경쟁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무승부 경쟁기업이 나란히 수상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백색가전 시장에서 한치의 양보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2개 분야에서 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TV와 세탁기 분야에서 LG전자를 앞섰고, LG전자는 에어컨과 냉장고 분야에서 삼성보다 호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도 브랜드 대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SK텔레콤은 LTE 분야에서 상을 받았고, KT는 요즘 뜨는 GiGA WiFi 분야에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지자체의 경쟁도 치열했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자랑하는 문화상품을 하나씩 내놓고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랜드 대상 선정 결과 성공적으로 문화상품을 런칭했다는 평가를 받는 지자체는 전북 전주시, 경북 영덕군, 충북 충주시, 경북 봉화군, 경기 부천시 등이다. 전주는 판소리를 주요 콘텐츠로 다루면서 월드뮤직과 교류하는 축제인 전주세계소리축제로 호평받고 있다. 1993년 20두 시험사육을 시작해 현재 2만3000두가 사육되고 있는 20년 전통의 봉화한약우는 봉화군의 훌륭한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3년, 2014년 전국 쌀 대축제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미소진쌀의 충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내세운 부천시, 도보여행을 위해 64.6km의 해안길을 조성해 영덕 블루로드라 이름 붙인 영덕군도 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1월 27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이들 60개 브랜드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최영진 포브스코리아 기자

2015.01.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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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불사조

게임

액션게임 ‘크리티카’가 텐센트를 통해 사전오픈베타테스트를 개시하며 중국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실패를 거듭한 이종명 올엠 대표는 “10년간 액션에 쏟은 열정이 ‘크리티카’에서 꽃을 피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알리바바, 바이두와 함께 중국 IT 업계 3강으로 꼽히는 텐센트는 한국 콘텐트를 바탕으로 급성장한 기업이다. 2007년까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이 6%에 불과했던 텐센트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등을 유통하며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2008년 57억 위안(약 1조 10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3년 608억 위안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텐센트가 한국에서 제2, 3의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를 찾는 이유다.최근 올엠의 ‘크리티카’에 대한 게임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2012년 3월 텐센트와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 12월 3일 사전오픈베타테스트를 개시했기 때문이다. 2015년 초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 정벌에 성공했던 ‘크로스파이어’의 매출이 1조원을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리티카’의 ‘대박’도 기대해 볼 수 있다.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올엠 사옥에서 이종명 올엠 대표를 만나 성공비결을 들어봤다. 이 대표는 “경험도 인력도 없이 게임업계에 뛰어들어 이 기회를 잡기까지 10년 동안 좌충우돌했다”고 돌이켰다.중국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텐센트와 어떻게 손잡게 됐나.텐센트와의 첫 만남은 5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당시 올엠에서는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MO RPG)인 ‘루니아전기’에 이은 차기작에 대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텐센트 역시 새로운 액션 MO RPG를 찾고 있었던 터라 양사의 니즈가 잘 부합해 계약까지 이르게 됐다.텐센트가 지목했을 정도면 국내에서의 성과도 상당했을 것 같은데.‘크리티카’ 온라인 버전은 NHN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출시됐고, 모바일게임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은 게임빌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2014년을 빛낸 베스트게임 30’에 선정됐다. 1년 동안 1000종 이상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는 것을 생각하면 고무적인 성과다.게임업계에서 다들 계약하기 원하는 텐센트의 선택을 받은 비결은.계약부터 사전오픈베타테스트에 이르는 5년 동안 중국이나 우리나 ‘중국 시장에서 액션 Mo RPG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공통된 목표가 있었다. 중국 현지에서 게임 하나를 출시하는 데 수없이 많은 과정을 거쳤다. 계약서만 한 100장은 썼던 것 같다. 준비하는 데 걸린 2년 반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 않았다. 파트너쉽을 맺고 나서도 그들의 요청사항에 항상 귀 기울이고 열심히 일하는 진정성을 보였다.‘크리티카'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형태로도 출시됐는데 현지 반응은.중국에서 알파테스트를 할 때 개성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에 착안해 ‘플레이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콘셉트로 홍보했다. 텐센트의 애니메이션·만화 플랫폼을 통해 중국 유명 만화가 채지충이 참여한 ‘크리티카’ 웹툰을 공개했다. 최근 개시한 사전오픈베타테스트에서 중국 웹툰 ‘중국경기선생’과 협업해 실제로 게임에서 ‘중국경기 선생’에 등장하는 몬스터와 주인공을 만날 수 있도록 이벤트 스테이지를 만들었다. 중국 유저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어떻게 게임사업에 뛰어들게 됐나.부친이 건설회사를 운영한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해주던 기업 얘기를 듣고 자라서인지 기업가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젊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보였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스스로 할 수있는 것을 찾다 보니 게임사업에 뛰어들게 됐다.‘크리티카’ 전에 출시했던 게임들은 반응이 어땠나.창업은 했지만 게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기에 실패도 많이 했다.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험, 인력이 부족했다. 가장 먼저 ‘삼국시절’이라는 그래픽 온라인게임을 만들었는데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기도 전에 넥슨이 비슷한 기획으로 ‘바람의 나라’를 출시했다. 모바일게임으로 눈을 돌려 만든 ‘그리스이야기’는 한때 SK텔레콤 판매순위 2위까지 올라갔었다. 그러나 수익이 나지 않아 결국 접었다. 2006년 출시한 ‘루니아전기’도 출시 직후 동시접속 2만 명을 기록하는 등 나름 순항했지만 같은 시기에 나온 ‘던전앤파이터’에 밀렸다. 동시에 출시하고 같은 액션 MO RPG장르였는데 결과적으로 졌기 때문에 더욱 괜찮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물이 ‘크리티카’다.거듭한 실패에도 오랫동안 함께하는 직원이 많은 것 같다.우리 회사의 화두는 ‘재미’다. 단순히 재밌는 게임을 만든다는 얘기가 아니라 일에서도 성취감을 통한 재미를 찾는 것이 목표다. 어떤 미션에 성공하면 보상과 칭찬이 주어지는 것은 일과 게임이 다르지 않다. 자신이 맡은 일을 성공시켜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이 회사를 재미있게 만들고 그게 다시 성취동력으로 이어진다. 현재 올엠의 직원은 150명이다. 아직 본격적인 매출이 나오기 전이라 인건비 부담은 있지만 자기 몫을 해내지 못하는 직원은 없다. 직원들이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맡겨주면 이후에는 특별한 관리 없이도 밤새 일한다. 이게 바로 올엠이 사업을 확장해온 방식이다. 실제로 자회사 펀플로의 손경현 대표는 2000년 병역특례제도로 들어온 직원이다. ‘루니아전기’ 본부장을 할 때부터 모바일게임을 하고 싶다고 얘기해 자회사를 만들어 맡겼다. 어찌 보면 모험이었지만 뚜렷한 결실을 맺고 있다.

2014.12.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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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MONEY - 부산 부자는 증여·상속에 관심 많다

재테크

신흥부촌으로 떠오른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는 부자들의 자산을 유치하려는 은행과 증권사의 각축장이다. 2008년 이후 증권사가 잇따라 PB센터를 내면서 한때 10여 곳이 입점했다. 하지만 부산의 주력업종인 조선과 단조·화학업종이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버티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곳이 여럿이다.2011년 11월 후발주자로 뛰어든 삼성증권SNI 부산지점은 관리자산 규모 6000억 원으로 일대 증권사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해운대에 진출한 증권사 VVIP PB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마린·센텀시티가 있는 우동이 아닌 중동의 파라다이스호텔에 위치했다.이상근 지점장은 “삼성증권SNI 지점은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전문 PB센터로 서울에 4개가 있고 지방 점포는 이곳이 유일하다”며 “우리 부산지점엔 10억원 이상 고객 100명, 30억원 이상 고객 50명 등 부산의 최고 부자들이 자산을 맡긴다”고 했다. 그는 삼성증권 PB연구소·자산배분전략팀·신탁팀·신사업팀 등을 거쳐 2012년 SNI 부산지점장으로 부임했다.임대료 부담이 큰 호텔에 입점한 이유는.해운대 인근 고액자산가들이 파라다이스호텔이나 웨스틴 조선호텔부산의 피트니스센터를 주로 이용해 전략적으로 결정했다. 부산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파라다이스호텔 로비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빨랐다. 상가 입점에 비해 주차도 편리하고 프라이버시도 보장되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경쟁사에 비해 관리자산 규모가 크다.2012년부터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에 거주하는 VVIP 고객을 중심으로 투자·절세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게 주효했다. 지금도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세무·부동산·법률·자산배분 세미나를 진행한다. 또 일대일 맞춤 상담 등 초고액 자산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사에 SNI지점만을 지원해 주는 어드바이저 그룹이 따로 있어 어느 증권사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최근 부산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은?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산업 전반적인 부진으로 부산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최근 조선업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조선기자재 관련 업체가 불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부동산은 여전히 침체지만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부산 부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중소기업 오너나 자영업자, 그리고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주류다. 60대 이상 중소기업 오너이면서 구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전통적 부자, 40대 이상 전문직 종사자로 해운대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신흥부자라 할 수 있다. 최근엔 도심지역에 거주하던 전통적 부자들도 해운대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금리보다 높은 중위험·중수익 상품 추천최근 해운대 일대 PB센터의 타깃은 의사를 중심으로 한 전문직 종사자다. 해운대구에만 대략 800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수도권만큼은 아니지만 부동산 부자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들은 부동산 관련 세금상담이나 증여·상속 등에 관심이 많다. 부산 부자들은 투자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 특히 제조업 등 중소기업체 오너들은 상당히 보수적이다.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여전히 자산관리를 은행에 맡기는 부자도 많다.이 지점장은 “부산 부자들은 시중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증권사 상품에 관심은 있으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여전히 은행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경영권이 2세로 넘어가는 시기지만 아직까지는 창업 1세대가 자산관리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가업승계, 유산의 사전증여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반면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령화와 저금리가 당연시되면서 시중금리로는 더 이상 자산관리가 힘들어지고, 부동산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어떤 상품을 추천하나?투자의 위험성이 높은 주식형 상품보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관심이 많다. 국내 투자형 상품으로는 주식시장의 변화에 크게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와 롱숏펀드를 추천한다. 해외투자형 상품으로는 최근 미국·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에 따른 선진국 주식과 채권 혼합형인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를 제안한다. 확정금리를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일부 절세 효과가 있으면서 연3% 이상 확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위안화 정기예금을 권하고 있다.삼성증권SNI만의 서비스는?우리 지점의 주요 타깃인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확보하기 위해 매 분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CEO포럼을 개최한다. 매번 다양한 분야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지역 경제인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3년 상반기에는 지역 경제인들과 함께 중국 톈진 삼성 본사를 방문해 대기업의 중국진출 노하우를 공유하고, 중국의 정치·경제 상황을 직접 체험해 큰 호응을 얻었다. CEO들의 자녀들을 데리고 중국에 다녀온 것도 반응이 좋았다.향후 자산 유치 전략은?우리는 해운대만 보는 것이 아니다. 부산과 울산·거제·창원 등 경남 일대 초고액자산가들의 자산을 유치할 것이다. 특히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 부동산 임대 사업자 등으로 고객층을 넓힐 계획이다.

2013.12.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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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국계 기업 공산당을 품다

국제 이슈

중국 최대 외국계 유통체인인 까르푸가 6월 16일 사내 당지부(黨支部)와 당위원회 설립을 발표했다. 당시 까르푸의 당지부 설치는향후 외자 기업의 공산당 조직 설립 확대로 이어질지를 판단하는 ‘풍향계’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지부와 총부를 설립한 월마트의 경우 언론에서 ‘세계 최대 공산당 조직이 세계 최대 유통업체에 입주했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공산당 조직에 대한 반감은 옛말당지부는 중국 공산당원으로 구성되는 기층 조직이다. 공산당 정관을 보면 기업, 농촌, 기관, 학교, 연구기관, 인민해방군 등 각기초 단위에 3명 이상의 정규 당원이 있을 경우 당지부를 설립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과거 당지부 설립은 국가 행정기관이나 국유기업의 전유물이었다. 외국 기업의 중국진출 초기 회사 내 공산당 조직의 설립이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공산당 조직에 대해 외국인 사장 입장에서 반감을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심지어 공산당원이라는 이유로 직원 채용을 거절하는 일까지비일비재했다. 이에 따라 공산당원인 직원들은 당원 신분을 감추고 입사하기 일쑤였다. 여러 가지 분위기상 당지부 설립은 언감생심이었던 시절이다.그러던 중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 것은 2005년부터다. 당중앙위원회에서 민영기업과 외자 기업의 당조직 설립을 강조하면서 특히 외자 기업에 대한 당지부 설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비(非)국유기업을 위한 당건설연구위원회’를 저장성항저우에 설립하고 비국유기업에 당지부를 세우는 종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당지부 설립을 확산시키기 위해 주요 외자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각개격파 방식을 택했다. 외국인 관리자들에게 당지부 설립의 필요성과 당원의 우수성을 직접 설명하면서 당지부 설립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점차 분위기가 바뀌었다. 2006년부터 외자 기업들도 점차 당지부 설립을 받아들였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점차 지방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베이징과상하이는 외자 기업 당지부 설립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는 지역이다. 상하이는 이미 400여 개의 당지부에 1만 여명의 당원이 활동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1개 외자 기업공산당위원회, 5개 공산당 총지부, 98개 당지부가 설립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 내 당지부를 설립한 주요 외자 기업으로는 노키아, 스탠다드차터드 은행,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알카텔 등이 있다. 당지부 설립대열에는 베이징현대차도 이름을 올렸다.몇 년 전만 하더라도 외자 기업 당지부는 운영경비 부족과 직원 이직 등으로 명성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외자 기업 내 당지부 설립은 최근 1~2년 사이에 본격적인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요즘 추세는 과거의 피동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대형 외자 기업을 중심으로 주동적으로 당조직 설립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회사 발전을 위해서는 당지부 설립이 당연하다는 풍조로까지 변화하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에 대해 공산당 중앙조직은 고무된 표정이다. 공산당 조직을 설치한 우수 외자 기업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배려와 지지 방침도 드러냈다. 5월 중국공산당은 민영기업과 외자 기업의 당조직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민영기업과 외자 기업 당조직 내 간부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요건에 부합되는 일부 당원의 경우 각 급 당대표대회, 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 등 참가대표로 발탁하기로 하는 등 과거 외곽조직이었던 외자 기업 끌어안기에 부산한 모습이다.대표적인 사례가 처음으로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외자기업 당대표가 참가하도록 한 것이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참석자 명단에 사상 최초로 외자 기업 공산당원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노키아지멘스통신기술(베이징)상해분공사 인사총감청리(成莉)가 그 주인공이다. 청 총감은 외자 기업 당원대표로는 최초로 18대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하게 되었다.당지부 설립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외자 기업 경영자 입장에서 최대의 관심사는 이익의 극대화와 노동생산성 향상이다. 많은 외자 기업이 당지부 설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점차 당지부의 기능과역할에 대해 기업경영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다.당지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직원들을 위한 서비스이다. 복리후생 등 분야에서도당지부는 일익을 담당한다.직원들을 대신해 의료기금 설립을 신청하고 사내 급식문제에 대해 협상하는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정부 및 공산당과 기업 간의 코디네이터 역할도 무시하지 못한다. 노무분쟁 등 민감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당지부가 나서 사측과 문제해결을 협의하고 조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회사 측과 직원 간 갈등이 발생하면 당지부에서 적극 나서서 중재활동에 나선다.이를 통해 불필요한 노사분규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측의 이익확대와 직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한다. 직원들을 조직해 사회봉사 등 공익활동에 참가하기도 한다.실제 알카텔, 상하이 벨 등 외자 기업의 당지부 조직원은 주말 식수활동이나 농촌자매결연 학교 지원 등 공익활동을 수행하면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당조직의 인맥을 통해 기업경영과 발전에도 일정 부분기여한다. 최근 노키아지멘스통신(상하이)유한공사는 회사 부총재 겸 당위원회서기황쥔지엔(黃俊健)의 노력 덕분에 1000만 위안에 달하는 정부보조금을 타내기도 하였다. 일본 모 외자은행은 번역과 사고방식 차이로 은행업감독관리국 감사에서 문제가 터진 것을 유관 기관 당지부의 도움을 받아 별문제없이 통과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베이징현대차에도 당지부 설립외자 기업들의 당지부 설립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 과거 회사 내 공회 설립과 함께 또하나의 ‘친 중국’ 조치이다. 외자 기업이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외국 기업의 문화를 현지문화와 충분히 결합해 현지에 맞는 경영방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현지 문화와의 융합이 기업경영에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일본회사 EBARA의 중국 수석대변인은 “당조직의 주요 임무와 목표는 우리 기업의 임무 및 목표와 일치한다”며 당지부의 설립을 적극 지지한다는 발표를 했다.베이징현대차의 사례를 보자. 회사 설립초기에는 공산당원 숫자가 76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260명으로 늘어났다. 당위원회서기이자 상무 부총경리를 맡고 있는 리펑(李峰)은 “베이징현대차에서 근무하는 뛰어한 직원 전부가 공산당원이 아닐지는 몰라도, 공산당원은 반드시 우수한 직원 중에서 뽑는 것이 원칙”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당위원회는 한국 직원에게도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 공산당 장정)을 보내면서 포용력을 과시하기도 했다.리 서기는 또 “당위원회는 외자 기업에서 중국 측 파트너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직형태”라며 “외국에서 온 직원들이 중국공산당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한편, 중국에서 기업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도 당조직을 정치 자원화 하여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12.08.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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